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모처럼 단일대오로 뭉친 국민의힘에 공천 개입 리스크가 뇌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여당 대표 출신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추가 의혹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그 수위와 정도에 따라 여권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여당에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인물은 총 4명이다. 이미 구속된 김영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명씨와 직접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명씨 역시 구속됐다. 여기에 최근 여당 대표 출신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이 지속돼 온 이 의원이 직접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양상이다. 당시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를 맡고 있었고, 그가 제기한 의혹 대상은 안철수 의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다. 당장 친윤계측은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 과정부터 그 시절에 대통령 당선인이 이준석 대표에게 그런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한번 되돌아보면 답은 명약관화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부탁이라든가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친한계는 이 의원의 '입'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같은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이게 상당히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상황이 너무 복잡해져서 이준석 의원이 지금 주장하는 부분은 뭔가 이렇게 폭발성이 있는데, 그 폭발성이 어디까지 갈지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 의원은 대통령실의 당무개입과 관련한 추가 의혹 제기 가능성까지 열어둬 내용 수위에 따라 정국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시작부터 당 대표에 대한 당무 개입은 계속해 왔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 누가 만든 건가. 멀쩡하던 김기현 대표 자르고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것 아닌가. 당 대표를 그렇게 신나게 잘라 대는데 공천에 있어 가지고 별일 없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 발(發) 의혹 제기는 일단 이재명 대표의 의원직 상실형 1심 선고로 한껏 위축된 민주당에 여권을 향해 역공을 취할 수 있는 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순호 최고위원은 "이준석 의원의 인터뷰에서 명백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며 "이는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명씨간 통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사실상 정권퇴진 운동의 '불쏘시개'로 삼아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1-17 18:21:0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모처럼 단일대오로 뭉친 국민의힘에 공천 개입 리스크가 뇌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여당 대표 출신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추가 의혹 제기할 것으로 알려져 그 수위와 정도에 따라 여권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여당에서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인물은 총 4명이다. 이미 구속된 김영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명씨와 직접 통화한 내용이 공개됐다. 명씨 역시 구속됐다. 여기에 최근 여당 대표 출신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이 지속돼 온 이 의원이 직접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양상이다. 당시 이 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를 맡고 있었고, 그가 제기한 의혹 대상은 안철수 의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다. 당장 친윤계측은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지난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거 과정부터 그 시절에 대통령 당선인이 이준석 대표에게 그런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한번 되돌아보면 답은 명약관화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부탁이라든가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친한계는 이 의원의 '입'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같은날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이게 상당히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상황이 너무 복잡해져서 이준석 의원이 지금 주장하는 부분은 뭔가 이렇게 폭발성이 있는데, 그 폭발성이 어디까지 갈지도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 의원은 대통령실의 당무개입과 관련한 추가 의혹 제기 가능성까지 열어둬 내용 수위에 따라 정국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은) 시작부터 당 대표에 대한 당무 개입은 계속해 왔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 누가 만든 건가. 멀쩡하던 김기현 대표 자르고 윤석열 대통령이 만든 것 아니가. 당 대표를 그렇게 신나게 잘라 대는데 공천에 있어 가지고 별일 없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 발(發) 의혹 제기는 일단 이재명 대표의 의원직 상실형 1심 선고로 한껏 위축된 민주당에 여권을 향해 역공을 취할 수 있는 명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순호 최고위원은 "이준석 의원의 인터뷰에서 명백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며 "이는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명씨간 통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사실상 정권퇴진 운동의 '불쏘시개'로 삼아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1-17 16:03:21[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던 자신에게 "공천을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특정 인물의 공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이 특정 시장과 구청장 후보에 대한 공천을 요구했다고 폭로한 이후 연이어 핵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2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당시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 당선인이 역정을 내면서 (공천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정 인사가 김 여사와 가깝다는 이유로 포항에 공천을 받을 거라고 하고 다닌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북도당은 당시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장 경쟁력 조사를 실시했다. 성과와 관계없이 경쟁력 조사만으로 후보를 결정하면, 젊은 층이 많이 사는 포항과 구미에 후보로 재출마한 현역 시장은 사실상 공천에서 컷오프하는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의견이다. 이에 이 의원은 해당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중앙당에서 공천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당시 윤 대통령 당선인이 "'공천이라는 것은 당협위원장 의견을 들어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라고 얘기했고, 이 의원이 '아니요, 이건 잘못했으니까 바로잡아주세요'라고 했다"고 답하며 부딪쳤다. 결국 컷오프 됐던 이강덕 예비후보는 경선에서 승리한 후 포항시장에 최종 당선됐다. 이 의원은 2023년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도 윤 대통령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의원이 "강서구청장은 (강서구) 당협위원장 3명이 다 (김태우 당시 후보를) 반대하는 상황이고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하자 윤 대통령이 "이러면 더불어민주당을 돕는 일 아닙니까"라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원칙은 아니고 되는대로 말하는구나. 사람을 보고 인별로 구체적인 개입을 하는구나 (생각)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청장에 역임하다 공무상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유죄를 확정받고 구청장식을 상실했지만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직후 후보로 출마해 당 내에서도 큰 비판을 받았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친분에 따라 공천을 했다고 판단되는 지역구가 몇 곳이냐'고 묻자 "그곳들에 국한되는 것은 아닐 거다"라고 추측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대표이던 시절에도 당무 개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준석 (당시 대표) 누가 잘랐나, 안철수 누가 전당대회 못 나오게 했나, 나경원 누가 전당대회 누가 못 나오게 했나"라며 "당 대표를 신나게 잘라대는데 공천에 있어 별일이 없겠나"라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4-11-15 15:39:10[파이낸셜뉴스] 해군은 인천 송도 크루즈터미널에 정박 중인 독도함과 한산도함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를 향한 신해양강국'을 주제로 제21회 함상토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해군 함상토론회는 1992년 처음 열려 해군 발전과 국가 해양력 발전 방향 제시에 역할을 하고 있다. 해군과 대한민국해양연맹,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한국해로연구회, 한국국제정치학회, 세종.충남.한양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에는 현역 군인, 학계 인사, 연구기관 관계자 등 약 900여 명이 참가했으며, 10개 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최윤희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환영사를, 이헌승 국회의원과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등이 축사를 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등이 서면과 대독, 영상을 통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양 총장은 개회사에서 "바다를 활용하는 국가의 힘인 해양력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유지하고 만들어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인도-태평양이라는 해양을 중심으로 강대국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해양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마상윤 한국국제정치학회장과 김태우 한국군사문제연구원(KIMA) 핵안보연구실장이 좌장을 맡아 ‘해양안보능력 강화’를 주제로 해양안보와 국가해양전략 발전 등에 관한 6가지 논제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서울대 장성일 교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해양안보를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과 참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해양안보 관련 군사적 역량과 제도적 지원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숭실대 김태형 교수는 ‘인태지역 해양안보 네트워크 협력’ 주제 발표에서 “최근 국제 안보 질서가 불안정함에 따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 특성상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해양안보 협력 등 해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양희철 박사는 “앞으로 국가해양전략 발전을 위해서는 해군과 해경, 해수부, 외교부 등 해양안보 관련 기관들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통합된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대원 박사는 “해양안보의 미래는 위성 기반 해양영역 인식 기술이 될 것이기 때문에 해군도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인천항 수로를 항해하는 한산도함에서는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해양산업 발전’이라는 주제로 해양 생태계와 해양자원 등에 관한 4가지 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5-30 12:57:1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의회가 제308회 임시회를 11일간 열어 민생 챙기기에 나선다. 대구시의회는 22일부터 5월 2일까지 11일간 제308회 임시회를 열어 2024년도 대구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제·개정 조례안 등 26건의 안건 심의와 현장방문 등의 일정을 예고하고 의정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의회는 이번 회기에 예산안 2건, 제·개정 조례안 19건, 동의안 5건 등 총 26개의 안건을 심의한다. 심의 예정인 제·개정 조례안에는 △대구시 청렴도 향상 조례안(박소영 의원, 동구2) △대구시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태우 의원, 수성구5) △대구광역시 교통유발부담금 경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지만 의원, 북구2), ▲대구광역시교육청 장애학생 문화예술 활동 지원 조례안(이재화 의원, 서구2)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이 포함됐다. 22일 오전 10시 열리는 제1차 본회의에서는 개회식에 이어 회기 운영을 위한 제반 안건을 의결하고, 23일 오전 10시 제2차 본회의를 진행한다. 제2차 본회의에서는 △(사)대구컨벤션뷰로의 통·폐합 과정에 드러난 대구시의 만연한 위법성과 오만함(육정미 의원, 비례) △대구시 '박정희 기념사업' 중단 촉구(육정미 의원, 비례) 등에 대해 시정질문한다. △데이터 산업으로 대구의 미래를 키우자(하병문 의원, 북구4) △성당자동차학원과 감삼우방드림시티 구간 미연결도로 도시계획시설로 재지정 촉구(윤권근 의원, 달서구5) 등 2건의 5분자유발언이 진행될 예정이다. 24일부터 5월 1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는 안건을 심사하고 시정 현장 곳곳을 방문해 시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시정 추진현황을 꼼꼼히 살핀다. 30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2024년도 대구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사한다. 이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당초예산 10조5872억원보다 4.95%(5237억원) 증액된 11조1109억원이 편성·제출됐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5월 2일 오전 10시 제3차 본회의를 열어 각 상임위원회별로 심사를 통과한 안건을 처리하고 제308회 임시회를 마무리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4-22 07:43:11[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개표 결과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인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인천 계양을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대권 주자로서의 위상을 보여줬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치열한 접전 끝에 처음으로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대선 잠룡이 격돌한 경기 성남분당갑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이광재 후보를 눌렀고,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태우 후보가 김두관 후보를 간발의 차로 이겼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 힘 원희룡 후보의 인천 계양을 ‘명룡대전’ 승자는 이재명 후보였다. 개표율 85%를 넘긴 시점에 이 후보는 53%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대표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2027년 대선까지 달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했다. 당권과 대선 경쟁자로 여겨지던 임종석 전 의원, 박용진 의원 등이 공천받지 못하며 이 대표는 독보적인 당내 차기 주자의 위치에 올랐다. 강원도에서 국회의원과 지사를 지낸 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3선 현역의원이자 대선 단골후보인 국민의 힘 안철수 후보가 격돌한 경기 성남분당갑 '잠룡대전'의 승자는 안철수 후보였다. 안 당선자는 참여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으로 ‘친노(노무현) 적장자’란 평가를 받는 이 후보를 약 1만표 차로 이기며 22대 국회에서 보수 진영 중진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화성을에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4번의 도전 끝에 국회에 입성했다. 이 당선자는 경기 화성을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 승리를 거두며 13년 만에 국회에 입성했다. 22대 국회에서 양당 모두를 견제하는 목소리를 내며, 제3지대의 대권 후보로 뛰어오르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의 힘 한정민 후보와 단일화 없이 선거를 치르면서, 개표 초반 민주당 공영운 후보에게 밀렸지만 역전에 성공하며 약 2.8%P 차이로 승리했다. 서울 동작을에서 승리한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자는 5선으로 여당 내 최다선 여성 중진의원으로 자리 잡았다. 나 당선자는 이 대표의 영입인재인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9000여표 차로 꺾고 승리했다. 4년 만에 원내에 진입한 나 당선자는 차기 대권 주자가 불확실한 여당에서 당권과 대선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반면 정치 거물들의 희비도 교차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는 전남 광산을에서 친명(친이재명)계 현역 민형배 민주당 당선자에게 7만7496표차(62.25%p)로 크게 지며 낙선했다. 5선 도전에 나선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도 경기 고양갑에서 18%대의 득표율에 그치며 의정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녹색정의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며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11 06:43:32[파이낸셜뉴스] 여성 직원을 상습 성추행하고 괴롭힌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아온 경남 양산시 김태우 시의원이 25일 결국 사퇴했다. 피해여성이 경찰에 고소한 지 3개월여만이다. 시의회 제명 당하기 직전 '사퇴서' 김 의원은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걱정과 염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걸 내려놓고 피해자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뒤늦은 사퇴에 대해서는 “경찰조사에서 해명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2차 피해 우려로 그동안 피해여성에게 직접 사과하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시의회에 직접 사퇴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 의원의 사퇴 선언은 '제명 '의결을 하루 앞두고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당초 양산시의회는 '제명'을 권고한 윤리심사자문위원회 결정에 따라 내일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었다. 피해자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A씨는 MBC에 "고소장이 접수되고 나서 73일 만인 이제서야 사과를 하는 건데, 제명 당하기 전에 사퇴를 하는 거라서 전혀 진심 어린 사과로는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직원 '이쁜이'라고 부르며 과도한 스킨십 앞서 김 의원은 시의회의 같은 상임위원회 소속 여직원이었던 A씨를 2022년 7월부터 최근까지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 A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를 보면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해달라”는 A씨 메시지에 김 의원은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의미로 한 것”이라고 답장했다. 이후에도 A씨가 “엉덩이 때린 건은 지나친 것 같다”는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심하게 장난친 거 진심으로 사과할게”라는 답변을 보냈다. 김 의원은 피해자를 ‘최애’ ‘이쁜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내달라고도 했다. 또 김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지난해 7월 10일 의정 활동 중 경주의 한 박물관에서 일본 만화영화 여성 캐릭터 신체에 손을 대고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시의회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기도 했다. 시의회는 이 사건 이후 지난 1월 여야 시의원 18명 전원이 해당 시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의회 사무국에 제출해 징계 절차를 밟아왔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김 의원은 이 사건이 알려지자 탈당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6 10:10:45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17.15%p 차.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주효했지만 여당의 판단 착오도 한몫했다.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인 김태우 전 구청장의 사면·복권 및 재공천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를 안 내고 조용히 치르는 게 최선의 정무적 판단이었다. 용산의 뜻인지는 몰라도 여당이 앞장서 판을 키운 것은 분명 패착이었다.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만 선명해진 선거였다. 4월 총선은 '대선 연장전'으로 여당 참패가 기정사실화되는 듯했다. 보궐선거 패배 후 인요한 혁신위가 주목을 받았지만 처음부터 한계가 분명했다. 반전은 김기현 대표 사퇴 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시작되었다. 법무부 장관 사임과 여당 비대위원장 취임은 그 자체가 논란거리였다. 장관 시절 야당 의원들과의 맞대결에서 보여준 강단만으로 정치권에서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운동권 특권 청산'을 일성으로 지난해 12월 시작된 한 위원장의 정치 행보는 가히 파죽지세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이 대표에 대한 한 위원장의 공세는 거침이 없었다. 전국 순회와 법인카드 의혹 제기, 일대일 토론 제안 등 '여의도 문법'에 익숙한 기성정치인 뺨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이 부각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 줄었다. 엊그제(19일)까지 무려 21번이나 개최한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내용은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너무 많은 약속을 나열한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구도'가 바뀐 것처럼 보였다. '한동훈 대 이재명'이 회자되면서 정권 심판론 자리를 야당 심판론이 차지했다. 2월부터 본격화된 양당의 공천 작업은 이런 분위기를 더 짙게 했다. 민주당 공천은 이재명 사당화,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요약된다. 친문세력 제거도 중요한 포인트다. '시스템 공천'은 비명들만 알아서 골라내는 신통한 '시스템'이었다. 박용진 경선 탈락은 비명횡사의 정점을 보여준다. 여당 참패론 대신 여당 압승론이 팽배했다. 국민의힘 170, 민주당 120석을 점치는 평론가도 나왔다. 이화여대 조기숙 교수는 이 대표가 선거 패배를 각오하고 사당화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는 공천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 국면이 되면 달라질 수 있다는 신중론을 폈다. 막말 등 작은 실수가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꾸는 우리 정치의 속성은 이미 숱하게 본 바 있다. 여당의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뒤늦은 여당의 공천 잡음, 조국(혁)신당 출현, 용산과 여당의 엇박자 등이 원인이다. 이른바 조국신당은 어이없는 우리 정치현실을 반영한다. 2심에서 징역 2년의 유죄판결을 받은 조국 대표를 비롯, 비례대표 앞 순위 10명 중 4명이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지지율은 고공행진이다. 반윤만 외치면 면죄부를 받는 것인지 믿기 어려운 초현실적 현상이다. 그렇더라도 여당에는 위협요인이다. 공천에 실망해서 투표를 포기했을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갈 유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총선 후보 등록일이다. 이제는 여야 누구도 압승을 자신하기 어려운 국면이 되었다. 어찌 보면 잘된 일이다. 맹목적 심판론도, 일방적 청산론도 바람직한 선거구도는 아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정국이 요동치면서 모두 동일한 출발선에 서는 것으로 정리된 셈이다. 진부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진짜 선거는 지금부터다. 한쪽이 압도하는 싱거운 싸움보다 팽팽한 승부가 긴장감을 준다. 여당은 대통령 부정평가와 정권심판론이 여전히 높은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물가와 의료라는 급소도 해결해야 한다. 계절적 요인도 알고 의료개혁도 지지하지만 결과를 내놓지 못하면 국정운영 세력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 야당은 오만하게 보이는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 심판론만을 믿고 독재 운운하며 대통령 탄핵, 임기단축 운운으로 일관하면 민심은 급변할 수 있다. 앞으로도 국면전환은 여러 번 있을 것이다. 유권자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러운 자세로 임하는 세력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게 당연하다. dinoh7869@fnnews.com
2024-03-20 18:10:40【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의회가 제307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15일까지 11일간 27개 안건을 심사한다. 특히 이번 임시회 중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신속한 건설과 특수목적법인 참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안이 상정, 눈길을 끈다. 대구시의회는 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 제307회 임시회를 열어 제·개정 조례안 등 27건의 안건 심의와 사업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예고하고 의정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기에는 제·개정 조례안 22건, 동의안 5건 등 총 27개의 안건을 심의한다. 심의 예정인 제·개정 조례안에는 △대구시 공공시설물 설치 및 건축비용 공개에 관한 조례안(김태우 의원, 수성구5) △대구시 의용소방대 장학금 지급 조례 전부개정조례안(류종우 의원, 북구1) △대구시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촉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재용 의원, 북구3) △대구교육청 학부모교육 활성화 조례안(김원규 의원, 달성군2)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안이 있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신속한 건설과 특수목적법인 참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수목적법인 참여기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이 포함돼 있다. 5일 오전 10시 열리는 제1차 본회의에는 개회식에 이어 회기운영을 위한 제반 안건을 의결한다. 이어 6일부터 14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는 안건을 심사하고 신천 수변공원화 사업지 등 시정 현장을 방문해 시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시정 추진현황을 꼼꼼히 살핀다. 15일 오전 10시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시정 각 분야에 대해 5분 발언을 진행한다. △위기임산부 및 미등록 외국인 아동 보호와 권리 실현 촉구(이재숙 의원, 동구4) △취약계층을 위한 대구형 간병서비스 지원 정책 마련 촉구(김재용 의원, 북구3) △아동 범죄 예방을 위한 대구시 아동보호구역 지정 촉구(이영애 의원, 달서구1) △대구에서 열렸던 전국교육자대회에 대한 교육청의 관심과 지원 촉구(윤영애 의원, 남구2) 등의 5분 발언이 준비 중이다. 같은 날 각 상임위원회별로 심사를 통과한 안건을 최종 의결한 후 제307회 임시회를 폐회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3-05 07:48:05근로복지공단은 '2023 대한민국 산재의료대상' 수상자로 순천병원 김태우 진료부원장과 안산병원 이대균 진료부원장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산재의료대상은 공단의 산재의료분야 최고 의사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매년 전국 13개 병·의원에서 투철한 사명감으로 산재의료 강화와 지역 공공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의사를 선발해 격려함으로써 최고의 산재의료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산재의료강화' 분야 수상자는 순천병원 김태우 직업환경의학과장으로 근로자의 업무상 질병 관련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산재 인과관계 조사, 직장복귀활성화 등 산재 근로자에 대한 지원과 건강검진 등 산업보건사업을 통한 산재예방에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것이 높게 평가받았다. '공공의료발전' 분야에는 지역 책임의료기관인 안산병원 이대균 신경과장이 공공의료본부장직을 맡아 지역 공공의료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중증 응급 이송전원, 감염 및 환자안전 관리, 퇴원환자 연계, 재활의료 및 지속관리 협력 등 필수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한 공로로 수상하게 됐다. 이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안산병원과 순천병원에서 각각 진행되며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이 병원을 방문해 수상자들에게 '산재의료대상' 패치가 새겨진 의사가운과 순금 메달을 직접 수여할 계획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두 수상자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묵묵하게 소임을 다하는 우리 공단 소속병원 의료진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처우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은 전국에 13개 산재 병·의원 운영하고 있으며 산재환자에 특화된 전문재활치료를 통한 조속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지원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의료취약지역 응급의료서비스 제공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04 18:4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