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한양대학교 대학원에 ‘나노(NANO)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하는 산학협약식을 11일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오는 2007년 2학기부터 한양대 대학원에는 ‘나노 반도체공학과’가 신설돼 오는 2013년까지 6년 동안 석·박사 120여명을 양성하게 된다. 특히 한양대는하이닉스에서 요청한 프로젝트 테마인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개발, 45나노 공정, 설계(DRAM/NAND/System), 시스템 운영, Package 등 5개의 미래 첨단 분야 연구를 극대화한다. 하이닉스 송관배 상무는 “한양대와의 산학협약은 R&D(연구개발) 부문에서 대학과의 유기적인 산학협동을 통한 차세대 반도체 핵심 영역을 창출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이와 함께 우수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대학 및 대학원 교육과정에 적극 참여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2007-06-11 11:44:42【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첨단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경북도는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포스텍과 나노융합기술원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 부지사는 나노융합기술원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 나노융합기술 개발 연구진을 격려하고, 지역 내 나노기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해 경북지사 표창을 전수했다. 이어 이강덕 포항시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 이병훈 나노융합기술원장,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박종수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장과 16개 첨단산업 관련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지·산·학·연 상생발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는 지역의 첨단산업 발전과 협약기관의 상생발전을 위해 첨단 전략산업 육성 참여와 추진, 공동연구 및 위탁연구 수행, 연구시설과 장비의 공동 활용, 연구 인력·기술정보·교육의 상호 교류 등의 상호협력 내용을 담았다. 또 국가 첨단 전략산업을 이끌어갈 석·박사급 인재 양성의 시작을 알리는 반도체대학원과 친환경소재대학원 배터리공학과 개원식에도 참석했다. 양 부지사는 "경북은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서 전국 최다 선정됐고, 반도체와 이차전지는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면서 "대한민국의 전략산업을 이끌 전초기지로 성장하기 위해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해 포스텍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에서 많은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포스텍은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 공모에 반도체와 배터리 2개 분야가 선정되는 큰 성과를 거뒀으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반도체 150억원, 배터리 150억원 총 국비 300억원을 지원받는다. 첨단산업(반도체·배터리) 특성화대학원은 우리나라 첨단산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석·박사급 인재를 5년간 총 450명(반도체 225명, 배터리 225명)을 양성하고,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와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도내 첨단산업 기업과도 산학협력 기반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나노융합기술원은 나노 인프라를 활용해 나노기술분야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포스텍 부설 연구소로 지난 2004년 8월 1일 설립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9-06 08:26:47[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4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 바이오업종 산업안전보건 상생협력포럼'을 열고 대기업 원청과 중소 하청업체들이 함께 안전보건 생태계를 조성하는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바이오산업은 디지털·나노소재·물리·화학 등 여러 기술과 융합해 제조·보건의료·농업·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산업이다. 화학물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료 분말을 투입하거나 여과·세척하는 과정 등에서 폭발, 화상 등의 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포럼은 반도체, 자동차, 통신, 철강업종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개최되는 업종별 포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GC녹십자, 동아에스티, 얀센 백신, 한국백신, 영사이언스 등 바이오 7개사와 협력업체 등 44개사 종사자와 학계, 관련 협·단체 전문가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1부에서 조규선 호서대 안전행정공학과 교수는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 인화성이 높은 물질을 단층의 격벽으로 분리된 셀 형태 단위 생산공정으로 분리 운영하고 원료나 제품은 점화원이 없는 창고동에 보관해 생산동에는 최소한만 보관하는 안전 수칙 준수 필요성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안전보건 '바이오데이터관리시스템' 구축, 협력업체 생애주기별 관리를 통한 동반성장, 기업 규모별 맞춤형 컨설팅 등 협력업체 및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하는 안전 환경 개선 경험을 소개했다. 셀트리온도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하는 '잠재 위험 요인 찾기 캠페인' 및 작업 중지권 활성화 노력 등을 발표했다. 강성규 국제산업보건학회장을 좌장으로 하는 패널 토론에서는 환경, 노동, 인권 등 문제가 있는 기업에서 생산된 제품 구매를 제외하는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안전보건에 관해서는 청년 신입사원도 상급자에게 부담 없이 건의할 수 있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길수 고용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바이오 업계가 모든 산업 혁신의 촉진자이자 누구도 다치지 않는 안전 문화 전파자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안전보건 컨설팅, 교육 등을 적극 지원해 현장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24 14:55:50삼성전자의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글로벌 반도체 격전의 엄중한 시기에 무기한 총파업을 강행하면서 '명분도, 실리도 없는 투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사측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노조원 임금의 차등인상을 요구하면서 이미 임금인상에 합의한 다수의 일반 직원과 내부갈등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칩워' 비상사태에 '내부 총질'전삼노 지도부는 11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8인치 생산라인을 찾아 총파업 동참을 촉구했다.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1차 목표로 제시한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가동중단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8인치 라인은 레거시(성숙) 반도체를 생산하는 곳으로, 자동화가 많이 이뤄진 미세공정에 비해 인력 의존도가 높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8인치 라인은 사람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인원이 빠지면 라인을 세울 수 있어 첫 타깃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전삼노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차질로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이후 활동 위치는 전략적으로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인데 사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반도체인 HBM에 '몰빵'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HBM 포토(장비)를 세우면 사측에서 바로 피드백이 올 것이고, 승리를 당길 수 있는 키"라고 압박했다. 전문가들은 격화되는 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 놓인 삼성전자의 현실을 집요하게 공격하려는 의도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전기공학과 교수는 "HBM은 범용메모리와 달리 맞춤형 제품이라 고객사의 신뢰도가 중요한데, 노조가 HBM 생산차질까지 외치면 믿고 맡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HBM3E(5세대 HBM) 제품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HBM 생산차질이 빚어질 시 선두 SK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릴 수 있다. 오히려 '만년 3위' 마이크론에 추격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전삼노는 파운드리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가동도 멈출 것을 경고했다. TSMC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 9일 EUV 기반의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수주 소식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무노조' TSMC는 달리는데2·4분기 깜짝 실적을 내며 상승세를 탄 삼성전자가 '노조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것과 달리 경쟁사인 대만의 TSMC는 아시아 기업 최초로 미국 증시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TSMC는 1987년 창사 이래 무노조 경영을 고수 중이다. TSMC는 최근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2661억5400만대만달러(약 53조7736억원)를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28%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엔비디아로부터 AI 열풍에 따른 파운드리 주문이 급증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다른 제조업에 비해 '노조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빅테크들이 보기에 TSMC의 약점인 지진·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생산차질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노조 리스크'가 훨씬 더 위협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신들도 노조의 총파업을 삼성전자의 악재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의 43.9%와 36.7%를 차지하고 있어 생산차질 시 반도체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교대로 가동되며 자동화 비율이 높더라도 점검과 유지보수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의 생산라인이 멈추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11 18:16:02【 서귀포(제주)=장민권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 패키징(반도체 특성을 구현한 웨이퍼·칩의 제품화) 기술이 향후 기업들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경협 최고경영자(CEO) 제주하계포럼’ 강연에서 "기업들이 AI 도입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최고경영자(CEO)들이 더 빠르게 AI를 이해하고, 직접 도입하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업무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AI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하고 있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면서 "AI에 대한 이해도를 굉장히 높이고 활용해야 한다. AI가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려야 하며, 나아가 각 사업 분야에 AI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원장은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 AI인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현장에 적용해 경영 혁신을 이룬 사례를 소개했다. 신약 개발 등 기존 화학·바이오 연구는 전문가들이 논문 읽기→문제 정의→예측 모델 설계→예측 결과 도출→실험 등의 필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통상 이 과정에만 수년이 소요됐다. 하지만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각종 실험 데이터를 구축해 화학·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AI 기반 예측 솔루션 모델을 만든 결과, 연구에 필요한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등 평균 연구 기간을 3년에서 1개월까지 대폭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실험실에서만 해야 했던 합성 실험 연구를 AI 시뮬레이터 만으로도 할 수 있게 됐다고도 배 원장은 부연했다. LG AI 연구원은 오는 8월 '엑사원 2.0'의 후속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배 원장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수가 2019년과 비교해서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아직도 42%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G의 생성형 AI '엑사원 아틀리에'가 스스로 학습해 만든 경기 광주 곤지리조트 화담숲 내 화담채의 미디어아트 사례를 언급하며 "만약 사람이 이 작업을 했다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소요됐겠지만, AI를 활용해 굉장히 단기간에 이미지를 몇 천장, 몇 만장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원장은 "이처럼 우리 삶의 모든 분야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면서 "AI를 통해 기존 1000배, 1만배의 생산성 혁신을 이룰 수 있다. 생산성 혁신은 결국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AI 시대를 맞아 지형이 크게 바뀌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는 대만을 둘러싼 미·중간 무역분쟁 심화 등 '블랙스완'급 시나리오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블랙스완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의미한다. 신창환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앞으로 5~6년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현재 10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이하 반도체 칩을 찍어내는 곳은 한국과 대만 밖에 없다. 2027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기 집권 시기 즈음 (반도체 시장에) 분명히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칩렛'(기존 칩에서 필요한 각각의 기능을 분리해 작은 면적의 칩 조각(칩렛)을 만든 후 하나로 결합) 등 첨단 패키징에 향후 반도체 산업 주도권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 근간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근거로 정부의 직접 보조금 지원 필요성도 주장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1 14:31:42#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글로벌 반도체 격전의 엄중한 시기에 무기한 총파업을 강행하면서 '명분도, 실리도'없는 투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사측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노조원의 임금 차등 인상을 요구하면서 이미 임금 인상에 합의한 다수의 일반 직원들과 내부 갈등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칩워' 비상사태에 '내부 총질' 전삼노 지도부는 11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8인치 생산라인을 찾아 총파업 동참을 촉구했다.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1차 목표로 제시한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가동 중단을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8인치 라인은 레거시(성숙) 반도체를 생산하는 곳으로, 자동화가 많이 이뤄진 미세공정에 비해 인력 의존도가 높다.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8인치 라인은 사람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인원이 빠지면 라인을 세울 수 있어 첫 타깃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전삼노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차질로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삼노는 12일 평택캠퍼스의 HBM 생산라인인 P2L 앞에서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이후 활동 위치는 전략적으로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인데 사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반도체인 HBM에 '몰빵'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HBM 포토(장비)를 세우면 사측에서 바로 피드백이 올 것이고, 승리를 당길 수 있는 키"라고 압박했다. 전문가들은 격화되는 AI 반도체 주도권 경쟁에 놓인 삼성전자의 현실을 집요하게 공격하려는 의도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전기공학과 교수는 "HBM은 범용 메모리와 달리 맞춤형 제품이라 고객사의 신뢰도가 중요한데, 노조가 HBM 생산 차질까지 외치면 믿고 맡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업황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HBM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 물량까지 판매가 완료될 정도다. 엔비디아의 HBM3E(5세대 HBM) 제품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삼성전자는 HBM 생산 차질이 빚어질 시 선두 SK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완전히 밀릴 수 있다. 오히려 '만년 3위' 마이크론에게 추격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전삼노는 파운드리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가동도 멈출 것을 경고했다. TSMC 추격에 나선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 9일 EUV 기반의 2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수주 소식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무노조' TSMC는 달리는데 2·4분기 깜짝 실적을 내며 상승세를 탄 삼성전자가 '노조 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것과 달리, 경쟁사인 대만의 TSMC는 아시아 기업 최초로 미국 증시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TSMC는 1987년 창사 이래 무노조 경영을 고수 중이다. TSMC는 최근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2661억5400만대만달러(약 53조7736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8% 늘었다고 발표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엔비디아로부터 AI 열풍에 따른 파운드리 주문이 급증한 점이 주효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다른 제조업에 비해 '노조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빅테크들이 보기에 TSMC의 약점인 지진·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생산 차질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노조 리스크'가 훨씬 더 위협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신들도 노조의 총파업을 삼성전자의 악재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세계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의 43.9%와 36.7%를 차지하고 있어 생산 차질 시 반도체 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교대로 가동되며 자동화 비율이 높더라도 점검과 유지보수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삼성의 생산라인이 멈추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11 13:41:18[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 이차전지와 반도체 2개 분야에 동시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국립부경대는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핵심 기반인 대학의 학사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에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단독형,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동반성장형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 사업 두 개 분야에 모두 선정된 대학은 전국에서 국립부경대가 유일하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국립부경대는 최대 4년간 총 400억원에 이르는 재정을 지원받아 첨단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과정·교원·실습장비 등 교육인프라를 확충해 첨단산업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단독형으로 선정된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으로는 4년간 120억원을 지원받아 ‘이차전지 공정 및 소재기술’ 분야에서 실전형 지역 연계 이차전지 특성화 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 분야 대표기업으로 주목받는 ㈜금양과 함께 국내 첫 산학연계 융합전공인 ‘에너지융복합기술공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학과에서 이차전지 공정 및 소재 특성화 융합 교육과정을 통해 기업 친화형 인력을 양성하게 되며, 용당캠퍼스에는 이차전지 특화 지산학 혁신 실험실도 조성 중이다. 금양은 8억원의 민간 대응자금을 장학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는 경상국립대 주관으로 비수도권 동반성장형 유형에 선정돼 4년간 총 28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국립부경대는 ‘고신뢰성 반도체 패키징 핵심 소재·공정’, 경상국립대는 ‘반도체 패키징 설계·공정, 반도체 신뢰성 분석’ 분야로 특성화해 4년간 극한환경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특화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국립부경대는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분야 기업인 ㈜비투지, OXIDE와 손잡았고, 올 초에는 반도체 패키징 소재 기업 ㈜덕산하이메탈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또 올해는 나노융합공학과에서 나노융합반도체공학부로 확대해 나노융합공학전공과 차세대반도체공학전공을 신설한 데 이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나노융합반도체공학부의 두 전공이 모두 이번 사업에 선정돼 향후 첨단 분야 융합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영수 총장은 “이번 사업으로 국가 첨단전략산업인 반도체·이차전지 분야에서 활약할 지역과 국가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중추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05 13:49:18[파이낸셜뉴스] 삼양그룹 수당재단은 지난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제33회 수당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수당상은 우리나라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후원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된 상으로 매년 2명을 선정한다. 수당재단은 올해 이현우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화학공학과 교수를 수상자로 선정해 상금 2억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현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공학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스핀트로닉스(전자의 회전을 이용한 전자공학)를 20년간 연구한 물리학자로 ‘스핀오비트로닉스'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가 생겨나는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 이론 예측들을 실험으로 확인해 국내 학계가 해당분야에서 세계 최정상급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이교수는 "아직 부족함이 많은데 큰 상의 수상자로 선정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학문적 연구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모범을 보이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으로 이번 수상의 은혜를 갚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 조길원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기반도체 및 고분자 나노 표면 기술에 관한 독창적 연구로 유기 전자 소재의 기술혁신을 이루고, 이를 유연 전자소자에 응용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조교수는 "고분자 과학자로서 우리나라 고분자와 유기 전자재료 분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우리나라의 학문적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데 작은 기여를 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연구에 매진해 전공분야에서 더욱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고 훌륭한 후학을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30 10:29:19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은 '제33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현우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 사회와 학문 발전에 훌륭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1973년 제정돼 올해로 33회를 맞았으며, 매년 우수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제33회 수당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공학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스핀트로닉스(전자의 회전을 이용한 전자공학)를 20년간 연구한 물리학자로 수십 나노미터 이하의 작은 물질에서 생기는 스핀 전류에 대해 연구하며 '스핀오비트로닉스'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어냈다. 특히 지난해 7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으로 2023년 금속 다층 국제심포지엄, 2024년 국제 자성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사와 2024년 미국물리학회(APS), 국제자성학회 등 저명한 국제학회 연사로 초청됐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기반도체 및 고분자 나노 표면 기술에 관한 독창적 연구로 유기 전자 소재의 기술혁신을 이루고, 이를 유연 전자소자에 응용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유기반도체의 자기조립기술 및 고분자 유기반도체 단결정 제조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차세대 유연 전자소재 및 소자의 연구개발을 주도해 플렉시블 전자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6 18:08:06[파이낸셜뉴스]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은 '제33회 수당상' 수상자로 이현우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와 조길원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 사회와 학문 발전에 훌륭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1973년 제정되어 올해로 33회를 맞았으며, 매년 우수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한다. 제33회 수당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공학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스핀트로닉스(전자의 회전을 이용한 전자공학)를 20년간 연구한 물리학자로 수십 나노미터 이하의 작은 물질에서 생기는 스핀 전류에 대해 연구하며 '스핀오비트로닉스'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만들어냈다. 특히 지난해 7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으며, 2023년 금속 다층 국제 심포지엄, 2024년 국제 자성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사와 2024년 미국물리학회(APS), 국제자성학회 등 저명한 국제학회 연사로 초청됐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조 교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인 유기반도체 및 고분자 나노 표면 기술에 관한 독창적 연구로 유기 전자 소재의 기술혁신을 이루고, 이를 유연 전자소자에 응용해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유기반도체의 자기조립 기술 및 고분자 유기반도체 단결정 제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차세대 유연 전자소재 및 소자의 연구개발을 주도해 플렉시블 전자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16 09: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