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홈쇼핑이 그룹 계열사의 차별화 상품 판매에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호텔의 김치, 롯데웰푸드의 나뚜루 아이스크림 등 프리미엄 먹거리를 다양한 채널에서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롯데호텔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선보인 '롯데호텔 배추김치'는 방송 15분 만에 4400세트가 팔렸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 공식 유튜브 채널 '롯튜브'에서 롯데호텔 김치 숏폼 홍보 콘텐츠를, 지난 3월에는 모바일TV 엘라이브를 통해 '롯데호텔 갓파김치'를 먼저 공개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 및 판매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인기 먹거리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300초 특가' 방송에서 판매한 롯데웰푸드의 과자 선물세트는 가나 초콜릿과 빼빼로, 칸쵸 빈츠 등 인기 과자 구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300초 특가 방송은 TV 생방송에 숏폼을 적용해 300초 동안 생필품을 특가로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장감을 살린 판매 라이브방송(라방)으로 진행한 나뚜루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롯데웰푸드 본사 1층에서 진행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나뚜루의 신제품 바질 마스카포네 판매 현장 라방은 신제품을 직접 맛본 고객들의 솔직한 현장 인터뷰가 이어지며 점심시간에도 불구하고 3500명의 시청자가 몰렸다고 롯데홈쇼핑은 전했다. 지난달 론칭 방송에서도 1억원 이상의 주문액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롯데그룹사의 인기 상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6-26 11:32:47[파이낸셜뉴스] 국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통해 '김치 프리미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된 상태가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김치 프리미엄' 해소로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자보다 비싼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방지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NH투자증권 홍성욱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디지털자산 가격 하락시 '김치 프리미엄'도 동반 하락,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는 현상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책임연구원은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통해 금융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도록 유도한다면 일반 투자자들이 부실 종목에 투자하게 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법인은 거래 상대방의 리스크나 수탁(커스터디) 리스크 없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는 옵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도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긍정적이다. 업황 타개, 신규 자산 발굴 차원이다. 미국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로 거둔 성공을 이미 확인했다. 국내 디지털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것도 비트코인 현물 ETF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는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 접근만 허용할 경우 외국기업이 국내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프라이빗 키를 통제한다"고 짚었다.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제도적 준비도 필요하다.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보유 등을 금지한 2017년 긴급 대책을 수정할 필요성이 있어서다. 비트코인이 자본시장법 4조 10항에 해당하는지 확인도 필요하다. 홍 책임연구원은 "이에 해당되지 않으면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은 비트코인을 증권성이 없는 원자재로 분류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4 11:40:01[파이낸셜뉴스] 정식 수입 절차에 따른 비용을 제하고 더 낮은 가격에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주문하는 '알뜰 소비전략'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저가 중국산 제품 등 생산·유통구조를 알 수 없는 제품들이 별도의 안전 인증을 거치지 않고 들어오며 오히려 소비자 권익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안전 확보 방안으로 제시했던 'KC인증'이 사실상 '직구제한'으로 여겨지며 소비자의 반발을 거세게 맞고 있다. 가상화폐 뿐 아니라 일반 제품도 우리나라에서만 더 비싸게 팔리는 '김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해외 직구액은 지난 2021년 5조1000억원에서 2022년 5조3000억원, 지난해 6조8000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알·테·쉬로 불리는 중국 커머스 플랫폼의 비중이 커지며 저가의 해외제품을 구하는 것이 더 손쉬워졌다. 복잡한 절차를 공부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의 직구는 약간의 배송 기간을 감수하면 압도적인 가격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됐다. '0'하나 빠진 가격...사실상 위험비용정식 수입에 비해 직구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인증제도다. 정식 수입의 경우 각 제품마다 모두 안전 등에 관련한 'KC인증'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같은 공장에서 동일한 소재로 만들더라도 각 제품에 대해 따로 인증을 받는 까다로운 제도다. 인증 비용도 적지 않아 절차를 거치고 나면 소비자 가격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증 평균 비용은 1546만원으로 매출의 약 3.7% 가량을 인증 절차에 지출하고 있다. 다만 개인이 여행지에서 현지 물품을 구매할 때와 같이 해외 플랫폼 등을 통해 직접 구매할 경우 이같은 정식 절차는 무시할 수 있다. 면세 한도인 150달러 이내에서는 정식 수입에 비해 훨씬 낮은 현지 가격으로 물건을 구할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업체가 아닌 개인은 우리나라의 안전기준을 무시한 제품에도 동일하게 노출돼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최근 관세청과 서울시 검사에서 알리·테무·쉬인 제품, 특히 어린이 제품 다수에서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나 내분비계 교란 물질(환경호르몬)들이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된 사례도 나왔다. 정부가 지난 16일 규제를 발표한 80여개 품목 역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만 13세 이하 어린이용 제품과 화재·감전 등 사고가 날 수 있는 전기·생활용품이 대상이다. 인체에 직접 닿는 생활화학제품도 유해성분의 위험이 커 신고·승인을 받도록 했다. "업체 위해 소비자 희생"...소비자 불만↑소비자 입장에서는 'KC인증'에 대한 신뢰가 가격 만족도를 넘지 못하고 있다. 'KC인증'이 선결조건이 될 경우 이미 현지에서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상품까지 소비자의 선택지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유모차, 장난감, 컴퓨터 부품 등 현지 안전 기준을 준수한 대기업 제품도 개인 구매가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KC인증'을 통과한 제품이라고 해서 안전을 보장한다는 체감도 적다. 이미 민간에서 'KC인증'을 발급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보증이 줄었을 뿐 아니라 최근 영리기관까지 인증기관을 확대하려는 시도도 일어나는 중이다. 'KC인증'을 확보한 제품에서 불량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도가 적은 'KC인증' 비용을 업체와 함께 부담하는 모양새가 되며 '직구 차단'은 거센 반발을 맞고 있다. 정부 역시 6월 추진 목표를 '판매 금지'에서 '위해성 검사'와 '안전인증 방안 모색'으로 후퇴시켰다. 소비자 일각에서는 여전히 정부가 '직구 차단'을 완전히 철폐하지 않고 제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책 혼란과 함께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싼 가격의 해외직구' 시장이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대통령실은 "국민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법 개정 전에는 위해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차단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5-20 11:07:00'크립토 스프링(가상자산의 봄)'을 맞이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투자자를 끌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다른 참가자와 자신의 거래 현황을 비교하며 투자를 즐길 수 있는 '랭킹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랭킹보드는 기존 '누적 거래 이벤트'를 '거래왕 랭킹전'으로 개선한 것이다. 대규모 상금을 두고 다른 참가자들과 거래량을 겨루는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요소를 가미했다. 코인원 웹 상단의 '서비스' 메뉴, 앱에서는 '인사이트' 탭에서 '거래왕 TOP3'를 터치하면 랭킹보드로 연결된다. 랭킹보드에서는 전체 참가자들의 거래량, 현재 순위, 예상 상금을 확인할 수 있다. 랭킹전 시작 이후 10분 주기로 참가자 데이터가 업데이트되며, 최종 톱3에 랭크된 참가자는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다. 빗썸은 글로벌 시세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슈가 되고 있는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빗썸은 가상자산 가격 및 김치 프리미엄 정보 제공 서비스 '김프가'와 제휴를 맺고 해당 기능을 자사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세 차이' 메뉴를 신설했다. 가상자산별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기존에 5분 간격으로 업데이트 되던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낸스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거래소들과의 가상자산별 시세 차이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한영준 기자
2024-04-22 18:36:52[파이낸셜뉴스] '크립토 스프링(가상자산의 봄)'을 맞이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투자자를 끌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다른 참가자와 자신의 거래 현황을 비교하며 투자를 즐길 수 있는 ‘랭킹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랭킹보드는 기존 ‘누적 거래 이벤트’를 ‘거래왕 랭킹전’으로 개선한 것이다. 대규모 상금을 두고 다른 참가자들과 거래량을 겨루는 방식으로, 실시간으로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요소를 가미했다. 코인원 웹 상단의 ‘서비스’ 메뉴, 앱에서는 ‘인사이트’ 탭에서 ‘거래왕 TOP3’를 터치하면 랭킹보드로 연결된다. 랭킹보드에서는 전체 참가자들의 거래량, 현재 순위, 예상 상금을 확인할 수 있다. 랭킹전 시작 이후 10분 주기로 참가자 데이터가 업데이트되며, 최종 톱3에 랭크된 참가자는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다. 코인원 프로덕트 담당자는 “기존 누적 거래 이벤트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객들이 가상자산 투자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빗썸은 글로벌 시세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슈가 되고 있는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빗썸은 가상자산 가격 및 김치 프리미엄 정보 제공 서비스 '김프가'와 제휴를 맺고 해당 기능을 자사 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세 차이' 메뉴를 신설했다. 가상자산별 김치 프리미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기존에 5분 간격으로 업데이트 되던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낸스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거래소들과의 가상자산별 시세 차이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빗썸 문선일 서비스 총괄은 "차별화된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업계 최저 거래 수수료와 최저 수준 출금 수수료 등의 혜택과 함께 이용 편의성 개선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22 12:16:07최근 수년 새 김포족(김장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증가로 국내 포장김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특급호텔 프리미엄 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급호텔 프리미엄 김치는 차별화 된 맛과 품질을 앞세워 비싸지만 '한번 먹어본 사람은 계속 찾는' 재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김치시장에 나선 롯데호텔의 김치가 출시 초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2일 롯데홈쇼핑 '최유라쇼'에서 최초로 시중판매에 나선 롯데호텔의 김치는 15분만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주말아침 방송이었는데 15분만에 완판된 것은 내부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실적"이라며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국내 김치시장은 약 1조4000억원대로 대상의 종가김치가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식품기업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롯데호텔은 치열한 김치시장에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후발 주자이나 국내 호텔 한식당으로서는 가장 오랜 44년 역사의 무궁화와 지난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한식 만찬등을 통해 축적한 미식 노하우를 보유한 점이 강점"이라고 전했다. 롯데호텔은 대한민국 요리 명장에 오른 김송기 총괄셰프의 손맛을 탁월한 품질의 식재료에 더해 김치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치는 강원도 영월과 전남 해남 등 계절별 최적 산지에서 공수한 제철 배추, 롯데호텔이 직접 품질을 관리하는 밭에서 수확한 영양산 고추 등으로 만들었다. 앞서 김치시장에 진출한 조선호텔과 워커힐호텔의 경우 이미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선호텔의 경우 현재는 약 20여종의 김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품목을 확대하는 중이다. 조선호텔의 김치는 당일 생산, 당일 납품이 원칙으로 하며 경북 영양의 고춧가루, 보령 젓갈, 전남 신안 천일염 등 좋은 품질의 지역 특산물을 사용하며 김치 종류별로 다른 조리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같은 제품을 앞세운 조선호텔의 올 상반기 김치 매출신장률은 32%에 달한다. 전년동기에도 37%가량 성장세를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밥수요와 프리미엄 김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김치 판매량이 크게 성장했다"면서 "특히 김치는 첫 구매 후 괜찮다고 판단되면 재구매를 하는 특성이 있는만큼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8-20 18:58:0913조원 상당의 외화를 국외로 유출하고 3900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가상자산 투기 일당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관세청, 금융감독원과 함께 '김치 프리미엄'을 악용한 가상자산 투기 세력을 집중 단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최근 2년 간 국내 가산자산 시장의 투자 열풍으로 가산자산에 대한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을 뜻한다. 검찰은 가상자산 투기세력들이 매매차익 취득 목적으로 해외 가상자산을 국내 페이퍼컴퍼니로 보내 매각하고 매각대금 13조원을 허위 무역대금 등으로 가장해 해외로 송금한 불법 외화유출 사범 49명을 기소했다. 이 중 29명이 구속됐고 해외로 도주한 5명은 지명수배 상태다. 지난 2년 간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김치 프리미엄'의 평균치가 약 3~5%(최고점 기준 20% 상회)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투기세력은 전체 송금액 13조원 기준 최소 390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불법 외화유출을 방지·감독해야 할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오히려 불법 외화유출 사범들의 범행을 묵인하거나 적극적으로 도와준 대가로 현금, 고가 명품, 골프 접대 등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 금융회사 직원 7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제출된 증빙자료 등이 허위인 사실을 알면서도 현금 등 대가를 받고, 거액의 불법 외화유출 범행을 지속시킴으로써 이 사건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검찰을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환거래 전반적 관리.감독 주의의무를 위반한 2곳의 금융회사 법인도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했다. A 은행 지점장은 4186억원 상당의 외화가 불법 유출되면서 해당 지점의 외환거래 실적이 이례적으로 폭증했음에도 이를 점검하지 않은 혐의다. 또다른 선물사 직원들은 파생상품 거래과정에서 7조 원 상당의 외화가 불법 송금됐는데 외국환거래법 관련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기거래로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선량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불법 외화유출 범행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7-25 18:08:44[파이낸셜뉴스] 13조원 상당의 외화를 국외로 유출하고 3900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가상자산 투기 일당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검찰청은 지난해 8월부터 관세청, 금융감독원과 함께 '김치 프리미엄'을 악용한 가상자산 투기 세력을 집중 단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최근 2년 간 국내 가산자산 시장의 투자 열풍으로 가산자산에 대한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을 뜻한다. 검찰은 가상자산 투기세력들이 매매차익 취득 목적으로 해외 가상자산을 국내 페이퍼컴퍼니로 보내 매각하고 매각대금 13조원을 허위 무역대금 등으로 가장해 해외로 송금한 불법 외화유출 사범 49명을 기소했다. 이 중 29명이 구속됐고 해외로 도주한 5명은 지명수배 상태다. 지난 2년 간 비트코인을 기준으로 '김치 프리미엄'의 평균치가 약 3~5%(최고점 기준 20% 상회)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투기세력은 전체 송금액 13조원 기준 최소 3900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불법 외화유출을 방지ㆍ감독해야 할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오히려 불법 외화유출 사범들의 범행을 묵인하거나 적극적으로 도와준 대가로 현금, 고가 명품, 골프 접대 등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 금융회사 직원 7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제출된 증빙자료 등이 허위인 사실을 알면서도 현금 등 대가를 받고, 거액의 불법 외화유출 범행을 지속시킴으로써 이 사건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검찰을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환거래 전반적 관리.감독 주의의무를 위반한 2곳의 금융회사 법인도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했다. A 은행 지점장은 4186억원 상당의 외화가 불법 유출되면서 해당 지점의 외환거래 실적이 이례적으로 폭증했음에도 이를 점검하지 않은 혐의다. 또다른 선물사 직원들은 파생상품 거래과정에서 7조 원 상당의 외화가 불법 송금됐는데 외국환거래법 관련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해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 관계자는 "가상자산 투기거래로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고, 선량한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불법 외화유출 범행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3-07-25 10:42:01【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매체가 한국을 휩쓸고 있는 마약에 붙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을 다뤘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에서 거래되는 가상 화폐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 시세보다 높은 현상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마약 거래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경제지 겐다이비즈니스는 23일 "일본처럼 한국의 SNS에서도 마약 매매가 버젓이 이루어져 젊은이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확산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겐다이비즈니스는 "이들은 마약을 피자 한 판 가격으로 직접 구입하고 있다"며 "'김치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치 프리미엄'은 가상자산 업계에서 사용된 전문 용어"라며 "한국은 독자적인 규제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상자산의 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비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에서는 마약 중에서도 각성제의 수요가 높아져 1그램 25만원(약 2만5800엔)까지 급등해 대략 3만5000원(약 3600엔)에 거래되는 미국에 비해 약 8배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국제범죄조직이 한국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매체는 "김치 프리미엄은 범죄 조직에 추가 이익을 주는 결과가 되고 있다"며 "한국은 지금 폭리를 요구하는 범죄집단의 모습 사냥터가 돼버렸다"고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5-23 09:38:52[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세차익을 노리고 불법 해외송금을 한 혐의를 받는 투기세력 일당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나욱진 부장검사)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해외송금 사건의 주범 및 은행브로커 등 11명을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일당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외도주한 1명에 대해서는 지명 수배를 내렸다. 이들은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라 불리는 가상자산 시세차익을 노려 허위 무역대금을 해외송금하고 금융당국의 제지를 피해 가상자산을 국내로 들여오는 등 외화를 해외로 송출한 혐의를 받는다. 김치프리미엄이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가상자산 시세가 해외 거래소 시세 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검찰이 파악한 이들의 송금 규모 액수는 총 4조 3000억원에 이르는데, 이들이 투기자금 제공자들과 나눠 가진 이익은 전체 송금액 4조3000억원 기준 약 1200~2100억원 상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총책·중간책·송금업체 대표 등 역할을 분담한 뒤 총책이 직접 운영하는 다수의 송금업체를 통해 해외 업체간 골드바 거래를 중계무역 하는 것처럼 가장하는 방식으로 해외 무명대금 명목의 외화를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투기세력 일당 기소를 하면서 시중은행 외환송금 시스템의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투기세력 일당이 해외송금을 지속해 불법수익을 취하고 있는 동안 일부 은행들이 외환 영업실적에만 집중해 불법송금을 제지할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 공범 및 나머지 송금업체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며 "해외송금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명확히 규명하고, 범죄수익 환수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1-18 14: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