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갑내기 남성을 살해하고 피해자 지문으로 대출까지 받은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고인 양정렬(31)에게 무기징역형이 선고됐다. 15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1부(한동석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양정렬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양씨는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시 오피스텔에서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 A씨(31)를 살해하고 그의 지문으로 6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수단으로 삼은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라며 ”피고인의 인면수심의 잔혹한 범죄에 상응하는 중벌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양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15 13:58:47[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고인 양정렬(31)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1부(한동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정렬에 대한 강도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양정렬에게 전자장치 부착 30년 명령 등도 함께 청구했다. 양정렬은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시 오피스텔에서 A씨(31)를 살해하고 그의 지문으로 6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와 양정렬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당시 양정렬은 경비원 행세를 하며 카드키를 점검해줄 것처럼 속여 A씨가 주거지 현관문을 열도로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양정렬은 일주일간 도피행각을 벌이며 A씨 휴대전화로 그의 부모에게 '집에 없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A씨 행세를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도중 다친 양정렬은 김천지역 2개 병원에서 A씨의 신분증과 카드로 진료를 받고, A씨 통장에 든 300만원과 현금카드를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범행 전 범행도구를 검색하고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등 살인 계획을 짰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양정렬의 범행은 단돈 6000만원을 빼앗기 위해 이뤄졌으며 인간이 인간에게 한 행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렴치하다"고 지적하며 "교화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판단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정렬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5일 이뤄진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04 13:46:33[파이낸셜뉴스] 일면식 없는 동갑내기 남성을 살해하고 피해자 지문으로 대출까지 받은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의자 양정렬(31)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12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이날부터 누리집에 양정렬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30일간 공개한다. 양정렬은 대구지검이 수사단계에서 피의자 신상을 공개한 첫 번째 사례다. 양정렬은 경북 김천시 한 오피스텔에서 일면식 없는 피해자 A씨(31)를 살해하고, 그의 지문으로 6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강도살인)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1주일 후인 지난달 19일 김천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양정렬을 체포했다. 양정렬은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같은 달 28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조사 결과 양정렬은 범행 전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범행 후 시신을 유기하려고 하는 등 범행을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양정렬의 사진은 구속 수감 상태였던 지난 5일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목적으로 촬영한 머그샷(mugshot)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피의자가 그 죄를 범하였다고 믿을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성명 및 나이 공개를 할 수 있다. 또 국민의 알 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신상 공개가 가능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피의자가 신상정보 공개 결정에 이의 없다고 진술했다"며 "이에 5일간의 신상 공개 유예 기간을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2 13:59:17KTX김천(구미)역에서 보이는 김천혁신도시 전경. 아파트와 일부 이전 공공기관 건물공사가 한창이다. 【 김천(경북)=이정은 기자】 "김천혁신도시에 분양된 아파트 대부분이 1000만~15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엠코타운 더 플래닛'의 경우에는 2500만원까지 웃돈을 줘야 합니다." (경북 김천혁신도시 H공인 관계자) 잠잠했던 경북 김천 부동산시장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공무원 등 인구는 늘어나는데 반해 주택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건설사들마다 우수한 분양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것은 물론, 월세 물건도 찾기 힘들다는 것이 중개업계 전언이다. ■최고 2500만원 '웃돈' 붙어 8일 경북 김천혁신도시를 찾기 위해 내린 KTX 김천(구미)역. 역사 밖으로 나오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것은 곳곳에 걸린 아파트 분양 현수막과 한데 모여 있는 각 건설사들의 견본주택들뿐이었다. 일대 분양 관계자들은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주택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및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르고 계약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총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김천혁신도시에는 현재 7개 기관이 입주를 완료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160명), 교통안전공단(318명), 우정사업조달사무소(110명), 대한법률구조공단(87명), 기상청.기상통신소(9명), 국립종자원(93명), 조달청품질관리단(83명) 등이다. 앞으로 한국전력기술(2494명), 한국도로공사(1046명),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576명), 교통안전공단(318명) 등이 순차적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혁신도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김천시청에 따르면 혁신도시가 자리 잡은 율곡동 인구는 지난 5월 1413명에서 6월 1522명으로 한 달 새 100여명이나 증가했다. 주택수요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현재 입주 가능한 아파트는 Aa1블록의 LH 아파트 한 곳밖에 없는 상황. 주변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 월세는 현재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60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심지어 이 아파트를 산 이전기관 공무원이 내려올 경우 바로 방을 빼야 하는 조건까지 달려서 계약되고 있다. 이미 장기투숙객들로 모텔도 만원이라고 전했다. ■분양도 잇따라 공급 부족에 분양성적도 좋은 편이다. 최근 경북 김천혁신도시에서 선보인 레지던스 호텔 '로제니아'의 경우, 평균 5.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지난 4월 2.79대 1로 청약 마감된 '김천혁신도시 2차 한신휴플러스'의 경우에도 정계약 이후 1주일도 안돼 100% 계약이 완료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분양됐던 1차 한신휴플러스도 1주일 만에 계약이 완료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공급도 꾸준한 편이다. 현재 경북 김천혁신도시 17-0블록에서 분양 중인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 오피스텔의 경우 지하 1층~지상 28층, 1개동에 총 736실 규모다. 이 중 25.97㎡ 644실, 32.52㎡ 92실로 구성된다. KTX김천(구미)역이 가깝고 100% 자주식 주차가 가능하다. nvcess@fnnews.com
2014-07-08 17:36:41KTX김천(구미)역에서 보이는 김천혁신도시 전경. 아파트와 일부 이전 공공기관 건물들이 한창 지어 올라가고 있다."김천혁신도시에 분양된 아파트 대부분 1000만~15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엠코타운 더 플래닛'의 경우에는 2500만원까지 웃돈을 줘야 합니다" (경북 김천혁신도시 H공인 관계자) 잠잠했던 경북 김천 부동산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공무원 등 인구는 늘어나는데 반해 주택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건설사들마다 우수한 분양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것은 물론, 월세 물건도 찾기 힘들다는 것이 중개업계 전언이다. ■최고 2500만원 '웃돈' 붙어 8일 경북 김천혁신도시를 찾기 위해 내린 KTX 김천(구미)역. 역사 밖으로 나오자마자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곳곳에 걸린 아파트 분양 현수막과 한데 모여 있는 각 건설사들의 견본주택들 뿐이었다. 일대 분양 관계자들은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주택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및 오피스텔 공급이 잇따르고 계약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총 12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김천혁신도시에는 현재 7개 기관이 입주를 완료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160명), 교통안전공단(318명), 우정사업조달사무소(110명), 대한법률구조공단(87명), 기상청·기상통신소(9명), 국립종자원(93명), 조달청품질관리단(83명) 등이다. 앞으로 한국전력기술(2494명), 한국도로공사(1046명),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576명), 교통안전공단(318명) 등이 순차적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혁신도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김천시청에 따르면 혁신도시가 자리잡은 율곡동 인구는 지난 5월 1413명에서 6월 1522명으로 한달새 100여명이나 증가했다. 주택수요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위탁사 우성D&C의 김광수 팀장은 "지난주 견본주택을 오픈했는데 벌써 계약율이 빠르게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분양된 인근 아파트의 경우 이전 기관 직원들의 숙소로 쓰기 위해 많이들 사갔다"며 "또 인근 토지보상을 받은 사람들이나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 구도심 거주민들도 신도시권에 살고 싶어해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입주 가능한 아파트는 Aa1블록의 LH 아파트 한 곳밖에 없는 상황. 주변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 월세는 현재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60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심지어 이 아파트를 산 이전기관 공무원이 내려올 경우 바로 방을 빼야하는 조건까지 달려서 계약되고 있다. 이미 장기투숙객들로 모텔도 만원이라고 전했다. ■분양도 잇따라 공급 부족에 분양성적도 좋은 편이다. 최근 경북 김천혁신도시에서 선보인 레지던스 호텔 '로제니아'의 경우, 평균 5.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지난 4월 2.79대 1로 청약마감된 '김천혁신도시 2차 한신휴플러스'의 경우에도 정계약 이후 일주일도 안돼 100% 계약이 완료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분양됐던 1차 한신휴플러스도 1주일만에 계약이 완료된 바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공급도 꾸준한 편이다. 현재 경북 김천혁신도시 17-0블록에서 분양 중인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 오피스텔의 경우 지하 1층~지상 28층, 1개동에 총 736실 규모다. 이중 25.97㎡ 644실, 32.52㎡ 92실로 구성된다. KTX김천(구미)역이 가깝고 100% 자주식 주차가 가능하다. 인근 율곡천 조망도 누릴 수 있다. 이지건설도 이달 경북 김천혁신도시 3-1블록에서 '김천혁신도시 이지더원'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에 총 48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 389가구, 110㎡ 97가구로 이뤄져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4-07-08 16:29:26【 대구=김장욱 기자】 화성산업은 한국토지신탁과 김천 혁신도시 내 사업용지 19-3블록에 '코아루 파크드림시티' 오피스텔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코아루 파크드림시티는 지하 3층, 지상 25층 규모로 오피스텔 496실과 근린생활시설,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계약면적이 52~110㎡까지 4개 타입으로 구성되며, 일반분양은 다음 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코아루 파크드림시티는 김천 혁신도시 내 중심 상업지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KTX 김천구미역과 인접,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또 지구 내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등 공공기관과 다양한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gimju@fnnews.com
2013-10-14 17:14:20【 대구=김장욱기자】화성산업은 한국토지신탁과 김천 혁신도시 내 사업용지 19-3블록에 '코아루 파크드림시티' 오피스텔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코아루 파크드림시티는 지하 3층, 지상 25층 규모로 오피스텔 496실과 근린생활시설,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계약면적이 52~110㎡까지 4개 타입으로 구성되며, 일반분양은 다음달 중 이뤄질 예정이다. 코아루 파크드림시티는 김천 혁신도시 내 중심 상업지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KTX 김천구미역과 인접, 초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또 지구 내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기술 등 공공기관과 다양한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김천 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박종수 화성산업 이사는 "최근 구미지역 주택시장도 1∼2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에 따라 소형 오피스텔의 관심 및 수요도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천 혁신도시 내 오피스텔은 이전 공공기관 직원을 비롯한 실수요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2013-10-14 09:45:26#. 최근 경기 시흥시 배곧동의 한 근린상가가 법원경매에서 7차례 유찰 끝에 625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6억3700만원으로 낙찰가율이 9.8%에 불과하다. 6억원 가치의 상업용 부동산이 '10분의 1 토막' 수준으로 전락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떨이 시장인 법원경매에서 물건이 폭증하는 가운데 평균 낙찰가율도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실률도 40%가 넘는 상권이 속출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낙찰가율 70%에서 이젠 '반 토막'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4분기 법원경매로 나온 상업·업무용 1만4940건 가운데 주인을 찾은 물건은 10건 중 2건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평균 낙찰가율도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자료를 보면 올 1~3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낙찰가율은 56.73%를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57.60%보다 더 하락했다. 지난 2023년만 해도 평균 낙찰가율이 70.73%를 기록했으나 업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이제는 반 토막도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 개별 물건별로 보면 서울에서도 낙찰가율이 30%대에 불과한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 중구 충무로2가의 한 상가는 지난 3월 2631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는 9200만원으로 낙찰가율이 고작 28.6%에 불과하다. 강북구 수유동의 한 오피스텔 상가도 감정가의 32%인 2억3000만원에 팔렸다. 중구 신당동 청평화시장의 한 상가도 감정가는 2억8800만원이지만 낙찰가 35.7%인 1억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수도권으로 나가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인천 미추홀구의 찜질방은 감정가의 4분의 1 가격에 낙찰됐다. 부천의 한 지식산업센터 상가는 낙찰가율이 17% 수준에 불과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10%에 불과한 사례도 적지 않다"며 "채권자들도 채무를 다 돌려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상가 10곳 중 4곳 텅텅갈수록 악화되는 상업·업무용 시장 불황은 공실률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집합건물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3·4분기 10.08%에서 4·4분기 10.09%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집합상가 공실률을 분석한 결과 강원 태백중앙시장 43.33%, 경북 경북김천혁신도시 42.13%, 전남 광주전남혁신도시 42.08% 등 3개 상권은 공실률이 40%를 넘었다. 상가 10곳 중 4곳 이상이 텅텅 빈 셈이다. 공실률 30% 이상은 서울 용산역(37.61%), 대구 대구혁신도시(35.3%) 등 11곳으로 집계됐다. 20% 이상도 서울 영등포역(23.9%)·청량리(27.59%), 충북 충북혁신도시(29.24%) 등 24곳에 달했다. 집합상가 상권(229곳) 가운데 38곳이 20% 이상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피스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전국 공실률이 지난해 3·4분기 8.61%에서 4·4분기에는 8.94%로 상승했다. 서울도 이 기간에 5.26%에서 5.60%로 올랐다.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 금남로·충장로로 44.89%에 이른다. 서울 강남 도산대로와 도심 남대문도 21%의 높은 공실률을 보이는 등 오피스 시장도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최원철 한양대 교수는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온라인 쇼핑 급성장 등 여러 이유로 상업용 부동산들이 줄줄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손해를 보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과잉은 최근 물량 축소로 다소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악화와 환경 변화 등으로 공실은 쉽게 줄어들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가영 기자
2025-04-23 18:12:26[파이낸셜뉴스] #.최근 경기 시흥시 배곧동의 한 근린상가는 법원경매에서 7차례 유찰 끝에 625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6억37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9.8%에 불과하다. 6억원 가치의 상업용 부동산이 '10분의 1토막' 수준으로 전락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떨이 시장인 법원경매에서 물건이 폭증하는 가운데 평균 낙찰가율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실률도 40%가 넘는 상권도 속출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낙찰가율 70%에서 이젠 '반토막'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4분기 법원경매로 나온 상업·업무용 1만4940건 가운데 주인을 찾은 물건은 10건 중 2건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평균 낙찰가율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자료를 보면 올 1~3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낙찰가율은 56.73%를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57.60% 보다 더 하락했다. 지난 2023년만 해도 평균 낙찰가율이 70.73%를 기록했으나 업황이 계속 악화되면서 이제는 반토막도 붕괴될 위험에 처했다. 개별 물건별로 보면 서울에서도 낙찰가율이 30%대에 불과한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 중구 충무로2가의 한 상가는 지난 3월 2631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는 92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고작 28.6%에 불과하다. 강북구 수유동의 한 오피스텔 상가도 감정가의 32%인 2억3000만원에 팔렸다. 중구 신당동 청평화시장의 한 상가도 감정가는 2억8800만원이지만 낙찰가는 35.7%인 1억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수도권만 나가도 상황은 심각하다. 인천 미추홀구의 찜질방은 감정가의 4분의 1가격에 낙찰됐다. 부천의 한 지식산업센터 상가는 낙찰가율이 17% 수준에 불과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낙찰가율이 감정가의 10%에 불과한 사례도 적지 않다”며 “채권자들도 채무를 다 돌려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상가 10곳 중 4곳 텅텅...탈출구 없다 갈수록 악화되는 상업·업무용 시장 불황은 공실률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집합건물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3·4분기 10.08%에서 4·4분기 10.09%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집합상가 공실률을 분석한 결과 강원 태백중앙시장 43.33%, 경북 경북김천혁신도시 42.13%, 전남 광주전남혁신도시 42.08% 등 3개 상권은 공실률이 40%를 넘었다. 상가 10곳 중 4곳 이상이 텅텅 빈 셈이다. 공실률 30% 이상은 서울 용산역(37.61%), 대구 대구혁신도시(35.3%) 등 11곳으로 집계됐다. 20% 이상도 서울 영등포역(23.9%)·청량리(27.59%), 충북 충북혁신도시(29.24%) 등 24곳에 달했다. 집합상가 상권(229곳) 가운데 38곳이 20% 이상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피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전국 공실률이 지난해 3·4분기 8.61%에서 4·4분기에는 8.94%로 상승했다. 서울도 이 기간 5.26%에서 5.60%로 올랐다. 지난해 4·4분기 기준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 금남로·충장로로 44.89%에 이른다. 서울 강남 도산대로와 도심 남대문도 21%의 높은 공실률을 보이는 등 오피스 시장도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최원철 한양대 교수는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온라인 쇼핑 급성장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상업용 부동산들이 줄줄이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손해 보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과잉은 최근 물량 축소로 다소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악화와 환경 변화 등으로 공실은 쉽게 줄어들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가영 기자
2025-04-23 10:14:07[파이낸셜뉴스] 일면식 없는 사람을 살해하고 피해자 시신의 지문을 이용해 6000만원을 대출받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지난달 28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 경북 김천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흉기를 휘둘러 30대 남성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경제난에 시달리던 A씨는 오피스텔 인근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일면식 없는 B씨의 집 앞에 앉아 대기했다. 이후 B씨가 “나가라”고 하자 집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친 A씨는 피해자의 신분증과 현금 카드를 가지고 병원으로 가 치료까지 받았으며 편의점, 택시, 숙박업소에서도 수백만 원을 결제했다. B씨의 현금 카드 잔액이 바닥나자 B씨의 시신 지문을 이용해 휴대전화로 6000만원을 대출받기까지 했다. 다만 그 금액을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의 부모 등 가족들이 "B씨와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연락을 시도하자, B씨 휴대전화로 "집에 없다" "통영에 간다" 등 거짓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A씨는 검거 직전 자기 부모에게 “사람을 죽여서 자살하겠다”고 소동을 일으키다 부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범행 증거를 확보하자 시인했다. 조사과정에서 A씨는 경찰에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A씨가 범행 전 오피스텔 주변을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정황을 포착했다. 범행 후 인터넷 쇼핑몰에서 에탄올과 물걸레 등을 사려 하는 등 시신을 숨기고 살해 흔적을 감추려한 정황도 확인됐다. 검거 당시 B씨의 시신은 랩으로 감싸진 채 주거지에 그대로 있었고, 별다른 훼손 흔적은 없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검사 등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03 05:5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