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KIA는 소위 가장 ‘운이 좋았던’ 팀으로 꼽힌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의 판도는 확고한 1·2번, 그리고 확실한 3·4·5번 구도가 형성돼 있었다. 선수의 이름이 바뀔 뿐 5명은 바뀔 일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평가였다. 그 끝단에 걸려있던 팀이 KIA였다. 6번에 들어가는 팀은 꽤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하지만 5번에 들어가는 팀은 다소 편안한 입장에서 밑의 라운드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KIA는 행운이었다. 김태형과 김태현은 모두 연고권의 선수다. 김태형은 화순중을 나온 선수이고 전라도가 고향인 선수이기에 KIA의 연고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덕수고의 2연패를 이끈데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완 선발자원이라는 측면에서 KIA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자원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여기에서 KIA는 한술 더 떴다. 소위 '투수 몰빵'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를 주도한 KIA 타이거즈 김성호 프로는 “처음 계획은 11명을 모두 투수를 뽑으려고 생각하고 들어왔다. 올해 1위를 달리면서 투수력의 소모가 상당히 많았다. 우승 여부를 떠나 내년에 우리 순번에서는 좋은 투수를 뽑기는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내야수와 좌완 투수 품귀 현상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키움이 김휘집의 트레이드, 김혜성의 이탈 등에 대비해 내야수를 싹쓸이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 좌완 투수도 마찬가지였다. 예상대로 정현우, 배찬승, 김태현, 권민규 등 좌완이 상위 라운드에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KIA는 좌완 투수가 풍족한 팀이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고민인 팀이 KIA였다. 토종 선발진 3명이 모두 좌완 투수(양현종·윤영철·이의리)에, 불펜에도 곽도규, 이준영, 김기훈 등 좌완이 넘친다. 좌완에 목맬 하등의 이유가 없다. 내야도 자원이 많다. 3루수 자리에 윤도현이라는 백업이 나왔고, 유격수 자리에 김두현, 김규성도 있다. 그리고 멀티플레이어 자원으로 홍종표도 있다. 정해원도 평가가 꽤 좋은 자원 중 한 명이다. 향후 박찬호의 이탈만 없다면 4~5년은 무난하게 갈 수 있는 뎁스가 구성돼 있다. 따라서 KIA는 앞에서부터 우완 투수 영입을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4~5R에서 공주고 양수호와 부산고 김정엽을 잡은 것은 꽤 큰 행운이었다. 이호민도 KIA가 심혈을 기울여 잡은 자원이었다. 임다온은 2년 전에는 1라운드 이야기까지 나왔던 우완 정통파였고 휘문고 나연우 또한 평가가 상당히 쏠쏠한 선수였다. 2025시즌 KIA는 조상우를 영입하고 1R와 4R 지명권을 넘겼다. 이는 올해 상위지명 시뮬레이션 결과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내년 시즌 좋은 외야수가 많다는 부분도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KIA의 가장 취약 포지션은 외야다. 일단 주전 선수 4명의 미래를 장담하기 힘들다. 올 시즌까지 3년 동안 주전 외야수 자리를 지켰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퇴단했다. 최원준은 내년 시즌 FA다. 그런데 KIA에는 무려 5명의 특급 내부 FA가 있어 최원준을 지킬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나성범 또한 FA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형우는 당장 내년에 은퇴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다.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외야수는 포수, 외야수, 내야수 중 가장 늦은 순번에 나가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외야수는 올해 기준 박재현, 함수호급의 외야수를 뽑을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내년 고교에는 좋은 외야수들이 꽤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작년 한화이글스배 MVP 덕수고 오시후다. 오시후는 정우주에게도 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격에 있어서는 확실한 임팩트를 보였다. 1학년으로서 황금사자기 우승에 MVP까지 차지했던 부산고 외야수 안지원도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하지만 오시후와 안지원은 수비력보다는 타격 쪽에 좀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툴(어깨와 발)을 동시에 본다면 휘문고의 주전 외야수 2명을 눈여겨 볼 수 있다. 김민규와 김한홀이다. 특히, 김민규는 우타자로서 발이 빠르고 어깨가 상당한 강견이다. 김한홀은 마치 김민석을 생각나게 만드는 체형을 보유하고 있고 발이 상당히 빠르다. 김민규와 김한홀은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만큼 빠른 발을 자랑한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김한홀은 좌타자에 체격이 좋다는 큰 메리트가 있다 이들 두 명도 현재 시점에서 인기가 있는 외야수 자원들이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2학년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유신고 오재원도 있다. 타격도 맞히는 재주가 좋다는 평가다. 오재원은 작년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강력 추천으로 청소년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고교에서는 검증된 중견수 자원이라는 의미다. 올해 1R가 없었던 NC 다이노스 스카우트팀은 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전체 드래프트의 중심을 잡아줄 1R와 허리를 담당하는 4R가 없으면 봐야 할 선수가 한정적이다. 그것도 10번째라면 더더욱 그렇다. 예상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올해는 이름값보다 KIA 스카우트 팀 본연의 시각이 많이 투영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올해 많은 투수를 뽑아놨기 때문에 투수보다 야수쪽에 조금 더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KIA 타이거즈가 가장 필요한 포지션,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순번에 가장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는 포지션이 외야수다. 올해 KIA 타이거즈 팬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포지션이 외야수인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01 22:28:20타이어뱅크는 22일 충남대 경상대에 김정규 회장의 이름을 딴 컨퍼런스 홀인 '김정규홀'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정규홀은 200석 규모의 컨퍼런스 홀로 강의 및 회의, 세미나 등을 위한 현대식 다목적 시설이며 김 회장(경영 84학번)이 기부한 3억원의 대학발전기금으로 조성됐다. 김 회장(오른쪽 다섯번째)과 학교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식을 하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6-04-22 22:54:25풀무원 계열의 친환경식품 전문 유통기업 올가홀푸드(이하 올가)가 이력 추적 가능한 국산 원초와 저염도 국산 천일염을 사용해 구워 만든 '올가 조미김'(사진) 3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올가 조미김'은 총 3종으로 '올가 재래김(전장 7매·2200원, 도시락김 3봉·1700원, 도시락김 12봉·5900원)', '올가 파래김(전장 7매·1800원, 도시락김 3봉·1500원, 도시락김 12봉·5400원)', '올가 돌김(전장 7매·2300원)'이다. '올가 조미김'은 청정 해역인 전라남도 해남에서 자란 친환경 원초(바다에서 자라나 가공되기 전까지의 김 원재료)를 무산 처리해 만든 안전한 제품이다. 또한 수산물 이력제를 적용해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까지 이력 추적이 가능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4-06-09 11:02:20풀무원 계열의 친환경식품기업 올가홀푸드가 '올가 구운 김' 2종(사진)을 30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살짝 구운 김밥 김'은 신선하고 깨끗한 고급 원초(바다에서 자라나 가공되기 전까지의 김 원재료)만을 사용해 김 비린내가 없다. 일반 김보다 두껍고 잘 찢어지지 않아 김밥용 김으로 적합하다. '친환경 구운 재래 김'은 자연 그대로의 해풍과 자연광으로 길러낸 원초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살짝 구운 김밥 김(10매) 1850원, 친환경 구운 재래 김(8매) 2300원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3-08-30 15:26:20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이벤트성 대회로 치러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쉐브론월드챌린지(총상금 575만달러)’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운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앤서니 김은 2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 72·7027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1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14번홀과 15번홀에서 티샷을 실수하며 4타를 잃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냈다.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알 수 없는 운동’이라는 이야기를 실감케한 승부였다. 9번홀까지만 해도 8언더파로 짐 퓨릭(미국)과 공동 선두권을 형성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던 앤서니 김이었지만 후반 5개홀을 남겨 놓고 승부가 뒤집혀진 것. 14번홀(파 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깊은 러프에 빠져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앤서니 김은 1벌타를 받고 4타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팅으로 마무리 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15번홀(파 3)에서도 티샷을 개울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순식간에 우승권에 밀려났다. 반면 앤서니 김이 주춤하는 사이 차근하게 타수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올 시즌 PGA 투어 상금왕 비제이 싱(피지)은 11번홀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18번홀(파 4)에서 두번째 샷을 홀 3m 옆에 붙인 뒤 버디를 낚는 등 최종 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인 끝에 역전 우승컵과 우승 상금 135만달러를 챙겨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앤서니 김과 함께 우승 경쟁을 펼쳤던 짐 퓨릭도 막판 5개홀에서 5타를 잃는 부진 끝에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고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어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9위에 그쳤다. /easygolf@fnnews.com이지연기자
2008-12-22 10:56: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아 18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구청장은 '더 잘 사는 동구’를 목표로 출범한 민선 제8기를 되돌아 보고 주요 정책을 평가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소통과 상생 협력을 통해 목표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조선업 불황에도 이룩한 성과 김 구청장은 조선업 불황의 밑바닥이었던 지난 2022년 7월에 제9대 동구청장에 취임했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대기업이 운영하던 여가시설도 문을 닫아 주민들의 체감 생활은 바닥으로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다. 주민들에게선 조선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는 자부심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김 구청장은 당시를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당장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으로서 최소한의 문화여가라도 누릴 대책을 찾아야 했다"라며 "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아 힘을 내 보자, 다시 일어서 보자며 많은 분들을 설득하고 토론하며 지혜를 모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목이 쉬고 입술이 부르텄지만 하나하나 일구어 나갔고 그렇게 3년을 치열하게 보냈다고 회상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로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노동 안전망을 구축한 것을 우선 꼽았다. 전국 최초 노동복지기금 운용, 저임금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 지원, 최소 생활 노동시간 보장제 등이 대표적이다. 또 동구노동자지원센터와 이동여성노동자 쉼터를 개소해 노동 약자를 보호했다. 이어 대기업의 직원 복지시설에 의존하던 지역 주민의 생활체육 문화복지 자립을 이뤄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슬도아트, 문화공장방어진, 서부건강센터, 동부체육센터, 꽃바위체육센터, 책놀이터 북적북적,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 화정가족문화센터를 비롯해 꽃바위 바다광장, 동축사 사색의 길, 염포산 편백 산림욕장 등이다. 이 밖에 교육과 청년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동구 만들기’에 힘을 쏟았다고 김 구청장은 밝혔다. 동구 청년센터와 청년노동자공유주택으로 청년의 자립을 돕고 있으며, 청년스테이지ON을 통해 청년 문화예술가를 육성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울산 최초로 아픈아이돌봄센터를 조성하고 남목청소년센터를 리모델링했으며 권역별 다함께돌봄센터 조성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더 잘 사는 동구' 실현에 매진김 구청장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지역 기업 및 주민과의 소통과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더 잘 사는 동구’ 실현에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동구에 따르면 먼저 지역 기업과 상생을 강화하는 ‘동구가자(동구 구석구석 가치를 나누자)’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실행할 방침이다. 단순한 기부나 자원봉사 참여를 넘어서, 지역의 현안을 주민과 함께 의논하며 상생 발전하는 문화를 기업, 노조, 울산시, 관계 기관 및 단체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초 HD현대중공업이 기부채납하고 ㈜신영이 대수선 공사비를 지원한 책놀이터 북적북적이 개관하고 HD현대미포의 지원으로 지역아동센터 3곳에 기능 보강 사업이 7월말까지 추진된다. 현대자동차로부터 후원을 화정동에 다함께돌봄센터를 조성 중이다. 청년과 소통·협력을 통해 활기찬 지역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노력하기로 했다. 동구는 청년들이 살아갈 도시를 청년이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청년 주도형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청년 단체로 청년미래추진단을 구성했으며, 구정의 전 분야에서 청년 맞춤형 정책과제를 발굴해 청년들이 머물고 싶고, 원하는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일산해수욕장 관광 명소화 사업을 통해 열정적인 청년문화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일산해수욕장 진입로를 광장형 진입로로 조성하고, 해변 산책로 확장 공사를 추진한다. 오는 11월 1일 일산해수욕장 일대에서 주민 참여형 댄스 퍼레이드와 스트리트 댄스 배틀 등을 선보이는 ‘대왕암힙합페스티벌’도 개최한다. 지역사회 통합 발전 위한 외국인 지원사업 지속 추진한다. 지역 주민과 외국인 간의 소통과 융합을 위해, 외국인 주민과 친구가 되는 ‘너와 나 이음 반상회’를 비롯해 외국인 통번역 지원사업, 외국인주민 소식지 발간, 외국인 노동자 대상 한국어 교실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외국인 주민이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단도 운영하고 있다. 생활 밀착 주민 체감형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폐원한 옛 국공립 일산어린이집을 리모델링 해 10대 초반 청소년들이 어울리며 배울 수 있는 청소년복합문화공간 1216 청소년도서관을 내년 초까지 조성한다. 옛 동부회관을 동부체육센터로 리모델링하고 개관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준공 목표로 18홀 규모의 동구파크골프장도 조성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총 73면 규모로 대송시장 공영주차장을 화정동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남목지구 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인한 인구 증가에 대비해, 남목건강센터와 남목문화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주민들과 합심해 지혜를 모은 덕에 노동, 생활, 청년, 교육과 돌봄 등 구정의 모든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라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지역이 더욱 단단하게 성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역 내 기업과 각 기관단체와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역 주민과 행정, 노사, 기관단체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고,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진정한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해 나아가는 문화를 정착하겠다”라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18 14:52:43"배송비 붙는 온라인 쇼핑보다 여기가 더 싸네." 지난 2일 오후 4시께 서울 노원구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월계점. 2층 높이의 천장을 가득 채운 상품들로 압도감을 주는 창고형 할인점인 이곳은 평일 오후임에도 카트를 끌고 장을 보는 고객들로 붐볐다. 전자제품 코너 바로 옆의 뷰티제품 진열대에는 선크림부터 명품 향수, 센텔리안24, 라네즈, 아이소이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빼곡히 들어찼다. 대형 케이스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뷰티제품에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매대로 향했다. 인터넷 최저가와 꼼꼼히 비교한 뒤 선크림을 카트에 담던 김모씨(29)는 "여름이라 선크림이 필요했는데 3개씩 묶여 있어 가족들과 나눠쓰기에도 괜찮고 인터넷가보다 확실히 싼 것 같다"고 말했다. 불황과 고물가 여파로 '가격 민감 소비'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이 새로운 뷰티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대량 매입으로 확보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의 1000원 화장품이 '가성비 뷰티'의 상징이었다면, 최근엔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가 대용량·단독구성·묶음상품으로 '최저가 뷰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최근 인터넷 최저가보다 싼 '단독 용량·구성 상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브랜드의 대표 화장품을 다른 유통채널보다 저렴한 '행사 수준 가격'으로 내놓고 상시 판매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100㎖짜리 화장품 용량을 150㎖로 확대하거나 브랜드 대표 아이템을 2개 이상 조합한 세트로 구성해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인터넷보다 싼' 가격에 올해 1~5월 트레이더스 뷰티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었을 정도로 반응도 좋다. 성공적인 반응에 힘입어 단독 용량·구성 상품 출시는 더욱 활발해졌다. 올해에만 '마미케어 들깨미백크림', '큐어쿨링선스틱', 'C-K-D 마스크팩' 등이 출시돼 다른 유통채널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올리브영에서 인기 있는 K뷰티 브랜드까지 단독 상품군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아이소이 블레미쉬 케어 세럼'(25㎖ 2개+크림 5㎖)을 정상가 기준 전 채널 최저가로 선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 제품으로 넓은 매대를 채울 수 있는 진열 방식은 소비자 인지도 확보에 효과적이고, 협력사 입장에서도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오직 트레이더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 가격과 실속을 우선시하면서 대형마트는 자체 유통망과 협상력을 앞세워 '가성비 뷰티'를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그동안 백화점이나 드럭스토어 중심이었던 뷰티 유통 시장이 최근 들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6-03 19:13:05서울특별시교육청은 학부모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찾아가는 학부모 북콘서트'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400명의 학부모와 독서실천단 '북웨이브 크루'가 함께 참여해 책을 매개로 공감과 소통의 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독도서관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학부모 북콘서트'는 서울시교육청 대표 독서캠페인 '북웨이브'의 일환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한다. 우선 첫 번째 북콘서트 행사는 4일 교보문고 대산홀에서 베스트셀러 '살인자의 기억법', '여행의 이유' 저자로 잘 알려진 김영하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김 작가는 '왜 책을 읽는가'를 주제로, 책이 어떻게 깊은 수준의 공감과 자기 성찰, 타인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과 북토크를 통해 작가와 참석자 간의 소통이 이어진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북콘서트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학부모가 함께 읽고 나누며 독서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기회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콘서트에 이어 독서공동체 형성을 위한 시민 독서실천단 '북웨이브 크루' 발대식도 함께 한다. 북웨이브 크루는 서울시교육청 도서관·평생학습관 소속의 시민 40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학부모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북웨이브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들에게 독서의 가치를 알리고 독서 문화를 전파해 나가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후 7월에는 가수 윤형주, 8월에는 '중증외상센터'의 저자 이낙준, 9월에는 '이진우의 다시 만난 경제'의 저자인 이진우 기자, 10월에는 '이야기 미술관'의 저자인 이창용 도슨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저자를 초청한 릴레이 북콘서트가 권역별 도서관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03 19:00:51[파이낸셜뉴스] "배송비 붙는 온라인 쇼핑보다 여기가 더 싸네." 지난 2일 오후 4시께 서울 노원구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월계점. 2층 높이의 천장을 가득 채운 상품들로 압도감을 주는 창고형 할인점인 이곳은 평일 오후임에도 카트를 끌고 장을 보는 고객들로 붐볐다. 전자제품 코너 바로 옆의 뷰티제품 진열대에는 선크림부터 명품 향수, 센텔리안24, 라네즈, 아이소이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이 빼곡히 들어찼다. 대형 케이스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뷰티제품에 사람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매대로 향했다. 인터넷 최저가와 꼼꼼히 비교한 뒤 선크림을 카트에 담던 김모씨(29)는 "여름이라 선크림이 필요했는데 3개씩 묶여 있어 가족들과 나눠쓰기에도 괜찮고 인터넷가보다 확실히 싼 것 같다"고 말했다. 불황과 고물가 여파로 '가격 민감 소비'가 확산되면서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이 새로운 뷰티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대량 매입으로 확보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다이소의 1000원 화장품이 '가성비 뷰티'의 상징이었다면, 최근엔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가 대용량·단독구성·묶음상품으로 '최저가 뷰티'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최근 인터넷 최저가보다 싼 '단독 용량·구성 상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브랜드의 대표 화장품을 다른 유통채널보다 저렴한 '행사 수준 가격'으로 내놓고 상시 판매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100㎖짜리 화장품 용량을 150㎖로 확대하거나 브랜드 대표 아이템을 2개 이상 조합한 세트로 구성해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인터넷보다 싼' 가격에 올해 1~5월 트레이더스 뷰티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11% 늘었을 정도로 반응도 좋다. 성공적인 반응에 힘입어 단독 용량·구성 상품 출시는 더욱 활발해졌다. 올해에만 '마미케어 들깨미백크림', '큐어쿨링선스틱', 'C-K-D 마스크팩' 등이 출시돼 다른 유통채널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올리브영에서 인기 있는 K뷰티 브랜드까지 단독 상품군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아이소이 블레미쉬 케어 세럼'(25㎖ 2개+크림 5㎖)을 정상가 기준 전 채널 최저가로 선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 제품으로 넓은 매대를 채울 수 있는 진열 방식은 소비자 인지도 확보에 효과적이고, 협력사 입장에서도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오직 트레이더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할인점까지 가성비 뷰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한 건 '다이소 뷰티' 이후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싸더라도 품질 좋은 가성비 뷰티 제품에 대한 경험이 누적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었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도 이런 수요를 포착해 대용량·묶음 구성으로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LG생활건강과 이마트가 협업한 전용 브랜드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는 4950원 균일가로 출시돼 짧은 기간에 2만9000개가 팔리며 '대형마트표 가성비 뷰티'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 가격과 실속을 우선시하면서 대형마트는 자체 유통망과 협상력을 앞세워 '가성비 뷰티'를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그동안 백화점이나 드럭스토어 중심이었던 뷰티 유통 시장이 최근 들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으로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6-03 15:31:07[파이낸셜뉴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학부모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찾아가는 학부모 북콘서트'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400명의 학부모와 독서실천단 '북웨이브 크루'가 함께 참여해 책을 매개로 공감과 소통의 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독도서관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학부모 북콘서트'는 서울시교육청 대표 독서캠페인 '북웨이브'의 일환으로 총 6회에 걸쳐 운영한다. 우선 첫 번째 북콘서트 행사는 4일 교보문고 대산홀에서 베스트셀러 '살인자의 기억법', '여행의 이유' 저자로 잘 알려진 김영하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김 작가는 '왜 책을 읽는가'를 주제로, 책이 어떻게 깊은 수준의 공감과 자기 성찰, 타인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과 북토크를 통해 작가와 참석자 간의 소통이 이어진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북콘서트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학부모가 함께 읽고 나누며 독서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기회의 장"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콘서트에 이어 독서공동체 형성을 위한 시민 독서실천단 '북웨이브 크루' 발대식도 함께 한다. 북웨이브 크루는 서울시교육청 도서관∙평생학습관 소속의 시민 40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학부모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북웨이브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주변 사람들에게 독서의 가치를 알리고 독서 문화를 전파해 나가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후 7월에는 가수 윤형주, 8월에는 '중증외상센터'의 저자 이낙준, 9월에는 '이진우의 다시 만난 경제'의 저자인 이진우 기자, 10월에는 '이야기 미술관'의 저자인 이창용 도슨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저자를 초청한 릴레이 북콘서트가 권역별 도서관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북콘서트를 통해 학부모 독서동아리의 활성화는 물론, 시민 평생독서 기반 조성과 교육공동체 간 소통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북콘서트가 서울시교육청 도서관의 학부모 대상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운영할 계획이며, 시민 참여 중심의 '북웨이브 캠페인' 핵심 행사로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6-02 21:5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