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생일을 맞아 트위터를 이용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다. 모디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내 친구 아베 신조"라고 쓴 뒤 "행복한 생일이 되길 바랍니다. 그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합니다. 그와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아베 총리 역시 트위터로 "내 친구 나렌드라 모디"라고 답하며 생일 축하에 감사의 뜻을 나타낸 뒤 "나 역시 우리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빨리 만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모디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달 말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해 독일, 브라질 정상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위한 4개국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약 1500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둬 세계 정치인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다음으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모디 총리는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외국 지도자 및 국민과 소통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한국 방문에 앞서서도 "아름다운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을 방문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는 인사말을 한국어와 영어로 올리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9-22 18:04:49[파이낸셜뉴스]미국 전기차 테슬라가 오는 15일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공식 진출한다. 11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언론에 초청장을 보내 오는 15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첫 번째 전시장이 문을 연다며 "테슬라의 공식 인도 진출을 알리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도 내 테슬라 첫 전시장이 열리는 곳은 뭄바이 반드라 쿨라 컴플렉스(BKC)로 뭄바이 내 주요 상업 지구 중 하나다. 올해 상반기 테슬라는 중국과 미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Y 6대를 비롯해 충전기와 액세서리 등 총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에 달하는 물품을 인도로 수입했다. 테슬라는 여러 차례 인도 진출을 추진했지만, 그동안 높은 관세 등에 막혀 미뤄졌다. 미국에서 인도로 전기차를 수출하면 70%의 관세가 붙는다. 인도는 지난해부터 테슬라가 인도에 테슬라 생산 공장을 짓도록 각종 관세 인하 정책을 준비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4월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현지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시 머스크는 인도 방문을 며칠 앞두고 이를 전격 취소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과 인도가 관세 협상에 들어갔고, 테슬라도 인도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 계획을 사실상 철회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짓는 방안에 "우리에게 매우 불공정한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이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대신 테슬라는 미국과 인도의 관세 협정을 통해 미국산 수입 전기차 관세가 사실상 0%로 낮아질 것을 기대하고 직수입 매장을 여는 방향으로 인도 진출 전략을 수정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7-11 17:29:15[파이낸셜뉴스] 새로운 국제 질서를 위해 주요 신흥국가 중심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가 지난 2009년 결성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회원국 수를 11개국으로 늘리면서 미국 등 서방 중심의 질서에 도전에 나섰으나 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끝난 연례 정상회의에 중심국들인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의미가 퇴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구속 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인해 화상으로 참석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불참하면서 대신 리창 총리를 보냈다. 브릭스의 기둥인 두나라 정상의 부재 속에 진행된 회의에서 참석 국가들은 반서방 동맹 결집을 시도했지만 미국을 자극하는 어젠다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주최국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이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국제 사회가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구조인 ‘글로벌 거버넌스,’ 친환경과 기후변화, 인공지능(AI), 금융, 보건 같은 문제에 더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들과 싱크탱크들은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브릭스가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으며 모든 회원국들이 러시아와 중국 주도의 반서방을 지향하는 세계 질서 재편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힘이 빠진 행사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릭스가 반미 정책을 추구해 회원국들이 이를 따를 경우 예외없이 관세를 10% 추가해서 부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릭스가 미국 달러의 패권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기축통화를 채택하려는 것을 자주 비난하면서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하자 달러를 버리는 회원국은 “아름다운 미국 경제에 물건을 팔 생각을 하지 말 것”이라며 경고했다. 영국 랭캐스터 대학교 국제정치학 교수 아마렌두 미스라는 이번 회의를 마치며 마련된 31쪽짜리 공동선언문에는 오히려 미국 달러의 지위를 다시 확인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일부 회원국들이 새로운 경제 모델 채택을 꺼리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주목했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브릭스 소속으로 협력하는 것 같아도 회원국 사이에 고질적인 경쟁 관계가 이어져온 탓도 있다. 중국과 전략적 경쟁이 잦은 인도는 미국 달러를 버릴 경우 중국이 더 강해지면서 인도의 장기적인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브릭스 회원국들의 대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점도 달러를 쉽게 버릴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미스라 교수는 분석했다. 지정학적 문제에 있어서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스라엘을 공습한 것, 가자지구에서 전투 중인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하지만 4년째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규탄 대신 최근 러시아 철도 인프라를 공격한 우크라이나를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브릭스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한 이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2개 국가 해결방안을 반대했으며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제동을 걸었다. 기후 문제에서 노력을 하기로 하면서도 일부 소속 국가들이 세계 최대 온실 가스 배출국들이자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국인 점도 지적됐다. 영국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는 보고서에서 이번 리우 정상회의는 브릭스의 미래 역할과 방향을 놓고 중국과 러시아, 다른 국가들 사이에 갈등 조짐이 있으며 회원국들이 글로벌 힘의 대결을 원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또 국가의 이익이 우선인 가운데 브릭스 회원국을 늘린 것은 전략적 분열을 키우면서 시각 차이를 좁히지 못했으며 뚜렷한 지정학적 정체성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11 14:36:11【뉴델리(인도)·하노이(베트남)=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김준석 기자】인도 남부 텔랑가나 주 하이데라바드 시로부터 50㎞가량 떨어진 산업 단지 내 제약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최소 36명이 사망하고 약 30명이 부상당했다고 인도 당국이 1일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텔랑가나주 상가레디 지역의 파사말라람 1구역에 위치한 한 제약공장이 폭발했다. 사고가 난 제약공장은 의약품 원료나 비타민-미네랄 혼합물 등을 만드는 인도 회사 소유로 파악됐다. 파리토시 판카지 텔랑가나주 경찰국장은 인도 PTI 통신에 "잔해를 치우는 동안 잔해 아래에서 여러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제약 또는 화학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 직원들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화학 반응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나라야나 라오 텔랑가나주 소방국장은 "공장의 분무 건조기 시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며 "원료를 약품 제조용 미세 분말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텔랑가나주 보건 당국자는 폭발 당시 공장 내부에 직원 100명가량이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시신이 심하게 타 특수 의료팀이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정보(DNA) 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 당국은 추가 사망자나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잔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또 텔랑가나주 정부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2025-07-01 16:25:23[파이낸셜뉴스] 인도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미국과 임시 무역 협정에 합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가 오는 8일에 끝나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연기를 앞두고 서둘러 미국과 임시 무역 협정을 서둘러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임시 무역 협정이 체결이 되면 미국의 주요 교역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과 인도 사이에 포괄적인 상호 협정을 향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수석 대변인은 현재 미국과 인도가 무역 협정 최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협상팀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과 인도는 올해 가을까지 완전한 무역 합의를 마무리 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지난 4월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했을 당시 인도는 26%로 높은 관세 수준이 적용됐다. 상호관세 부과는 3개월 연기됐으며 미국과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오는 9일부터 부과될 수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인도 협상 대표인 라제시 아그르왈은 30일 미국과 최종 합의안을 미국측과 논의했다. 또 S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1일이나 2일 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인도는 지난 2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두나라의 무역 규모를 5000억달러로 두배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농산물과 축산물은 인도에서는 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로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는 밀과 낙농업을 포함한 시장을 미국의 관세로부터는 지킨다는 합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와의 무역 협상에서도 축산업에 대한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 인도에서는 축산제품으로 만들어진 사료로 키운 소로 생산되는 유제품이 수입되는 것을 정통 힌두교 신자들이 우려하며 강력한 반대하고 있다. FT는 대신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천연가스와 견과류, 과실을 수입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01 14:42:4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무역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줄다리기 중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이란 폭격을 맹비난했다. 과거 제 3세계 '맹주'를 자처했던 인도는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요구했다. 미국 CNN에 따르면 중국의 푸총 유엔 주재 대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전날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법뿐만 아니라 이란의 주권, 안보, 영토 보전이라는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동시에 중동 긴장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국제 핵 비확산 체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22일 홈페이지 입장문에서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관리 아래 있는 핵시설을 공격한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행동은 유엔 헌장의 취지·원칙 및 국제법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고, 중동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도 23일 보도에서 "미국의 이번 행동은 이란·이스라엘 충돌을 더욱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란 의회가 22일 미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한 점을 지적하고 해협이 "전쟁으로 막힌다면 국제 유가는 반드시 심각하게 요동칠 것이고 글로벌 해상 안전과 경제 안정에 심각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베이징의 중국 정부가 그들(이란)에게 연락했으면 한다. 중국은 석유 조달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해협 봉쇄에 대해 “미국 경제보다 다른 국가들의 경제를 더 많이 해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이란 무기, 특히 무인기(드론)으로 전공을 올린 러시아도 이란을 감쌌다. 러시아의 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대사는 22일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이 이란의 안전한 핵시설을 이유 없이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핵 비확산 질서에 대한 중대한 공격"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현재 상황을 2003년 이라크 전쟁에 비유하면서 "미국은 군사적 침략에 대한 '날조된 정당화'를 반복했다. 오늘의 상황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중국, 파키스탄과 함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외교·정치적 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 아울러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교장관은 23일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 공습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달 파키스탄과 무력 충돌을 벌였던 인도 역시 이번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22일 인도 외교부는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과 분쟁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모디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통화 사실을 알리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고, 이란 내 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인도 외교부는 모디가 통화에서 즉각적인 긴장 완화와 외교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6-23 14:17:22【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각국 정상과 폭넓게 교류하면서 정상외교 복원을 알렸다. 특히 주요국 정상들과 경제·통상 협력 강화의 기반을 닦으며 이재명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노선을 뚜렷이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10년 만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이 글로벌 사우스 핵심국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한국의 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는 약식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 자리에서 복합위기 시대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유엔이 국제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과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남미 최초의 국가이자 중남미 최대 교역국임을 상기하고,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 강화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550여개의 우리 기업이 인도에서 활약하며 기여하고 있는 점을 상기하며 향후 고위급 소통 활성화, 호혜적 경제협력,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 문화 협력 등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2020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자 다음 해 한국과 별도 FTA를 체결했지만, 급하게 협정을 맺으면서 세부 품목 등 조율을 위해 양국은 산업·통상 당국 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의식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양국의 FTA 문제를 거론하자 이 대통령은 "FTA를 개정하는 문제도 사실은 좀 더 진전이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U 지도부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디지털 통상협정, 한·EU 그린 파트너십 등을 통해 디지털, 환경 등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양측의 관계를 질적·양적으로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올해 G7 의장국이자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인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안보·방산 분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가운데서도 이 대통령은 안보·방산 분야 협력 심화를 요청했고, 카니 총리도 한국의 방산역량을 인정하면서 안보협력을 위해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순연됐지만, 무역·안보 협상에서 철저한 준비를 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한미 정상회담은 내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다시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18:45:54[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각국 정상과 폭넓게 교류하면서 정상외교 복원을 알렸다. 특히 주요국 정상들과 경제·통상 협력 강화의 기반을 닦으며 이재명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노선을 뚜렷이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10년 만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이 글로벌 사우스 핵심국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양국의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한국의 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는 약식 회동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 자리에서 복합위기 시대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유엔이 국제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남미 최초의 국가이자 중남미 최대 교역국임을 상기하고,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 강화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550여개의 우리 기업이 인도에서 활약하며 기여하고 있는 점을 상기하며 향후 고위급 소통을 활성화, 호혜적 경제협력,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 문화 협력 등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2020년 영국이 EU를 탈퇴하자 다음해 한국과 별도 FTA를 체결했지만, 급하게 협정을 맺으면서 세부 품목 등 조율을 위해 양국은 산업·통상 당국 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의식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양국의 FTA 문제를 거론하자 이 대통령은 "FTA를 개정하는 문제도 사실은 좀 더 진전이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지도부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디지털 통상협정, 한-EU 그린 파트너십 등을 통해 디지털, 환경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양측 간의 관계를 질적·양적으로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올해 G7 의장국이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안보·방산 분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가운데서도 이 대통령은 안보·방산 분야 협력 심화를 요청했고, 카니 총리도 한국의 방산 역량을 인정하면서 안보 협력을 위해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순연됐지만, 무역·안보 협상에서 철저한 준비를 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한미 정상회담은 내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다시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09:17:04【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카나나스키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에 지난주 발생한 항공 사고와 관련해 사고 희생자와 가족, 인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과 전방위적 관계 심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모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애도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간 상호 긴밀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550여 우리 기업이 인도에 투자·진출해 인도 제조업 성장과 내수·수출 진작에 기여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고위급 소통을 활성화하고 호혜적 경제협력,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 그리고 문화 협력을 더욱 확대 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인도 양국 간 인적·문화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향후에도 이와 같은 교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가까운 시일내 이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해 줄 것을 희망했으며, 이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8 04:21:18【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인도에서 영국 런던을 향해 출발한 여객기가 이륙 5분만에 추락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며 인도 정부는 발빠른 사고 수습에 나섰다. 12일 이코노믹타임즈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에어 인디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242명을 태운 항공기는 인근 주거지역에 충돌했으며, 현재까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이날 오후 1시 38분(현지시간)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브하이 파텔 국제공항(SVPIA)을 이륙하던 AI171편 보잉 787 드림라이너(VT-ANB)가 이륙 후 약 5분 만에 메가니나가 지역에 추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간항공국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승객 230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10명 등 총 242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당시 해당 항공기는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크롤리에 있는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장거리 노선이었으며, 완전히 주유된 상태에서 추락해 큰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현장 인근에서는 짙은 검은 연기와 함께 충돌 당시 발생한 강한 폭음이 감지됐으며, 인근 주택가에도 피해가 미친 것으로 전했다. 인도 정부는 사고 발생 직후 구조 및 조사 인력을 현장에 즉시 투입했다. 국가재난대응군(NDRF)은 간디나가르 및 바도다라에서 총 6개 팀, 180명 이상을 급파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아미트 샤 내무장관 및 라므 모한 나이두 민간항공부 장관과 긴급 통화를 하고 "최대한 신속하고 전면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라므 모한 나이두 장관은 SNS를 통해 "충격적이고 비통한 사고"라며 "모든 관계기관이 긴밀히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엔 찬드라세라칸 에어인디아 회장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현재 긴급 대응 센터가 가동 중이며, 정보를 원하는 가족들을 위한 지원팀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어 인디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며 정확한 내용은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사고로 인해 아메다바드 국제공항은 현재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공항 측은 "향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모든 이착륙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자 및 부상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으며, 구조당국은 생존자 수색 및 인근 주민 대피에 주력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6-12 18:5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