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실, 그때는 전혀 몰랐다. 매우 조용했고, 특별한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시즌이 막 끝나고 보니 지난 스토브리그의 최고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이슈성이 떨어졌을 뿐, 알차고 실속 있는 겨울을 보낸 팀이 KIA 였다는 것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증명된 것이다. 지난 겨울 KIA는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다. 스토브리그의 동선은 외인 투수와 내부 FA에 집중돼 있었다. 당연히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오히려 안치홍, 류현진 등 활발한 외부 영입을 주도한 한화 이글스에 온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KIA는 철저한 내부 단속과 내실을 기한 외부 영입을 통해서 막강한 전력을 만들어냈다. 일단 집토끼를 잡는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특히, 김선빈이 그랬다. 김선빈은 팬들 사이에서도 극명한 찬반 논쟁이 일었다. 그도 그럴 것이 2루 수비에서 많이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여전히 3할을 칠 수 있는 타격 능력은 인정하지만, 장타 능력이 거의 실종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타이거즈의 주장이었고, 프랜차이즈 스타이기에 함부로 대할 수는 없었다. 그런 와중에 김선빈과 구단 사이의 마찰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KIA는 김선빈과 해를 넘긴 1월 4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을 합쳐 총액 30억원에 계약을 했다. 올 시즌 김선빈의 활약은 눈부셨다. 작년 시즌 단 한 개도 없었던 홈런은 무려 9개로 늘어났다. 타율도 0.329로 여전히 정교했다. 타점도, 홈런도, OPS도 모두 작년보다 반등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김선빈은 23타석 17타수 10안타 2루타 3개 타율 0.588로 MVP에 등극했다. 여기에 중요했던 4차전에서 원태인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등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직 2년의 계약을 더 봐야겠지만, 첫 해의 계약은 대성공이다. 최형우는 김선빈보다 더 성공적이다. 가성비로 따지면 역대 최고급이다. 최형우는 2020년 이후 무려 4년만에 20홈런 100타점에 등극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타점 1위를 질주하며 타점왕을 노릴 정도였다. 특유의 클러치 능력은 여전했다. 도저히 40세가 넘는 타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다. 최형우는 3차전에서도 무실점의 레예스에게 유일한 적시타를 때려냈고, 5차전에서는 한국시리즈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세우는 등 0.333의 타율로 선전했다. 최형우는 작년 1월 역대 최고령 비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했다. 1+1, 연봉 20억 원, 옵션 2억 원 등 최대 22억원의 조건이었다. 최형우의 다년 계약은 올해 1년만으로도 그 돈 값을 하고도 남았다. 그런데 또 하나의 대박이 터졌다. KIA는 작년 10월 16일 포수 김태군과 계약기간 3년간 연봉 20억원, 옵션 5억원 등 최대 25억원에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계약 체결했다. 데뷔 후 2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김태군을 미리 붙잡아 안방 공백에 대비한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 오버페이 논란이 강하게 몰아쳤다. 그런데 이 계약이 알고 보니 초대박이었다. 특히 팀의 약점을 강점으로 변모시켰다는 점에서 앞선 계약들보다 더욱 가치가 크다. 사실, 김태군에 대한 기대치는 급한 불을 끄는 단기 소방수역할에 더 가까웠다. 하지만 이는 KIA가 김태군의 가치를 과소평가한 것이다. 김태군은 이번 2024 한국시리즈에서 17타수 6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나온 만루홈런은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 만루 홈런이었고, 5차전 결승타도 김태군의 내야 안타였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팀내 최고의 타자는 김태군이라고 해도 전혀 무방할 정도의 활약이었다. 타율은 김선빈이 높았지만, 해결사 역할은 단연 김태군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김태군과 김선빈이 고작 1표 차이의 치열한 MVP 경쟁을 펼친 이유였다. 여기에 김태군은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모두 마스크를 썼고 티나지 않는 무난한 수비로 팀을 이끌었다. 포수 문제로 엄청난 골머리를 앓았던 KIA로서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KIA는 김태군의 우산효과로 한준수라는 새로운 포수를 얻었다. 올 시즌 10개 구단에서 포수 2명이 100경기 이상 출전한 팀은 KIA 타이거즈 뿐이다. 김태군이 든든하게 안방을 지켜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KIA가 김태군을 재빨리 잡은 것은 당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도 있지만, 신진 포수를 키우기 위함도 컸다. 그런데 한준수가 주전급으로 성장했다는 것만 해도 김태군은 충분한 돈 값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주전포수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으니 KIA로서는 더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용병 농사도 작년에 비하면 대박이었다. 제임스 네일은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등극했다. 또 한국시리즈 1·4차전에 선발로 나서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네일 한 명만으로도 KIA의 용병 농사는 성공이나 진배없다. 팬들 사이에서 재계약 여부를 놓고 찬반논쟁이 강하게 일었던 타자 용병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6홈런에 97타점을 기록했다. 월 크로우도 부상으로 중도 퇴단했지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대체 용병 라우어도 성에 차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을 버텨줬다. 무엇보다 크로우와 네일의 부상 공백이 생기자마자 최대한 빠르게 알드레드, 라우어, 스타우트 등을 현장에 공수한 것 또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계약은 내년·내후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KIA는 이 모든 과정을 한데 묶어서 7년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작년 6위에서 소위 퀀텀 점프를 이뤄낸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2024 시즌을 준비한 지난 겨울의 용병 계약, 내부 FA 계약들은 현재까지는 대성공으로 판명되고 있다. 팬들의 시선을 끌만한 외부 영입이 없었지만 "작년 겨울을 가장 알차게 보낸 팀은 KIA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9 02:09:11【광주=전상일 기자】 KIA는 올 시즌 주전 포수의 출전 빈도가 가장 이상적인 팀으로 꼽힌다. 100경기 이상 출장한 포수가 2명이 있는 팀은 올 시즌 KIA 뿐이다. 김태군이 101경기, 한준수가 103경기를 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태군과 한준수를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김태군은 3회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한준수는 김태군 뒤에 교체로 등장해 우월 2루타에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맹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이 반반씩 마스크를 쓰게 될 전망이다. 우타자이자 베테랑인 김태군은 경험이 많은 수비형 포수로, 1차지명자 한준수는 좌타자에 공격형 포수로 두 명은 이상적인 조합을 이루고 있다. 그것을 이날 연습 경기에서도 제대로 증명했다. 그런에 이들 두 명이 끝이 아니었다. 또 한 명의 포수가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9일 챔피언스필드. 상무 선수 중에서 가장 큰 응원을 받은 선수는 단연 9번으로 선발 출전한 김선우였다. 김선우는 지난해 5월 상무에 합격했고, 한승연과 함께 상무에 입대했다. 무려 4대 1의 경쟁률을 뚫어낸 것이다. 그런 김선우가 군 복무중에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김선우는 6회 KIA의 3번째 투수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 수비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고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김선우는 롯데 자이언츠의 김진욱과 동기다. 강릉고의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2차 9라운드, 전체 84번으로 가까스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로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KIA와의 연습경기는 그에게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 어쨌든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필드 데뷔 첫 홈런이 나왔고, 그것도 이범호 감독 앞에서 때려낸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김선우는 경기가 끝난 직후에도 자신을 지도했던 손승락 코치(전 퓨처스 감독)에게 인사하는 등 밝은 미소를 보였다. KIA 타이거즈의 안방은 정말 격동의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포수가 가장 큰 약점이었다. 단순히 약점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특히 트레이드 해온 박동원을 놓치며 부랴부랴 트레이드 해온 주효상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온갖 구설수에 올랐다.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신범수, 한승택, 한준수 등을 돌려쓰며 구멍을 메워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것이 고작 1년전의 일이다. 전환점은 김태군의 트레이드였다. 김태군을 류지혁과 맞바꾸며 급한 불을 컸다. 그 사이에 한준수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여기에 운 좋게 2라운드에서 이상준을 지명하고, 군대에간 김선우까지 부쩍 성장하면서 KIA는 포수 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1년전과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큰 경기에서 안방이 약한 팀은 절대 우승할 수 없다. 하지만 올해 그 누구도 KIA의 포수진이 약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이제 안방은 KIA의 강점 중 하나다. 단순히 현재만 그런 것이 아니다. 퓨처스에서는 이상준이라는 좋은 포수 유망주가 자라나고 있다. 손승락 수석 코치는 “이상준은 어깨도 강하고 방망이도 워낙 좋아서 좋은 포수가 될 자질을 여러 가지로 갖추고 있다”며 이상준을 높게 평가했다. 여기에 김선우도 상무에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군과 한준수라는 현재에 김선우와 이상준까지. 풍부해진 안방 덕택에 이범호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9 20:19:57[파이낸셜뉴스] 김종국 감독의 뚝심이 8월 5일 한화와의 홈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는 7회말. 4-3으로 살얼음 리드를 가져가던 1사 만루 상황이었다. KIA는 뒷문이 허술하기 때문에 1점은 앞서있다고 볼 수 없다. 선발 파노니까지 강판되며 반드시 점수를 내야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령탑은 선택을 강요받았다. 벤치에는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가 휴식차 쉬고 있었다. 이들을 김태군 대신에 대타로 내는 것이 그것이다. 김태군은 올시즌 14개로 리그 병살 단독 1위다. 최근 타율도 매우 좋지 않다. 하지만 만루에서는 올 시즌 7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모두가 대타를 예상했다. 그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김태군을 믿었다. 그리고 김태군은 카운트 1-2에서 하주석의 옆을 꿰뚫는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때려냈다. 기아 이적 후 최고의 경기였다. 그뿐 아니다. 김호령 타석에서도 김종국 감독은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를 넣지 않았다. 그리고 김호령은 그대로 주현상의 공을 밀어 우중간을 꿰뚫어버렸다.또 다시 2타점 적시타. KIA는 7회에만 5점을 득점했고 그대로 경기는 9-3으로 끝났다. 한화는 그 시점에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야구에서 감독의 작전이라는 것은 결과론적인 측면이 많다. 만약, 데이터에 의거한 상식선에서 작전을 냈다면 실패해도 변명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감이나 주관적인 요소에 의한 선택이라면 실패했을 시 그에 대한 책임과 많은 비판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은 이날 김태군과 김호령을 진득하게 믿었고, 그것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엄청난 뚝심이었다. 그 결과 KIA는 구원 투수진을 쓰지 않고 경기를 이겼다. 최지민, 정해영, 임기영이 모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해서 마지막날 문김 대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울 수 있게 되었다. 김태군은 이날 오랜만에 멀티히트에 멀티타점을 기록했고, 김호령은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비록 삼성전에서 연승행진이 끝났지만, 또 다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승부를 5할에서 +1로 늘렸다. 여기에 3위 NC와의 승차를 1.5경기까지 줄이며 시즌끝까지 3위싸움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이제는 7위 롯데와의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어서 사실상 두산, kt, NC와의 4위 경쟁 구도로 후반기를 몰고가고 있다. 한편, 선발 파노니는 6.2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05 21:32:4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확실히 달라졌다. 정확히는 포수 김태군이 팀에 합류하면서 부터다. 정확하게 그때 이후 KIA가 3연승을 질주했다. 그것도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인 SSG와 kt를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9회 김재윤을 상대로 터진 최원준의 적시타와 김도영의 우중월 2루타를 바탕으로 kt를 6-2로 꺾었다. kt 마무리 김재윤을 공략했다는 점에서 오늘 뿐만 아니라 내일의 분위기까지 완전히 가져왔다. 그뿐 아니다. 이날 경기는 대체선발을 내세운 경기였다. 김건국이 0.2이닝 만에 헤드샷 변수가 나오며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곧바로 김재열을 준비시켰고 4이닝 2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윤중현, 임기영, 최지민이 환살적으로 이어던지며 kt 타선을 2점으로 봉쇄했다. KIA는 마의 수도권 9연전에서 4승2패를 하며 최소한 5할 승부를 확보했다. KIA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시점은 정확하게 김태군의 트레이드 시점과 일치한다. 김태군의 트레이드는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KIA가 확실하게 이득일 수밖에 없다. 그것을 예상하고 류지혁이라는 출혈을 감수했다. 그도 그럴것이 포수 공격과 수비에서 압도적인 최하위를 달리고 있었던 것이 KIA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태군이 들어오면서 그 약점이 완전히 사라졌다. 트레이드 하나로 이렇게 약점을 메우는 것 또한 쉬운 것이 아니다. 김태군은 공격형 포수는 아니지만, 최근 공격에도 눈을 떴다. 이날도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득점을 도왔다. 3경기 연속 타점이다. KIA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안정적인 프레이밍과 서글서글한 특유의 성격은 덤이다. 이제 누구도 KIA의 포수가 약점이라고 하지 않는다. 안방만 안정되면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 박찬호 등이 이끄는 기아의 내야와 외야는 10개구단 어떤 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안방이 안정되면서 구원투수진도 안정되는 모양세다. 그간 KIA가 1점차 승부에서 아쉬웠던 것은 수비 실책도 있지만, 투수들이 나와서 지나치게 많은 볼넷을 허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날은 불펜데이였음에도 허용한 사사구가 고작 3개 뿐이었다. 안정적인 김태군의 리드가 분명 한몫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 대타 자원을 굳이 포수 타석에서 사용할 필요도 없다. 전력의 가용폭이 더욱 넓어졌다. 요즘 KBO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포지션은 포수다. 작년 양의지의 150억부터 시작해서, 유강남 80억, 박동원 65억 등 많은 포수들이 비싼 몸값으로 이적했다. 포수를 비싼 값에 잡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거기에 김태군은 무려 류지혁을 주고 데려온 선수다. KIA팬들 입장에서 차기 주장감 류지혁의 이탈은 가슴 아픈일이다. 김태군을 FA로 영입해도 되지만, 3개월을 먼저 쓰기 위해서 류지혁을 보냈다. 그 3개월이 중요하다. 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트레이드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야할 필요성이 있다. 류지혁 출혈에 대한 보상은 목표했던 4강 진출이다. 이제 3위와의 게임차는 가시권인 4게임차까지 줄어들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7 22:29:2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기아의 의지가 무섭다. 통상적인 9위팀의 그것이라고 보기에는 상당히 적극적이다. 기아는 7월 5일 오전 김태군과 류지혁을 맞트레이드 했다. KIA는 김태군을 영입하면서 안방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덜었다. 타 팀에 비해서 아주 강한 안방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이제 누구도 약점으로 KIA의 안방을 지적하지 않는다. 여기에 한준수나 신범수 같은 선수들이 커나갈 수 있는 시간도 벌었다. 내야는 김도영이 있고, 박민도 올해 돌아오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메디나를 마리오 산체스로 7월 6일 교체했다. 산체스는 일사천리로 계약을 마치고 한국에 합류했다. 산체스는 지난 5일 입국해 진행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해 오늘 6일 계약 체결에 이르렀다.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출신인 산체스는 신장 185cm 체중 75kg의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대만 프로야구 리그(CPBL)에서 1시즌 동안 뛰었다. 올 시즌에는 대만 프로야구 리그 퉁이 라이온스 소속으로 10경기에 등판(선발 등판 9경기), 62.2이닝을 투구하며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210경기에 출장(선발 등판 77경기), 44승 33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올해 대만 프로야구 리그 전반기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었다. 산체스는 평균 140km대 중후반의 빠른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토마스 파노니(29)도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가 6일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Thomas Edward Pannone. 좌투좌타. 1994년생)와 연봉 3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앤더슨은 최근까지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후반 4경기에서 KIA 선발 중에서는 가장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1선발로서는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의미에서 파노니의 입단은 기아 입장에서는 금상첨화다 파노니는 작년 KIA에서 14경기에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 2.72을 기록한 인연이 있다. 하지만 KIA는 더 나은 투수를 구하고자 파노니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바 있다. 그런 파노니가 올 시즌 미국으로 들어가서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파노니는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A 무대에서 11경기 등판(9차례 선발) 53.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 2.70 50탈삼진 13볼넷 WHIP 1.09로 호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파노니는 지난 6월 29일 감격스러운 빅리그 콜업의 순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 이후 6개월 만이자, 개인적으로는 2019년 9월 이후 약 4년 만이었다. 하지만 7월 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게 유일한 등판이었다. 그리고 7월 2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로부터 양도지명(DFA) 처리 됐다. 한편, 파노니는 오늘 입국한 뒤 내일(7일)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KIA는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숀 앤더슨의 웨이버공시를 신청했다. KIA의 목표는 뚜렷하다. 5강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시즌 중 용병 2명 교체는 그리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김종국 감독 체제에 더욱 강한 힘을 싣어주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김종국 감독에게 기쁨이자 부담으로 작용한다. 모든 것을 지원해줬는데 성적이 안 나오면 책임 소재도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여하튼 KIA 타이거즈의 광폭 행보는 후반기 KBO리그를 뒤흔들 정도로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과연, KIA 타이거즈의 눈높이는 어디까지인가. 그리고 엄청난 전력 보강으로 그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많은 야구팬들의 이목이 KIA 타이거즈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6 13:01:5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삼성은 올 시즌 포수 왕국으로 불린다. 강민호, 김재성 등 좋은 포수들이 즐비하다. 그뿐 아니다. 젊은 포수들도 좋은 자원이 많다. 이병헌이나 김도환은 이미 군대 문제까지 모두 해결은 젊은 피들이다. 여기에 비록 11라운드에 뽑혔지만, 박진우(11라운드, 삼성)같은 자원도 퓨처스에서 열심히 하며 눈도장을 찍고 있다. 차동영같은 선수는 아예 출전기회를 잡기도 버거워서 군대를 갔다. 이렇듯 내부의 포수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내년 시즌 FA가 되는 김태군과의 이별은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김태군 입장에서도 지금보다 더 출전시간을 보장받고, 더 많은 기회와 금전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팀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사견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에서도 많은 금액을 지불하기 힘들고, 김태군 입장에서도 활약 여하와 무관하게 많은 기회를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KIA로의 이적은 김태군에게는 큰 행운이다. 1차 FA 이상의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KIA로서는 김태군을 다년 계약으로 묶는 것이 이득이고 선수 입장에서도 큰 불만이 없다. 삼성은 김태군을 보내면서 젊은 선수 한 명을 더 육성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자에게 윈윈이다. 삼성은 김태군을 내보내면서 박진만 감독이 직접 류지혁을 선택했다. 류지혁은 3루수 자원이다. 올 시즌 김도영이 빠졌을 때 3루수로서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4월 타율이 무려 0.333에 달한다. 5월 타율도 0.273으로 나쁘지 않았다. 즉 4~5월에 3할에 가까운 타율과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로 김도영의 공백을 지워줬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류지혁은 젊은 선수들에게 신망이 높다. 3루수 김도영은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쳐다보지도 못했다”라며 류지혁과의 이별을 안타까워 했다. 류지혁은 “네가 주전이다. KBO의 큰 선수가 되어라. 내가 뒤에서 받치겠다”라며 김도영의 성장을 도왔다. 그런 류지혁은 김영웅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영웅은 3루수 쪽에서 삼성이 키워내야만하는 자원이다. 하지만 수비에서도, 공격에서도 젊은 내야수들 중 성장세가 가장 느리다. 이재현, 김지찬, 김현준 등에 비하면 상당히 아쉬운 성장속도라고 할 수 있다. 분명, 주전으로서는 아직 아쉽지만, 백업으로 부담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뛴다면 달라질 수도 있다. 여기에 본인을 이끌어주는 든든한 선배가 있다면 더욱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 삼성은 류지혁의 영입으로 사실상 3루수 걱정을 덜었다. 3루수에 류지혁, 유격수에 이재현을 축으로 강한울을 유격수 백업에, 김영웅을 3루수 백업으로 시즌을 치르면 내야수 걱정은 사실상 사라진다고 봐도 된다. 무엇보다 강한울이 이재현을 조금이라도 백업해 줄 수 있다면 팀 입장으로서는 금상첨화다. 물론, 팀으로서의 가시적인 성과는 김태군이 더 확실히 볼 수 있다. 기아의 구성이 삼성보다 훨씬 컸고, 더 큰 구멍을 막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약점을 메운 수준이다. 하지만 트레이드의 성패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다. LG가 트레이드 초기에는 아쉽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함덕주가 올시즌 우승에 혁혁하게 공헌하게 되면 트레이드의 추는 오히려 LG쪽으로 기울게 될 수도 있다. 특히, 김태군은 내년, 류지혁은 내후년 Fa를 앞두고 있어서 더더욱 변수가 있다. 삼성입장에서 김태군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타격이 없는 자원이다. 그런 자원을 이용해 곧바로 쓸 수 있는 수비가 안정적이고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리더를 영입했다는 것만 해도 이번 트레이드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6 12:13:07[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나름 대형트레이드가 나왔다. 올 시즌 내내 많은 루머를 양산했던 삼성과 기아의 트레이드가 이뤄진 것이다. KIA는 삼성에 류지혁을 내주고 김태군을 받는 트레이드를 5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로 알 수 있는 사실이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기아 내부의 육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 인정한 셈이다. 현재 KIA 안방의 누수는 심각하다. 지난 LG와의 3연전에서 기아 포수진은 LG의 주자들을 상대로 단 1개의 도루도 잡아내지 못했다. LG는 3연전 동안 5개의 도루를 시도해 100% 성공률을 보였다. 여기에 7월 2일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포일이 나와서 경기를 그르쳤다. 타율도 현재 기아 포수진은 2할을 기대하기 힘들다. 주전 포수 신범수의 타율은 0.170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대타가 포수 타석에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KIA 내부에서 현재 포수진의 상황을 매우 크게 보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두 번째는 KIA는 아직 5강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5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태군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다. 사실상 3개월을 쓰기 위해서 김태군을 트레이드한 것이다. 김태군은 내년에도 FA로 살 수 있는 선수다. 그런데 굳이 내년이 아니라 올해 포수진을 보강했다는 것은 올해 반드시 성적을 내겠다는 의미다. 이는 외국인 투수 산체스 마리오의 영입과도 연관이 된다. KIA는 메디나를 퇴출했고,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이 초읽기다. 외국인 투수 교체, 포수 트레이드는 모두 2023년 KIA 타이거즈의 5강과 직접적으로 귀결된다. 다만, KIA가 내준 카드가 류지혁이라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 팬들의 반응이다. 류지혁은 올 시즌 김도영의 부상 공백을 완전히 메워줬다. 3할에 가까운 타율로 4~5월 KIA의 리드오프 자리를 지켰다. 거기에 실책도 거의 없었다. 고작 4개의 실책밖에 없었다. 3루수 자리를 가장 확실하게 지켜준 카드였다. 그것 뿐만 아니다. 류지혁은 팀 내에서 후배들을 잘 다독이며 팀워크를 다지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자신의 타구에 발을 맞는 타박상에도 경기 출전을 강행할 정도로 워크에식도 좋은 선수라는 평판이 자자했다. 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었던 선수였다. 이번 트레이드가 확실한 명분을 가질려면 2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KIA 타이거즈가 5강에 진출하는 것. 두 번째는 김태군을 FA로 잡는 것과 동시에 신임 포수를 키워내야 한다. 이번 트레이드의 최고 명분은 올 시즌 5강 도전이다. 현재 기아와 5위 두산의 게임차는 4게임차. 사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두번째는 김태군을 FA로 눌러앉히고 김태군이 있는 동안 반드시 후임 포수를 키워내야 한다. 만일, 김태군을 지난 박동원 사례처럼 반 년만에 놓친다면 더더욱 큰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김태군이 있는 동안 그를 우산효과로 신범수, 한준수, 주효상 등에서 차기 주전포수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야 한다. 전반적으로 팬들의 여론은 사정이 급한 KIA 타이거즈가 무리를 했다는 쪽에 가깝다. 김태군의 영입을 반대한다기보다 KIA가 내준 류지혁의 가치가 너무 크다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은 김재성과 강민호가 있는데다 이병헌, 김도환 등 젊은 포수가 많아 출혈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프런트보다는 김종국 감독 - 박진만 감독 등 현장에서 감독끼리 먼저 교감이 이뤄졌다고 양 구단은 밝히고 있다. KIA 관계자는 "김태군 영입으로 그 동안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되었던 포수 파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1군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공식 의견을 밝혔다. KIA 타이거즈가 안방 뎁스 강화, 그리고 5강 진출을 위해 큰 모험을 단행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5 13:43:21'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3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NC 원종현, 김태군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NC가 선발 이재학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5-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sh87@starnnews.com이승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24 09:09:57'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23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4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NC 나성범의 좌익수 1루타 때 2루주자 김태군이 홈으로 들어오다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sh87@starnnews.com이승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23 20:37:23NC가 연이틀 연장에서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수성했다. NC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2차전서 연장 10회초에 터진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8-7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내달린 NC는 시즌 10승(4패)째를 수확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2연패의 늪에 빠진 롯데는 시즌 6패(6승1무)째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전날에 이어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연장에서 NC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양 팀이 7-7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김태군이 우전 안타를 쳤고, 2루 주자 모창민이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홈을 쓸어 결승점을 뽑아냈다. 롯데도 10회말 주자를 득점권까지 내보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패하고 말았다. 롯데가 1회에만 대거 4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정훈과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맞은 롯데는 손아섭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최준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2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낸 롯데는 히메네스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전준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든 상황에서 황재균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4-0을 만들었다. 그러자 NC가 상대 실책에 힘입어 단숨에 3점을 만회했다. 3회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3루타를 때려낸 NC는 이종욱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1점을 따라잡았다. 다음타자 김종호가 좌전 안타를 친 NC는 나성범의 타석 때 포일이 나와 2루 주자 이종욱이 홈인, 또 한 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주자 3루 상황에서 이호준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친 NC는 3-4, 1점차까지 따라잡았다. NC는 6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이호준이 볼넷을 얻어낸 뒤 전날 홈런을 쳤던 테임즈가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NC는 5-4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태군의 2루타에 이은 박민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NC는 이종욱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7-4까지 달아났다. 롯데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말 전준우와 황재균이 볼넷,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장성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친 롯데는 문규현의 희생번트에 이은 박준서의 2루 땅볼로 1점을 보탰다. 또한 김문호가 우익수 방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린 롯데는 7-7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호수비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황재균과 강민호가 출루한 2사 1,2루 상황에서 김문호가 바뀐 투수 홍성용의 공을 통타해 우중간을 가를 듯한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이것을 NC 우익수 이종욱이 슬라이딩하며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김문호는 허탈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이틀 연속 연장 승부였다. NC는 연장 10회초 집중력을 발휘하며 1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모창민이 볼넷을 골라낸 NC는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낸 뒤 김태군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나와 8-7을 만들었다. 롯데는 10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황재균이 중견수 뜬공, 오승택이 투수 번트 아웃으로 물러난 롯데는 강민호가 루킹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날렸다. NC가 연이틀 연장 승부 끝에 롯데를 제압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4-16 23: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