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상 위험운전치상)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가수 김호중이 항소심에서 "새 삶을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김지선·소병진·김용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이 같은 형량을 요청했다. 하늘색 수의를 입은 김씨는 목발을 짚은 채 법정에 선 채로 최후진술을 했다. 김씨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의 사건으로 많은 공권력을 수사에 허비하게 한 점도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사계절을 구치소에 수감돼 최후변론까지 오면서 저의 잘못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봤다"며 "이번 일을 제 인생 기폭제로 삼아 새 삶을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씨 측은 음주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제시한 폐쇄회로(CC)TV 속 비틀거리는 모습에 대해서도 "어릴 적 발목 부상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술타기 수법(음주 측정을 피해 술을 더 마시는 행위)을 쓰지 않았는데 오해받아 과도한 법정 처벌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매니저를 허위 자수시키고 경찰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는 등 혐의를 숨기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잠적하던 김씨는 17시간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지만, 음주수치 측정이 어려워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잘못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씨의 항소심 선고 기일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19 18:18:31[파이낸셜뉴스] 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상 위험운전치상)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가수 김호중이 항소심에서 "새 삶을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김지선·소병진·김용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이 같은 형량을 요청했다. 하늘색 수의를 입은 김씨는 목발을 짚은 채 법정에 선 채로 최후진술을 했다. 김씨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의 사건으로 많은 공권력을 수사에 허비하게 한 점도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사계절을 구치소에 수감돼 최후변론까지 오면서 저의 잘못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봤다"며 "이번 일을 제 인생 기폭제로 삼아 새 삶을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씨 측은 음주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제시한 폐쇄회로(CC)TV 속 비틀거리는 모습에 대해서도 "어릴 적 발목 부상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술타기 수법(음주 측정을 피해 술을 더 마시는 행위)을 쓰지 않았는데 오해받아 과도한 법정 처벌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매니저를 허위 자수시키고 경찰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공을 거부하는 등 혐의를 숨기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잠적하던 김씨는 17시간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지만, 음주수치 측정이 어려워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잘못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씨의 항소심 선고 기일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19 15:17:25[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33)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실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호중은 "지은 죄가 평생 지워지진 않겠지만 이번 일을 기폭제로 삼아서 이전과 다른 새로운 삶을 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김지선·소병진·김용중) 심리로 열린 김호중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김호중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고, 피해자 선생님께도 어처구니없는 일로 소중한 일상에 피해를 끼쳐 사죄드린다"며 "저의 사건으로 많은 공권력을 수사에 허비하게 한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계절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그동안 저의 잘못을 들여다보고 진심 담아 반성하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지은 죄가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기폭제로 삼아서 이전과 다른 새 삶을 살도록 가꿔나가겠다"고 호소했다. 김호중 측은 사고 당시 술을 마시긴 했지만 운전이 곤란할 정도로 취한 것은 아니라며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가법 위험운전치상은 음주 또는 약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에서 운전해 사람을 다치게 한때 적용된다. 김호중 측 변호인은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해 "김호중은 어릴 때 발목을 다친 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성인돼서도 지속적인 치료와 수술이 필요할 정도"라며 "발목 상태와 평소 절뚝이는 걸음걸이를 고려하면 음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어렵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호중 측은 음주 측정을 피하려 술을 더 마셨다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도 재차 부인했다. 변호인은 "술타기 수법을 쓰지 않았는데 오해로 인해 과도한 처벌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했다. 변호인은 "김호중이 잘못한 것이 맞고, 특히 항소심에서는 처절하게 반성 중"이라면서도 "원심은 양형기준에 비춰보더라도 심히 과도하고, 형사 처벌이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사고 은폐를 위해 매니저 장 모 씨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소속사 이모대표와 전모본부장은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6개월을, 매니저 장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의 항소심 선고 기일은 4월 25일 열린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9 13:28:50[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가수 김호중 옥중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11일 한경닷컴이 입수한 김호중 자필 편지에는 "그리운 마음을 담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현재 지난날의 저를 성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팬을 위한 옥중 편지를 작성한 김호중은 "현재 지난날의 나를 성찰하고 있다"며 "익숙함이란 방패를 만들어 당연시했던 지난 날들, 한 걸음 물러나서 세상을 바라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속에 살았는지 이제서야 알게 됐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호중이, 김호중이 되지 못하고 살았다"며 "하지만 아리스(팬덤명)가 있었기에 오늘날 이렇게 글 쓰고 있는 나를 찾게 됐다. 세상은 모든 걸 잃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서로가 있었음을, 식구가 있다는 것을"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호중은 "우리는 영생할 수 없다. 언젠가는 분명히 찾아올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의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이젠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 오늘 더 그리워하고, 오늘 더 감사하고, 오늘 더 사랑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김호중은 팬을 향해 "다시 왔다고 서로 인사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며 "세상에 밝은 빛이 되어 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해 5월9일 밤 11시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반대편 도로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이후 김호중은 경기도 한 호텔로 도주한 뒤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범행을 숨기려 했다. 이후 17시간 만에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폐쇄회로(CC)TV 등 증거 영상이 공개되면서, 음주 사실을 시인했으나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당시 검찰은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심 선고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에 대해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호중 측은 곧바로 항소했다. 지난달 12일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고, 오는 19일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1 14:05:03[파이낸셜뉴스]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한 달간 100장의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성문에는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달 100장이 넘는 반성문을 법원에 제출했다. 김호중 팬들 또한 탄원서를 법원에 접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은 후 도주했다. 도주 후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 초기에는 음주 사실을 부인했으나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음주 사실이 밝혀지자 10일 만에 이를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사건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1% 수준이었다고 추정, 음주운전 혐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 등을 적용해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만으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할 수 없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하고 기소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심 선고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에 대해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은 최후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정말 죄송하고 반성한다.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김호중의 첫 항소심 공판은 지난달 12일 열렸다. 두 번째 항소심 공판은 이달 19일 예정돼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09 16:22:10[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 받은 가운데, 오늘(12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 측은 이날 사고 후 추가 음주를 통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방해하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법정 내부엔 김씨 팬들이 몰리며 한때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판사 김지선·소병진·김용중)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김씨는 하늘색 수의 차림으로 목발을 짚고 재판에 등장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의 사고 후 행동이 전형적인 술타기 수법과는 차이가 크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술타기를 할 생각이었다면 경찰에도 스스로 술을 마셨다고 밝혀야 할 텐데 김호중은 오히려 부인했다”며 “물론 솔직하지 못한 점은 대단히 잘못했지만 술타기 수법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술타기였다면 캔맥주가 아닌 독한 양주를 마셨을 것”이라며 “당시 편의점 묶음 할인으로 (맥주) 4캔을 샀는데, 젊은 30대 남성이 음료수 대신 맥주를 산 건 상식적인 일이다. 체격이 건장한 30대인데, 혈중알코올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런 술을 고른다는 게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음주운전 후 매니저 장모씨에게 허위 자수를 하게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소속사 본부장과 매니저 등이 결정한 데 따라서 방조 정도의 행동을 했을 뿐”이라며 “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결정하고 끌고 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와 관련해서도 “정상적 운전이 곤란할 정도의 만취 상태로 보기는 어려웠다는 진술이 많다”며 “김호중이 주취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호중이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해선 "김씨는 선천적으로 한쪽 발목에 기형이 있어 걷는 데 장애가 있다"면서 "음주 때문이라는 것은 잘못된 단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무책임하게 도주한 데서 나아가 매니저 등에게 자신을 대신해 허위로 수사기관에 자수하게 했다. 초동수사에 혼선을 초래하고, 경찰 수사력도 상당히 낭비됐다”며 김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김호중에 대한 항소심 다음 재판은 다음달 19일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2 17:26:15[파이낸셜뉴스] 음주 상태로 교통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항소심 첫 재판에서 원심의 형량이 무겁다고 주장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술타기'(음주 측정을 피하고자 도주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수법을 썼다는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김지선·소병진·김용중 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씨 측은 이날 항소 이유에 대해 "사건에 대한 잘못 인정하지 않거나 범행 부인하고 다투는 것 아니다"라며 "원심 판단 중 과중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 측은 범행 당일 과음을 해서 위험운전을 한 게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씨 변호인은 수사기관의 김씨 음주측정치를 두고 "가벼운 음주를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당일 주점에서 일한 마담 등의 진술에 따르면 피고인의 상태가 정상적 운전이 곤란할 정도로 만취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 훨씬 많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씨 측은 '술타기 수법'을 썼다는 의혹에 강하게 부인했다. 김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실제 그날 했던 여러 행태보면 전형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술타기와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행동을 했다"며 "피고인 입장에서는 결코 술타기 수법이라는 것을 쓸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술타기 수법은 곧바로 음주측정이 이뤄질 것을 전제로 술을 마시는 방식인데, 김씨는 음주측정을 예상 못하고 사고현장을 한참 떠나 있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오는 3월 19일 다음 기일에서 김씨의 피의자 신문을 한 뒤 변론을 종결하기로 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직후 도주한 뒤 그의 매니저 장모씨를 허위 자수시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범행을 숨기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잠적하던 김씨는 17시간이 지나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과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차례 술을 마신 점을 고려했을 때 역추산 계산만으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음주운전 혐의는 기소하지 못했다. 때문에 김씨가 음주 측정을 피하고자 도주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술타기' 수법을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김씨에게 "잘못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며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음주운전으로 피해택시에 손해 발생시키고 무책임하게 도주한 점 △매니저를 허위 자수시켜 수사 혼선을 초래한 점 △CCTV에 음주 영향으로 비틀거리는 모습이 보이는데도 범행 부인하는 점 등이 고려됐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2-12 12:08:09[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가수 김호중(34)의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방법원(항소5-3형사부)은 12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발생 후 매니저 장씨가 대리 자수를 하는가 하면, 소속사 본부장이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를 삼키는 등 범죄 은폐 의혹도 불거졌다. 사고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술을 더 마시는 일명 ‘술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혐의를 피했다. 검찰은 김호중이 술에 취해 정상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다면서도, 사고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를 명확히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음주운전 혐의로는 기소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13일 선고 공판에서 김호중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고 후) 모텔로 도주, 입실 전 맥주를 구매하는 등 전반적 태도가 성인으로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라면서도 뒤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1심 선고 직후 김호중은 곧장 항소했고, 검찰 역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김호중에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2 07:46:58가수 김호중씨의 음주운전 사건을 계기로 운전자의 음주 측정을 방해하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 등이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경찰청은 음주운전 후 추가 음주 등 음주 측정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도로교통법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고 12월 31일 밝혔다. 이른바 '술타기 수법' 등 운전자가 음주 측정을 곤란하게 할 목적으로 술을 마시거나 혈중 알코올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약품을 행위가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면허 취소 등 운전면허 결격 제도에서도 음주측정 거부자와 동일한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측정 방해 행위자에 대한 처벌 공백을 메우고, 법 질서를 확립해 음주운전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 초부터는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에 사용되는 차종이 전기차 등으로 확대된다. 긴급제동장치가 작동할 때를 엔진 4000rpm 이상 회전 시로 동일하게 봐 감점 사유로 규정함으로써 전기자동차가 기능시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종대형 승합은 '승합·화물', 1종보통 화물은 '승합·화물'로 기능시험용 차종이 확대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2-31 17:31:0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촛불 대신 '응원봉'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 가운데 중고 거래로 응원봉을 구하던 시민이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의 응원봉을 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응원봉 사기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돌을 잘 모르는 30대 중반이라고 밝힌 A 씨는 "저번 주에 친구랑 시위 하러 갔는데 다른 분들 응원봉이 너무 예쁘더라. 그래서 중고 거래 커뮤니티 '당근'에 '아이돌, 배우 상관없이 응원봉 삽니다'라고 글을 올렸다"고 했다. 그러자 한 판매자가 "응원봉 3000원에 팔겠다"면서 응원봉 사진을 보내줬다고 한다. A 씨는 "반지 사탕 같고 너무 예쁘더라. 다이소에서 파는 것도 2000~3000원인데, 연예인 응원봉이 3000원이면 횡재 아니냐? 바로 거래하기로 한 뒤 만나서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에 인사하면서 '근데 이거 누구 응원봉이냐'고 물었더니, 판매자가 '김호중'이라면서 수줍게 돌아가는데 벙쪄서 아무것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XX(김호중) 지금 구치소에 있는 거 아니냐? 아무리 상관없다고는 했지만 김호중은 미리 말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당장 내일 또 여의도 갈 건데 어디서 구하냐. 짜증 난다"고 분노했다. 김호중의 공식 응원봉은 마이크 같은 모양이다. 검은색 손잡이 위에 10각형 모양의 투명한 플라스틱이 결합해 있으며 그 안은 작은 별이 장식돼 있다. A 씨는 "미리 물어보지 않은 건 내 잘못이지만 원체 아이돌에게 관심이 없다. 그래서 누구 건지 진짜 신경 안 썼다"며 "3000원이라기엔 너무 예뻐서 빨리 사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집회에 들고 가도 되냐"고 하소연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달 13일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호중은 지난 5월 구속되고 6월 기소된 이후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또 항소심 재판부 배당을 앞두고 한 차례 더 구속기간이 연장되면서 내년 2월까지 구치소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17 05:4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