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험생 자녀의 높은 등급을 위해 2025학년도 수능에 응시한다는 학부모들이 등장해 논란이다. 28일 한 입시 커뮤니티에 글을 쓴 A씨는 '상상도 못 한 #부모 수능'이라는 글을 통해 "현역 애들, 의대생 유입 때문에 스트레스받으니까 대치동 엄마들이 수능 응시해서 과탐 깔아주러 간다더라"라고 적었다. 실제 지난 23일 고3 수험생을 둔 엄마라는 B씨는 "수능 원서 접수했어요. 4교시만"이라며 "몇 년 전 타지역으로 이사 와서 다행히 졸업한 학교 안 가고 교육청 가서 접수했다. 예전에 9시 뉴스에 노익장 발휘하며 수능 시험 보는 어르신들이 떠올랐다"며 원서 접수내역을 인증했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22일부터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받고 있다. A씨는 "신분증, 정부24에서 출력한 졸업 증명서, 주민등록 초본을 가지고 갔다"며 "어제(22일) 사진 속 얼굴 길이가 3.2cm가 안 된다는 이유로 반려당해 다시 찍어 갔다"고 전했다. 이어 "같이 수능 보기로 한 엄마들이 당뇨가 있다고 배신해 혼자 씩씩하게 접수했다"며 "우리 아이들의 화학, 생명과학 과목 표준점수는 엄마가 지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다른 학부모가 "대단하다. 우리 고등학교 3학년 아이도 화학, 생명과학 선택했는데 (아이를 위해 수능을 신청할지) 갑자기 고민된다"는 반응을 보이자, A씨는 "같이 동참하셔라"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자신이 200점이 만점이던 시절 수능 세대라고 밝힌 뒤 "화학, 생명과학 과목을 보는 아이를 위해 수능 원서를 접수했다"며 카드 결제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대체 수능이 뭐라고 저렇게까지", "돈 쏟아부어도 자기 자식에 대해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저런 짓까지 하나", "자기 실력으로 열심히 노력한 자식 입장에선 기분 나쁠 듯" 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는 데 뭐 어떠냐"며 학부모의 불안한 심리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부모 등 대학 입시와 무관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수능을 '0점'으로 치러 수능 응시생 수를 늘리는 것을 소위 '깔아주기'라고 부른다. 이는 수능 성적이 상대평가로 매겨지는 현실 때문에 생겨난 '꼼수'다. 쉽게 말해 남보다 내가 더 잘했을 때 표준점수나 등급 등 평가를 좋게 받는 구조라 가능하다는 의미다. 수능 응시생은 최소 수십만명이기에 소수의 '깔아주기'는 효과가 없는 데다 어쩌피 대학교에 지원하지 않을 응시생이라면 허수에 속해 크게 의미없다는 분석이 중론이었으나, 최근 저출생으로 수능 응시자가 3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학생과 학부모와 불안감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탐구 과목이 원체 다양한 데다, 입시제도의 변화로 사회탐구 응시생도 의대 등 이공계 대학에 교차지원할 수 있게 되면서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수능 문제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승우 모킹버드 대표는 한국경제를 통해 "2022학년도 수능에서 물리∥ 과목 응시생이 2600명, 2023학년도 수능에서 화학∥ 과목 응시생이 3000명대일 정도"라며 "이렇게 응시생이 적은 상황에서는 깔아주기의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선 사례처럼 응시생이 많은 Ⅰ과목에서는 사실상 효과가 미미할 것 같지만 Ⅱ과목은 100명만 모여도 표준점수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8 16:31:00하버드대 정치학자 레비츠키와 지블랫의 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2018)의 첫 장은 말과 사슴의 싸움을 다룬 이솝우화로 시작한다. 말은 사슴과 싸워 이기기 위해 사냥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사냥꾼은 말의 입에 마구를 씌우고 등에 안장을 깔아 직접 고삐를 쥐고 나가 사슴을 이겼다. 싸움이 끝난 후 말이 마구와 안장을 벗겨 주기를 원했지만, 사냥꾼의 생각은 달랐다. "난 지금 이대로가 좋단 말이야." 내전 수준의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말도 사슴도 아니었고, 사냥꾼이었다. 보수와 진보의 미래 청사진에 대한 이성적 논의를 유튜브와 팬덤의 감성이 대치했다. 총선이 만들어낸 성과는 대화와 협의의 민주주의가 아니고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포퓰리스트 전체주의'의 완결판이었다. 옥스퍼드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최근 조사(2023년)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53%가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 30%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언론의 정상적인 게이트키핑이 아닌 유튜브 알고리즘의 '필터링'을 거친 뉴스가 유권자의 확증편향을 더욱 강화해 증오와 반목의 근원이 됐다. 소셜미디어에서 똘똘 뭉쳐 원거리 유세장 출정도 마다하지 않는 팬덤정치는 대화와 화해를 거부하는 비문명적 고함소리만 남겼다. 정당 경선 과정에서 재미 본 팬덤정치는 선거 기간 내내 광폭화 일로를 걸었다. 후보자들은 자신의 지지기반 결집을 위해 이를 적극 활용했지만, 최종 승자는 따로 있었다. 유튜브라는 마구와 팬덤이라는 안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말은 영원히 자유롭지 못하다. 노회한 사냥꾼에게는 이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이제 말도 사슴도 아닌, 사냥꾼 정치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민적 자유의지가 유튜브와 팬덤에 의해 철저하게 제어되고, 민주주의가 이런 경로로 허무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인가. 사냥꾼의 정치에서 벗어나 정상적 자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정당정치의 기본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정당(party)'의 어원은 서로 다른 입장과 관점이며, 정당정치의 존립 가치는 상대 정당과 다른 자신의 입장과 관점을 선명하게 개진하고, 상대 정당과 대화하고 숙의해 이성적 대안을 찾아내고, 선거를 통해 이를 국민에게 평가받는 데에 있다. 정당이 본연의 의무를 스스로 내려놓고 고용량 데시벨의 감성만을 맹목적으로 좇는다면, 그래서 눈앞의 집권만을 위해 영혼을 판다면 이 나라 정당 민주주의에는 미래가 없다. 유튜브와 팬덤정치에 밀려 주변부 소통채널로 전락한 주류 언론도 깊은 자성이 필요하다. 지금 언론의 문제는 팬덤정치와 유튜브 정치의 기동력과 선정주의를 앞세운 클릭 수 경쟁에 압도되어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것이다. 유튜브가 언론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고, 언론이 유튜브를 닮아가고 있다. 위기의 언론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또 다른 사냥꾼에게 대리전쟁을 요청한 격이 됐다. 이제 기자들이 유튜브를 보지 말고 소셜미디어에 귀를 닫았으면 한다.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의해 중재되는 세상이 아닌 실제 세상을 직접 대면하고 취재하고 보도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언론이 자신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최근 갤럽 조사(2024년)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58%가 민주주의에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가장 나은 정치제도라고 보고 있다. 민주주의의 약점을 극복해 지속가능한 미래 정치를 설계하기 위해 정당과 언론 스스로가 혁신의 고삐를 잡아야 하고, 나아가 당장 편하고 익숙한 관행을 과감히 넘어서야 한다. 눈앞의 싸움에 이기기 위해 사냥꾼의 포퓰리스트 전체주의의 계략에 넘어간 몽매한 한 마리 말의 우화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 이 시대의 정치인과 언론인에게는 비록 어렵고 험한 길이라도 그 길이 정도라면 기꺼이 선택하는 담대함과 우직함이 절실히 요구된다. 마동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2024-05-05 18:54:56[파이낸셜뉴스] 제약사 영업사원이 의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온갖 심부름을 하는 자신의 일상을 털어놔,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디시인사이드 의학 갤러리에 '제약회사 영업맨인데 영업맨의 일상 알려줄게'란 제목의 글을 쓴 A 씨는 자신과 한 의사의 카카오톡 대화방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대화에서 의사는 A 씨에게 갖가지 잡무를 부탁했다. 의사는 "노트북 hdd를 ssd로 교체해달라", "한글(문서 프로그램) 깔아달라", "A4 크기로 액자 2개 제작해달라" 등의 요구 메시지를 보냈고, A 씨는 "네"라고 대답했다. 의사는 또 "긴급 SOS"라는 메시지를 보내며 A 씨에게 "원무과 직원을 뽑아야 하는데 이력서 검토하는 게 힘들다. 이력서 확인해 줄 수 있냐"는 부탁까지 했다. A 씨는 이 의사에 대해 "이 원장님은 진짜 착한 편"이라며 "다른 원장들의 더한 메시지도 있는데 개인정보도 있어서 못 풀겠다. 요즘 점점 더러운 거 시키는데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오늘 일정은 △ 오전 8시 원장 집에 가서 아이 어린이집까지 모셔주기 △ 오전 10시 30분 의원 화장실 막힌 거 뚫으러 가기 △ 오후 12시 30분 원장 점심 초밥 배달(1만 9000원) △ 오후 3시 어린이집에서 도련님 모셔서 집에 데려다주기 △ 오후 7시 병원 식구들 저녁 식사 결제해 주러 가기"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자 A 씨의 글에는 다른 제약사 영업사원의 성토가 이어졌다. 한 영업사원은 "거 영업맨이면 기본으로 하는 거 가지고 힘들다 하지 맙시다"라며 자신의 처지를 반어법으로 한탄했다. 또 다른 영업사원은 "'여름에 가족들이랑 하와이 가려고 하는데 일정 좀 알아봐 줘' 해서 정말로 일정만 딱 알아봐 주면 다음 달 발주 바로 0으로 찍힌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노예 아니냐" "얼마 버냐. 거의 몸종 수준인데 많이 벌어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6 07:00:29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반려견 보호자들도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견을 기른다면 매일 산책을 해야 하는데 혹시 반려견이 감기에 걸릴까봐 두려워서다. 11월 30일 전문가들은 한파가 오면 반려동물도 △저체온증 △동상 △염화칼슘 △피부질환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털이 있어도 추워요… 저체온증 주의보 반려견의 체온은 대개 37.7~39.2도로 알려져 있다. 품종이나 체형, 털의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반려견이 생활하기 적합한 온도는 15~26도 사이다. 털이 짧은 품종의 경우에는 특히 추위에 약해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귀나 꼬리 등이 동상에 걸리거나 저체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새끼 강아지와 노령견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추위를 더 많이 탄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이 털이 있기 때문에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중모를 가진 견종이 아닐 경우에는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이다. 또 따뜻한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익숙한 반려견의 경우에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기 어렵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단모종의 경우 옷을 입혀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이른 아침보다는 기온이 좀 더 오른 낮 시간에 산책을 하도록 한다. 집 밖에 실외견사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의 경우에는 덮개나 방풍 비닐을 외부에 덮어 차가운 바람을 막아 보온을 해준다. 내부에는 따뜻한 담요를 깔아줘야 한다. 아울러 체온 유지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만큼 사료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저체온증에 걸렸을 때는 피부가 창백하거나 떨림, 무기력함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잠만 계속 자게 된다. 소형견이나 노령견의 경우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빨리 저체온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한이나 떨림 등 증상을 잘 살펴보도록 한다. 저체온증일 때는 방의 온도를 올리고 담요로 몸을 감싼 후 최대한 따뜻하게 해준다. 전기담요나 일회용 핫팩은 몸에 직접 대면 저온 화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수건이나 담요를 싼 후에 덮어줘야 한다. 다양한 조치를 취했는데도 체온이 36도 이하로 내려가면 위험한 상태일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눈 오면 '동상·염화칼슘' 주의하세요 하얀 눈이 펑펑 오는 겨울은 반려견들도 유독 신나는 계절이다. 차가운 눈 위에서 뛰어다는 반려견을 보면 발이 시리지 않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반려견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발의 시림을 느낄 수 있으며 동상에 걸리기도 한다. 반려견이 동상에 걸리면 주변 부위가 창백해지고, 만졌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때는 마른 수건으로 동상 부위를 감싼 다음 드라이기 등으로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이때 너무 뜨거운 바람을 쐬면 조직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동상 부위가 어둡게 변했다면 바로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눈 오는 날 반려견과 산책시 조심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제설제인 염화칼슘이다. 제설제는 눈이 어는 점을 낮춰 도로가 쉽게 얼어붙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제설제로 많이 쓰이는 염화칼슘은 염소 성분을 가지고 있기에 차량 부식, 도로 손상, 환경 오염 등의 부작용도 함께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화칼슘이 반려견 발바닥에 화상을 입힌다는 설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발에 묻은 제설제를 반려견이 먹는 경우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강아지가 제설제를 섭취하게 되면 배탈, 구토, 설사,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콩팥 등에 무리가 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 산책을 다녀온 후 반려견의 발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털을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약한 반려견 피부… 겨울철 잦은 목욕은 '독' 강아지 피부는 사람 피부보다 방어력이 부족해 쉽게 손상되고 감염, 염증에 더욱 취약하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반려견 피부건조증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으로 인해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들의 피부도 건조해진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 진물, 피부 붉어짐, 갈라짐, 각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강아지가 심하게 긁을 경우 상처가 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반려견 피부건조증을 방치하면 피부가 세균에 감염돼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털에 가려진 피부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히터 등의 사용은 건조한 실내환경을 만들어 피부에 더욱 안좋기 때문에 과도한 난방을 자제하고 가습기, 젖은 수건을 이용해 적정 온도 20~24℃, 습도 50~60% 정도로 맞춰주는 것이 좋다. 목욕 횟수도 줄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잦은 목욕은 반려견의 털과 피부 보호에 필요한 지방을 없애 피부건조증을 유발하고, 피부가 자극에 약해질 수 있어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 목욕을 시키고, 목욕 후 보습제나 컨디셔너 등의 제품으로 보습방어막을 만들어주도록 한다. 목욕 후 털도 뿌리까지 바짝 말려줘야 피부병이나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30 18:59:51[파이낸셜뉴스] 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반려견 보호자들도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견을 기른다면 매일 산책을 해야 하는데 혹시 반려견이 감기에 걸릴까봐 두려워서다. 11월30일 전문가들은 한파가 오면 반려동물도 △저체온증 △동상 △염화칼슘 △피부질환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털이 있어도 추워요..저체온증 주의보 반려견의 체온은 대개 37.7~39.2도로 알려져 있다. 품종이나 체형, 털의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반려견이 생활하기 적합한 온도는 15~26도 사이다. 털이 짧은 품종의 경우에는 특히 추위에 약해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귀나 꼬리 등이 동상에 걸리거나 저체온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새끼 강아지와 노령견의 경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추위를 더 많이 탄다. 대부분의 반려동물이 털이 있기 때문에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중모를 가진 견종이 아닐 경우에는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이다. 또 따뜻한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익숙한 반려견의 경우에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기 어렵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단모종의 경우 옷을 입혀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너무 이른 아침보다는 기온이 좀 더 오른 낮 시간에 산책을 하도록 한다. 집 밖에 실외견사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의 경우에는 덮개나 방풍 비닐을 외부에 덮어 차가운 바람을 막아 보온을 해준다. 내부에는 따뜻한 담요를 깔아줘야 한다. 아울러 체온 유지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만큼 사료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저체온증에 걸렸을 때는 피부가 창백하거나 떨림, 무기력함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잠만 계속 자게 된다. 소형견이나 노령견의 경우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빨리 저체온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한이나 떨림 등 증상을 잘 살펴보도록 한다. 저체온증일 때는 방의 온도를 올리고 담요로 몸을 감싼 후 최대한 따뜻하게 해준다. 전기담요나 일회용 핫팩은 몸에 직접 대면 저온 화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수건이나 담요를 싼 후에 덮어줘야 한다. 다양한 조치를 취했는데도 체온이 36도 이하로 내려가면 위험한 상태일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눈 오면 '동상·염화칼슘' 주의하세요 하얀 눈이 펑펑 오는 겨울은 반려견들도 유독 신나는 계절이다. 차가운 눈 위에서 뛰어다는 반려견을 보면 발이 시리지 않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반려견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발의 시림을 느낄 수 있으며 동상에 걸리기도 한다. 반려견이 동상에 걸리면 주변 부위가 창백해지고, 만졌을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때는 마른 수건으로 동상 부위를 감싼 다음 드라이기 등으로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이때 너무 뜨거운 바람을 쐬면 조직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동상 부위가 어둡게 변했다면 바로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눈 오는 날 반려견과 산책시 조심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제설제인 염화칼슘이다. 제설제는 눈이 어는 점을 낮춰 도로가 쉽게 얼어붙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제설제로 많이 쓰이는 염화칼슘은 염소 성분을 가지고 있기에 차량 부식, 도로 손상, 환경 오염 등의 부작용도 함께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화칼슘이 반려견 발바닥에 화상을 입힌다는 설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발에 묻은 제설제를 반려견이 먹는 경우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강아지가 제설제를 섭취하게 되면 배탈, 구토, 설사,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콩팥 등에 무리가 될 수 있다며 주의해야 한다. 산책을 다녀온 후 반려견의 발을 깨끗하게 닦아주고 털을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약한 반려견 피부...겨울철 잦은 목욕은 '독' 강아지 피부는 사람 피부보다 방어력이 부족해 쉽게 손상되고 감염, 염증에 더욱 취약하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반려견 피부건조증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건조한 날씨와 찬바람으로 인해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들의 피부도 건조해진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 진물, 피부 붉어짐, 갈라짐, 각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강아지가 심하게 긁을 경우 상처가 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반려견 피부건조증을 방치하면 피부가 세균에 감염돼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털에 가려진 피부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히터 등의 사용은 건조한 실내환경을 만들어 피부에 더욱 안좋기 때문에 과도한 난방을 자제하고 가습기, 젖은 수건을 이용해 적정 온도 20~24℃, 습도 50~60% 정도로 맞춰주는 것이 좋다. 목욕 횟수도 줄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잦은 목욕은 반려견의 털과 피부 보호에 필요한 지방을 없애 피부건조증을 유발하고, 피부가 자극에 약해질 수 있어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에 목욕을 시키고, 목욕 후 보습제나 컨디셔너 등의 제품으로 보습방어막을 만들어주도록 한다. 목욕 후 털도 뿌리까지 바짝 말려줘야 피부병이나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1-29 15:00:05'한강의 기적'은 우리나라의 엘리트 관료와 혁신적 기업가의 합작품이다. 세계 경제 10위 대국의 반열에 설 줄 누가 예상이나 했겠나. 이와 관련해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의 기업가 정신이 국내외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건희 선대 회장 3주기(10월 25일)를 맞아 18일 열린 '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주목을 받았다.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난 삼성의 성공 DNA와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배워 성장엔진으로 삼자는 뜻에서다. 30년 전인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제시한 신경영은 글로벌 초일류기업에 도전하자는 비전으로 시작됐다. 반도체와 휴대폰 신화가 여기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과거의 성공방정식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선에 서는 심정으로 경영전략을 짜야 한다. 이날 제시된 삼성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제언들은 우리나라 모든 기업이 되새겨볼 경영덕목이다. 경영석학들이 내놓은 키워드를 보면 미래 삼성 그리고 한국의 기업들이 갖춰야 할 경영 마인드의 공통점은 사고방식 전환이다. 로저 마틴 토론토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삼성의 미래를 위한 제언으로 기존의 대규모 조직관리에서 벗어나 직원의 몰입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스콧 스턴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경영대 교수는 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 회장의 '가능을 넘어선 창조'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라이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 교수는 비즈니스 속도를 높이고 인적 역량을 향상하는 동시에 복잡성을 단순화하는 5대 경영 키워드를 내놓았다. 현재 한국 경제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예측하기 힘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급속한 기술과 시장의 변화 속도 때문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변화와 혁신밖에 없다. 삼성뿐만 아니라 한국의 기업들은 번지점프대에 서 있다. 기존의 성공법칙에 매달리면 변화할 수 없다. 뛰어내리지 않으면 자연사할 것이며, 뛰어내리면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기업의 성장이란 정부의 지원과 기업가의 혁신적 마인드에서 나온다. 국가경제와 기업경영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할 일은 짜임새 있는 산업정책을 수립해 생태계를 가꿔주고 재정과 통화정책을 구사해 돈의 흐름을 원활하게 터주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의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 완화다. 요즘 한국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은 갈수록 위축되는 모양새다. 국가 주도의 산업정책은 초스피드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따라갈 수 없다. 정부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도 한계에 봉착했다. 정부가 규제를 걷어내 기업이 쭉쭉 뻗어나갈 수 있게 고속도로를 깔아주는 게 급선무다. 결국 해결의 열쇠는 기업가 정신이 쥐고 있다. 민간 기업가의 혁신적 마인드로 변화와 적응을 이뤄내야 한다. 기업가 정신이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은 지속적으로 규제를 풀어 기업을 힘껏 밀어줄 때다.
2023-10-18 18:10:22[파이낸셜뉴스] "방시혁 의장은 평소 '하이브는 (이수만) 선배님께서 개척하고 닦아오신 길에 레드카펫을 깔아주셔서 꽃길만 걸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와 상호 간에 존중과 존경의 관계를 표명해 왔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고 동시에 SM엔터 지분 공개매수에도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 카카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SM엔터테인먼트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하이브, 이수만 지분 인수로 단독 최대주주 등극 예고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단독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공개매수도 실시한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와 동시에 소액주주 이익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라며 그 일환으로 최대주주 보유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의 지분 또한 공개매수키로 했다. 공개매수는 주당 12만원에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브는 이날 이수만 프로듀서가 그려 온 글로벌 비전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방시혁 의장은 평소 '하이브는 (이수만) 선배님께서 개척하고 닦아오신 길에 레드카펫을 깔아주셔서 꽃길만 걸었다'고 언급할 정도로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와 상호 간에 존중과 존경의 관계를 표명해 왔다"고 밝혔다.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는 방시혁 의장이 음악인으로서 문화의 가치를 알고, K-팝이 가야 할 미래 방향에 대한 철학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적극적인 지지를 보낼 결심을 하게 됐다"고 이번 지분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이수만은 아이돌 그룹의 프로듀싱 성공으로 ‘케이팝 대설계사’라고 불렸다. 아이돌 팬들의 통장잔고를 훔쳤다는 의미로 '괴도'라는 별명도 얻었다. BBC는 2019년 케이팝 특집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케이팝 프로듀서로 이수만을 지목하기도 했다. 현재 K팝의 선도 주자는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다. 하이브의 폭발적 성장으로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더 빨리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량 또한 과소평가할 수 없다. 하이브는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운영 구조 선진화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하이브는 "지난 1월 15일에 SM 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와 연계해 SM엔터테인먼트의 운영 구조를 선진화하는 노력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미 SM 엔터테인먼트와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 간의 계약 해지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린 바 있다"며 "이번 하이브와의 합의 과정에선 라이크기획과 SM엔터테인먼트간 계약 종료일로부터 3년간 일몰조항에 따라 일부 수수료가 이 전 총괄에게 지급되는 내용을,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지급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차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들의 지분도 하이브에 양도하여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하이브도 관계사 지분 정리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에 추가 재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3대 사업 축인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의 모든 분야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시너지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플랫폼을 통한 협업은 물론이고 SM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다양한 솔루션 사업들과 하이브의 기존 솔루션 사업들 간에도 시너지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수만과 결별한 SM엔터,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 공표했는데...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공표했다. 카카오가 SM엔터의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 이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인수가 아니라 신주 발행을 통해 이뤄졌다. SM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신주 123만주를 1주당 9만1000원 (2월 3일 종가)에 발행하여 1119억원을 조달하고, 이와 함께 전환사채 1052억원어치(전환가격 주당 9만2300원)를 발행하기로 했다. 해당 전환사채 전환을 통해 카카오는 SM 보통주 114만주를 확보하게 됐는데, 이는 SM엔터의 지분 9.05%에 해당된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문제제기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고 그 결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2022년 10월 14일 SM엔터 이사회의 결의로 지난 12월 31일 계약이 종료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가 최대주주인 (당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줘 주주와 회사의 가치를 훼손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SM엔터와 프로듀싱 용역 계약을 맺어 지난해 총 240억원, 올 상반기 114억원을 받았다. 2021년 연말 기준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0.91%를 들고 있었을 뿐이지만 소액주주의 표심을 모아 SM엔터 측이 제안한 감사 후보 취임을 반대했다. 이후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감사 선임으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한 SM엔터 지배구조를 흔들었다. 2019년 당시 3대 주주였던 KB자산운용도 이수만의 개인 자회사 라이크기획과 체결한 계약 내용과 인세율의 근거에 관해 설명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 문제와 관련해 글로벌 음악산업에서 프로듀싱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역할을 (KB자산운용이) 간과하고 잘못 인식한 측면이 있으며 수많은 사업과 인력, 비용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SM엔터 "경영권 분쟁 아냐, 적대적 M&A 반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결별한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의 지분 인수에 즉각 반발했다. 10일 'SM 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측의 가처분 신청 및 하이브 인수설에 대한 공동대표이사 및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 입장문'을 통해 " 우리는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이후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설을 의식한 듯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회사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최대주주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이사 이성수, 탁영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SM은 지난 2월 3일, 미래의 핵심 전략인 “라이크기획의 단일 프로듀싱에서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로의 변화, SM 3.0”을 발표했다"며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그려 나가는 SM 3.0이 발표되자 마자, SM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뿐만 아니라 그간 SM이 아티스트들과 함께 추구하여 온 가치들까지 모두 무시하는 지분 매각 및 인수 시도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지난 7일 발표된 SM과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SM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SM 3.0의 첫 걸음으로서, SM이 보유한 IP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SM이 그리고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의미에 대하여 카카오 측과도 충분히 소통하고 합의하여 왔습니다. 결국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영 판단에 따른 것으로서, 최대주주가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어떠한 관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아티스트의 IP를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할 것인지와 관련하여, 지난 2004년부터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개인사업체인 라이크기획과 프로듀싱 계약을 유지하여 왔다"며 "SM의 창업자이자 현재의 K-POP을 만든 개척자로서, 이 전 프로듀서의 역량과 지금까지 성취하여 온 업적에 대하여는 SM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오히려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프로듀싱 계약의 문제점에 대하여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였고 그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부의 목소리도 미미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설명했다. "작년부터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구체적인 의견 제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최대주주 홀로 매년 영업이익의 상당한 부분(2015년부터 2021년까지 최저 27%부터 최고 199%까지)을 수취하는 구조로 인하여 배당 등 주주환원이 진행되지 못했다는 문제제기가 본격화되자, SM 내부에서도 점차 이러한 문제점을 생생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SM과 SM의 아티스트를 누구보다 사랑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 관심과 우려의 목소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됐다"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결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SM은 주주들이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한 지점들에 관하여 원점에서부터 객관적인 검토를 진행하였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정성을 다하여 다양한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2022년 9월 15일 계약 조기종료 통보를 하였고, 2022년 10월 14일 당사의 이사회 결의에 의해 2022년 12월 31일 계약을 종료하게 되었다"고 부연했다. "SM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밤낮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헌신하는 약 6백명의 임직원들이 있습니다. SM 아티스트들의 노력이 얼마나 치열한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SM은 2022년 30여건의 음반을 발표하였으며, 이 음반 발매를 위해 매주 400여곡 이상의 데모곡을 내부적으로 심사하고 있고 음반의 컨셉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며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10 09:03:39이런 걸 선견지명이라고 해야 하나.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0년 8월 국회 답변에서 "최근 법인이 내놓는 물건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한다는 뜻)한 30대가 받아주는 양상이 돼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집값이 떨어지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 발언은 비웃음을 샀다. 그 뒤에도 집값은 겅중겅중 뛰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년 뒤, 김현미의 예언이 적중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집값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선 하락세로 돌아선 곳도 있다. 1차 원인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족쇄를 채운 데 있다. 그보다 더 큰 2차 원인은 밖에서 왔다.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자 고물가가 지구촌을 덮쳤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중이다. 한국은행은 13일 금통위에서 0.5%p 빅스텝을 밟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임 문 정부는 부동산 때문에 죽을 쑤었다. 그 통에 정권마저 내줬다. 저금리가 '원수'다. 어떤 대책을 내놔도 코로나 초저금리가 깔아놓은 판을 바꾸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물가가 오르자 금리가 뛰고, 금리가 뛰자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 최대 피해자는 서민이다. 따라서 금리인상은 곧 서민보호 정책이다. 길게 보면 맞는 얘기다. 그러나 단기적으론 물가 오른 것보다 불황이 주는 고통이 더 크다. 벌써 '물가 잡으려다 경제 망친다'는 아우성이 들린다. 영끌한 젊은 서민층은 자칫 하우스푸어로 내몰릴 수 있다. 지난주 국토연구원은 금리가 상승기에 진입한 뒤 12~15개월 뒤부터 집값이 떨어진다는 보고서를 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뚝뚝 떨어진다. 허니문 기간 중에 이례적인 현상이다. 원인을 딱 하나만 대라면 나는 주저 없이 물가를 꼽겠다. 고물가는 민심 이반을 부른다. 동서고금의 진리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했다. 주머니가 두둑하면 사람들은 웬만한 건 눈감아준다. 대통령 용인술이 마뜩잖아도 그냥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지갑이 얇아지면 공연히 심술이 난다. 이럴 때 사람들은 화풀이할 대상을 찾는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 지지율이 뒷걸음치는 이유다. 단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은 피할 수 없다. 추경호 경제팀이 정신 바싹 차려야 한다.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 적어도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고금리라는 거친 물결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 대통령 지지율이 물가에 달렸다. 그중에서도 집값 관리가 1순위다. 186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가운데 절반가량이 주택담보대출이다. 빚을 내 집을 산 이들은 벌써 이자 부담으로 어깨가 무겁다. 이 마당에 집값마저 떨어지면 으악, 비명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다. 나라 경제도 엉망이 된다. 위기 10년 주기설이 있다. 20여년 전 외환위기가 한국 경제를 뿌리째 흔들었다. 10여년 전엔 글로벌 금융위기로 휘청했다. 이번엔 코로나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겹친 복합위기다. 어느 위기이든 최상책은 연착륙이다. 요령 없는 금리정책 탓에 집값이 굴러떨어지고, 그 여파로 가계빚이 부실로 치달으면 최악이다. 영끌이 안타깝다고 한 '김현미의 예언'이 제발 틀리기를 바란다. paulk@fnnews.com 곽인찬 논설고문
2022-07-11 18:23:30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오는 13일부터 '주택금융포털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주택금융포털 앱은 기존 '안심 주머니 앱'을 고도화했다. 지도기반 부동산 시세정보, 이용자의 소득·부채 정보를 활용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가능금액, 주택연금 예상 월지급금을 조회할 수 있다. 지도 기반 정보는 위치정보를 활용해 제공된다. 복잡한 규제정보 및 단지별 주택시세, 이용가능 주택금융 상품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찾는 주택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의 규제지역에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지도 내 필터 기능 및 주소검색 기능을 다양화해 이용자의 목적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이용 가능한 주택 금융상품 추천 및 대출 시뮬레이션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이용편의성을 높였다. 개인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정보에선 LTV와 DSR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의 소득 및 부채정보를 활용해 LTV 및 DSR 등을 산출함으로써 관심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가능금액, 금리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부동산 계약 전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금융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주택금융 이용계획 수립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세대출 가능금액, 보증한도 및 보증료, 주택연금 예상 월지급금 등 생애주기별 금융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신청 시 0.02%p 금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리할인쿠폰'도 발급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포털 앱 서비스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주택금융포털 앱'을 깔아 쓸수 있다. 기존 '안심 주머니' 이용자의 경우 해당 앱의 업데이트를 통해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2-04-05 18:07:12[파이낸셜뉴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오는 13일부터 ‘주택금융포털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주택금융포털 앱은 기존 ‘안심 주머니 앱’을 고도화했다. 지도기반 부동산 시세정보, 이용자의 소득·부채 정보를 활용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가능금액, 주택연금 예상 월지급금을 조회할 수 있다. 지도 기반 정보는 위치정보를 활용해 제공된다. 복잡한 규제정보 및 단지별 주택시세, 이용가능 주택금융 상품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찾는 주택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의 규제지역에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지도 내 필터 기능 및 주소검색 기능을 다양화해 이용자의 목적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이용 가능한 주택 금융상품 추천 및 대출 시뮬레이션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금융소비자의 이용편의성을 높였다. 개인정보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정보에선 LTV와 DSR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의 소득 및 부채정보를 활용해 LTV 및 DSR 등을 산출함으로써 관심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가능금액, 금리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부동산 계약 전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금융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주택금융 이용계획 수립이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세대출 가능금액, 보증한도 및 보증료, 주택연금 예상 월지급금 등 생애주기별 금융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신청 시 0.02%p 금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리할인쿠폰’도 발급받을 수 있다. 주택금융포털 앱 서비스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주택금융포털 앱’을 깔아 쓸수 있다. 기존 ‘안심 주머니’ 이용자의 경우 해당 앱의 업데이트를 통해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2-04-05 09: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