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이불 밖은 위험해"라며 움츠러든다. 긴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과 국내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추위 걱정없는 박물관에서 '학습과 체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어떨까. 거기에 주변 관광지까지 둘러보고 지역 고유의 맛까지 즐길 수 있다면…. 한국관광공사는 2020년 첫번째 '추천 가볼만한 곳'으로,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함께 떠날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을 꼽고 있다. 우주선 타고 시간 여행 '연천 전곡선사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은 동북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연천 전곡리 유적에 위치한다. 국제 설계 공모를 거쳐 완공된 박물관 건물은 원시 생명체와 우주선을 결합한 모양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실, 고고학 체험실, 3D영상실 등을 갖췄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만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곡 구석기나라 여권'을 이용해 본인의 얼굴과 선사시대 인류의 얼굴을 합성해보는 체험은 아이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한 정교한 모형으로 인류의 진화 과정을 소개한다. 고고학 체험실에서 고인류 VR, 냉동 미라 '외찌' 체험도 즐겨보자.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선사시대 유적이 많은 한탄강과 임진강 물줄기 따라 여행을 곁들여도 좋다. 다양한 휴양 시설을 갖춘 한탄강관광지, 하수종말처리장을 공원으로 꾸민 임진 물새롬랜드, 고구려의 독특한 축성 방식을 보여주는 연천 당포성, 고려왕조 4명의 왕에 대한 제사를 지내던 연천 숭의전지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어린이들의 보물섬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추운 겨울 재미도 느끼고 학습 효과도 높이고 싶다면 강원도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으로 떠나자. 이곳은 다양한 체험 시설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애니메이션에 대한 흥미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카메라 렌즈 속으로 들어가면서 관람이 시작된다. 초창기 애니메이션 작품과 포스터, 촬영용 카메라와 영사기 등 애니메이션 관련 자료를 관람하고, 특별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사운드를 만들어보는 폴리 아티스트 체험, 애니메이션 기법을 몸으로 경험하는 핀 스크린 체험, 애니메이션에 내 목소리를 입히는 더빙 체험이 인기다. 또한 다양한 로봇을 조작해 볼 수 있는 토이로봇관도 빼놓을 수 없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7회 공연하는 로봇 댄스도 인기다. 아기자기한 벽화가 가득한 효자마을 낭만골목도 가보자. 춘천낭만시장에서 주전부리를 맛보고, 곳곳에 있는 재미난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고즈넉한 춘천의 멋을 느끼고 싶다면 이상원미술관을 추천한다.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 인상적이다.체험 프로그램 풍성 '음성 한독의약박물관' '우리 선조들은 소화가 안 될 때 어떻게 했을까? 서양에서는 사람에게 동물 피를 수혈한 때가 있었다는데 왜 그랬을까?' 한독의약박물관은 동서양 의약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소화제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등을 통해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고 지식을 넓힐 수 있다. 국내 최초 전문 박물관이자 기업 박물관으로 1964년 개관했다.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연령대별 맞춤 프로그램이 충실해 가족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19세기 독일 약국을 재현한 특별전시실과 페니실린을 처음 발견한 플레밍 박사 연구실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약국 안 약장과 약병은 모두 독일에서 가져온 진품들이다.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들은 매달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온라인에서 예약한 뒤 이용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에 휴관한다. 코리아크래프트브루어리는 토요일 오후 1시와 3시에 시음을 포함한 투어를 진행한다. 탭룸에서 갓 만든 생맥주를 화덕 피자, 소시지와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용성3리에 있는 음성 운곡서원도 돌담길과 나무들이 자아내는 운치를 느껴볼 만한 하다.기억해야 할 역사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일제강점기 참혹한 수탈이 할퀴고 간 군산은 상처투성이다. 무수한 약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거리는 생생한 고통의 기록이자,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됐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일제 수탈의 근거지로 왜곡된 성장을 겪은 도시의 상처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3층 근대생활관에는 일제의 수탈과 탄압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군산의 다양한 풍경도 재현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군산 최고 번화가였다는 영동상가 맞은편에는 산비탈로 쫓겨난 도시 빈민이 거주하던 토막집이 있어 대비된다. 채만식이 장편소설 탁류에서 '미두장'으로 표현한 군산미곡취인소도 눈에 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9시, 첫째·셋째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이다. 박물관 오른쪽으로 구 군산세관 본관이, 왼쪽으로 구 일본제18은행 군산지점과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이 이어진다. 진포해양테마공원에는 군산내항 뜬다리부두가 자리를 지킨다. 낡은 기찻길을 걸으며 옛 추억에 젖어보는 경암동철길마을도 가깝다.가야로 통하는 시간의 문 '국립김해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은 잃어버린 왕국, 가야를 만나는 공간이다. 새해를 맞이하며 찬란하게 빛난 가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뿐 아니라 부산·경남 지역의 선사시대, 변한의 문화와 유물까지 아우른다. 창원 다호리에서 발굴된 통나무관, 국내 최대 신석기시대 공동묘지로 추정되는 부산 가덕도 유적의 유물도 전시되어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가야 왕국의 건국부터 소멸에 이르는 변천사를 자세히 알 수 있다. 본관과 이웃한 어린이박물관 '가야누리'는 놀이와 배움을 결합한 공간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체험이 많아 가족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국립김해박물관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휴관일은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가까이에 있는 김해 수로왕릉은 가야 왕국의 시조 수로왕 무덤이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김해의 랜드마크이자 인기 관광지다. 김해분청도자박물관도 가볼 만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12-26 18:37:22[파이낸셜뉴스 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등 5개국 주한 외교사절단을 초청해 김해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가진다. 김해시는 오는 29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네덜란드·멕시코·우크라이나·루마니아·잠비아 등 5개국 주한 외교사절단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가야의 문화·분청도자·예술의 탐방’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관광공사의 경남 강소형 잠재관광지 공모사업에 김해분청도자박물관이 선정돼 한국관광공사 경남지사와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권병전 한국관광고사 경남지사장은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김해분청도자박물관에 대한 각국 외교사절단의 관심과 방문이 김해 관광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5개국 외교사절단은 방문 첫날인 29일 팸투어의 주 무대인 분청도자의 고장 진례면을 방문한다. 먼저 김해분청도자박물관에서 대한민국공예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임영택 작가 등 도자기 명사 3인의 물레시연과 분청도자 박지기법 및 화공작업 등 제작 기법 시연을 통해 분청도자기의 세밀한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된다. 또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제24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 기념 특별전’을 관람할 계획이다. 이어 김해한옥체험관으로 자리를 옮겨 김해 대표 문화예술공연인 김해시립가야금단의 공연을 관람한 후, 다음날 국립김해박물관 관람에 이어 수로왕릉을 방문해 김해 장군차 다도체험 등 가야문화를 체험한다. 허성곤 시장은 “이번 팸투어에 참가하는 국가는 도자기와 예술 레지던스, 특화예술 등 김해와의 문화예술 연결도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외교사절단들이 김해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는 명예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당초 이들 외교사절단을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초대할 예정이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축제가 잠정 연기됨에 따라 팸투어로 일정을 변경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10-28 11:03:15[파이낸셜뉴스 김해=오성택 기자]경남 김해시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을 막기 위해 대표축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24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잠정 연기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최근까지 축제추진위원회와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수차례 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생 멧돼지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자 분청도자기축제 개최를 연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지난해 49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경남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관광육성축제로 선정했다. 조광제 시 관광과장은 “올해 문화관광육성축제 선정에 이어 내년에는 정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진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다”면서 “도자기축제는 도예인들이 1년 동안 준비해 작품을 판매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연기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범정부 차원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축제 연기로 인한 도예인들의 어려움이 도자산업 전체로 악영향을 미칠 것에 대비해 향후 도자기 판로 확보 방안과 매출 신장 대책을 수립하는 등 도예협회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10-17 15:01:30[파이낸셜뉴스 김해=오성택 기자] 도자기의 도시 경남 김해에 도자기 제조를 위한 공동기반시설이 들어선다. 김해시는 도예 집약지인 진례면 일원에 도자기 제조업 공동기반시설을 구축해 오는 2021년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공인 집적지구 지정 및 공동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체 사업비 45억 원 중 24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번 공모사업에 전국 11개 제조업 집적지가 신청해 김해를 비롯한 7개 집적지가 선정됐으며, 해당 지역 소공인들은 향후 중기부의 판로지원사업과 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할 경우, 가점 등 다양한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진례 도자기 제조업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부지 내 1630㎡ 면적에 연면적 1322㎡, 지상 2층 규모로 △공동전시판매장 △공동R&D시설 △복합문화교육장 △온라인쇼핑몰 스튜디오 등이 들어선다. 공동기반시설이 조성되면 도자산업 활성화로 청년 도예가 양성과 일자리 창출, 도자 브랜드 파워 형성을 통해 도자산업의 경영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곤 시장은 “진례 도자기는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에도 영세성과 판로 개척의 어려움으로 브랜드 파워가 약했다”며 “이번 집적지구 지정을 계기로 도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진례면을 국내 명품도자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진례 도자기 제조 집적지를 도자산업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경남도와 함께 지난 6월부터 공모를 준비, 7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8월 현장·발표평가를 거쳐 이날 최종 사업지로 선정됐다. 현재 진례면에는 61개 도자기 제조업체에 123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전 세계 유일의 건축도자 전문미술관인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과 김해분청도자박물관에 이어 오는 2024년 분청도예촌이 완공될 예정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9-05 16:44:44[파이낸셜뉴스 김해=오성택 기자]분청도자기의 고장 경남 김해시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도자기 빚기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김해분청도자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내달 7일 박물관 앞마당에서 ‘전통가마 불 지피기 캠프’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통가마 기원제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이 가마에 불을 피워 김해도예협회 작가들의 작품을 고온 처리하는 ‘소성’작업과 가마에 사용한 숯을 이용해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 참가자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공연과 레크리에이션, 행운권 추첨도 마련돼 있어 가을밤 캠프에 참여한 가족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캠프 참가비는 1인당 1000원이며, 내달 3일부터 5일 오후 6시까지 김해분청도자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 또는 팩스로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통 가마에서 도자기가 소성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김해 도자기가 더욱 사랑 받고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 행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김해분청도자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8-30 14:11:57【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에서 경남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 중 하나인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개막한다. 김해시는 오는 26일부터 열흘간 진례면 김해분청도자박물관 및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일원에서 ‘제23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김해분청도자기축제는 개막식에 이어 열흘간 9개 분야 55개 종목의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지역 90여개 도예업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도예명장들이 빚어낸 우수한 작품과 함께 시민들의 오감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시는 내년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 진입을 목표로 매년 축제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분청도자기축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는 김해 출신 여류도공 백파선 콘텐츠를 강화하고 축제 장소를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까지 확대했으며, 한·중·일 대표 도자기를 한자리에서 비교 체험할 수 있은 전시회도 마련된다. 먼저 시는 일본 도자기의 발상지인 아리타에서 ‘도자기의 어머니’로 불리는 조선 최초의 여성도공 백파선을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일본 백파선갤러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올해 축제에 백파선 전시관을 운영하고, 일본 백파선갤러리 쿠보타 관장의 강연과 제1회 백파선 후예 가족도자기 만들기 대회를 개최해 백파선을 기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 일본 도자기춤 공연단 초청 공연과 함께 아리따 도자 작가의 도자기 제작과정을 공개하고 도자기 전시·판매행사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중국 고대 무역 도자기의 대표 산지인 경덕진 도예인들이 참가해 경덕진 도자 전시판매와 함께 중국 도자산업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도자기 비교전시관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져온 자기문화의 혼을 현대작품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분청은 물론, 청자와 백자의 주요 산지인 강진과 이천지역의 대표적인 현대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어서 이번 축제를 통해 한·중·일 대표 도자기를 한자리에서 비교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백파선 일대기 상영관 및 자료전시관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입상작전 △김해도자테이블웨어전 △빛+도자 인테리어전 △도자기 비교전시관 등의 전시행사와 △손도장 찍기 체험 △흙쌓기 체험 △대형 도자기 시연 등 10종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다양한 재료와 분청사기의 조화를 선보일 요리와 만난 분청도자기, 꽃과 만난 분청도자기, 커피와 만난 분청도자기를 비롯해 분청비빔밥 나눔 행사 등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아울러 지역 도예인들의 개성 있고 특색 있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도자기와 생활 자기들을 구입할 수 있는 전시판매부스도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분청사기의 다양성을 체험하며 생활 속에 피어나는 분청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0-17 10:10:47한국관광공사는 '저별은 누구 별? 겨울 별자리 여행'이라는 테마 아래 2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별빛 가득한 가야국 하늘에서 추억 찾기'(경남 김해), '별 하나 나 하나 별빛 가득한 추억세상, 곡성 섬진강 천문대'(전남 곡성), '한반도 배꼽에서 만나는 별자리여행, 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강원 양구) 등 3곳을 선정했다. ■가야국 하늘에서 추억 찾기-김해천문대 김해는 2000여년 전 가야문화가 찬란하게 꽃피었던 땅이다. 그곳에 김해천문대가 있다. 김해 시내 수로왕릉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면 분성산이 솟아있고 그 산 정상에 은백색의 알 형상을 한 김해천문대가 자리를 잡았다.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여는 김해천문대. 사람들은 제1, 제2관측실과 보조관측실에서 달과 별을 찾는 재미에 푹 빠진다. 어른들은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별과 달을 바라보며 추억에 젖고 어린이들은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워나간다. 천문대 야외에서 내려다보는 김해 시내의 야경 또한 은하수처럼 황홀하기만 하다. 천문대 방문은 아무래도 밤 시간이 적당한 시간대이므로 낮에는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 국립김해박물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 등 문화유적과 박물관 기행을 즐기도록 한다. 김해천문대 방문을 전후로 가볼 곳은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고분박물관 그리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김해분청도자관이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낙동강유역의 선사문화를 비롯해서 초기가야, 금관가야, 대가야, 소가야, 비화가야 등의 유물과 유적이 이곳에 전시되고 있다. 이 박물관 건물은 철광석과 숯을 이미지화한 검은색 벽돌을 사용, 철의 왕국이었던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수로왕릉과 국립김해박물관 중간 정도에 자리한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대성동고분군에서 발굴된 자료들을 전시하는 한편 금관가야 지배계층의 문화 수준을 이해시켜주는 배움터이다. 본관에서 조금 떨어진 노출전시관은 목곽묘의 구조와 유물의 부장 상태 등을 잘 보여준다. 대성동고분군 주변에는 산책로도 잘 갖춰져 있다. 김해시청 관광과(055)330-3241, 김해천문대(055)337-3785 ■별빛 가득한 추억세상-곡성섬진강천문대 곡성섬진강천문대는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고 서 있다. 순하게 흘러드는 물줄기처럼 둥글둥글 참 유한 모습이다. 한데 여느 천문대와 달리 평지에 자리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게다가 주변으로는 민가도 더러 눈에 띈다. 사실 이곳 곡성섬진강천문대가 들어서 있는 고달면 가정마을길 일대는 천문대가 들어서기에 그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는 못하다. 천문관측을 위해서는 주변의 인공광원이 없을수록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곡성섬진강천문대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건 천문대 측이 마을주민들과 불리한 여건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합심 노력한 덕이다. 우선 천문관측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마을과 도로에 설치된 가로등에 갓을 씌워 빛이 위로 향하지 못하게 했고, 천문관측이 이뤄지는 시간대 도로를 지나는 마을 차량들은 스스로 헤드라이트의 불빛을 끄고 지나기도 한다. 곡성에 왔으면 섬진강 기차마을도 들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곳에는 증기기관차와 곡성역사, 그리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촬영한 세트장이 있다. 곡성 기차마을에서 가장 먼저 해볼 것은 증기기관차를 타고 섬진강변을 달려보는 것. 시속 30㎞ 내외로 운행하는 증기기관차는 곡성역에서 침곡역을 거쳐 가정역까지 10㎞를 오간다. 운행시간은 편도 약 20분 정도. 가정역에 도착한 열차는 30분간 정차한 뒤 다시 곡성역으로 돌아온다. 곡성군청 관광개발과(061)363-6198, 섬진강기차마을(061)360-8850, 곡성섬진강천문대(061)363-8528, 조태일시문학기념관(061)362-5868 ■한반도 배꼽에서 만나는 별자리여행-양구 국토정중앙천문대 국토정중앙천문대는 우리나라 중심에서 하늘을 바라보기 위해 국토의 정중앙점 부근에 건설된 천문대다. 양구군 도촌리 입구에 있는 도촌막국수 집을 끼고 300m 정도 올라가면 로봇 태권V가 나올 것처럼 생긴 건물이 나온다. 천문대 입구에 국토의 정중앙임을 알리는 조형물이 서 있다. 천문대에 들어서자마자 한반도 국토 정중앙에 대한 설명이 나오니 유심히 살펴보고 천문대를 관람하는 것이 좋다. 천문대의 특성상 관람 시작 시간이 늦다. 오후 2시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대신 밤늦게까지 여유 있게 관람할 수 있다. 천체투영실에서는 의자에 누워 가상의 밤하늘과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다. '우주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공상과학영화나 시간대별로 별자리와 우주에 대한 3차원(3D)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지구와 은하계의 생성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입체화면으로 되어 있어 생생하고 재미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많이 등장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국토정중앙천문대 여행을 할 때 양구읍에 위치한 박물관과 미술관 나들이는 덤이다. 먼저 양구읍 외곽에 박수근미술관이 있다. 자신의 그림에서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표현코자 했던 화가 박수근. 진솔하고 선량한 시선으로 인생을 들여다본 그는 우리 시대 한국 미술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한다. 박수근미술관을 나와 양구의 숨겨진 여행지 선사박물관도 가보자. 선사박물관과 향토사료관 그리고 인공습지가 한데 어우러져 있어 천천히 구경하기에 좋은 곳이다. 1997년 국내 최초로 세워진 선사박물관은 양구지역에서 발굴된 구석기, 청동기시대 유물 등 650여점이 체계적으로 전시되어 한반도 중부내륙의 선사시대 생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원시생활의 풍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움집, 석기제작 체험장, 산책로 등이 마련되어 있다. 향토사료관, 인공습지와 광치자연휴양림도 지척에 있어 겨울여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좋다.국토정중앙천문대(033)480-2586 /mskang@fnnews.com강문순기자 ■사진설명='별빛 가득한 2월의 저녁하늘을 즐겨볼까. 한국관광공사가 '겨울 별자리 여행'이라는 테마 아래 2월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천문대 나들이는 별자리 구경의 추억뿐아니라 가상의 밤하늘과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국토정중앙천문대의 야경.
2011-02-10 17:22:52클레이아크 박물관의 돋보이는 외벽은 초대관장을 맡은 신상호(59·홍익대)교수의 작품이다. 알록달록한 미술관 외벽을 장식한 그림은 5000여장. 이 박물관의 소장품이다. 이 그림은 붙였다가 뗄수도 있다. 수작업으로 흙에 그려 1300도의 고온가마에서 구워냈다. 타일처럼 붙이지 않고 알루미늄틀에 끼워넣는 방식이어서 옷을 갈아입듯이 건물을 바꿀수가 있다. 신관장이 도자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도조를 시도해 오다 구운그림을 건축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발전시켰다. 흙과 건축의 합성어 ‘클레이 아크’는 이렇게 태어났다. 클레이아크에 대해 신관장은 “전통 집의 기와나 벽돌, 화장실 타일 등은 모두 건축 도자의 범주에 들어간다”며 “도자는 깨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지만 흙을 구운 도자는 친환경 소재인 데다 표현력이 풍부하고 내구성과 조형적 표현도 손쉬워 향후 건축에 널리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관장은 일반 관람객들도 도자와 건축의 재발견을 할수 있도록 세계적인 건축도자예술가들의 작품을 모아 ‘세계 건축도자전’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했다. 가야문명의 발생지이자 김해토기의 고향에 위치한 클레이아크 박물관. 신관장은 “국내외 도예, 건축계의 네트워킹 거점과 문화 관광 인프라로 미술관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관장은 1965∼76년 경기도 이천에서 고려청자 이조백자 분청사기로 이름을 알렸고 한국도예계의 거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6-05-17 14:5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