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2023년 연봉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다. 작년 팀의 주전 중견수로 도약한 김현준이 기존 연봉에서 무려 142%나 뛰어오른 8천만원에 계약하며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김현준은 작년 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발굴한 최고의 신데렐라였다. 박해민의 빈자리를 완벽에 가깝게 메웠다. 연봉이 아깝지 않은 선수라는 평가다. 김현준은 지난 시즌 118경기에 출전하면서 100안타, 타율 0.275를 기록했다. 원태인도 기존 3억원에서 17% 오른 3억 5천만원에 사인했다. 어느덧 팀의 에이스급 선수로 우뚝섰다. 작년 유격수와 2루수를 오고가며 주전 내야수로 활약한 김지찬은 기존 1억 1천만원에서 5천만원(45%) 인상된 1억 6천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김상수가 KT로 이적하며 일약 팀의 유격수로 발돋움한 이재현은 3천만원에서 100%가 뛰어서 6천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불펜에서 활약한 좌완 이승현은 45% 오른 8천만원을 받았고, 포수 자리를 지킨 김재성은 67% 상승한 7천5백만원에 각각 사인했다. 전체적으로 삼성의 연봉을 보면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저연차 선수들의 연봉인상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결국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나서기 시작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2023시즌의 성적도 젊은 선수들이 키를 쥐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일례로 포수진의 김재성, 내야진의 이재현, 김지찬, 김영웅 외야진의 김현준 등이 모두 주축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투수 쪽에서도 원태인, 이승현, 황동재 등이 더욱 많은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삼성라이온즈는 선수단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2023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1-30 16:33:03[파이낸셜뉴스] 2022년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은 가장 조용한 팀이다. 용병 셋을 눌러 앉힌 것 외에는 이렇다 할 뉴스가 없다.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뉴스가 박진만 감독의 선임이다. 그러다보니 팬들은 ‘아예 시즌을 포기한 것이냐’라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외부에서 수혈이 없다면 답은 간단하다.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2023년 삼성의 화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야진 재편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올 한 해의 성적이 아니라 향후 5년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최근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이 가장 공을 쏟은 것도 이 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단, 삼성왕조의 마지막 적자 김상수가 KT 위즈로 이적했다. 이제 내야진 재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 물론, 강한울, 이원석이 있지만, 이들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최소 5년 이상을 바뀌지 않고 무난히 갈 수 있는 라인업을 완성해야 상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올해로 완전히 현장을 떠나는 최무영 삼성 前 스카우트 팀장 또한 마지막 과제로 ‘내야진의 재편’을 꼽았다. 최 팀장은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김지찬을 2차 2라운드에 지명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당시로서는 깜짝 놀랄만한 모험이었다.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는 1차지명 이재현을 포함해 11명 중 8명의 야수를 지명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1차지명 이재현, 2차 1라운드는 김영웅을 지명했다. 여담이지만 삼성은 작년 신인드래프트에서도 김민석(롯데)이나 김범석(LG)이 내려왔다면 지명 가능성이 컸다. 그만큼 야수진 재편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그리고 그런 삼성의 의지는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현장에 반영되고 있다. 투수 쪽 성장은 다소 아쉬운데, 야수쪽은 폭발적으로 효과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하위라운드의 기적 외야수 김현준까지 더해서 야수쪽은 드래프트 대성공이다. 현재 아마야구에서는 갈수록 이재현, 김지찬, 김영웅급 내야수가 갈수록 나오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공격쪽에 특화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올해는 더하다. 그 런 의미에서 삼성의 선택은 의미가 있다. 세 명 모두 공수를 갖춘 내야수이기 때문이다. 사실, 김현준이 의외의 소득이라면 김영웅, 이재현, 김지찬은 지극히 의도적인 팀 구성이다. A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이재현은 고교 시절부터 싹이 보였다. 수비가 원채 좋은 선수이고, 손목 힘이 좋은 선수다. 김도영과 이재현이 프로에서 유격으로 활약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많은 관계자가 봤다. 김영웅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알아서 클 수 있는 선수다. 타격이 정말 좋은 선수이고 수비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은 데뷔전 홈런으로 이런 평가를 증명했다. 김지찬은 삼성의 회심의 픽이었다. 최무영 팀장은 지명장에서 기자와의 인터뷰 당시 “이만한 선수가 없다. 지켜봐라. 최소한 망해도 대주자는 한다. 아마야구에서는 천재였다”라고 말했다 물론,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김지찬의 성장속도는 삼성 관계자들의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또한, 송구부담이 덜한 2루라면 그의 재능이 더 크게 발현될 수 있다. 삼성이 왕조를 구축하던 2010년대 초반. 삼성의 내야진은 물샐 틈이 없었다. 1루수 채태인, 2루수 조동찬, 3루수 박석민, 유격수 김상수가 7년 이상을 포진하며 왕조를 이끌었다. 해당 내야수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삼성식 리빌딩은 선동열 감독의 삼성 재임 시절 최고의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어게인 2011~2014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당시같은 내야진 초석을 닦는 것이 우선이다. 그 키를 2루 김지찬, 3루 김영웅, 유격 이재현이 쥐고 있다. 물론, 쉽지는 않다. 아직 풀타임을 도는 것 조차 버거울 20대 극초반의 나이다. 하지만 삼성의 감독은 국민 유격수였던 박진만 감독이다. 내야 수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박 감독도 현대 시절 김재박 감독에 의해 그런 식으로 육성된 선수였다. 박 감독이 전성기에 접어들자 현대는 2000년대 초반 최강팀으로 떠올랐다. 2004년 배영수(현 롯데 투수코치)의 10이닝 노히트노런 당시 삼성의 우승을 막아낸 것이 박진만의 수비였다. 결국, 쉽지 않음에도 가야만 하는 길이다. 소위 말하는 ‘세금’은 바로 이럴 때 내야 한다는 것을 박 감독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1-04 09:46:37[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김지찬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진행된 신입사원 'CEO특강'에서 방위산업 분야 업무 종사자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방산보국의 가치 등을 강조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이 LIG가 지향하는 목표이자 방향"이라면서 "첨단화·고도화되고 있는 방위산업 전 분야에서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을 이끌어갈 핵심인재로 거듭나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LIG넥스원은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전례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수출시장에서의 성과를 비롯한 수주가 호조를 보이며 2021년 하반기 채용 규모를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했다. 유도무기, 탐색기, 해외사업, 전자전, 항공드론 및 위성 등 11개 사업분야에서 HW, SW, 기계, 종합전력지원(IPS) 개발 직무 담당자로 구성된 220여명의 신입사원들은 2주간의 교육기간을 거쳐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신입사원 교육은 3월 초까지 3개 차수로 나누어 운영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대규모 신규 채용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 기술을 선도할 핵심인재를 집중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LIG넥스원의 전체 임직원 중 절반 이상인 1700여명이 연구·개발(R&D) 분야에 종사중인 석·박사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단일 방산 기업으로는 업계 최대 규모에 달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1-12 10:01:298회 말 양의지(NC)가 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는 1-2에서 순식간에 1-4로 벌어졌다. 흐름상 승부는 끝났다. 이미 기사를 마감한 기자도 있을 것이다. 삼성은 어찌어찌 2점을 따라붙었다. 9회 1사 만루 4번 타자 호세 피렐라.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그러나 피렐라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6일 현재 LG에 반 게임차로 쫓기고 있었다. 이대로 패하면 2위 자리는 LG에게 돌아갔다. 김지찬(20·삼성)이 대타로 기용됐다. 3-4 한 점 뒤진 9회 2사 만루. 극적 드라마가 만들질 수 있는 조건이었다. 투수 원종현(182㎝-83㎏), 포수 김태군(182㎝-93㎏) 두 덩치에 둘러싸인 김지찬(163㎝-64㎏)이 애처로워 보였다. 웬걸, 149㎞ 빠른 공을 때려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삼성의 5-4 역전. 삼성은 2위 자리를 지켜냈다. 18일 현재 1위 KT와 1.5경기차로 선두까지 넘보고 있다. LG와는 한 경기로 간격을 좀 더 벌렸다. 7일 삼성과 NC의 마산 경기는 명승부였다. 이번엔 삼성과 KIA의 13일 광주 경기. 삼성이 5-3으로 앞서 있었지만 불안불안했다. 1사 만루서 대타 유민상이 때린 타구는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보였다. 김지찬이 어느새 따라가 낚아챘다. 안타였다면 동점이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이다. 메이저리그에 김치찬보다 조금 크지만 선수들의 평균 신장을 감안하면 더 작게 느껴지는 선수가 있다. 호세 알투베(167㎝·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선수들 사이에 묻히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야구는 덩치들보다 백배 낫다. 알투베의 주먹은 무시무시한 강펀치다. 플라이급 체격에 펀치력은 헤비급이다. 올 시즌 3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가을 야구에선 더 무서워진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과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알투베는 1-3으로 뒤진 6회 말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결국 휴스턴은 5-4로 역전승했다. 이 한 방은 그의 통산 20번째 가을 야구 홈런이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4번째 많은 숫자다.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와 맞먹는다. 알투베는 2017년 가을 야구서 무려 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그의 폭발적 화력에 힘입어 휴스턴은 창단(196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10월 5일 열린 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는 혼자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작은 몸 어디에 그런 괴력이 숨어 있는지. 알투베는 김지찬(요즘은 주로 유격수)과 마찬가지로 2루수다. 무키 베츠(175㎝· LA다저스)는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최종전서 4타수 4안타 맹타를 터트렸다. 외야수치곤 꽤 작은 편에 속하지만 역시 헤비급 펀치력을 지녔다. 지난해 그를 영입한 다저스는 12년 3억6500만달러(약 4350억원)라는 천문학적 몸값을 지불했다. 야구는 몸으로 하지만 크기로 하는 건 아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10-18 17:34:508회 말 양의지(NC)가 홈런을 터트렸다. 스코어는 1-2에서 순식간에 1-4로 벌어졌다. 흐름상 승부는 끝났다. 이미 기사를 마감한 기자도 있을 것이다. 삼성은 어찌어찌 2점을 따라붙었다. 9회 1사 만루 4번 타자 호세 피렐라.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그러나 피렐라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6일 현재 LG에 반 게임차로 쫓기고 있었다. 이대로 패하면 2위 자리는 LG에게 돌아갔다. 김지찬(20·삼성)이 대타로 기용됐다. 3-4 한 점 뒤진 9회 2사 만루. 극적 드라마가 만들질 수 있는 조건이었다. 투수 원종현(182㎝-83㎏), 포수 김태군(182㎝-93㎏) 두 덩치에 둘러싸인 김지찬(163㎝-64㎏)이 애처로워 보였다. 웬걸, 149㎞ 빠른 공을 때려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삼성의 5-4 역전. 삼성은 2위 자리를 지켜냈다. 18일 현재 1위 KT와 1.5경기차로 선두까지 넘보고 있다. LG와는 한 경기로 간격을 좀 더 벌렸다. 7일 삼성과 NC의 마산 경기는 명승부였다. 이번엔 삼성과 KIA의 13일 광주 경기. 삼성이 5-3으로 앞서 있었지만 불안불안했다. 1사 만루서 대타 유민상이 때린 타구는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보였다. 김지찬이 어느새 따라가 낚아챘다. 안타였다면 동점이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이다. 메이저리그에 김치찬보다 조금 크지만 선수들의 평균 신장을 감안하면 더 작게 느껴지는 선수가 있다. 호세 알투베(167㎝·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선수들 사이에 묻히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야구는 덩치들보다 백배 낫다. 알투베의 주먹은 무시무시한 강펀치다. 플라이급 체격에 펀치력은 헤비급이다. 올 시즌 3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가을 야구에선 더 무서워진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과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알투베는 1-3으로 뒤진 6회 말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결국 휴스턴은 5-4로 역전승했다. 이 한 방은 그의 통산 20번째 가을 야구 홈런이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4번째 많은 숫자다.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와 맞먹는다. 알투베는 2017년 가을 야구서 무려 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그의 폭발적 화력에 힘입어 휴스턴은 창단(1962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10월 5일 열린 보스턴과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는 혼자 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작은 몸 어디에 그런 괴력이 숨어 있는지. 알투베는 김지찬(요즘은 주로 유격수)과 마찬가지로 2루수다. 무키 베츠(175㎝· LA다저스)는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최종전서 4타수 4안타 맹타를 터트렸다. 외야수치곤 꽤 작은 편에 속하지만 역시 헤비급 펀치력을 지녔다. 보스턴 시절인 2016년 홈런 31개, 113타점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 그를 영입한 다저스는 12년 3억6500만달러(약 4350억원)라는 천문학적 몸값을 지불했다. 야구는 몸으로 하지만 크기로 하는 건 아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10-18 14:18:36[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방산업체 CEO인 LIG넥스원 김지찬 대표가 국가안보 및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한국형 GPS의 조속한 개발을 촉구했다. 김지찬 대표는 25일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개최된 ‘우주전략보고회’에서 국내 뉴스페이스기업을 대표해 국내 우주·위성사업 발전과제를 발표하며 대한민국 독자항법시스템인 ‘KPS’개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범국가적 필수 과제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발표에서 김대표는 “자체 위성항법 시스템이 부재한 한국은 미국GPS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며 “GPS 정보제공이 중단되는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우리가 사용 중인 휴대폰, 네비게이션, 금융거래 등이 일시에 멈추는 패닉상황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국 GPS, 러시아 GLONASS와 같은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국가들이 독자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하였거나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도 최근 올해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35년까지 한국형 항법시스템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하긴 했지만,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한 상황이다. 김대표는 국가안보상의 필요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KPS사업의 성공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대한민국이 K우주시대를 여는 항공우주 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KPS가 성공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위성이 필요하고, 지상에는 위성관제센터와 감시국이 구축되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6만 명의 국내 고용유발 효과와 함께 7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고 밝혔다. 또한 KPS를 통해 기존 GPS보다 훨씬 더 정밀하고 고도화된 센티미터급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자율주행, UAM, 드론, IoT, 증강현실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 진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찬 대표는 이날 발표를 마무리하며, KPS의 적기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도 함께 강조했다. 실제 LIG넥스원은 위성에 탑재되는 초정밀영상레이더 SAR(Synthesized Aperture Radar) 개발을 비롯해 軍위성통신단말, 전자광학(EO), 적외선센서(IR) 등을 개발하며 KPS관련 연구 성과를 꾸준히 축적해왔다. 또한 KPS사업 참여를 통해 획득하게 될 위성탑재체·위성항법장비 기술을 활용, 기존 주력사업은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사업다각화를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LIG넥스원은 지난 2006년부터 40여 관련기업과 함께 KPS기반기술 을 개발해왔으며, 지난 1월에는 KAIST와 소형인공위성 공동연구개발을 포함한 포괄적MOU를 체결하는 등 위성분야 R&D를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며 “2035년 국내시장 50조, 아시아태평양 지역 400조원으로 예상되는 위성항법시장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1-03-26 09:24:59이 둘의 조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ESPN은 이들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신장 200.6㎝)와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165㎝)에 비유했다. 국내 프로야구에도 김용희(전 롯데·190㎝)와 김광수(전 OB·165㎝)가 있었다. ‘꺼꾸리와 장다리’ 김지찬(19·삼성·163㎝), 이대호(38·롯데·194㎝) 얘기다. 나이는 19살, 신장은 31㎝ 차이다. 한 명은 고졸 신인이고, 다른 한 명은 한국과 일본, 메이저리그까지 거친 한국프로야구의 아이콘. 이 둘이 지난달 30일 경기서 삼성과 롯데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대호는 확실히 검객이다. 함부로 칼을 뽑지 않지만 한 번 칼집을 벗어나면 어긋나는 법이 없다. 이대호의 칼이 30일 선두 NC를 저격했다. ‘검객’ 이대호의 칼은 두 차례 NC를 찔렀다. 이로 인해 1위 NC는 30일 현재 2위 키움에 두 경기차 근접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는 다시 5할 승률로 올라섰다. 두 번의 저격 모두 홈런이었다.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승부의 향방을 종잡을 수 없었다. 뒤집어 말하면 명승부. 이대호는 창원 원정경기서 3-4로 역전당한 7회 NC 구원투수 배재환의 슬라이더를 두들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롯데가 다시 6-4로 앞섰다. 끝이 아니었다. NC는 5-8로 뒤진 8회 말 3점을 빼내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호의 역전 3점포가 빛을 바래면서 연장전 돌입. 11회 초 무사 1루서 이대호는 텅 빈 왼쪽 관중석을 직격하는 결승 아치를 그려냈다. 시즌 9호 홈런. 롯데는 27일 샘슨을 내고도 삼성전에 패해 중위권 경쟁의 동력을 잃었다. 28일 승리로 한숨을 돌렸으나 5할 고지에는 못미쳤다. 더구나 주초 3연전 상대는 선두 NC.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3연전의 마수걸이를 이대호의 5타점 활약으로 승리했다. 김지찬은 30일 SK와의 홈경기에 유격수로 출전했다. 2루수, 3루수 심지어 외야수까지 겹치기 출현하는 김지찬이지만 유격수는 역시 부담된다. 19살 고졸 신인이 감당하기엔 수비에 대한 압박감이 크다. 바로 전 경기서는 선발 3루수로 출전했다가 2루수로 위치를 바꾸었다. 8회 초 SK 공격. 삼성은 6회까지 2-0으로 앞섰으나 7회 초 SK 최준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한 점차의 박빙 승부로 변했다. 1번 최지훈이 때린 타구는 유격수 땅볼. 바운드가 끝에서 조금 튀어 올랐다. 김지찬이 주춤거리며 잡아 1루에 송구. 장신(185㎝) 1루수 최영진이 점프해서 잡았으나 최지훈의 착지와 거의 동시였다. 원 판정은 아웃. SK는 즉시 비디오 판정을 신청했다. 아웃이 확정됐다. 실책을 범했더라면 무사 1루에 외국인 타자 로맥을 맞이해야 했다. 김지찬의 재치는 8회 말에도 번뜩였다. 삼성은 이원석의 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 두 점차면 여전히 불안하다. 8번 김헌곤이 안타로 출루하자 김지찬은 1루쪽 번트를 시도했다. 아슬아슬하게 아웃. 기록상 그냥 번트였으나 희생의 의미가 다분했다. 1루 주자를 2루로 보냈으니. 김상수의 2루타로 삼성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마무리 오승환의 뒷배를 감안하면 3점 차는 사실상 안정권이다. 경기에 이기기 위해선 큰 것 한 방과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플레이가 다 필요하다. 이대호와 김지찬, 이 둘이 내년 도쿄올림픽서 나란히 태극마크를 단 모습을 보고 싶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님. 지켜보고 있죠?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7-01 09:04:55[파이낸셜뉴스] 삼성 김지찬(19)이 15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9회 초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올 시즌 3번 째 안타. 비록 5타수 밖에 안 되지만 타율이 6할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김지찬의 3안타가 모두 9회에 나온 점. 9회면 경기의 마지막 회다. 김지찬처럼 선발이 아닌 더그아웃에 대기하다 나오는 선수는 경기 내내 긴장하다 타석에 들어서면 집중하기 쉽지 않다. 특히 신인에게 더욱 어렵다. 김지찬은 10일 KIA와의 경기서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왔다. 외국인 유격수 살라디노 대신 4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김지찬은 KIA 네 번째 투수 문경찬으로부터 우월 2루타를 뽑아냈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이어 12일 키움전서 상대한 투수는 국내 최고 마무리 투수 가운데 한 명인 파이어볼러 조상우. 1-3으로 뒤진 상황, 역시 선두타자였다. 삼성은 당시 2승 4패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상대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 19살 고졸 신인에겐 마음의 부담이 큰 타석이었다. 김지찬은 조상우의 빠른 공을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그리고 15일 kt전. 이번에도 9회였다. kt의 세 번째 투수 이선우로부터 우중간 안타를 빼냈다. 이렇게 되자 삼성 허삼영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 졌다. “이제는 선발 기용을 생각해 봐야겠다.” 그동안 어린 선수여서 심리적 부담을 감안해 선발 기용을 피해 왔다. 하지 만 최근 김지찬의 맹활약은 허 감독으로 하여금 선발 기용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김지찬은 청소년 국가대표출신이다. 2019 세계청소년 대회서 타격상(36타수 12안타 0.528)을 수상했다. 수비도 뛰어나고 주루 플레이도 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신인 드래프트서 2차 2라운드에 김지찬을 선택하자 주변에선 의외로 받아 들였다. 163㎝의 작은 신장 때문이다. 그 점에서 김지찬은 호세 알투베(30·휴스턴 아스트로스)를 쏙 빼닮았다. 알투베는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어렸을 적부터 야구 잘하기로 소문났으나 당초엔 휴스턴 스카우트로부터 거부를 당했다. 너무 키가 작아(168㎝) 출생 연도를 속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서다. 알투베는 출생증명서를 떼 와서야 간신히 휴스턴의 트라이 아웃 캠프에 합류할 수 있었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올라 온 알투베는 아메리칸 리그 MVP(2017년), 골드글러브(2015년), 세 차례 타격왕(2014, 2016, 2017년), 두 차례 도루왕(2014, 2015년)을 차지했다. 작은 신장으로 인해 한국의 알투베로 불리는 김지찬. 알투베와 마찬가지로 공·수·주 3박자를 갖춘 내야수로 주목받고 있다. 알투베는 2루수지만 김지찬은 1루를 뺀 모든 내야를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굳이 1루에 기용되기 힘든 이유는 타깃이 작아 다른 내야수들이 송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지찬의 선발 기용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5-16 10:37:41[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 김지찬 대표( 사진)가 국내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방위산업학회가 수여하는 '2019 자랑스러운 방산인상'을 수상했다. LIG넥스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시상식 및 정책포럼'에서 김지찬 대표가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가운데 '방산기술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2012년 시작된 '자랑스러운 방산인상 시상식'은 방위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거나 방산 관련 학술 및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표창하는 자리다. 1987년 LIG넥스원에 입사해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방산업계 발전에 기여해온 김지찬 대표는 민·관·군·산·학·연과의 유기적인 공조 아래 세계 수준의 무기체계 개발과 양산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가 방위력 개선 및 해외시장 개척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지찬 대표이사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온 임직원과 지속적인 관심과 조력을 아끼지 않은 고객이 있었기에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최첨단 국산무기 개발, 양산 및 후속지원을 통해 자주국방에 기여하는 방산업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방위산업학회 창립 28주년을 기념해 열린 정책포럼에서 LIG넥스원 종합군수지원(ILS)연구소 정진은 수석연구원이 '무기체계 총수명주기 관리 혁신방안'을 대상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9-30 10:01:50방위사업청은 12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방위산업 발전 및 방위력 개선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전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수식에서는 첨단무기의 국내 개발 및 국산화, 방산수출 분야에서 공적이 탁월한 민·관·군 유공자 39명에게 훈장과 포장을 포함한 정부포상이 전수됐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정밀 유도무기 등 무기체계의 국내 개발과 수출에 힘써온 LIG넥스원 김지찬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지찬 대표는 "방위사업청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첨단 무기체계의 개발과 수출이 가능했다"라며 "앞으로도 방산수출을 통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 외에도 산업포장에 국방과학연구소 이종한 수석연구원,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에 각각 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위력 개선 분야에서는 △보국훈장 송왕근 해군 대령 △보국포장 한진중공업 황원근 부장 등 3명이 수상했고 대통령 표창은 12명, 국무총리 표창은 13명에게 각각 전수됐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국방산업은 기업과 연구기관,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분야"라며 "방위사업청은 국방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방산시장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9-08-12 1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