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실명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에서 이번엔 수술 이후 안면마비가 왔다는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 14일 JTBC 등에 따르면 20대 여성 김모씨는 해당 강남 성형외과에서 2년 전 안면윤곽술과 양악수술을 받은 이후 눈·입·이마 신경 손상으로 안면이 마비돼 한쪽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고 웃으면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부작용을 겪었다. 김씨는 이후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일자리도 잃었다고 했다.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씨가 성형외과 측에 ‘눈이 안 감긴다’고 문의하자 ‘다 (원상태로) 돌아온다’ ‘수술에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그러나 이후에도 코와 입에서 출혈이 계속됐고, 한 달 뒤 김씨는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다. 김씨는 "코랑 입에서 까만 피가 계속 나오더라. 눈을 떠보니까 중환자실이었다"고 전했다. 대학병원에서는 ‘양악수술 때문에 신경이 손상돼 안면마비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김씨가 성형외과에 항의하자 병원 측은 ‘도의적으로 지원하는 치료비 일부’라며 330여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서 말한 수술비 3000만원은 줄 수 없으며, 받고 싶으면 소송을 걸라고 했다. 김씨가 소송을 제기하자 병원 측은 수술 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을 설명했고 과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병원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큰 금액을 보상하려면 근거가 필요해 소송하라 한 것”이라며 “신체 감정을 거쳐 적정한 금액이 정해지면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성형외과에서는 지난 5월 눈밑지방재배치 수술 등을 받은 50대 남성 환자가 시신경 손상으로 오른쪽 시력을 잃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병원측은 이 남성에게도 처음에 ‘도의적인 수준에서만 책임지겠다’고 했다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법원이 판단하는 보상 범위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5 09:01:45피부암은 피부에서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발성 피부 악성 종양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이 대부분이다. 한국인 같은 아시아인에게 피부암은 생소하고 주로 백인들에게, 기저세포암의 형태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피부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캠핑과 등산, 여행 등 야외에서 레저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자외선 노출도 증가하고 있다. 또 피부자극에 따른 염증 요소도 많아지고 있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한국에서도 피부암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피부암 환자 증가는 비교적 최근이기 때문에 서양에 비해 우리 국민은 피부암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피부암은 햇빛의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 자외선은 DNA에 손상을 줘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영향을 미친다. 화학 물질에서는 비소가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고, 바이러스 감염도 피부암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육안 감별 어려운 피부암 피부암은 대부분 편평세포암, 흑색종, 기저세포암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 점차 피부 밑으로 파고드는 편평세포암은 자외선 노출을 지속적으로 많이 받은 사람의 안면에 잘 발생한다. 흑색종은 악성도가 높은 피부암으로, 검은 색소가 점차 짙어지면서 커지고 다른 부위까지 전이되어 조기에 치료를 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흑색종은 백인에게 훨씬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백인들은 검은 반점만 있어도 피부암을 의심해 병원에 내원하기도 한다. 또한 흑색종은 검은 반점이 점차 짙어지고 커지며 경계가 불분명하고, 색상이 일정하지 않고 짙은 색과 옅은 색이 섞여 있으면 의심해야 한다. 이런 검은 반점의 크기가 연필 지우개 크기인 6mm 이상 될 때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의학 교과서에는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요즘에는 이와 같은 증상이나 크기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흑색종이 종종 발견되기도 하므로 작은 반점이라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경우 특히 점 중에서도 안 보이는 곳인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 점이 있으면 복점이라고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는 손바닥, 발바닥, 손톱 밑에는 원래 멜라닌 색소가 없어 이런 곳이 검게 보인다면 흑색종을 의심하고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암 중에 비교적 얌전하고 늦게 자라는 암이지만, 이것도 몇 년 이상 오래된다면 몸 속 깊숙이 퍼질 수 있다. 초기에 발견되면 레이저로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 ■점에 딱지 앉으면 조직검사해야 나이가 들어 피부가 검게 변하면 대부분 검버섯이라 생각하는데, 전문의가 보아도 검버섯과 피부암은 육안으로 구분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반점이 점점 커지는 경우, 그리고 피가 나거나 딱지가 앉아 낫지 않는 경우에는 피부암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피부암이 의심되면 일단 조직검사를 하게 되는데, 조직검사는 큰 수술이 아니며 좁쌀정도 크기의 2mm만 떼어 보아도 확실히 결과를 알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박승하 교수(사진)는 "최근 점, 검버섯, 부스럼인지 알고 있다가 피부암으로 낭패를 보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나이 들어서 생기는 검버섯도 헐고 진물이 나고 가려우며 주변으로 번지는 양상이 있으면 피부암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노화로 인해 생기는 부스럼·검버섯은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못할뿐더러 피부암 발생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부암 예방을 위해서라도 가급적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절제, 피부이식 등으로 치료 피부암을 이처럼 무심코 넘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진단사례 등을 통해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빰에 생긴 점이 신경쓰였던 40대 여성 J씨는 동네 의원에서 레이저로 점을 제거하였는데, 수 개월만에 다시 까만 점이 올라와 조직검사를 했다. 그 결과 단순한 점이 아닌 피부암으로 진단돼 피부암 및 주변 조직을 함께 제거하고, 주변 피부를 끌어와 봉합하고 마무리하는 수술을 받았다. #2. 콧등의 검버섯 같은 게 자라났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50대 남성 B씨는 상처가 점점 더 커지고 생김새가 이상해 조직검사를 했다. 그 결과 피부암으로 진단돼 손톱크기로 커진 피부암과 주변조직을 제거하고 피부이식을 통해 완치됐다. #3. 코 옆의 부스럼같은 상처가 몇 개월째 아물지 않았던 70대 남성 K씨는 조직검사결과 피부암으로 진단돼 동전크기로 피부암과 주변조직을 제거하고 결손된 부위를 코와 미간의 조직을 옮기는 피판수술로 흉하지 않게 재건했다.이처럼 피부암 수술이 필요할 경우 환자의 상태 및 병변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전문 수술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간단한 경우 병변의 절제 후 일차적인 봉합이 이뤄지거나, 병변이 큰 경우 피부이식술이 필요하다. 피부암이 깊고 넓게 퍼진 경우 광범위한 절제와 복잡한 재건수술이 필요하게 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2-17 18:27:36[파이낸셜뉴스] 대표적인 실명질환인 황반변성은 최근 10년 동안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습성 황반변성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저하가 일어나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매년 정기검진을 통해 질환의 발병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암슬러 격자를 활용해 자가검사를 해보자. 암슬러 격자 검사로 황반변성뿐 아니라, 중심성망막염, 당뇨망막병증 등의 질환도 확인할 수 있으며, 검사방법도 간단해 가족들이 모두 모여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녹내장 말기인 경우에도 암슬러 격자를 활용해 주변부 시야 결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초기의 경우는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김철구 교수는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진단법은 가족들이 서로의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안과전문의 없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이뤄지는 만큼 정확도는 떨어지므로 혹시 테스트에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암슬러 격자와 30cm의 거리를 두고 빛이 밝은 곳에서 한쪽 눈을 가려야 한다. 그 후 가리지 않은 눈으로 암슬러 격자의 중심에 있는 까만 점을 바라보았을 때 중심의 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선이 휘어 보인다거나, 혹은 선이 끊어져 보인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최근 스마트폰 등 가까운 거리에서 한 사물을 오랫동안 보는 젊은층이 늘어남에 따라 눈의 노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며 30~40대 젊은층에서도 노안이 발생하기도 한다. 노안은 눈 속에 있는 수정체나 수정체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근육인 모양체의 탄력성 저하 등으로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글씨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증상이다. 집에서 노안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신문을 눈과 20~30cm 떨어뜨린 뒤 글자가 잘 보이는지 확인하면 된다. 글자가 흐릿하게 보인다면 노안이 시작됐다고 의심해볼 수 있다. 노안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전문의와 관리방법 등을 상담하는 것이 좋다. 노안은 한번 시작되면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근거리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1시간에 한 번씩 5~10분 정도 멀리 보기를 하는 것이 좋다. 녹내장은 높은 안압을 시신경이 견뎌내지 못해 눈 속의 시신경이 점점 약해져 시야가 차츰차츰 좁아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자각하기 쉽지 않은 대표적인 실명 위험 안질환이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녹내장을 진단하고 추적 관찰하는데 있어 시야검사는 필수적이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시야검사법 중 하나인 대면법은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마주 앉아 손가락만으로 서로의 시야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검사자와 피검사자가 50~100cm 정도 거리를 두고 마주본다. 그리고 피검사자에게 한쪽 눈을 감게 하고 다른 쪽 눈은 검사자의 코끝을 주시하도록 한다. 검사자는 피검사자가 뜨고 있는 눈의 시야를 사분면으로 나누어 각 분면에서 검사자의 손가락 개수를 맞추게 하거나 검사자의 손가락을 검사자와 피검사자의 중간지점에 놓고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이동시키며 피검사자의 주변 시야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초기 녹내장 환자의 경우 시야가 손상됐다 하더라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1-24 19:55:43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5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결과' 에 따르면 우리나라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에 해당하는 457만가구에서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핵가족화는 물론, 1인가구와 노인 인구의 증가, 정서적인 결핍 등이 주요 배경 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려동물을 가족 혹은 친구로 여기는 보호자들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반려동물과 동행 가능한 인천과 정선의 오토캠핑장이 들어선 데 이어 가평과 양평 주변의 펜션, 충남 태안과 제주도 주변의 휴양시설 등도 성업 중이다 . 반려동물과 함께 피서지에서 더위를 쫓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지만, 휴가지까지 이동하는 물리적인 시간과 거리 그리고 갑작스러운 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질병을 얻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다. 7월 31일 우성동물의료센터의 최영민 원장(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은 "휴가지에서 개 등 반려동물이 얻을 수 있는 질병들은 보호자의 관심으로 충분히 예방은 물론 치료도 가능하다"면서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피서지로 떠나기 전이나 돌아온 직후, 동물병원에 들러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침 흘리거나 호흡곤란… 열사병 의심온 몸이 털로 덮여 있고, 혀와 발바닥 만으로 체온을 조절해야 하는 개 등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땀 배출로 인한 체온조절이 어려워 열사병에 취약하다. 때문에 기온이 높은 날 그늘이 부족한 실외에 장시간 있거나 보호자의 부주의로 차 속에 갇혀 있다가 열사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심하게 헐떡거리다가 갑자기 코 점액같이 끈적거리는 침을 흘리거나 평소와 달리 바닥에 누우며 숨쉬기 곤란해하면 열사병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이때는 반려동물을 시원한 곳으로 옮겨 찬물을 수시로 공급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올라간다면 지체 없이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가야 한다. 최영민 원장은 "열사병이 의심된다고 해서 임의로 얼음물을 뿌리거나 찬물 속에 담가주는 행동 등은 피해야 한다"며 "임의 처치가 예기치 못한 저체온증과 저혈압을 동반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진드기 등 외부기생충 감염 주의 오토캠핑장에 마련된 마당이나 풀숲을 헤집고 돌아다니거나, 펜션 옆 계곡이나 바닷가를 산책하는 개 등 반려동물은 사실상 맨몸으로 활동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한 번만 뛰놀아도 온 몸에 진드기가 달라붙을 수 있다. 특히 긴 털 속으로 들어간 진드기는 집에서 눈으로만 찾아 없애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사전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특히 진드기를 매개로 한 라임병, 바베시아증, 에를리히증 등 감염성 질환을 가벼볍게 여겨서는 된다. 이런 질환에 감염되면 식욕부진, 구토, 설사, 빈혈 등 여러 증상이 중첩돼 나타나며 심하게는 호흡곤란, 탈수로 폐사할 수도 있다. 진드기가 유발하는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을 한 후 목욕을 시키고, 털에 붙은 진드기가 있는지 매번 확인해야 한다. 특히 까만 콩같이 생긴 진드기를 털에서 발견하면 손으로 하지 말고 핀셋 등으로 떼어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피서지로 떠나기 전 '프론트라인' 등 외부 진드기 구제제를 미리 목 뒤쪽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외부 진드기 구제제를 바르면 약 한 달간 반려동물의 피지샘에 약효가 저장되는데, 진드기가 반려동물의 피부를 물기 전 털에 있던 약 성분에 닿아 죽기 때문에 진드기로 인한 질환에 감염될 가능성을 현저히 줄여준다.■아토피 피부염 예방 위해 면역력 증강 중요반려동물 중 개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꽃가루,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등 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극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주로 눈이나 입 주변의 피부, 귀, 겨드랑이, 복부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개가 이 부위를 혀로 핥는 데 그치지 않고 피가 날 정도 긁거나 물어뜯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심각해진다.여름휴가를 위해 오토캠핑장이나 바닷가 혹은 계곡가의 펜션을 방문하게 될 경우, 평소와 다른 자연환경을 접하게 되고 기존에 알지 못했던 아토피 피부염 유발요인(알러젠)에 노출될 수도 있다. 알러젠에 노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시켜 준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휴가지에서 최대한 주위 환경을 위생적으로 유지하고 피부 보습이나 면역력 증강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었다면 휴가지에서 복귀한 직후 동물병원에 들러 적절한 진단과 조치를 받아야 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7-31 17:01:47봄바람과 함께 다가온 3월 개강일. 20살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피부 관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때다. 정작 거울 앞에선 자꾸만 눈에 띄는 하얀 각질과 거뭇거뭇한 블랙헤드, 어김없이 올라오는 뾰루지, 칙칙한 안색으로 개강이 두려워진다. CNP 차앤박화장품 R&D파트 연구원은 “피부 재생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20대 초반에 초기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대로 방치해뒀다간 더 큰 피부 고민으로 극복 하기 힘들어질 수 있고 더 장기적인 관리를 요하게 될 수도 있다” 고 전했다. 1. 온뜨레_까띠에 '터치 익스프레스 리뉴얼' 2. 듀크레이 '케라크닐 마스크' 3. 멜비타 '넥타 퓨어 매티파잉 밸런싱 플루이드' 4. 케이트 서머빌 '이레디케이트' 5. 라네즈 '블랙헤드 멜팅 젤' / 스타일뉴스 ◆ 1단계. 각질 자극없이 제거하기 수능을 끝내고 하지 못했던 여행과 기타 취미 활동을 하느라 피부는 미쳐 생각지 못한 두터운 각질이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다. 뾰루지나 다른 트러블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푸석하고 맑은 느낌이 들지 않는 피부라면 먼저 각질제거를 해보자. CNP차앤박화장품 ‘CNP 인비져블 필링 부스터’는 닦아내지 않는 신개념 필링 부스터. 스킨케어 첫 단계에 사용하여 바르기만 해도 각질, 붉은기 완화, 브라이트닝, 투명도, 풍부한 수분 공급, 유분도 개선, 피부 결 케어 등 7가지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바른 후 닦아내지 않아도 불필요한 묵은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줘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알란토인 성분이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또한 천연 보습인자인 NMF 성분이 피부의 수분 보유력을 높여주어 장시간 촉촉한 피부로 지속시켜준다. 메디컬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 ‘테라크네 엔자임 파우더 클렌저’는 오래된 각질을 제거하고 모공을 깨끗하게 정돈해주는 효소 클렌저다. 다른 각질제거 제품들과는 다르게 파파인 효소 파우더 성분이 각질을 자극 없고 부드럽게 제거해준다. 세안 후에도 당김 없이 촉촉한 피부로 정돈시켜주는 제품이다. 특히 요즘같이 황사 등 미세먼지에 노출된 피부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 용이하다. 에스트라 전 제품은 예민하고 민감한 피부에도 걱정 없어 더욱 믿고 사용할 수 있다. 더샘 ‘익스프레스 뷰티 코튼 스왑’은 일반 면봉 크기의 약 5배에 해당하는 왕 면봉 타입이다. 한 번 사용으로도 거칠어진 피부의 각질을 효과적으로 케어해주는 필링 제품이다. 마일드한 케어가 가능한 ‘밀크 필 코튼 스왑’과 인텐시브 케어가 가능한 ‘아쿠아 필 코튼 스왑’ 2종으로 선보여 단계별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 후 씻어낼 필요 없고 1회용 면봉 타입이라 더욱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1. CNP차앤박화장품 'CNP인비저블 필링 부스터' 2. 더샘 '익스프레스 뷰티 코튼 스왑' 3. 테라크네 '엔자임 파우더 클렌저' 4. CNP차앤박화장품 '블랙헤드 클리닉 키트' / 스타일뉴스 ◆ 2단계. 블랙헤드 완전 타파 얼굴 중심을 잡고 있는 코에 까만 피지들이 자리잡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자. 특히 봄철 미세먼지와 노폐물이 모공에 쌓이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게 블랙헤드다. 이를 확실히 제거한 후 넓어진 모공은 쫀쫀하게 줄여 매끈하고 깨끗한 인상을 완성하자. 깨끗한 코끝 관리 비결인 ‘CNP 안티-포어 블랙헤드 클리어 키트’는 코 주위 블랙헤드 전용 2단계 마스크 세트다. 기존 블랙헤드를 녹이거나 뽑아내기만 하던 제품과는 달리 물리적 자극 없이 부드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제품. 1제 ‘블랙헤드 클리어 마스크’는 자극없이 부드럽게 블랙헤드와 피지를 올라오게 해 동봉된 까만 면봉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2제 ‘모공 수축 마스크’는 블랙헤드와 코 주변 피지가 제거된 모공을 탄력적으로 수축시켜준다. 1제, 2제에 남은 용액은 턱 끝이나 미간 사이에도 발라서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다. 듀크레이 ‘케라크닐 마스크’는 각질과 모공 속 묵은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제품이다. 한번에 마스크와 스크럽의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더블액션 타입 멀티 마스크 팩. 모공 딥 클린 기능뿐만 아니라 과잉 피지 흡수 및 피지 조절 기능을 더하여 마스크팩만으로 다양한 효과와 간편하게 깨끗한 피부로 가꿔주는 제품이다. 라네즈 ‘블랙헤드 멜팅젤’ 은 미세 실리콘 브러쉬로 모공을 열고 멜팅젤의 천연 유래 효소 가 부담없이 블랙헤드와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녹여주는 제품이다. 친환경 식물인 케냐프는 피지 흡착 효능이 우수해 멜팅젤로 녹여낸 블랙헤드와 과다 피지를 말끔하게 흡착해준다. 코 외에도 피지 분비가 심한 이마, 뺨 부분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 3단계. 여드름과 뾰루지 없애고 매끈한 피부 완성 외모 꾸미기에 한창인 새내기 대학생들은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진한 색조 화장이나 피부 결점을 완전히 가려버리는 두터운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기 쉽상이다. 밀가루 인형처럼 두터운 화장 속에 숨겨진 뾰루지, 여드름 등을 잠재우고 옅은 화장으로도 완벽한 메이크업이 가능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주자. 에센스 타입의 온뜨레 ‘까띠에 터치 익스프레스 스팟 에센스’는 트러블을 완화시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부분 집중 관리제품이다. 유기농 에센셜 오일의 티트리, 로즈마리, 페퍼민트가 농축되어있는 젤 타입으로, 항염, 살균 효과가 뛰어나며 피부를 더욱 맑고 깨끗하게 가꾸어 주는 것이 특징. 케이트 서머빌 ‘이레디케이트’는 트러블 스팟 트리트먼트로 뾰루지나 붉고 곪은 여드름을 즉각적으로 진정시킨다. 설퍼 성분이 담긴 핑크 포뮬러가 트러블을 빠르게 잠재우고 재발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항염 효과가 뛰어나 피부진정효과를 부여하고 AHAs 성분이 모공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해 주는 것이 특징. ◆ 4단계. 환하게 빛나는 안색은 만들기 여드름도 없고 블랙헤드도 없지만 오랜 시간 수능 공부하느라 지쳐 보이고 칙칙한 안색이 고민이라면? 입학 전 피부톤을 환하게 밝히는 화이트닝 집중 케어에 신경써야 할 때. 톤 업 된 피부와 함께 기분까지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다. 센카 ‘화이트닝 로션 R’은 미백 에센스가 담긴 화장수로 에센스의 보습력과 침투력을 화장수에 그대로 담아 피부 깊숙이 빠르게 스며들어 촉촉하게 마무리된다. 미백 유효성분인 안정형 비타민 C 유도체가 배합되어 있어 피부에 환하고 건강한 광채를 선사한다. 센카만의 독자적인 히알루론산 및 로얄젤리 배합으로 수분뿐만 아니라 윤기 넘치는 피부로 가꿔주는 것이 특징. 무향료, 무착색, 알레르기 테스트까지 완료한 순한 미백 제품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멜비타 ‘넥타 퓨어 메티파잉 밸런싱 플루이드’는 페퍼민트 증류액, 와사비 추출물, 자작 나무 수액 성분이 피부를 정화시켜 안색을 맑고 깨끗하게 가꿔주는 제품이다. 또한 징크 성분과 라이스 파우더 성분이 뽀송뽀송한 피부로 유지시켜 주면서도, 하루 종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준다. 프레쉬 하면서 가벼운 텍스처 타입의 로션이 즉각적으로 흡수되며 파우더리한 마무리 감을 선사한다. / stnews@fnnews.com 김신애 기자
2015-03-03 10:43:15'반려견들도 여름이면 해충으로 힘들어요.'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의 우리나라. 최근에는 스콜(열대지방의 소나기) 등 이상기후 현상이 가중되면서 아열대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진드기와 모기, 바퀴벌레 등 해충 개체 수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유해 곤충은 사람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해치는 불청객일 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25일 한아름동물병원 이태형 원장은 "덥고 습한 여름철엔 진드기나 모기가 개나 고양이에게 옮길 수 있는 감염병 예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면서 "일단 감염돼 병이 생기면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드기로 인한 감염질환 주의 여름철 캠핑이나 산책 등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는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의 외출도 잦아지고 있다. 풀숲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개나 고양이는 사실상 맨몸으로 활동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한 번의 외출만으로도 진드기가 달라붙을 수 있다. 특히 긴 털 속으로 들어간 진드기는 집에서 육안만으로 찾아 없애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외출 전 사전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특히 진드기를 매개로 한 라임병, 바베시아증, 에를리히증 등 감염성 질환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이런 질환에 감염되면 식욕부진, 구토, 설사, 빈혈 등 여러 증상이 중첩돼 나타나며 심하게는 호흡곤란, 탈수로 폐사할 수도 있다. 진드기가 유발하는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야외활동을 한 후 목욕을 시키고, 털에 붙은 진드기가 있는지 매번 확인해야 한다. 특히 까만 콩같이 생긴 진드기를 털에서 발견하면 손으로 하지 말고 핀셋 등으로 떼어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6월 말에서 8월까지는 '프론트라인' 등 외부 진드기구제제를 매달 한 번씩 발라주는 것이 좋다. 외부 진드기구제제를 바르면 약 한 달간 반려동물의 피지샘에 약효가 저장되는데, 진드기가 반려동물의 피부를 물기 전 털에 있던 약 성분에 닿아 죽기 때문에 진드기로 인한 질환에 감염될 가능성을 현저히 줄여준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 진드기 등 외부 기생충 감염 예방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하다. 산책 전 강아지가 외부 기생충 예방약을 목덜미에 바르고 있다. ■모기로 인한 심장사상충 감염 위험 여름철 윙윙대는 소리와 가려움증으로 밤잠을 설치게 하는 모기는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는 심장정지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존재다. 모기가 피를 빨기 위해 반려동물을 물면 반려동물의 혈관 속에 심장사상충이라는 기생충의 유충이 들어가게 된다. 이 유충은 혈관을 따라 심장으로 이동, 심장 내부에 정착해 성충으로 자라서 심장 박동을 멈추게 만든다. 심장사상충이 유충일 때에는 약물로도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일단 심장에 성충으로 자리잡게 되면 약 반년간 집중치료를 하더라도 완치가 어렵다. 또한 수술로 심장 내 성충을 직접 제거할 수도 있지만 이 단계에서 폐 색전증이나 쇼크 등의 가능성이 있다. 모기가 옮기는 기생충인 심장사상충 치료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지만 예방은 의외로 간단하다. 한 달에 한 번씩 '하트가드'(메리알), '레볼루션'(조에티스), '애드보킷'(바이엘) 등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반려동물에게 먹이면 된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에 들어있는 이버멕틴이라는 성분은 혈류에 있는 모기 유충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심장사상충이 성충으로 자라는 것을 막아준다. 또 파모산피란텔 성분은 회충이나 구충 등의 구제에 효과가 있어서 따로 구충제를 먹이지 않아도 기생충이 성장하는 것을 억제한다. ■바퀴벌레, 아토피성 피부염 유발 바퀴벌레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해 곤충이다. 일상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하면 주로 때려 죽이는데, 이때 체액과 함께 다량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흩어지기 때문에 보호자(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게도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알레르겐)이 될 수 있다. 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나타나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반려동물 중 특히 개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극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이다. 눈이나 입 주변 피부, 귀, 겨드랑이, 복부, 발끝이 자주 발생하는데 강아지가 이 부위를 혀로 핥는 데 그치지 않고 피가 날 정도로 긁거나 물어뜯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화초, 꽃가루, 고양이 비듬, 곰팡이 외에도 바퀴벌레가 옮기는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가 피부와 반응해 아토피가 생긴다. 특히 피부건조증 등으로 보호막 기능이 저하됐을 경우 아토피성 피부염이 나타나기 쉽다. 현실적으로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 또한 보호자(사람)와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에게서도 아토피성 피부염은 완치보다는 평생 관리하는 질병으로 생각해야 한다. 주위 환경을 위생적으로 유지하고, 피부 보습이나 면역력 증강에 힘쓰는 등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6-25 17:50:32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흠칫해 악 소리 내다가도, 귀여워서 절로 엄마미소 짓게 되는 신선한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첫 연출작 ‘오싹한 연애’로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감독에 등극한 황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충무로의 젊은 피 이민기와 김고은이 합세한 영화 ‘몬스터’. ‘몬스터’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와 그에게 동생을 잃은 제대로 미친여자의 끝을 알 수 없는 맹렬한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해당 영화의 무시무시한 포스터와 예고편은 살인마와 미친여자라는 그간 존재하지 않았던 두 캐릭터의 대결구도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에 각각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듯한 이민기와 김고은을 다르게 비춘다. 이민기가 달이 떠있는 밤, 외딴 집, 칙칙한 화장실 등의 배경 속에서 살아간다면, 김고은은 해가 쨍쨍한 낮, 드넓은 풀밭, 북적북적한 시장 등의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 것. 그래서 이민기가 더 이상 칠할 수 없는 까만 도화지라면, 김고은은 뭐든 칠할 수 있는 하얀 도화지 같다. 이민기와 김고은의 만남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긴장감은 강해진다. 특히 이민기가 분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살인마 태수의 어린 시절과 형과 오랜만에 이루어진 재회 장면에서는 매초마다 움찔움찔할 만큼 섬뜩함이 감돈다. 이러한 가운데 이민기가 두 캐릭터의 대결의 시작점인 한 꼬마를 놔주면서 “나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 내가 죽일 수 없는 사람”이라고 내뱉는 경고는 김고은이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암시한다. 그렇다고 강도 높은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김고은이 나오는 장면들은 스릴러보다는 코믹 장르에 가깝기 때문. 외마디 비명을 지르다가도, 마구 웃게 되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 한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김고은의 출연계기로 작용한 여성 캐릭터가 희생양도, 피해자도 아니라는 점도 흥미롭다. 너무나 순수하기에 자신의 소중한 대상에 대한 애착이 심할뿐더러, 겁없이 달려들 수 있는 것. 물론 쫓고 쫓기는 스릴러 장르만을 상상하고 온 관객들은 장르 면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캐릭터 면에서는 물건이 나왔다. 로맨틱한 이민기와 싱그러운 김고은은 완전히 사라진 것. 이민기표 살인마 태수는 여느 스릴러 장르에서 일상에서는 멀쩡한 듯 살아가는 살인마들과 달리 가족조차 벌벌 떤다. “죽여줄까?”라는 말을 쉽게 툭툭 던지며, 문제가 되는 인물들을 주저하지 않고 제거해버린다. 제목 그대로 ‘몬스터’다. 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반대로 김고은표 미친여자 복순은 티 없이 맑다. 7~8살 정도의 지능으로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다 살펴봐야하고, 배고프면 땅바닥에 주저앉아 떼를 쓰기도 한다. 김고은은 ‘은교’에 이어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더욱이 촌스러운 모습에도 그녀가 의도한대로 복순 그 자체가 됐기 때문일까.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그렇게 지켜줘야만 할 것 같은 복순이 살인마에게 무작정 덤비는데다, 도와줄 히어로적 인물도 없으니 복순의 편에 서서 응원하는 맛도 난다. 그러나 포스터와 예고편이 처음 준 기대와 달리 이민기와 김고은의 정면대결이 쭉 이어지는 게 아니라 아쉽다. 추격극이면서도 사건의 흐름에 무게를 두지 않아 두 캐릭터가 영화 속으로 깊게 파고드는 게 아닌, 겉만 뱅뱅 도는 듯해 절정에 이른 시점마다 김이 빠진다. 그럼에도 기존의 스릴러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관객들이라면 롤러코스터를 타듯 초조함과 즐거움에서 비롯되는 흥분의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듯하다. 한편 ‘몬스터’는 오는 13일 개봉 예정.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3-10 08:39:17‘아이두 아이두’ 김선아가 섹시여신으로 변신한다. 20일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슈퍼 알파걸 황지안으로 김선아의 섹시여신으로 변신한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김선아는 까만 슬립에 하얀 가운을 걸치고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채 뇌쇄적인 눈빛으로 섹시카리스마를 분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김선아는 입술만큼이나 새빨간 장미 한 송이를 든 묘령의 남자와 함께 아찔한 포즈를 취하며 극중 지안의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두 아이두’ 제작진은 “김선아의 섹시한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장면이다. 큰 동작 없이 눈빛 하나, 고갯짓 하나만으로도 보는 이들을 얼어버리게 할 만큼 강렬한 컷들이 완성됐다”며 김선아의 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사진 속 남자는 누구인지,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지는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장면을 보게 되실 것”이라고 덧붙여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한편 김선아와 함께한 묘령의 남자의 정체는 20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arhi@starnnews.com강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김보성 아내 투병고백, “갑상선 질병..약 먹으며 치료 중” ▶ 아이러브 이태리 김기범-박예진, 수줍은 첫키스 ‘러브라인 본격화’ ▶ ‘수상한 가족’ 이지훈, 주황형광셔츠로 ‘공항패션 종결자’ 거듭 ▶ 각시탈 주원, 비장미 넘치는 3단변신 스틸공개 ‘제2라운드 돌입’ ▶ ‘각시탈’ 진세연, 피범벅 손에도 “대본 놓지 않아”
2012-06-20 21:05:54유니버설발레단 '디스 이즈 모던 3'…모던 발레 거장들 안무 한자리에 국립발레단 '지젤' 매진 신드롬 계속?…신예 이은원·이재우 첫 오프닝 유니버설발레단이 다음달 공연에 올릴 '디스 이즈 모던 3'중 이리 킬리안의 안무작 '프티 모르'.발레가 다시 날아오른다. 연말 '호두까기 인형' 이후 휴지기를 가졌던 국내 발레계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올해는 난이도 높은 대작들이 어느해보다 많다. 2012년을 '발레의 해'로 불러도 무방할 만큼 격을 갖춘 발레가 줄줄이 예비돼있다. 해외 유명 발레단은 잇따라 한국에 발을 내딛고, 국내 발레단은 검증된 걸작들을 앞서거니 뒤서기니 경쟁을 펼치며 무대에 올린다. 올 발레 대향연의 첫 대결은 '모던'과 '낭만'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디스 이즈 모던 3', 국립발레단의 낭만 발레 '지젤'이 올해 발레 첫 무대를 장식한다. 다음달 18일과 19일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될 '디스 이즈 모던 3'는 모던 발레 거장들의 작품 모음 공연이다. 체코 출생으로 '현대 발레의 나침반'으로 불리는 이리 킬리안(65),미국 출신의 독보적인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드(63), 이스라엘 국보급 안무가로 칭송받는 오하드 나하린(59).이들 세명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리 킬리안은 1970년대 모던 발레의 기수 모리스 베자르,롤랑 쁘띠,존 크랭코를 잇는 주자다.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을 거쳐 지금은 네덜란드 댄스씨어터에 몸담고 있는 그는 쉽게 자신의 작품 공연권을 허용치 않는 걸로도 유명하다.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해 처음 공연권을 허가받아 15분짜리 '프티 모르'와 10분짜리 '세츠 탄츠'를 무대에 올렸다. 첫 무대라 완성도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킬리안의 안무에 대해선 감탄이 쏟아졌다. 그의 작품은 유머가 넘치고 인간의 깊숙한 내면을 포착한다.이번 무대에선 무용수들이 이 안무를 얼마나 업그레이드 시킬 지가 관건이다. 윌리엄 포사이드의 '인더 미들'과 오하드 나하린의 '마이너스 7'은 기대 이상의 만족을 안길만한 작품들이다. 이미 두어차례 공연에서 관객들은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포사이드는 이리 킬리안,피나 바우쉬와 더불어 1980년대 현대 무용계를 대표해온 안무가다. 무대는 '꽝'하는 금속성 소음으로 열린다. 까만 무대를 배경으로 몸에 딱 붙는 녹색 옷을 입은 9명의 무용수들은 예측불허의 동선이다. 나하린의 '마이너스 7'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스피드한 안무다. 20여개 의자에 앉은 무용수들이 기관총을 맞은 것처럼 차례로 자리에서 튀어오르는 동작이 압권이다. 국립발레단의 '지젤'공연 한 장면.1962년 창단후 사상 처음으로 전석 매진의 기록을 안겼던 낭만발레 '지젤'을 국립발레단은 올해 첫 작품으로 골랐다. '지젤'은 1841년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극장에서 초연된후 낭만 발레의 대명사로 꼽혀왔다. 국내선 러시아 버전 '지젤'은 숱하게 공연됐지만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은 지난해 무대가 처음이었다. 올해도 이 발레단의 파트리스 바르부 예술감독 안무로 올려진다. 간결한 표현을 중시한 러시아 버전과 달리 프랑스판 '지젤'은 섬세한 디테일과 정확한 테크닉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무용수들에겐 해내기 힘든 춤이기도 하다. '지젤'은 3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총 5회로 진행된다. 최근 확정된 캐스팅을 보면 신예 이은원-이재우가 전면 배치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지난 연말 '호두까기 인형'에서 마리·호두왕자역으로 커플 주역 데뷔를 했다. 이제 발레리나 이은원의 시대가 온 걸까. 선배 발레리나 김지영·김주원이 독점하다시피한 오프닝의 바통을 이번엔 이은원이 넘겨받는다. 이은원-이재우는 1일 오후 3시 공연 첫 무대에 선다. 지난해 '지젤' 매진 공연의 주역 김지영은 이동훈과 함께 2일(오후 8시)과 공연 마지막날인 4일(오후 3시)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 김주원-이영철,박슬기-정영재는 각각 3일 오후 3시,오후 7시30분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창단 50주년인 국립발레단은 2001년 아시아 초연으로 화제를 뿌렸던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의 '스파르타쿠스'를 4월, 안성수 안무의 창작 신작 '포이즈'를 6월에 공연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4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버전의 대작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7월엔 로열발레단 안무가 출신 케네스 맥밀런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선보인다. 강수진을 주역으로 한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의 '까멜리아 레이디(4월)'를 비롯,러시아 키예프 모던 발레단의 '카르멘(5월)',아메리칸 발레시터터의 '지젤(7월)',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11월)'도 차례로 한국 무대에 선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2-01-16 19:16:07까만 투피스에 기다란 진주 목걸이를 걸친 채 볼쇼이 극장 백스테이지로 황급히 뛰어가는 그의 얼굴은 발갛게 상기돼 있었다. 지난 8일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열린 '볼쇼이-국립발레단 첫 합동 무대' 둘째날 공연 직후였다. 공연 전 설렘 가득했던 표정은 어느새 흥분과 기쁨으로 뒤범벅돼 있었다. 백스테이지에서 그는 러시아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낸 주역 무용수들을 차례로 껴안으며 어깨를 들썩였다. 한국 발레계 최고경영자(CEO) 최태지 국립발레단 단장(51). 공식석상에서 그는 눈에 확 띈다. 재일동포로 일본식 어투가 여전히 남은 한국 말씨. 훤칠한 키에 발레리나 출신의 전유물처럼 보이는 잘록한 허리로 누구를 만나든 몸을 낮춘다. 유쾌한 웃음과 환한 미소 역시 그의 트레이드 마크. 하지만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그의 취향은 허를 찌른다. 정갈한 초밥, 아니면 달팽이 요리를 좋아할 것 같은 인상이지만 된장찌개를 최고 음식으로 꼽는 한식 마니아다. 정장도 2시간 이상 걸치면 숨이 턱턱 막히는 불편함에 발을 동동 구른다. 청바지에 셔츠 하나 걸치는 게 근무 중 공식 의상이다. 이 활동파 복장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5층 발레단 사무실과 4층 연습실을 종횡무진 뛰어다닌다. 단원들에겐 한 치의 실수도 허용치 않는 송곳같은 선배이자 사무실 직원들에겐 매사가 철저한 CEO다. 빈틈없는 이 CEO가 사석으로 가면 또 한 번 옷을 갈아입는데 이때 모습은 영락없는 수다쟁이 엄마다. 지난 21일 발레단 사무실에서 만난 최태지 단장은 2주 전 맛봤던 ‘볼쇼이 감동’이 가시지 않은 듯했다.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한국 발레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제가 아무리 말해도 사람들이 잘 안 믿었어요. 하지만 이번 볼쇼이 공연으로 입증됐잖아요. 그게 무엇보다 기쁩니다.” 최 단장은 아홉살 때 일본 교토 집 근처 발레학원 선생님의 우아한 자태에 반해 발레를 시작했다. 1985년 한국 발레단과 인연이 닿아 이때 한국으로 건너온 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지도위원을 거쳐 1996년 3대 단장직까지 올랐다. 5년 임기를 마치고 정동극장장으로 옮겨갔고 지난 2008년 공모를 통해 다시 5대 단장으로 국립발레단에 복귀했다. 최 단장은 발레 불모지 한국에서 ‘발레 대중화’ ‘국립발레단의 중흥’을 이끈 숨은 공로자로 평가할 만하다. 처음 발레단장직을 맡았을 때가 그의 나이 서른여섯. 이때만 해도 국내서 발레는 소수 취향의 문화 장르에 지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공연 횟수를 늘리고 발레가 대중에게 쉽게 이해되도록 돕는 것이었다. 1997년 매달 1회 무료로 선보인 국립극장 소극장 발레가 첫 작품이다. 관객은 미어터졌다. 소극장 발레는 3년이나 계속됐다. 야외서도 공간만 있으면 찾아갔다. 시내 중심가 백화점 앞에서도 공연을 선보였다. “발레가 슈퍼마켓 상품이냐”는 비판도 들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아기를 둘러업고 까치발로 무용수를 지켜보는 관객을 바라보면 가슴이 뭉클했다. 최근 정부의 국공립기관 초대권 폐지 방침에도 불구, 발레단이 별 타격을 입지 않고 있는 것은 관객 저변이 최근 10년 새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객석점유율이 시야 장애석이 많은 3층, 4층을 빼면 80%에 육박합니다. 무대가 보이는 좌석은 매진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발레가 관객과 가까워진 데는 최 단장의 스타 발굴도 한몫한다. 1990년대 중반만 해도 국내서 발레리나라고 하면 강수진(슈투트가르트 수석무용수) 외에 알려진 이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최 단장이 이때 키운 이들이 현재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 김주원이다. 하지만 국내 무대는 이제 이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타 무용수들의 발굴도 과제. 최 단장의 고민도 여기에 맞물려 있다. “단장으로서 정부 예산을 따오는 것보다 더 힘든 게 무용수들 캐스팅입니다. 작품 캐스팅을 확정짓기 전엔 저도 피가 말라요. 누구를 주역으로 내세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연말 대작들에는 새 얼굴을 많이 기용할 생각이에요. 김리회, 박슬기, 고혜주 이런 무용수들 기량이 보통이 아니에요.” 최 단장은 국립발레단의 실력을 “세계 10위권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발레학교가 세워진다면 “세계 5위권에도 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발레학교는 그가 2년 전 단장직을 맡았을 때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재능 있는 예비 무용수들을 국가가 키우고 최고 기량을 뽐낼 수 있는 나이에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발레학교의 핵심이다. “우리 발레계 현실은 일반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뒤 20대 후반에 직업무용수로 들어와 30대 후반 은퇴하는 것이 보통이에요. 무대에 서는 연령을 낮추고 은퇴하는 무용수들에겐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발레학교가 한국 발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거예요.” 단장직을 맡으며 잊을 수 없는 일은 발레계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볼쇼이 발레단 상임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로부터 작품을 건네받은 순간이다. 그때가 2000년 봄.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을 비롯, 지난달 초연된 ‘라이몬다’까지 국립발레단의 5대 클래식 작품이 그리가로비치의 작품이다. 중국, 일본 발레계에선 아직 그리가로비치 작품의 저작권이 없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리가로비치가 아시아에선 한국 국립발레단에만 작품을 허용했다. 최 단장은 국립발레단의 앞으로의 화두는 ‘세계화’라고 말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수들이 세계 쟁쟁한 무대에서 맘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만드는 것이 과제다. 교류 차원에서 세계 대표 무용수들을 국내 무대에 세우는 것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이 의욕 많은 단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 최 단장은 그래서 요즘 더욱 마음이 바쁘다. “로드맵을 착실히 만들고 있어요. 누가 와도 발레단이 흔들리지 않게요. 내년에 이탈리아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지금 열심히 라 스칼라 극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최태지 국립발레단 단장 약력 △일본 교토 △일본 가이타니 발레 아카데미 △일본 분카 가쿠인 대학 불문학과 △프랑스 프랑게티 발레 아카데미 △미국 조프리 발레스쿨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3대 국립발레단장 △정동극장장 △성균관대 무용학과 겸임교수 △5대 국립발레단장 ■사진설명=최태지 국립발레단장은 "한국 발레가 이제 세계 무대를 향해 뛸 충분한 실력이 됐다"며 자신만만해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5층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최 단장. /사진=박범준 기자
2010-10-27 21:3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