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장남의 과거 인터넷상 발언 등을 저격하면서 "지난 3년 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 윤석열의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에 대한 도덕성 검증에 소극적이었던 대선 후보 윤석열은 임기 내내 부인을 방탄하다가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며 이처럼 질타했다.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언급된 논란의 발언에 대해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라며 "이 씨의 게시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000만원의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며 "자식이 파괴적인 길로 가는 것을 외면하는 것은 책임이 아니라 방임이다. 권력욕에 눈 먼 지도자가 가족조차 책임지지 않는다면 그에게 국민을 맡길 수는 없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5-29 10:06:56[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한 데 대해 민주당이 "지켜야 할 선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26일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을 통해 "정치가 이러저러한 혹은 코미디, 시사적인 토론 프로 말고도 소재로 활용될 수 있지만 지켜야 할 선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는 설 여사가 지난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에서 '법카로 사 먹은 김혜경 여사'와 '명품백 받은 김건희 여사' 중 내조를 잘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꼽는 질문에 "더 내조를 못 한다고 생각하는 게 첫 번째"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자기 물품을 구입하는 건 아니다. 나쁜 것 같다”라고 김 여사를 저격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런 걸 염두에 두면서 품격 있게 서로 대화하고 상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다"라고 강조했다. 또, 향후 김 여사의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최대한 차분하게 활동하는 걸 기조로 해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6 13:46:59[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SNL 코리아'에 출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겨냥해 "법카 사용하지 마세요"라면서 저격했다. 아울러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를 향해선 "단일화 하고 또 껴안아야할 식구"라고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민주당에서 범보수 진영의 공세를 우려해 김혜경 여사를 이번 대선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자,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배우자 경쟁력에 있어 확실한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의 코너 '지점장이 간다'에서 설 여사는 '김혜경'을 주제로 한 3행시에서 "김. 김 빠져요. 혜. 혜경궁 김씨. 경. 경을 칠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내조를 못했다고 여겨지는 사람으로 '법카로 사먹은 김혜경 여사'를 꼽은 설 여사는 "그것(법인카드)은 공공의, 우리 국민들의 세금이다"라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어떤 자기 물품을 구입하는 건 아니다. 그게 더 나쁜 거 같다"고 지적했다. 전날 열린 대선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김혜경 여사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언급, "법인카드를 갖고 사적으로 일제 샴푸를 쓴다든지 여러 말할 수 없는 비리 부정이 많아서 사모님께서 재판을 받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격했고,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가 속한 정권에서 무작위 조작 기소를 한 결과"라고 맞받아친 바 있다. 설 여사는 편의점 응대 상황극에서 김혜경 여사 대역으로 나선 개그우먼 정이랑과 포옹하는 장면에서도 "법카 사용하지 마세요. 앞으로는"이라고 저격했다. 각 대선후보들을 편의점에 있는 상품에 비유한 코너에서 설 여사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깨끗한 물. 생명수"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진한 커피. 탁하니까"라고 말했고, 이준석 후보에 대해선 "아이스크림. 시원하고 달콤하니까. 말하는게 시원시원하다"고 추켜세웠다. 사회자가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못 이긴다고 한다"고 말하자, 설 여사는 "이준석 후보는 아무래도 상대당 쪽이 아니라 우리 같은 식구라고 생각이 든다"면서 "단일화를 하고 또 껴안아야할 식구라고 생각해서 스윗하고 달콤하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25 03:12:456·3 대선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는 다양한 방식으로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생활 현장을 찾아 시민과 직접 만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가 하면, 배우자는 조용하지만 뚜렷한 존재감으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전 선거에서 활발했던 밈과 쇼츠 등 온라인 콘텐츠는 자취를 감췄고, 대신 거리 곳곳에 내걸린 전통적인 현수막과 슬로건이 메시지 전달의 주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본 기획을 통해 후보 전략부터 선거 커뮤니케이션의 변화까지, 이번 대선의 풍경을 4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①신고 먹고 안고…후보들의 '메시지' 전략 ②말 한마디 신중하게…선거판에 선 배우자들 ③밈·쇼츠 어디에…조용한 대선 알고리즘 ④후보보다 먼저 보인다…현수막의 힘 리스크 최소화 위해 더 조용하게, 김혜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 여사는 이번 대선에서 ‘로우키(Low-key)’, 즉 조용하고 비공개적인 내조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김 여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 교회에서 성가대 풍금을 연주했다던 김 여사는 이 후보를 교회로 전도한 당사자다. 그는 이번 대선 선거운동에서 이 후보와 동행하지 않고 홀로 움직이며 주로 종교 행사 참여, 국민 소통 등 비정치적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이 후보의 공개 일정에 동행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두 가지 리스크를 경계하는 행보라는 것이 주된 시각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서 불거진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김 여사 본인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리스크를 감안하여 신중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대선의 경우, 내란으로 인한 비정상적 상황에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만큼 불필요한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고 민심 청취 등에 앞장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정치적 발언을 일체 하지 않되, 배우자로서 비정치적 분야의 행동을 비교적 활발하게 하고 있다”라며 “법인카드 문제의 경우 이미 사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으로, 지나치게 은둔하는 건 역으로 떳떳하지 않은 느낌을 줄 수 있는 만큼 언행 등에 주의를 기울이며 조용히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지지율 끌어올리기 위해 더 강단 있게, 설난영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김 후보의 ‘동지’이자 ‘정치적 동반자’에 가깝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설 여사는 김 후보가 본격적인 유세에 나선 이후, 자신도 공개적으로 활동에 나서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설 여사 역시 종교 행사와 복지 단체 등을 방문하며 김 후보를 지원해왔으나, 최근 들어 유튜브 출연과 언론 인터뷰 등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공개 행보를 대폭 늘려가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설 여사는 거침없는 언변으로 민주당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는 한편, 김 후보의 실언을 바로잡고, 부재 시에는 현장을 대신 방문하는 등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경기 광명과 부천 유세 현장에 김 후보와 처음으로 동행해 공식 동반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 광명의 한 어린이집에서 진행한 간담회에는 설 여사뿐 아니라 딸인 동주씨와 사위도 함께 했는데, 가족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한편 김 여사와 달리 ‘사법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적극적인 공개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안고 있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이러한 설 여사 띄우기가 과거 영부인 논란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부담도 존재한다. 최 연구원장은 “설 여사는 과거 노동운동을 했기 때문에 정치를 어느 정도 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적극적인 정치적인 발언과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 점에서 오히려 역풍이 불 수도 있다”라며 “후보 배우자의 행보가 정치적으로 보이는 순간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겸손함·정제의 미덕' vs '진정성·생활형의 친근감' 이미지 전략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는 "김 여사는 ‘겸손함 있는 정제된 배우자’, 설 여사는 ‘진정성 있는 생활형 조력자’로서 서로 다른 이미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두 사람의 차이를 설명했다. 김 여사의 경우, 정제된 수트와 단정한 헤어, 깔끔한 메이크업으로 공적이고 전략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런 이미지가 정치 파트너로서의 ‘공식성’을 강조하는 접근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김 여사는 겸손하고 정제된 손동작과 눈빛으로 ‘공감과 경청’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정치 커뮤니케이션에서 따뜻한 중재자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라며 "공식 발언은 적지만 일정(의 성격), 표정, 제스처를 통해 상징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설 여사는 인간미와 생활 밀착형 신뢰를 키워드로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편안한 색상의 재킷, 꽃무늬 스카프, 거의 화장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얼굴로 소탈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이미지를 보여준다"라며 "행동이나 몸짓에서도, 설 여사는 손을 양손으로 감싸는 제스처와 정서적인 눈맞춤을 통해 ‘삶의 경험에서 우러난 예우와 진정성’을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략면에서도 짧지만 강력한 상징적 발언을 통해 자신만의 일관된 메시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 대표는 "김 여사는 정제된 스타일과 공감의 리더십으로, 설 여사는 절제된 태도와 상징적 실천으로 유권자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라며 "이처럼 스타일과 행동, 말의 방식 하나하나가 곧 ‘정치의 메시지’가 되는 시대에, 두 여사는 그 자체로 후보자의 확장된 이미지이자, 대중 신뢰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두 후보 배우자의 이미지 전략을 설명했다. ‘배우자 TV토론’ 제안으로 불붙은 존재감 싸움 대선 양강구도를 형성 중인 이 후보와 김 후보의 배우자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위원장은 “영부인은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 서 있는 공인”이라는 이유를 들어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 토론을 제안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이 제안을 일축했고, 민주당 의원들 역시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 ‘코미디 같은 제안’이라며 오히려 김건희 여사를 들어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결과적으로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은 불발됐으며, 김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나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의 성사 여부와 별개로, 제안 자체가 화제가 되며 두 후보의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뉴스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인 ‘빅카인즈’에 따르면, 21대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부터 22일까지 약 열흘간, 김 여사와 설 여사에 대한 기사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대선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 제안이 있었던 20일이다. 이날 두 사람이 언급된 기사량은 김 여사 207건, 설 여사 216건으로, 전과 비교했을 때 그야말로 폭증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김 여사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이 있었던 선거운동 첫날(12일) 156건을 비롯해 일관되게 언급 기사량이 높았다. 그러나 언급 기사량이 폭증한 20일을 기준으로 이후부터 조금씩 변화가 감지됐다. 이전까지 기사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던 설 여사가 22일 김 여사(44건)보다 많은 70건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 제안으로 각 후보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설 여사에 대한 상대적 관심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꾸준히 언론에 노출되어 온 김 여사와 비교했을 때 설 여사의 정보량이 적은 만큼, 그에 대한 더 많은 기사가 나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 제안을 기점으로 설 여사가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언급량이 늘어났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김 여사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설 여사가 김 후보 유세에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언론에 더 많이 노출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설 여사를 앞세울수록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통해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은 23일 논평에서 설 여사가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예산 편성에 관여했음을 시사한 발언을 두고 “비선실세 역할을 했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당부·조치·개선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 놀이를 하던 김건희 여사가 떠오른다”라며 “제2의 김건희는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3 15:24:5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대통령 후보 배우자 검증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대통령 후보 배우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민적 요구"라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이날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도 그 취지를 존중, 적극 실현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의 배우자는 단순한 가족 구성원을 넘어 국정 운영 전반에 막대한, 때로는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를 정조준한 발언을 이어갔다. 나 위원장은 "김 여사는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항소심에서 150만원 벌금형을 선고 받은 장본인"이라며 "이 후보의 대선 뒷바라지를 하면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후보 배우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이 후보 본인의 도덕성 및 청렴성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여사가 강조했던 대로 대선 후보 배우자에 대해서도 무한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1 08:35:17[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에 대해 "검증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배우자와 가족에 대해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고 힘을 보탰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부인들의 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에 검증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특별하게 거절할 필요도 없다"며 "(배우자가) 검증될 필요가 있다면 검증도 하고 토론도 하는 것은 기본적인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거절할 경우에 대해 "상대가 안 한다는 데 방법이 없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미 민주당 측 인사들은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김문수"라며 "도대체 언제까지 김건희 치마 폭에 빠져 있을 건가"라고 비판했고, 전용기 의원은 "계엄령 주장만큼이나 황당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스스로 작전이 나오지 않으면 돈 주고 컨설턴트라도 받아라"며 "김 비대위원장이 앞에 있었으면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 간의 TV토론을 제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있는 공인"이라며 "이 후보 측의 입장을 5월 23일까지 밝혀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임상혁 기자
2025-05-20 11:40:48[파이낸셜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대통령 후보자 배우자간의 TV 토론을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사전투표 전인 23일까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제안대로 배우자 토론이 성사되면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김 후보의 배우자인 설난영씨가 얼굴을 맞대고 설전을 펼치게 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라 대통령의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있는 공인"이라며 "때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자성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기도 했다"고 짚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지만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 영부인의 역할과 관련된 법적 규정도 제도도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토론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은 해당 TV토론이 사전투표 전에 성사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 측의 입장을 5월 23일까지 밝혀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수용을 기대하며 국민 앞에 더 성숙한 정치 문화를 함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설난영씨와 사전 협의가 됐느냐'는 질문에 김 비대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충분히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지지율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경우 배우자가 없는데,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질의에 대해 "(개혁신당의) 의견이 있다면 같이 검토하겠다"고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5-20 10:22:50[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법카(법인카드)로 따로 개인이 (사용)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를 저격했다. 19일 설 여사는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배우자 김 여사의 법인카드·관용차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런 일이 있구나. 이럴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 여사는 김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를 언급했다. 김 후보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8년간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그는 "그런 건(법인카드 사용) 굉장히 엄격하다. 차량도 마찬가지다. 공적인 업무가 아니고서는 공용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며 "법카로 따로 개인이 어떻게 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그게 원칙인 줄 알고 당연한 걸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 여사는 '이 후보가 이번 주부터 방탄 유리막 안에서 유세를 한다고 하는데, 김 후보는 별도 대비가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희는 전혀 하지 않는다"며 "특별한 죄가 없다. 방탄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떳떳한데 누가 의도적인 것 아니고선 위해를 가하겠느냐"며 "그렇다 하더라도 (김 후보)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오히려 국민적 입장에서 봤을 때 훌륭하다 생각하지 않겠느냐. 본인은 늘 '그냥 일하다 죽는 것이다, 이건 순교다'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만큼 본인이 떳떳하다는 걸 얘기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0 07:12:0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도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종기 부장판사)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김씨와 검찰이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유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식사 모임은 피고인이 배우자 이재명을 돕기 위해 당내 유력 정치인 배우자를 소개받는 자리로 피고인에게 이익이 되는 점, 참석자들도 식사 대금을 피고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예측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으로 종합해 보면 피고인이 배모씨(사적 수행원)가 결제한다는 인식에 따라 이를 묵인 내지 용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각자 결제 원칙' 주장을 살펴보면, 이 사건 기부행위 무렵 식사비 각자 결제 원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21년 8월 2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비를 제공한 혐의(기부행위)로 지난해 2월 14일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로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당내 경선에 참여했던 상황이었다. 1심 재판부는 "배씨가 피고인의 묵인 또는 용인 아래 기부행위를 한 것이고 이는 피고인과 순차적이고 암묵적인 의사 결합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김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한편 공직선거법상 김씨에게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되며, 해당 기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김씨나 검찰이 상고할 경우 6·3 대선 전에 판결이 확정될 가능성이 희박하므로 김씨의 선거운동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3부(이승한 부장판사)는 같은 날 이 후보의 위증교사 사건 2심 첫 공판기일을 오는 20일에서 추후 지정으로 변경했다. 이로써 대선 전 예정됐던 이 후보 재판들이 모두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김동규 서민지 기자
2025-05-12 18:16:2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종기 고법판사)는 12일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사가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1심은 김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식사 모임은 피고인이 배우자 이재명을 돕기 위해 당내 유력 정치인 배우자를 소개 받는 자리로 피고인에게 이익이 되는 점, 참석자들도 식사 대금을 피고인이 부담하는 것으로 예측하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으로 종합해보면 피고인이 배모씨(사적 수행원)가 결제한다는 인식 하에 이를 묵인 내지 용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의 '각자 결제 원칙' 주장을 살펴보면, 이 사건 기부행위 무렵 식사비 각자 결제 원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이던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식당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 자신의 운전기사와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2월 14일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는 이 대선후보가 2022년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 당내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한 이후였다. 이에 대해 김씨측은 상고할 예정이다.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 변호사는 이날 이 사건 항소심 선고 직후 수원지법 청사 앞에서 취재진에 "1심과 마찬가지로 아쉬운 판결이 반복됐다"며 "직접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일부 사실만 선택하고 이를 통한 간접 사실로 공소사실을 추정하는 판단은 죄형법정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런 (피고인 측) 주장이 항소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변호인 의견으로서는 당연히 상고심 판단을 다시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상 김씨에게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이 5년간 박탈되며, 해당 기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다만 검찰 또는 피고인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할 경우 내달 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전에 이 사건 판결이 확정될 가능성은 작아 대선후보 배우자로서 김씨의 선거운동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12 15:2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