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홍국 하림 회장이 적자 경영이 이어지는 하림산업의 '더미식' 브랜드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16일 서울 성수동 용가리 치킨 2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더미식 브랜드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시장에 자리잡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라인도 증설해 생산량을 늘려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하림산업은 하림지주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12년 설립된 식품 전문 기업이다. 특히 하림산업은 지난 2021년 10월 가정간편식을 중심으로 한 더미식 브랜드를 론칭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더미식은 '오징어 게임' 주연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더미식 라면'을 첫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후 매운 라면, 짜장면 등 면류 제품은 물론 부대찌개 미역국 등 국물요리, 즉석밥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더미식의 공격적인 공장 증설, 제품 라인업 확장에도 하림산업은 지난 3년간 영업손실 규모를 키우고 있다. 하림산업 영업손실은 2021년 589억원, 2022년 868억원, 2023년 1096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는 하림산업의 적자가 매출(705억원)을 초과했다. 이런 가운데 하림산업은 더미식 브랜드 외에도 어린이 전용 간편식 브랜드 푸디버디, 튀김 전문 간편식 브랜드 멜팅푸드 등 연이어 라인업을 확장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림산업의 식품군 매출은 390억원 정도다. 더미식 냉동식품과 탕류 매출은 성장했지만 시장 규모가 큰 라면과 즉석밥은 매출이 줄었다. 더미식 라면 매출은 15.3% 감소한 72억원, 즉석밥 매출은 17.3% 감소한 67억원을 기록했다. 하림산업의 '더미식 구하기'에 그룹차원의 자금 수혈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엔에스쇼핑은 2021년, 2022년에 하림산업에 각각 300억, 600억원을 유상증자했다. 이후로도 꾸준히 투자가 이어졌고, 이달 4일 대여금 280억원을 포함하면 지난 3년 동안 약 2000억원 넘는 자금이 투입됐다. 하림산업은 기존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해외 수출길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용가리 치킨 및 식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 관계자는 "현재 용가리 치킨은 동남아 지역에 수출 중으로 향후 이를 북미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16 16:39:35【 서울·익산=김경수·강인 기자】호남을 대표하는 거상(巨商)으로 우뚝 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국내 유일 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을 인수하면서 연일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회장이 '새만금 공항이 불필요하다'고 발언을 했다는 양경숙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전북 시민사회가 술렁일 정도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최소한 (나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김 회장을 감싸고 나섰지만 사태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김 회장의 입이 호남을 대표하는 '빅 마우스'가 된 것이다. 20일 정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이 전현직 정부 인사들과 가까이 하면서 줄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이 전북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개발을 두고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두고 이같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 회장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참여하고 있는 전북 원로 및 경제인 모임에도 몸을 담고 있다. 이 모임은 최근 "새만금 SOC 예산이 기재부의 전횡으로 쭉정이만 남게 됐다.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현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김 회장은 새만금 개발을 두고선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새만금이 30여년 전에 시작됐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야 대통령의 실용적 정책으로 일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고 윤 정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전북 지역을 방문해 전북지역 기업인들과 해물탕 만찬을 가진 뒤 나온 김 회장의 극찬이었다.■김홍국 회장과 역대 정권 인사들 인연 김 회장은 호남을 대표하는 자수성가 기업이라는 점에서 역대 정부는 김 회장과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회장은 재경전북도민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김 회장은 재경전북도민회를 이끌면서 올해 '전북도민 친선 골프대회'를 군산CC에서 개최하는 등 지역 유력인사들과 모임을 유지해왔다. 김 회장은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정부에서 실세장관으로 손꼽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전북 익산의 ㈜하림 공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재임시절 익산의 하림공장을 직접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림은 각종 편법승계와 계열사 부당지원 등으로 정부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하림그룹의 성장의 발판이 된 닭고기 사업이 전국민의 먹거리와 연관된다는 점 때문에 끊임없는 검찰과 공정위의 조사 대상이었다. ■정부 '골칫덩어리' HMM 품은 하림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은 세금 먹는 하마로 불리는 국내 유일 국적선사인 HMM 인수에 성공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에 의한 선택이 아니었냐는 평가도 있다. 7조원에 가까운 공적자금이 투입된 HMM은 국내 10대 그룹들도 모두 인수를 꺼려왔다는 점에서 하림의 인수가 다수 무리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이미 팬오션 인수를 통해 김 회장은 해운업계에 먼저 발을 들여놨다. 팬오션 인수 이후 고공행진하는 해운시황 덕분에 떼돈을 벌었다. 이같은 성공신화를 다시 한번 쓰겠다는 김 회장의 의도로 보인다.하림이 내년 상반기 거래를 마치면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국내 1위·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모두 갖춘 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또한 하림은 재계 27위에서 13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하림은 특히 현 재계 14위 한진과 범 삼성가인 재계 13위 CJ를 뛰어넘고, 재계 12위인 KT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전북에 연고를 둔 기업 중에선 사상 처음이다. ■공정위·검찰 조사로 곤혹…편법승계 의혹도 하지만 하림그룹의 성장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수차례 받았다. 검찰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하림·올품·한강식품·동우팜투테이블·마니커·체리부로 등 6개사를 무더기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중 올품 등 5개 업체는 2005년 11월~2017년 7월 총 60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 판매가격을 직접 협의하거나 판매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산량·출고량을 협의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올품은 김홍국 하림 회장 장남 김준영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였다. 경영승계 적법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준영씨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12년 올품을 물려받았고, 이후 100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 공정위는 김 회장이 아들 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인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증여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kang1231@fnnews.com
2023-12-20 18:09:59【서울·익산=김경수 강인 기자】호남을 대표하는 거상(巨商)으로 우뚝 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국내 유일 국적선사 HMM(옛 현대상선)을 인수하면서 연일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 회장이 ‘새만금 공항이 불필요하다’고 발언을 했다는 양경숙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두고 전북 시민사회가 술렁일 정도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최소한 (나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김 회장을 감싸고 나섰지만 사태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김 회장의 입이 호남을 대표하는 '빅 마우스'가 된 것이다. 20일 정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이 전현직 정부 인사들과 모두 가까이 하면서 줄타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이 전북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개발을 두고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두고 이같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 회장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참여하고 있는 전북 원로 및 경제인 모임에도 몸을 담고 있다. 이 모임은 최근 “새만금 SOC 예산이 기재부의 전횡으로 쭉정이만 남게 됐다.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현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김 회장이 속한 이 모임에는 김원기(전 국회의장), 김덕룡(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 이강국(전 헌법재판소장), 신상훈(전 신한은행장), 정세균(전 국무총리), 정동영(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등이 참여중이다. 이들 전북의 정치인과 재계 인사, 전북도민회 회장단은 새만금의 원활한 개발 추진과 SOC 사업 예산 복원을 위해 원로시국회의를 갖고 호소문까지 발표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새만금 개발을 두고선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새만금이 30여년 전에 시작됐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야 대통령의 실용적 정책으로 일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고 윤 정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전북 지역을 방문해 전북지역 기업인들과 해물탕 만찬을 가진 뒤 나온 김 회장의 극찬이었다. ■김홍국 회장과 역대 정권 인사들 인연김 회장은 호남을 대표하는 자수성가 기업이라는 점에서 역대 정부는 김 회장과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회장은 재경전북도민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김 회장은 재경전북도민회를 이끌면서 올해 ‘전북도민 친선 골프대회’를 군산CC에서 개최하는 등 지역 유력인사들과 모임을 유지해왔다. 김 회장은 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정부에서 실세장관으로 손꼽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전북 익산의 ㈜하림 공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재임시절 익산의 하림공장을 직접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림은 각종 편법승계와 계열사 부당지원 등으로 정부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하림그룹의 성장의 발판이 된 닭고기 사업이 전국민의 먹거리와 연관된다는 점때문에 끊임 없는 검찰과 공정위의 조사 대상이었다. ■정부의 '골칫덩어리' HMM 인수한 하림 이런 가운데 김 회장은 '세금 먹는 하마'로 불리는 국내 유일 국적선사인 HMM 인수에 성공하면서 '자의반 타의반'에 의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있다. HMM은 국내 10대그룹들도 모두 인수를 꺼려왔다는 점에서 하림의 인수가 다수 무리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이미 팬오션 인수를 통해 김 회장은 해운업계에 먼저 발을 들여놨다. 팬오션 인수 이후 고공행진하는 해운시황 덕분에 떼돈을 벌었다. 이같은 성공신화를 다시 한번 쓰겠다는 김 회장의 의도로 여겨진다. 하림이 내년 상반기 거래를 마치면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국내 1위·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모두 갖춘 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또한 하림은 재계 27위에서 13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하림은 특히 현 재계 14위 한진과 범 삼성가인 재계 13위 CJ를 뛰어넘고, 재계 12위인 KT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전북에 연고를 둔 기업중에선 사상 처음이다. ■공정위·검찰 조사로 곤혹··편법승계 의혹도 하지만 하림그룹의 성장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수차례 받았다. 검찰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하림·올품·한강식품·동우팜투테이블·마니커·체리부로 등 6개사를 무더기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중 올품 등 5개 업체는 2005년 11월∼2017년 7월 총 60차례에 걸쳐 육계 신선육 판매가격을 직접 협의하거나 판매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생산량·출고량을 협의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올품은 김홍국 하림 회장 장남 김준영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였다. 경영승계 적법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준영씨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12년 올품을 물려받았고, 이후 100억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 공정위는 김 회장이 아들 준영씨에게 비상장 계열사인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일감 몰아주기와 편법증여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12-20 15:34:53[파이낸셜뉴스] 하림이 판매한 생닭에서 벌레가 발견돼 위생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하림 김홍국 회장이 재발방지를 위해 강화된 위생 프로세스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일 열린 어린이용 신제품 '푸디푸디' 론칭 행사장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이물질이 나와서는 안 된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공정을 면밀하게 재점검했다" 전했다. 이번 사태는 벌레를 죽이는 소독약 등을 일절 쓰지 않는 동물복지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키운 닭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으로 이는 출하 전 절식을 한 닭이 벌레를 쪼아먹었고, 도계 과정에서 모이주머니를 빼내다가 터져서 목 부분에 그 벌레가 붙어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딱정벌레를 먹은 닭을 먹어도 건강에 문제는 없지만, 이유가 어떻든 위생상 이물질로 분류되므로 들어가면 안 되는 것이 맞다”면서 "하루에 120만 마리를 도계 처리하는데, 특히 친환경 농장에서 기른 닭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고 애로가 많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1-07 10:56:11[파이낸셜뉴스] "주식매매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폭락 사태는) 상상도 못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하림지주 주식가격 폭락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하림지주는 24일(전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5일(오늘) 장중 9210원까지 폭락했다. 김 회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하림지주의 시가총액은 보유하고 있는 팬오션 지분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저평가는 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2년 말 하림지주가 보유한 팬오션 지분율은 54.72%다. 팬오션의 시가총액이 3조원을 넘는 만큼 하림지주가 보유한 팬오션 지분가치만 1조6000억원을 넘는다. 25일 하림지주의 시가총액은 1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 창구에서 매물 출회로 하림지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른 급락세를 보이는 종목으로는 다우데이타, 삼천리, 선광,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등이 있다. 그는 하림지주의 펀더멘탈(기초체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본업인 닭고기 관련 산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팬오션도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만들고 있어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이제부터 반영된다. 반면 올해 건화물선 공급은 2% 늘어나는데 그쳐 수요 증가율을 밑돌 전망이다. 따라서 BDI(발틱운임지수)는 성수기 가을까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팬오션의 실적 역시 1분기를 바닥으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개발 중인 양재 도시첨단물류센터도 호재인 부분이다. 하림그룹은 옛 양재동 화물트럭터미널 부지를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의 자회사 엔바이콘이 2016년 5월 26일 4525억원을 들여 매입한 바 있다. 그는 "양재 도시첨단물류센터는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실수요 검증이 무난히 통과 됐고, 통합심의위원회가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림산업이 신성장동력의 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하림산업은 양재동 화물터미널 용지를 소유하고 있는데 지주가 직접 지배하게 돼 사업 판단과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림지주는 지난해 농수산홈쇼핑 채널을 운영하는 엔에스쇼핑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후 엔에스쇼핑 인적분할에 나서 기존엔 하림지주의 손자회사였던 하림산업이 자회사로 올라섰다. 하림산업은 부동산 개발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그는 엔에스쇼핑의 자회사화와 관련 "대주주는 물론 소액주주도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시장은 생태계인 만큼 일부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이번일은 순리가 아니라 쇼크"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M&A(인수합병)는 가능성이 있는 매물이 있다면 인수금융 등 차입해서라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4-25 14:32:44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사진)이 일일셰프로 변신해 신제품 라면을 직접 끓이며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회장은 14일 서울 도산대로 하림타워에서 열린 '더(The)미식 장인라면' 출시 행사에서 "5년 전 라면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라면만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제품 라면에 대해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로 만들어 상위 기준을 충족한 제품"이라면서 "최고의 맛이 아닌 것은 'The미식' 브랜드로 선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림은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내년 라면으로 7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하림이 꼽는 'The미식 장인라면'의 특징은 국물이다. 사골과 소고기·닭고기 등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양념채소를 20시간 끓였다. 수프도 국물을 그대로 농축한 액상이다.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내기 위한 선택이다. 윤석춘 하림 사장은 "판매가격이 높아지더라도 본질적인 맛을 추구하는 자세는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비싸더라도 제대로 만들어 팔겠다"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10-14 18:48:12감사원이 서울시가 하림그룹의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 인허가를 부당하게 지연시켰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하림의 양재 물류단지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시가 감사 결과에 대한 시정조치를 예고하면서 인허가 절차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첨단물류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회장은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도시첨단물류가 핵심"이라며 "세계적으로 생활형 물류를 갖추는 것이 미래 도시의 경쟁력과 맞닿아있다"고 강조했다.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여 도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가 구상하는 것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온·오프라인 경계가 없는 물류첨단단지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도 기대했다. 김 회장은 "도시첨단물류센터는 모바일 시대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 할 수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된 형태"라며 "중소기업이 다수 입주, 공장은 지방에 있지만 소비자가 단지에서 직접 쇼핑도 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구매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 제로 물류단지도 사업의 핵심 축이다. 출입차량을 전기차, 수소차로 제한하고, 단지 내 음식물쓰레기도 100%도 재활용하는 친환경 단지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디지털 경제 및 이커머스시대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데 시급히 필요한 공공인프라"라며 "배송포장 쓰레기없는 물류실현등 6대 비전을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심첨단물류단지는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의 자회사 엔바이콘이 2016년 5월 26일 4525억원을 들여 매입한 옛 양재동 화물트럭터미널 부지(파이시티)에 지어진다.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해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꼽히던 곳이다. 이 부지는 같은 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물류·상업시설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시설, 아파트 등을 함께 지을 수 있는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8-19 15:24:08[파이낸셜뉴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14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스타항공은 생각보다 부실채권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타항공 매각 본입찰 후 발언이다. 이스타항공의 인수자가 인수 후에도 갚아야 하는 공익채권은 700억원, 향후 채무조정이 가능한 채권자의 회생채권은 약 185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실제 인수가격이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반해 청산가치는 2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를 위해 최소 1000억~1500억원을 들이는 것이 하림그룹 입장에서는 잘못된 투자라는 판단이다. 앞서 김 회장은 예비입찰 당시에도 "임금, 세금 등 강제로 인수해야 할 부채가 상당해 인수 과정에서 원매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매각 관련 그는 실사 문제를 거론했다. 매각 측이 실사에 비협조적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거의 자료를 주지 않았다"며 "(하림이 원하는) 실사에 잘 응해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매각 측은 "매각 과정에서 팬오션이 주로 질문해 답변을 충실히해왔다"고 설명했다. 쌍방울그룹의 광림은 매각 측에 월 비용 등 자체 추정치와 재무정보가 일치하는 지를 따져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본입찰에는 쌍방울 그룹이 참여, 이번 매각은 우선매수권자인 성정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성정은 인수가격으로 8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매수권 행사 시기는 금주 내다. 우선매수권자인 성정은 지반공사 등 토공사업과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해 기준 매출이 60억원 수준이다.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의 관계사다. 성정이 경쟁입찰에 앞서 매도자 측과 우선매수권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가격 경쟁이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쌍방울 컨소시엄이 입찰에서 승기를 거머쥐더라도 스토킹호스에 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매도자 측은 곧바로 스토킹호스와 최종적인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컨소시엄이 높은 가격을 제시했더라도 스토킹호스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경우 매도자 측은 성정과 최종 계약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회생법원은 쌍방울 컨소시엄이 적어낸 입찰금액과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인 성정의 인수희망 금액을 비교해 21일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김 회장은 최근 해운 운임 지수 상승과 관련 "그동안 운임이 싸서 배를 만들지 않아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6-14 16:04:17[파이낸셜뉴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공식화했다. 하림그룹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해운과 항공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장사인 팬오션은 200척 넘는 선단을 보유하고 있어 해운업에 강점을 갖고 있다. 팬오션은 지난해 매출 2조4971억원, 영업이익 2252억원을 거뒀다. 김 회장은 1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기존 팬오션을 통해 해상화물만 했지만, 항공화물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팬오션으로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항공화물쪽으로 진출하고자 한다. 점진적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지난 2015년 법정관리가 진행 중이던 팬오션을 1조원 넘는 거액을 들여 인수해 우량 기업으로 키워냈다. 당시 비용이 많이 드는 장기 용선 계약은 해지하는 등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 꾸준히 1500억~2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팬오션은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에서 70%의 매출이 나온다. 다만 인수 자체는 아직 넘을 산이 높다. 여객 업무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부채가 늘어나고 있고, 최우선 변제 대상인 임직원 임금과 각종 세금도 수백억원에 달해서다. 김 회장은 "임금, 세금 등 강제로 인수해야 할 부채가 상당해 인수 과정에서 원매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 인수자는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수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수역량이 있는 하림에게 관심이 모아지는 배경이다. 하림지주는 연매출 2조원에 자산만 10조원에 달한다.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이며, 팬오션이 보유한 순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 1900억원 수준이다. 다만 하림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매각은 사전에 우선매수권자가 있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4일 한 중견기업이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된 상태다. 하림그룹이 우선매수권자보다 높은 금액을 써내더라도 법원은 다시 한 번 우선매수권자에게 기회를 부여한다. 이후 우선매수권자가 하림그룹이 제시한 금액보다 더 높은 매각가를 제시하면 인수 기회는 우선매수권자에게 돌아간다.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 역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광림은 크레인, 특장차 등 중장비를 취급하는 회사다. 옛 양재동 화물트럭터미널 부지에 도심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는 것과 관련 김 회장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화물터미널 부지는 하림그룹 계열사 NS홈쇼핑의 자회사 엔바이콘이 2016년 5월 26일 4525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정부는 2015년부터 이 일대에 양재 도시첨단 물류단지를 추진했다. 서울시와 하림의 뜻이 맞지 않아 지연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하림 주가는 전일에 비해 95원(3.00%) 상승한 3260원으로 마감됐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6-01 07:44:52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국산 프리미엄 펫푸드 승부수가 통하기 시작했다. 매출 급상승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나선다. 하림펫푸드는 김 회장이 애지중지하는 사업군중에 한 곳이다. 양계사업으로 그룹을 키운 김 회장에게는 펫푸드 사업이 그룹 뿌리와도 연결된다. 하림그룹은 충남 공주에 국내 최대 규모의 펫푸드 전용 플랜트 '해피 댄스 스튜디오(HDS)'를 지난 2017년 상반기에 오픈했다. '해피 댄스 스튜디오'는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실적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행복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하림펫푸드의 2019년 매출은 전년 보다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사업 투자기간이 끝나면서 수년내 흑자전환도 기대된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휴먼그레이드'의 원칙을 걸고 최고급 펫 사료 시장 개척에 나섰던 하림펫푸드가 시장에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하림펫푸드가 최근 제출한 2019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03억2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매출 22억 8400만원에 비해 무려 4.5배 늘어난 것으로 증가율은 352%다. 하림펫푸드 측은 이같은 매출 증가세에 대해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의 외국산이 점령하고 있는 펫푸드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 프리미엄 펫푸드를 내놨다. 외국산 펫푸드는 장기간의 운송기간으로 인해 합성보존제의 사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하림은 수입산을 대체할 만한 제품 경쟁력을 가진 하림펫푸드를 출시함으로써 프리미엄 펫푸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해왔다. 김 회장은 해피 댄스 스튜디오 개설식에서 "자연이 주는 감동을 고객에게 전하는 것이 하림그룹이 행하는 모든 식품 비즈니스의 본질이자 원칙이다. 식품사업의 원칙과 철학, 생각과 행동들을 펫 푸드에도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무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하림펫푸드는 최고급 원료를 사용해 사람이 먹어도 되는 수준의 안전성, 신선함, 균형잡힌 영양 등을 구현한 휴먼그레이드 사료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고 관련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후 소비자들이 하림펫푸드의 휴먼그레이드 사료에 호응을 보내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민동기 하림펫푸드 대표는 "기존 사료와는 원료에서부터 다른 고품질 제품인 '더리얼', '밥이보약'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창의적인 TV 광고와 과감한 온, 오프라인 마케팅으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한 것도 매출 증가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증가세에도 영업손실은 계속됐다. 지난 2019년 영업손실은 73억원으로 2018년의 74억3700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매출에 비해 매출원가(95억2800만원) 비중이 높은 것이 영업적자의 주된 원인이다. 회사 측은 고품질의 프리미엄 펫사료를 위해서는 원료와 제조시설에 대한 경쟁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현재의 영업적자를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라고 보고 있다. 민 대표는 "휴먼그레이드 펫 사료 시장을 열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손익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 가까운 장래에 흑자 구조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0-04-08 12: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