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솔직히 문 전 대통령이 감옥 갔으면 좋겠다”면서도 “딸네 살림에 보태준 걸 수사하는 건 꼴짭하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는) 원전 폐기 문제도 있고, 김정은한테 판문점에서 USB 넘겨줄 때 거기에 국가 기밀이 들어갔나 안 들어갔나. 국가기록원 통해서 다시 한 번 분석하고 조사해 보고 뭐 그런 걸 해야지 좀 그럴듯하지"라며 "전직 대통령을 잡으려면 수사 비례의 원칙은 지키고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 때는 우파 진영 1000여 명을 조사하고 수백 명을 구속했기 때문에 나도 문 전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면서 “그래도 어디 할 게 없어서 딸한테 5000만 원 줬네 안 줬네. 그런걸 갖다가 압수수색이나 하냐"면서 '꼴잡하다'고 표현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꼴짭하다’는 행동이나 말이 치사하고 야비하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으로 지난 정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인사들이 구속된 만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지만 딸 다혜 씨를 겨냥한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홍시장은 김건희 여사가 공개행보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올 때가 아니다.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라며 "안 했으면 좋겠다. 좀 참고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소나기가 내릴 때에는 피해 가는 게 옳다"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싼 검찰의 출장 조사를 두고는 “전례가 많다. 그것 가지고는 별 문제가 안 된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8 22:42:21[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딸네 살림에 보태준 걸 수사하는 건 꼴짭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내가 문재인 전 대통령 편을 들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홍 시장 "내가 文 편들 이유 없다" 반박 19일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도 그(문재인 전 대통령)가 감옥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조국 일가족 수사는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가 조국수홍이라고 극렬하게 비난받은 일이 있었다"며 "통상 가족범죄 수사는 대표성이 있는 한 두사람만 수사하는 게 원칙인데 조국 수사는 일가족 몰살 수사였기에 그건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는데 그걸 두고 일부에서 벌떼처럼 달려들어 나를 비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조국 편을 들 이유도 없고 수사원칙을 말한 것인데 그걸 두고 일부 진영에서는 이성적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방만을 하는 것을 보고 진영논리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문재인 수사도 똑같은 논리"라고 설명했다. "딸 도와준걸로 전직대통령 비리수사, 안 맞다" 덧붙여 그러면서 "전직대통령 비리수사라면 그에 걸맞는 수사를 하라는 것이다"라며 "판문점에서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속에 국가기밀은 없었는지 원전폐기가 플로토늄 생산을 장래에 저지하고 북한을 이롭게 한 정책은 아니었는지 그런 국사범에 가까운 이적행위도 많은데 그런 것은 다 묻어버리고 딸네를 도와준 행위를 꼭 찍어 수사하는건 수사비례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시장은 "보낼 때 보내더라도 그에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한다"며 "국정농단 프레임 씌워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탄압하던 사람이 편히 노후를 양산에서 보내는 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으니까"라고 마무리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전직 대통령을 잡으려면 수사 비례의 원칙은 지키고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그는 "문 전 대통령 때는 우파 진영 1천여 명을 조사하고 수백 명을 구속했기 때문에 나도 문 전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면서 "그래도 어디 할 게 없어서 딸한테 5천만 원 줬네 안 줬네. 그런걸 갖다가 압수수색이나 하냐"면서 '꼴짭하다'고 표현했다. '꼴짭하다'는 경상도 방언으로 행동이나 말이 치사하고 야비하다는 뜻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9-19 10:5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