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 유튜버 조민 씨가 결혼 후 첫 생일에 시어머니로부터 깜짝 이벤트를 받은 소식을 전했다. 조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독자와의 고민상담 라이브를 진행하며 생일에 시어머니가 음식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시어머니가 해주신 소고기 미역국이 너무 맛있었다. 생일 당일 잠에서 깨 주방으로 갔더니 꽃다발이 있더라. ‘남편이 언제 이런 꽃다발을?’이라고 생각하면서 감동 받을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꽃다발 옆에 편지가 있어 열어보니 시어머니였다”며 “시어머니께서 ‘우리 가족이 된 걸 환영한다. 생일 축하한다’고 써놓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시어머니께서 우리 집 주방 테이블에 이걸 놓으셨지’하고 남편을 깨우자 어머님이 새벽에 우리 집에 오셨는데 남편에게 ‘절대 민이 깨우지 말고, 꽃이랑 편지는 테이블에 올려놓고, 음식은 냉장고에 넣어 놔라. 민이 절대 깨우지 말라’고 말하며 가셨다”고 했다. 조 씨는 “어머님이 오실 걸 알았으면 당연히 나가서 인사도 드리고 했을 텐데 너무 감동이었다”면서 “결혼 후 처음 맞는 생일이었는데 너무 깜짝 놀랐다. 진짜 저를 가족으로 생각해 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양가 부모님께 더욱 잘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말을 하다 보니 약간 자랑같다. 죄송하다”며 양가에 대한 애정으로 수줍게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10-10 10:34:52[파이낸셜뉴스]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선수 허웅(31)이 공갈·협박 등의 혐의로 전 여자친구 A씨를 고소하며 양측이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A씨 측이 금전 요구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4일 MBN에 따르면 A씨 측은 금전 요구와 관련해 "3억원 요구는 연인과의 다툼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며 "이후에도 함께 여행을 가고 꽃다발 선물까지 받았다"고 정면 반박했다. 앞서 허웅 측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씨와 공모한 가해자 B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허웅 측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A씨가 2021년 5월29일과 2021년 5월31일 3억원을 요구했으며,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지난 2021년 6월14일 허웅이 보낸 것이라며 '항상 내가 옆에 있으니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내자 We are the one(우리는 하나)'라고 적힌 카드와 꽃다발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고소장에 적시된 두 차례의 공갈로 허웅이 고통받았다면 이후 여행을 가거나 꽃을 선물하는 게 상식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A씨 측은 2021년 7월10일 허씨와 A씨가 서울 모 호텔에서 찍은 사진도 공개하며 "금전 요구는 두 번의 인공임신중절을 한 것에 대한 허웅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연인들의 다툼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주장했다. A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MBN을 통해 "A씨가 허웅에게 금전을 취할 목적으로 긴 시간 동안 협박을 해 온 것인지 아니면 허웅이 다른 의도를 가지고 고소를 한 것인지 잘 판단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낙태를 두 차례나 해야 했던 A씨가 결혼도 거절당하자 느꼈던 참담함에 더해 이제는 케타민 투약, 유흥업소 직원이라는 허위 사실까지 유포돼 더욱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허웅 측은 "최근까지도 A씨의 금전 요구가 있어 왔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표명했다. 앞서 허웅 측은 지난달 29일 "현재 상대방(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이에 관해서는 수사 기관에 적극적인 협조로 대응 중"이라며 "상대방의 사실무근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는 수사 결과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입장을 내지 않고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4 13:44:24KT는 지난 25일 만 34세 이하 청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멤버십 혜택인 ‘Y포차’ 프로모션 혜택의 하나로 서울 종로구 플라워카페 ‘테라스 꾸까’에서 꽃다발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Y포차는 KT의 청년층 전용 브랜드인 ‘Y’ 고객이 1포인트 차감만으로 취향에 맞는 혜택을 고를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이번 ‘꾸까’ 플라워 클래스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하기 좋은 꽃다발 만들기 수업으로 진행됐다.. KT 멤버십 Y포차를 통해 꾸까 플라워 클래스 이벤트에 당첨된 30명의 고객은 엄마, 친구, 연인 등 각자의 동반인과 함께 수업에 참여했다. 봄에만 만날 수 있는 작약 등 제철꽃을 이용한 핸드타이드(꽃다발)를 만들어보는 수업으로, 참가자들은 꽃다발뿐 아니라 소중한 사람과의 특별한 경험을 선물 받았다. 꾸까는 2014년에 오픈한 꽃 정기 구독 서비스로, 현재 전국 9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누적 1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꾸까와의 멤버십 제휴를 통해 VVIP 고객에겐 매 월 1회 무료 꽃다발을 배송 받아볼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 등급 고객에겐 최대 1만원까지 적용 가능한 10%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의 만 34세 이하 멤버십 고객들은 ‘Y포차’를 통해 매달 취향 저격 클래스와 굿즈, 인기 제휴 브랜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음달에는 Y포차 이벤트로 캐리커처 드로잉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모집한다. KT 고객경험혁신본부 이병무 본부장은 “KT는 MZ 고객을 대상으로 취미 및 자기계발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형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KT 멤버십 Y포차 프로모션을 통해 청년 고객들이 KT에 대한 기대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26 10:13:1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당선자 사무실에 깜짝 손님이 찾아왔다. 윤 당선자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상치 못한 손님이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지역구 사무실로 오셨다"고 밝혔다. 손님은 이번 총선 기간 서울 구로을에서 경쟁했던 국민의힘 태영호 후보였다. 윤 당선자는 "출근길 주민 인사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와 전화기를 들어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다"면서 "다른 무엇보다 우선, 태 후보님께 위로 전화를 해야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차례 엇갈린 뒤 연결된 통화 끝에 태 후보님이 선뜻 저희 사무실로 오시겠다고 하셨다"며 "제가 가는 게 도리인 것 같아서 제가 먼저 가겠다 했지만 한사코 태 후보님이 '지금 가겠다'면서 찾아오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서로 여야가 싸우고 충돌하더라도 지역 현안은 힘을 합치는 게 맞다"며 "중앙 정치에서의 건강한 대립과 논쟁은 정치를 발전시키나 지역 현안은 여야 입장이 따로 있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런 정치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곧 저도 작은 선물을 들고 '손님'으로, 지역 현안을 위해 협력할 동료로 후보님께 찾아가 뵙겠다"고 예고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4-12 14:24:52[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24시간 오픈 꽃집에서 새벽에 돈을 내지 않고 꽃다발만 들고 사라진 할아버지가 3시간 뒤 다시 돌아왔다는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최근 경남 진주시의 한 꽃집은 SNS에 "새벽 무인 매장에 모자 쓴 할아버지께서 결제도 없이 그냥 꽃다발을 가져가셨다"며 글을 올렸다. 지난 4일 오전 6시 경남 진주시의 한 꽃가게에 오렌지색 점퍼를 입은 할아버지가 들어와 꽃다발을 집어 들고 계산을 하지 않은 채 나갔다. 3시간 뒤인 오전 9시 할아버지는 다시 가게를 찾아와 “새벽에 꽃을 가져가 그 값을 치르러 왔다”며 현금 3만원을 내밀었다. 점주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할머니 생일이라 꽃을 주고 싶었는데 새벽에 꽃을 살 수 있어서 고마웠다”며 “꽃도 너무 예쁘고 이런 시스템이 너무 좋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고 한다. 해당 꽃집은 24시간 유·무인으로 운영되며, 직원이 없는 시간엔 키오스크로 결제하게 돼 있다. 할아버지는 꽃집에 설치된 키오스크로 결제하는 방법을 몰라 꽃다발을 그냥 가져간 뒤 다시 돌아와 현금을 건넨 것이다. 점주는 “누구나 꽃이 필요한 순간에 꽃이 있었으면 해서 만든 공간”이라며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사용을 어려워해서 계좌이체나 제로페이도 가능하다고 적어놨지만, 그 또한 힘들어하셔서 전화가 많이 온다. 간혹 포기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점주는 “할아버지는 꽃이 너무 예뻐서 아내께 꼭 주고 싶으셨다고, 본의 아니게 돈도 안 내고 가져갔다고 죄송하다고 하셨다”면서 “저희가 없어진 꽃다발 보고 놀랄까 봐 직원 출근과 동시에 달려오셨다고 했는데 어찌나 감동이던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하다. 할아버지 다음에 또 부담 없이 찾아와달라. 더 예쁜 꽃다발 많이 만들어두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2 05:42:29[파이낸셜뉴스] 꽃집에 선물용을 주문했다가 빨간 스프레이로 칠한 꽃다발을 받은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꽃 없다고 새빨갛게 스프레이 칠해준 꽃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공익을 위해 저와 같은 일을 겪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 올린다"고 운을 뗐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서울의 한 꽃집에서 선물용 꽃다발을 예약했다. 호접란을 메인 꽃으로 해 나머지는 붉은 계열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15만 원을 선입금했다. 이후 꽃다발을 받은 A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는 "일단 호접란이 전혀 메인 같지 않았고 빨간색 꽃이 시장에 없었다고 다른 색 꽃 위에 빨간 스프레이를 덧칠해줬다"며 "염색 상태도 고르지 않고 스프레이 향이 너무 심해서 꽃향기가 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가게 측은 "꽃시장에서 보내준 호접란 상태가 이렇다. 원래는 사 오는데 토요일이라 시장에서 보내주는 대로 받았다. 꽃시장에서 빨간 꽃들 있다고 했고, 보내줄 줄 알았는데 나중에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A씨는 "미리 (스프레이로) 염색한다고 협의하거나 꽃이 없어서 다른 꽃으로 진행한다고 물어보실 수는 없었냐"고 따졌다. 그러자 가게 측은 "그런 걸 미리 협의하지 않는다. 붉게 해달라고 하셔서 맞춰드렸고, 지금까지 염색 관련 항의는 한 번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주문할 때 요청한 색깔을 맞춰드리는데 100% 자연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다. 염색할 수도 있고 이미 염색된 상품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며 "가지와 이파리는 주문할 때 호접란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붉은색이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색 향과 염색이 균일하지 않은 건 보관 장소의 통풍 등 환경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기계가 아닌 사람 손으로 진행돼서 모든 꽃이 균일함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염색 정도가 불균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상품이 고객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A씨는 "만약 호접란 빼고 나머지를 다 스프레이로 칠한다고 했으면 주문 취소했을 것"이라며 "결국 선물은 드리지 못했다. 환불을 요구했는데 가게는 '염색 여부를 일일이 고객한테 확인하지 않는다'면서 거부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꽃다발 예약할 때 이렇게 화학 물질 냄새 가득한 결과물을 예상하지 못했다. 고객이 붉게 연출해달라고 해도 그게 라카 같은 스프레이 칠이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어이없어했다. 함께 공개된 꽃다발 사진에 누리꾼들은 "꽃다발에 스프레이라니.. 그럴 바에야 조화를 사지 왜 생화를 사냐", "저렇게 준비해주고 15만 원? 너무했다", "이건 사기죄로 신고할 수 있는 수준인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3 11:17:06[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에서 학교폭력 피해 유서를 남기고 숨진 고 김상연군(18)을 추모하려고 시민들이 놓아둔 꽃다발이 폐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소속 경비원이 모르고 버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별도의 추모 공간도 없이 놓아둔 국화꽃마저 치워버리면서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0일 오전 천안지역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추모 꽃 쓰레기통 글 보고 화가 나서 학교에 전화했다', '김군을 추모하기 위해 학교 경비실 앞에 둔 국화꽃이 사라졌다' 등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박스에 담긴 꽃다발이 쓰레기봉투 등과 함께 놓인 모습이 담겼다. 한 누리꾼은 "버려진 꽃은 제가 어제 아이들과 추모하고 놓은 것이고 썩은 것 하나 없이 멀쩡했다"라며 "왜 이 꽃을 쓰레기 처리하려고 치운거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누리꾼들은 "오늘이 김 군의 생일이라던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 "학교 측이 버린 것이냐", "비가 와서 국화에 우산을 씌워놨는데 이것마저 다 버린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했고 일부 학교측에 전화해 항의하기도 했다. 이후 학교 측은 "일주일 간 병가를 내 김군의 소식을 알지 못한 경비원이 모르고 버린 것"이라며 "버려진 꽃을 발견한 직원이 정원수 앞에 다시 가져다 놓았다"라고 해명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날 출근한 학교 지킴이(경비원) 경비실 근처에 놓인 꽃을 보고 쓰레기인 줄 착각하고 버린 것 같다"라며 "학교 측은 지난 22일 김 군 사망 관련 아침 방송을 통해 애도식을 가졌고, 학교 일정 등도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고 김상연군은 지난 11일 천안시 동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김 군의 가방에는 3년간 학교에서 언어폭력 및 따돌림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와 수첩이 발견됐다. 김군 부모는 학교폭력 가해자로 수첩에 명시돼 있는 학생 7명과 3학년 담임교사를 경찰에 고소했고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학교와 교육지원청은 31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열고 진상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30 20:09:45[파이낸셜뉴스] "오늘 쓴 졸업식 꽃다발 팔아요. 사진만 찍었어요" 졸업식과 밸런타인데이가 겹쳐 꽃 수요가 급증하자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사진만 찍은 꽃다발을 되판다는 판매글들이 올라오며 중고 꽃다발 매매가 졸업·입학 시즌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12일 서울 마포구·영등포구 일대에서 접속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졸업식에서 주고받은 꽃다발을 되판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4~5만원대에 산 꽃다발을 2~3만원대에 되파는 식이다. 비누 등으로 만든 조화 꽃다발이나 인형이 포함된 꽃다발도 있었다. 이처럼 꽃다발 중고거래가 활발해 진 것은 꽃값이 '금값'이 된 영향이 크다. 고등학교 졸업생 학부모 오모씨(52·여)는 중앙일보를 통해 "예전에 2~3만원 수준의 꽃다발이 5만원이더라"며 "차라리 용돈으로 줄까 한참 고민하다 집어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유통정보를 보면 1~10일 동안 양재꽃시장 장미류 한 단 평균 경매가는 1만3655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894원에 비해 80%이상 오른 가격이다. 장미 꽃다발에 빠지지 않는 안개꽃은 기간 1단에 일평균 1만 3072원으로 1년 전(9150원)보다 42.9% 올랐다. 봄이면 꽃집에 등장하는 프리지어는 1단에 2705원으로 1년 전 가격인 2072원)보다 30.6% 올랐다. 온·오프라인 점포나 상품의 형태 등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꽃집에서는 프리지어 한 단에 다른 장식 꽃을 곁들어 4만원에 파는 곳도 많았다. 졸업식 꽃다발이라는 명목으로 5만원대에 판매하는 곳도 쉽게 눈에 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코로나 방역 조치가 해제돼 올해 완전한 대면 졸업식이 열리며 꽃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꽃값이 급등한 데에는 포장재값을 포함한 재료비도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계속된 한파에 난방비가 급등한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고물가에 꽃값 급등으로 꽃다발에 지갑을 여는 사람이 줄어든 데다 중고거래까지 활성화되면서도 특수를 기대하던 상인들도 울상이다. 50년째 입학·졸업 시즌에만 꽃을 떼다 판다는 한 상인은 "타산이 안 맞으니 꽃을 팔러 나오는 이들도 줄었다"며 "3만원에 팔다 안 팔려서 2만원으로 내렸는데도 비싸다고 안 사려는 분위기다. 예전에 비해 5분의 1 정도의 수입"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3 09:40:09[파이낸셜뉴스] 최근 1년새 꽃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졸업·입학 시즌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이달 대학 졸업식이 이어지고 내달 초에는 입학식이 있어 꽃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10일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에서 장미 경매가격은 1단에 일평균 1만2733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6894원과 비교해 약 1.85배 비싼 가격이다. 안개꽃은 같은 기간 1단에 일평균 1만3072원으로 1년 전 9150원보다 1.43배 올랐다. 프리지어의 경우 1단에 2705원으로 1년 전 2072원보다 1.3배 올랐다. 경매가격 상승에 따라 소매가격도 만만치 않다. 서울 시내의 꽃집에서는 프리지어 한 단 정도에 장식 꽃을 곁들인 형태의 꽃다발이 4만원이었으며 졸업식 꽃다발은 5만∼9만원대에 판매됐다. 온라인 상에서 꽃다발은 최소 5만∼6만원대였다. 시장에서는 코로나 방역 조치가 해제돼 올해 완전한 대면 졸업식이 열리며 꽃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장식과 포장재 등 자잿값이 오른 것도 꽃다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난방비 인상으로 시설원예 농가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만큼 난방비도 꽃값 인상의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2-12 11:16:41[파이낸셜뉴스] '고물가로 인한 시민 고통'이 화훼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졸업 시즌을 맞아 꽃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급등한 가격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꽃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일부는 대목인 졸업 시즌임에도 높아진 꽃 도매가격에 장사를 포기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장미 1단의 경매 평균가(aT화훼공판장 기준)는 2년 새 2배가 넘게 올랐다. 실제 지난 2021년 1월 첫 주 기준 8875원이던 장미 1단은 올해 1월 첫 주 1만7408원에 거래됐다. 도매가가 오르자 소매가도 2배 이상 오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화훼 수입량이 감소해 공급이 줄어든 동시에 고물가 여파로 생산 비용이 높아진 점이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더구나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졸업식 등이 다시 대면으로 열리면서 꽃 수요를 자극하는 등 당분간 꽃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정부지로 오른 꽃값에 당황스러운 것은 시민들이다. 그동안 가벼운 마음으로 하던 꽃 선물 또는 꽃 관련 취미 생활이 최근에는 고비용·고부담 선물 또는 취미가 됐기 때문이다. 최근 자녀가 유치원을 졸업한 최모씨(39)는 "기념으로 아이에게 꽃다발을 주려고 꽃집을 찾았는데 과거에 3만원 정도하던 것이 6만~7만원으로 올랐다"며 "주변에 꽃을 빌리고 돌려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선물로 들어온 꽃다발을 거래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중고시장에서는 시중에 5만~6만원 정도 하는 꽃다발이 2만~3만원에 거래된다. 플랜테리어(식물을 이용한 실내 인테리어)를 취미로 하는 직장인 한모씨(39)는 "지난해 가을부터 체감상 꽃 가격이 절정에 오른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고 언급했다. 꽃 가격 상승으로 취미 생활에 드는 비용이 2년 전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는 것이 한씨의 설명이다. 양재동에 거주하는 50대 직장인 김모씨는 "자주 꽃을 사는 편인데 요새가 제일 비싼 것 같아 부담된다"고 전했다. 급등한 꽃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다. 도매가격이 올라서 판매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는데 상승한 분 모두를 반영할 경우 판매가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판매 가격을 낮추면 남는 게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25년간 꽃집을 운영한 60대 A씨는 "손님들 발길이 뜸해졌다"며 "아직 손님들은 2~3만원 대의 꽃다발을 원하는데, 이제 5만원에도 예쁜 꽃다발 만들기가 정말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졸업 대목 장사를 포기했다는 상인도 있었다. 40대 상인 김모씨는 "졸업 꽃다발 예약을 따로 받고 있지는 않다"며 "꽃값은 올랐는데 적은 가격대에 맞추느라 스트레스를 받느니 안 하고 말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1-08 05: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