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벤츠 차주가 아파트 주차장에 상습적으로 무개념 주차를 했다가 주민들에게 '참교육'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7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참교육 현장'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게시자 A씨는 "해당 벤츠는 매일 이런 식으로 주차해왔다"는 설명과 함께 주차칸 2개를 차지하고 가로로 주차된 차량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아파트 주차장이 넓은데 주차를 저렇게 했다. 그래서 참교육 들어갔다"며 또 다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벤츠 차주가 차를 빼지 못하도록 다른 차들이 앞뒤로 빽빽하게 주차한 모습이었다. 벤츠 차량을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앞뒤 차량 차주에게 연락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저렇게 주차하는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 "상식적인 일반인이 저렇게 주차를 할 수 있나"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행법상 공동주택 주차장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교통법의 사각지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공동주택 등 사유지 주차 갈등 해법'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이 아파트 등에서도 불법 주차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유지 불법 주차 행정력 집행 근거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약 98%가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주차장에서의 불법 주차 단속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64%가 불법 주차 행정력 집행 근거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33.9%는 '필요하다'고 했다. 반대로 집행 근거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은 1.9%,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0.2%에 그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08 07:58:04[파이낸셜뉴스] 아파트와 빌라 등 공용화단에서 개인 텃밭을 가꾸는 일부 주민들로 인해 입주민 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화단을 개인 텃밭으로 쓰고 있는데 의견 좀 내주세요'라는 글이 지난 21일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우리 아파트에 경우 없고 오지랖 넓은 할줌마(할머니+아줌마) 한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단지 내에 항상 운동하는 장소가 있으시다"라며 "한 자리에서 두세 시간씩 계시곤 했는데, 오늘 지나가다가 보니 그쪽 화단에 개인 텃밭을 일궈놓으셨다"고 했다. 이어 "종류도 고추, 방울토마토, 깻잎 등 다양했다"라며 "한 달 전에 관리사무소에 민원이 들어왔나 본데 철거 안 하고 그대로 두고 계속 가꾸나보더라"고 황당해 했다. 그러면서 "지상 주차장 뒤쪽 화단인데 그 공간을 몰래 자기만 쓰려고 다른 사람들은 손도 못 대게 한다"면서 "무슨 방법 없을까요? 사진보다 실제로 면적이 더 넓다"라고 덧붙였다. 게시물에 대해 네티즌들은 "고추나 방울토마토 열리면 따먹으세요. 공용 공간이니 수확물도 공용인 줄 알았다고 하면 된다" "관리실에 계속 민원 넣으면 됩니다" 라는 의견이 대부분이 반면 "놀고 있는 공간 텃밭으로 사용하는 게 남들한테 어떤 피해를 주나요" "아무도 안 쓰는 공간이면 아무라도 쓰는 게 효율적인 거 아닌가"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월 인천에서도 공동 화단과 샛길 등에서 농작물을 키워 논란이 된 바 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여름철 텃밭에서 나는 퇴비 냄새와 벌레 꼬임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아파트나 빌라 같은 다세대주택의 옥상이나 복도는 공용부분이라 구분소유자들(주민) 동의 없이 한 세대주가 임의로 텃밭을 가꾸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재하는 방안은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텃밭들 대다수가 불법인데도 경작을 시작하면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다만 지난 2021년 5월 아파트 상가 옥상 공용화단을 훼손해 개인 용도로 사용하던 입주민이 패소해 재물손괴 손해배상을 한 판례가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2 08:23:12【 청주=김원준 기자】 지리한 장마가 끝나고 섭씨 35도의 가마솥 더위가 십 수일째 이어진 지난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육거리 대로변. 도로 건너편으로 전통 기와 지붕 모양의 거대한 조형물 위에 '육거리종합시장'이라고 쓴 간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처마 밑에 원색의 청사초롱을 달아 전통 미를 한껏 살린 이 곳은 청주 대표 명소 육거리종합시장의 주출입구다. 입구부터 좌판들로 빼곡한 여느 전통시장과는 달리 넓직한 통로가 시장 안쪽으로 시원하게 뻗었다. 방문객들이 많은 주말이지만, 자전거 두어 대가 사람들 사이로 지나다닐 정도로 시장통이 여유롭다. 시장 초입 청과상에서는 매대 앞 쪽을 차지한 잘익은 복숭아와 자두, 참외, 수박 등 여름 과일이 단내를 풍긴다. 청과상 맞은편 어물전에서는 손님과 상인의 흥정이 한창이다. 시장 안쪽으로 몇 걸음 옮기자 후덥지근한 바깥 공기와는 사뭇다른 상쾌함이 느껴진다. 아케이드 지붕아래 '쿨링 포그(Cooling Fog)'가 내뿜는 시원한 물안개가 얼굴에 와닿는다. 골목 중간쯤 생과일주스 가게 앞은 빙수 한 잔에 더위를 잊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다. 대형 약재상 옆 정육점 주인은 고기를 잘라 포장하느라 손길이 분주하다. "떨이~떨이~"를 외치던 한 야채 노점상은 파장하려는 듯 '1000원에 가져가라'며 양손에 든 양상추 두 개를 불쑥 내민다. ■팔각형 남석교 조형물 새 랜드마크 안쪽으로 100여m쯤 들어왔을까. 자동차 두어 대는 너끈히 지날 정도의 넓직한 사거리가 펼쳐진다. '임금 왕(王)'자 형태로 형성된 육거리시장의 중심부다. 천장에는 흑백 돌다리 사진이 붙은 팔각형의 대형 구조물이 걸렸고, 바닥에는 둘레에 '육거리종합시장'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지름 1.5m남짓의 원형 동판이 박혀있다. 동판은 육거리시장의 상징인 남석교가 묻힌 지점을 표시한다. 남석교는 국내에서 길이가 가장 긴 돌다리로 고려시대에 놓였다. 너비 4.1m에 길이 80.5m로, 돌기둥을 세운 뒤 널빤지 모양으로 다듬은 화강석을 대청마루 놓듯 이어놓은 모양새로 지어졌다. 1906년 청주 무심천 대홍수로 물길이 바뀐 뒤 남석교 바닥에는 점차 흙이 쌓여 다리로서의 기능을 잃었다. 일제는 1932년 청주 석교동 일대 둑 공사를 하면서 다리를 흙으로 덮어버렸다. 한국관광공사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단은 지난 2018년 남석교가 묻힌 이 곳에 팔각형의 라이트 캔버스를 설치, 육거리시장의 새 랜드마크로 탄생시켰다. 이병수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본부장은 "1500년 역사문화도시 청주만의 로컬문화와 스토리텔링이 집약된 곳이 육거리시장"이라며 "매력적 콘텐츠 개발과 남석교 복원 등 획기적인 전략을 통해 K-관광의 새로운 문화관광거점으로 도약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먹자골목엔 '전 거리'…노포 맛집 즐비 시장 구경도 식후경. 곧바로 발길을 옮긴 곳은 전통시장의 '핫플' 먹자골목이다. 먹자골목은 주출입구 오른쪽에 나 있다. 입구 지붕 '먹거리 골목'이라고 쓴 간판에는 주걱을 들고 함박웃음을 짓는 마당쇠 캐릭터가 정겹다. '청주의 맛집은 다 모였다'고 할 정도로 육거리시장에는 맛집이 널렸다. 골목으로 몇 발짝 들어서자 고소한 기름 냄새가 진동한다. 양쪽으로 늘어선 전집들에서 새 나오는 냄새다. 육거리시장 먹자골목의 테마 구역인 전 골목이다. 기름 자박한 넓은 철판에 반죽을 펴는 상인 아주머니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철판 앞 매대에는 번지르르 색깔 고운 온갖 종류의 부침개가 다소곳이 쌓여있다. 김치전부터 두부전에 동그랑땡, 호박전, 깻잎전, 버섯전, 동태전, 꼬치전 등등. 이름 모를 전들도 수두룩하다. 한 가게 안에는 손님 서넛이 원탁에 둘러앉아 부침개를 놓고 막걸리를 주고받는다. 전집 끄트머리 쯤엔 대기줄이 늘어섰다. 요즘 각종 매스컴을 타면서 전국구 맛집으로 뜬 '소문난 만두'다. 쫄깃한 만두 피에 육즙 가득한 천연 만두 소로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국내 최고의 대기업과 은행에 다니던 젊은 부부가 '꿈의 직장'을 내던지고 가업을 승계한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가 더하다. 먹자골목 외에도 육거리시장에는 대를 잇는 노포 맛집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시장 북쪽 골목에 자리한 '금강설렁탕'은 시장의 터줏대감. 중소벤처기업부의 '백년가게'에도 선정된 이 집은 50여년에 걸쳐 내려오는 씨 국물을 사용해 한결같은 맛을 낸다. 1980년대 '갬성'이 돋는 육거리시장의 대표 맛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다녀가기도했다. 잡냄새없는 구수한 국물이 일품인 '새가덕순대'와 '서민갑부'·'백종원의 3대 천왕' 등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며 널리 알려진 '꼬마족발'도 육거리시장과 수 십년을 동고동락했다. 먹거리 골목을 따라 똑바로 걷다보면 의류거리가 나온다. 골목 좌우를 가득메운 옷가게에는 갓난아기 옷부터 중고 구제의류까지 형형색색의 옷가지가 걸려있다. 발걸음을 멈추자 가게 주인이 "그 거 시원하고 좋아요"라며 굳이 옷가지를 들어보인다. ■전국 5대 시장 명성…하루 2만명 방문 육거리시장은 전국 5대 전통시장으로 꼽힐 만큼 메머드급이다. 사방에 흩어져 있던 12개의 시장이 합쳐져 자연스럽게 형성된 중부권 최대 전통시장이다. 전체 면적은 총 9만9000㎡(옛 3만평)에 입점 점포수는 1200여곳, 종사자수는 3300여명에 이른다. 하루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연매출액은 3000억원이 넘는다. 시장은 모두 10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다. 지난 1999년 구역별로 난립했던 9개 상인회를 연합회로 결성, 현재 10개 상인연합회를 운영중이다. 그러나 의류거리를 제외하고는 구역별로 특화된 품목을 취급하지는 않는다. 한 구역에 여러 품목의 상점들이 섞여있는 자연발생적 시장이다. 육거리시장은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시장으로도 유명하다.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다. 농·특산물은 물론 농기구와 건어물, 식료품, 육류, 축·수산물, 혼수, 한약재, 그릇, 의류, 잡화 등 웬만한건 모두 구할 수 있다. 육거리시장에서 45년째 가방가게를 운영하는 반광환씨(68)는 "1978년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 월세가 2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00만원이 넘을 만큼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전통시장이 예전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애정을 갖고 찾아주는 손님들이 있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선 연장 개통으로 번성누려 육거리시장의 태동은 조선 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부터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던 청주읍성 남문 밖 청주 장(場)은 당시 9개의 장이 운영될 정도로 활성화돼 있었다. 무심천변에 우(牛)시장과 농산물, 땔나무 장사가 있었고, 국밥집과 대장간 등이 있었는데, 이 것이 육거리시장의 시초다. 과거 청주 우시장은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 지금도 '축산물' 간판을 내건 가게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으로 상권이 막 살아나던 이듬해인 1906년 대홍수로 청주 장이 물에 잠기면서 장터는 400여m남쪽인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이 때를 기점으로 보면 육거리시장은 117년의 역사를 지녔다. 영남과 호남,충청도의 물자가 모여드는 중심지에 위치한데다 충북선이 연장 개통하면서 시장은 날로 번성했다. 육거리시장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때는 1970년대 초반. 당시에는 '육거리 시장에서 돈을 못벌면 아무데서도 벌 수 없다'는 말이 생겨났을 정도로 호황을 구가했다. 육거리는 여섯 개의 길이 만나는 곳에 있어 붙은 이름이지만, 두 갈래 길이 시장으로 연결돼 사실은 사거리다. 상설시장으로 자리잡은 지금도 2일과 7일에는 어김없이 오일장이 선다. 새벽에는 '도깨비시장'도 열린다. 오전 5~8시 3시간 동안 열리며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직거래한다. ■파이낸셜뉴스 국토디자인대전서 장관상 우리나라 전통시장 가운데 아케이드 지붕이 가장 먼저 설치된 곳이 바로 육거리시장이다. 지난 2002년 전국 전통시장 최초로 육거리 시장에 아케이드가 설치됐다. 그만큼 시장 현대화에 가장 먼저 눈을 떴다. 2003년에는 전국 처음으로 시장 상품권 발행하며 전국 전통시장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일일 테마가 있는 거리'사업으로 무질서한 간판을 개성있게 바꾸고 가로환경도 깨끗하게 가꿔 파이낸셜뉴스와 국토교통부가 공동개최한 '2016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도 시설 개선사업과 다양한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은 계속 추진중이다. 최근에는 노출전선 정비와 화장실 및 고객지원센터 리모델링, 쿨링 포그 분무기 설치를 마쳤고, 현재는 청주시가 대형버스와 승용차 8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제 3주차장을 건설중이다. 성낙운 청주육거리종합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현대화사업과 함께 젊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이벤트와 볼거리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는 만큼 상인들에게 간단한 외국어 소통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wj5797@fnnews.com
2023-08-13 18:08:07제주도는 흑돼지를 근고기로 맛볼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명소 중 하나다. 멜젓(멸치젓)에 찍어 먹는 두툼한 고기 맛은 서울에서 맛보지 못한 제주의 맛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서울, 경기권에서도 근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이 늘면서 흔치 않게 제주의 맛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사실 제주도는 근고기 말고 자투리고기를 판매하는 식당도 많다는 것이 숨겨진 특징이나 근고기는 알아도 자투리고기에 생소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자투리고기란 돼지고기를 부위별로 해체하고 남은 고기를 말한다. 뒷고기, 잡고기라고도 하며 남은 부위를 모아둔 만든 특수 부위다. 보기엔 삼겹살같이 보이지만 적당한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이 조화를 이뤄 맛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제주도 오설록 근처에 위치한 오설록 돌담집은 흑돼지 고기를 꼬치로 판매해 손님을 끌고 있다. 1M의 꼬치에 흑돼지 삼겹, 목살, 항정살, 등 통오징어, 왕새우, 랍스타, 소시지와 각종 야채들을 꽂아 초벌구이 후 강된장, 깻잎절임이나, 멸치젓갈과 함께 즐기면 풍미가 일품이다. 1M길이의 고기와 야채가 압도하는 꼬치의 비주얼만큼 맛도 좋아 은근 제주 명소를 찾고 난 관광객에게 반응이 좋다. 소인국테마파크, 항공우주박물관, 산방산, 오설록티뮤지엄 근처를 관광하고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오설록 돌담집 김성보 대표는 ”인근 관광지와 어울리는 먹거리뿐 아니라 볼거리까지 제공하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다. 오설록 맛집으로 제주도 명물인 흑돼지를 이용해 해산물, 야채의 콜라보 메뉴로 색다른 맛을 연구한 결과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넓은 주차장을 자랑해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해 여유롭게 흑돼지랍스타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또 이 밖에도 자투리 연탄구이, 김치전골을 판매하고 있다. ssyoo@fnnews.com 유성석 기자
2016-06-16 09:27:49롯데마트가 오는 20일까지 채소 값 폭락으로 시름에 빠진 농가를 돕기 위해 매주 500여t의 채소를 방출해 판매한다. 7월 31일 서울 청파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시세 대비 반값 수준에 판매하는 오이, 애호박 등 다양한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여름 휴가철 수요가 늘어나 급등했던 채소 값이 올해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며 채소 작황은 풍년이지만 수요가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7월 31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채소인 '취청 오이(10㎏/상)'의 7월 평균 도매가격은 1만2500원으로 지난해보다 49% 하락했다. '애호박(8㎏/상)'도 평균 도매가격 9000원으로 전년보다 49.8% 하락했다. 바캉스시즌이 되면 수요가 늘어나는 '적상추(4㎏/상)'의 경우도 7월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41.7% 하락한 1만5800원, '깻잎(2㎏/상)'은 전년 대비 15.3% 하락한 1만3030원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는 오는 20일까지 평창, 용인, 진부 등 산지 농가로부터 채소를 매입, 매주 500여t의 채소를 판매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오는 6일까지 가격 하락세가 큰 '친환경 오이(1봉/4입)'를 100t가량 준비해 1800원에, '애호박(1개)'을 120t가량 준비해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인 4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0일까지 주차별로 채소 30여개 품목을 바꿔가며 연속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시세 대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해 채소 농가를 도울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4-07-31 17:30:09여름 휴가철 수요가 늘어나 급등했던 채솟값이 올해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며 채소 작황은 풍년이지만 수요가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7월31일 한국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채소인 '취청 오이(10kg 상)'의 7월 평균 도매가격은 1만2500원으로 지난해보다 49% 하락했다. '애호박(8kg/상)'도 평균 도매가격은 9000원으로 전년보다 49.8% 하락했다. 바캉스시즌이 되면 수요가 늘어나는 '적상추(4kg/상)'의 경우도 7월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41.7%하락한 1만5800원,'깻잎(2kg/상)'은 전년 대비 15.3% 하락한 1만3030원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롯데마트는 오는 20일까지 평창, 용인, 진부 등 산지 농가로부터 채소를 매입, 매주 500여t 가량의 채소를 판매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오는 6일까지 가격 하락세가 큰 '친환경 오이(1봉/4입)'를 100t 가량 준비해 1800원에, '애호박(1개)'을 120t가량 준비해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인 4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0일까지 3주 동안 주차별로 채소 30여 품목을 바꿔가며 연속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시세 대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해 채소 농가를 도울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4-07-31 14:48:02【서천=김원준기자】 “전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감도는 가을 문턱이면 충남 서천에서는 전어를 테마로 한 잔치 한마당이 펼쳐진다. 서천군이 주최하는 ‘홍원항 자연산 전어축제’다. 10번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오는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간 열려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게 된다. 축제의 주무대는 소박한 어촌의 정겨움이 물씬 풍기는 서천군 서면 홍원항 일대. 축제기간 이 일대는 몽골텐트로 만든 임시상점 수십 동이 들어선다.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전어를 요리해 내는 음식점과 특산품 매장들이다. 가을전어는 ‘바다의 깨소금’으로 불릴 만큼 고소한 맛이 일품. 한겨울을 나기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전어의 습성 때문이다. 통째로 구워낸 전어구이는 구수한 맛을 그대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뼈째 썰어 씹는 맛과 감칠 맛이 좋은 전어회, 미나리·오이·깻잎 등과 함께 맛을 낸 새콤매콤한 회무침도 별미다. 서천군은 20여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축제기간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2일 낮 1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기가수 축하공연과 전어시식회 등이 펼쳐지며 늦은 오후부터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각 행사장에서는 맨손으로 전어잡기, 바다낚시, 조개잡이, 화로구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수산물직거래장터와 시푸드요리장터, 특산품판매장 등 상설매장도 들어선다. 축제기간에는 20여척의 어선이 동원돼 하루 10t의 자연산 전어를 공급하게 된다. 축제장에서만 하루 2t의 전어가 소비될 것으로 서천군은 예상하고 있다. 서천군은 음식가격을 ㎏당 전어구이는 2만5000원, 전어회 및 회무침은 2만8000원으로 정해 관광객들이 전어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맘껏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천군은 올해 전어축제를 ‘대충청방문의 해 사업’과 ‘세계 대백제전’등과 연계해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서천 자연산 전어의 상품성을 홍보해 지역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꾀하고 주민의 소득증대로도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면서 “상인에 대한 친절·위생교육은 물론 주차장 확보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사진설명=지난 2008년 9월 전어축제가 열린 충남 서천 홍원항 일대 모습. 정겨운 어항을 배경으로 임시로 설치된 천막이 늘어서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플루 여파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2010-09-02 17:26:08모진 한파를 뒤로하고 벌써 남녘에서 꽃소식이 들려온다. 광양(光陽)은 이름 그대로 빛과 볕의 도시. 우리나라에서 일조량이 가장 많은 곳, 따스하게 빛나는 햇살이 있다고 하여 신라 때는 '희양(曦陽)'으로 불리기도 했다. 해마다 3월이면 하얀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 그 꽃과 향이 산을 넘어 섬진강을 뒤덮는다. 2월 중순 찾은 광양은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겨우내 숨죽였던 매화가 살짝 고개를 들어 손님을 맞고 있었다. ■고로쇠 수액채취 한창 섬진강 매화마을은 고로쇠 약수로 유명한 백운산 동쪽 자락에 위치한다. 행정구역상 전남 광양시 다압면 섬진리에 속한다. 섬진(蟾津)에는 두꺼비 전설이 전해진다. 고려 말 왜구가 하동 쪽에서 강을 건너 광양으로 침입하려 할 때 두꺼비 수만 마리가 섬진강 나루터에서 울어 왜구들을 쫓아냈다고 한다. 광양에선 지금 백운산 고로쇠 수액채취가 한창이다. '남도의 명산' 백운산을 끼고 있는 성불·어치 등 4대 계곡을 중심으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전국으로 판매된다. 고로쇠 수액은 18ℓ들이 한 통이 6만원에 배달된다. 병풍처럼 광양을 둘러싼 백운산(1218m)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영산.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벌로 뻗어나가는 백운산은 섬진강 550리 물길을 갈무리한다. 백운산 자락에는 옥룡사지가 있다. 지금은 절터조차 없어져서 복원조차 힘들어졌지만 옥룡사지는 신라 말기 승려인 도선 국사가 머물며 수백 명의 제자를 양성하다 입적한 곳이다. 옥룡사지에는 청자, 백자는 물론 수막새, 분청접시, 명문비편 90여점, 부도전지 등이 발견됐다. 옥룡사지 부도탑으로 향하는 길은 동백나무 숲으로 이뤄져 있다. 수줍은 듯 몇 개의 동백이 벌써부터 빨간 얼굴을 내밀고 있다. 지기가 너무 약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숲을 조성한 것인데 꽃이 울창할 때면 그야말로 장관이다. 동백나무 숲길 옆에 도선 국사의 사리가 모셔진 부도탑과 함께 거대한 불상이 보인다. 높이만 40m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청동약사여래불이 있는 사찰로 지어진지는 20여년 정도 된 운암사다. 도선의 이름을 딴 도선국사마을은 제대로 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명물은 원님이 식수로 애용했다는 사또 약수터. 여기서는 다도, 도자기, 염색에 전통 손두부 만들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에게도 대단한 인기. ■꽃소식 가장 먼저 전하는 매화의 고장 매화를 빼놓고는 광양을 이야기할 수 없다. 해마다 3월이 되면 매화가 군락을 이루고 그 중심에는 매실 명인 홍쌍리 여사가 일군 21만여㎡ 규모의 청매실농원이 있다. 청매실농원은 매화나무 집단재배를 가장 먼저 시작한 곳. 이곳에는 매실을 담은 항아리 2500여개가 가지런히 정렬돼 있다. 봄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는 항아리 너머로 보이는 섬진강 풍경이 제법 운치 있다. 숙성연도를 표시하기 위해 돌을 올려놓은 장독에는 매실 된장, 매실 고추장 등이 봄볕의 사랑 아래 익어 간다. 매화와 매실로 만든 차, 술, 전, 장아찌 등 몸에 좋은 음식도 좌판대에 쏟아져 나온다. 1만 그루가 넘는 매화가 화사하게 피어날 때면 봄맞이 관광객들의 마음에도 새하얀 봄이 자리잡는다. 농원 중턱에 이르러 매화동산을 보면 청보리 치마를 차려입은 하얀 저고리 같다는 홍쌍리 여사의 표현이 그야말로 시구처럼 귀에 닿는다. 그는 매화를 딸처럼 느끼고 매실은 아들처럼 가슴에 와 닿는다고 했다. 백매화, 청매화, 홍매화가 어지럽게 뒤섞인 매화마을은 '서편제' '취화선' '다모' '바람의 파이터'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였다. 임권택 감독의 '천년학' 역시 이곳을 주 무대로 촬영됐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사진설명=꽃축제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다는 광양 매화문화축제가 다음달 13∼21일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매화 축제는 올해 14회째로 1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양 매화문화축제 꽃축제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다는 광양 매화문화축제가 다음달 13∼21일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매화 축제는 올해 14회째다. 축제에는 일본에서 매실나무 5000그루를 가져와 심은 율산 김오천 옹을 기리는 추모제를 시작으로 영상개막식, 매천 황현 선생을 주제로 한 창작무용극, 광양 매실 향토음식경연대회, 남해성 전국 판소리경연대회, 전국소년체전 씨름 전남대표 선발대회, 섬진강 꽃길 마라톤대회 등 70여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매화 꽃길 음악회, 매화 문학동산 시낭송회, 매화풍물단 및 남사당패 공연과 함께 올해 순국 100주년을 맞은 매천 황현 선생 소설 출판회도 열릴 예정이다. 체험행사로는 매실음식 만들기, 매화마을 유람하기, 구구소한도 그리기, 매실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 '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를 선언한 광양시는 올해 100만명 이상이 축제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섬진강 둔치 주차장 외 인근 제방 2개소에 주차장을 추가로 준비했다. ■광양의 먹을거리 "이거 굴 맞아?" 어른 손바닥보다 더 크고 굴 껍데기가 벚꽃 핀 모양과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광양 벚굴. 민물·짠물이 교차하는 곳, 섬진강이 바다와 마주치는 광양 망덕포구 일대가 가장 유명하다. 매실과 관련한 음식은 옥룡면 백운산 자연휴양림 인근 광양향토음식체험장 '매화랑 매실이랑'에서 맛볼 수 있다. 매실을 이용해 만든 불고기샐러드, 비빔밥, 버섯탕수육 등 맛깔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좋은아빠 되기 등 요리체험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다. 식사와 체험행사 예약은 필수. (061)762-1330 백운산 아래 자생하는 참나무 숯과 한우 고기가 만나 유명해진 광양불고기. 놋석쇠에 부드러운 고기를 올려 구워내는데 말 그대로 고기가 살살 녹는다. 광양읍 주민센터 뒤편 금목서회관은 광양숯불고기의 순수한 맛을 제대로 지켜내 전남도 지정 남도음식명가로 지정된 곳. 광양에서 나는 산마늘잎(명이나물)과 깻잎말이, 묵은지, 매실장아찌 등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있다. (061)761-3300
2010-02-25 16:35:24【서천=김원준기자】“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와요” 충남 서천군은 다음달 12일부터 2주일간 서면 홍원항에서 자연산 전어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전어축제는 사물놀이 공연과 맨손 전어잡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입과 눈을 사로잡게 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통째로 구워낸 전어구이와 세꼬시 처럼 뼈째 손질돼 씹는 맛이 좋은 전어회,미나리와 오이, 깻잎 등과 함께 무쳐낸 매콤 새콤한 전어 회무침을 맛볼 수 있다. 바다의 깨소금에 비유되는 전어는 청어과 바닷물고기로 가을철에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며 몸길이는 15∼30cm이다. 허임 서천군 문화관광과장는 “행사장에 대형 주차장을 마련하고 시설을 깨끗히 관리하는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09-08-20 14:23:26복합가전유통업체 하이마트의 김종명 부사장은 평소 직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을 좋아한다.이처럼 소탈한 그가 추천하는 맛집은 20여년전부터 애용해 온 서울 용산역 인근에 있는 ‘역전회관’이다. 역전 음식집이라면 출발 시간에 맞춰 허기를 채우는 기차승객을 상대하는 만큼 음식도 평범하고 정성이 담기지 않는 것이 상식. 그러나 역전회관은 이같은 상식을 거부하는 곳으로 장안의 식도락가 사이에서 꽤나 이름난 곳이다. 우선 이 식당이 내놓는 반찬이 눈에 띈다.양념간장을 얹은 깻잎하며 다른 음식점에서 맛보기 어려운 갈치속젓의 깊은 맛이 입맛을 돋운다. 짜게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고 아는 요즘 사람들도 한번 이 젓갈 맛에 빠지면 이 집 단골이 될 수밖에 없다. 김 부사장이 특히 좋아하는 음식은 낙지구이다. 젊었을 때부터 낙지를 좋아했던 그가 역전회관의 20년 단골이 된것은 전적으로 낙지구이 덕분이다. 여수와 목포에서 잡은 대낙(큰 낙지)에 볶음양념을 한 후 센불에 빨리 구운 것으로 씹히는 맛이 색다르다. 태풍이 불어닥치는 한여름에는 여수와 목포에서 낙지가 올라오지 않아 식도락가들 원성을 살 때도 있다고 김 부사장은 귀띔했다. 이 식당이 자랑하는 바싹불고기는 활활 타오르는 불에서 2분동안 6∼7번 뒤집어가며 굽는다.굽는 동안 넙적한 나무주걱으로 얇은 고기를 두들겨 빈대떡처럼 만든다.소의 배밑부분 치맛살만을 쓰기 때문에 씹는 맛이 좋다고 한다. 선지해장국도 잡뼈를 쓰지 않고 고기를 우려 국물을 만들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다.한여름에는 메뉴에서 빠지는 육회비빔밥도 이집의 인기 메뉴 중 하나다. 김부사장은 “이 식당은 장인정신이 투철하고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면서 “음식맛이 남달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해 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주차장이 없어 가게 앞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되지만 식사 때면 180여명이 들어가는 음식점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에서 가까워 약속장소로도 제격이다. / lsk239@fnnews.com 이상구기자
2003-06-19 09:4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