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성공을 확신합니다. 현재 MLB에서는 김혜성처럼 발빠른 내야수에 대한 수요가 충분합니다. 발이 빠르고 타격능력이 좋고 성격까지 겸손합니다” CAA 베이스볼 측에서 밝힌 김혜성과 계약을 한 이유다. CAA는 현재 김혜성의 가치가 MLB에서도 충분하고 최하 5천만불 이상의 좋은 계약을 따낼 수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서 더 큰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 또한 마찬가지였다. 김혜성은 “물론, MLB에서는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에게 중요한 것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김혜성은 빠른 발에 더해서 정확한 타격능력, 거기에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포지션적인 장점이 있다. 여기에 김하성을 통해서 한국인 내야수의 수비실력도 어느정도 검증되었다고 보면 좌타자인 김혜성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김혜성이 이제는 그라운드 홈런까지 터트리며 한국 무대에서 튀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김혜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역대 96번째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볼을 김혜성이 퍼 올린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가운데 펜스 쪽으로 쭉쭉 뻗어갔다.두산 중견수 조수행이 열심히 쫓아 점프했지만, 타구는 펜스를 때린 뒤 그라운드 안쪽으로 굴러왔다. 통상적으로 그라운드홈런이라고 부르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은 올해 두 번째로,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이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김혜성이 계약한 CAA 베이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에이전트사로 유명하다. 야구와 축구 등에서 굴지의 에이전트사이기에 김혜성의 MLB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이유다. 현재 김혜성은 0.332에 9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었다. 이번 홈런이 10호 홈런이다. 김혜성은 현재까지의 페이스라면 20-20도 가능한 페이스로 시즌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축하는 MLB에 진출하면 해주세요”라며 한동안은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혜성의 질주가 무서운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6 15:18:29김혜성의 MLB 진출이 본격화됐다. 2024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25)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은 3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글로벌 에이전시인 CAA스포츠와 정식 계약했다. CAA는 전 세계 야구, 축구 등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동하는 초대형 에이전시다. 국내에선 손흥민의 소속사로도 유명하다. 이날 체결식엔 CAA스포츠 마이크 니키아스 에이전트가 참석해 김혜성과 손을 맞잡았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면 구단의 동의를 구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할 수 있다. 김혜성은 CAA 스포츠사인 CAA 스텔라와 CAA 베이스볼에서 동시에 관리하게 된다. CAA 스텔라는 유럽축구에서 잔뼈가 굵은 굴지의 유럽 축구 전문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기영 대표는 과거 손흥민이 만 16세 시절 독일유소년유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로 처음 유학 갈 때 그를 함부르크에 정식 계약 시킨 장본인이다.(당시 손흥민의 연봉은 월 4천유로)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때, 그리고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때도 그는 손흥민의 에이전트로 합류했다. 또한, 황희찬이 오스트리아 잘츠브루크에서 FB 라이프치히로 이적할 당시에도 함께 역시 황희찬의 에이전트였다. 현재도 조영욱 등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속해있다. CAA 베이스볼은 오타니가 소속된 에이전시로 유명하다. 야구 부문은 오타니의 대리인으로 유명한 대형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이끌고 있다. CAA는 지난해 오타니의 FA 당시 10년 7억달러라는 리오넬 메시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계약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즉 이것 하나만 해도 김혜성의 MLB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CAA스포츠 마이크 니키아스 에이전트는 “김혜성은 기량적인면에서나 인성적인 면에서 MLB 선수로서 자격이 충분하다. 아직 금액적인 부분을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우리 회사는 여러 선수에게 손을 내밀기 보다 최고의 선수와 함께 하며 그 선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바로 김혜성이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일단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설레고 떨린다. 이정후가 에이전트사를 고를때는 많이 이야기해보고 고르라고 했는데, CAA가 나에게 가장 진심으로 다가와줬다. 나를 많이 원하는 팀으로 가고 싶다.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원하는 팀이라면 좋다. 돈보다는 일단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포지션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답했다. 김혜성은 “나는 야구 선수 김혜성이다. 2루수 김혜성도 아니고 유격수 김혜성도 아니다. 팀에서 원하는 어떤 포지션이든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MLB에 진출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아직 MLB와 계약한 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첫 발이다. 축하는 최종 계약이 되고 나서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CAA는 수많은 유명 배우, 감독, 음악가, 스포츠 스타, 작가 및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E-Sports 페이커, NFL 의 애런 로저스, NBA 의 크리스 폴, MLB 의 클레이튼 커쇼, 골프의 로리 맥길로이 축구감독 무리뉴 등이 CAA 스포츠의 클라이언트다. CAA 스텔라는 축구 분야에서 가레스 베일, 잭 그릴리쉬, 카마빙가 등이 CAA 스텔라 소속돼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4 05:22:1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류중일호의 캡틴은 기가 막히게 잘 뽑았다. 그리고 우리 팀이 되니까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왜 KBO리그에서 상대 팀에게 소위 '악마'로 불리우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팀 승리를 이끈 야구 대표팀 주장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첫 날 3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콜드승을 이끌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홍콩전에서 고전했다. 예상과 달리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전력 차가 커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7회까지 3-0 접전을 펼쳤다. 콜드게임을 당연시했던 한국으로서는 조금 당혹스러운 순간이었다. 2회와 3회엔 1사 2루,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치는 등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막힌 혈'을 뚫은 이는 김혜성이었다.그는 1-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의 초구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김혜성의 활약은 3-0으로 앞선 8회말 공격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1사에서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해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한국은 8회말 타자 일순하며 점수를 쌓았고, 김혜성은 9-0으로 앞선 8회말 2사 1,2루 기회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결국 점수차를 벌린 것도, 콜드게임을 완성한 것도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6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내 최다 안타, 타점을 올렸다. 사실, 홍콩과의 경기는 느린공과의 싸움이다.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생소한 느린공에 타자들의 배트가 딸려 나오기 일쑤다. 대부분 선수들이 “그렇게 느린 공은 중학교 이후 처음 봤다”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소위 말하는 '아리랑 볼' 다름아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침착하게 느린 공에 빠른 대응력을 보인 선수가 김혜성이다. 특히, 1-0에서 3-0으로 도망가는 타점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마음은 더욱 급해졌을 가능성이 크다. 혹시나 참사가 나오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 더욱 그렇다. 그런 불안감을 씻어준 것이 가장 크다. 초일류는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해낸다. 공이 빠르던 느리던 첫 경기건 마지막 경기건 그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어서 일류다. 그리고 김혜성은 충분히 초일류선수라 것을 스스의 활약으로 증명해냈다. 그가 AG 대표팀을 넘어 대한민국의 대표 2루수인 이유다. 김혜성의 활약으로 홍콩을 완파한 한국은 10월 2일 같은 장소에서 라이벌 대만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2 11:04:09[파이낸셜뉴스 = 잠실, 전상일 기자] 6월 10일 두산전 직전 김종국 감독은 “소크라테스는 아무래도 좀 습하고 날씨가 뜨거워져야 잘하는 것 같다. 올해도 날씨가 더워지니까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그렇다. 요즘 소크라테스의 파괴력은 ‘생태파괴종’ 수준이다. 어느덧 리그 전체 타율 1위(0.325)까지 올라왔다. WAR도 전체 1등이다. 소크라테스의 수비위치는 중견수다. 현재까지만 보면 리그에서 가장 가치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사실, 시즌 초 소크라테스는 주루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몇번의 본헤드 플레이로 흐름을 끊어먹기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 잠실 2연전에 한정해서 소크라테스는 유독 주루플레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팀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질주 본능을 주체못하고 있다. 6월 9일 4회 소크라테스는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최형우의 좌익수플라이때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3루까지 쇄도했다. 긜고 이우성의 우익수 플라때 홈으로 쇄도했다. 자신의 발로 1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5회에는 최형우의 짧은 안타때 1루주자 소크라테스는 거침없이 3루로 내달렸다. 다소 무리라고 생각되었지만, 전혀 거침이 없었다. 조금만 찬스가 나면 곧바로 홈으로 쇄도한다. 거친 슬라이딩도 마다하지 않는다. 6월 11일 경기에서는 도루까지 시도했다. 비록 양의지에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이 되기는 했지만, 과감한 시도였다. 그런데 볼넷으로 출루한 그 다음 타석에서 또 다시 단독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두 번째 단독 도루는 최형우의 파울로 무산 되었다. 최형우의 타석에서 히트앤드런이 나올 리 없으니 소크라테스의 단독도루라고 보는 것이 옳다. 현재 소크라테스의 도루는 9개다. 김혜성(14개)과 다소 격차가 있기는 하지만, 못 따라갈 수치도 아니다. 최근 기아에서 가장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보여는 주는 선수를 딱 1명만 꼽아보자면 단연 소크라테스다(두명을 꼽는다면 류지혁). 소크라테스는 용병답지 않게 안타가 나왔을 때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플레이, 그리고 틈이 났을 때 홈으로 쇄도하는 플레이, 여기에 단독도루까지 시도하면서 주체못하는 대도 본능을 보이고 있다. 얼굴 지우고 보면 딱 김혜성이 떠오르는 플레이다. 주루플레이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것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6월 9일 소크라테스의 주루플레이, 6월 10일 류지혁의 과감한 주루플레이는 초반 흐름을 완전히 기아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고, 무난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3회 1사 만루에서 양석환의 엄청나게 큰 타구를 잡아내기도 했다. 그 타구가 안타가 되었다면 이의리가 마운드에서 버티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경기는 두산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많았다. 이번 잠실 2연전에서 소크라테스의 진짜 가치는 주루와 수비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1 10:45:30[파이낸셜뉴스 = 고양, 전상일 기자]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은 절친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탔다. 이정후에 이은 차기 메이저리그 유력 진출 선수로 언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부터다. 여기에 생애 첫 유격수-2루수 골든글러브, WBC 대표 등의 겹경사를 맞이면서 더욱 이런 이야기는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양 야구장에서 직접 만난 김혜성은 그에 대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갑자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메이저리그는 아직 나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다. 일 단 올 시즌에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선을 그었다. 사실, 이 이야기의 시발점은 고교 선배이기도 한 최지만(32·피츠버그)에게서 시작되었다. 최지만이 “이정후에 이은 차기 메이저리거”로 김혜성을 꼽았고, 많은 눈이 김혜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최지만 선배님이 좋게 이야기해주신 것이다. 학교 선배님이시고 친한 선배님이기도 하다”라며 겸손해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사상 첫 2루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하지만 그는 정작 그에 대해서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냥 열심히 하다보니 수상을 하게 되었고, 어떤 포지션이든 상관이 없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유격수 욕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한 포지션에서 뛰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혜성은 생애 첫 WBC 대표에 선발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팀에 보탬이 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거 에드먼이 있기 때문이다.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주전 키스톤이다. 하지만 김혜성은 “나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며 백업인 것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태극마크를 달게 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기 때문에 주전으로 못나간다는 것은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라며 “기대된다. 큰 대회 아닌가. 워낙 유명한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라며 설레임을 내비쳤다.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서도 나오면 꼭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워낙 빠른 공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공 보고 공치기 밖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라며 배시시 웃는 김혜성이다. 대신 전매특허인 주자 플레이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주자플레이는 준비를 많이 해야한다. 투수 폼 연구 등에 신경을 쓰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작년 처음으로 3할 타율에 진입했고, 작년에 0.318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타격 10위권에 진입하며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타 욕심도 있다고 한다. 그는 장타도 펑펑 치면서 빠른 발로 베이스를 훔치고 다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2023년의 이상향을 넌지시 밝혔다. 그는 체력왕이다. 5년 차 이내 선수 중 김혜성보다 많은 경기에 출장한 선수가 없다. 그런데도 여전히 야구가 고프다. 올 시즌 WBC, 아시안게임, APBC까지 모든 대회에 출전하고 싶단다. “그냥 야구가 열리는 경기는 모든 경기에 다 나서고 싶고, 실력이 된다면 모든 국제대회에 모두 나가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중요한 한 마디 질문을 던졌다. 친구인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본인도 큰 무대에 대한 욕심이 생기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는 “남자라면 누구나 다 큰 무대에 대한 욕심은 있지 않나요? 하지만 일단 올해 잘하는 것이 우선입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1-17 06:08:06야구 전문가들은 당초 키움을 7~8위권으로 예상했다. 양상문 해설위원은 "마무리 조상우의 공백이 커 보인다"며 키움을 6강 2중 2약 가운데 2중으로 분류했다. 4월초 키움이 LG에 3연패를 당할 때만해도 이 예상은 적중하는 듯했다. 4월 7일 현재 키움은 정확히 7위였다. 그로부터 두 달하고 20일이 흘렀다. 6월 27일 현재 키움은 2위에 올라 있다. 선두 SSG를 바짝 뒤쫓고 있다. 7위 두산과는 10.5게임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안우진(8승4패 2.34), 요키시(7승4패 2.43) 원투펀치의 굳건함, 김혜성의 빠른 발(도루 28개·1위), 팀 평균자책점 1위(3.33)의 든든한 마운드 등등 내세울 이유는 꽤 많다. 그러나 어떤 것도 이정후(24·키움)의 존재감을 능가할 순 없다. 이정후는 27일 현재 타격 1위(0.351), OPS 1위(0.997), 홈런 3위(13개·1위 박병호 22개), 타점 3위(55개·1위 한유섬 61개) 등 타격 전 부문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다안타(97개), 장타율(0.572), 출루율(0.425) 등 1위에 올라있는 부문만 5개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격왕이다. 이 부문 타이틀을 지키는 일은 매우 어렵다. 역대 이 난관을 뚫은 타자는 3명뿐이다. 장효조(1985~1987년), 이정훈(1991~1992년), 이대호(2010~2011년) 등이다. 백인천(0.412) 이후 역대 시즌 최고 타율(0.393)을 기록한 아버지 이종범도 해내지 못한 난제다. 이정후는 지난 23일 삼성전서 안타 2개를 때려내며 처음 타격 1위에 올라섰다. 6월 이정후의 타격 페이스는 여름 햇살만큼 더 뜨겁다. 27일까지 89타수 36안타로 6월 타율 4할(0.404)이 넘는다. 36안타 가운데 홈런도 7방 포함돼 있다. 타점은 24개. 상위권 타자 가운데 6월 이정후의 타율을 능가하는 경우는 최정(0.412·SSG) 뿐이다. 그 역시 홈런(4개)이나 타점(19개)에선 이정후에 뒤진다. 그밖에 타자들은 모든 부문에서 이정후보다 아래다. 한창 잘 맞고 있는 소크라테스(0.373-5홈런-9타점·KIA)나 전준우(0.353-3홈런-19타점·롯데), 페르난데스(0.305-4홈런-22타점·두산)도 타율, 홈런, 타점 전 부문서 이정후에 떨어진다. 이대호(롯데)는 0.341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으나 홈런(3개)과 타점(17개)서 한참 뒤진다. 타점(21개) 생산력이 높은 김현수(LG)는 타율(0.284)에서 점수를 까먹었다. 6월 타자 부문 MVP를 뽑으면 오직 최정만 이정후의 상대가 될 수 있다. 이정후는 26일 롯데전서 13호 홈런을 터트렸다. 키움은 이정후가 홈런을 친 날 거의 이겼다. 13번 홈런을 때린 경기 가운데 10차례 승리를 맛보았다. 이정후는 4월 10일 삼성전서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4-5로 뒤진 8회초 삼성 좌완 이승현에게 뽑아낸 동점 홈런이었다. 이승현의 시즌 첫 피홈런. 키움은 9회초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15일 두산전까지 7연승을 내달렸다. 덕분에 4월 7일 7위에서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키움은 이정후를 보유한 팀이다. texan509@fnnews.com
2022-06-27 17:44:40[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김혜성 학술연구교수가 류마티스 관절염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기전을 밝혀내면서 잠재적 치료제 발굴에 활력을 줄 전망이다. 제주대는 김혜성 학술연구교수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새로운 염증 조절 기전을 발표한 논문을 생체의학·생명과학분야의 온라인 저명 국제 학술지인 ‘elife(IF 8.140)’에 공동 1저자로 게재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까지 세포사멸 인자인 Fas 리간드(FasL·수용체와 같은 큰 분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물질)를 매개로 한 염증이 어떠한 기전으로 일어나는지 밝혀진 바가 없었다. 이 논문에서는 Fas 리간드가 Fas가 아닌 종양 괴사 인자 수용체 슈퍼패밀리인 DR5/TRAIL-R2와 특이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DR5와 Fas 리간드의 상호작용은 케모카인 CX3XL1의 분비를 유도하고, 이는 관절 내로 염증 세포의 유입을 촉진한다는 것을 관절염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밝혀냈다. 아울러 FasL 또는 CX3CR1 활성을 억제하는 항체를 주입하면, 관절염의 발생이 억제되는 내용도 보고했다. 김혜성 교수는 “서울대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선 대표적인 세포사멸 인자 Fas 리간드의 새로운 수용체 발견뿐만 아니라 sFasL-DR5 상호작용의 기작을 밝혀냈다”며 “노령화로 인해 확대하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에서 잠재적인 치료제 표적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8-05 17:58:27유진, 김혜성이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0월 3~12일 개최되는 제 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영화의 전당 등 부산지역 6개 극장의 37개 상영관에서 85개국 30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19-10-03 22:58:17[고양=강근주 기자] ‘2018 고양시-박찬호 유소년 야구캠프’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국내 야구꿈나무의 ‘꿈의 캠프’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방증하는 자리였다. 특히 2011년 1회 캠프에 야구꿈나무로 참가한 김혜성 선수(넥센)가 이번에는 멘토로 참가해 야구캠프를 더욱 빛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1일 이번 캠프를 방문해 “야구꿈나무가 이번 캠프를 통해 슈퍼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찬호 선수는 이에 대해 “8회째인 캠프를 운영하며 꿈나무를 위해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년 뒤에는 캠프가 10년이 되는 만큼 더욱 알차게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11월10일과 11일 양일 간 고양시 NH인재원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전국에서 선발된 초등학교 4~6년생 120명과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로 구성된 멘토 12명, 야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2011년 1회 캠프에 야구꿈나무로 참가했던 김혜성 선수(넥센)가 이번에는 멘토 선수로 참가, 꿈나무의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김혜성 선수는 “8년 전 고양 문촌초등학교 6학년 때, 여러분이 앉은 자리에 나도 있었다. 캠프에서 배운 내용과 정신자세를 되새기며 박찬호 선수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나를 키운 이 캠프에 멘토로 참가하게 돼 영광이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야구꿈나무는 1박2일 동안 멘토들과 함께 포지션별 훈련, 야구선수가 되기 위한 정신자세 등을 배웠으며 심리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부모 중 선발된 40명을 대상으로 운동선수 자녀의 영양보충, 가정교육법, 부상 방지법 등에 대해 교육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야구꿈나무는 ‘Q&A’ 시간에서 ‘어떻게 하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느냐’, ‘공을 멀리 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에서부터 ‘박찬호 선수는 나와 같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떤 마음으로 야구를 했나’ 등 고차원적인 질문까지 쏟아져 멘토 선수들을 당혹케 했다. 이번 캠프에 참석한 멘토 선수는 한국야구 레전드 박찬호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홍성흔 코치, ‘100승 투수’ 송승준, ‘롯데의 미들맨’ 오현택, ‘철벽 외야수 민병헌’(이상 롯데) △‘영원한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 ‘KBO 대표 우타자’ 김태균, ‘돌풍의 한화 거포’ 이성열(이상 한화) △200안타의 서건창, 1회 캠프 출신 김혜성(이상 넥센) △‘만능 플레이어’ 황재균(KT), △KBO육성담당 차명주 위원 등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11-11 12:13:53배우 김혜성이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매드독’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 범죄 조사극. 유지태, 우도환, 류화영, 조재윤, 김혜성, 홍수현 등이 출연하는 ‘매드독’은 10월11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 /cjswo2112_star@fnnews.com fn스타 김현우 기자
2017-10-10 15: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