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내 김혜경씨가 전직 경기도 공무원 A씨로부터 배달을 받는 방법으로 먹은 음식들의 영수증 다수가 추가로 공개됐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음식값 지불에 코로나 방역대책, 노사협력 등에 써야할 최소 5개 국·실의 업무 예산이 동원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조선닷컴은 김씨의 사적 심부름을 A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하기 전 자신이 먼저 결제한 뒤 취소한 내역이라며 영수증 10장을 추가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A씨가 공개한 카드 영수증은 지난해 4월 23일부터 10월 5일까지로 회당 결제·취소액은 7만9000원~12만원이었다. 결제는 경기 성남 베트남 식당 2건, 수원 초밥집 3건, 성남 초밥집 1건, 성남 복어집 1건, 성남 중식당 2건, 성남 백숙집 1건 등에서 이뤄졌다. 금액은 7만9000∼12만원씩 총 111만8000원이다. A씨는 "내 카드로 먼저 결제한 뒤, 취소하고 평일 근무시간 대에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가 법인카드로 재결제할 때에는 경기도청 총무과 이외에도 공정경제과, 노동정책과 업무추진비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카드 1회 비용 한도인 12만원이 넘는 경우는 영수증을 두 장으로 만드는 이른바 '쪼개기'를 했다고 전했다. A씨는 도청 총무과 소속 사무관 배모씨의 지시에 따랐다고 주장했다. 배씨와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배씨는 베트남음식점 결제와 관련해 "오늘 13만원이 넘거든요. 오늘 거 12만 원 하나 긁어오고요, 지난번 거하고 오늘 나머지 거 합쳐서 (12만 원 안쪽으로) 하나로 긁어오세요"라고 말했다. A씨가 "12만원에 맞추면 되는 거죠? 양쪽으로"라고 묻자, 배씨는 "12만원 안쪽 2장으로"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법카 살림살이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전애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개된 추가 사용처는 이 후보의 수내동 자택 주변 분당에 소재한 맛집들"이라며 "김씨가 입맛 내키는 대로 '법카 식사'를 시켜먹으며 '법카 살림살이'를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충격적인 것은 김씨의 '분당 맛집 투어'를 돕기 위해 업무추진비가 경기도청 총무과, 공정경제과, 노동정책과 등 여러 부서에서 동원됐다는 사실"이라며 "참으로 졸렬한 수법의 국민 혈세 도둑 부부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기도는 업무추진비 사용에 관한 조선닷컴의 상세 기록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이 후보 측은 "수사와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11 08:14:56[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신숙희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로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으로 맞서는 등 날선 신경전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을 당시 영상을 인사청문회장에서 재생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野 "김 여사 국정 개입" 與 "정책 검증 집중해야" 강민정 의원은 '남북문제에 나서겠다'는 김 여사의 발언을 두고 "명백하게 헌법 위반이다. 국정 농단이고 국정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를 향해선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을 묻기도 했다. 이에 신 후보자가 "대법관 후보자로서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라면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하자 강 의원은 "특검법이 재의결이 안되더라도 22대 반드시 다시 재발의될 것"이라며 답변을 재차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정책검증을 펼치자며 맞받았다. 조은희 의원은 "대법관 신숙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신숙희 후보자가 대법관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어떤 법관을 갖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자리인데 이 질의를 들으면서 총선 유세장에 왔나 생각이 든다"며 "(강 의원의 질의는) 정치적인 공격이고 청문회를 파행으로 이끌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것"이라고 맞섰다. 같은당 정희용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언급했다. 정 의원은 "단체장 했던 분이 법인카드로 과일 1000만원씩 일제 샴푸 사고 초밥 먹고 이런 것은 안 물어보려고 한다"며 "이런 질문을 해서 청문회가 되겠냐. 정책적 역량을 검증하는데 집중해 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여성 대법관, 인구 대비 대표성 유지해야" 이후 청문회에선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특히 여성 대법관으로서 젠더 관련 질의가 주를 이룬 가운데 신 후보자는 여성 대법관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여성 대법관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자 대다수 여성들의 생각일 것"이라며 "인구 대비 대표성은 유지할 수 있으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이어 '여성할당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민주당 신현영 의원 질의에는 "우리나라는 성별갈등이 첨예하고 그 갈등의 근본에는 병역의무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병역의무를 홀로 부담하는 것에 대한 부당함을 다투시는 분들에게 설득력 있는 해소책을 마련해 드린 후에 전반적으로 사회갈등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했다.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사법 행정권 남용 사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1심 판결문에 의하면 사법권 독립 침해가 있었느냐'는 이탄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신 후보자는 "있었다고 보인다"고 일부 인정했다. 법관수가 부족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도 내비쳤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300명 이상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신 후보자는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사실 그 이상 늘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예산사정을 고려하면 한꺼번에 늘리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헌법에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의대 증원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취지의 신 의원의 지적이 나오자 신 후보자는 "헌법이 우리나라에 가장 최상위법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저도 국민의 한 사람이고, 저를 비롯한 가족들과 주위 친지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 이 문제를 굉장히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후보자는 "이 문제가 법원의 영역으로 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정치사회 영역에서 타협해서 해결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27 17:17:43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의 이창희 감독이 극중 캐릭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닮은꼴이라는 논란과 관련해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14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완전 사실무근”이라며 “모든 게 다 우연이다. 끼워맞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이탕(최우식)과 그를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다. 지난 9일 설 연휴를 겨냥해 첫 공개됐는데, 드라마 7화에 나오는 비리 혐의 건설사 형 회장 캐릭터가 외양부터 몇 가지 설정이 이재명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등장 분량이 짧은 캐릭터라 별 생각이 봤다는 시청자가 대다수나 작정하고 비교하면 백발을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안경을 쓴 모습이 이 대표와 흡사하다. 한 네티즌은 "극중 회장 캐릭터 성이 하필 ‘형’씨인데, 회장의 딸 이름은 ‘형지수’"라며 캐릭터 이름이 과거 이 대표와 가족 간의 불화와 욕설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다. 또 원작에는 없는 장면으로 수감 중인 형 회장이 접견실에서 외부 음식을 먹는 장면과 관련하여 형 회장이 먹는 메뉴가 초밥인데, 이는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을 당시 집으로 배달했던 음식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감독은 “저도 헤어 스타일을 달리하면 김정은과 닮았다”며 “우리 드라마에는 조단역 배우까지 150명이 나온다. 해당 배우가 이재명 대표와 닮았다고 생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형지수라는 이름은 우리 작품 김지수 PD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또 이 드라마에는 주조연 배우들이 음식을 먹는 장면이 많은데, 메뉴는 그 캐릭터들의 상황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정치인이 간단하게 먹는 고급 메뉴로 초밥을 생각한 것일뿐”이라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이 감독은 “비정치적인 드라마에서 감독 개인의 정치 성향을 작품에 묻어나게 하는 것은 저열한 연출이라고 본다”며 “저는 그런 연출자가 되길 희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감독은 ‘살인자ㅇ난감’과 관련해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이탕은 어느날 우연히 살인을 하게 되고, 죄책감에 시달리다 자수를 하려 하나, 모든 상황이 자신의 선택을 말리고, 또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뀐다. 공교롭게도 살해당한 인물 모두 크고 작은 범죄를 저지른 악당으로 밝혀진다. 이후 이탕을 돕는 인물까지 출현하면서 그는 과연 구원자인지 살인자인지 모호해진다. 이 감독은 “만약에 세상에 이탕과 같은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받아들이겠냐"라며 "좋은 답보다 좋은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게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14 15:41:2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풍자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넷플릭스 새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11개국에서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13일 OTT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살인자ㅇ난감'은 지난 11일 기준 넷플릭스 전 세계 TV 쇼 부문 4위에 올랐다. 시청 시간 기준으로는 한국을 비롯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카타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1개국에서 1위였다. 일본을 비롯해 2위를 차지한 국가도 다수였다. 지난 9일 공개된 '살인자ㅇ난감'은 평범한 남성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뒤 점차 살인자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다룬 범죄 스릴러물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최우식과 손석구가 주연이다. 이 작품은 공개 이후 악역으로 등장하는 비리 캐릭터 형성국 회장이 이재명 대표를 풍자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형 회장의 백발을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 안경을 쓴 모습 등이 이 대표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죄수 번호 4421번을 달고 있는데 성남시로부터 대장동 아파트 부지 6개 블록을 공급받은 제일건설이 올린 수익금이 4421억원이란 점을 누리꾼들은 연관 지어 해석하고 있다. 또 형 회장이 접견실에서 외부의 배달 음식으로 초밥을 먹는 것을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에서 집으로 배달시킨 음식 메뉴라는 점을 연관 짓기도 했다. 접견실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 등은 원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의도한 바가 아니다"라며 "작품에 등장하는 형성국 회장의 죄수 번호도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고, 특정 인물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3 14:32:33[파이낸셜뉴스] 지난 9일 설 연휴를 겨냥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악의적으로 비판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이탕(최우식)과 그를 쫓는 형사 장난감(손석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다. ‘보배드림’ ‘일간베스트’ 등지에는 드라마 7화에 나오는 비리 혐의를 받는 건설사 회장 캐릭터가 생김새부터 몇 가지 설정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시킨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등장 분량이 길지 않은 캐릭터라 평소 정치에 큰 관심이 없다면 알아채기 힘들 수 있으나, 작정하고 비교하면 백발을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안경을 쓴 모습이 이 대표와 흡사하다. 한 네티즌은 "극중 회장 캐릭터 성이 하필 ‘형’씨인데, 회장의 딸 이름은 ‘형지수’"라고 꼬집었다. 과거 이 대표와 가족 간의 불화와 욕설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또 원작에는 없는 장면으로 수감 중인 형 회장이 접견실에서 외부 음식을 먹는 장면과 죄수번호도 악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형 회장이 먹는 메뉴가 초밥인데, 이는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을 당시 집으로 배달했던 음식이다. 또 회장의 죄수복 왼쪽에 새겨진 죄수번호는 ‘4421′이다. 이와 관련해 ‘대장동 6개 블록 시행 제일건설, 4421억 챙겨’라는 한 일간지의 기사 제목을 링크한 이 네티즌은 "의도한건지 아닌건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을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극중 형 회장의 죄수번호는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니다. 특정 인물과 전혀 상관 없다”고 해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12 04:38:59[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아무 말이나 막 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열리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본인도 586 운동권을 청산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임종석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의 운동권 심판론과 자객공천 질문에 "지금 청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진짜 시대 정신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검사독재가 무슨 말"이라며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도구일 뿐, 도구 자체를 악마화하는 것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현실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현실에서 받는 공격 포인트를 피하려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며 이 대표의 배우지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따져 물었다. 한 위원장은 "첫째 법인 카드를 본인이 쓴 것이 맞나. 둘째 만약 민주당 예비 후보자가 기업이든 국가의 법인 카드를 자기 샴푸를 사고 초밥을 먹고 와이프에게 준 것이 걸렸다면 공천을 하겠나"라며 "셋째 이런 질문을 안 받고 도망을 다니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정치 테러에 대해 특정 집단의 욕망에 따른 결과로 규정한 것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테러는 범죄이고, 테러로 정치 장사를 하면 안 된다"며 "그 논리라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는 특정 집단인 민주당의 욕망 때문에 일어난 것인가. 국민을 실망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총선 목표로 제시한 151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은 채 국민의 선택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의석수는) 국민이 정하는 것이지 저희가 목표를 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저희는 호남이든 영남이든 충청이든 어느 곳에서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어디는 어려우니 배제하고, 이런 식으로 숫자를 내는 것은 그냥 정치 공학적 이야기다. 그대로 되지도 않는다"며 "어느 곳에서든지 국민에게 사랑받고 싶고 국민의 선택을 받고 싶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제시한 저출생 관련 대책인 출생 기본소득과 범국민 저출생 대화기구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봤는데, 그 돈은 어디서 나오나. 그 재원의 전부는 결국 국민의 혈세"라며 "그런 점에서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 (이 대표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은 좀 실망스럽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상식적으로 어떤 정보든 간에 돈을 제공하는 방식의 구조는 유혹이 많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 돈 전부는 세금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때문에 계획적으로 현실성에 맞게 준비돼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1-31 16:11:57[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사 탄핵을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세금 빼돌려 일제 샴푸 사는 게 탄핵감"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과거 공금 유용 의혹을 직격했다. 한 장관은 지난 21일 법무부 사회 통합 프로그램 평가 시스템인 대전 한국어능력평가센터(CBT) 개소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의 탄핵 남발과 관련해 "(민주당에선) 지금 검사 탄핵이 아니라 누구는 대통령 탄핵도 얘기하고 있다"라며 "고위 공직자가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쇠고기를 먹었다면 저는 그 정도(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헌재도 인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장관의 발언에서 '일제 샴푸'는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사용했던 것으로 지목된 일본 화장품 브랜드 ‘쿠오레(クオレ·CUORE)’ 샴푸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는 경기도 법인카드로 소고기나 초밥 등 자신의 음식값을 지불한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고 있다. 한 장관이 사실상 이 대표를 직격한 셈이다. 한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설에 화답하듯 지난주 대구에 이어 이날 대구까지 방문하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도 수십명의 지지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사인 요청에 응했다. 한 장관은 활짝 웃으면서 지지자들에게 "어느 지역에서 오셨느냐"라고 묻는가 하면, 일정 지체를 걱정하는 목소리엔 "저 시간 많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한동훈 대통령' 구호를 외치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2 09:19:49이번에는 '주인없는 민간기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발탁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강구영 사장은 대선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정조준한 피켓을 들고 적극적인 유세전에 나섰다. 당시 '국민과 함께 하는 국방포럼' 영남본부장을 맡았던 강 사장은 국가정보원 출신 황임동 포럼 사무총장과 함께 지지 유세를 벌였다. 황 총장은 현재 KAI 윤리경영실장(상무급)에 선임됐다. 2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지난해 대선 직전인 3월3일 경남 마산역 광장유세에서 강 사장은 '소고기 초밥 백숙 복어 누가 먹었나'라는 피켓을 들고 유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시 성남시 한우, 초밥전문점 등에서 법인카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국방포럼은 당시 윤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군인들의 모임으로, 현 정부 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이 다수 회원으로 있던 곳이다. 대선 과정에서 정책공약 수립 등에 필요한 자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KAI와 전혀 연관성이 없진 않지만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치열한 군비경쟁 틈바구니속에서 한국의 전략 무기 계약 수출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방산분야 특성을 감안할 때 다소 전문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집권 여당 출신 인사들도 주요 보직에 기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포럼 대표를 맡았던 육군 장군 출신 김근태 전 새누리당 의원이 감사로 선임됐으며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 출신의 황재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신설된 전략홍보실장직에 임명됐다. 그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총선 출마를 시도한 바 있다. 게다가 강 사장 취임 이후 대표적인 수출전략 기종인 KF-21(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주도했던 류광수 부사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해고돼 내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류 전 부사장은 민간 경쟁업체의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강 사장이 전투기 조종사이자, 군 고위직 출신으로 평판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전략 무기 수출과 계약과정에서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방산분야에 있어선 전문가가 아니기에 후임 인선이 중요한데, 지금 상황을 보면 후속 인사에 대한 우려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공공기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취임한 오수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 말 '2022 한의사 필승결의대회, 나도 윤석열입니다' 행사에서 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오 이사는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치료하는 주치의"라며 "자질 논란이 있는 불량 후보, 돌팔이에게 대통령직의 중책을 맡길 수 없다. 애국 한의사들이 똘똘 뭉쳐 윤석열 후보와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이사는 당시 대선캠프에서 한의학발전지원단장을 지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학재 박소현 서영준 기자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학재 박소현 서영준 기자
2023-04-20 18:22:25[파이낸셜뉴스] 이번에는 '주인없는 민간기업'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발탁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신임 강구영 사장은 대선 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정조준한 피켓을 들고 적극적인 유세전에 나섰다. 당시 '국민과 함께 하는 국방포럼' 영남본부장을 맡았던 강 사장은 국가정보원 출신 황임동 포럼 사무총장과 함께 지지 유세를 벌였다. 황 총장은 현재 KAI 윤리경영실장(상무급)에 선임됐다. 2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지난해 대선 직전인 3월3일 경남 마산역 광장유세에서 강 사장은 '소고기 초밥 백숙 복어 누가 먹었나'라는 피켓을 들고 유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경시 성남시 한우, 초밥전문점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국방포럼은 당시 윤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군인들의 모임으로, 현 정부 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이 다수 회원으로 있던 곳이다. 대선 과정에서 정책공약 수립 등에 필요한 자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사장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KAI와 전혀 연관성이 없진 않지만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의 치열한 군비경쟁 틈바구니속에서 한국의 전략 무기 계약 수출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방산분야 특성을 감안할 때 다소 전문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집권 여당 출신 인사들도 주요 보직에 기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포럼 대표를 맡았던 육군 장군 출신 김근태 전 새누리당 의원이 감사로 선임됐으며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 출신의 황재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신설된 전략홍보실장직에 임명됐다. 그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총선 출마를 시도한 바 있다. 게다가 강 사장 취임 이후 대표적인 수출전략 기종인 KF-21(한국형 전투기) 개발을 주도했던 류광수 부사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해고돼 내부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류 전 부사장은 민간 경쟁업체의 고위직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이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강 사장이 전투기 조종사이자, 군 고위직 출신으로 평판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전략 무기 수출과 계약과정에서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방산분야에 있어선 전문가가 아니기에 후임 인선이 중요한데, 지금 상황을 보면 후속 인사에 대한 우려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공공기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취임한 오수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는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 말 '2022 한의사 필승결의대회, 나도 윤석열입니다' 행사에서 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오 이사는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치료하는 주치의"라며 "자질 논란이 있는 불량 후보, 돌팔이에게 대통령직의 중책을 맡길 수 없다. 애국 한의사들이 똘똘 뭉쳐 윤석열 후보와 대한민국을 지켜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이사는 당시 대선캠프에서 한의학발전지원단장을 지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학재 박소현 서영준 기자
2023-04-20 14:40:5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와 김씨의 측근인 배모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경기도청 공무원 2명이 카드 유용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경기도청 공무원 A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 등은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법인카드 비용 정산 처리 등의 업무를 하면서 배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김씨의 음식값을 치르는 등 유용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의 법인카드 사용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영수증 등 내역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방조했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하던 중 A씨 등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추가로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법인카드 유용을 방조한 기간은 2018년 7월부터 2021년 9월까지로, 금액이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앞서 업무상 배임 혐의로 송치된 배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한 기간, 액수와 같다. 김씨는 민주당 이 대표가 경기지사에 당선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배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지불한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기간 동안 경기도청 총무과에서 근무하면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김씨에게 소고기나 초밥 등을 제공한 혐의 등도 바고 있으며,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2021년 8월 서울의 한 식당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민주당 인사 3명과 수행원 1명 등 식사비용 10만4000원을 결제한 혐의 등 선거법 위반 혐의도 받고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김씨와 배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송치하고 지난달 말 A씨 등을 송치하는 것으로 법인카드 유용 사건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이거나 앞으로 조사할 예정인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누구도 기소하지 않고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배씨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1-05 08:5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