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종합편성 채널 MBN의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장병근씨(70)와 그의 아내 A씨(66)가 이번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던 경북 예천에서 실종된 후 결국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방송인 이승윤이 이들을 애도했다. 이승윤은 과거 해당 방송에서 장씨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승윤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통해 “자연인 출연자 분이셨던 장병근 님과 부인께서 폭우로 인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적었다. 그는 “따뜻하고 멋진 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애도했다. 장씨는 지난 15일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마을이 쑥대밭이 되며 아내와 함께 실종됐다. 산사태로 장씨 부부가 원래 살던 집은 형체도 없이 통째로 쓸려 내려가 사라진 상태였다.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수색 작업을 벌이다 16일 장씨의 아내인 A씨의 시신을 발견했고, 18일 오후 3시35분께 효자면 백석리에서 장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장씨는 과거 종편 인기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인물로 지역 사회에서 유명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경찰 등은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이승윤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폭우로 인해 피해받는 이들을 돕기 위해 재해구호협회에 1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승윤은 “폭우로 인해 심각한 수해가 발생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이웃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20 09:32:58[파이낸셜뉴스] 종합편성 채널 MBN의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장병근씨(70)가 이번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던 경북 예천에서 실종된 후 18일 결국 숨진채 발견됐다. 18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3시35분쯤 효자면 백석리에서 장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장씨 시신 수습으로 수색당국은 이날 세번째 실종자를 찾아냈다. 장씨의 시신은 자택 인근에서 1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수색작업을 벌이던 119특수구조단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과거 종편 인기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인물로 지역 사회에서 유명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경찰 등은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15일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마을이 쑥대밭이 되며 아내와 함께 실종됐다. 산사태로 장씨 부부가 원래 살던 집은 형체도 없이 통째로 쓸려 내려가 사라진 상태였다. 구조당국은 수색 작업을 벌이다 16일 오후 장씨의 아내인 A씨(66)의 시신을 수습했다. 한편 예천에서 장씨를 포함한 실종자 3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날까지 경북지역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8명에서 5명으로 줄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19 05:16:47[파이낸셜뉴스]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했던 경북 예천에서 16일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이 종합편성 채널 MBN의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장병근씨의 아내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경북도소방본부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5분께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수색 당국이 매몰됐던 A(66)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국에 따르면 발견 장소는 집터로부터 약 20m 떨어진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종편 채널 MBN의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했던 장병근씨의 아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지역 사회에서 유명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장씨는 실종 상태로 현재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로 A씨 부부가 원래 살던 집은 형체도 없이 통째로 쓸려 내려가 제자리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수색 당국은 첫날 진입이 어려워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이날은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진흙을 곳곳마다 뒤집으며 작업해 A씨를 찾았다. A씨 사망 소식에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의 아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수색 속도가 느려지며 시신조차 못 찾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며 “혹시 생존해 계실 수도 있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17 05:41:18[파이낸셜뉴스] 방송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도 출연했던 한국심마니협회장이 사망한 채로 발견된 가운데 해당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유족이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사망한 한국심마니협회장 A씨의 유족이라고 밝힌 B씨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한 저의 삼촌의 죽음이 석연치 않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B씨는 “한국심마니협회 회장인 삼촌의 사망사고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지병으로 돌아가신 줄 알았다”며 “그런데 염을 하는 도중 왼쪽, 오른쪽 귀 뒤쪽으로 알 수 없는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고, 외력에 의한 찔림이 의심돼 독극물 관련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실종신고 이후 가족들에게 연락이 오지 않은 점, 수색 당시와 발견 당시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은 점, 유족에게 외상에 대해 알리지 않은 점이 수상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9시47분쯤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유족 진술을 토대로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했다. 한편 경찰은 유족 측 요청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A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후 독극물 관련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2020-10-08 15:46:07'나는 자연인이다'에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출연자가 나온 사실이 알려지자 MBN 측이 사과했다. 10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출연자가 자연인으로 등장했다. 방송사 측은 피해자 측의 항의를 받고 다시보기 서비스 중단에 들어갔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방송 출연 사실을 알게 된 후 MBN과 '나는 자연인이다' 외주 제작사인 제3영상에 해당 사실을 알리고 삭제 요청했다. A씨는 오마이뉴스에 "나와 내 딸을 성추행한 가해자가 등장한 것을 발견했다. 자연인의 집이 사건이 발생한 장소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가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만으로 너무 화가 나지만, 채널을 돌리다 언제 또 그 얼굴과 그 집을 마주치게 될지 겁이 난다. 나와 내 딸은 사건 이후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MBN 측은 "제작진은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 출연자 섭외 시 사전 인터뷰를 하는데, 당사자가 밝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다. 제보를 받고 VOD 삭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추후 출연자를 섭외함에 있어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MBN #나는자연인이다 #성추행 #가해자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7-10 19:35:13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처음으로 3년간의 임기를 마친 그는 ‘행복한’ 위원장으로 손꼽힌다. 윤 위원장은 3일 이임사를 통해 “지난 3년은 참으로 보람있는 시기였다”며 “카드사 유동성 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해소, 과거분식회계 문제, 생명보험사 상장,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중소기업 및 서민 금융, 주택대출 건전성 관리 등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하나하나 풀어나갔던 기억이 새롭다”고 회고했다. 지난달 5일 출입기자 기자간담회에서 반근착절(盤根錯節·해결하기 힘든 사건)을 풀어가는 하나의 과정이었다고 회고한 것과 비슷하다. 그는 이날 자연인으로 돌아가며 금감위와 금감원 직원들에게 ‘꿈(wish)’과 ‘지혜(wisdom)’, ‘의지(will)’를 강조했다. 그는 “이제 우리 금융산업은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거쳐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선진 금융 강국과 경쟁하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갈 핵심 전략 부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꿈(wish)이 현실이 되기까지 돈과 사람, 인프라 등 해결해야 할 어려운 과제들이 많다”면서 “꿈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선 끈기있는 집념과 지혜(wisdom)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성이 없이는 어려운 문제를 극복할 새로운 발상과 좋은 대안이 나오질 않는다는 얘기다. 그는 또 “기존의 관행이나 시류를 벗어나 세상을 바꾸고 꿈을 이루려면 의지(will)가 필요하다”며 용기는 의지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2007-08-03 16:57:20[파이낸셜뉴스] “이제 ‘베테랑’시리즈는 (감독인) 저는 없어도 되는데 황정민은 없으면 안된다. 보증 잘못섰다 권리 뺏긴 것 같다고 할까.(웃음) 신뢰감 주는 정해인은 엄청 훈련된 배우. 혹자가 '동공 연기'라고 했는데, 같은 눈인데 텅 비어있는 것 같다가도 어떤 때는 선량해 보이더라. 우리 영화의 큰 복이라고 생각했다."(류승완 감독) 2015년 1300만 관객에 “어이가 없네”라는 명대사를 남긴 ‘베테랑’이 9년 만에 돌아왔다. 올 추석 유일한 한국영화인 ‘베테랑2’가 13일 개봉을 앞두고 9일 베일을 벗었다. 속편, 여전한 액션 쾌감에 깊어진 서사 결론부터 말하면 '베테랑2'는 선악 구도가 명확했던 전편보다 통쾌함과 웃음기는 줄었지만 액션의 쾌감은 여전히 펄펄 살아있다. 서사는 감독과 배우의 연륜과 함께 깊어졌다. 단순명쾌했던 기존 범죄자와 달리 이번 놈은 묘하게 이상하고 복잡하다. 다른 한편 단전에서 올라오는 "힘들다"는 서도철 형사의 대사엔 공감의 댓글이 달리고, 죽을 힘을 다해 나쁜 놈을 추격하는 그의 모습에선 우리사회가 점점 잃어가는 건강한 직업정신을 떠올리게 된다. 죄와 벌, 정의와 심판, 선악의 경계가 무너진 혼탁한 세상에서 매일같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목격하는 우리사회에 대한 불안과 성찰, 젊은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책임감도 이 영화에 담겨있다. 장르영화의 미덕인 날 것의 거친 액션은 콘텐츠를 1.5~2배속으로 즐기는 요즘 관객의 속도에 맞게 정신 못차릴 정도로 빠르다. '바른생활 이미지' 정해인의 연기 변신은 '정해인 홀릭' 가입 버튼 누르기를 이끌며, 민중의 지팡이 '서도철 형사' 황정민은 늘 그랬듯 믿고 보는 배우다. 류승완 감독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서도철을 연기한 황정민에 대해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지난 9년간 황정민의 사는 모습이 서도철 캐릭터에 영향을 끼쳤냐는 물음에 류감독은 “1편의 출발이 황정민이라는 배우였고 2편도 마찬가지였다”며 “보통 영화를 만들 때 시나리오를 다 쓰고 배우를 결정하나 ‘베테랑2’는 서도철=황정민이라 이런 방향으로 쓰고 있다고 논의하면서 집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보증 잘못 섰다 권리 뺏긴 것처럼, 이제 ‘베테랑’시리즈는 저는 없어도 되나 황정민은 없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베테랑2’에는 자연인 황정민의 모습도 많이 투영됐다. 자칭 사교성이 좋지 않다고 밝힌 류감독은 “영화계에 속 얘기하는 몇 안 되는 친구 중 한명이 황정민”이라며 “인간적이고 배려심이 있는 자연인 황정민의 모습이 많이 투영됐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이날 서도철 캐릭터에 대해 “9년이 지났는데도 똑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난 늙어가지만 서도철은 늙지 않길 바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정민의 바람과 달리 방문 걸어 잠그는 10대 아들을 둔 서도철은 지친 모습이 역력한데 이러한 서도철의 현재는 밥벌이에 지친 세상 모든 직장인과 겹친다. 동시에 황정민의 바람처럼 늙지 않은 서도철의 모습이 있으니 그건 바로 정의감과 사명감이 투철한 직업정신이다. 서도철은 다수의 대중처럼 범죄자가 잘못을 저지르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을 때마다 분노하며 죽어야 마땅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선택의 순간 그의 도덕적 기준은 확고하다. “세상에 좋은 살인, 나쁜 살인이 어디 있냐, 살인은 살인”이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 류감독은 "사람은 나이들수록 진화하는 부분도 있지만 퇴화하는 모습도 있다. 서도철이 은연 중에 힘들다는 대사를 계속 한다. 내가 대본에 쓴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배우의 입에서 자연스레 나온) 그 힘들다는 대사는 나와 황선배의 마음이 다르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류 감독 역시 늙어서 체력이 딸린다는 뜻일테다. ‘아들들’이라는 부제를 붙여도 될 만큼 다음 세대에 대한 고민이 투영돼 있다는 지적에는 “우리(황정민과 류감독)가 애들도 비슷한 또래”라며 “다음 세대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이 영화에서 서도철이 자기 아들에게 하는 한마디가 아주 중요했다. 사과하는 어른의 모습이 중요했다. 인간 황정민의 모습에서 그런 것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기에 시나리오도 쓸 수 있었고 속편도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베테랑2’에서는 두 명의 아들이 상징적으로 등장한다. 서도철의 진짜 아들과 서도철처럼 정의감에 무술 실력까지 갖춘 젊은 형사 박선우(정해인)다. 박선우는 서도철이 있는 강력범죄수사대에 합류한다. 류승완 감독, 성공한 전편 재탕하고 싶지 않았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를 통해 브라운관에서 구축한 '로맨스 장인'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한 정해인은 이번 ‘베테랑2’에서도 한뼘 더 성장했다. 감탄을 자아내는 날렵한 액션 몸짓과 미묘한 심리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훔친다. 그가 연기한 박선우는 소위 “‘베테랑’이 밀크 초콜릿이었다면 ‘베테랑2’는 다크 초콜릿”이라는 비유가 생겨나는데 기여한 주요 캐릭터다. '베테랑2'는 최근 범죄 등 사회문제를 다룬 한국콘텐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이버 렉카의 모습이 비중있게 담긴다. 가짜뉴스의 범람과 함께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이버 렉카의 폐해와 사적 응징은 우리사회가 직면한 화두 중 하나다. 류 감독은 “언론 생태계가 대격변 속에 있고, 유튜브나 SNS 등의 알고리즘이 사람들의 편향된 사고를 강화시켜주는 현실이 우려되고 불안감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성공한 전편의 색깔을 그대로 이어가지 않고 속편에서 영화의 톤을 달리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까지 극장용 영화의 속편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탕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속편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운을 뗐다. 그는 “강력범죄수사대가 불법 도박장을 덮치는 오프닝 장면은 전편에서 서도철이 해결하지 못한 사건이었다. 이 장면은 전편의 색깔을 유지하나 이후부턴 속편 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상업영화보다 대중영화라는 용어를 선호한다. 박스오피스 성적이 최종 목적이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관객의 마음을 훔치고, 그들 마음에 내 영화가 자리 잡는 것이다. 제작진이 나의 방향성에 동의해 줬다. 황정민이 내가 무리수를 두는 것에 동의해 줬다. 덕분에 (투자) 자본도 설득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10 08:03:01[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돌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4·10총선 지원사격에 나서자,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퇴임한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과 달리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국민 통합의 상징이 되어야 할 전직 대통령으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행보라는 지적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영하 후보(대구 달서갑) 후보의 지원유세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여권은 문 전 대통령의 등판에 연일 강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文 "대한민국 퇴행...총선 통해 봄 이뤄야"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고 경남 창원을 방문, 김지수(창원 의창)·허성무(창원 성산) 후보의 선거유세를 도왔다. 문 전 대통령은 "봄이 왔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형편은 혹독한 겨울이고, 민생이 너무 어렵다"며 현 정부의 국정 운영을 에둘러 비판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여러모로 대한민국이 퇴행하고 있는데 이번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진정한 봄을 이뤄내야 한다"며 사전투표 참여도 독려했다. 경남 양산에 거주 중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달부터 부울경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울경 민주당 험지로 분류되지만, 최근 여야 후보들이 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다수 지역이 경합지화(化) 됐다. 문 전 대통령이 선거 코앞까지 지역 곳곳을 직접 발로 뛰자, 국민의힘은 비판의 대상을 이재명·조국 대표에서 문 전 대통령에까지 확장해 나가는 모양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역대 대통령 중 퇴임하자마자 이렇게 총선 판에 파란 옷 입고 나와서 선거운동한 사람 본 적 있나"라며 문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도 서울 강동구 지원 유세 중 "다시 부동산 폭등하고 종부세 폭탄이 날아오는 문재인 정부로 되돌아가고 싶냐"면서 '전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기도 했다. ■與 "잊혀야 될 분이 굳이" vs 野 "전직 대통령 초당적? 위선"이처럼 국민의힘은 전직 대통령의 선거 지원은 옳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성태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퇴임한 대통령이 본인의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고자 하는 그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양산 사저로 들어가면서 '나는 좀 잊히겠다'고 했는데, 잊혀야 될 분이 굳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유세 취소는 대단히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권에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전직 대통령은 자연인으로 돌아간 분인데 '전직 대통령도 초당적일 것이다' 하는 위선 구조에 우리가 갇혀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광주 광산을에서 후보로 뛰고 있는 이 공동대표는 오히려 "(문 전 대통령을) 잊히지 않게 한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남 탓할 일이 아니다. 잊혀지게 좀 도와주면 얼마나 좋냐"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문 전 대통령의 유세 일정에 대해 "당과 상의하지 않고 진행하는,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끼는 중이다. ■"영향력 상당...도움 되니 요청하는 것"이런 가운데 전직 대통령의 등판이 선거에 끼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문 전 대통령이 낙동강벨트에서 선거를 지원한다는 건 도움이 되니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평론가는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퇴임할 때 지지율이 60%가 넘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전반기에도 30~40%대에 머물렀다"며 "역풍 불 우려가 적기 때문에 너도나도 후보들이 문 전 대통령에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양당 모두 문·박 전 대통령에게 수도권 지원 요청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역풍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선거에 도움이 안되니 부르지 않는 것"이라고 박 평론가는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현상도 이목을 끌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행보 중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도 힘을 싣는 발언을 했는데, 민주당이 내세우는 '몰빵론'과 대치된다는 점에서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해당 행위"라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4-04 17:04:13[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무차별 살인하겠다며 예고 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았고, 당근마켓에 글 올리고 8초간 올린 것이 전부”라며 “내가 한 일은 협박에도 협박미수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승호 판사는 8일 협박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국인 왕모(31) 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열었다. 지난 9월 13일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왕씨 측은 “공소사실에 피해자가 특정돼 있다고 하는데 어플리케이션에 글을 올린 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해 협박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재판부는 검사에게 “예비적 공소사실로 협박미수를 검토해 봐라”고 소송지휘했다. 협박과 관련해 특정성에 문제가 있음을 재판부도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에 왕씨는 협박죄가 안된다는 주장에서 더 나아가 “나는 당근마켓에 살인예고글을 올리고 8초만에 삭제했기에 협박미수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협박죄는 형법 제283조에 규정돼 있는데 ‘사람을 협박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협박 상대방인 ‘사람’은 자연인만 되고 법인이 되지 않으나, 특정성에 대해 아직 명확한 법리가 확립돼 있지 않다. 따라서 왕씨와 같은 장소와 시간 정도만 특정하고 일반 공중에 대한 살인예고를 한 경우에 협박죄에서 특정성을 인정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될 수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도 살해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고 인원, 나이, 성별 등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다고 협박죄 적용하기에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법무법인 지함 이지훈 변호사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테러’ 예고한 사람을 처벌하고, 이들로부터 사회구성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중 협박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왕씨는 지난 8월 4일 새벽 2시43분께 인터넷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혜화역에서 흉기 난동을 할 테니 이 글을 본 사람은 피하라"고 협박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왕씨의 인터넷 IP를 찾아 같은 날 오전 왕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
2023-12-08 13:58:42【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10월의 마지막 주말, 힐링도시 원주에서 만두축제와 국제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25일 원주시에 따르면 2023 원주 만두축제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에 걸쳐 중앙동 전통시장과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축제기간 자유시장, 도래미시장, 중앙시장을 비롯한 문화의 거리 일대에 원주 만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주제관 1곳과 35개 음식부스, 무대 4곳, 체험장 1곳 등이 조성돼 다양한 만두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 오후 3시마다 고석환 만두 명인의 만두 만들기 쿠킹쇼를 선보이고 만두 30개 빨리 먹기 대회와 만두 30개 빨리 빚기 대회 등 이색 참가대회가 개최된다. 대회는 하루에 2회씩 총 4회 펼쳐지며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8일 저녁에는 원주시 홍보대사 조명섭, 미스트롯2 소유미가 출연해 축제장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키고 29일 저녁에는 가수 박상민·윤수현·문희옥·서민영의 공연이 이어진다. 또 예능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하고 있는 개그맨 이승윤씨가 축제장을 찾아 유튜브 방송을 촬영하며 원주 만두축제를 홍보할 계획이다. 28일에는 원주 문막IC 인근에 위치한 동화마을 수목원에서 알록달록 가을꽃이 만개한 수채화 같은 산책로를 거닐며 오감체험, 숲속음악회 등을 즐길 수 있는 가을축제가 열린다. 28, 29일에는 국제걷기연맹에서 인증하는 국내 최대 규모 걷기대회인 제29회 원주국제걷기대회가 개최된다. 28일은 무실동·흥업면·판부면 방향 남서쪽을 걷는 코스며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중앙공원둘레길, 무실배과수원길, 연세대 미래캠퍼스 매지임도길을 거친다. 29일은 반곡관설동·행구동·봉산동 방향 북동쪽을 걷는 코스로 원주천 둔치길, 혁신도시둘레길, 치악산둘레길, 운곡솔바람숲길 등을 경유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원주는 수도권과 한 시간 거리의 초인접 도시지만 수도권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과 레저를 만날 수 있다”며 “10월의 마지막 주말, 풍성한 행사가 가득한 원주에서 가을을 만끽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10-25 10: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