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김치를 주제로 한 관광상품을 선보인다. 광주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K-미식벨트 조성 사업' 공모에서 '김치벨트 프로젝트'가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K-미식벨트 조성 사업'은 지역별 미식 자원과 관광상품을 연계해 국내 미식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4.0 전략 추진계획' 중 하나다. 지난해 '장(醬) 벨트'를 시작으로 올해는 '김치', '전통주', '인삼' 등 3개 벨트를 운영한다. 오는 2032년까지 30개 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2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김치', '전통주', '인삼'을 주제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공모했다. 공모 결과 '김치벨트'는 광주시, '전통주벨트'는 안동시, '인삼벨트'는 금산군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국비 1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광주시는 이번 공모에서 김치산업 관련 인프라와 미식 자원을 활용해 '김치가 예술인 광주미식여행' 관광상품을 제안했다. '대통령상 수상자와 함께하는 김치여행(2박 3일 단체형)', '예술+오감만족 김치여행', '금쪽같은 내새끼랑 김치여행(1박 2일)', '핫플따라 즐기는 김치여행(당일 체험)' 등 테마별 관광상품이다. 실제 광주에는 광주김치타운(김치박물관·김치체험장·전통식품관 등), 세계김치연구소가 있고 광주김치축제,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 등 김치산업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또 전통문화관, 남도향토음식박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대한민국식품명인, 대한민국명장, 김치축제 대통령상 수상자 등 미식자원이 풍부하다. 광주시는 한식진흥원, 광주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하고 상품개발·컨설팅 협업 등을 통해 매력적인 여행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2025 광주 방문의 해'를 맞아 김치벨트와 연계한 미식 관광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맛의 고장 광주'를 많이 찾고,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13 11:08:07전 세계 미식수도에 '한식' 열풍이 뜨겁다. 지난해 10월 세계적 권위의 미슐랭 스타를 받은 뉴욕의 72개 식당 중 한식당이 9곳이었다. 한 끼에 수백달러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예약이 어려울 만큼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뿐 아니다. 문화와 예술, 낭만의 도시 파리의 눈높은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식당은 삼겹살을 구워먹는 최고급 한식당이라고 한다. 파리의 한식당은 코로나 전에 비해 2배로 늘어 200곳에 달한다. 미국, 유럽에서 김치 등을 중심으로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끈 것은 비교적 오래된 일이지만 최근 한식 붐은 차원이 다르다는 평가다. 코리아타운 중심으로 교민이나 한국 관광객 등이 주로 찾던 한식당이 현지인들이 줄 서서 찾는 '파인 다이닝'(최고급 식당) 분야의 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음식 그 자체뿐만 아니라 식사에 곁들이는 우리 전통술, 최고급 식기, 한국 전통문화가 조화롭게 반영된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식사 한 번으로 총체적인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푸드 수출도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인 12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식 붐은 우리 음식과 문화를 세계인의 눈높이에 맞춰 발전시키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국내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도 확대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한식의 체계적인 발전과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말부터 해외 우수 한식당 제도를 도입했다. 뉴욕, 파리, 도쿄까지 3개 도시의 한식당 중 전통 한식의 정체성을 제대로 구현하면서 현지인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게 맛과 멋을 살려낸 한식당을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올해 1월 8곳을 우선 지정했고, 하반기 중 10여곳을 추가 선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해 품격 있는 한식당의 롤모델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다.한국을 상징하는 콘텐츠로서 한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반도 조성한다. 서울 북촌에 마련된 한식문화공간 '이음'을 한식 확산 거점으로 활성화하고 지역 농산물과 식품명인, 향토음식을 하나로 잇는 'K미식벨트'도 내년부터 전국 30여곳에 추진한다. 한식의 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K푸드 글로벌 전략'도 준비 중이다. 산업계 대표 기업인, 스타 셰프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한식의 이미지와 품질을 전 세계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국내 농업과 상생 발전하려면 정부·민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논의하면서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식 인재 양성, 기업 해외진출 지원, 농업과의 상생협력 강화 등 식품·외식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력도 더욱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그 첫발로 이달 초 CJ가 추진하는 영셰프 양성 프로젝트(큐진K·Cuisine K)에 농식품부도 힘을 보태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대한상의를 비롯해 다른 기업들과도 한식 확산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나갈 예정이다. 한식은 K팝, K드라마 등과 함께 K문화의 대표주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한식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차별화된 미식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2023-05-21 18:36:5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신활력 기반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활력 제고를 위해 민선 8기 역점 과제 선정 및 신규 과제를 발굴하고 광주만의 스토리를 담은 도시 신활력 강화 전략 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그동안 광주에 부족했던 요소들을 분석해 재미, 활력, 기회를 제공하고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중·장기 전략과 정책 등 로드맵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간다. 먼저, 광주가 가진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엮어 스토리텔링 관광 콘텐츠 개발 및 관광 활성화 전략을 수립해 실행한다. 이와 함께 분산된 축제를 총괄할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시즌별 스토리·테마·색깔을 입히는 축제브랜딩 작업도 병행한다. 특히 광주의 축제들을 4계절 특색에 맞게 기획해 △봄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 광주비엔날레, 광주프린지페스티벌 등 시민화합축제 △여름에는 Street Festa, Beer Festa, 대인예술시장 등 여름밤 축제 △가을에는 미디어아트페스티벌, 충장축제, 버스커즈월드컵 등 풍성한 거리축제 △겨울에는 세계김치축제, 양림 크리스마스 축제 등 1년 내내 광주를 축제의 장으로 물들여 명실상부 '꿀잼도시 관광광주'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광주시는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 개막의 앵커역할을 수행할 광주복합쇼핑몰 유치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20일 복합쇼핑몰 유치 가이드라인 발표와 함께 원스톱(One-stop) 행정처리를 지원할 신활력행정협의체가 발족했고, 지역 소상공인 상생 및 국가지원 방안 마련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도시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5대 신활력벨트(영산강·황룡강 익사이팅벨트, 광주천 생태힐링벨트, 송정역 활력벨트, 광주역 창업벨트, 효천역 디지털 콘텐츠벨트)를 조성하고 도시재생, 창업지원, 문화콘텐츠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벨트별 주무부서 협업회의에 이어 지속적인 협업·협력을 통한 체계적 추진체계를 가동해 신활력벨트 사업 활성화 및 실행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새로운 영산강 시대를 열기 위해 인문학적 가치와 친환경적 가치를 담은 Y벨트 익사이팅 문화·관광자원 구축 용역도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향후 Y-프로젝트가 광주발전의 중심축이 되고 강을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레저 공간으로 조성되면 광주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의 대표적인 구도심도 새롭게 변신 중이다. 고속철도(KTX)가 경유하지 못해 침체된 광주역 일원 도심재생사업이 최근 철도공사와 혁신지구 부지 매각 협의를 순조롭게 마무리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1조 2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광주역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과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에는 호남권 최대 창업단지가 들어서며 스타트업 기업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광주만의 유일한 건축·예술작품으로 평가되는 광주폴리는 5차 폴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31개 폴리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폴리 신활력 프로젝트도 구상 중이다. 광주시는 '기관·단체 대상 찾아가는 간담회', 'MZ세대 공직자들과 캐주얼 회의', '민·관 신활력 자문위원회' 등 다양한 소통창구를 활용해 신활력 시책을 개발하고 시민들의 요구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서 실행력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김준영 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각 분야별 광주에 없던 새로운 재미와 활력을 불어넣는 신활력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복합쇼핑몰 유치 등 다양한 신활력 전략을 실행해 '광주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10-19 08:31:11지난 25일 열린 서울 용산역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그랜드오픈 기념행사에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왼쪽 두번째부터)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서울 용산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 7층에는 다른 시내면세점에서 볼 수 없는 상생형 매장이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지방자치단체들과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상생형 매장은 면세점 공동사업자인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지난해 면세사업 진출을 선포하면서 내세운 상생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수도권과 지방,더 나아가 공항으로 연결되는 철도역에 면세점이 자리잡은 특성을 감안해 지방특산물과 토산품 전문 매장인 상생관 운영을 통해 지역관광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상생관에는 강원도,충청북도,전라남.북도 등 각 지자체들만의 개별 매장은 물론이고 한국식품명인협회, 수협중앙회, 중소기업센터, 코레일 등의 부스가 마련됐다. 각 지방의 특산물.전통식품·민예품 등 184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상생관' 운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상생형 면세매장에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고가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제품들이 판매된다. 중국인관광객(유커)들에게 인기가 높은 홍삼, 화장품, 김 등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관계자는 "지자체들은 홍삼과 김 등 식품과 뷰티 위주의 지역 특산품들을 주로 많이 내놓고 있고 코레일은 국내 중소업체들의 화장품 위주로 매장을 운영 중"라고 설명했다. 상생형 매장을 운영 중인 까닭에 지난 25일 그랜드오픈행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송하진 전북도지사, 이낙연 전남도지사 등이 지자체장들이 총 출동해 지역 특산물 홍보경쟁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원도와 충청북도는 홍삼과 한방화장품,전통주를, 전라남도는 한과와 화장품, 전북은 홍삼 등을 지역 토산품으로 매장을 꾸렸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관광객들이 동해안 오죽헌 등 관광 후 돈 쓸때는 서울로 간다. 지역 내 큰 자본이 없다 보니 이런 문제 해결이 어려웠는데 HDC신라면세점에서 지역상품 팔아주는 상품관 만들어줘서 고무되고 지역 경제 살리고 관광산업 업그레이드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안호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서장우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김임권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유제복 코레일유통 대표, 윤성련 코레일 관광사업단장 등이 참석해, 국산 농수산물의 면세점 입점을 축하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그랜드오픈 행사에서 7층 상생관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였다. 이들 면세점 합작사 오너들은 각 지자체 매장 부스를 살펴보면서 개선점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정 회장은 전남 완도의 특산품 등을 이날 참석한 귀빈들과 함께 세심히 살펴봤다. 전남 완도의 특산품인 해삼과 전복의 경우 통조림과 건조식품으로 제조돼 상생형 매장에서 홍삼과 함께 가장 고가의 특산품으로 취급됐다. ■명인 식품 매장 눈길 이 사장은 여성 오너 답게 상생형 매장의 애로사항까지 세심히 살폈다. 한 매장 직원이 "3~6층까지만 안내가 되어있고 7층은 따로 됐다"면서 "7층 상생형 매장에도 값이 싸면서도 질좋은 제품을 많이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한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자 이 사장은 곧바로 "가시적으로 (7층까지) 안내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회사 관계자가 전했다. 한국의 명인들이 만든 국내 특산품 판매부스도 눈길을 끈다. 농림수산식품부로 부터 전통식품명인으로 지정된 장인이 만든 전통차, 김치 등 다양한 유커 겨냥 상품들이 비치됐다. 수협중앙회는 K-푸드 열풍으로 유커들에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김, 멸치, 미역, 천일염, 젓갈 등 수산물 가공식품을 면세점을 통해 판매한다. 수협중앙회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내에 수산물전용관을 그랜드 오픈하고 용산과 노량진 관광벨트 구축을 통한 수산식품 세계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 회장은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관광벨트화해 한국 수산식품 세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이병훈 기자
2016-03-27 18:0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