【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과 북한이 수교 75주년을 맞는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축전을 주고받았다. 이날 축전은 5년 전인 70주년 때에 비해 양도 줄고, 친선을 강조하는 표현도 줄었다. 이날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나는 중조(중북)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한다"면서 "최근 몇 해 동안 김정은 총서기(총비서)와 여러 차례 회담하고 서한·전보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조 관계의 심화 발전을 함께 이끌고 추동해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중조의 전통적 우호는 시대 변천과 국제적 변화의 시험을 거치면서 양국과 양국 인민 공동의 귀중한 자산이 됐다"면서 "새로운 시기, 새로운 형세 하에서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전략적 소통·협조를 강화하고 우호 교류 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이날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조중(북중) 친선 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공고·발전시키기 위하여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랜 역사와 훌륭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 친선을 변함 없이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두 나라의 근본 이익에 부합된다"면서 "조중 친선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발전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인민이 (시진핑) 총서기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여정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라고 덕담했다. 앞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2019년 수교 70주년에도 축전을 교환한 바 있다. 올해 축전은 당시에 비해 분량이 줄고 우호 관계 강조도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신화통신의 중국어 발표를 기준으로 하면 시 주석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435자였고 올해 75주년 축전은 309자였다. 조선중앙통신 발표를 보면 김 위원장의 수교 70주년 축전은 809자였으나 올해 축전은 497자였다. 김 위원장은 당시 70주년 축전에서 시 주석을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로 지칭하면서 "조중 친선은 지리적인 필연적 개념이 아니라 동서고금에 찾아볼 수 없는 각별한 친선"이라는 등 표현을 동원, 양국 우호를 강조했으나 올해는 서두에서 '존경하는'을 뺐고 수식어도 줄였다. 시 주석 역시 "조중의 전통적 우의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 단단해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깊이 들어갔다" 등 70주년 축전에 쓴 표현을 올해는 사용하지 않았다. 양국은 수교 75주년을 맞은 올해를 '북중(조중) 우호의 해'로 선포했으나 최근 들어 양국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06 14:43:31[파이낸셜뉴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방에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그가 사용하는 마이크에 국무위원장을 나타내는 휘장 문양이 부착된 것이 포착됐다. 통일부는 김정은이 국무위원장 휘장을 부착한 마이크를 사용한 건 처음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김정은은 지방발전사업 협의회를 소집, 전국 20개 시와 군에 옷과 식료품 공장 등 경공업공장 건설 과정에서 지역별로 병원과 과학기술보급센터 등을 추가로 건설하라고 지시했다. 그가 사용하는 마이크에 문양이 부착된 게 관측됐다. 김정은이 지방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마이크와 간이 탁자에 같은 문양이 붙어 있는 장면이 잡혔다. 휘장은 북한의 국가상징인 국장 아래에 국무위원장 글자가 들어간 형태다. 앞서 국무위원장 휘장은 7년 전 2018년 북중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다롄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전용기 '참매-1호'에서 처음 식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국의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과 같은 이미지로 해석되는 해당 휘장 문양은 열병식 같은 공식 행사장에서 간간이 포착돼 왔다.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는 절대권력 과시를 위해 국무위원장 휘장을 마이크에까지 부착하는 것은 북한 체제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국무위원장 휘장 사용을 확대하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권력과 정권안보가 불안하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우선 "권력이 전혀 문제없이 안정적이면 굳이 문양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없다"며 "이런 측면에서 자신의 절대권력과 위계질서를 강조함으로써 사회불안, 주민불만 등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이라고 진단했다. 반 센터장은 "국제적 차원도 염두에 둔 김정은의 폭넓은 대외활동 예고를 시사한다"며 "북한에서 절대적인 자신의 지위를 과시함으로써 다른 국가 지도자와 협상시 우위를 점하고 협상력을 높이는 데 있어 심리적 차원에서 활용하려는 포석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4대 세습에도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김정은 자신의 권력이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이어야 어떠한 유사사태에서도 안정적으로 후대에 권력을 승계해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 센터장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국무위원장 문양 사용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4 13:37:24[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13일 평양에서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만나 북중간 협력 강화 의사를 밝혔다. 자오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이후 북한을 방문한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이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중 간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자오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따라 새롭고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수교 75주년이자 '조중(북중) 우호의 해'인 올해 중국과 각 분야의 협력과 국정운영 경험 교류 강화, 전통적 우의를 공고히 해 양국관계의 새 장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조중 관계는 깊은 역사적 전통을 갖고 있으며 비바람을 딛고 대대로 계승되고 있다"면서 "북중 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은 북한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부를 전하며 "중국 대표단이 조중 우호의 해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시 주석의 우의는 물론 양국 관계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오 위원장은 양국 간 우의는 공동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하며 "중국 당과 정부는 항상 중조관계를 장기적으로 전략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으며 양국 전통 우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공고히 발전 시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당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 아래 실용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진해 새로운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한다"면서 "상호 강력한 지원을 통해 쌍방의 공동 이익을 보호하고 양국은 긴밀이 협력해 '중조 우호의 해'의 다양한 행사를 공동으로 운영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자오 위원장은 중국이 중국식 현대화로 강대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위업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중국은 북한과의 발전 및 연결을 강화하고 양자 협력을 심화해 중조 관계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풍부하게 하고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오 위원장은 "올해는 중조 수교 75주년 해로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당 최고지도자의 숭고한 의지와 양국 인민의 공동의 뜻에 따라 중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면서 "시진핑 총서기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공식 친선 방문해 '중조(북중) 우호의 해' 개막식에 참석하고 북한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자오 위원장 등 중국 대표단은 이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배웅을 받으며 평양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갔다. 앞서 자오 위원장은 방북 첫 날인 지난 11일 평양 순안공항에 마중나온 최룡해 상임위원장과 회담하고 양측 간 교류 협력 강화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회담에서 양측은 북중 외교관 비자 면제, 고전 작품 번역과 출판, 세관 및 검역, 라디오·TV·우편·택배 등 분야 협력에 관한 문서에 서명했다. 이어 12일에는 평양에서 열린 조중(북중) 우호의 밤 개막식에 참석했다. 한편 자오 위원장은 이날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직원과 재북 화교 대표 등과도 만났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13 20:47:53[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북한의 최고위급 중국통의 방중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신화사와 중국중앙TV는 21일 저녁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의 방중을 보도했다. 그는 이날 중국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잇따라 만났다. 왕 주석은 북한 측이 코로나19 봉쇄를 푼 뒤 접촉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성남의 이번 방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에 앞선 사전 정지 작업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방문이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라오스 등 김성남을 대표로 하는 북한 노동당대표단의 순방 일정의 하나이다. 그러나 올해가 양국 수교 75주년과 '중조 우호의 해'를 맞는 해여서 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외교가에서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빠르면 5~7월 사이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성남은 북한노동당 정치국 후보이자 국무위원으로서 북한에서 권력 서열 23위로 추정되는 최고위급에 속하는 인물이다. 그는 유창한 중국어로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어 통역을 담당했고, 김 전 국방위원장의 여러 차례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바 있다. 신화통신과 주북한중국대사관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왕 주석은 "올해 양국 수교 75주년과 '중조 우호의 해'를 맞아 중국은 조선(북한)과 함께 양국 최고지도자의 공동인식을 중조 우호의 실제 행동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면서 "단결·협력을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성남 부장은 "'조중(북중) 우호의 해'가 양국의 영역별 교류·협력을 촉진해 양국 사회주의 사업이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에는 스타이펑 중국공산당 통일전선부장(당 중앙서기처 서기·정협 부주석 겸임)과 왕둥펑 정협 부주석 겸 비서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는 류젠차오 부장과 김 부장이 전날 회동에서 한반도 정세 등 양측 공동 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류 부장은 "당 사이 왕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라며 "영역별 우호적 교류와 실무적 협력을 추진하고, 지역의 평화·안정과 발전·번영을 촉진할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이번 북한 노동당 대표단의 3개국 순방은 당 차원 교류를 통해 북한의 전통적 우호국인 사회주의 국가와 관계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원해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외교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노동당 대표단이 방문하는 라오스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외교·안보 관련 각종 회의를 준비 중이다. ARF는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3-22 12:15:17[파이낸셜뉴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 귀하 코로나 바이러스로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악전고투의 상황에서 집중호우, 그리고 수차례의 태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입니다. 나는 국무위원장께서 재난의 현장들을 직접 찾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로하고, 피해복구를 가장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깊은 공감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무위원장님의 생명존중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경의를 표합니다. 무너진 집은 새로 지으면 되고, 끊어진 다리는 다시 잇고, 쓰러진 벼는 일으켜 세우면 되지만, 사람의 목숨은 다시는 되돌릴 수 없으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입니다. 우리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입니다. 매일이 위태로운 지금의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입니다. 부디 국무위원장께서 뜻하시는 대로 하루빨리 북녘 동포들의 모든 어려움이 극복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국무위원장님과 가족분들께서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020년 9월 8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9-25 16:17:57[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귀하 대통령께서 보내신 친서를 잘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나에게 와닿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으며 글줄마다에 넘치는 진심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꼈습니다.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나 역시 이 기회를 통해 대통령께와 남녘의 동포들에게 가식없는 진심을 전해드립니다. 최근에도 귀측지역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악성비루스확산과 련이어 들이닥친 태풍피해 소식에 접하고 누구도 대신해 감당해줄수 없는 힘겨운 도전들을 이겨내며 막중한 부담을 홀로 이겨내실 대통령의 로고를 생각해보게 되였습니다. 대통령께서 얼마나 힘드실지, 어떤 중압을 받고 계실지, 얼마나 이 시련을 넘기 위해 무진애를 쓰고계실지, 누구보다 잘 알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나는 대통령께서 지니고있는 국가와 자기 인민에 대한 남다른 정성과 강인한 의지와 능력이라면 반드시 이 위기를 이겨내실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믿습니다.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있는 남녘과 그것을 함께 나누고 언제나 함께 하고싶은 나의 진심을 전해드립니다.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대통령께서 무거운 책무에 쫓기여 혹여 귀체 건강돌보심을 아예 잊으시지는 않을가 늘 그것이 걱정됩니다. 건강에 항상 특별한 주의를 돌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남녘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이 제발 지켜지기를 간절히 빌겠습니다. 진심을 다해 모든이들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녀사님께서 항상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2020년 9월 12일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9-25 16:16:29[파이낸셜뉴스]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을 강하게 주장했다.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인 지 당선인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근거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주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지 당선인은 "김 국무위원장이 심혈관 쪽 수술로 인한 쇼크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일성, 김정일 사망 당시에도 일주일 이후 사망을 발표했다. 이번 주말 (김 국무위원장 사망이)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당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20일 동안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김 국무위원장의 건재를 주장하며 여러 동정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김 국무위원장의 열차사진을 확인했고 청와대 역시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 당선인은 북한이 김 국무위원장이 건재하다는 증거를 외부에 노출시키는 것에 대해서 "외부에 신경을 돌려 시간을 끌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 후계구도에 대한 교통정리가 늦어지면 사망 발표도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국무위원장 유고 시 북한 후계구도에 대해선 김여정 제1부부장의 섭정을 전망했다. 북한의 가부장적 사회문화를 고려했을 때 여성인 김 부부장이 직접 최고권력자에 오르기 보다는 김 국무위원장의 아들이 성장할 때까지 섭정한 뒤, 권력 이양이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국무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의 역할 역시 김 부부장과 유사할 것으로 봤다. 김 국무위원장의 숙부이자 김일성 전 북한 국가주석의 아들인 김평일에 대해선 북한을 비운 시기가 오래돼 권력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 당선인은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지난 2006년 탈북했다. 현재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를 운영하고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05-01 12:21:25[파이낸셜뉴스] 인천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선물한 풍산개 ‘곰이’의 새끼인 수컷 ‘들이’(10개월)와 암컷 ‘햇님이’(10개월)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들이’는 인천대공원 동물원에, ‘햇님이’는 연평도에서 살게 된다. 이번에 새 식구가 된 풍산개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 ‘곰이’가 낳은 새끼이다. 청와대는 남북 평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이 풍산개 새끼들을 전국 자치단체 분양계획을 밝혔고 인천시가 이에 분양을 요청함에 따라 6마리 중 2마리를 데려오게 됐다. ‘들이’는 여섯 남매 중 가장 활발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낯선 사람을 종종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나 금방 적응하고 좋아하는 친구이다. ‘들이’는 반려동물로써 평소에는 개방된 전시공간이 아닌 사적공간에서 일상을 보내게 될 예정이다. 인천대공원 동물원의 새 식구가 된 ‘들이’는 적응기간을 거친 뒤 하루 2번 산책을 통한 시민개방을 할 예정이다. 인천대공원은 시민들이 ‘들이’와 함께 하는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포토존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병건 인천대공원 사업소장은 “남북평화의 상징인 풍산개 ‘들이’를 동물원의 한 식구로써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9-09 08:52: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말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을 만난 것은 위대한 일이었다"며 "우리는 훌륭한 만남를 가졌고 그는 매우 건강하고 건강하게 보였다. 곧 그를 다시 만날 것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을 통해 북한과의 실무협상에 대해 서두르진 않겠다는 입장 또한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팀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서두르지 않지만 우리는 궁극적으로 해결점에 도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9-07-02 07:55:28더불어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정상회담 제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답해달라고 29일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며 "이번 방한이 북미 대화로 이어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체제 정착의 시대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중 주목되는 것은 ‘비무장지대(DMZ) 메시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화답해주길 7000만 겨레의 염원을 담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은 제2연평해전 용사들의 뜻을 받들어 굳건한 안보태세를 갖추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홍 대변인은 "오늘은 제2연평해전 17주기다. 윤영하,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박동혁 6명의 순국장병과 19명의 부상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린다"며 "민주당은 더욱 굳건한 안보 태세를 갖춰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의 화약고였던 서해 NLL 일대가 최근 평화의 상징으로 변모하고 있다. 서해의 기적 같은 변화는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평화를 위한 용사들의 뜻을 받들어 서해를 굳건한 ‘평화협력 우호의 바다’로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선 추경예산과 민생입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홍 대변인은 "여야가 84일 만에 사실상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비록 원포인트 정상화지만 추경과 민생법안 처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민주당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주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등과 관련된 노동관계법과 유치원3법, 빅데이터 법안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포항지진, 강원산불과 미세먼지 대책 등 재난과 경기 대응을 위한 추경안은 논의조차 못한 채 두 달 가까이 국회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막말과 장외투쟁 등 민심을 역행하는 발목잡기를 중단하고 산적한 민생경제법안과 추경을 조속히 처리하라는 것이 국민의 준엄한 요구"라며 "세계경제의 하방리스크 장기화로 인한 사회·경제적인 부담과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장외가 아닌 국회 안에서 제1야당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9-06-29 20: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