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9일 자택 근처인 성남시 수내동에 있는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민주당 선대위에 따르면 김혜경씨는 9일 오후 4시께 자택 근처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초림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비공개로 찾을 예정이다. 지난달 9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과잉 의전'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고 공식 사과한 지 한 달 만의 행보다. 지난해 10월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김 씨는 각종 유세 활동을 함께 해왔지만, 대국민 사과 이후엔 외부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사전투표를 할 때도 동행하지 않았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사전투표일인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김건희씨는 사전투표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답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09 11:27:36[파이낸셜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논란에 대해 “김혜경 여사 건이 상당히 곤혹스러웠는데 직접 나와서 잘 사과를 하셨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송 대표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김 씨의 사과에 대한 지적에 “내용을 본인 자신도 잘 모르지 않겠냐”며 “다 잘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언론사에 제보한) 7급 공무원이 했던 내용을 잘 몰라 포괄적으로 사과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측에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안 후보가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다고 저렇게 무시하고 모멸감을 느끼도록 해서 과연 양측이 단일화가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만약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와) 단일화한다는 것은 안철수 ‘새로운 정치’의 포기선언”이라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2-11 07:37:5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전날 '공무원 사적유용 및 과잉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주어도 없고 목적어도 없는 희한한 8분짜리 사과쇼"라고 맹폭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국어사전에서 사과는 자기 잘못은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그러나 (김씨 사과는) 누가 잘못을 했다는 것인지,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상한 사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무엇을 사과하는 것이냐고 묻자 수사와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동문서답을 했다"며 "그야말로 그 남편에 그 부인, '부창부수'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후보의 웹자서전에 '부패는 내겐 곧 죽음이다, 털끝만큼의 부정비리 있었다면 정치적 생명 끝장, 오직 청렴'이라는 말이 적힌 데 대해 "청렴이라는 단어는 이 후보 부부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며 "사법당국은 경기도의 셀프감사를 기다리지 말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김혜경 여사의 갑질 및 공금횡령 사과는 무늬만 사과로 국민을 조롱하는 것 같았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김씨의 사과는 셀프 감사, 셀프 수사가 될 것이 뻔한 수사·감사를 핑계로 꽁무니를 빼는 맹탕 사과쇼"라고 했다. 또 "30인분 음식이 자택에 배달됐는데 누가 먹었는지 묻는다.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경기도청 공금으로 선거운동 목적의 모임을 한 게 아니라면 누구와 어떤 목적으로 먹었는지 소명해야 한다"며 "이 모든 일은 이 후보의 묵인·방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배우자 뒤에 숨지 말고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아울러 이 후보를 겨냥, "갑 중 슈퍼 갑, 기득권 중 슈퍼 기득권인 것이 이재명의 실체인데 걸핏하면 눈물을 흘리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화성에서 온 사람인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후보를 사퇴하고도 남을 텐데 반성의 기미조차 안 보인다"며 "그 멘탈은 어디서 나오는지 기막힌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10 10:11:3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9일 남편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도청 공무원들의 불법 의전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씨의 사과를 두고 일각에선 숱한 의혹들에 대해 "사과한다", "죄송하다"는 메시지만 내놓았을 뿐 구체적인 해명은 없었다는 점에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배아무개 사무관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며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달 28일 김씨의 사적 심부름에 도청 공무원이 동원됐다는 첫 언론보도 이후 12일 만에 국민들 앞에서 고개를 숙인 것이다. 김씨는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관련 의혹들을 거론하지 않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비롯해 어떤 사실관계에 대한 사과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씨는 "지금 수사와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지면 질때까지 최선 다해서 협조하고 그에 따라 결과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김씨가 회견장을 나가면서 취재진으로부터 '약물 대리처방 의혹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냐', '황제 의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집으로 배달됐다는 음식은 가족들이 먹은 것이냐', '공사 구분이 안됐다는 것은 어떤 의미냐',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냐' 등 개별 의혹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씨는 묵묵부답이었다. 김씨는 또 제보자 A씨에 대해서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면서도 "A씨는 제가 경기도에 처음 왔을 때 배씨가 소개해 줘서 첫 날 인사하고 마주친 게 다이다. 그 후에는 소통하거나 마주친 게 없다"고 A씨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민주당 선대위도 구체적인 의혹의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은 피한 채 수사·감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김씨의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하나하나 해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특히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된 부분은 분명하게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이고 감사 절차도 진행되고 있으니 그 결과를 살펴보시면 될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을 하나하나 다 해명하다보면 끝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제보자 A씨는 이날 김씨의 기자회견 후 입장문을 내어 "김혜경씨는 정작 중요한 질문, 꼭 답해야하는 질문에는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며 "'법인카드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양의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해 12월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허위 이력' 등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 "빵점짜리 사과"라고 혹평한 바 있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과문의 내용, 전달력 모두 실패한 빵점짜리 사과"라고 혹평했다. 그는 "무슨 잘못을 했다는 것인지 하나마나한 사과"라고 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10 08:53:53[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불법 의전 논란에 따른 사과에 대해 “안하는 것보다 못한 사과였다”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이걸 사과라고 했나 화가 나더라”며 “성의가 없고 본질을 다 피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배씨와 A씨 사이의 관계에서 발생한 문제고 나는 A씨를 한번 봤다. 하지만 그 책임은 내가 지겠다’ 이런 식이었다는 것으로 문제의 본질을 다 피해가고 배 씨의 갑질 문제로 지금 프레임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의 핵심은 배씨라는 사람이 사실상 몸종 역할을 한 것”이라며 “국가의 녹을 받는 공무원을 자기 사노비처럼 부린 사건, 그것도 둘씩이나, 5급하고 7급. 이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혈세로 2명의 공복을 고용, 사적으로 유용한 사건인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고 사실상 혈세를 자기들 생활비로 쓴 것인데, 그 부분에 대한 언급 없이 ‘수사나 감사로 받겠다’는 식으로 피해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는 한마디로 약올리는 것, 캐치 미 이프 유 캔, 나 잡아봐라 거의 이런 식이었다”며 “제가 볼 때는 빵점, 오히려 마이너스 점수를 줘야하고 이런 식의 사과는 안하는게 낫다”고 비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2-10 07:58:5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인사가 생방송 뉴스프로그램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최근 논란이 된 '과잉 의전'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하는 영상을 지켜보던 중 눈물을 훔쳤다. 김씨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MBN '뉴스파이터'에 출연한 남영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김혜경씨의 사과에 대해 "이 후보의 배우자가 정말 힘들게 결단을 내렸고, 국민들 앞에 나와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이야기를 했고, 진정어린 사과를 했다"고 평가했다. 발언도중 남 대변인은 갑자기 눈물이 터진 듯 울먹이며 수차례 얼굴에 흘러내린 눈물을 닦았다. 그는 "김혜경씨가 직접 지시하거나 법인카드 유용에 대해 더 드러난 게 없어서 더 설명할 게 없었을 것"이라며 "제보자와 배 전 사무관의 관계가 드러나, 그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명확하게 제보자는 피해자라며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또 "후보 배우자께서 진심 어린 말씀을 했고, 수사상황이고 감사상황인 것을 다 담아서 이후에 일 처리도 다 하겠다고 하는데 여기에 더 무슨 말을 보태고 할 수있는 말이 있었겠느냐"고 했다. 앞서 김혜경씨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공무원 심부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들께, 특히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라며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09 23:48:1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공무원 사적유용·과잉의전' 논란에 사과한 가운데, 의혹의 제보자인 A씨는 "국민들이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진정성이 느껴지지도 본질을 관통하지도 못한 기자회견이었다"고 지적했다. 전 경기도청의 7급 공무원인 A씨는 이날 지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김혜경씨는 정작 중요한 질문, 꼭 답해야 하는 질문에는 하나도 정확하게 답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김혜경씨가) 인정하고 사과한다면서도 '법카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양의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에 답하지 않았다)"며 "기자들을 대신해 되묻고 싶다"고 했다. 앞서 이날 김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언론에 보도되는 배모 (전 경기도)사무관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며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보자를 향해서도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씨는 A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도에 처음 왔을 때 배씨가 소개시켜줘서 첫날 인사하고 마주친 게 다이다. 그 후에는 소통을 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A씨와 배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그래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저의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A씨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09 18:27:49[파이낸셜뉴스] 배우자 김혜경씨 수행 논란으로 돌발 악재를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명·낙 원팀'과 '외연 확장' 행보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민주당은 중도층·호남 지지가 두터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나서면서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특히 이 후보 배우자 김씨가 수행 논란에 대해 "모두 제 불찰"이라고 직접 사과하면서 논란 차단에 주력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사과하는지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논란 차단용' 사과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혜경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경기도지사 시절 공무원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김씨는 차분한 표정으로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언론에 보도된 전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에 대해 "저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김씨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 구분을 분명히 했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특히 제보자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면서 수사, 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다만 김씨는 의혹 제보자 A씨에 대해 "배씨가 소개해줘서 첫날 인사하고 마주친 게 전부다. 그 후에는 소통하거나 만난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A씨와 배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A씨는 피해자"라고 덧붙였다. 어떤 사실을 사과한 것인지 묻자 김씨는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을 흐렸다. 무엇을 사과하는지도 밝히지 않은, '위기 타파용' 사과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사과 문제를 포함해서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와 당 선대위는 '원팀'과 '중도층 확장' 행보를 가속화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를 시작으로 선거전 전면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많다",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반성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은 고치겠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다"며 쇄신을 약속했다. 그동안의 다양한 악재와 내부 갈등에 대해 겸허한 자세와 진정성 있는 태도로 막판 선거전에 임함으로써 집토끼(지지층)의 이탈을 막고, 산토끼(중도층) 흡수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당 내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당내·외 중도층 인사들을 만나면서 외연 확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7일 이상돈 전 의원, 8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해외에 있는 합리적 보수 인사와도 만남을 추진 중이다.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와도 조만간 회동할 예정이다. 진정한 원팀 구성을 통해 남은 한달 남짓 선거전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정세균 전 대표님께서는 별도 유세단을 만들 것이고 여러 지역에 대한 공약도 준비 중이다. 다들 협조해주시겠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소위 'N번방'에서 이뤄진 디지털 성범죄를 추적 보도한 박지현씨와 만나 "디지털 성범죄를 보편적 인권 침해라는 관점에서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N번방 사건을 보도한 '불꽃'의 박지현씨는 현재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디지털 성점죄를 남녀 갈등이 아닌 인권 침해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성별 갈등에서 벗어나 보편적 인권 보호라는 차원에서 디지털 성범죄를 인식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통계적으로 보면 디지털 성범죄에 남성 피해자도 많다.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신고 또는 피해를 호소한 피해자 약 30%가 남성"이라며 "남녀 갈등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인간의 내면까지 피해를 끼치는 디지털 성범죄는 보편적 인권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앞에서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을 갖고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역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어떠한 대가를 치러도 지켜야 할 핵심 가치"라며 "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는 생명 안전을 지키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 19주기를 맞아 안전을 강조한 행보로, '생명을 지키는 대통령'을 선언한 것이다. 이 후보는 SNS를 통해 광주 아파트 붕괴현장 관련 메시지도 냈다. 그는 "어젯밤 광주 붕괴현장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했다"며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계셨던 유가족과 주변 상인, 입주예정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 안전은 확실히 보장하는 국가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생명, 안전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중도층 표심 잡기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2-09 18:25:48[파이낸셜뉴스] 배우자 김혜경씨 수행 논란으로 돌발 악재를 만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명·낙 원팀'과 '여성·안전' 행보로 중도층 공략에 총력을 다했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호남 지지가 두터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나서면서 원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특히 이 후보 부인 김씨가 이날 수행 논란에 직접 대국민 사과를 통해 적극 진화에 나섰다. 김혜경씨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경기도지사 시절 공무원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김씨는 차분한 표정으로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 언론에 보도된 전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에 대해 "저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 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김씨는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 구분을 분명히 했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특히 제보자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져야 할 책임은 마땅히 지겠다.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면서 수사, 감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다만 김씨는 의혹 제보자 A씨에 대해 "배씨가 소개해줘서 첫날 인사하고 마주친 게 전부다. 그 후에는 소통하거나 만난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제가 A씨와 배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A씨는 피해자"라고 덧붙였다. 어떤 사실을 사과한 것인지 묻자 김씨는 "실체적인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협조하고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을 흐렸다. 무엇을 사과하는지도 밝히지 않은, '위기 타파용' 사과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를 시작으로 선거전 전면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대선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기간은 짧지만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라며 "민주당과 저는 모든 역량과 정성을 모아 국민에 지지를 호소드릴 것"이라고 천명했다. 특히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많다",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며 반성의 자세를 강조했다. 이어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은 고치겠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다"며 쇄신을 약속했다. 그동안의 다양한 악재와 내부 갈등 등에 대해 겸허한 자세와 진정성 있는 태도로 막판 선거전에 임함으로써 집토끼(지지층)의 이탈을 막고, 산토끼(중도층) 흡수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당 내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할 언동이 나오지 않도록 극도로 자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당내·외 중도층 인사들을 만나면서 외연 확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7일 이상돈 전 의원, 8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해외에 있는 합리적 보수 인사와도 만남을 추진 중이다.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와도 조만간 회동할 예정이다. 우상호 본부장에 따르면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는 별도 유세단을 선거 운동을 하고 지역 공약도 만들어 발표할 계획이다. 중도층을 겨냥한 행보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서울 마포구 미래당사에서 소위 'N번방'에서 이뤄진 디지털 성범죄를 추적 보도한 박지현씨를 만나 "디지털 성범죄를 보편적 인권 침해라는 관점에서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N번방 사건을 보도한 '불꽃'의 박지현씨는 현재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후보는 디지털 성점죄를 남녀 갈등이 아닌 인권 침해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성별 갈등에서 벗어나 보편적 인권 보호라는 차원에서 디지털 성범죄를 인식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통계적으로 보면 디지털 성범죄에 남성 피해자도 많다.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신고 또는 피해를 호소한 피해자 약 30%가 남성"이라며 "남녀 갈등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인간의 내면까지 피해를 끼치는 디지털 성범죄는 보편적 인권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의회 앞에서 생명안전 국민약속식을 갖고 "생명을 지키는 국가의 역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어떠한 대가를 치러도 지켜야 할 핵심 가치"라며 "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는 생명 안전을 지키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 19주기를 맞아 안전을 강조한 행보로, '생명을 지키는 대통령'을 선언한 것이다. 이 후보는 SNS를 통해 광주 아파트 붕괴현장 관련 메시지도 냈다. 그는 "어젯밤 광주 붕괴현장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했다"며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계셨던 유가족과 주변 상인, 입주예정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 안전은 확실히 보장하는 국가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생명, 안전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중도층 표심 잡기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2-09 18:18:27[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공무원 사적유용 및 과잉 의전' 논란에 사과한 데 대해 "범죄행위에 대한 동문서답식 사과"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사, 감사를 핑계로 선거일까지 시간을 끌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국민들께서는 이재명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 등이 국고로 11년간 사적 비서를 채용해 가사 등을 전담시키며 국민들의 혈세를 사적 용도로 유용해 왔고, 그런 과정에서 제보자에 대한 갑질과 괴롭힘이 지속되었으며, 의혹이 증거와 함께 사실로 공개된 이후에도 거짓말을 지속했다는 점에 분노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장시간 치밀한 계획 하에 지속되어 온 범죄행위에 대한 동문서답식 사과를 국민들께서 어떻게 지켜보셨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혜경 씨는 경기도 공무원들의 사적 비서 활용, 업무추진비 등 공적 자금 유용, 대리 처방, 관용차 사적 사용 등 어느 사실관계도 밝히지 않았다"며 "채용의 주체이며 불법적 이익의 공동 수혜자인 이재명 후보의 관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와 의구심을 결코 잠재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김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씨는 "언론에 보도되는 배모 사무관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사람이다. 오랜 인연이다 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며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09 1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