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후원업체로부터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장정석 전 단장(50)과 김종국 전 감독(50)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7일 장 전 단장을 배임수재 미수 및 배임수재 혐의로, 김 전 감독을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7~10월 선수의 유니폼, 장비 등에 부착하거나 경기장 펜스 등에 설치하는 광고 계약과 관련해 편의 제공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총 1억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검찰은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에게 부정한 청탁과 함께 1억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배임증재)로 외식업체 대표 김모씨(65)도 불구속 기소했다. 장 전 단장은 지난 2022년 5~8월 소속 구단 선수에게 고액의 FA 계약을 체결해 주겠다며 2억원의 뒷돈을 여러 차례 요구한 혐의(배임수재 미수)도 있다. 이 사건은 선수의 제보와 지난해 4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사 의뢰로 수사가 개시됐다. 검찰은 장 전 단장의 수사 진행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수표사용 내역 등 단서를 발견했고, 면밀한 조사 결과, 김 전 감독 역시 부정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KBO 규약과 야구단 내규가 업무와 관련된 금품수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광고 계약을 빌미로 고액을 수수하고, 받은 돈 대부분을 주식투자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스포츠계의 불법적인 금품수수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3-07 19:05:56[파이낸셜뉴스] 사상 초유로 구단 단장과 감독이 구속 기로에 선 사건으로 인해 야구계가 숨죽이고 있다. 구단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두 명 모두 구속 갈림길에서 침묵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승합차를 타고 오전 9시 55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장 전 단장은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받은 돈을 김종국 감독과 나눠 가진 사실이 있는지', '박동원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것은 사실인지' 등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김 전 감독 역시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걸 인정하는지', '왜 구단에 알리지 않았는지',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라는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1억원대와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박동원(LG 트윈스)과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 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KIA 타이거즈 구단은 28일 김 전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데 이어 29일 계약을 해지했다. 현직 프로야구 감독의 개인 비리 영장 청구는 김 전 감독이 처음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30 13:03:20[파이낸셜뉴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확인된 배임수재 등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장 전 단장이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을 할 때 포수 박동원 선수(현 LG트윈스)에게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그해 11월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김 감독은 최근 독립야구단 고위 간부가 프로야구단 입단을 미끼로 고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것과 무관한 배임수재 혐의로 알려졌다. KIA 구단은 전날 "지난 25일 제보로 김 감독이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김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며 "사령탑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심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당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1-29 13:33:38[파이낸셜뉴스] 단순히 시즌이 문제가 아니다. 엄청난 대충격이다. KIA 타이거즈가 전지훈련을 시작하기도 전에 좌초 위기를 맞았다. 단순히 KIA의 시즌이 문제가 아니라 프로야구 전체가 숨을 죽이게 됐다. 검찰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배임수재는 업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산상 이익을 취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이다. 즉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이 박동원 사건에서 함께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는 의미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수사 의뢰한 장 전 단장의 '선수 뒷돈 요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혐의를 확인했다. 앞서 KBO는 장 전 단장이 협상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현 LG트윈스)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같은 해 11월 30일 장 전 단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박동원에 대한 뒷돈 요구 외에 장 전 단장의 다른 범죄 혐의도 포착해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감독에 대해서도 선수 입단과는 무관한 배임수재 혐의를 발견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야구단 현직 감독에 대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구단은 25일 제보로 김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면담을 거쳐 이를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9 13:25:31[파이낸셜뉴스] [속보] 검찰, 프로야구 KIA 김종국 감독 구속영장...배임수재 혐의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1-29 11:41:18[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호주 전지훈련 출발을 이틀 앞둔 28일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전격 정지했다. KIA 구단은 지난 25일 제보로 김 감독이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27일 김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 정지 조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KIA 구단 관계자는 “금품 수수 건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KIA 구단은 김 감독의 직무 정지 공식 발표 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이를 신고하고 경위서를 제출하겠다고 알렸다. KIA 구단은 수사를 지켜본 뒤 김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호주 캔버라에서 열리는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장정석 단장이 해임됐다. KIA 타이거즈로서는 2년 연속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최악의 시즌 출발을 맞이하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8 17:16:24[파이낸셜뉴스] 캠프를 코 앞에 두고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2024시즌 일정에 엄청난 차질을 빚게 생겼다.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KIA는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며,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28 16:17:50[인천(공항) = 전상일 기자] 인천공항에서 만난 김종국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김 감독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훈련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너무 잘되었던 것 같다”라며 매우 흡족해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부상 없이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첫 발걸음이라고 봐야할 것 같은데, 선수들이 알아서 너무 잘 움직여줬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마무리캠프는 내년 시즌 구상의 첫 걸음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화두는 이우성의 1루 전환이다. 이는 최원준이나 김석환, 이창진 등의 활용도와도 큰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이우성이 생각보다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다. 1루 수비가 이상할 줄 알았는데, 풋워크나 핸들링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 현재까지는 만족스럽다. 다만,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지켜 봐야 할 것 같다. 완전히 1루수로 전향하는 것은 아직 아니다. 일단, 외야수와 겸업 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다. 본인이 수비에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기때문에 본 경기에서 수비하는 것을 봐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에도 KIA는 김도영 없이 개막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이 손가락 인대 수술을 하며 4개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거기에 또 대비해야할 것 같다. 캠프에 온 선수 중에서 변우혁과 정해원이 있고, 호주에 가 있는 박민도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정해원의 기량 발전속도가 빠르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변우혁과 정해원은 3루수에서 펑고를 받으며 열심히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변우혁이 작년에 보여준 것이 있기때문에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APBC 결승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 인대를 다친 김도영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안타까웠다. 시즌 중에도 그렇게 못하게 했는데 한일전이다보니까 본인도 모르게 열정과 투지가 나온 것 같다. 비디오판독이 없을 때는 몰라도 비디오 판독이 있을때는 그냥 지나가는 것이 더 빠른 것 같다. 앞으로는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인 포수 이상준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상준이가 살도 많이 빠졌고, 수비에 대한 이해도도 좋고 집중력도 나쁘지 않다. 아마때부터 장타력이 좋았다고 들었다. 공격력은 크게 나무랄데가 없다. 생각보다 수비가 좋아서 그것이 만족스럽다. 실력이 쑥쑥 느는 것이 눈에 보인다. 일단 경기를 많이 뛰어봐야한다. 내년 시범경기나 퓨처스리그 등 에서 경험을 좀 쌓았으면 한다. 우리 팀 투수들의 공도 많이 받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FA 김선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구단에 이야기했다. 선빈이와 통화도 했다. 하지만 계약은 구단과 하는 것이니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소크라테스는 재계약, 산체스는 퇴단이 유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노니다. 그에 대해서 김 감독은 “심사숙고를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구단과 대화를 많이 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해서도 살짝 밝혔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는 황대인은 힘들 것 같다. 다만, 예상보다는 빠른 회복이 나올 수도 있으니까 기대하고 있다. 신인 조대현은 스프링캠프에 합류를 하게 된다. 이번 마무리캠프에 나서지 않은 것은 키에 비해서 너무 왜소해서 피지컬 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박찬호와 나성범도 스프링캠프 준비는 무난하게 될 것 같고, 최형우는 아직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시점에서 황대인과 최형우는 합류가 쉽지 않다는 뉘앙스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중점적으로 준비한 '피치클락'에 대해서는 “투수들만 급한 것이 아니고 타자들도 매우 급할 것 같다. 아마 타자들의 루틴이 없어질 것 같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야구 문화가 달라서 아마 초반에는 어느정도의 시행착오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간략하게 소감을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8 20:26:36[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캠프가 11월 28일 종료된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의 최고 핵심은 뎁스 강화였다. 2023년 KIA의 가장 큰 고민은 부상 선수였다. 김도영, 나성범을 시작으로 박찬호, 최원준, 최형우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부상 악재를 피해가지 못햇다. 시즌 막판에는 주전 선수의 절반이 빠진채 경기를 치러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는 최선의 무대였다. 지난 11월 1일부터 시작된 이번 마무리캠프는 체력과 기술 및 뎁스 강화를 통한 팀 전력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캠프에는 2024년 신인선수 5명이 참가해 프로 무대에 데뷔하기 위한 담금질을 마쳤다. 또한 새롭게 합류한 정재훈, 이동걸 코치가 선수단과 함께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무대이기도 했다. 여기에 2024시즌부터 KBO 리그에 도입되는 피치클락 규정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도 실시했다. 무엇보다 이번 캠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많이 발견해낸 것이 소기의 성과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우성의 1루 전환이다. 이번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이우성이 예상밖으로 1루수 수비 훈련을 잘 소화해냈다는 것이 김종국 감독의 평가다. 현재까지는 내년 시즌 주전 1루수에 가장 가까운 선수가 이우성이다. 이우성은 올 시즌 무려 400타석에 들어가서 0.301에 8홈런을 때려낸 어느정도 검증된 선수다.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서기도 했다. 김 감독은“이우성은 처음 시도하는 1루 수비훈련에서 잘 적응했다”라고 밝혔다. 이우성의 1루수 전환이 성공하면 KIA는 외야수에 <최원준, 소크라테스, 나성범> 포진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이창진이나 김석환 같은 선수들이 백업으로 뒤를 받치면서 공격력에 있어서만큼은 엄청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최원준이 9번에 들어가면 박찬호, 김도영과 뛰는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크다. 또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아온 포지션 중복 문제도 피할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수비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던 최원준이 수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측면은 반가운 부분이다. 또 하나는 역시 뎁스 강화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주전 보다는 백업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그런 의미에선 내년 시즌 김도영의 3루 공백을 시험해볼 선수들이 어느정도 정해졌다. 변우혁과 정해원이다. 김종국 감독은 “올해 퓨처스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정해원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고, 신인 김두현도 수비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변우혁과 김규성도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에서의 약점을 보완해 가고 있으며, 호주리그에 참가중인 박민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계획한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라고 말햇다. 박민은 올 시즌 KIA의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잇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야탑고 시절 유격수 출신이지만, 상무에서의 막판에는 2루수비에 전념했다. 류지혁을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 것도 박민이 있었기때문이었다. 발이 빠른 타입은 아니지만, 수비력은 워낙 좋은 선수이기에 기대해볼만 하다. 정해원은 휘문고 시절 공을 때리는 능력, 그리고 공을 띄우는 능력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KIA의 3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다. 퓨처스에서는 외야수로도 많이 나왔다. 공격형 3루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선수로서 손승락 감독의 핵심 육성 자원이기도 하다. 변우혁은 지난 시즌 1루수로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원래 포지션은 3루수다. 그리고 시즌 중에도 3루수로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태인에게 만루포를 작렬시키고, 정우람에게 역전 3점홈런을 때려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보이기도 했다. 시즌 초반 이우성과 함께 1루수를, 그리고 김도영의 빈자리를 메우는 3루수로서 팀에 활약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우혁의 더블포지션은 변우혁의 출장 기회를 늘리는 차원에서도 나쁘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2023시즌 핵심 유틸리티 자원이었던 김규성도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포수도 뎁스가 강화된다. 일단 3년 25억에 눌러앉힌 김태군이 주전이라고 보면 백업 포수는 누가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상준과 한준수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양세다. 특히, 이상준은 예상보다 평가가 좋아 빠르면 내년에도 1군에서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캠프를 이끈 김종국 감독은 “5년만의 해외 마무리캠프였는데 선수들 모두 좋은 날씨에서 큰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량으로 내년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또한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 캠프에는 이창진, 이우성, 박준표 등 경험 많은 선수들도 함께해 훈련 집중도가 더 높았다. 고참 선수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어린 선수들이 잘 보고 배우려는 자세도 고무적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스스로 올 시즌 부족했던 점과 내년 시즌 필요한 부분을 잘 인지한 상태에서 이번 마무리캠프에 임했기 때문에 훈련 성과가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캠프의 총평을 마무리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7 16:49:2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선택했다. 김태형 감독을 영입한데 이어 성민규 단장과도 계약을 해지한다. 또한, 무려 8명의 코치들과 계약을 해지했다. 엄청난 파격행보다. 하지만 올 시즌 또 하나의 화두였던 KIA 타이거즈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KIA 내부에서 김종국 감독의 3년 임기를 지켜주는 것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이것 또한 과감하다면 과감한 결단이다. 김종국 감독은 2022년부터 3년 계약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임기 첫 해 팀을 와일드카드전까지 진출시켰으나 곧바로 탈락했다. 올해는 최종 6위에 그쳤다. 하지만 구단 고위층은 김종국 감독에게 1년 더 기회를 주는 것으로 결정의 방향을 잡았다. KIA 구단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구단 고위층이 김종국 감독에게 1년 더 기회를 주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올해 워낙 악재가 많았지 않았나. 김 감독이 역량을 발휘하기에 힘든 여건이었고, 어차피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 이기 때문에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된 것으로 안다"라고 첨언했다. 해당 관계자의 말대로 올 시즌 KIA는 유독 악재가 많았다. 시즌 시작도 하기 전에 나성범이 다쳤고, 시즌 시작과 동시에 개막 2연전에서 김도영이 다쳤다. 여기에 장정석 前 단장의 리스크까지 생기며 팀 분위기가 나락으로 흘렀다. 후반기에도 불운이 계속되었다. 류지혁을 김태군과 트레이드하며 포수 문제를 해결했고,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와서 팀이 어느 정도 자리를 찾아갔다. 8월 팀타율 1위에 도루성공률 90% , 150득점의 가공할 폭발력으로 9연승을 내달렸다. 2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갔다. 9연승은 김종국 감독이 현역 시절이었던 2009년 이후 최다 연승이다. 그런 상황에서 박찬호가 다쳤다. 박찬호가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하다가 손가락 인대를 다쳐서 이탈했고, 그때부터 하염없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뿐 아니다. 팀 내 최고타자 나성범이 햄스트링으로 시즌 아웃이 되었고, 결승타 팀내 1위 최형우가 골절로 시즌 아웃되었다. 여기에 겨우 돌아온 박찬호도 사구를 맞아 골절로 시즌 아웃되었고, 최원준마저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다. 라인업의 절반이 가장 순위를 결정하는 시점에 나가떨어졌다. KIA 타이거즈 역대로 한 시즌에 이렇게 많은 외부적인 악재가 터져 나왔던 적이 없었다. 이런 부분이 김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앞으로 스토브리그의 상황에 따라서 변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감독 선임은 구단 고위층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미 평가는 모두 나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갑자기 이런 부분이 크게 틀어지기는 쉽지 않다. 김종국 감독은 일본 마무리 캠프부터 팀을 지휘하게 된다. 김종국 감독의 유임이 유력한 만큼 변화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사실, 6위라는 성적은 KIA 구단도 팬들도 만족하지 못하는 성적이다. 팬들은 김종국 감독의 성적이나 선수 기용에 강한 불만 사항을 전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시즌은 확실한 4강 이상 그 이상의 성적이 보장 되어야 한다. 오직 성적 뿐이다. 타력은 올해와 같은 부상만 없다면 충분하다. 문제는 투수력이다. 올 시즌 내내 구원 투수진에서 애를 먹었다. 임기영 외에는 믿고 쓸 수 있는 투수가 없었다. 정해영이 부활하지 않는다면 내년 시즌에도 나아질 여지는 크게 없다. 1점차 10연패도 그런 맥락이다. 따라서 투수진 강화가 내년 시즌 KIA의 명운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여하튼 김종국호는 내년 시즌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되었다. 막다른 길에 몰린 '김종국표 야구'가 더욱 독해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8 22:4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