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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8 10:16:2721일 동화약품(000020), 나노엔텍(039860), 이노와이어리스(073490), 동남합성(023450), 미원상사(002840)등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동화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29.8% 오른 10,450원에 거래를 마감하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 파미셀은 25,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전일보다 오히려 하락한 23,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fnRASSI'는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파이낸셜뉴스의 협업으로 로봇기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기사입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0-04-21 15:36:10단일벽탄소나노튜브(SWCNT) 제조 기업 옥시알아시아퍼시픽이 덕산약품공업과 SWCNT 기반 제품 개발 및 생산 협력을 위한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 파트너십에 따라 덕산약품공업은 옥시알의 '튜발(TUBALL)' 기반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 판매, 공급할 수 있는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옥시알은 덕산약품공업에 제품 생산을 위한 튜발 400kg을 공급한다. 튜발은 SWCNT 함량이 75%인 독특한 소재로 다양한 물질과 캐리어의 범용 첨가제로 활용된다. 양사 파트너십은 SWCNT와 나노기술의 대량 상용화로 국내 소재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옥시알은 세계 최초로 대규모 SWCNT 상용화에 성공한 글로벌 기업이다. SWCNT는 물질의 특성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전도체로 꼽힌다. 과거에는 SWCNT의 안정적 대량생산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가격이 높아 상용화가 어려웠지만 옥시알이 독자적 합성 기술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빅토르 김 옥시알아시아퍼시픽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 SWCNT 공급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서스펜션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앞으로 튜발이 사용 가능한 영역을 폴리머 복합재, 고무, 투명전도필름(TCF), 페인트, 코팅제 등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6-04-26 10:45:01국립암센터는 24일 오전 8시30분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나노의약품 및 분자영상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암치료를 위한 나노의약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제1부 세션과 '암과 나노기술 국제 협력 연구'라는 주제로 진행될 2부에서 나노기술 및 분자영상을 연구하는 한국, 미국,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석학들이 스마트 환경을 이용해 주제를 발표하고 최첨단의 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할 예정이다. 나노분야 세계적 석학인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나노기술 연구단 단장인 피오트 그로진스키(Piotr Grodzinski) 박사가 키노트 발표자로 나서 ‘암치료에 있어 나노기술의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로 나노기술을 활용한 암치료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들려준다. 그로진스키 단장이 맡고 있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나노기술 연구단은 미국내 나노기술을 활용한 암치료 연구를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세계적 석학들이 나노기술을 활용한 암치료 네트워크 구축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암퇴치에 앞장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인터넷으로 전세계에 실시간 중계가 될 예정이며, 국립암센터 홈페이지(www.ncc.re.kr) 에서 관련 배너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애플, 안드로이드 os 모두 지원) 및 개인 컴퓨터로 시청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2011-08-22 14:21:15한미약품의 새 두통약 ‘스피드 나노’는 국내 처음으로 극미세 소자를 제어하는 첨단 나노기술로 의약품을 개발했다는데서 그 희소가치를 엿볼 수 있다. 최근 국내 언론이 이구동성으로 ‘나노 기술을 이용한 두통약이 나왔다’며 대대적인 보도를 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 스피드 나노(성분 이부프로펜)는 ‘10억분의1m’라는 극미세 소자를 제어하는 첨단 나노기술로 약물의 입자를 잘게 쪼개 체내 흡수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두통약의 주성분으로 사용되는 이부프로펜의 경우 인체흡수가 잘 안되는 난용성이라 복용시 흡수속도가 늦고 위장자극이 심한 것이 단점이었다. 그러나 ‘스피드펜 나노’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특허출원 중인 ‘SMEDDS 제제기술’로 이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게다가 나노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위점막 자극에 의한 발적, 혈흔, 궤양 등의 위장관 부작용을 최소화해 위장장애 문제를 해결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스피드펜 나노’는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비롯한 관절질환과 월경통?^감기 등 통증성 및 발열성 질환에도 뛰어난 약효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스피드나노는 지금까지 나온 두통약과는 전혀 다른 기술을 적용해 개발했고, 기존제품에 비해 효능과 부작용이 크게 개선된 만큼 시장에서 상당한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피드나노는 일반의약품이어서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연질캅셀 10개들이가 2000원선이다.
2003-08-25 09:59:39차세대 의약품으로 각광받아 관련 연구가 한창인 나노의약품은 질병을 진단·치료하기 위해 나노크기의 소재들을 활용해 제조한 의약품을 뜻한다. 탄도미사일이 적군의 목표지점을 정확히 타격하듯, 나노의약품은 소재의 크기와 물성을 변화시켜 체내 특정 부위를 표적화해 약물을 전달하는 장점이 있어 암 진단·치료에 효과적인 첨단기술이다. 그러나 체내 면역작용으로 나노물질이 종양에 온전히 도달하지 못하고 간 등에 축적되는 의학적 한계가 있다. 나노물질이 면역시스템을 극복하고 종양에 효율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적혈구에서 추출한 단백질막을 나노물질에 코팅하는 방법을 쓴다. 적혈구에 존재하는 면역조절 단백질은 대식세포(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와 만났을 때 면역시스템을 피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의료용 동위원소 지르코늄-89를 이용한 영상화 기술로 나노물질의 면역력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정훈 박사 연구팀은 지르코늄-89를 이용해 생체물질을 이용한 나노물질의 체내 분포를 영상화해 면역력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쥐에서 적혈구를 분리한 뒤 단백질막을 추출했다. 그리고 나노물질과 지르코늄-89를 결합하고, 추출한 단백질막을 나노물질의 표면에 코팅함으로써 면역나노물질을 만들었다. 적혈구를 추출한 쥐에 이 물질을 주사하고 핵의학 영상장비로 관찰하면, 물질의 체내이동과 분포 등을 파악할 수 있어 나노물질의 면역력이 확인 가능하다. 단백질막을 코팅한 나노물질은 간을 통해 종양에 축적되기 시작해 하루 경과 후에는 체내 순환이 이루어졌으나, 단백질막을 코팅하지 않은 나노물질은 간이나 비장에 축적된 후 빠져나가지 않아, 단백질막을 코팅한 나노물질의 효과성이 확인됐다. 이와함께 현재 진단용 동위원소로 많이 쓰이고 있는 불소-18와 갈륨-68은 반감기가 각각 약 110분, 68분으로 짧아 영상 자체를 얻을 수가 없으나, 지르코늄-89는 반감기가 3.3일로 영상을 통한 검증에 뛰어나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정훈 박사는 “기존에는 실험체를 해부하거나 투과력이 약한 형광물질을 사용하는 등 나노물질의 면역력을 검증하기 어려웠으나 지르코늄-89를 통해 나노물질의 면역력을 실시간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원은 지르코늄-89 비롯한 의료용 동위원소를 연구기관 및 의료기관에 공급해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에 5월 15일 게재됐다. ■용어설명 ※ 지르코늄-89 (Zr-89):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와 같은 영상진단에 사용하는 동위원소로, 반감기가 3.3일로 몇 시간에 불과한 기존 동위원소들보다 반감기가 길다. 이 때문에 Zr-89와 결합한 물질의 체내 움직임을 장시간 동안 정확한 관찰할 수 있어 Zr-89를 활용한 연구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수입에 의존했던 Zr-89를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정훈 박사팀이 2017년 대량 생산법을 구축, 2018년 국가연구개발성과 100선에 선정이 되었고 현재 정기적으로 연구기관 및 대학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5-22 11:27:30"삼양홀딩스는 100년 동안 축적한 삼양의 연구개발(R&D)과 기업 역량을 기반으로 의약바이오 사업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대표는 2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삼양홀딩스의 혁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랜 기간 축적한 삼양의 고분자화학, 생물공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통해 항암제는 물론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로 확장하는 혁신으로 발전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삼양이 100년 동안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축적된 여러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혁신적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도, 복용·조제 편의성을 높인 항암제 제품군 모두 이 같은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화학섬유사업을 하던 삼양그룹은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면서 고분자 합성·중합·방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합성 흡수성 폴리글리콜산 봉합원사 개발에 성공해 1996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재료에서 실을 뽑아내는 섬유사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인체의 환부를 꿰메는 봉합원사 기술로 발전한 것이다. 삼양의 봉합원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45개국, 190개 넘는 기업에 공급되며 전 세계 각국의 수술방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DDS 플랫폼인 'SENS'를 기반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적은 양으로도 빠르게 좋은 약효를 낼 수 있는 mRNA의 특성을 이용한 혁신적인 유전자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향후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사업의 혁신의 중심에 이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와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이 대표는 에임메드 대표, 제넥신 부사장 및 최고전략책임자(CSO), 에스티큐브앤컴퍼니 대표 겸 에스티큐브 부사장을 역임했고 2021년 R&D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로 발탁돼 삼양홀딩스의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글로벌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는 발전 방향은. ▲원사 수출량 기준으로 세계 1위다. 국가마다 봉합사의 규격과 니즈가 달라서 주로 원사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데 30년 넘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한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혁신 사례로 볼 수 있다. 수술기술 발전에 따라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맞춤형 제품도 내놨고 원사 외에 완제품 개발도 활발한데 내년에는 3~4개 제품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3년 동안 공을 들였고 완제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삼양홀딩스의 항암제의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면.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인 '제넥솔주'는 항암제로 치료 효능이 높지만 주목나무를 벌채해 직접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또 산림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데 삼양은 우량균주로 식물체를 구성하는 세포나 조직을 배양하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 방식의 파클리탁셀 대량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동결건조주사제를 액상주사제로 개선한 페메드에스주, 동양인의 체표면적을 반영해 용량을 조절하면서 약가를 낮춘 아자리드주, 경구복용 시 위장벽에 붙지 않도록 캡슐을 정제로 바꾼 레날리드정도 혁신 사례다. ―삼양이 DDS에 주목하는 이유는. ▲어떤 약이나 치료제가 몸에 들어와서 곧바로 대사돼 사라져버리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약과 치료제의 충분한 효과를 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DDS다. 삼양이 오랜 세월 축적한 폴리머 기술을 잘 활용하면 체내에 약성물질이 장기간 머물며 약효를 낼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은 항암제는 물론 다양한 의약품에 응용될 수 있고, DDS를 플랫폼으로 잘 구축하면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R&D를 강화하고 있다. ―DDS에서 성과를 사례가 있나. ▲폴리머릭 미셀(PM) 기술은 나노 고분자를 이용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잘 녹도로 하고 혈중 안정성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 의약품은 폐암치료제 제넥솔PM(성분명 파클리탁셀), 나녹셀PM(성분명 도시탁셀)이다. 파클리탁셀과 도시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독성이 있는 가용화제를 넣어야 했고 고용량 처방을 받는 환자들은 가용화제 부작용에 노출됐다. PM기술을 사용한 두 치료제는 친수성을 높여 가용화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작용 걱정 없이 고용량 투여가 가능하다. 제넥솔PM과 나녹셀M은 현재 대전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개발됐다면 개량신약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들이다. ―'SENS'가 주목받고 있는데. ▲SENS는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스테빌리티 인헨스드 나노 셸'의 머릿글자를 딴 DDS 플랫폼이다. SENS는 기존 DDS 플랫폼 대비 안정성을 강화한 게 특징으로,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과 mRNA 같은 핵산 치료제에 쓰이는 DDS 플랫폼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기존 mRNA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 대신 자체 디자인한 양이온성 지질을 도입했다. 보통 LNP는 간에서만 흡수돼 자주 투여하면 몸에 부담을 주는 단점이 있었지만 SENS는 간, 폐, 비장 등 원하는 조직에 선택적 전달이 가능하다. 약물과 함께 이용할 경우 약효를 더욱 높일 수 있다. ―SENS 플랫폼 중 하나인 '나노레디'의 장점은.▲범용성과 편리함이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전달체 기술은 LNP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쓰인 LNP는 생산 단계에서 mRNA와 혼합해 약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mRNA가 바뀌면 그에 따라 생산공정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나노레디는 전달체만 먼저 만들어 바이알에 패키징을 하고 향후 mRNA 유전물질이 만들어지면 바로 섞어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암치료백신을 만든다면 암으로부터 유래한 물질을 분석해서 특이 항원을 밝히면 그 시퀀스를 제조해서 핵산을 만들고 5~20개 정도의 항원 패키지를 만들면 그 유전물질에 전달체를 넣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도 비교적 쉽게 개발할 수 있다. 나노레디는 지난해 4월 LG화학에 첫 '라이선스 아웃'을 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나노레디를 접목해 mRNA 기반 항암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0 18:13:11[파이낸셜뉴스] "삼양홀딩스는 100년 동안 축적한 삼양의 연구개발(R&D)과 기업 역량을 기반으로 의약바이오 사업에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 대표( 사진)는 20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삼양홀딩스의 혁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오랜 기간 축적한 삼양의 고분자화학, 생물공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통해 항암제는 물론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로 확장하는 혁신으로 발전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올해로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삼양이 100년 동안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축적된 여러 기술과 노하우를 융합해 혁신적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도, 복용·조제 편의성을 높인 항암제 제품군 모두 이 같은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제로 화학섬유사업을 하던 삼양그룹은 폴리에스터를 생산하면서 고분자 합성·중합·방사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합성 흡수성 폴리글리콜산 봉합원사 개발에 성공해 1996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재료에서 실을 뽑아내는 섬유사업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인체의 환부를 꿰메는 봉합원사 기술로 발전한 것이다. 삼양의 봉합원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45개국, 190개가 넘는 기업에 공급되며 전 세계 각국의 수술방에서 활용되고 있다. 삼양홀딩스는 DDS 플랫폼인 'SENS'를 기반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적은 양으로도 빠르게 좋은 약효를 낼 수 있는 mRNA의 특성을 이용한 혁신적인 유전자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향후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사업의 혁신의 중심에 이 대표가 있다. 이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경영자의 길을 걸었다. 이 대표는 에임메드 대표, 제넥신 부사장 및 최고전략책임자(CSO), 에스티큐브앤컴퍼니 대표 겸 에스티큐브 부사장을 역임했고 2021년 R&D 역량을 강화할 적임자로 발탁돼 삼양홀딩스의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글로벌 1위인 생분해성 봉합원사는 발전 방향은? ▲원사 수출량 기준으로 세계 1위다. 국가마다 봉합사의 규격과 니즈가 달라서 주로 원사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데 수십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정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한 영역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혁신 사례로 볼 수 있다. 수술 기술 발전에 따라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맞춤형 제품도 내놨고 원사 외에 완제품 개발도 활발한데, 내년에는 3~4개 제품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3년 동안 공을 들였고 완제품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 ―삼양홀딩스의 항암제의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면?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인 '제넥솔주'는 항암제로 치료 효능이 높지만 주목나무를 벌채해 직접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또 산림을 훼손할 수밖에 없는데 삼양은 우량균주로 식물체를 구성하는 세포나 조직을 배양하는 기술로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 방식의 파클리탁셀 대량 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동결건조주사제를 액상주사제로 개선한 페메드에스주, 동양인의 체표면적을 반영해 용량을 조절하면서 약가를 낮춘 아자리드주, 경구복용시 위장벽에 붙지 않도록 캡슐을 정제로 ㅡ바꾼 레날리드정도 혁신 사례다. ―삼양이 DDS에 주목하는 이유는? ▲어떤 약이나 치료제가 몸에 들어와서 곧바로 대사돼 사라져버리면 효과를 볼 수 없다. 약과 치료제의 충분한 효과를 발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DDS다. 삼양이 오랜 세월 축적한 폴리머 기술을 잘 활용하면 체내에 약성 물질이 장기간 머물며 약효를 낼 수 있게 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은 항암제는 물론 다양한 의약품에 응용될 수 있고 DDS를 플랫폼으로 잘 구축하면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R&D를 강화하고 있다. ―DDS에서 성과를 사례가 있는지? ▲폴리머릭 미셀(PM) 기술은 나노 고분자를 이용해 물에 잘 녹지 않는 성분을 잘 녹도록 하고 혈중 안정성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 의약품은 폐암치료제 제넥솔PM(성분명 파클리탁셀), 나녹셀M(성분명 도시탁셀)이다. 파클리탁셀과 도시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독성이 있는 가용화제를 넣어야 했고 고용량 처방을 받는 환자들은 가용화제 부작용에 노출됐다. PM기술을 사용한 두 치료제는 친수성을 높여 가용화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부작용 걱정 없이 고용량 투여가 가능하다. 제넥솔PM과 나녹셀M은 현재 대전공장에서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개발됐다면 개량신약이 됐을 가능성이 높은 치료제들이다. ―'SENS'가 주목받고 있는데? ▲SENS는 삼양홀딩스 의약바이오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반한 기술로, '스테빌리티 인헨스드 나노 셸'의 머릿글자를 딴 DDS 플랫폼이다. SENS는 기존 DDS 플랫폼 대비 안정성을 강화한게 특징으로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과 mRNA 같은 핵산 치료제에 쓰이는 DDS 플랫폼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사용해 안전성이 뛰어나며 기존 mRNA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 대신 자체 디자인한 양이온성 지질을 도입했다. 보통 LNP는 간에서만 흡수돼 자주 투여하면 몸에 부담을 주는 단점이 있었지만 SENS는 간, 폐, 비장 등 원하는 조직에 선택적 전달이 가능하다. 약물과 함께 이용할 경우 약효를 더욱 높일 수 있다. ―SENS 플랫폼 중 하나인 '나노레디'의 장점은 무엇인가? ▲범용성과 편리함이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전달체 기술은 LNP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쓰인 LNP는 생산 단계에서 mRNA와 혼합해 약품으로 만들기 때문에 mRNA가 바뀌면 그에 따라 생산공정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나노레디는 전달체만 먼저 만들어 바이알에 패키징을 하고 향후 mRNA 유전물질이 만들어지면 바로 섞어서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항암치료백신을 만든다면 암으로부터 유래한 물질을 분석해서 특이 항원을 밝히면 그 시퀀스를 제조해서 핵산을 만들고 5~20개 정도의 항원 패키지를 만들면 그 유전물질에 전달체를 넣는 것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도 비교적 쉽게 개발할 수 있다. 나노레디는 지난해 4월 LG화학에 첫 '라이선스 아웃'을 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LG화학은 나노레디를 접목해 mRNA 기반 항암 신약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20 14:26:16첨단산업이 발달하면서 관련 기업 및 시설이 집약된 테크노밸리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가운데, 최근 동탄테크노밸리가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남부 최대 수준의 규모와 더불어 인근으로 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소식까지 더해져서다. 테크노밸리는 IT, 정보, 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핵심으로 한 고도의 지식 집약적 산업단지를 말한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테크노밸리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1,6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근로자 수는 7만 9,000여명, 매출액은 약 167조 7,000억원에 달해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성장은 일대 부동산 가치를 크게 높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판교테크노밸리의 배후 주거지인 백현동의 평균 매매시세는 약 21억 2,632만원으로, 성남시 분당구 18개 동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문정지구가 대표적인 신흥 업무지구로 자리잡았고 부동산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서울에서 몇 안 되는 농경지와 판자촌 등이 존재해 낙후 지역 이미지가 강했던 이곳은 문정도시개발구역과 법조단지 개발로 빠르게 변모했고, 현재는 첨단 도시로의 위용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공급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 2만 5,000여명이 몰려 평균 152.5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거둔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동탄2신도시 내 특별계획구역 중 한 곳인 동탄테크노밸리는 수도권 최대 규모 산업클러스터다. 첨단도시형공장∙연구 및 벤처시설∙외투기업 및 기업지원시설 등 도시지원시설과 한미약품 연구센터를 비롯, 아산제약, 현대트렌시스 등이 이미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특히 주변에 삼성전자 나노시티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가 위치하고, 최근 인근 용인시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 확정된 만큼 ‘반세권’ 수혜효과도 예상된다. 용인시 일대에 삼성전자는 2047년까지 360조원을 투자해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SK하이닉스는 2045년까지 122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밝힌 것으로, 인근의 동탄테크노밸리 역시 높은 미래가치가 점쳐지고 있다. 한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판교나 문정, 가산처럼 대규모 첨단산업지구가 조성되는 곳은 비교적 발전이 더뎠던 곳이 급격하게 고도화되는 만큼 가치 상승도 가파르다”며 “거리상으로 용인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까워 향후 업무 연계가 용이한 데다 직주근접 여건이 우수해 출퇴근 수요, 사업체 등 다양한 수요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높은 미래가치로 주목받는 동탄테크노밸리에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39BL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6층 4개 동, 오피스 693실, 오피스텔 166실 규모로 64실의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동탄역 멀티플라이어’가 함께 조성된 복합단지다.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는 동탄테크노밸리에서도 핵심으로 손꼽히는 입지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기흥동탄IC∙기흥IC가 인근에 위치하며, SRT동탄역도 반경 1.5km 내 있어 최근 개통한 GTX-A노선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여기에 동탄 트램(2027년 예정), 분당선 연장(계획) 등이 개통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24-04-29 13:38:18[파이낸셜뉴스] 디엑스앤브이엑스(이하 DXVX)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 개발 기업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DXVX는 최근 신약 모델링 전문가 이경익 상무(물리화학 박사)를 중심으로 AI 기반의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기존 보유 중인 유전체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AI 기반의 신약개발 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가고 있다. 최근 신약연구본부에 합류한 이 상무는 한미약품 수석 연구원 출신으로 구조부터 계산 및 합성까지 모든 연구 분야를 경험한 AI 모델링 기반의 신약개발 전문가다. 화학물질 합성과 단백질 발현 등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제 분자를 설계하는데 있어 전문성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특히 ‘암로디핀 캠실레이트’ 개발로 한국 개량 신약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또 컴퓨터를 이용한 신약 연구(CADD)를 통해 다양한 합성 신약의 최적화를 이끌어 냈으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인 '5프라임-캡핑(5’-capping)'과 '지질나노입자(LNP)' 공정 개발에도 기여했다. 이 외에도 영진약품에서 희귀병 치료제 및 항암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DXVX 관계자는 "이 상무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들의 최적화는 물론 혁신적인 신규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DXVX는 최근 20여년 경력의 IT전문가 송기영 부장을 IT기획팀장으로 영입하면서 의료 데이터 자산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상업화도 진행 중이다. 송 부장은 넥슨 중국법인장을 역임하고 텐센트 등에서 AI 기반 의료 소프트웨어 기획 등을 추진하는 등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 DXVX는 IT기획팀을 중심으로 AI 기반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 전환을 통해 의료정보 플랫폼의 고도화 및 상업화를 위한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의료정보 플랫폼은 특정 유전체 정보를 필요로 하는 신약 개발사 및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DXVX는 국내 최대 규모인 40만건 이상의 임상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DXVX 관계자는 “의료시장에서도 AI 기반의 서비스가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각각의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DXVX는 관계사 코리이태리와 제멜리병원에서 진행 중인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 신약 개발 임상에 참여하고 있으며 △옥스포드 백메딕스의 항암백신 ‘OVM-200’에 대한 라이선스 인 검토 △안과 질환 관련 파이프라인 △신약 개발 전담조직을 통한 항암항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2-05 13: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