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상품 홍보 위해 한류중심가 도쿄에 개관 첫날 1000명 방문 '인기' 일본 도쿄 신오쿠보 이케맨거리를 방문한 일본인들이 영화 국제시장의 '꽃분이네'를 그대로 재현한 점포 앞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일본 현지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활용한 본격적인 관광 마케팅에 돌입했다. 국내에서 누적관객수 1400만여명을 기록한 영화 '국제시장'은 지난 16일 '국제시장에서 만나요'라는 이름으로 일본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후쿠오카 등 30개 주요 도시에서 개봉했다. 이에 발맞춰 부산관광공사는 일본 도쿄 신오쿠보 이케맨거리에 부산의 국제시장을 그대로 재현한 거리를 조성해 부산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이케맨거리는 동일본 최대의 한인 밀집지역으로, 한류 아이돌의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비롯해 한국 음식점 등이 다수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특히 부산관광공사는 CJ엔터테인먼트 재팬과 손잡고 이곳의 점포 한 곳을 한 달간 빌려 영화의 주 무대로 등장하는 '꽃분이네'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 점포에서는 영화에 등장하는 부산의 먹거리인 씨앗호떡과 돼지국밥 등을 맛볼 수 있고 가게 입구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일본 '꽃분이네'는 개관 당일 1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대대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부산관광공사는 인근 점포들에도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부평깡통시장 등 부산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홍보책자와 영화 포스터를 비치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에어부산,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등과 함께 영화티켓을 지참해 에어부산을 이용하는 일본인 관광객 500명에게 호텔 숙박권과 선불카드 등을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또 향후 국제시장을 비롯한 부산의 원도심 일대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해 일본어에 능통한 가이드들을 확대 채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 제주항공 등과 손잡고 오사카지역 여행사를 대상으로 국제시장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사전답사여행을 다음달인 6월 18일부터 사흘간 진행한다. 최부림 부산관광공사 마케팅팀장은 "영화 국제시장이 담고 있는 따뜻한 내용이 일본인들에게 공감을 일으켜 앞으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최근 엔저로 일본인 관광객의 부산방문이 줄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마케팅이 반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2015-05-24 18:03:54영화 '국제시장'의 주역들이 1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감독 윤제균,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가 참석했다. 한편 영화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사람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오는 12월 개봉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eachyoon@starnnews.com윤예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1-10 16:26:57'58년 개띠 소믈리에' 이재술씨(66)는 나훈아의 열혈팬이다. 은퇴를 앞두고 '라스트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나훈아를 지켜보는 감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요즘이다. '가황(歌皇)' 나훈아는 지난 4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은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천안, 원주, 전주 등 7월까지 공연 일정은 이미 다 잡혀있고, 하반기엔 서울, 대구, 부산 등 비교적 큰 도시에서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론 무대에서 나훈아를 영영 만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가요계에서도 그의 은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테스형' 나훈아와의 이별을 앞두고 있는 '자타공인 찐팬' 이재술씨를 만나 '나훈아의 라스트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의 깊은 뜻은?" 먼저, 지금 펼치고 있는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끝으로 나훈아가 진짜 은퇴할 것으로 보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씨는 이렇게 답했다. "조금 조심스럽긴 하지만 나는 훈아형(이씨는 나훈아를 그렇게 불렀다)이 이번에 진짜로 무대를 내려올 걸로 봅니다. 팬의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어쩌면 그것이 가장 그 다운 결정일지도 모릅니다. 나훈아는 떠날 때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덧붙여 말했다. "지난 2020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KBS 추석 공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훈아는 '어떤 가수로 남고 싶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흐를 유(流), 행할 행(行), 노래 가(歌), 즉 흘러가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일 뿐'이라며 '뭘로 남는다는 말 자체가 웃기는 거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이번 공연에 앞서 공개한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손편지에선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뜻을 따르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여기에 비밀의 열쇠가 숨어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그는 노자(老子)의 '도덕경' 중 한 구절을 인용했다. "지족불욕 지지불태(知足不辱 知止不殆)". 즉, 스스로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분에 맞게 머물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뜻의 도덕경 제44장의 말씀을 거론하면서, 아마도 나훈아가 이 경구를 가슴에 새기면서 지금 은퇴 공연을 펼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늘의 반짝이는 별은 높이, 그리고 멀리 있기 때문에 그 만큼 더 아름다운 것이듯이, 진정한 스타는 대중에 너무 가까이 있어선 안됩니다. 그런 점에서 나훈아는 진정한 스타입니다." 나훈아의 라스트 댄스를 점쳐볼 수 있는 단서는 노래 속에도 있다는 것이 이씨의 분석이다. 많은 연구자들에 따르면 30대 때부터 노장(老莊)사상에 심취한 나훈아는 자신이 공부하고 깨달은 바를 노래에 담곤 했는데, 지난 2003년 발표한 '공(空)'이 그런 경우다. "살다 보면 알게 돼/일러주지 않아도/너나 나나 모두다 어리석다는 것을/살다 보면 알게 돼/알면 웃음이 나지/우리 모두 얼마나 바보처럼 사는지/잠시 왔다가는 인생/잠시 머물다 갈 세상/백 년도 힘든 것을/천 년을 살 것처럼/살다 보면 알게 돼/버린다는 의미를/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 세상엔 영생불멸이 없으며, 모든 것은 변화하고, 궁극에는 왔던 곳으로 되돌아간다는 걸 '테스형'은 그때도 알았고, 지금도 알고 있다는 얘기다. ■10대 때부터 '광팬'...나훈아 LP만 197장 소장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 서원밸리골프클럽 등을 거치며 평생을 소믈리에로 살아온 이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훈아의 노래를 즐겨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다른 또래 친구들은 남진을 좋아하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자신은 나훈아에게 더 끌렸다고 한다. "왜 그랬는지 정확히 그 이유를 알 순 없지만, 아무 조건 없이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훈아형을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어린 시절 스피커에서 나훈아 노래가 흘러나오면 전파상 앞에 멍하게 서서 그 노래가 끝날 때까지 다 듣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첫 노래가, 지금은 그의 최애곡이 된 '잊을 수가 있을까'다. "잊을 수가 있을까 잊을 수가 있을까/이 한밤이 새고 나면 떠나갈 사람/기나긴 세월 속에 짧았던 행복/서로가 그 사랑을 아쉬워하며/이별이 서러워서 우는 두 연인…" 나훈아가 1969년 발표한 이 노래는 1970년 개봉한 신성일·문희 주연의 동명 영화 주제곡으로도 사용됐고, 가수 조미미와 함께 부른 듀엣 버전도 남아있다. 이별을 슬퍼하는 두 연인의 이야기를 가슴 절절하게 부른 이 노래를 솜털 보송보송한 10대 소년이 얼마나 이해했을까만 그는 이 노래를 따라 불렀고, 지금도 이런저런 모임에서 곧잘 부르곤 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나훈아 광팬인 이씨는 LP 수집가이기도 하다. 그의 집 거실과 서재에는 모두 1만여장의 LP판이 있는데, 그중 70% 가까이가 한국 가요 음반이다. 1970년대 대한민국 가요계를 양분했던 나훈아, 남진을 비롯해 신중현, 김추자, 송창식 등 지금은 구하기 힘든 앨범도 여러 장 보유하고 있다. 나훈아가 지금까지 발매한 200여장에 달하는 음반 중에서도 단 3장을 빼곤 모두 수집에 성공했다. 이사 다닐 때마다 이 '오래된 물건'들이 애를 먹이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도 이 보물단지를 애지중지한다. LP는 CD나 디지털 음원으로 듣는 노래와는 소리부터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마지막 직장인 서원밸리골프클럽을 그만두고 지금은 와인바 '와인 & 아날로그' 오픈을 준비 중인데, 가게가 문을 열게 되면 거기서 손님들에게 나훈아 노래를 LP로 들려줄까 합니다. 와인을 마시며 아날로그 감성 물씬한 LP로 나훈아의 명곡을 듣다 보면 아마도 인생 공부가 저절로 될 겁니다." ■소믈리에 이재술이 뽑은 나훈아 톱5는? 그렇다면 그 많은 음반 중에 소믈리에 이재술씨가 가장 아끼는 앨범 또는 나훈아의 노래는 어떤 것일까? 이름하여 '소믈리에 이재술이 뽑은 나훈아 톱5'를 선택해 달라고 주문하자 이씨는 머리를 감싸 쥐며 한참 동안 고민에 빠졌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나훈아가 발표한 앨범 수만 해도 200장이 넘고 1200곡 이상의 자작곡을 포함해 총 3000여곡의 노래를 발표했으니 그중에서 딱 5곡을 고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듯하다. 장고 끝에 이씨가 처음 내놓은 노래는 앞서도 언급한 '잊을 수가 있을까'였다. 자신을 '나훈아 유니버스'로 이끈 노래가 '잊을 수가 있을까' 였으니 이 노래를 첫 손가락에 꼽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노릇이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로 4곡을 더 골라냈다.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이쁜이 꽃분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라는 익숙한 가사로 시작하는 히트곡 '고향역'을 비롯해 '울긴 왜 울어', '잡초', 그리고 지난 2020년 KBS 추석 공연에 맞춰 발표한 '테스형'을 손가락에 꼽았다. 특히 이씨는 '잡초'와 '울긴 왜 울어'가 실린 1982년 나훈아 3집 앨범을 매우 중요하게 봤다. "나훈아가 1970년대부터 자작곡을 발표하긴 했지만 이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직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이미지가 좀 약했다"면서다. "한동안 노래를 하지 않고 있던 나훈아가 1982년 영화배우 김지미와 헤어진 후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인생과 철학의 깊이가 있는 노래들이 탄생했습니다. '울지 마, 울긴 왜 울어/그까짓 것 사랑 때문에'라고 노래한 '울긴 왜 울어'나,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이름 모를 잡초야/한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라고 노래한 '잡초'가 모두 이 시기 발표된 노래들입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나훈아의 닉네임이 되어버린 '테스형'도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의 하나로 꼽혔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왜 이렇게 힘들어/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세월은 또 왜 저래/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가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테스형…"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소환해 천연덕스럽게 '테스형'이라고 부른 것도 놀랍지만,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세태를 풍자한 노랫말이 무릎을 치게 한다는 것이 나훈아 열혈팬 이재술씨의 해석이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라는 말이 있습니다. 맥아더 장군이 했다는 이 말은 '가황' 나훈아에게도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노래를 사람들 가슴 속에 남긴 나훈아는 이번 은퇴 공연을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오겠지만 영원할 것입니다. 저 하늘의 반짝이는 별처럼."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6-09 18:10:42[파이낸셜뉴스] 배우 구성환(44)이 MBC ‘나 혼자 산다’에 동반 출연해 화제가 된 반려견 ‘꽃분이’ 미용 상태 비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구성환은 30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평상시 꽃분이 케어를 너무 잘하고 있다”며 “동네 분들도 아시다시피 비 오는 날 빼고 아침저녁 산책하고 좋아하는 간식도 챙겨준다, 꽃분이 털과 케어에 대한 이야기, 방바닥 미끄러우니 슬개골 조심하란 이야기가 있는데 3~4일에 한 번 배와 주변을 항상 미용시켜 준다”고 했다. 이어 “몰티즈는 특히나 눈이 되게 빨개진다. 꽃분이는 눈물 자국 하나 없이 마른 휴지로 맨날 닦아주고 관리해 준다, 영양제도 먹인다”며 “남들이 뭐라 하든 신경 1도 안 쓴다, 저와 강아지만 행복하면 된다. 제가 흔들렸으면 막 어떻게 뭘 했을 텐데 그런 걸로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구성환은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구성환은 “제가 갱년기”라며 “꽃분이와 9년을 살았다. 저한테는 존재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구성환은 작년에도 꽃분이 미용 상태 논란이 일어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해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유튜브에서 “다들 미용시키라고 해서 미용했다. 꽃분이가 미용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못 한 거다. 꽃분이가 미용 얘기만 나오면 불쌍한 표정을 짓는다”고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31 09:12:00본방 사수를 못했다. 지난달 30일 밤 KBS 2TV를 통해 방영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얘기다. 추석 연휴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닌 프로그램이니 당연히 재방송이 편성되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송출한 방송국도, 콘서트의 주인공인 나훈아도 재방은 물론 온라인 다시보기 서비스도 없다고 못 박았다. 아~ 야속하여라. 하지만 전혀 방법이 없었던 건 아니다. 며칠 뒤 지인이 카톡을 통해 나훈아 콘서트를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고향, 사랑, 인생. 3부로 나누어 부른 노래와 사이사이 던진 멘트가 의미있고 신선했습니다. 오늘 나훈아는 자유로운 영혼의 사상가로 재탄생했습니다. 온 국민이 행복한 밤이었고 삭막한 2020년 추석을 훈훈한 추석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였다. 한데 카톡 메시지가 지시하는 대로 들어간 사이트는 얄궂게도 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Bilibili)였다. 검색창에 한자 이름으로 '나훈아(羅勳兒)'를 치자 수십개의 동영상 클립이 떴다. 그중 맨앞에 있는 것이 '한국 가성 나훈아 2020 KBS 독가연창회(韓國歌星羅勳兒2020KBS獨家演唱會)'였다. 거기엔 한국 인터넷 사이트에선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었던 공연 영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첫 노래는 '고향으로 가는 배'였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둔 선곡이었다. 이어 불려진 '고향역'도 마찬가지였으리라. TV 앞에 앉아 콘서트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어깨가 들썩인 것은 아마도 이 대목에서부터였을 것이다. 멀리 기적 소리가 울려퍼지고 나훈아가 익숙한 멜로디에 실어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이쁜이 꽃분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라고 노래하자 랜선 너머 관객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터뜨렸다. 몇몇 관객은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불렀고, 또 몇몇은 흐르는 눈물을 연신 찍어 눌렀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나훈아가 내뱉은 말 때문이었다. 나훈아는 공연 도중 "국민 위해 목숨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했고,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자 누구는 "20년 가까이 정치를 하면서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지만, 이 예인(藝人)에 비하면 너무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했고, 또 누구는 "정치인들의 아전인수식 해석이 놀랍다"며 "나훈아의 발언을 오독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런 갑론을박은 무의미해 보인다. "오죽하면 저런 말을 했겠느냐"는 말이나, "그의 말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말이나 제 입장에서 저 편한 대로 한 말이어서다. 그리고 정작 당사자는 더 이상 말이 없지 않은가. 그 대신 "어떤 가수로 남고 싶으냐"는 질문에 내놨다는 그의 대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흐를 유(流), 행할 행(行), 노래 가(歌), 유행가 가수다. 남는 게 웃기는 거다. '잡초'를 부른 가수,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부른 가수, 흘러가는 가수다. 뭘로 남는다는 말 자체가 웃기는 얘기다. 그런 거 묻지 마소." 그러면서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불렀던 신곡 '테스형!'에서 이렇게 노래한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왜 이렇게 힘들어/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세월은 또 왜 저래/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가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테스형…" jsm64@fnnews.com 정순민 문화스포츠부장
2020-10-15 18:26:02▲ 사진=김현우 기자인터넷 방송 ‘불금쇼’가 특별한 신년 음악회를 개최했다. ‘불금쇼 신년 음악회’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벙커1 카페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불금쇼’ MC 방송인 최욱과 시사평론가 정영진을 비롯해 다양한 가수들이 참석해 무대를 빛냈다. 이날 최욱과 정영진의 위트 넘치는 토크로 출발한 이번 음악회의 오프닝 공연은 어쿠스틱 혼성듀오 베베라쿤의 ‘민트 보사(Mint Bossa)’로 시작했다. 이들은 어쿠스틱 분위기의 잔잔한 곡 ‘오늘 그대에게’와 ‘너에게 보내는 노래’를 라이브하며 감미롭게 포문을 열었다. 베베라쿤에 이어 가수 한라산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그는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우리 함께 떠나요’와 ‘아름다운 푸른섬’을 열창하며, 마치 제주도에 온 듯한 느낌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1부의 마지막은 밴드 화이팅 대디의 열광적인 무대로 마무리됐다. 화이팅 대디 보컬 심따따는 영화 ‘라디오스타’(감독 이준익) OST였던 배우 박중훈의 노래 ‘비와 당신’과 지난 2013년 발매한 앨범 ‘헤이 브라더(Hey Brother)’의 수록곡 ‘당신의 첫 사랑’ 무대를 꾸며 흥을 돋았다. 화이팅 대디는 이어 함께 활동했던 한라산과 합동 무대를 펼쳤다. 이들은 ‘화이팅 대디 파이팅’, ‘이쁜이 꽃분이’, ‘워너 선샤인(Wanna Sunshine)’을 열창하며, 객석을 뜨겁게 했다. ▲ 사진=김현우 기자2부가 시작되자 객석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과거 '불금쇼' 노래 자랑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무 스테파니는 가수 백지영의 ‘부담’을 재치 있는 무대를 펼쳐 보는 이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한무 스테파니에 이어 트로트 가수 숙행이 자신의 노래 '0순위'를 부르면서 등장해 남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4’ 가수 소찬휘 편에 출연한 바 있는 그는 당시 방송에서도 선보였던 노래 ‘가시리’ 무대를 선보이며, 객석을 열광케 했다. ‘불금쇼 신년 음악회’의 마지막 무대는 테너 루치아노 정의 고품격 라이브로 끝맺음했다. 이탈리아 음악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아리아 중 한 곡인 ‘여자의 마음’을 웅장하게 부른 그는 이어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잇츠 나우 오어 네버(It’s Now Or Never)’와 화이팅 대디의 곡 ‘이쁜이 꽃분이’로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 사진=김현우 기자인터넷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불금쇼’는 기존 토크쇼 형식에서 잠깐 벗어나 특별한 신년 음악회를 개최해 열성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특히 MC 최욱과 정영진은 재치 있는 진행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여한 뮤지션들은 객석과 가까운 위치에서 수준 높은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생생한 음향과 넓지는 않지만 아늑한 느낌을 주는 무대는 관객들을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들의 흥을 절로 돋웠다. 이밖에도 ‘불금쇼 신년 음악회’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관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흥겨웠던 3시간을 관객들에게 선물했다. 새해를 맞아 스페셜한 신년 음악회를 꾸민 ‘불금쇼’가 2016년 올 한 해에도 청취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불금쇼’는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 등 유명 인사들이 자주 게스트로 출연해 네티즌들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인터넷 및 어플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최민영 기자 사진 김현우 기자
2016-01-11 11:38:46부산 중구, 윤제균 감독 등 명예구민 선정 영화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왼쪽 세번째)이 지난 16일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왼쪽 네번째)과 함께 최근 권리금 문제로 힘겨웠던 '꽃분이네' 운영자 신미란씨(오른쪽 첫번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부산 중구는 지난 16일 오후 4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영화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과 배우 오달수씨에게 명예구민증과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중구민들이 참석해 부산을 빛낸 두 사람을 축하해주었다. 부산 중구는 부산 출신 윤제균 감독이 고향의 명소인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해 죽어가던 상권을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게 해준 보답의 의미로 구민증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윤 감독과 오달수씨가 부산출신으로 영화 흥행을 이끌고 국제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점에 감사를 표하고 명예구민으로 선정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 앞서 윤 감독은 김은숙 구청장과 함께 최근 권리금 문제로 힘겨웠던 국제시장 '꽃분이네'도 방문해 영화를 촬영할 수 있도록 가게를 빌려준 꽃분이네 운영자 신미란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그동안의 마음을 위로하기도 했다. 부산 국제시장은 영화 '국제시장' 흥행 후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주말에는 발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로 인근 광복로, 부평깡통시장, 자갈치시장, 보수동책방골목 등과 함께 부산의 문화관광명소가 됐다. 부산 중구는 국제시장 투어안내를 위한 '영화와 함께하는 국제시장 한바퀴' 관광지도 배부와 '그림엽서로 보는 국제시장' 엽서 판매, 꽃분이네 가게 앞 중구 가수의 정기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이야기꾼 할배·할매의 '꽃분이네와 함께하는 국제시장 투어'를 추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영화세트장, 포토존 설치 등 문화관광활성화 추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노주섭 기자
2015-02-17 14:57:58영화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왼쪽 세번째)이 16일 부산 중구 명예구민증을 받기 전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왼쪽 네번째)과 함께 최근 권리금 문제로 힘겨웠던 국제시장 '꽃분이네'을 찾아 영화를 촬영할 수 있도록 가게를 빌려준 꽃분이네 운영자 신미란씨(오른쪽 첫번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부산 중구(구청장 김은숙)는 지난 16일 오후 4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영화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과 배우 오달수씨에게 명예구민증과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중구민들이 참석해 부산을 빛낸 두 사람을 축하해주었다. 부산 중구는 부산 출신 윤제균 감독이 고향의 명소인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영화를 제작해 상권이 죽어가던 이곳을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게 해준 보답의 의미로 구민증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윤 감독과 오달수씨가 부산출신으로 영화 흥행을 이끌고 국제시장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한 점에 감사를 표하고 명예구민으로 선정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 앞서 윤 감독은 김은숙 구청장과 함께 최근 권리금 문제로 힘겨웠던 국제시장 '꽃분이네'도 방문해 영화를 촬영할 수 있도록 가게를 빌려준 꽃분이네 운영자 신미란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그동안의 마음을 위로하기도 했다. 부산 국제시장은 영화 '국제시장' 흥행 후 관광지로 급부상하면서 주말에는 발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로 인근 광복로, 부평깡통시장, 자갈치시장, 보수동책방골목 등과 함께 부산의 문화관광명소가 됐다. 부산 중구는 국제시장 투어안내를 위한 '영화와 함께하는 국제시장 한바퀴' 관광지도 배부와 '그림엽서로 보는 국제시장' 엽서 판매, 꽃분이네 가게 앞 중구 가수의 정기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이야기꾼 할배·할매의 '꽃분이네와 함께하는 국제시장 투어'를 추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영화세트장, 포토존 설치 등 문화관광활성화 추진에 박차를 기하고 있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윤제균 감독과 오달수씨를 비롯한 영화 관계자 덕분으로 국제시장이 개장 이래 최대 인파가 몰리고 있다"며 "국제시장의 상권 활성화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5-02-17 07:06:26영화 촬영지 관광상품화… 원도심 묶어 코스로 부산관광공사가 영화 '국제시장' 촬영지(사진)에 대한 관광상품화에 착수했다. 부산관광공사는 국제시장 촬영지를 무료로 안내해 주는 코스 운영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영화 국제시장은 지난 1일 누적관객 수 609만7483명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면 영화 '해운대'에 이어 1000만명 이상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외에 국제시장을 비롯한 원도심을 관광상품으로 묶어 적극 홍보하기로 한 것이다. 투어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신청자가 10명 이상 단체인 경우 평일 언제든 가능하다. 코스는 남포동 부산종합관광안내소→남포사거리→피프광장→먹자골목→꽃분이네가게→부평깡통시장→용두산공원 등 걸어서 2시간가량 걸린다. 안내는 원도심 골목투어의 가이드를 맞고 있는 스토리텔러 '이야기 할배·할매'가 맡는다. 이야기 할배·할매는 2인 1조로 설명과 관광객 관리를 맡아 처음부터 끝까지 코스를 자세하고 흥미로운 설명으로 관광객의 이해를 돕게 된다. 신청은 부산관광공사 인터넷 홈페이지(bto.or.kr)에 하면 된다. 부산관광공사는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팔도장터 관광열차 프로그램을 신청해 수도권을 비롯한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팔도장터 관광열차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중소기업청에서 참가자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은 물론 기차비용의 일부도 지원한다. 영화 국제시장도 보고 진짜 국제시장도 활성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부산관광공사는 영화 국제시장이 국내외에 알려짐에 따라 이 코스를 부산의 대표 관광코스로 만들기 위해 내년에는 국제시장 코스의 통합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관광상품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에도 영화 국제시장을 홍보해 영도다리 도개와 함께 1차적으로 국내 관광객 유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그려낸 영화 국제시장의 중심은 부산"이라며 "관광객의 흥미를 북돋고 부산 재방문 유도를 위해 관광상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노주섭 기자
2015-01-04 17:35:21'초대권 없는 콘서트'가 일요일 밤을 감성으로 촉촉히 적셨다. 10월 25일 오후 5시 홍대에 위치한 클럽 타에서 '초대권 없는 콘서트'가 음악평론가 겸 방송작가 이용지의 진행으로 열렸다. 홍대 음악씬에서 명성을 쌓아 온 쟁쟁한 라이브 실력의 뮤지션들이 형식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관객들과 소통하며 일요일 저녁을 따뜻한 감성으로 물들였다. 이날 첫 무대는 팝페라 가수 로사의 '나의 옛날 이야기'를 첫 곡으로 선곡하며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등장한 화이팅 대디는 " '당신의 첫사랑', '예쁜이 꽃분이', 'I Wanna Sunshine'를 강렬한 록 밴드 사운드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용지는 "5Rooms는 음악을 굉장히 잘한다.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오래 하다 온 분들이 이끌고 있다. 국내에는 안 알려져 있지만, 기타리스트 경우 BBC에서 라이브 세션 경력도 있다. 드러머는 재즈 트리오로 영국에서 대상을 받은 경력도 있다"며 다음 무대 주인공 '5Rooms'를 소개했다. 화이팅대디의 바통을 이어 받은 5Rooms는 'It's OK(이츠 오케이)'를 부른 후 "저희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음악을 시작한 친구들이다. 어렵사리 합치고 첫 공연이다. 감격스러운 날이다"라며 마지막 곡으로 트래비스의 'U16 Girls'를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갔다. 이어 등장한 어쿠스틱 밴드 초콜렛 박스는 첫곡 '초콜렛', '비오는 날이 좋아' 부른 후 "오늘 공연하기 행복한게 눈이 마주치는 게 허다한데 오늘은 관객분들이 시선을 안 피하시고 행복하게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는 11월 발매되는 정규 앨범에 수록될 신곡 '요정'을 선곡했다. '요정'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그린 노래로 우리 곁에 슬픈 요정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다. 초콜렛 박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달콤한 소금은 "그대 사랑은 2010년 SBS 드라마 '닥터챔프'에 수록된 곡이다. 달콤한 소금으로 활동한 지 5년 동안 할 건 다 했는데 부귀영화를 못 누렸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보려 한다"고 답했다. 달콤한 소금은 멜로디언, 카혼 등의 악기로 어쿠스틱 적인 분위기를 극대화 시켰다. 달콤한 소금은 '기다려진다', '키스미', '너를 만나러 가는길', '계절 탓이야' 등으로 비오는 날씨에 걸맞는 감성무대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마지막 무대에는 일단은 준석이들이 무대에 올라 '너무 예뻐', '말하지 않아도', '시간 속에', '그대 너는', 기분이 좋아', '추억을 팔아요' 등을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한편 ‘초대권없는 콘서트’는 기획자 박태석의 명을 딴 소타이틀 '박태석쇼'시리즈로 12월 또다른 뮤지션과 3번째 공연을 준비중이다. 뮤지션의 음악에 평론가의 해설을 곁들여 관객과의 자유로운 소통과 해설이 있는 콘셉트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윤효진 기자
2014-10-26 21:2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