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돗물 깔따구 유충을 상시 감시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깔따구 유충 유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수원수는 주 1회, 수돗물 생산 공정 단계별(침전, 여과, 정수 등)로는 매일 24시간 연속해 포집망 시험법을 이용해 상시 점검하고 있다. 또 지난해 환경부가 수질 감시항목으로 깔따구 유충을 추가함에 따라 최종 생산된 정수에서 현미경으로 매월 한 번 더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돗물 유충 민원 발생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4~10월 매월 배수지 5곳을 선정해 집중 조사를 벌인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깔따구 유충으로 인한 시민 불안 해소 및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철저하게 감시하겠다”라며 “만약 가정 내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면 상수도사업본부 서비스센터로 연락해 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울산시에 접수된 유충 관련 민원 중 수도꼭지를 통해서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례는 없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19 16:58:37[파이낸셜뉴스] 전국 정수장 27곳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며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웹스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필터 샤워기를 제조하는 회사에 장중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16일 오후 2시 8분 현재 웹스는 전 거래일 대비 4.61% 오른 4085원에 거래 중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진행한 전국 485개 정수장 위생관리 특별점검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그 결과 강원 영월군 쌍용정수장에서 유충 1마리가 발견됐고 26개 정수장에서는 수돗물 원료인 원수(11곳)나 침전지, 여과지, 활성탄지 등 정수가 이뤄지는 곳(15곳)에서 유충이 나왔다. 이번에 유충이 발견된 원수 대부분 수질이 1등급이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낡은 정수장 시설 등이 유충 발생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웹스는 앞서 대구 수돗물 독성 발암물질 검출 소식에도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PCTG 소재로 만든 인체친화적 필터 샤워기 ‘닥터샤워기’를 생산 중이다. 이 제품은 지난 2020년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 당시 판매가 급증하며 물량 부족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8-16 14:08:26[파이낸셜뉴스]환경부가 전국 485곳의 정수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1곳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과 수원에서 발견된 유충의 경우 시설 노후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16일 경상남도 창원시와 경기도 수원시의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7월19일부터 8월8일까지 전국 485곳의 정수장을 대상으로 위생관리실태를 특별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점검 결과 강원도 영월의 쌍용정수장 1곳(1마리)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쌍용정수장은 정수지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즉시 정수지 유입부에 미세차단망을 설치하고, 정수지와 배수지를 청소하는 등 긴급조치를 통해 가정으로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했다. 해당 지역에서도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는 없었다. 정수처리과정을 거치기 전인 원수나 정수처리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된 곳은 26곳으로 △원수 11곳 △침전지 2곳 △여과지 및 활성탄지 13곳 등이다. 이들 장소의 경우 정수처리가 완료된 정수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원수(11곳) 및 침전지(2곳)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에서는 정수처리공정의 정상 가동여부를 점검했고 각 정수처리 단계별로 감시(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과지 및 활성탄지(13곳)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에서는 정수처리공정 강화(염소·응집제 주입 강화, 역세척 등), 정수지 유입부 미세차단망 설치 등 긴급조치를 통해 정수장 밖으로 깔따구 유충이 유출되지 않도록 차단했다. 지난 7월 가정 내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창원의 경우 원수(2마리), 정수처리과정(149마리), 정수장 주변(14마리) 등 165마리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총 16종의 유충이 확인됐다. 정밀역학조사반은 방출설비 미흡으로 정수공정 내부에 깔따구 성충이 유입되고 정수장 공간 중 개방돼 있는 착수정과 침전지 등으로 깔따구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1마리 이외에는 원수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동일한 원수를 사용하는 반송정수장은 원수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원수에서 유입된 유충이 번식해 가정까지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수원의 경우 활성탄지에서만 유충이 발견되고, 7월12일 이후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정 분석만 실시했다. 공정 분석 결과 방충설비 미비로 활성탄지 내부로 깔따구 성충이 유입되고 폭우 시(6월30일) 광교저수지의 원수(7월1일)에서 탁도가 높은 물이 유입되면서 깔따구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정밀역학조사반은 창원과 수원 모두 방충설비 미흡, 오존발생기 고장 등 노후화된 시설 등 문제로 깔따구가 유입돼 유충이 사멸되지 않고 번식·성장해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부는 지자체 요청을 받아 정수장 노후 시설 정비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완료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한다. 재정당국과 협의를 거쳐 추가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깔따구 유충을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해 매일 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수장 현장에서 깔따구 유충 발생을 상시적으로 예방하고 만일 발생할 경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충 예방 및 대응요령을 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라며 "유역수도지원센터, 한국상하수도협회 등 전문기관을 통한 기술 진단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정수장이 최적으로 운영·관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8-16 12:28:39【제주=좌승훈 기자】 수돗물 깔따구 유충 사태에 이어 최근 인증 정수장에서 대장균까지 검출돼 곤혹을 치르고 있는 제주도가 수도시설 운영관리 실태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환경부는 수도시설을 운영 중인 161개 지방자치단체와 광역상수도를 운영 중인 한국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2019년도 전국 수도시설 운영관리 실태를 4등급으로 분류한 평가 결과를 2일 공개했다. 평가 결과, 매우우수(A등급, 20%)가 34곳, 우수(B등급, 30%)가 50곳, 보통(C등급, 30%)이 49곳, 미흡(D등급, 20%)이 34곳으로 나타났다. A등급으로 분류된 34곳 중 '수돗물 음용률 향상에 성공한 지자체로 부산광역시, 파주시, 동두천시, 봉화군, 오산시,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전북권역 등 6곳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반면 올해 ‘유충 수돗물’ 사태를 겪은 인천과 제주가 최하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평가부터는 붉은 수돗물이나 깔따구 유충 사태처럼 중대한 수돗물 사고를 일으킨 경우 점수를 100점 만점 기준 20점 감점하도록 기준을 바꾼 영향이 컸다. 제주도를 포함해 가장 낮은 D(미흡)등급을 받은 곳은 34곳은 종합적인 운영관리 개선방안을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해야 한다. 특히 유충 수돗물 사태는 올해 인천과 제주에서 벌어졌지만, 지난해 수돗물 평가에서도 이미 ‘낙제점’ 수준의 점수를 받은 만큼, 사전 조치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D등급을 받은 곳은 대부분 지난해와 올해 수돗물 수질사고가 있었던 곳이며, 운영관리 실태는 지난해 자료를 토대로 현장 실사를 했지만, 수돗물 사고와 위기대응 부문은 평가 전까지 발생했던 부문을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D등급을 받은 지자체 중 광역 지자체는 인천·광주·제주 등 3곳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와 올해 수돗물 수질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9개 동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정수장에서 지난 10월 깔따구 유충이 잇달아 검출된 데 이어, 최근 제주시 애월 정수장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애월 정수장은 용천수를 쓰는 강정 정수장과 달리, 지하수를 수돗물로 공급하는 환경부 지정 ‘인증’ 정수장이다. 인증 정수장은 원수와 수돗물이 일정 수준 이상 깨끗해 정수처리 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번에 재인증 과정에서 애월 정수장 원수에서 간헐적으로 대장균이 검출돼 2022년까지 재인증 유예 처분을 받았다. 도는 이에 대해 지하수도 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해 물을 여과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서귀포시 대포포구 인근 맨홀에서 오수가 역류해 5시간 가량 마을 공동어장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수펌프장으로 보내져야 할 오수가 수년간 마을어장과 지하로 유출돼 주민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으면서, 상하수도 행정 전반에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2-02 14:54:0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생한데 이어 대장균까지 검출됐다. 30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인증 정수장에 대해 재인증을 위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시 애월정수장에서 대장균이 검출돼 인증 치소처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애월정수장은 깔따구 유충이 검출된 서귀포시 강정정수장는 용천수를 쓴다. 이와 달리 애월정수장은 지하수를 활용한다. 지하수를 수돗물로 공급하는 도내 정수장은 전체 16개 정수장 가운데 9곳(애월·구좌·남원·조천·토평·금악·서광·유수암·회수)이다. 이들은 수질이 깨끗해 여과시설 없이 소독만으로 정수 처리하는 인증 정수장이다. 인증 정수장은 수도법 규정에 따라 정수처리기준 적용이 제외돼 여과시설 없이 소독만으로 정수 처리해 수돗물을 공급한다. 환경부 산하 한국상하수도협회가 3년 단위로 재인증한다. 애월정수장은 이번에 정밀 검사 결과 대장균이 나오면서 인증이 유예되는 첫 정수장으로 기록됐다. 상하수도본부 측은 이에 대해 애월정수장 대장균은 원수에서 검출됐을 뿐, 소독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먹는 물 수질기준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깔따구 유충에 이어 인증 정수장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고, 앞서 지난 12일에는 서귀포시 대포포구 인근 맨홀에서 오수가 역류해 5시간 가량 마을 공동어장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하수도본부가 굴착기를 동원해 현장 확인에 나선 결과, 맨홀로 유입된 오수가 400㎜ 두께의 관을 타고 바다로 유출되고 있었으며, 마감이 되지 않은 관에서도 오수가 유출돼 지하로 침투되도록 방치된 상태였다. 6년 전 월류(越流) 현상 차단을 위해 17억6900만원을 들여 진행된 배관공사가 엉터리로 이뤄진 것이다. 지난 21일 오후 현장을 찾은 원희룡 지사는 “마감공사를 할 때 처리를 잘못해 오랜 기간 오수가 바다로 계속 새 나간 것 같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수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30 19:21:30【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수돗물을 삼다수 수준의 수질로 관리하겠다던 제주도가 불과 3개월 만에 고개를 숙였다. 최승현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28일 도청 기자실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 대책에 따른 브리핑을 갖고 “도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제주도가 수돗물 유충 발생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것은 유충이 확인된 지난 18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되레 지난 7월 인천시를 비롯해 타 시·도에서 발생한 수돗물 유충 사태 당시에는 “수돗물은 도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제주 수돗물을 삼다수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주도는 깔따구 유충이 발생한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에 대해 유출 차단을 위해 다음 달 1일 오후 6시부터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 도는 유충 발생 즉시 환경부와 함께 강정 정수장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나, 강정정수장에 이물질을 걸러내는 여과지가 설치된 지 33년이나 됐고, 확인된 유충이 2㎜ 안팎으로 작아 완벽한 차단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원인규명·재발방지 역학조사 속도 도는 이에 따라 정밀 여과장치를 설치하는 등의 시설 개선을 완료한 후 유충이 나오지 않으면 정수장을 재가동할 예정이다. 또 하루 2만1000ℓ리터를 서귀포시 동 지역 주민 3만1000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정수장 운영 중단에 대비해 인근 정수장 4곳(어승생·회수·토평·남원)에서 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수돗물 공급체계 전환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도는 특히 수계전환 과정에서 관로 점검, 관로 세척, 수질검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강정정수장 수돗물 유충 유입을 완전히 차단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현공언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현재 강정정수장에 설치된 여과지로는 미세 유충을 걸러낼 수 없어 정밀 여과장치를 긴급 발주한 상태”라며 “정밀 여과장치 제작에 3주일, 설치에 1주일이 걸린다. 시범운영까지 고려하면, 강정정수장 재가동은 1개월 이상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 부지사는 “수계전환 과정에서 평소와 달리 간헐적으로 탁수가 발생하고 수압이 약해지는 등 생활 불편이 발생할 수 있고, 필요하면 급수량을 조절할 수 있음을 양해해달라”밝혔다. 이어 “이번 수돗물 유충 사태를 계기로 상수도 관리 시스템을 종합적이고 정밀하게 점검하고 기술진단을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와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도는 강정정수장과 강정천 취수원 유충 발생에 따른 도민 불안감 해소, 명확한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도 꾸렸다. 앞서 국립생물자원관 정밀조사에서는 발견된 유충은 ‘타마긴털깔따구’, ‘깃깔따구속’, ‘아기깔따구속’ 등 3종의 깔따구 유충으로 확인됐다. 크기가 2㎜ 내외로, 앞서 인천 정수장에서 발견된 유충(10~15㎜)보다 작다. 도내에서는 지난 18일 이후 27일까지 오후 5시까지 총 89건의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현장 조사 결과 이중 63건이 실제 유충으로 확인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0-28 16:21:16【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서귀포시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인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강정정수장 계통의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과 다른 '타마긴털깔따구'와 '깃깔따구속', '아기깔따구속' 등 3종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국립생물자원관의 유충 유전자(DNA)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가운데 ‘타마긴털깔따구’ 유충은 잔잔한 물 등에 서식하며 봄과 가을에 우화(유충에서 성충으로 되어가는 과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몸은 전반적으로 검은빛을 띄며, 성충의 몸길이는 수컷 2.53~2.82㎜, 암컷 2.05㎜ 수준이다. ‘갓깔따구속’과 ‘아기깔따구속’ 유충은 국내 미기록 종으로 조사됐다. ‘깃깔따구속’ 유충은 일반적으로 흐르는 물에서 서식하며, ‘아기깔따구속’ 유충은 거의 모든 수생환경에서 발견되지만 일부 식물에 굴을 파고 들어가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강정정수장 운영 중단…수돗물 공급체계 개편 추진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현미경 사진을 통한 1차 형태 분석에서는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됐으나, 정밀한 분석을 위해 2차 유전자 분석을 하게 됐다"며 "유충의 생태적 특징이 확인된 만큼 역학조사반을 운영해 원인 규명과 유충 유입 방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27일부터 수돗물 유출 발생 원인 규명 등을 위한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본격 운영한다.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은 동물학·생태독성학·상하수도·수처리·곤충학 등을 연구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도는 깔따구 유충이 무더기로 발견된 강정정수장 운영을 잠시 중단하는 대신, 인근 급수지역(정수장)에서 수돗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강정정수장에는 서귀포시 9개 지역 2만4000가구(6만1000여명)에 하루 2만2000톤의 물을 공급해왔다. 강정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은 서귀포시 송산동·정방동·중앙동·천지동· 동홍동·대륜동·대천동·중문동·효돈동이다. 도는 강정정수장 대체 급수지역으로 동부·서부급수지역과 어승생 저수지의 여유 급수 가능량이 충분한지를 검토하고 있다. 도의 기존 조사에서 동부·서부급수지역과 어승생 저수지에는 유충 등 이물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충 의심 신고가 처음 접수된 19일부터 26일까지 서귀포시 동지역 수돗물에서는 총 7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현장 점검 결과 이 중 57건은 유충이 확인됐고 15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6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인천시를 비롯해 수도권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도내 17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특별 점검에 나선 가운데, 제주에는 깔따구 유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당시 원희룡 지사도 “공기와 물은 가장 기본적인 생존의 조건”이라며 “제주지역 수돗물을 삼다수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도는 지하수를 주된 원수로 사용하고, 어승생 정수장과 같이 모래와 자갈로 철저히 여과하고 있기 때문에 유충이 발생할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3개월도 안돼 제주지역에서도 깔따구 유충이 확인되면서 상수도 행정에 대한 신뢰도 깨지고 말았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0-26 19:58:0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서귀포시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했다는 신고가 22일 오후 6시까지 총 29건이 접수된 가운데, 이 유충은 그동안 제주도가 아니라던 ‘깔따구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유충이 취수원인 강정천에서도 확인되면서 환경부는 제주지역 정수장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을 현미경을 통해 1차 조사한 결과, 깔따구류 유충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330종에 이르는 깔따구류 유충 중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밝히기 위해 현재 이 유충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종 DNA 분석 결과는 다음 주 초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제주지역에서도 깔따구류 유충이 발견되면서, 상수도 행정에 대한 신뢰도 깨졌다. 불과 3개월 전 도내에는 깔따구류 유충이 없다고 자신만만했던 도정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7월 인천시를 비롯해 수도권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도내 17개 정수장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특별 점검에 나선 가운데, 제주에는 깔따구 유충이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당시 원희룡 지사는 “공기와 물은 가장 기본적인 생존의 조건”이라며 “제주지역 수돗물을 삼다수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도는 지하수를 주된 원수로 사용하고, 어승생 정수장과 같이 모래와 자갈로 철저히 여과하고 있기 때문에 유충이 발생할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수돗물에서 유충이 처음 발견됐을 때도 제주도는 이 유충이 전국을 불안에 떨게 한 깔따구 유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깔따구류 유충은 흔히 4급수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돗물의 수원(水源)이 되는 물에 대해서는 1∼4급수 등의 등급을 부여하지만, 정수 과정을 거친 수돗물은 식수의 기준을 통과했는지 여부만 있을 뿐 수질 급수는 없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붉은 깔따구류가 아닌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등깔따구를 비롯해 나머지 깔따구류는 수질의 성질과 상태에 관계없이 모든 수역에서 산다. 특히 안개무늬깔따구는 맑은 물에서 발견된다. 앞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유충 발생 신고가 잇따르자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조사에 나서 강정천과 강정 정수장 여과시설에서 유충을 발견했다. 유충이 취수원인 강정천에서 확인되면서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도내 17개 모든 정수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강정정수장과 유사한 공정과 지표수를 활용해 유충 발견이 우려되는 정수장은 5곳(도련·별도봉·어승생·오라·월산)은 22일부터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지하수를 수원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공법으로 운영 중인 나머지 정수장도 23일까지 점검을 완료하기로 했다. 한편 22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제주도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는 총 29건이다. 전날 6건보다 하루 새 23건이나 늘었다. 유충 발견 신고는 모두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에서 나왔다. 강정 정수장은 하루 2만5000톤의 수돗물을 생산해 서귀포시 동(洞)지역 주민 3만1000여명에게 공급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0-22 22:25:41【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서귀포시에 접수된 가운데, 제주도와 환경부가 원인 규명을 위한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신고에 따라 원인 파악을 위해 정수장·가압장·배수지 등 급수계통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서귀포시 1호 광장 인근 주택에서 수돗물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돼 담당 부서가 현장에 나가 20분간 물을 틀고 거름망을 확인한 결과 3마리의 유충이 나왔다. 20일에도 보목동지역 건물의 샤워기 필터에서 유충 추정 이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유충 샘플은 상하수도본부에서 수거해 현미경으로 자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근 문제가 됐던 ‘깔따구 유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수도본부는 유충 샘플을 국립생물과학원으로 보내 정확한 종을 확인하기로 했다. 상하수도본부는 유충 발생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 환경부 역학조사반과 함께 정밀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유충이 발견된 해당 가구가 강정정수장 급수지역인 점을 고려해 20일부터 취수·정수과정을 확인하는 등 수질 조사에 나섰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충이 발견된 여과지와 배수지 시설에 대해서는 긴급 청소를 시행하고 여과사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 원인 규명을 통해 수돗물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정정수장은 시설용량이 하루 2만5000톤으로 서귀포시 동지역 3만1000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0-20 17:39:3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내 정수장에는 '깔따구' 유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도내 정수장 17곳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총 3회에 걸쳐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깔따구' 유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최근 인천시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돼 파문이 커짐에 따라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이뤄졌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번 특별점검과 함께 수돗물 유충 예방 차원에서 상수도 소독시설과 배수지, 아파트 저수조(물탱크) 청소·위생상태 등도 확인하고 있다. 또 정수장 방충망과 여과지 차광막 등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아울러 수돗물 유충 현장 대응 조사반을 편성해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을 조사하고 원인을 분석해 신속하게 조치하기로 했다. 이양문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수질과 상수도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으로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7-29 13: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