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학폭 무마 의혹'도 본격화...통일교 총재 구속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 여사의 '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자녀 학폭 무마에 김건희 여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번 주 학폭위 간사를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2023년 7월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딸의 학폭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김 전 비서관의 딸은 같은 학교 2학년 학생을 화장실에 감금하고,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학생은 각막이 훼손되는 등 상해를 입었고, 학교 측은 김 전 비서관 딸에게 긴급선도조치로 출석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피해 학생 신고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가 열렸고, 학폭위는 김 전 비서관 딸에게 '강제 전학'이 아닌 출석정지 10일, 학급교체 등의 처분을 통보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채상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은 당시 국방부 최고 책임자였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첫 소환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을 피의자로 부른 건 지난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지 83일 만에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결과에 대해 결재한 경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2023년 7월 30일 어떤 지시를 받고 조치했는지, 이첩 보류를 지시한 경위 등에 관해 캐물을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향하는 핵심 고리이다.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재를 번복한 사실이 드러나 'VIP 격노설'과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키맨'으로 지목돼왔다. 그는 지난 7월 특검팀에 의견서를 통해 'VIP 격노' 회의 직후 윤 전 대통령에게 채상병 사건 관련 전화를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수사 외압의 시작점으로 지목됐던 대통령실 명의 유선전화인 '02-800-7070'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전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출국 금지된 가운데 작년 3월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도피성 출국을 감행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내란·외환 특검팀(조은석 특검)은 평양 무인기 투입(외환 혐의) 의혹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 의사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 의혹을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같은 날 새벽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전날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통일교 측은 영장이 발부되자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향후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최은솔 김동규 기자
2025-09-23 15:58:22
'김혜경 여사' 질문에 李대통령 "조심스러운 주제"…김 여사는 '조용한 내조' 이어가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김혜경 여사의 역할에 대해 “국민 일부에게는 약간의 위안이 되거나 도움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과거 국가지도자의 배우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생각하는 김 여사의 역할이 있냐’는 질문에 “조심스러운 주제”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요새 조마조마하다”며 “아내도 대외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뭘 하면 좋을지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혜경 여사의 대외활동에 대한 이 대통령의 답변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엔 "반대로만 하면 된다", "정답은 반면교사"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떠올리는 글이었다. 김 여사는 삼부토건 주자조작 의혹 등으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수사를 받으며 남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실제 김혜경 여사는 대통령 대선 후보 때부터 언론 노출을 자제한 채 종교계·사회적 약자와 주로 만나왔다. 최근 한일·한미 정상회담 순방에 동행하며 외교 무대에 데뷔했을 때도 부부 동반 오찬이나 만찬, 동포를 만나는 자리를 제외하고는 이 대통령과 떨어져 별도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날도 김혜경 여사는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한 ‘제14회 나트륨·당을 줄인 삼삼한 요리 경연대회’에서 나트륨을 줄인 ‘잡채 파스타’를 선보였다. 오유경 식약처장, 오세득 셰프와 함께 시연한 ‘잡채 파스타’는 김혜경 여사가 저술한 요리책 ‘밥을 지어요’를 통해 소개한 ‘떡잡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김 여사는 또 책에 소개된 연근 흑임자 무침 조리법도 소개했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흑임자를 활용한 반찬이다. 이어진 푸드토크에서 김 여사는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 단·짠을 줄여서 더 건강한 K-푸드’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참가자들과 함께 잡채 파스타를 시식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9-12 07:52:26
"불순한 언행 지속 땐 법적 조치"..김여사 측, 신평에 강력 경고
[파이낸셜뉴스]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접견을 온 변호사에게 “남편이 오죽했으면 계엄했겠냐”고 말한 사실이 신평 변호사를 통해 알려진 가운데, 김 여사측은 강하게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지난 20일 YTN라디오를 통해 "전날 본 김 여사는 엄청 말라 있었다"며 "수의 밑에 드러난 팔목과 손을 보니 뼈대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혹시 계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냐"고 묻자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오죽했으면 우리 남편이 계엄을 했겠습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에게) 끝까지 버텨달라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며 “불의의 일을 당할 사람이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전하는 말 같아서 아주 기분이 섬뜩했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여사가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고도 밝힌 바 있다. 그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윤석열 체제를 뒤엎고 자기가 실권을 차지하겠다는 쿠데타를 계획했다”며 “따라서 모든 것이 한동훈에게서 연유한 것이라는 데 김 여사나 저나 생각이 같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 역시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냐. 그가 배신하지 않았다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있었을 것 아니냐”며 한탄하기도 했다면서 “김 여사는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으면 무엇이든 자기가 다 차지할 수 있었지 않았나’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여사 측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면서 "김 여사 관해 더이상 불순한 언행을 지속하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 유정화 변호사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신 변호사가 최근 김 여사를 접견하고 밝힌 말들은 상상을 덧씌워 김 전 대표의 발언인 양 왜곡 전달했다"고 비판했다. 유 변호사는 "신평씨가 만약 진정으로 김 여사를 위한다면 언론 앞에서 관계를 과시하고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신, 최소한의 절제와 신중함을 보였어야 한다"며 "신평씨는 오히려 본인의 정치적 견해와 상상을 덧씌워, 마치 그것이 김 여사의 발언인 양 왜곡해 전달하는 불순한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 변호사는 특히 "전날 김 여사 접견 결과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으면 무한한 영광을 누렸을 것'이라는 발언은 김 여사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님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신평씨가 주도적으로 특정 기자와 결탁해 떠본 뒤 이를 밖으로 흘려내며 본인 의견까지 합쳐 전파하는 것은 명백한 여론 조작이자 언론플레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 측은 신 변호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8-21 15:54:37
계엄은 김건희 구하기?’ 시민 1.1만명, 尹·김 여사 동반 손배소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에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공동으로 계엄 책임을 묻는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률사무소 호인의 김경호 변호사는 시민 1만1000명을 대리해 오는 18일 서울중앙지법에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함께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 이들은 소장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단순한 직무상 과실을 넘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려는 명백한 고의에 의한 불법행위이므로 민사 책임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피고들의 공동불법행위로 국민들은 생명과 신체에 대한 위협을 물론, 주권자로서 지위와 민주시민으로서 자존감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다"고 소송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김 여사를 비상계엄 선포의 핵심 동기를 제공하고 실행 과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공동불법행위자로 봤다. 이들은 "비상계엄은 오로지 김건희 개인을 위한 사법적 압박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행됐다"며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저지하고 자신의 국정농단 정황이 담긴 '명태균 게이트'의 증거 인멸을 위해 국가의 비상대권을 사유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불법행위의 가장 핵심적인 동기를 제공한 교사자이자,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실행을 도운 공모자 및 방조자"라며 "원고들이 입은 모든 손해를 배상할 공동불법행위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민법상 공동불법행위의 경우 공동 참여한 각 실행자뿐만 아니라 교사자나 방조자 모두 연대책임을 지게 돼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5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시민 104명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들에게 10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윤 전 대통령 및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계엄 선포의 책임을 묻는 유사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면서 가집행도 가능하다고 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고, 가집행 정지도 신청했다. 법원은 인정된 위자료 액수와 같은 1인당 10만원씩 총 1천40만원의 공탁금을 내는 것을 조건으로 신청을 받아들였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8-17 17:36:27
김 여사에 100쪽 질문지…특검, ‘도이치’부터 조인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6일 오전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 의혹’을 먼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제기된 의혹이 현재까지만 해도 15~16개에 이르고, 대부분 사건 수사가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도이치모터스부터 접근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사건의 경우 서울중앙지검의 1차 무혐의 이후 서울고검에서 재수사까지 벌였기 때문에 기본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서울고검 재수사도 서울중앙지검의 1차 수사 당시의 미진한 부분을 집중 추적했다. 따라서 특검팀은 서울고검 자료를 토대로 서울중앙지검의 무혐의를 뒤집을 핵심 증거와 진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았다면 공범이 된다. 특검팀은 이를 위해 약 1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가 건강상 이유를 들며 오후 6시까지 조사를 종료해 달라고 요구한 만큼, 추궁할 사항을 압축하는 등 효율적인 방안을 고민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오후 6시에 맞춰 조사를 멈추고 김 여사를 돌려보낼지는 확실하지 않다. 특검팀이 자칫 김 여사 측에게 끌려다닌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한두 차례 더 부를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이 정한 수사 기한이 있기 때문에 마냥 김 여사 측과 소환조사 시기를 조율하기는 어렵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특검팀은 서너 차례 김 여사를 소환한 뒤 입증 가능한 의혹부터 먼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쪽으로 수사 얼개를 잡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피의자의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된다. 만약 이렇게 전개될 경우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수감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다만 김 여사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8-06 08:22:33
홍준표 "尹 보다 金여사 수사 결과 더 충격적…상상초월 국정농단"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결과가 훨씬 더 충격적일 것이라며 그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홍 전 시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이미 국민들이 충격 받을 만큼 받았기에 특검수사 충격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지만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는 앞으로 국민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거론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재건을 미끼로 한 주가조작과 관련해 이미 해당 기업 관계자가 구속됐고 당시 외교부 장관(박진)까지 조사하는 것을 보니 심상치 않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국정농단 사태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대통령 부부가 전쟁 중인 나라를 예정도 없이 전격 방문하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전쟁터에 찾아가 재건을 미끼로 특정기업을 끌어들여 주가조작을 도와주었다면 그건 천인공노할 국사범이다"라며 윤 전 대통령 부부의 행적을 개탄했다. 그러면서 "암울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첩첩산중"이라며 보수진영 앞날을 걱정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을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7시간 가량 조사했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2023년 7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에 이어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 순방을 간 것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있는지 등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 두 달 전인 5월 삼부토건은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홍보해 왔고, 대통령 방문 이후엔 주가가 최고가로 상승했다. 특검은 삼부토건이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했다고 의심, 수사 중이다. 특검은 해당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해 6일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8-05 08:28:43
특검, '김건희 문고리 3인방' 유정옥·정지원 25일 소환...김 여사는 조사 협의 요청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유정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불러 조사한다. 오정희 특검보는 24일 유 전 행정관과 정 전 행정관을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2023년 8월 나토 순방 당시 60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이 목걸이가 김 여사의 재산 신고내역에 빠져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 민간인인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의 아내 신모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나토 순방에 동행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씨는 공식 직책이 없는 민간인임에도 관용여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검팀은 외교부로부터 관련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두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조연경 전 대통령실 부속실 행정관을 특검 사무실로 불러 9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지난 2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6촌 외가 친척으로 대통령실 부속실에서 김 여사를 보좌했던 최승준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1비서관도 소환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최 전 비서관을 상대로 김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물들의 행방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는 만큼, 특검팀은 김 여사의 목걸이 취득 경로와 통일교의 청탁성 선물 행방,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김 여사의 관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팀은 통일교의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삼일회계법인과 코이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한편 다음달 6일 소환조사가 예정된 김 여사 측은 이날 특검팀에 조사 방식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했다. 김 여사 측은 △각 혐의별로 다른 날 소환조사 △소환날짜 사이 최소한 3~4일의 휴식일정 보장 △오후 6시 이전 조사 종결 등의 내용을 특검에 요청했다. 하지만 특검 측은 사실상 이와 같은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오 특검보는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며 "아직 어떤 입장을 전달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집사 게이트' 김예성씨의 아내 정모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전날 진행했다. 조사 자리에서 정씨 측은 김씨가 베트남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으니, 본인에 대한 출국금지를 풀어주면 김씨가 귀국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특검 측은 이 자리에서 정씨의 출국금지 해제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대한 3차 소환조사는 오는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1차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지난 2022년 6월부터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도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 주식 4000주를 소유한 이모씨와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이현익 중동파이넨스 전 대표, 안정구 유니크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도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이들에게 △IMS모빌리티에 투자하게 된 경위 △김 여사 개입 인지 여부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환조사가 예정돼있던 김영선 전 국민의힘은 출석하지 않아 특검팀이 출석불응 처리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서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7-24 15:57:48김건희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발표한 '제3국 도피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특검팀 조사에 응해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한다는 입장이다. 귀국과 특검팀 출석 시점은 아내 정모씨에 대한 특검팀의 조사 이후라고 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와 정씨 측은 이날 특검팀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변호인을 통해 먼저 정씨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 특검이 있는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조사 이후 김씨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에 있는 김씨도 특검 조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특검팀이 밝힌 '연락 두절', '제3국 도피'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특검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소환 통보 등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며 "베트남에서 거주하다 비자 문제 때문에 잠시 태국을 갔다 베트남에 돌아온 것일 뿐, 제3국으로 도피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가 한국으로 입국할 경우 베트남에 있는 어린 두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다"며 "김씨는 아내가 출국금지가 풀려 베트남으로 가서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곧바로 한국으로 와서 조사를 받고 해명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 여사 집사로 불린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한국증권금융 등이 184억원을 투자했다는 내용이다. IMS모빌리티는 당시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훨씬 많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여러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은 김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대가성 투자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정경수 기자
2025-07-21 21:42:21
[단독]'김여사 집사' 김예성 "제3국 도피 사실 아냐"…아내 23일 특검 출석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발표한 '제3국 도피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특검팀 조사에 응해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한다는 입장이다. 귀국과 특검팀 출석 시점은 아내 정모씨에 대한 특검팀의 조사 이후라고 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와 정씨 측은 이날 특검팀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변호인을 통해 먼저 정씨에게 오는 23일 오전 10시 특검이 있는 서울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사무실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현재 베트남에 있는 김씨도 특검 조사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특검팀이 밝힌 '연락 두절', '제3국 도피'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특검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소환 통보 등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며 "베트남에서 거주하다 비자 문제 때문에 잠시 태국을 갔다 베트남에 돌아온 것일 뿐, 제3국으로 도피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김씨가 한국으로 입국할 경우 베트남에 있는 어린 두 자녀를 돌볼 사람이 없다"며 "김씨는 아내가 출국금지가 풀려 베트남으로 가서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곧바로 한국으로 와서 조사를 받고 해명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 여사 집사로 불린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한국증권금융 등이 184억원을 투자했다는 내용이다. IMS모빌리티는 당시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훨씬 많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지만, 여러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투자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은 김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대가성 투자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에서 김 여사를 처음 알게 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의 잔고증명서 위조에 가담하는 등 김 여사 일가에 빠지지 않은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특검은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들은 콜 몰아주기 의혹 등 각종 현안이 있었던 만큼, 김씨가 김 여사의 공적 지위를 이용해 투자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184억원의 투자금 중 46억여원의 지분을 매각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때 김씨가 이용한 차명회사는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인데, 김씨의 아내 정씨가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파악되며 김씨 소유의 차명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특검팀은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은 상태로, 여권무효화 절차를 밟는 중이다. 또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김씨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정경수 기자
2025-07-21 18:21:47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오는 8월 6일까지 조사를 받으러 나올 것을 김 여사에게 통보했다. 혐의는 피의자로 적시했다. 세 갈래 특검이 출범한 뒤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소환 조사 시도는 처음이다. 특검팀은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는 오는 29일 특검 출석을 전달했다. 이로써 전 대통령 부부가 시차를 두고 특검에 불려 나오는 초유의 장면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문홍주 특검보는 21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7월 29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수사 협조 요청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송부했다"면서 "김 여사에 대해도 내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주거지로 우편 송부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삼부토건 주가조작, 건진법사 청탁 로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공천 개입 등 의혹을 우선 적용했다. 윤 전 대통령도 명태균 관련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내란·외환 특검팀(조은석 특검) 외에 김 여사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요구한 것은 최초다. 김 여사는 제기된 15~16개 의혹에 관여·개입했는지, 이를 통해 실질적 이득을 취했는지, 유력 대선 후보 또는 영부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않았는지 등이 규명해야 할 사안이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 '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의혹은 이번 조사 범위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사 게이트의 경우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베트남에서 제3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양평 고속도로도 김 여사를 제외한 핵심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지 않았다. 반면 도이치모터스는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이날 소환했고, 주거지와 차량을 지난 19일 압수수색했다. 명태균 사건은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씨로부터 각종 자료를 제출받았다. 건진법사 사건은 통일교를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수사했다. 삼부토건은 전현직 경영진을 구속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아직 출석요구서를 받은 바 없지만, 성실히 임하겠다는 기본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서도 내란 특검팀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여사가 특검팀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예단할 수 없다. 김 여사는 지병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 때처럼 제3의 장소, 서면조사, 비공개 소환 등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특검팀은 같은 날 윤석열 전 정부의 캄보디아 경제협력 기금 의혹을 규명하고자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과 외교부,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수출입개발은행 등 7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김 여사 후원업체'로 알려진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에 대해서도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압수수색은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통일교 측은 이 사업 수주 등을 위해 건진법사를 거쳐 김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상당 샤넬가방 각 2개 등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통일교 핵심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민지 김동규 최은솔 기자
2025-07-21 18: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