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아림과 김주형. 한국 남녀 골퍼들의 승전보를 이번주에 들을 수 있을까.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김아림에 더해 김주형 지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약 1년여 만에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에서 우승권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대회 사흘째인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4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작성한 김주형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캠 데이비스(호주)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선두는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마지막 홀 버디를 추가하며 이틀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슈트라카의 스코어는 총합 16언더파 200타로, 김주형과의 격차는 단 두 타 차다. 이번 라운드에서 김주형은 블레이드형 퍼터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그는 첫 홀부터 칩샷으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고, 연속 버디와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한때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공동 2위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자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이번 대회 첫 출전에 나섰으며, 현재까지 총합 스코어 10언더파로 공동 10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김시우가 공동 21위(8언더파), 임성재가 공동 37위(6언더파), 안병훈이 공동 52위(4언더파)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2 20:21:01[파이낸셜뉴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간판인 김주형과 임성재가 모두 컷탈락하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21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김시우는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최종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총합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4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전 선수들은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를 포함해 라킨타 CC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를 돌아가며 첫 세 라운드를 치르고, 상위 공동 65위 이내의 선수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다. 김시우는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시작 홀인 10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후 곧바로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후반에는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후반부에서는 연속 버디를 포함해 타수를 줄이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아쉽게도 모두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라킨타 CC에서 경기를 치른 이경훈은 이글과 버디를 합쳐 이날만 7언더파를 쳤지만, 총합 스코어가 부족해 공동 8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주형과 임성재 역시 각각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나 종합 순위에서는 공동 91위에 머물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19 15:39:18[파이낸셜뉴스]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3라운드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순위가 급격히 하락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김주형은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총 4오버파 74타를 쳤다. 전날까지 공동 11위를 유지하던 그는 총합 스코어 3언더파 207타로 공동 63위로 떨어졌다. 현재 선두인 J.J. 스펀(미국)의 기록과는 무려 10타 차이가 나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김주형의 경기는 초반엔 나쁘지 않았다. 그는 첫 네 홀을 안정적으로 파로 막았으나, 이후 실수가 잇따랐다. 특히, 문제는 그의 흔들리는 심리였다. 그는 파 퍼트를 놓친 뒤 평정심을 잃고 연속적인 실수를 범했다. 대표적으로, OB 지역으로 날아간 티샷 이후 클럽에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은 이번 3R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절치부심했지만 후반부에서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벙커와 퍼팅 실수가 이어졌으며, 그나마 후반부에 들어선 유일한 버디만으로는 큰 반전을 이뤄내기에 부족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안병훈, 김시우, 이경훈 등 다른 한국 선수들도 출전했으나 모두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12 12:44:25[파이낸셜뉴스] 김주형의 컨디션이 시즌이 끝나자 날로 상승하고 있다. 두 차례의 이벤트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며 PGA 정상급 선수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주형이 지노 티띠꾼(태국)과 호흡을 맞춰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동주관 2인 1조 남녀 혼성 대회 그랜트 쏜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톰과 제리'라는 팀 이름으로 출전한 김주형과 티띠꾼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26언더파 190타를 적어낸 둘은 제이크 냅(미국)과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게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3라운드 54홀로 치러진 이 대회는 첫날은 스크램블, 2라운드는 포섬, 그리고 최종 라운드는 티샷한 공을 바꿔 치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열려 골프 팬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최종일 시종일관 선두를 달렸지만, 우승까지는 단 한타가 모자랐다. 티띠쿤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퍼트로 팀을 2위로 끌어올렸다. 한편, 김주형은 올해 정규시즌이 끝난 뒤 참가한 두차례 이벤트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 9일 끝난 타이거 우즈 주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도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주형과 티띠꾼은 56만달러의 상금을 받아 28만달러씩 나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16 08:48:51[파이낸셜뉴스] 임성재가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2라운드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세계 정상급 골프 선수들이 모여 경쟁하는 비정규 PGA 투어 대회로, 총상금 규모는 500만 달러(약 71억원)에 달한다. 7일(한국시간) 바하마 올버니 골프코스(파72·7449야드)에서 펼쳐진 이번 경기에서 임성재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립한 그는 전날 공동 12위였던 순위를 공동 5위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단독 선두인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중간 합계인 13언더파와는 여전히 격차가 있다. 셰플러는 올해 마스터스와 파리 올림픽을 제패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다. 그는 이틀 연속 안정된 플레이로 총합 점수에서 경쟁자들과의 차이를 벌렸다. 임성재는 이날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만 다섯 개를 기록하며 훌륭한 출발을 보였으나 후반 홀에서는 두 개의 보기와 한 개의 버디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또 다른 한국 선수 김주형은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하루 동안 무려 버디 7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중간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하며 전날의 공동 18위보다 한층 진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이날 성적은 셰플러 다음으로 높은 라운드 스코어였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치러지며 우승 상금은 약 14억원, 최하위를 기록해도 약 2억원 이상의 상금을 받을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08 13:52:38[파이낸셜뉴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 문짝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주형을 상벌위원회에 넘겼다고 31일 밝혔다. 상벌위원회는 오는 11월 6일 오후 2시에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김주형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김주형은 지난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에서 KPGA 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으로 치러진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안병훈에게 진 뒤 라커룸 문짝을 파손했다. 김주형은 나중에 문을 강하게 열다가 문짝이 떨어졌다고 해명한 바 있다. KPGA는 공식적인 입장문을 내고 “사무국과 상벌위원회가 경위를 파악한 결과 김주형 선수에게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상벌위원회를 개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됐다"며 "지난 30일 기준 7일 후인 11월 6일 오후 2시 KPGA 빌딩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으며 김주형 선수에게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주형 선수가 출석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서면으로 소명 내용이 담긴 진술서를 작성해 상벌위원회 개최 전까지 제출해도 된다"며 "하지만 불출석 사유로 인해 충분한 소명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 스스로 본인의 진술권 및 방어권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주형 선수가 본인 소셜 미디어 채널 및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김주형 선수의 행동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는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KPGA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느 누구와 공식적으로 일단락되거나 종결됐고 문제삼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고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31 09:29:30[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김주형(22)이 국내 대회 연장전에서 진 뒤 라커룸 문짝을 부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주형은 지난 27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DP월드투어 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안병훈(33)에게 져 준우승했다. 김주형은 최종 라운드 17번 홀까지 안병훈에게 1타 앞섰지만, 18번 홀(파5) 버디 퍼트에서 희비가 엇갈려 17언더파 271타로 동률이 돼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김주형은 파 퍼트를 넣지 못했고, 이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은 안병훈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경기 후 김주형은 안병훈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지만, 라커룸으로 돌아와서는 자신의 실수에 화를 참지 못한 나머지 라커룸 문짝을 부순 것으로 전해졌다. 승부의 세계인만큼, PGA 투어에서도 선수가 분노를 과하게 표출하는 경우는 많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클럽을 부러뜨리거나 캐디백을 발로 차는 등 자기 소유 물건을 파손한다. 타인이나 공용 자산을 부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대회를 주관한 KPGA 투어는 먼저 골프장 측에 파손된 문짝 수리 비용을 지불하고 추후 김주형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주형의 상벌위원회 회부도 검토 중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28 10:02:51한국이 자랑하는 PGA 듀오가 고국 무대에서 치열한 연장승부를 펼쳤다. 안병훈과 김주형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격돌했고, 안병훈이 김주형을 꺾고 최종 1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7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김주형과 공동 1위에 올랐으나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68만 달러(약 9억4000만원)다. 안병훈은 2015년 5월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메이저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때 이후 무려 9년여 만에 유럽투어 통산 2승 째을 차지하게 되었다.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한 김주형과 안병훈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4라운드를 마치고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전에서 안병훈이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로 보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지만, 김주형은 파를 지키지 못했다. 3R에서 공동 선두를 차지한 두 명은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시작했다. 안병훈은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김주형과 경쟁을 본격 시작했다. 앙투안 로즈네르(프랑스)가 15번 홀(파5)에서 티샷 OB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탈락했고, 히카르두 구베이아(포르투갈)는 16번 홀(파4) 3퍼트 보기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승은 김주형과 안병훈으로 압축됐다. 승부는 후반 집중력에서 갈렸다. 기회는 김주형에게 먼저 있었다. 안병훈은 17번홀(파3)에서 파퍼트가 홀컵에서 돌아나오면서 보기를 기록해 수세에 몰렸다. 그 사이에 김주형이 기회를 잡았다. 김주형은 18번홀(파4)에서 약 2.2미터 버디퍼트가 들어가기만 하면 우승인 상황. 하지만 김주형의 회심의 버디퍼트는 홀컵을 돌아 나왔고, 안병훈은 18번홀에서 침착하게 2.5m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연장전도 티샷에서는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볼을 떨군 김주형이 유리했지만, 두 번째 샷을 안정적으로 보내며 버디 기회를 만들어낸 안병훈이 김주형을 압도하며 두 번째 DP월드투어 우승을 완성했다. 2021년 6월 SK 텔레콤 오픈 2021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국내 대회 정상을 노렸던 김주형은 단 한 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우승은 9년만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이렇게 보너스같은 우승을 하게 되어서 너무 뜻깊다"며 "도움을 주신 많은 이들이 생각나지만, 미국에 있을 아내에게 가장 먼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다. 국내 선수들은 32명이 출전해 유럽 투어의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했다. 그중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공동 9위를 기록한 김홍택이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KPGA 투어 선수는 32명이었으며, 10위 이내는 김홍택 혼자고 26위(8언더파 280타) 조우영, 공동 27위(7언더파 281타) 정한밀 등 3명만 30위 이내에 들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김홍택은 최상위자에게 주어지는 2025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7 18:28:30[파이낸셜뉴스] 한국이 자랑하는 PGA 듀오가 고국 무대에서 치열한 연장승부를 펼쳤다. 안병훈과 김주형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격돌했고, 안병훈이 김주형을 꺾고 최종 1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27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코리아 골프클럽(파72·7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김주형과 공동 1위에 올랐으나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68만 달러(약 9억4000만원)다. 안병훈은 2015년 5월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메이저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때 이후 무려 9년여 만에 유럽투어 통산 2승 째을 차지하게 되었다. 최종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한 김주형과 안병훈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4라운드를 마치고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전에서 안병훈이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로 보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지만, 김주형은 파를 지키지 못했다. 3R에서 공동 선두를 차지한 두 명은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시작했다. 안병훈은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6번홀(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김주형과 경쟁을 본격 시작했다. 앙투안 로즈네르(프랑스)가 15번 홀(파5)에서 티샷 OB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탈락했고, 히카르두 구베이아(포르투갈)는 16번 홀(파4) 3퍼트 보기로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승은 김주형과 안병훈으로 압축됐다. 승부는 후반 집중력에서 갈렸다. 기회는 김주형에게 먼저 있었다. 안병훈은 17번홀(파3)에서 파퍼트가 홀컵에서 돌아나오면서 보기를 기록해 수세에 몰렸다. 그 사이에 김주형이 기회를 잡았다. 김주형은 18번홀(파4)에서 약 2.2미터 버디퍼트가 들어가기만 하면 우승인 상황. 하지만 김주형의 회심의 버디퍼트는 홀컵을 돌아 나왔고, 안병훈은 18번홀에서 침착하게 2.5m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연장전도 티샷에서는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볼을 떨군 김주형이 유리했지만, 두 번째 샷을 안정적으로 보내며 버디 기회를 만들어낸 안병훈이 김주형을 압도하며 두 번째 DP월드투어 우승을 완성했다. 2021년 6월 SK 텔레콤 오픈 2021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국내 대회 정상을 노렸던 김주형은 단 한 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우승은 9년만이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이렇게 보너스같은 우승을 하게 되어서 너무 뜻깊다"며 "도움을 주신 많은 이들이 생각나지만, 미국에 있을 아내에게 가장 먼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다. 국내 선수들은 32명이 출전해 유럽 투어의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했다. 그중에서 단연 돋보인 선수는 공동 9위를 기록한 김홍택이었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120명 가운데 KPGA 투어 선수는 32명이었으며, 10위 이내는 김홍택 혼자고 26위(8언더파 280타) 조우영, 공동 27위(7언더파 281타) 정한밀 등 3명만 30위 이내에 들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김홍택은 최상위자에게 주어지는 2025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7 17:01:26[파이낸셜뉴스] 한국을 포함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이 벌이는 남자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이 계속된 신경전으로 얼룩지고 있다. 대표적인 매너 스포츠로 대변되는 골프가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터내셔널팀의 김주형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포볼, 포섬 경기를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일부 선수들이 우리에게 욕을 하는 소리를 들었다. 스포츠맨십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이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일반 골프대회와는 달리 프레지던츠컵이나 라이더컵 같은 단체전에서는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매치 플레이 방식이기 때문에 상대 팀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도발하는 행동이 종종 일어나기는 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유독 그런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주형과 임성재는 이번 프레지던츠컵 첫날 버디를 잡은 뒤 그린 위를 뛰어다니며 환호성을 질러 '매너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주형은 “그린 위에서 뛰어다니고 주먹을 불끈 쥐는 것도 경기의 일부”라면서도 "욕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김주형과 같이 경기한 김시우는 포섬 매치플레이 16번 홀(파4)에서 로브 샷으로 버디를 잡은 뒤 상대 팀을 잠재웠다는 듯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인 스테픈 커리의 '굿나잇 제스처'를 흉내 내기도 했다. 김시우는 "좋아하는 선수가 커리라서 따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9 13: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