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역대급 혼란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같은 값이면 좌완이지만, 그래도 꾸준한 선수라면 우완을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롯데 측에서 나왔다. 현장을 지휘하는 1군 수장의 의견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1군을 지휘하는 김태형 감독이 이런 의견을 넌지시 밝혔다는 것 자체가 당연히 김태현(광주제일고)으로 예상되었던 지명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삼성이 배찬승(대구고)을 선택할 것이라는 예상이 큰 가운데, 롯데의 선택에 관심이 쏠렸고 무엇보다 올해는 좋은 좌완 투수가 많아서 무난히 좌완 수급을 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했다. 롯데는 작년 좌완 투수가 없어서 진해수와 임준섭을 긴급 수혈할 정도로 좌완 투수에 대한 갈증을 호소했다.아직 홍민기, 송재영 등도 확고하게 팀에서 자리 잡지는 못했다. 김진욱의 군 문제도 어떻게 해야 될 지 알 수 없다. 만약 우완 투수를 선택한다면 그만큼 즉시전력감 투수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의미다. 현재 남아있는 우완 중 가장 꾸준한 선수는 김태형이다. 김태형은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 시즌 꾸준히 잘했던 것이 사실이다. 작년에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다. 황금사자기에서는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정현우와 우승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제구도 좋고, 신장도 괜찮으며 투구폼도 예쁘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변화구에 대한 필요성은 지적을 받고 있다. KBS N 윤희상 위원은 “슬라이더를 던질때의 투구폼이 2중 동작으로 끊어진다. 이 부분을 고치지 않으면 프로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도 전부 걸리게 될 것”이라고 냉철한 판단을 내렸다. 아직은 보완할 점이 많이 남은 투수라는 의미다. 또한, 시즌 막판(대통령배)때부터 현재까지 구위가 빅5 중에서 가장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배찬승이 U-18에서, 김태현이 U-23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다소 상반된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1R의 정석배당은 역시 김태현이다. 김태현은 현재 출전 중인 U-23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우상향 좌완 투수다. 신장이 좋고 디셉션이 좋아 선발형 투수로 꼽힌다. 3순위 삼성도 김태형이 아닌 김태현을 배찬승과 후보로 두고 고민했기 때문이다. 롯데도 김태현이 우선순위일 가능성이 크다. 스카우트 팀은 지명 며칠전 김태형 감독과 실제로 3명의 투수(배찬승, 김태형, 김태현)을 두고 지명 미팅을 실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좌완 김태현을 선택할까. 아니면 우완 김태형을 지명하며 대이변을 일으킬까.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오늘(11일) 오후 2시 롯데 호텔 신인드래프트 현장으로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1 07:35:36말 그대로 꽃놀이패라는 것은 이런 것을 말한다. 물론, 삼성이나 롯데도 전부 좋은 선수를 지명할 수 있지만, KIA의 경우 순번대비 소위 가성비가 좋은 선수를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포지션이라는 의미다.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후보는 김태형, 김태현, 배찬승. 삼성과 롯데가 지명하고 난 후 남는 선수가 바로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 3번 지명에 가장 먼저 치고 나간 선수는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은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에 공헌하며 전체 3번 후보로 자리를 공고하게 했다. 하지만 대통령배 이후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졌고, 그 사이에 김태현이 치고 올라왔다. 김태현은 신장이 큰데다 좌완 이라는 장점이 있고 이닝 소화능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청룡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들은 김태현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내렸다. 롯데는 이미 청룡기때부터 김태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이 배찬승이다. 무엇보다 KIA는 최근 지명 기조에서 제구가 안되는 선수를 선발한 적이 없다. 제구를 고치는 것 보다 힘을 증강시키는 것이 훨씬 쉬운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성장성을 본다. 성장성이라는 것은 제구와 공을 쉽게 던질 수 있는 투구폼이다. 실제로 그런 선수를 선발해 여럿 성공시켰다. 황동하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해영도 작년 드라이브 라인을 다녀와서 구위가 비약적으로 좋아졌고, 작년 조대현을 선택한 것 또한 그런 이유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힘은 부족하더라도 투구폼과 제구력이 충분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최근 몇 년간 KIA 타이거즈의 기조였고 위 세 명은 모두 그런 기조에 잘 맞는 선수다. KIA는 누가 와도 매우 행복한 상황이다. 김태형과 김태현은 연고권의 좌·우완이다. KIA는 연고권 선수를 지명해서 성공한 확률이 매우 높은 팀이다. 이의리, 정해영, 김도영 등이 모두 크게 터졌다. 그중에서도 김태형은 KIA의 기조에 꽤 잘 맞는 선수 중 하나다. 일단, 좌완 투수 층이 10개 구단 중 가장 풍부한 KIA에서 우완 투수의 가치는 꽤 크다. 제구력도 좋고, 변화구에 대한 감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신장도 좋다. 무엇보다 김태형은 전남 화순중 출신이라서 KIA의 연고권 선수이기도 하다. 여기에 타격 능력까지도 출중하다. 김태형은 청소년대표팀 타격 훈련에서 여타 야수들을 주눅들게 할만큼의 장타력을 선보였다. 6월까지는 압도적인 3번 후보로 군림했다. KIA는 그간 김태형과 김태현이 앞에서 나간다고 보고 배찬승과 김영우(서울고)를 많이 보고 있었다. 김영우는 신장이 좋은 우완 파이어볼러다. 최고 구속이 156km에 달한다. 하지만 등판이 많지 않았고, 제구가 다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여 순번이 다소 뒤로 밀렸다. 당시만해도 김태형의 3번 지명 가능성이 매우 높았고, 배찬승은 방어율이 4점대까지 치솟는 등 많이 부진하면서 김영우와 배찬승을 함께 관찰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바뀌었다. 배찬승의 컨디션이 엄청나게 올라왔다. 배찬승, 김태현, 김태형 세 명의 선수는 외부적인 이슈도 전혀 없는 상태이고,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따라서 누가와도 다른 선수를 고민할 필요가 크게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관심이 쏠리는 것은 KIA의 2~3라운드에 선수들이다. KIA는 1라운드 외에도 좋은 투수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시즌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KIA는 야수층에서는 변우혁, 최원준, 김도영, 홍종표, 박민 등이 치고 올라오면서 상당부분 세대교체를 이뤘지만, 투수쪽에서는 여전히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용병 투수들과 이의리·윤영철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투수력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8 12:03:38[파이낸셜뉴스] '좌완 와일드씽' 배찬승(대구고)이 막판 뒤집기에 상당부분 근접한 모양새다. 배찬승은 지난 9월 2일 대만 타이완에서 펼쳐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3회 1사 만루에 구원 등판해 3.2이닝 동안 3피안타 7K 1사사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한민국의 접전을 이끌었다. 그리고 해당 호투는 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꽤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로 전체 3번 지명권 때문이다. 전체 3번 지명은 계속 혼전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좌완 투수가 필요한 롯데, 그리고 5번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투수가 필요한 KIA가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삼성의 선택이 중요했다. 시즌 초반 3번 지명에 가장 먼저 치고 나간 선수는 김태형(덕수고)이었다. 김태형은 신세계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 우승에 공헌하며 전체 3번 후보로 자리를 공고하게 했다. 하지만 대통령배 이후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졌고, 그 사이에 김태현(광주제일고)이 치고 올라왔다. 김태현은 신장이 큰데다 좌완 이라는 장점이 있고 이닝 소화능력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청룡기 당시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들 또한 김태현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내렸다. 롯데는 이미 청룡기때부터 김태현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14/0005214606)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것이 배찬승이다. 공교롭게도 배찬승은 대만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자신의 고교 3년간 최고의 피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만 천무흥이나 린포첸에 전혀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였다. 2024년 배찬승의 활약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봉황대기 이전까지 평균자책점이 4.33에 달하고 있고 27.1이닝 동안 무려 16실점에 피홈런도 허용했다. 봉황대기의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3.44까지 떨어뜨렸지만, 그 이전에는 배찬승 답지 않은 투구였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꼬이는 한 해 다름아니었다. 최상위권에서 경쟁하는 선수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우주나 정현우 등과 비교가 되었고 평가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드래프트는 상대적인 가치다. 다른 선수의 가치가 올라가면 해당 선수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떨어진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이다.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바라볼 때 중요한 것은 성장성이다. 얼마나 폭발적인 성장성을 보이고 있느냐는 프로에서 판단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 배찬승이 보여주는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이 평가를 아쉽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기대치가 워낙 높은데다, 그의 비교대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정현우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찬승은 올 시즌 폼에도 과도기를 겪었다.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어느 순간 찬승이가 이중키킹을 하고 있더라. 나는 찬승이가 폼은 워낙 좋은 선수인만큼 그대로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싶었고 현재는 원래대로 폼이 돌아와 있는 상태다. 거기에 구종도 변화구는 한 개만 쓰라고 했다. 대만전에서 보니 체인지업도 쓰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직구-슬라이더 투피치다. 고교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배찬승의 투구폼은 윤희상 위원이 인정할만큼 예쁜 투구폼이다. 윤 위원은 “배찬승의 투구폼에서 단점을 찾아내질 못했다”라고 말하며 극찬을 했다. 현재 롯데는 좌완 투수 갈증이 상당히 심한 상태다. 롯데 취재 결과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포지션은 좌완 투수와 내야수(구체적으로 유격수)였기 때문이다. 만약 롯데가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다면, 정우주가 160km를 던지더라도 정현우로 결정되었을 것이라는 농담이 나온 것도 그래서다. 즉 삼성이 배찬승을 선택하게 되면 롯데는 김태현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삼성이 김태현으로 갈 경우에는 복잡해진다. 삼성 이종열 단장은 대만전을 직접 현장에서 관전했고, 아직 일부 삼성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대만에 남아있다. 그리고 이종열 단장은 일본전을 보기위해 또 다시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이정도로 열정을 쏟고 있다는 것은 배찬승에게 분명 큰 관심이 있다는 소리다. 워낙 치열한 만큼 아직 3픽의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최종 결과가 나와야 롯데와 KIA가 결정되고 중하위픽들이 결정된다. 작년에는 KIA도 고작 드래프트 이틀전에 1라운드가 최종 결정되었다. 올해도 투수 강세(특히 좌완)가 지속되는 가운데, 1라운드는 '학폭 변수'를 포함해 여러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과연, 배찬승은 일본전에서 자신의 고교생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의미에서 오늘 밤 밤 7시 30분 배찬승의 일본전 투구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6 20:58:19【부산=전상일 기자】 U-18 청소년대표팀이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을 꺾고 연습경기 전승을 기록했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U-18 청소년대표팀은 박재현·이율예의 홈런포와 김태형, 이호민, 배찬승의 이어던지기로 진승현, 나균안, 현도훈 등이 이어던진 롯데를 8-4로 꺾었다. 청소년대표팀은 박재현(9), 오재원(8), 염승원(3), 박준순(4), 심재훈(5), 이원준(7), 함수호(D), 박재엽(2). 백승수(6)이 선발로 나섰다. 롯데는 김동혁(D), 이선우(8), 김동규(4), 소한빈(9), 배두산(2), 이호준(6). 강성우(5). 이인한(7), 고경표(3) 순서로 타순을 짰다. 사실, 이날은 롯데보다는 청소년대표팀의 전력 점검이 우선이었다. 청소년대표팀은 최상위 멤버로 대만전과 일본전을 겨냥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전을 대비하고자 하는 성격이 강했다. 선발은 정우주가 나섰다. 정우주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K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무난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현재 시점에서 대만전 선발 가능성이 가능높은 선수가 정우주다. 정우주는 이날 최고 149km의 스피드를 기록했다. 배찬승과 더불어서 양 팀 통틀어 최고 스피드였다. 두 번째 투수는 정현우였다. 3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현우는 올 시즌 가장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3루수 심재훈의 애매한 타구가 모두 안타로 기록된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고경표에게 큼지막한 좌월 2점홈런을 맞는 당 1.1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사사구를 허용하며 4실점을 하고 중간에 마운드를 김태형에게 넘겼다. 이날 정현우의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하지만 김태형이 호조를 보였다. 역시 박계원호의 주축이 되는 김태형은 이날 2.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최고의 호투를 보였다. 지난 대통령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는 호투였다.최고 구속은 146km가 기록되었다. 이호민도 좋았다.이호민은 이날 최고 143km의 포심에 더해서 117km 정도의 커프와 120km대의 현란한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마지막은 배찬승이었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한 배찬승은 비록 1사 후 2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1사 12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 고경표를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배찬승 또한 최고 149km의 스피드를 기록하면서 스피드적인 측면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이번 청소년대표팀에서 보여주고 있다. 야수 중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역시 이율예였다. 청대는 6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청대는 함수호의 중전 1타점 적시타에 이어 이율예가 롯데 정우준을 상대로 좌월 2점홈런을 때려내며 일거에 점수를 뒤집었다. 여기에 이율예는 완전히 늦은 타이밍에서도 엄청나게 빠른 팝타임으로 주자를 잡아내는 등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선보였다. 이날 롯데에서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역시 선발 투수 나균안이었다. 나균안은 이날 징계 해제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투구수 27개를 기록하고 첫 등판을 마쳤다. 2회 3루수 실책에 이어서 외야 거포 이원준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허용했고, 또 다시 박재엽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서 2점을 실점을 했다. 최고 구속은 146km가 기록되었다. 현장에서는 이제 겨우 첫 등판이기에 아직은 올라가기에 몸이 덜 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밖에 1군 예비 전력으로 평가받던 김민석이나 진승현도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롯데 퓨처스는 이날 실책을 무려 3개나 범하며 U-18 대표팀에게 완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0 04:17:13[파이낸셜뉴스] 요즘 대세는 ‘콘텐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터테인먼트계의 대표 주자인 K-POP 분야는 세대교체와 발전을 거듭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고, 이에 따른 굿즈, 팬덤 플랫폼 등 연관 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OTT, 웹툰 등 콘텐츠시장 또한 꾸준히 우상향을 기록 중이다. 콘텐츠업계 성장의 절반 이상을 견인하는 게임산업 역시 ‘리그오브레전드’를 필두로 하는 e스포츠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024년 5월 발간한 <2022 기준 콘텐츠 산업조사>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는 11만 4,769개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며,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2.2%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총 64만 7,969명, 매출액 151조 772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수출액은 132억 4,301만 달러, 수입액은 11억 5,179만 달러로 나타나 120억 9,122만 달러의 흑자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법무법인(유한) 바른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인 콘텐츠 신산업 분야의 전문적 법률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게임·엔터팀’을 발족했다. 바른 게임·엔터팀은 계약, 지식재산권(IP), 저작권, M&A, Compliance 등 업계 주요이슈 대응은 물론, 최근 사회적 논란이 큰 게임업계 핵심 수익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 등 산업계가 직면한 어려움 해소에 꼭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멤버로는 김태형 변호사(팀장, 사법연수원 36기), 박상오 변호사(간사, 변시 2회), 조은주 변호사(변시 1회), 최진혁 변호사(변시 2회), 이재원 변호사(변시 5회), 심민선 변호사(변시 6회), 김경연 변호사(변시 6회), 조성진 변호사(변시 8회), 박주현 변호사(변시 13회), 구천을 외국변호사(중국)가 포진한다. 바른 게임·엔터팀은 △연예인, 크리에이터,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아티스트와 소속사간 계약 분쟁, △아티스트 전속 계약 효력 범위 등 법률 자문, △게임 등 저작물의 저작권침해 소송, △회사와 상장사간 인수·합병 및 투자, △게임·엔터산업 관계 법령 자문, △캐릭터 등 콘텐츠에 대한 관리 및 라이선스 자문, △게임물 등급 분류 자문 등 업계 현안은 물론 다양한 일반 이슈에 있어 고객에게 특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콘텐츠 업계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 블록체인 등 새롭게 등장하는 법률 이슈에도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핵심은 사람과 콘텐츠 - 업계 특성에 특화된 전문가로 전담팀 구성 바른 게임·엔터팀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조예가 깊은 김태형 변호사가 팀장을 맡는다. 김 변호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리사로 근무하다 사법시험에 합격, 2007년 법관 임용 후 2024년 수원가정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바른에 합류했다. 가사·상속 관련 재판만 8년 이상을 했던 자산관리 분야 전문가이기도 한 김 변호사는 법관 재직 시 지식재산권 전담 부서에 소속돼 수많은 게임·엔터 관련 사건들을 처리한 바 있다. 지식재산 관련 석사 및 박사 학위도 보유 중이다. 특히, 김 변호사는 대학교 교내 방송국 PD를 시작으로 Mnet에서 VJ로 활동한 바 있고, 여러 차례 자작곡 공연과 음반을 발매하는 등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TV조선 “해결사들” 프로그램에 변호사 역할로 출연하는 등 엔터 산업의 각 분야를 직접 체험한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PD로 일해보기도 하고, 출연자 내지 실연자로 활동해 보면서 엔터 산업의 여러 종사자들과 교류하고 그들의 고민과 애환을 들을 수 있었다. 엔터 산업에는 투자자, 제작자, 연출자 뿐만 아니라 작가, 아티스트, 의상, 메이크업 담당 스태프 등 수많은 이해관계인이 얽혀있는데 이들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지 않거나 대립될 때 여러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사업가이자 아티스트인 모어비전의 박재범 대표와 스탠다드프렌즈의 김해솔(자이언티) 대표와 사석에서 여러 차례 얘기를 나누다 보면 아티스트로서의 입장과 사업가로서의 고민이 다를 수 밖에 없음을 느끼게 된다. 개성이 강한 플레이어들이 모인 엔터 비지니스업계의 생리는 그 문화를 직접 체험해본 사람이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김 변호사는 말한다. 이러한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탕이 돼 김 변호사는 현재 AOMG, H1GHR 뮤직 레코즈,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모어비전 등 유수의 엔터사들을 자문하고 있고, 2022년 리그오브레전드 우승팀인 e스포츠 게임단 DRX도 자문하고 있다. 그 밖에도 엔터 회사와 상장사 간의 합병, 게임·엔터 회사에 대한 투자, 아티스트 전속 계약의 효력 범위, 아티스트의 저작권이용료 정산 등에 관한 자문과 소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자신의 또 다른 전문분야인 가사·상속과 관련하여 연예인 이혼 대응, 고액 자산 아티스트의 자산관리 자문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바른의 게임·엔터 팀원들의 역량도 상당하다. 박상오 변호사는 미국 엔터산업 중심지인 LA 소재 UCLA School of Law에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 법학석사과정을 마쳤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자격도 취득해 엔터테인먼트 시장 트렌드와 법적 이슈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 조은주 변호사는 엔터 기업의 투자구조 자문, 스포츠 분야 인사노무 Compliance 자문, 소프트웨어업계 위장도급 이슈 자문 등 게임·엔터 산업 관련 노동법 제반의 법적 이슈에 대한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진혁 변호사는 IT업계에서 직접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엔지니어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IT, 게임, AI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다양한 자문과 송무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재원 변호사는 게임·엔터산업의 규모 확대, 업계 스타들을 비롯한 개인자산가들이 급증하며 관련 분쟁도 늘고 있는 만큼 게임·엔터 산업과 관련한 자산관리 분야에 특화된 자문을 제공한다. 심민선 변호사는 지식재산권 관련 전문가로 변리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어 IP 분쟁, 부정경쟁행위, 영업비밀 침해 등 풍부한 민·형사사건 수행 경험을 쌓았다. 김경연 변호사는 국내 유명 게임사와 연예기획사의 근로계약 및 전속계약 관련 법률자문, 스타트업 규제샌드박스 신청 관련 법률자문 등 다양한 IP·엔터 분야에 특화된 자문을 한다. 조성진 변호사는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정회원으로, 엔터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법률 이슈 대응, 법적 동향 변화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 박주현 변호사는 유명 H화백의 방송, 작품활동과 관련한 저작권, 퍼블리시티권 리스크 검토, W사의 생성형 AI서비스 저작권 침해가능성 의견 검토 등 IP 분야에서 자문과 기업의 법적 리스크 헷징에 전문성을 지녔다. 구천을 외국변호사(중국)는 게임·엔터 산업의 핵심시장 중 하나인 중국과 관련된 법률 전문가로, 국내에서 지적재산권법 석사학위를 취득해 국내 IP는 물론 중국 IP 이슈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태형 변호사는 “작년 스페인 법원을 방문하기 위해 마드리드와 그라나다로 출장을 갔을 때 K-콘텐츠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관광객들이 가는 식당은 물론이고 현지인들만 가는 식당에서도 K-POP이 흘러나왔다. 삼겹살과 김치를 먹고 있는 현지인들도 많이 보였다. 문화 콘텐츠가 소비되면서 더불어 K-일반 소비재에 대한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상·무대·뷰티·안무·공연기술 등 연관 산업이 동반 성장하며 부가가치가 엄청나게 커졌다. 누구나 예측하듯이 K 콘텐츠 산업은 우리의 주류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다. 국내 엔터와 게임산업은 시장 확장을 세계적으로 이끌고 있고, 그만큼 관련 산업 법률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바른의 게임∙엔터팀은 이미 신산업 분야에서 요구하는 법률서비스 수요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고 밝혔다.
2024-07-18 13:53:2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 서서히 김태형 감독의 색깔이 덧입혀지고 있다. 롯데가 5강 대열에 합류했다. 무려 5연승이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에 6-4로 역전승했다. 6년 만에 재개된 '사제 대결'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이 김경문 감독에게 판정승을 거두면서, 롯데는 한화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5위 SSG 랜더스와 격차도 2게임으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웠다. 김경문 한화 감독과 김태형 롯데 감독은 1991년 두산의 전신인 OB에서 함께 포수로 뛴 선후배 사이다. 이후 코치와 선수,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이어갔다. 한화는 2회초 4안타를 몰아치며 먼저 3점을 뽑았다. 롯데는 3회말 선두타자 손성빈의 우익수 쪽 2루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황성빈이 스윙 삼진을 당할 때,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의 폭투가 나오면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선언됐고 롯데는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황성빈이 2루를 훔쳐 무사 2, 3루를 만들자 윤동희가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고, 2사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쳐 또 한 점을 추격했다. 롯데는 4회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후 최항이 좌전 안타를 치자, 박승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손성빈의 좌전 적시타로 롯데는 4-3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말 수비 때 상대 선두타자 손성빈을 1루수 김태연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황성빈의 내야 땅볼과 전준우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레이예스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타점을 올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롯데는 어느덧 팀타율에서 무려 0.284까지 올라가며 리그 2위로 자리잡았다. 리그에서 2루타가 가장 많은 팀이 롯데다. 155개로 1위다. 여기에 포기를 모르는 타선은 롯데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14-1에서 경기를 뒤집어 엎은 장면은 부산 사직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무엇보다 롯데의 장점은 젊다는 것이다. 야수 선수들 대부분이 김태형 감독의 색깔이 입혀졌다. 황성빈, 나승엽, 고승민, 박승욱, 손호영, 윤동희, 손성빈 등은 윤동희를 제외하고는 모두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선수들이다. 특히, 황성빈이나 손호영은 작년과 같은 선수인가 의심이 갈 정도의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내야에서 고승민이 2루수로, 박승욱이 유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준 것이 크다. 이들의 수비가 완전히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지만, 타선에서 톡톡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이 크다. 여기에 이들중 상당부분은 군필이라서 롯데는 이 타선을 5년 이상은 거뜬히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 과거 두산 베어스와 같은 상위권 팀으로 가기 위한 기틀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롯데는 용병 3명이 모두 괜찮다. 월커슨과 반즈는 충분히 리그에서도 준수한 선발이고 레이예스는 호세이후 롯데의 역대급 외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클리치 능력이 리그에서 탑 오브 탑 수준이다. 롯데는 내년에도 부상 변수만 없다면 이들을 함께 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투수진이다. 나균안이 선발진에서 탈락한 이상 이민석, 김진욱, 홍민기 등의 투수들을 어떻게 키워내느냐가 롯데의 관건이다. 여기에 김상수, 진해수, 김원중 등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불펜의 과부화도 문제다. 전미르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숫자가 부족하기는 매한가지다. 최준용을 키워내는 것도 김태형 호의 지상과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01:41:04롯데 김태형호가 순항 중이다. 6월 성적이 5승 3패로 나쁘지 않다. 지난 5월의 반등에 이어 6월도 '일단 순항'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다. 롯데는 KIA와의 주초 광주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주말 SSG와의 홈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4승 2패로 '위닝 위크'를 달성했다. 최근 롯데가 달라진 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팀이 젊어지고, 역동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많이 꼽는다. 그 중심에는 단연 '마황' 황성빈이 있다. 황성빈은 0.330에 2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예약했다. 황성빈에 더해 롯데의 상승세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손호영의 말도 안되는 활약이다. 손호영은 개인 21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롯데의 중심타선과 3루를 지켜주고 있다. 손호영의 시즌 타율은 0.331에 달한다. 홈런 5개, 타점이 26개다. 지난 주말 SSG 3연전에서도 12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 또한 "불가사의할 정도로 잘한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황성빈과 손호영이 전부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투입되며 롯데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윤동희, 나승엽, 김민석, 이민석, 김진욱, 손성빈 등등이 그렇다. 윤동희는 항저우 AG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야구의 외야 한자리를 꿰찼다. 상무를 제대하고 올 시즌 본격적으로 투입된 나승엽은 롯데의 1루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타율이 0.304에 OPS도 0.829를 기록하고 있다. 병살타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순도 높은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손성빈 또한 유강남의 뒤를 받치며 최근 2경기 7타수 3안타에 1홈런을 때려내며 안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초강견 1차지명 포수로 미래의 안방마님 자원이다. 마운드에는 이민석·김진욱을 빼놓을 수 없다. 용병 반즈가 7월초 정도에나 돌아올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이민석과 김진욱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이민석은 지난 SSG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급작스럽게 흔들리며 1.1이닝 5사사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이 완전히 까지며 제대로 힘을 줄수 없었고, 그것이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석은 최고 155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이며, 롯데의 마지막 1차지명자다. 제구력도 나쁜 선수가 아니어서 집중 육성해야할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롯데 입장에서는 김진욱이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것이 가장 반갑다. 삼성전 4.1이닝 3실점에 이어서 NC전 5이닝 1실점, KIA전 5이닝 2실점으로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김진욱 폭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롯데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김진욱은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다. 심적 부담감이 많았는데, 투구폼이 고정되고 자기 자리를 찾으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김진욱을 바로 쓰지 않고 퓨처스에서 담금질을 한 것이 대성공이라는 분위기다. 많은 아마야구 관계자들은 "롯데에는 성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아마 시절 전국을 주름잡던 톱클래스 선수들이 롯데에 입단했다. 그 선수들이 전면에 나서는 만큼 2년 정도 후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 김태형호에 '새로 담긴 술'이 서서히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0 19:04:5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 김태형호가 순항 중이다. 6월 성적이 5승 3패로 나쁘지 않다. 지난 5월의 반등에 이어 6월도 '일단 순항'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다. 롯데는 KIA와의 주초 광주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주말 SSG와의 홈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4승 2패로 '위닝 위크'를 달성했다. 최근 롯데가 달라진 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팀이 젊어지고, 역동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많이 꼽는다. 그 중심에는 단연 '마황' 황성빈이 있다. 황성빈은 0.330에 2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예약했다. 황성빈에 더해 롯데의 상승세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손호영의 말도 안되는 활약이다. 손호영은 개인 21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롯데의 중심타선과 3루를 지켜주고 있다. 손호영의 시즌 타율은 0.331에 달한다. 홈런 5개, 타점이 26개다. 지난 주말 SSG 3연전에서도 12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 또한 “불가사의할 정도로 잘한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황성빈과 손호영이 전부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투입되며 롯데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윤동희, 나승엽, 김민석, 이민석, 김진욱, 손성빈 등등이 그렇다. 윤동희는 항저우 AG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야구의 외야 한자리를 꿰찼다. 상무를 제대하고 올 시즌 본격적으로 투입된 나승엽은 롯데의 1루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타율이 0.304에 OPS도 0.829를 기록하고 있다. 병살타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순도 높은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손성빈 또한 유강남의 뒤를 받치며 최근 2경기 7타수 3안타에 1홈런을 때려내며 안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초강견 1차지명 포수로 미래의 안방마님 자원이다. 마운드에는 이민석·김진욱을 빼놓을 수 없다. 용병 반즈가 7월초 정도에나 돌아올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이민석과 김진욱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이민석은 지난 SSG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급작스럽게 흔들리며 1.1이닝 5사사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이 완전히 까지며 제대로 힘을 줄수 없었고, 그것이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석은 최고 155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이며, 롯데의 마지막 1차지명자다. 제구력도 나쁜 선수가 아니어서 집중 육성해야할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롯데 입장에서는 김진욱이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것이 가장 반갑다. 삼성전 4.1이닝 3실점에 이어서 NC전 5이닝 1실점, KIA전 5이닝 2실점으로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김진욱 폭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롯데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김진욱은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다. 심적 부담감이 많았는데, 투구폼이 고정되고 자기 자리르 찾으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김진욱을 바로 쓰지 않고 퓨처스에서 담금질을 한 것이 대성공이라는 분위기다. 많은 아마야구 관계자들은 "롯데에는 성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아마 시절 전국을 주름잡던 톱클래스 선수들이 롯데에 입단했다. 그 선수들이 전면에 나서는 만큼 2년 정도 후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 김태형호에 '새로 담긴 술'이 서서히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0 10:39:2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분위기가 묘해진다. 그리고 드래프트 판도가 들썩들썩 거리고 있다. 덕수고 김태형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김태형의 상승세 때문이다. 덕수고 김태형은 광주일고와의 8강전에서 151km의 강속구를 과시했다. 그리고 준결승, 결승전에서 연이은 무실점으로 팀을 황금사자기 챔피언으로 등극시켰다. 준결승 컨벤션고전에서는 2.2이닝 무실점, 결승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이다. 올 시즌 38이닝을 던져서 이날 포함 실점은 고작 2실점 뿐이다. 평균자책점은 0.43으로 초특급이다. 최대어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현우보다 공식 대회 기록이 좋다. 김태형은 사실 작년까지는 지금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좌완 투수도 아니었고, 생각보다 구위가 약하다는 평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형은 올해 3월 명문고야구열전부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명문고야구열전에서 김태형이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6km. 하지만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149km의 스피드를 아로새긴다. 그리고 황금사자기에서는 최고 151km까지 구속이 증가했다. 구위에서 다소 아쉬움이 느껴졌던 투수가 이제는 구속까지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김태형은 올시즌 38이닝에 사사구가 10개뿐이다. 기본적으로 사사구를 거의 내주지 않는 투수다. 신체조건도 훌륭하고 제구는 고교 수준에서 특급이다. 여기에 구속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2학년때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타격실력까지도 출중하다. 현재 상태에서 상위권 투수 가운데에서는 가장 오각형에 근접한 투수가 김태형이라는 평가도 있다. 현재 2025 신인드래프트의 현재 판도는 정우주와 정현우가 1·2번 순번으로 무리없이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3번 순번으로 가장 유력했던 선수는 배찬승이었다. 하지만 배찬승이 주춤하는 사이 그 판도에 균열을 낸 선수가 바로 김태형인 것이다. 삼성에게 있어서 배찬승은 딱 맞는 픽이었다. 일단, 배찬승은 대구고등학교 지역 연고 픽이다. 배찬승은 부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투구폼도 예쁘다. 윤희상 위원이 “나는 배찬승의 투구폼에서 단점을 전혀 찾지 못했다”라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배찬승은 피지컬에 아쉬움이 있고, 3학년 시즌에는 기량이 정체된 느낌이다. 27이닝 평균자책점 4.33으로 기대치에 많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사이 김태형이 덕수고의 연전연승을 이끌며 상황을 뒤집어 엎었다. 이제는 김태형이 수성하고 배찬승이 추격하는 모양세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태형은 기본적으로 구원형 보다는 선발형 타입의 선수로 꼽힌다. 인천고 시절 이호성과 비교해서도 구속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롯데 입장에서도 김태형은 고민해볼만 한 선수다. 김태형은 선발로 키워볼만 한 좋은 우완 투수다. 최상위픽으로 지명한 최준용이나 이민석이나 김진욱과는 또 결이 다른 선수이기 때문이다. 향후 서울고 김영우나 배명고의 박세현, 그리고 비봉고의 박정훈의 활약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만 보면 김태형이 박정훈(비봉고 3학년)과 함께 가장 많이 순번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과 롯데는 2024 신인드래프트에서도 나란히 3번과 4번 지명권을 쥐고 있었다. 당시 삼성은 전미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전미르는 대구 출생에 경북고를 나온 선수로서 청룡기에서 이승엽 감독 이후 처음으로 경북고를 우승으로 이끈 선수였다. 여기에 튼튼한 몸과 좋은 워크에식으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전미르를 한발 앞서서 채(?)갔다. 그리고 전미르는 올 시즌 김태형호에서 핵심 셋업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올해는 입장이 정 반대가 되었다. 삼성이 먼저 지명을 한다. 판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당장 내일 드래프트를 한다면 3번 순번 삼성과 4번 순번 롯데의 소위 말하는 정석 배당은 김태형이다. 그만큼 김태형의 약진이 눈부시다. 김태형을 바라보는 삼성과 롯데 관계자들의 눈길이 더욱 날카로워 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1 23:14:51[파이낸셜뉴스] 롯데는 현재 최하위에 쳐져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고 반등의 기회는 충분하다. 김태형호의 새판짜기가 한창이다. 5선발 찾기도 그 중 하나다. 비록 최하위지만 새로운 롯데자이언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민석(20)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미 지난 14일 이민석의 선발등판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민석은 5월 19일 잠실 두산전에 전격 선발 등판한다. 지난 12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홍민기의 5선발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부산 수영초-대천중-개성고 출신인 이민석은 2022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강속구 유망주 투수다.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를 끝으로 지역 유망주를 우선 선발하는 1차 지명이 폐지돼, 이민석은 롯데의 마지막 1차 지명 선수다. 최고 시속 155㎞를 자랑하는 이민석은 데뷔 첫해인 2022년 1군 27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구력에 약점을 노출해 많은 주자를 내보냈으나 33⅔이닝에 삼진 37개를 잡아낼 정도로 강력한 구위가 돋보였다. 하지만 이민석은 4월 1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순항하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검진 결과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이었다. 곧바로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민석은 재활을 순조롭게 마치고 1군 복귀 직전까지 왔다. 올 시즌을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작한 이민석은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다. 최근 등판이었던 5월 9일 kt전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합격점을 받았다. 실전에서 155km를 꽂았던 롯데의 마지막 1차지명 투수의 복귀전에 롯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9 02: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