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바위에서 자라는 해조류인 꼬시래기를 활용해 항공유와 고혈압 치료제의 원료를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10배 많은 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민경선 박사팀은 강원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꼬시래기로부터 고부가가치 산업 원료를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민경선 박사는 "바이오매스를 미생물 발효시키는 기존 공정과 달리, 효소 반응만으로도 더 많은 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꼬시래기 1t을 기존 공정으로 처리했을 때 약 36kg의 원료를 만들었다면,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최대 330kg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정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산업에서 큰 경제적·환경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의 또 다른 특징은 원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도 버려지지 않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꼬시래기에서 레불린산을 추출하고 남은 잔여물을 탄화해 하드 카본 소재를 제작, 이를 리튬 이차전지의 음극 소재로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자원의 효율적 재활용과 함께, 전지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꼬시래기에서 추출된 원료는 바이오항공유의 핵심 재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바이오항공유는 기존 항공유 대비 온실가스를 최대 82%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항공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항공 분야에서 탄소중립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 기술은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의 항공산업 규제를 극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2025년부터 유럽 내 공항에서 급유하는 항공기의 연료 중 최소 2%를 지속가능항공유(SAF)로 대체해야 한다는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 2050년에는 70%로 단계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며, 바이오항공유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매스를 미생물 발효 없이 효소 반응만으로 원료를 생산하는 이번 기술은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공정 과정의 복잡성을 줄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진은 꼬시래기를 간단한 산처리로 레불린산으로 변환한 후, 개량된 효소를 통해 (R)-감마 발레로락톤((R)-GVL)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R)-GVL은 바이오항공유 외에도 고혈압 치료제의 중간 물질로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R)-GVL은 고혈압 치료제로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효소는 99.999% 이상의 정확도로 (R)-GVL만을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의약품 생산 분야에도 큰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민 박사는 "우리나라는 해조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기술은 해조류로부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물질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한 것뿐만 아니라, 잔여 바이오매스까지 리튬 이온 배터리 전극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5 18:27:18[파이낸셜뉴스] 바닷속 바위에서 자라는 해조류인 꼬시래기를 활용해 항공유와 고혈압 치료제의 원료를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특히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10배 많은 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친환경에너지연구센터 민경선 박사팀은 강원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해 꼬시래기로부터 고부가가치 산업 원료를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민경선 박사는 "바이오매스를 미생물 발효시키는 기존 공정과 달리, 효소 반응만으로도 더 많은 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며, "꼬시래기 1톤을 기존 공정으로 처리했을 때 약 36kg의 원료를 만들었다면, 이번에 개발된 공정은 최대 330kg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정은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산업에서 큰 경제적·환경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의 또 다른 특징은 원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물도 버려지지 않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꼬시래기에서 레불린산을 추출하고 남은 잔여물을 탄화해 하드 카본 소재를 제작, 이를 리튬 이차전지의 음극 소재로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이를 통해 자원의 효율적 재활용과 함께, 전지 성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꼬시래기에서 추출된 원료는 바이오항공유의 핵심 재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바이오항공유는 기존 항공유 대비 온실가스를 최대 82%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항공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항공 분야에서 탄소중립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 기술은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의 항공산업 규제를 극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2025년부터 유럽 내 공항에서 급유하는 항공기의 연료 중 최소 2%를 지속가능항공유(SAF)로 대체해야 한다는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 2050년에는 70%로 단계적으로 증가할 예정이며, 바이오항공유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매스를 미생물 발효 없이 효소 반응만으로 원료를 생산하는 이번 기술은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뿐만 아니라 공정 과정의 복잡성을 줄여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진은 꼬시래기를 간단한 산처리로 레불린산으로 변환한 후, 개량된 효소를 통해 (R)-감마 발레로락톤((R)-GVL)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기존 방식과 달리, 이 공정은 미생물 발효 없이 원료를 생산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R)-GVL은 바이오항공유 외에도 고혈압 치료제의 중간 물질로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R)-GVL은 고혈압 치료제로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 개발된 효소는 99.999% 이상의 정확도로 (R)-GVL만을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의약품 생산 분야에도 큰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민 박사는 "우리나라는 해조류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기술은 해조류로부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응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물질을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한 것뿐만 아니라, 잔여 바이오매스까지 리튬 이온 배터리 전극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실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화학 공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5 11:17:2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가 전남산 김의 우수성을 알리고 천일염을 세계화하기 위해 서울에서 3일간 김밥페스티벌과 소금박람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오는 3일까지 일정으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2024 전남 세계 김밥페스티벌'과 '소금박람회'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국회의원, 김산업연합회, 수협중앙회, 지구별 수협 등 관련 기관·단체와 광주전남시도민회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유럽연합과 미얀마·몽골 등 5개 국 주한외국대사, 외국인 서포터즈도 자리를 함께했다. 개막식에선 김 채묘 창작무용 주제공연과 김 홍보대사 위촉, 수산물 소비 활성화 업무협약, 대형 김밥 큐브 퍼포먼스, 김·천일염 홍보 영상 등이 펼쳐졌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개막식에서 "세계적으로 김 열풍이 불고 있다. 전남도가 특별한 사명감으로 품종 개량과 고부가가치화, 판로 확대 등 김 산업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남 명품 천일염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온 힘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선 주제존, 체험존, 마켓존, 천일염존 등 4개 테마존으로 운영되고, 광장 곳곳에서 30여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캐릭터아트 김밥 쿠킹클래스, 옛 방식의 김 뜨기 체험, 유명 김밥 큐레이터와 한국과 한식을 사랑하는 외국인 셰프가 진행하는 김밥 토크쇼·천일염 역사관, 천일염을 활용한 치유쉼터, 천일염 웰빙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테마존에 참여해 일정한 이벤트 미션 수행 시 쑥부쟁이·꼬시래기·쇠미역·톳·전복 등 전남 농수산물을 활용한 김밥을 시식할 수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GS리테일, 얌샘김밥과 함께 전남 특화 김밥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2 08:37:56[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오는 17일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열린 어촌, 젊은 발걸음, 새로운 수산강국'을 주제로 '제13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4월1일 '수산인의 날'은 수산업과 어촌의 산업적 가치를 알리고 수산인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올해 기념식은 전복과 해조류의 고장인 완도에서 17일에 열린다. 기념식에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신우철 완도군수, 노동진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장과 해양수산업 관계자 등 1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수산업과 어촌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93명을 대표하는 14명에게 포상을 수여한다. 수산인의 날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 주인공은 배기일 세화씨푸드 대표이사와 이성배 장흥군수산업협동조합장이다. 배 대표는 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 1조원 돌파와 수산식품 수출 30억달러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조합장은 해조류의 일종인 꼬시래기를 성공적으로 양식한 공로로 훈장을 받는다. 기념식에 앞서 '미래 식량 위기, 수산업·어촌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심포지엄도 진행된다. 심포지엄에서는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전략과 정책 방향,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수산업·어촌 경쟁력 강화 방안, 어촌·연안 개발 방향과 어촌활력 제고 방안 등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16 11:30:24"우리 술과 잘 어울리는 제철 식재료의 시즌 메뉴를 지속 기획함으로써 막걸리와 고급 한식의 다양한 페어링을 선보이겠다"('푼주' 김세진 셰프) '막걸리엔 파전'이란 공식을 깨고 한국 전통주를 고급 한식 코스요리와 다양하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인기다. 지평주조가 오픈한 레스토랑 '푼주'가 대표적이다.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푼주에 들어서자 모던한 인테리어와 음악이 흘러나왔다. 여기가 막걸리를 파는 한식 레스토랑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한켠에는 지평주조 양평주조장의 대들보를 배치하고, 전통공예작가 전상근의 도자기를 전시해 한국적인 분위기가 묻어나게 했다. 푼주는 셰프(요리사)가 그날그날 재량껏 요리를 내어주는 '맡김차림'(오마카세) 레스토랑이다. 최고의 제철 식재료로 만든 셰프의 메뉴를 존중하고 신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서는 김세진 셰프의 제철 한식 맡김차림과 석탄주, 부의주, 백화주 등 지평주조의 프리미엄 막걸리 3종을 페어링해 즐길 수 있다. 또 리움스토어와 협업해 전통공예작가 전상근의 수저, 잔, 그릇 등을 테이블웨어로 활용함으로써 한국의 멋스러운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날 맡김차림으로는 가장 먼저 식전 샐러드로 생 양배추와 직접 만든 보리된장이 제공됐다. 더불어 지평 쌀막걸리로 만든 바게트와 담백한 서리태 콩을 이용한 버터가 제공됐다. 이 음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식전주로는 '부의주'가 나왔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잔잔한 여운의 단맛과 탄산이 느껴지며 식전 입맛을 돋게하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후 김장아찌와 수비드한 완도산 전복 등이 곁들여져 다양한 식감을 자랑하는 계란찜과 제철 숙성회가 나왔다. 흰살 생선 도미 숙성회부터 잿방어와 오이 고수 장아찌, 찐 가리비, 제주산 딱새우, 우니(성게알), 꼬시래기(해초류) 등으로 구성됐다. 시그니처 메뉴는 전통공예작가 전상근의 4단 주병합을 활용한 '주병합 타파스'다. 스페인 요리인 타파스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개발한 메뉴로 겉으로 봤을 땐 주병(술병)이지만, 주병을 나누면 정갈한 타파스가 드러난다. 김부각과 아귀간, 단새우를 활용한 타파스와 문어 타파스, 참치육회 타파스, 파인애플 칩 등이 포함됐다. 시그니쳐 메뉴와 즐길 수 있는 전통주로는 '석탄주'가 제공됐다. '그 향과 맛이 너무 좋아 입에 머금고 차마 삼키기 아까워 탄식한다'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술로, 가벼우면서도 자연적으로 나오는 탄산감이 식전과 식사 중에 입 안을 정리하기에 좋아 푼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술이다. 메인 요리 보쌈은 하루 염장, 하루 수비드한 삼겹살을 사용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이어서 나오는 해장국과 밥은 든든한 한국식 식사를 완성했다. 해장국은 파와 고송버섯을 넣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칼칼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디저트로는 오렌지와 레몬을 이용한 셔벗이 제공됐는데 함께 제공된 백화주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술병을 따면 '꽃으로 가득한 뜰의 향기처럼 신선한 향취'가 느껴지는 술로 단맛을 자랑하며 디저트 술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한국의 맛과 멋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함으로써 한국 술 페어링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고 '푼주'를 한국 음식과 예술이 함께하는 한국 술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08-28 18:29:41"우리 술과 잘 어울리는 제철 식재료의 시즌 메뉴를 지속 기획함으로써 막걸리와 고급 한식의 다양한 페어링을 선보이겠다"('푼주' 김세진 셰프) '막걸리엔 파전'이란 공식을 깨고 한국 전통주를 고급 한식 코스요리와 다양하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인기다. 지평주조가 오픈한 레스토랑 '푼주'가 대표적이다.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푼주에 들어서자 모던한 인테리어와 음악이 흘러나왔다. 여기가 막걸리를 파는 한식 레스토랑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한켠에는 지평주조 양평주조장의 대들보를 배치하고, 전통공예작가 전상근의 도자기를 전시해 한국적인 분위기가 묻어나게 했다. 푼주는 셰프(요리사)가 그날그날 재량껏 요리를 내어주는 '맡김차림'(오마카세) 레스토랑이다. 최고의 제철 식재료로 만든 셰프의 메뉴를 존중하고 신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곳에서는 김세진 셰프의 제철 한식 맡김차림과 석탄주, 부의주, 백화주 등 지평주조의 프리미엄 막걸리 3종을 페어링해 즐길 수 있다. 또 리움스토어와 협업해 전통공예작가 전상근의 수저, 잔, 그릇 등을 테이블웨어로 활용함으로써 한국의 멋스러운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날 맡김차림으로는 가장 먼저 식전 샐러드로 생 양배추와 직접 만든 보리된장이 제공됐다. 더불어 지평 쌀막걸리로 만든 바게트와 담백한 서리태 콩을 이용한 버터가 제공됐다. 이 음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식전주로는 '부의주'가 나왔다. 부드러운 목넘김과 잔잔한 여운의 단맛과 탄산이 느껴지며 식전 입맛을 돋게하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 이후 김장아찌와 수비드한 완도산 전복 등이 곁들여져 다양한 식감을 자랑하는 계란찜과 제철 숙성회가 나왔다. 흰살 생선 도미 숙성회부터 잿방어와 오이 고수 장아찌, 찐 가리비, 제주산 딱새우, 우니(성게알), 꼬시래기(해초류) 등으로 구성됐다. 시그니처 메뉴는 전통공예작가 전상근의 4단 주병합을 활용한 '주병합 타파스'다. 스페인 요리인 타파스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개발한 메뉴로 겉으로 봤을 땐 주병(술병)이지만, 주병을 나누면 정갈한 타파스가 드러난다. 김부각과 아귀간, 단새우를 활용한 타파스와 문어 타파스, 참치육회 타파스, 파인애플 칩 등이 포함됐다. 시그니쳐 메뉴와 즐길 수 있는 전통주로는 '석탄주'가 제공됐다. '그 향과 맛이 너무 좋아 입에 머금고 차마 삼키기 아까워 탄식한다'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술로, 가벼우면서도 자연적으로 나오는 탄산감이 식전과 식사 중에 입 안을 정리하기에 좋아 푼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술이다. 메인 요리 보쌈은 하루 염장, 하루 수비드한 삼겹살을 사용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이어서 나오는 해장국과 밥은 든든한 한국식 식사를 완성했다. 해장국은 파와 고송버섯을 넣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칼칼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디저트로는 오렌지와 레몬을 이용한 셔벗이 제공됐는데 함께 제공된 백화주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술병을 따면 '꽃으로 가득한 뜰의 향기처럼 신선한 향취'가 느껴지는 술로 단맛을 자랑하며 디저트 술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한국의 맛과 멋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함으로써 한국 술 페어링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고 '푼주'를 한국 음식과 예술이 함께하는 한국 술 문화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2-08-25 15:17:21[파이낸셜뉴스] 석유화학제품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연에서 생분해가 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환경 파괴의 주범이다. 썩지 않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찾는 것은 전 지구적 과제다. 친환경 소재? 해조류를 주목해 바다에서 나는 조류인 '해조류'는 가장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소재 중 하나다. 해조류는 농산물에 비해 재배 환경조건이 덜 까다로우며 넓은 토지가 필요하지 않다. 성장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이점도 있다. 또, 버려지는 해조류나 부산물을 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고 온실가스 발생량도 적다.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생분해성이다. 美스타트업 롤리웨어(Loliware)에 따르면 이들이 생산하는 해조류 플라스틱은 음식물 쓰레기와 비슷한 수준의 생분해성을 갖고 있다. 기존 옥수수 기반 플라스틱보다 친환경적인 데다 바다에 들어가면 완전히 용해돼 해양 생물에도 해롭지 않다. 국내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은 미역·우뭇가사리·꼬시래기 등의 해조류를 활용해 친환경 식품 용기를 생산한다. 해당 제품들은 기존 석유화학계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목재 펄프도 대체할 수 있다. 해조류 접시, 직접 써보니 어때요? [지구를 사랑하는 장한 나] 팀은 콘텐츠 제작 시 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접시를 대체할 용도로 해조류 종이 접시를 구매했다. 90일 내에 생분해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점, 불필요한 코팅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첫인상은 여느 종이 용기와 다르지 않았다. 직접 만져보니 음식을 담는 부분은 매끈했고 접시 바깥쪽의 질감은 흡사 계란 판 같았다. 해조류 접시는 생각보다 튼튼하고 견고했다. 기름기나 수분을 함유한 음식을 담는 데도 무리가 없었다.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좋겠지만, 부득이한 경우라면 이처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파이낸셜뉴스] 시래기는 무의 줄기 부분인 무청을 새끼 등으로 엮은 뒤 겨우내 말린 것을 의미합니다. 푹 삶거나 찬물에 헹군 뒤 활용하면 구수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시래기 속에는 다이어트를 돕고 빈혈과 탈모를 막아주는 영양소도 가득 함유되어 있습니다. 시래기, 다이어트∙노폐물 배출에 도움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시래기는 식이섬유를 풍부하게 함유해 체중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소화 효소로 분해되지 않는 성분으로, 위와 장에서 머물며 탄수화물과 지방 등이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고 체지방과 노폐물의 배출을 촉진합니다. 콜레스테롤을 흡착하는 기능도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질환을 막을 수도 있죠. 시래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이유는 무청을 건조하는 과정 중 기존에 존재하던 식이섬유가 배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식이섬유는 섭취 시 포만감을 오래도록 유지해 식사량을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래기가 한아름 품은 필수 영양소 ‘칼슘’이 탈모를 막는다 시래기를 100g만 섭취해도 일일 칼슘 섭취 권장량의 90%를 충족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꼬시래기, 생것’ 100g에는 칼슘 630mg이 함유돼 있습니다. 이는 우유 100g 속 칼슘 함량보다 약 5.6배 많은 양입니다. 칼슘은 세포의 생장에 기여하며, 뼈와 근육, 모발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우리 몸은 칼슘이 결핍되면 뼈에 있는 칼슘부터 사용하는데요. 칼슘 결핍이 지속될 경우, 뼈 속 칼슘뿐만 아니라 모발 속 칼슘까지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모발의 성장을 유도하는 모낭 세포에 칼슘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모발이 자라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죠. 이로 인해 작은 자극에도 쉽게 탈락될 만큼 모발이 약해져 탈모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시래기 국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이유 탈모 예방을 위해 시래기를 섭취하고자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는 재료와 함께 요리하면 좋겠죠? 시래기를 된장국의 재료로 활용하면 탈모 예방을 위한 다채로운 영양을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된장의 원료인 콩 속에 함유된 비오틴 영양소 때문인데요. 비오틴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모발을 튼튼히 가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기호에 따라 쇠고기, 조개를 더해 끓이면 모발의 재료가 되는 단백질 섭취량을 늘릴수 있는 것은 물론 깊은 맛까지 일석이조로 즐길 수 있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2-01-14 09:55:14[파이낸셜뉴스] CJ프레시웨이는 전국 30여 골프장에서 가을철 이색 간식류와 신 메뉴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대표 이색 상품은 '럭키 마카롱'이다. 마카롱 박스 안에 동봉돼 있는 행운권을 개봉해 당첨되면 골프장 별로 카트 이용권, 스타트 하우스 메뉴, 커피 무료 이용권 등 다양한 행운 상품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6개의 마카롱으로 구성된 '럭키 마카롱' 세트는 마카롱 마다 '오늘은 OB 없는 날' '마음먹은 대로 온그린' '가즈아~ 싱글' '오늘의 오잘공은 당신' 등의 문구를 새겨 넣어 재미를 더했다. 또 다른 이색간식은 '전복 홀인원 볼'과 '옥.고.감.계 굿샷패키지'다. 전복 홀인원볼은 전복을 넣은 밥을 감태로 감싼 영양주먹밥이며, 옥수수, 고구마, 감자, 계란으로 구성된 '옥.고.감.계 굿샷패키지'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풍부한 메뉴다. CJ프레시웨이 메뉴R&D팀이 골프장 관계자 및 골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와 외식 트렌드 리서치를 반영해 만든 신 메뉴도 출시했다. 제철 식재료인 낙지와 문어 등을 활용한 신메뉴는 통낙지 꼬시래기 맑은탕, 속초식 문어국밥, 추우(秋牛)전골, 고구마순 민어조림, 불고기 로제떡볶이 등이다. 통낙지 꼬시래기 맑은탕은 가을 통낙지를 모시조개 육수로 끓여 꼬시래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속초식 문어국밥은 소고기를 끓여낸 맑은 육수에 문어를 얹어 담백함 더한 속초식 국밥이다. 추우전골은 단백질이 풍부한 콩물과 사골육수로 끓여낸 얼큰한 국물에 소고기를 얹은 메뉴다. CJ프레시웨이 레저컨세션사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설문과 외식 트렌드를 반영한 시즌별 다양한 메뉴를 출시해 골프장 식음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8-31 10:33:53맛있는 음식은 우리 모두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안겨줍니다. 특히 '가심비(가격대비 만족도)' 큰 음식은 분명 생활의 활력소가 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 우울증 등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골목상권도 위축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근심과 불안을 털어내고 서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맛집이 더욱 소중해지는 시기입니다. 파이낸셜뉴스가 전국 취재망을 총동원해 곳곳에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 매주 한 차례씩 소개합니다. 【 광주=황태종 기자】 광주광역시 남구청 인근 먹자골목 입구에 위치한 '가거도'(대표 장상훈)는 '광주에서 생선회 좀 먹는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방 다섯 개, 총 좌석 수 38개에 불과하지만 단골손님만 수백명에 달한다. 지난 2000년 개업 이후 한 차례 점포를 옮겼는데도 개의치않고 줄곧 20년 넘게 인연을 맺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이들은 한결같이 "뛰어난 맛과 훈훈한 인심에 사로잡혀 생선회가 생각날때면 들른다"고 말한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참치회'와 '참돔 유비끼(ゆびき·끓는 물에 살짝 데침)'다. 특히 껍질을 살짝 데친 후 얼음물에 식혀서 껍질째 썰어낸 '참돔 유비끼'는 말그대로 '미친 맛'이다. 한 입 가득 찬 크기의 회를 씹으면 껍질은 쫄깃쫄깃하고 살은 탱탱하고 감칠맛이 나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삼겹살만 먹다 제주흑돼지 오겹살을 먹었을 때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비결은 서울 강남 유명 일식집 수련 생활을 포함해 총 30년의 요리 경력을 지닌 장 대표의 손맛이다. 그는 2㎏ 이상 크기의 국산 참돔을 잡아 껍질째 반반씩 포를 뜬 다음 방금 끓인 물을 커피드립하듯 정성껏 껍집에 붓고 곧바로 얼음물에 담그는 방식으로 '참돔 유비끼'를 만든다. 특히 쫄깃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위해 얼음물에 소금을 녹여 넣는다. 장 대표의 손맛이 밴 '참돔 유비끼'는 손님 한 사람당 10~12점을 맛볼 수 있다. 두 사람이든 열 사람이든 무조건 한 사람당 3만 5000원이다. 멍게, 전복, 산낙지 등 싱싱한 해산물과 가오리찜, 회무침, 꼬시래기, 청어구이, 새우·고구마튀김, 삶은 참치알 등이 함께 나와 입맛을 돋군다. '참치회'도 인기다. 100~150㎏짜리 참치의 안창살과 뽈살, 턱살, 뱃살 등 가격은 비싸지만 맛있는 부위만으로 차려진 탓에 한 사람당 5만원, 8만원을 받지만 '참치 마니아'들이 즐겨 먹는다. 장 대표는 특히 손님이 드실 음식을 맛있게 준비하고 제대로 접대하기 위해 낮 장사는 않고 오직 저녁 장사에만 '올인' 한다. 20년 넘게 지켜온 자신과의 약속이다. 고객들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장 대표는 "손님들이 돈을 내고 음식을 드신 뒤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초심으로 힘이 닿는데까지 정성껏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2020-06-04 17:3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