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 열린 '제1회 연안정비사업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이 전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연안정비사업은 연안을 침식으로부터 보호하고 시민들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수부는 2000년부터 올해까지 총 13조원을 투입해 전국 443개 연안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올해는 연안정비 사업 완료 후 첫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지자체 추천 32개 사업 중 서면 평가로 10개를 선정했다. 이 중 최우수상 1곳, 우수상 2곳 등 총 10곳에 수상했다. 꽃지해수욕장은 해안 개발로 백사장 모래 유실이 가속화되면서 배후부지에 침식이 발생했다. 2016년부터 전액 국비를 투자해 정비사업을 추진했고 일부 구역의 경우 지역 주민의 반대도 있었으나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말 정비사업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백사장 평균 단면적은 정비 전보다 30% 증가했다. 규모가 작은 소규모 연안보전사업 유형은 경남 고성군의 장지지구가 우수상을 받았다. 친수연안사업 유형의 우수상은 전남 여수의 소호지구에 돌아갔다. 김규섭 해양수산부 항만연안재생과장은 “우리나라 연안을 보전하고 국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연안정비사업의 효과를 높이고, 우수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앞으로도 매년 경진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0-09-18 15:04:51【홍성=김원준 기자】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사구(砂丘)'가 빠르게 옛 모습을 되찾고 있다. 연안정비사업 추진 2년 6개월여 만에 공정률 50%를 넘기며 계획대로 오는 2020년 계획대로 사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꽃지해수욕장은 국가 명승(제69호)으로 지정된 할미 할아비 바위가 위치하고, 일몰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서해 대표 해수욕장 중 하나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 해안도로가 개설되고,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잦은 너울성 파도 등으로 침식이 급격하게 진행되며 해수욕장 곳곳에 자갈과 암반이 노출됐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정부에 복원 사업 추진을 요청했고, 해양수산부(대산지방해양수산청)는 22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2015년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16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은 해변 3㎞ 구간 해안도로 철거 및 사구 복원, 방풍림 조성 580m, 표사 차단공 설치 850m, 모래 28만㎥ 투입 등이다. 그동안의 사업 추진 내용을 보면, 지난 2016년까지 32억 3800만 원을 투입해 표사 차단공 590m를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39억 8300만 원을 들여 남측 해안 850m 구간의 옹벽을 철거하고, 7만 6000㎥의 모래를 투입했다. 올해에는 940m에 달하는 옹벽을 없애고 9만 8000㎥의 모래를 채웠다. 총 투입 사업비는 63억 원이다. 현재 연안정비사업 공정률은 50.45%를 기록 중이며, 모래 투입량은 28만t 중 17만 4000t으로 60%를 넘겼다. 내년 이후에는 89억 9800만 원을 들여 옹벽 철거 및 모래 채움 사업을 추진, 오는 2020년 9월 사업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해안도로 철거에 따른 대체도로 개설은 도의 안면도 관광지 개발 계획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 이남재 충남도 해운항만과장은 “꽃지해수욕장은 할미 할아비 바위와 어우러져 일몰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손에 꼽히는 곳”이라며 “사구 등이 복원되면 인근 자연휴양림, 태안해양국립공원 등과 함께 관광명소로 새롭게 태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8-11-15 08:16:01【 내포(충남)=김원준 기자】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사구복원사업이 본격추진된다. 충남도는 꽃지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올해 사구복원사업의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오는 2016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꽃지해수욕장은 1970∼1980년대 춘장대,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여름휴양지였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해안도로 개설 등으로 드넓은 해안에 풍부했던 모래가 유실돼 자갈과 암반이 드러나는 등 해변침식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왔다. 꽃지해수욕장 사구복원은 해변 3㎞구간에 대해 옛 친환경 사구형태로 복원되며 구간 내 바람피해를 줄이는 방풍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산책로, 비사를 차단할 수 있는 표사차단시설 등이 설치된다. 특히 해변 중앙부에 대규모 다른 지역의 모래를 인공적으로 공급하는 양빈공법을 통해 넓은 모래사장을 조성, 사계절 명품 해수욕장으로 거듭난다. 충남도는 꽃지해수욕장을 지역명소로 만들기 위해 해변 50~100m폭의 도유지를 사구복원 터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는 한편, 기존 해안도로 대체 도로조성 사업을 안면도관광지 개발계획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 맹부영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꽃지지구 대단위 사구복원 사업 추진을 위해 해양수산부, 대산지방해양수산청, 태안군, 지역주민과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우선"이라면서 "원활한 사업추진에 중점을 두어 꽃지해수욕장이 서해안 명품 해수욕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15-03-30 13:25:08갈수록 형태를 잃어가는 태안의 꽃지해수욕장이 새 단장에 들어간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5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사무소에서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의 기본설계용역 추진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옛날 꽃지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이 고루 분포하고 배후에는 모래언덕인 사구가 자랑거리였다. 그러나 인근 배후지 해안도로 개설 및 파랑의 반복적인 내습 등으로 인해 해안 사구가 파괴되고 백사장 일부가 황폐화 되어 가고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해수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2차 연안정비계획'을 수립, 오는 2018년까지 200억원을 투입해 3000m 규모의 사구를 복원할 계획이다. 올해 7월에는 5억원을 들여 1단계 기본설계용역을 발주했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으로서 명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며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 증가해 지역주민 소득증대와 함께 해양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3-09-24 08:40:32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여행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을에 잘 어울리는 낙조 명소 코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붉게 물든 단풍만큼 낭만적인 붉은 바다로 떠나는 선셋 투어다. 낙조가 아름다운 서해안에서도 인천 강화도의 석모도, 전북 부안의 채석강, 할미할아비 바위가 있는 충남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은 3대 일몰지로 꼽힐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가을은 일 년 중 하늘이 가장 맑아 낙조를 쉽게 볼 수 있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은 해변 길이만 약 3.2㎞로 탁 트인 해수면 위로 떨어지는 오메가 일몰이 장관을 이룬다.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전문 작가들이 수시로 찾는 곳이다. 꽃지해수욕장 한가운데에는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가 있어 오션뷰 객실에 머무르며 멋진 선셋을 감상할 수 있다. 리조트에 투숙하지 않더라도 해변 가까이 자리한 야외 펍 '아일랜드57'에 가면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해변의 정취를 느끼며 가벼운 식음료를 즐길 수 있다. 오는 10월까지 라이브 공연도 이어진다. 리조트 앞바다에서는 9월까지 패들보드와 서프 강습이 진행된다. 동해와 다르게 수심이 깊지 않고 파도가 잔잔해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여행객들도 안전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붉은 석양을 배경 삼아 평생 한 번뿐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도 좋다. 매주 토·일요일에는 해변 탐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곱고 단단한 사규질 모래 해변을 탐험하며 바다 이야기와 해양 생물을 관찰하는 시간으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또 환경보호를 위한 해변 플로깅이 수시로 진행된다.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 1층 피플레이스에서는 디지털 놀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엘포박스의 '톡톡박스'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초의 유아용 스마트 러닝기기로 재미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11 17:34:17[파이낸셜뉴스] 충남도는 오는 10월 12일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충남 태안 전국어울림마라톤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체육회 기금 공모사업으로, 3년 연속 도와 태안군이 선정됐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안면도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는 특색을 갖고 있다. 대회 규모는 장애인 1000명, 비장애인 4000명 총 5000명으로 5㎞, 10㎞, 하프 3개의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9월 2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참가비는 하프코스와 10㎞코스는 3만원, 5㎞코스 2만원 이며, 장애인은 동반 보호자 1인까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충남도내 학생 및 군인도 5㎞ 종목에 한해 학교명 및 해당 부대명으로 단체 신청 때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단체참가 혜택은 20명 이상 신청 시 참가비 30% 할인, 30명 이상 신청 시 참가비 30% 할인 및 동호회 텐트가 제공된다. 이 뿐만 아니라 참가 접수 오픈 이벤트로 선착순 1000명에게 한정 기념 티셔츠를 제공하며, 대회 당일 현장에서는 참석자 전원에게 태안 특산품인 고구마 3㎏를 증정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 스포츠 참여 확대를 위해 준비한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며 "장애인이 운동하기 좋은 충남에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31 08:44:59[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오는 14일까지 서울 용산역에서 ‘충남 관광 홍보전’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벌인 ‘충남 관광사진 공모전’과 ‘충남 드론사진 공모전’ 우수작 20점을 전시한다. 충남도는 매년 사진공모전을 통해 관광명소, 축제 등 충남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을 홍보함으로써 방문객 유도, 관광 브랜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충남드론 사진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안면도꽃지해변은 최고의 명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최근 해변에 꽃지해안공원을 만들고 낙조 스폿(인피니티 스튜디오)을 조성했다. 이 곳에서는 낙조 하늘이 인공호수에 비치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야간에는 은은한 조명으로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태안 연포해수욕장의 야광충 사진은 바다위에 내려진 오로라 같은 모습으로, 전국적으로 독특한 충남 서해안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우수작으로 꼽힌 △예당호 황금나무(예산) △맥문동 송림의 아침(서천) △감태의 푸르름과 대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다움을 형상화한 감태나무(태안) △벚꽃과 봄바다를 품은 태안 안면암 작품에서는 독특한 색감과 뛰어난 사진촬영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힐링 죽도(홍성) △겹벚꽃이 만발한 천안 각원사(천안) △공산성 수문장 교대식(공주) △성흥산 사랑나무(부여) △바다 위의 오로라(태안) △예당호 출렁다리 위로 수놓은 불꽃(예산) △빛나는 내포신도시(홍성) 등 작품도 확인할 수 있다. 충남도는 전시회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금산 삼계탕 축제(7월 19일~8월 4일), 보령머드축제(7월 19일~8월 4일), 장항 맥문동 꽃 축제(8월 23~27일) 등 여름 축제도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근무인력을 배치해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테마별(권역별) 관광코스, 도내 캠핑장, 반려동물 관광지, 워케이션 충남, 충남 투어패스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송무경 충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전시회가 도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충남 방문의 해가 지역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홍보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방문의 해는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2026년 연간 방문객 5000만명 달성을 통한 국내 관광지 3위 도약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09 08:42:19[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올해 우수해수욕장으로 전북 부안 변산해수욕장, 경남 남해 사촌해수욕장,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 등 3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3곳 모두 환경, 시설, 안전, 물가 등 전반적인 관리·운영 역량을 인정받았다. 사계절 모두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33년 개장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수욕장인 변산해수욕장은 오토캠핑장, 어린이 물놀이장, 인공암벽장 등 다양한 체험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췄다. 요트대회(5월), 길거리 음악공연(7월), 해변파티(8월), 노을축제(10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남해군에 있는 사촌해수욕장은 차박(차에서 숙박) 등을 위한 야영장과 반려견 출입 가능 구역을 마련했다. 조용한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하다. 꽃지해수욕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해수욕장'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해수부는 우수해수욕장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해수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유공자들에게는 장관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06 15:33:07"나의 가장 좋은 방, 언제든지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응접실은 바로 집 뒤에 있는 소나무 숲이었다. 그곳에는 햇빛도 거의 닿지 않아 아주 보드라운 이끼 카펫이 깔려 있었다." 미국의 사상가이자 문학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는 1854년 펴낸 산문집 '월든'에서 한 점의 수채화를 그리듯 숲을 묘사했다. 그는 2년간이나 통나무 오두막집에 머무르며 고독의 시간을 보냈지만 홀로 핀 꽃이나 곤충들이 그러하듯 외롭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그는 "돈은 없었지만 햇빛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과 여름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에서 나는 부자였다"며 숲이 주는 풍요를 증언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한 청량한 숲에서 사색의 시간을 누리다 보면 우리도 그처럼 천혜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휴가 동안 만이라도 SNS와 단절하고픈 현대판 소로들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볼만한 숲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강릉솔향수목원 금강소나무로 둘러싸인 테마 식물원 숲은 낮에는 초록빛 싱그러움으로, 밤에는 상쾌함으로 더위를 잊게 해준다. 강릉솔향수목원은 칠성산 자락에 있다. 줄기가 붉고 곧게 자라는 금강소나무가 집단으로 자생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대표 수종인 금강소나무는 피톤치드를 다량 발산하고 자태가 빼어나 '나무의 제왕'이라 불린다. 수목원의 대표적인 관찰로는 천년숨결치유의길이다. 금강소나무 외에 주목과 서양측백이 어우러져 최적의 삼림욕 코스를 완성했다. 하늘정원도 놓치면 안 될 코스다. 이곳 전망대에서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동화처럼 펼쳐진다. 예부터 용소골이라 불린 맑고 깨끗한 계곡도 매력적이다. 탐스러운 꽃을 피운 수국원은 한여름 정취를 느끼기 좋다. 비비추원에는 보랏빛 꽃이 만발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솔숲광장에서 마음껏 뛰놀자. 널찍한 잔디밭과 귀여운 곰을 형상화한 포토존이 인기다. ■안면도자연휴양림 토종 붉은 소나무 '안면송' 자생 충남 태안군 안면도는 국내 유일한 해안 국립공원인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1992년 9월 개장한 안면도자연휴양림에는 우리나라 토종 붉은 소나무인 안면송이 집단으로 자생한다. 무장애나눔길, 스카이워크, 치유의숲길을 비롯해 5개 봉우리로 이어지는 조개산 등산로 등 남녀노소가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을 고루 조성했다. 숲속의집(한옥 포함)과 산림휴양관, 산림전시관, 숲속교실, 산림수목원,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 등이 갖춰져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안면도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를 만나는 안면도수목원, 태안읍 일대와 서해안의 풍광이 한눈에 담기는 백화산구름다리도 여행의 필수 코스다.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자 낙조 명소인 꽃지해수욕장에서는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백사장과 바위 너머로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 500년 넘은 신송의 성지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시대 보부상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옛길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어우러진 길이다. 산림청이 국비로 만든 1호 국가숲길로, 지난 2010년 7월에 1구간이 열렸다. 총 7개 구간(79.4km) 가운데 현재 5개 구간을 운영한다. 이중 난도가 가장 낮은 가족탐방로는 총 거리 5.3km, 숲에서 먹는 점심을 포함해 3시간쯤 걸린다. 예약 탐방 가이드제를 시행하고 탐방은 무료로 운영한다. 불영사계곡 너른 터에 자리 잡은 불영사는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길에 미끈한 금강소나무가 즐비하다. 노랑어리연꽃이 만개한 연못 앞 벤치에 앉으면 산에 폭 안긴 듯 편안한 기운이 감돈다. 숲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통고산자연휴양림이 제격이다. 긴 계곡을 따라 야영장과 숙박시설이 들어서 쾌적하다. 바다를 보고 싶다면 죽변항에 들어선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을 타보자. 2.8km 구간을 따라 느리게 달리며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김천치유의숲 자작나무 숲 피톤치드의 청량함 국립김천치유의숲은 소백산맥의 명산으로 꼽히는 수도산 8부 능선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국내 치유의숲 중에서도 평균 고도가 높아, 경북 이남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자작나무 숲을 품고 있다. 김천(구미)역에서 자동차로 50분 거리, 말 그대로 오지다. 52만㎡ 규모에 자작나무, 잣나무, 참나무, 낙엽송, 전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다. 산림복지 전문기관이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숲길과 쉼터, 건강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다. 치유의숲길은 관찰의숲길(1.6km), 아름다운모티길(5.7km) 등 4개 코스가 있다. 전 구간이 완만해 걷는 데 어려움이 없다. 자작나무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의 청량함을 만끽하고, 150년 된 아름드리 잣나무에 매단 해먹(그물침대)에 누워 '숲멍'을 해볼 수 있다. 얼음장 같은 무흘구곡 상류에 발까지 담근다면 더위가 저만치 달아난다. ■섬진강대숲길 바람처럼 휘날리는 대나무의 향연 전남 구례 섬진강대숲길은 섬진강과 지리산을 품은 풍광으로 담양 대숲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일제강점기 섬진강 일대에서 사금 채취로 강변 모래밭이 유실되자 마을주민 김수곤씨가 대나무를 심은 게 섬진강대숲길의 출발이다. 정자 쉼터가 있는 초입부터 완만한 경사를 따라 600m 구간이 이어진다. 초록 선이 빗살처럼 가득한 대숲을 올려다보며 눈과 마음을 씻기에 좋다. 중간 지점 섬진강 쪽으로 뻗은 샛길에 마련된 그네가 포토존 역할을 한다. 야간에 하는 '별빛 프로젝트'에서는 사방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 조명에 둘러싸여 신비로운 밤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섬진강대숲길 강 건너 오산 사성암(명승)도 구례 전망 명소다.'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든 천은사 상생의길&소나무숲길, 안재명·진가경 부부가 10년 남짓 가꿔온 천개의향나무숲은 매혹적인 운치와 향으로 방문객들의 숨을 고르게 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03 18:27:38“나의 가장 좋은 방, 언제든지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응접실은 바로 집 뒤에 있는 소나무 숲이었다. 그곳에는 햇빛도 거의 닿지 않아 아주 보드라운 이끼 카펫이 깔려 있었다.” 미국의 사상가이자 문학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는 1854년 펴낸 산문집 '월든'에서 한 점의 수채화를 그리듯 숲을 묘사했다. 그는 2년간이나 통나무 오두막집에 머무르며 고독의 시간을 보냈지만 홀로 핀 꽃이나 곤충들이 그러하듯 외롭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그는 “돈은 없었지만 햇빛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과 여름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에서 나는 부자였다”며 숲이 주는 풍요를 증언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한 청량한 숲에서 사색의 시간을 누리다 보면 우리도 그처럼 천혜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휴가 동안 만이라도 SNS와 단절하고픈 현대판 소로들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볼만한 숲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나무의 제왕’ 금강소나무가 반기는 곳, 강릉솔향수목원 숲은 낮에는 초록빛 싱그러움으로, 밤에는 상쾌함으로 더위를 잊게 해준다. 강릉솔향수목원은 칠성산 자락에 있다. 줄기가 붉고 곧게 자라는 금강소나무가 집단으로 자생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대표 수종인 금강소나무는 피톤치드를 다량 발산하고 자태가 빼어나 ‘나무의 제왕’이라 불린다. 수목원의 대표적인 관찰로는 천년숨결치유의길이다. 금강소나무 외에 주목과 서양측백이 어우러져 최적의 삼림욕 코스를 완성했다. 하늘정원도 놓치면 안 될 코스다. 이곳 전망대에서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동화처럼 펼쳐진다. 예부터 용소골이라 불린 맑고 깨끗한 계곡도 매력적이다. 탐스러운 꽃을 피운 수국원은 한여름 정취를 느끼기 좋다. 비비추원에는 보랏빛 꽃이 만발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솔숲광장에서 마음껏 뛰놀자. 널찍한 잔디밭과 귀여운 곰을 형상화한 포토존이 인기다. 야간 개장에 맞춰 수목원에 가면 낮과는 또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잠자듯 쉬어가는 곳, 안면도자연휴양림 충남 태안군 안면도는 국내 유일한 해안 국립공원인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1992년 9월 개장한 안면도자연휴양림에는 우리나라 토종 붉은 소나무인 안면송이 집단으로 자생한다. 무장애나눔길, 스카이워크, 치유의숲길을 비롯해 5개 봉우리로 이어지는 조개산 등산로 등 남녀노소가 걷기 좋은 소나무 숲길을 고루 조성했다. 숲속의집(한옥 포함)과 산림휴양관, 산림전시관, 숲속교실, 산림수목원,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 등이 갖춰져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안면도에 자생하는 꽃과 나무를 만나는 안면도수목원, 태안읍 일대와 서해안의 풍광이 한눈에 담기는 백화산구름다리도 여행의 필수 코스다.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자 낙조 명소인 꽃지해수욕장에서는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백사장과 바위 너머로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다. 500년 넘은 신송들의 성지, 울진금강소나무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시대 보부상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옛길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어우러진 길이다. 산림청이 국비로 만든 1호 국가숲길로, 지난 2010년 7월에 1구간이 열렸다. 총 7개 구간(79.4km) 가운데 현재 5개 구간을 운영한다. 이중 난도가 가장 낮은 가족탐방로는 총 거리 5.3km, 숲에서 먹는 점심을 포함해 3시간쯤 걸린다. 예약 탐방 가이드제를 시행하고 탐방은 무료로 운영한다. 불영사계곡 너른 터에 자리 잡은 불영사는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길에 미끈한 금강소나무가 즐비하다. 노랑어리연꽃이 만개한 연못 앞 벤치에 앉으면 산에 폭 안긴 듯 편안한 기운이 감돈다. 숲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통고산자연휴양림이 제격이다. 긴 계곡을 따라 야영장과 숙박시설이 들어서 쾌적하다. 바다를 보고 싶다면 죽변항에 들어선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을 타보자. 2.8km 구간을 따라 느리게 달리며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자작나무의 청량함에 더위를 잊는 국립김천치유의숲 국립김천치유의숲은 소백산맥의 명산으로 꼽히는 수도산 8부 능선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국내 치유의숲 중에서도 평균 고도가 높아, 경북 이남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자작나무 숲을 품고 있다. 김천(구미)역에서 자동차로 50분 거리, 말 그대로 오지다. 52만㎡ 규모에 자작나무, 잣나무, 참나무, 낙엽송, 전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다. 산림복지 전문기관이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숲길과 쉼터, 건강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다. 치유의숲길은 관찰의숲길(1.6km), 아름다운모티길(5.7km) 등 4개 코스가 있다. 전 구간이 완만해 걷는 데 어려움이 없다. 자작나무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의 청량함을 만끽하고, 150년 된 아름드리 잣나무에 매단 해먹(그물침대)에 누워 ‘숲멍’을 해볼 수 있다. 얼음장 같은 무흘구곡 상류에 발까지 담근다면 더위가 저만치 달아난다. ‘대(竹)’ 향연이 바람처럼 흩날리는 곳, 섬진강대숲길 전남 구례 섬진강대숲길은 섬진강과 지리산을 품은 풍광으로 담양 대숲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일제강점기 섬진강 일대에서 사금 채취로 강변 모래밭이 유실되자 마을주민 김수곤씨가 대나무를 심은 게 섬진강대숲길의 출발이다. 정자 쉼터가 있는 초입부터 완만한 경사를 따라 600m 구간이 이어진다. 곳곳에 놓인 벤치는 단순 휴식보다는 빼곡한 숲을 바라보라는 전망대에 가깝다. 초록 선이 빗살처럼 가득한 대숲을 올려다보며 눈과 마음을 씻기에 좋다. 중간 지점 섬진강 쪽으로 뻗은 샛길에 마련된 그네가 포토존 역할을 한다. 야간에 하는 '별빛 프로젝트’에서는 사방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 조명에 둘러싸여 신비로운 밤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섬진강대숲길 강 건너 오산 사성암(명승)도 구례 전망 명소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든 천은사 상생의길&소나무숲길, 안재명·진가경 부부가 10년 남짓 가꿔온 천개의향나무숲은 매혹적인 운치와 향으로 방문객들의 숨을 고르게 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03 06:3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