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남)=전상일 기자】 지난 8일 에이원CC에는 눈을 뜨기 힘들 정도의 폭우가 몰아쳤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이슬비 수준이었으나 정오를 넘어서면서 강한 비로 바뀌었다. 이런 상황에서 6언더를 몰아치며 스코어를 줄여나간 선수가 바로 김한별이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6년째 뛰면서 3차례나 우승을 거머쥔 김한별은 3라운드 6언더파 65타를 작렬하며 공동 35위에서 공동 6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계속 스코어를 줄여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오늘은 퍼트가 잘 떨어지는 날이었다. 1, 2라운드 안되던 것이 오늘 보상 받은 느낌이다(웃음). 특히 클러치 퍼트가 잘 됐다. 비가 오는 날씨이다 보니 정신이 없었는데 이런 것도 오히려 복잡한 생각 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한별은 KPGA 투어 통산 43승을 올린 69세 최상호와 함께 돌았다. 그런데 최상호 프로에게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 KPGA 공식 SNS에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서 김한별 프로는 “정말 많이 배웠다. 잘 안 풀릴 때나 슬럼프를 겪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물어봤는데 ‘연습만이 살길’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거리를 좀 줄이라고 말씀하셨다. 이 뜻은 공을 몰고 가서 코스 안에서 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선수들을 보면 100%의 힘을 다해 공을 멀리 보내는 경향이 많다고 하시면서 PGA투어 선수들을 보면 70~80% 정도 힘으로 경기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이야기를 듣고 3라운드 경기 때 파5홀에서도 힘을 빼고 부드럽게 스윙을 했다. 웬만한 샷들의 적중률이 높아졌다. 느낌에는 거리도 더 증가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한별은 “동료 선수나 갤러리, 대회 관계자 분들이 최상호 선수를 대하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 같은 세대에 경기를 해본적은 없지만 그 상황을 보면 최상호 선수가 그동안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볼 수 있었다. 이틀을 같이 경기했는데 만약 최상호 선수와 맞는 코스에 최상호 선수가 출전했다면 오버파라는 스코어는 볼 수 없었을 것 같다. 모든 면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의 활약 더분에 김한별은 우승권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4타차이는 쉽지 않은 스코어지만 충분히 가능한 스코어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한별 프로는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 오늘처럼 치면 1~2타 차 극적으로 역전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무빙데이에 이 정도 스코어를 줄인 것이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라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9 11:31:59[파이낸셜뉴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 중 캐디에게 폭언을 날린 김한별(26)이 중징계를 받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4일 경기 성남시 KPGA 본사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에 대해 심의한 뒤 벌금 1000만 원과 포어캐디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결정했다. 앞서 김한별은 이달 초 경기도 여주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경기 도중 포어 캐디에게 폭언을 해 상벌위에 회부됐다. 포어캐디는 선수가 친 공이 긴 풀에 떨어졌을 때 공을 찾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코스에 배치된 경기진행요원이다. 이날 포어캐디는 김한별이 친 공을 찾지 못했다. 김한별은 앞서 3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일을 경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한별은 공을 찾던 포어 캐디에게 "교육을 안 받았냐", "돈 받고 일하는데 일을 그따위로 하냐"는 등의 폭언을 했다. 또 러프에서 샷이 마음에 들지 않자 골프채를 부러뜨렸다. KPGA는 "상벌위 규정 징계 양정 기준 6번 '에티켓 위반으로 골프 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다른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킨 경우'를 적용했다"며 "징계 처분에 이의가 있으면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포어 캐디는 "대한민국 최고라는 선수가 본인 분을 못 이겨 욕을 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일삼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정말 자존심이 상한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별은 이날 상벌위에서 30분 가량 소명 기회를 가지고 고개를 숙였다. 김한별은 "먼저 저의 분별없고 사려 깊지 못한 행동과 부적절한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또한 항상 응원해 주신 골프 팬 여러분과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협회 관계자 및 동료 선후배 선수 여러분 그리고 저를 믿고 지원해 주신 후원사에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25 09:24:05[파이낸셜뉴스] 프로골퍼 김한별(26·SK텔레콤)이 경기 도중 골프채를 부러뜨리고 캐디에게 폭언을 해 처벌을 받게 됐다. 김한별은 지난 2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도중 4번홀에서 포어 캐디에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어 캐디는 낙구 지점 주변에 머물며 공이 떨어진 위치를 알려준다. 김한별은 4번홀에서 친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으로 사라지자 잠정구를 친 뒤 원구를 찾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한별은 현장에 있던 포어 캐디에게 "교육을 안 받았냐", "돈 받고 일하는데 일을 그 따위로 하냐 이 XXX이" 등 욕설을 동반한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김한별은 이날 최종 라운드 전 진행된 3라운드 잔여 경기에서도 러프샷이 빠져나가지 못하자 화를 내며 골프채를 부러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이달 말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한별의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0-12 07:17:2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김한별 기본소득당 인천시장 후보는 16일 오전 9시 30분 인천시장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이 열리는 인천 중구 사동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김 후보는 해당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인천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와 그 회원사들에게 “시장후보는 4명인데 또 3명만 토론한다. 청년후보에게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해당 토론회 녹화를 위해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 스튜디오를 찾은 타 후보들에게 25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TV토론에 청년후보가 참석할 수 있도록 동의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은 선거법상 모든 초청후보가 동의할 경우 비초청후보도 참석이 가능하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5-16 13:58:31[파이낸셜뉴스]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의 스타 선수들이 GTOUR에 뜬다.(사)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구자철·이하 KPGA)가 주관하고 ㈜골프존(각자 대표이사 박강수·최덕형)이 주최하는 ‘키움 KOSEF KPGA 코리안투어 with GTOUR(총상금 1억원·우승상금 2000만원)’에서다. ‘키움 KOSEF KPGA 코리안투어 with GTOUR’의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키움 KOSEF KPGA 코리안투어 with GTOUR’ 1차전은 이번 달 2일 대전 유성구 골프존 조이마루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회 코스는 솔모로CC의 파인, 메이플 코스다. 골프존 투비전 프로 일반 모드에서 단 하루에 2개의 라운드, 4인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컷오프 없이 36홀 스트로크 플레이의 성적을 합산, 우승자를 가린다. KPGA의 공식 인증을 받은 이번 대회에는 KPGA 구자철 회장과 골프존뉴딘홀딩스 김영찬 회장도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한다. 주요 선수는 2020년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김태훈(37·비즈플레이)을 비롯,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챔피언 이재경(23·CJ온스타일), KPGA 코리안투어의 큰 별로 떠오른 김한별(26·SK텔레콤), 2021년 출전한 전 대회에서 컷통과한 유일한 선수인 신상훈(24·PXG), 통산 5승(국내 4승, 일본 1승)의 김승혁(36·금강주택) 등이다. 지난해 11월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한 KPGA와 ㈜골프존은 당시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이 참여하는 GTOUR 대회를 창설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양측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이번 ‘키움 KOSEF KPGA 코리안투어 with GTOUR 1차전’에 2021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 한편 ‘키움 KOSEF KPGA 코리안투어 with GTOUR’ 2차전과 3차전은 다가오는 8월, 11월에 각각 차례로 개최되며 매 대회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상금 지급 외 대상 포인트를 부여해 올해 연말 포인트 상위자에게 별도 시상을 할 예정이다. 또한 11월에는 ‘키움 KOSEF KPGA 코리안투어 with GTOUR’와 기존 GTOUR 상위 선수들이 함께 경기하는 ‘통합 챔피언십’을 계획 중에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2-04-01 12:08:53김한별(25·SK텔레콤)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김한별은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0)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솎아내 7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김한별은 3주 전 야마하 아너스 KPGA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지난해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2019시즌부터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한 김한별은 작년에 헤지스골프 KPGA 오픈에서 프로 첫승을 올린 데 이어 2주 휴식기를 거친 뒤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속 우승한 바 있다. 1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한별은 시작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2번(파4)과 5번(파4) 그리고 8번(파4)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버디 사냥을 멈추지 않은 김한별은 13번(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연습볼을 치다 담이 결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는 김한별은 "오늘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서 남은 3라운드 잘 마무리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면서 "러프가 짧아져 공략에 큰 문제는 없었다. 티샷이 잘 되면 몰아칠 수 있다. 그런 컨디션이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2011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신고했던 김병준(39)이 6언더파 64타를 2위에 자리했다. 김병준은 시드를 잃고 올 시즌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서 활동 중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챔피언 카테고리로 출전했다. 2019년 이 대회서 프로 데뷔 생애 첫승을 거두었던 호주 동포 이원준(36·비씨카드)을 비롯해 김비오(31·호반그룹), 박준원(35), 신상훈(23·PXG), 서요섭(25·DB손해보험), 캐나다 동포 정순일(29) 등이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김주형(19·CJ대한통운)은 4언더파 66타를 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김주형은 13번홀(파5)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들어가는 바람에 범한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올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동민(36)과 군전역 후 복귀한 이정환(30), 2018년 SK텔레콤오픈 우승자 권성열(35) 등이 김주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한국오픈과 함께 KPGA코리안투어서 가장 오래된 대회인 KPGA선수권대회는 지난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로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KPGA코리안투어 시드가 5년간 부여되며, KPGA선수권대회 영구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2021-08-12 21:17:13김한별(25·SK텔레콤)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김한별은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0)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솎아내 7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김한별은 3주 전 야마하 아너스 KPGA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지난해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2019시즌부터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한 김한별은 작년에 헤지스골프 KPGA 오픈에서 프로 첫승을 올린 데 이어 2주 휴식기를 거친 뒤 열린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속 우승한 바 있다. 1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한별은 시작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2번(파4)과 5번(파4) 그리고 8번(파4)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버디 사냥을 멈추지 않은 김한별은 13번(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연습볼을 치다 담이 결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는 김한별은 "오늘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서, 남은 3라운드 잘 마무리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면서 "러프가 짧아져 공략에 큰 문제는 없었다. 티샷이 잘 되면 몰아칠 수 있다. 그런 컨디션이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2011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신고했던 김병준(39)이 6언더파 64타를 2위에 자리했다. 김병준은 시드를 잃고 올 시즌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서 활동 중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챔피언 카테고리로 출전했다. 2019년 이 대회서 프로 데뷔 생애 첫승을 거두었던 호주 동포 이원준(36·비씨카드)을 비롯해 김비오(31·호반그룹), 박준원(35), 신상훈(23·PXG), 서요섭(25·DB손해보험), 캐나다 동포 정순일(29) 등이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김주형(19·CJ대한통운)은 4언더파 66타를 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김주형은 13번홀(파5)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들어가는 바람에 범한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올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동민(36)과 군전역 후 복귀한 이정환(30), 2018년 SK텔레콤오픈 우승자 권성열(35) 등이 김주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한국오픈과 함께 KPGA코리안투어서 가장 오래된 대회인 KPGA선수권대회는 지난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로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KPGA코리안투어 시드가 5년간 부여되며, KPGA선수권대회 영구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8-12 17:59:311958년에 창설된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는 한국오픈과 함께 KPGA코리안투어서 가장 오래된 대회다. 그래서 매년 대회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하지만 12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0)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는 예년과 다르다. 단체협약 체결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KPGA 노동조합이 이달부터 파업에 들어간데다 디펜딩 챔피언 김성현(23)이 불참하기 때문이다. 노조의 파업으로 예년과 달리 올해 대회는 시행사에게 일부 운영을 맡겼다지만 운영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대회 기간에 많은 비까지 예보돼 있다. '디펜딩 챔피언' 김성현이 일찌감치 대회 2연패 도전 포기를 선언한 것도 악재다. 김성현은 작년 대회서 예선전을 거쳐 출전, 우승하면서 KPGA의 새역사를 썼다. 그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지난달 귀국했다. 그런 그가 갑자기 계획을 수정한 것은 미국프로골프(PGA) 2부인 콘페리투어 퀄리파잉스쿨 1차 예선 면제를 위해서다.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상금 순위 15위 이내 선수에게는 콘페리투어 1차 예선 면제가 주어진다. 이를 감안해 현재 JGTO투어 상금 순위 14위인 김성현은 같은 기간 JGTO투어 대회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JGTO투어에 전념하기 위해 KPGA에 양해를 구하고 일찌감치 일본으로 건너갔다. 김성현은 지난달 일본프로골프 PGA선수권 우승으로 한일 양대 PGA선수권대회를 석권했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한 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8000만원 외에 5년간 시드, KPGA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 그리고 올가을에 열리는 PGA투어 더CJ컵 출전권 등이 보너스로 주어진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올 시즌 투어를 이끄는 쌍두마차 김주형(19·CJ대한통운)과 김한별(25·SK텔레콤)이다. 둘은 나란히 올 시즌 1승씩을 거두고 있다. 올해가 이 대회 첫 출전인 김주형은 시즌 2승으로 현재 1위에 올라 있는 상금,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부문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각오다. 지난달 야마하·오너스K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시즌 첫 우승에 성공한 김한별은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이다. 만약 김한별이 우승하면 지난해 아깝게 놓친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2018년 우승자 문도엽(30·DB손해보험)과 2019년 챔피언인 호주 동포 이원준(36·비씨카드)은 대회 두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또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9승으로 가장 많은 상금(38억5485만원)을 획득하고 있는 박상현(38·동아제약)은 시즌 2승이자 통산 10승에 도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2021-08-11 19:08:20다음은 '탱크' 최경주(51·SK텔레콤)가 들려 준 일화다. 지난 6월 13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2라운드 직후 있었던 일이다. 당시 대회에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참여한 최경주의 방으로 아들뻘 되는 한 선수가 찾아왔다. 인사차 들렀다는 그는 대선배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평소에 후배들을 잘 챙기기로 소문난 최경주로서는 그런 어린 후배가 싫지 않았다. 그는 동계 전지훈련을 미국 최경주재단 훈련 캠프에서 하고 싶은데 허락해주었으면 한다고 간청했다. 최경주가 "꿈나무들은 8주 일정을 완주하는데 지금껏 완주한 프로는 한 명도 없다. 그만큼 힘들다. 그래도 괜찮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그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면서 "쇼트 게임, 그 중에서도 벙커샷이 약하다. 한 수 지도를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 어린 선수는 다름아닌 김한별(25·SK텔레콤)이다. 김한별이 대선배 최경주의 예상에 화답이라도 하듯 최경주와 만남을 가진 뒤 1개월여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5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 솔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야마하·오너스K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마지막날 김한별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14점을 보태 최종합계 58점으로 시즌 첫승,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억원.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김한별은 "내게 딱 맞는 대회 방식"이라며 대회 초반부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라운드 선두, 2라운드 1점 차 2위, 3라운드 선두 등 대회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그룹에 7점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한별은 1, 2, 4, 6번홀 버디에 이어 10번홀 버디로 선두를 질주했다.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파 행진으로 점수를 보태지 못해 잠시 주춤한 사이 추격자들의 거센 추격전이 펼쳐졌다. 그 중에서도 작년 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성현(23)의 막판 추격이 거셌다. 15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은데 이어 16번홀(파4) 버디로 2개홀에서 7점을 보태 김한별을 6점 차이로 추격했다. 하지만 김성현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김한별은 15번홀에서 그린 프린지까지 티샷을 보내 가볍게 버디를 잡아 2점을 따낸 뒤 16번홀에서도 6m 버디로 2점을 더 보탰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버디를 잡아 6점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일본에서 귀국해 자가격리를 마친지 사흘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김성현은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17점을 쓸어담은 끝에 준우승(52점)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 신예 배용준(21·CJ온스타일)이 17점을 보태 3위(51점)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 김주형(19·CJ대한통운)은 12점을 따내 4위(49점)에 입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2021-07-25 17:38:02다음은 '탱크' 최경주(51·SK텔레콤)가 들려 준 일화다. 지난 6월 13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 2라운드 직후 있었던 일이다. 당시 대회에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참여한 최경주의 방으로 아들뻘 되는 한 선수가 찾아왔다. 인사차 들렀다는 그는 대선배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평소에 후배들을 잘 챙기기로 소문난 최경주로서는 그런 어린 후배가 싫지 않았다. 그는 동계 전지훈련을 미국 최경주재단 훈련 캠프에서 하고 싶은데 허락해주었으면 한다고 간청했다. 최경주가 "꿈나무들은 8주 일정을 완주하는데 지금껏 완주한 프로는 한 명도 없다. 그만큼 힘들다. 그래도 괜찮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그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면서 "쇼트 게임, 그 중에서도 벙커샷이 약하다. 한 수 지도를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 어린 선수는 다름아닌 김한별(25·SK텔레콤)이다. 김한별이 대선배 최경주의 예상에 화답이라도 하듯 최경주와 만남을 가진 뒤 1개월여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5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 솔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KPGA코리안투어 야마하·오너스K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다.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마지막날 김한별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14점을 보태 최종합계 58점으로 시즌 첫승,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억원.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김한별은 "내게 딱 맞는 대회 방식"이라며 대회 초반부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라운드 선두, 2라운드 1점 차 2위, 3라운드 선두 등 대회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그룹에 7점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한별은 1, 2, 4, 6번홀 버디에 이어 10번홀 버디로 선두를 질주했다.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 파 행진으로 점수를 보태지 못해 잠시 주춤한 사이 추격자들의 거센 추격전이 펼쳐졌다. 그 중에서도 작년 KPGA 선수권대회에 이어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 PGA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성현(23)의 막판 추격이 거셌다. 15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은데 이어 16번홀(파4) 버디로 2개홀에서 7점을 보태 김한별을 6점 차이로 추격했다. 하지만 김성현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김한별은 15번홀에서 그린 프린지까지 티샷을 보내 가볍게 버디를 잡아 2점을 따낸 뒤 16번홀에서도 6m 버디로 2점을 더 보탰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버디를 잡아 6점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일본에서 귀국해 자가격리를 마친지 사흘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김성현은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17점을 쓸어담은 끝에 준우승(52점)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출신 신예 배용준(21·CJ온스타일)이 17점을 보태 3위(51점)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 대상, 평균타수 1위 김주형(19·CJ대한통운)은 12점을 따내 4위(49점)에 입상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07-25 16:3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