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수도인 비슈케크에 살면서 지방을 다니며 봉사하시는 현지분들과 함께 6시간 거리의 나린이라는 곳에 갈 기회가 생겼다. 나린은 해발 2000m 이상으로 한라산보다 높은 곳에 있으며 인구는 3만5000정도의 나린주의 주도이다. 키르기스에서 손에 꼽히는 큰 도시 중 하나라고 하는데 5층 이상의 건물을 찾기가 힘들었다. 나린출신의 독립영화제작자 울란씨도 동행했다. 탄이 울란씨의 다큐멘터리 영상촬영을 함께 하기로 했다. 나린 가는 길은 몽골의 초원이 연상되었다. 역시나 나무 한그루 찾아보기 힘든 민둥산의 연속이었지만 햇빛과 구름 그림자와 산의 굴곡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소떼와 양떼 등 가축들이 자동차도로를 점령하고 있기 일수여서 기다렸다 가야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두어시간쯤 가다가 길가의 카페에 들러 점심식사를 했다. 빵과 찌개 비슷한 스튜 등 러시아에서 본 음식들과 꽤나 비슷했다. 식사후 화장실을 갔다가 오는 길에 무언가 하얗고 동그란 덩어리들을 팔고 있는 것을 보고 무엇인지 궁금해서 현지인인 울란씨에게 물어보았더니 웃으며 하나 사주겠다고 한다. 극구 사양을 했지만 어느새 내손에 들어온 하얀 덩어리. 모양은 하얀 고무찰흙 뭉쳐놓은것 같은데 꼬릿꼬릿한 냄새가 나고 무엇인지 당췌 알 수가 없다. 사주신 성의를 봐서라도 먹어야하는데 쉽게 입이 열리질 않는다. 밍기적대다가 조금 잘라서 작은 조각을 입에 넣었는데 악! 엄청나게 짜고 쿰쿰하고 이게 정말 먹는 음식이 맞긴 한건가 싶다. 그래도 울란에게는 웃으며 끄덕이고 나머지는 슬며시 가방에 넣었다. 다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유쾌하게 웃는다. 알고보니 이것은 말젖을 발효시킨 쿠르트라는 것으로 칼슘이 풍부한 전통먹거리라고 한다. 맘에 안드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딱 좋겠다는 심술맞은 생각을 했다. 그 후로도 서너시간을 더 달려 드디어 나린에 다다르자 개선문같이 생긴 커다란 조형물이 우리를 반긴다. 잘 만들어놨는데 깨진 곳도 많고 관리는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 나린 시가지에 들어가기 직전 좁은 협곡을 통과한다. 산줄기가 마치 성벽처럼 도시를 둘러싸고 있어 천연요새같은 모습이다. 외부에서 공격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나린은 한번도 본 적 없는 희안한 지형의 도시이다. 구불구불 흐르는 나린강이 있고 강옆 평지에는 낮은 집들이 자리잡고 있다.양옆으로 병풍같은 높고 긴 산맥들이 도시를 포근하게 감싼다. 나린에서 첫번째로 방문한 곳은 울란이 미리 섭외해둔 인터뷰를 촬영할 분의 집이었다. 언덕에 있는 정비소였는데 약속이 잘 안된건지 안계셔서 한참을 차안에서 기다려야했다. 기다리며 들어보니 이곳 사람들은 시간의 개념이 매우 두리뭉실하다고 한다. 몇시 몇분에 만나자는 식이 아니라 "내일 갈께" 라던가 "이따 저녁먹으러 와" 같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대충 올 것을 알고 있는 그런 정도랄까. 두어시간을 기다리다보니 '한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하며 뿔이 나다가 생각해보니 예전엔 한국도 코리안타임이라고 정해진 시간+a 로 시간에 항상 늦기 일수였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이곳에는 아직도 5분, 10분, 한두시간의 차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문화인것 뿐이다. 키르기스스탄에서 10년 정도된 자동차는 매우 인기있는 편이다. 한참을 기다려 드디어 주인공이 나타나셨다. 몇십년 이상 된 차들이 많고 앞유리가 금가고 깨지거나 헤드라이트가 안들어오고 범퍼가 없어도 잘들 운행하고 다닌다. 그래서 자동차정비소는 매우매우 중요한데 오늘 인터뷰하실 분이 나린에서 오랫동안 자동차정비를 해온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비슈케크에서 차를 고치러 일부러 찾아올 정도 로 실력을 인정받는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울란은 과거 라디오방송국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영화제작을 하며 기획, 섭외, 연출, 촬영, 편집 등 모든 것을 혼자 하는 원맨제작자이다. 이날 촬영은 탄이 맡고 울란이 리포터가 되어 진행했다. 수십년의 손때가 묻은 작업장에서 일에 몰두하는 사장님의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했다. 인구 80%가 이슬람교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소수의 기독교인으로 사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와 직업을 통해 삶으로 믿음을 실천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개만 먹을 수는 없는 맛 촬영이 끝나고나자 사장님께서 인심 좋게도 마당에 있는 나무에서 사과와 베리를 따가라고 하셨다. 시장에서 본 것보다 훨씬 크고 탐스럽게 생긴 사과 몇알과 산딸기같이 생긴 베리를 한봉지 얻어 매우 감사했다. 과일을 무척 좋아하는 우리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 우리는 나린에 몇 없는 한 교회겸 사택에 묵게 되었다. 현지인이신 사모님이 매끼 손수 현지음식을 해주시는데 맛이 있을 뿐 아니라 양도 많아 배불리 먹었다. 말도 잘 안통하면서 자꾸 더 먹으라고 권하시는 것이 시골 할머니댁에 간것 같은 느낌이었다. 밀가루반죽을 얇게 밀어 만두피를 만들고 다진고기와 야채로 속을 채우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구경했는데 우리네 만두랑 똑 닮았다. 두부와 당면이 들어갔으면 딱 좋을텐데 싶었다. 하지만 찌지 않고 만두 위에 계란물을 발라 빵처럼 오븐에 굽는다.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개만 먹을 수는 없는 맛. 집앞 사과나무에서 딴 사과로 애플파이도 만들어 주셨는데 좋은 사과를 잔뜩 넣고 시나몬과 아몬드도 들어갔다. 많이 달지않고 갓구운 파이가 먹어본 중 가장 맛있게 느껴졌다. 사모님 음식솜씨 최고! 다음날 서쪽의 높은 언덕에 올라갔다. 나린시가 한눈에 보인다. 언덕위의 갈대가 일몰에 황금빛으로 반짝여서 아름다웠다. 나린 주변의 지형은 정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이한 모습이었다. 북한의 개마고원이 이런 모습일까? 태초의 지구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듯한 날것의 풍경에 숙연해짐을 느꼈다. 우리 일행 중에는 지방을 다니며 자원봉사로 안경을 만들어주는 일을 하시는 분도 계셨다. 큰 도시를 제외하고는 안경점이 있어도 너무 비싸서 안경을 살 엄두를 못내거나 주문하면 받는데까지 시간이 몇달이 걸려 눈이 침침해도 그냥 지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하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는데 시력검사부터 안경제작까지 척척이다. 새안경을 받고 잘보인다고 기뻐하시는 분들을 보니 내가 다 시원하고 좋았다. 안경일 하시는 김쌤과는 해바라기씨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찾고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분은 러시아에서 10년, 키르기스스탄에서 10년가량 농부로 사시면서 안경일은 가끔 소일거리로 하신다고 한다. 사시는 곳이 비슈케크에서 한시간반정도 떨어진 프로그래스라는 곳이라고 놀러오라며 초대를 해주셨다. "저희는 초대받으면 사양않고 갑니다. 빈말 뭐 그런거 없습니다."라고 엄포를 놓자 유쾌하게 웃으며 정말 오라고 주소까지 알려주셨다. 점심먹을 타이밍이 되자 라면을 끓여먹자고 우리가 제안했다. 까브리에 모든 것이 다 있다. 차를 길가의 간이 쉼터에 대고 마침 테이블도 있어서 휴대용버너를 꺼내 라면을 끓였다. 즉석밥과 캔김치까지 한상 제대로 차렸다. 러시아에서 샀다가 통조림따개가 없어 몇달간 가지고만 다니던 파인애플통조림도 울란이 칼로 어찌어찌 따주어 함께 먹을 수 있었다. 며칠간 나린에서 대접받은 현지음식이 푸짐하고 맛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한국사람인가보다. 며칠 한국음식을 못먹자 얼큰한 라면이 너무너무 땡겼다. 김치에 라면 한 젓가락을 먹으니 세상 다 가진 것 같다. 라면국물에 밥도 말아 국물한방울 안남기고 야무지게 잘먹었다. 라면은 야외에서 좋은 사람들과 같이 먹는 라면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이날 점심은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 되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WlMtUCcjdEM?si=Gcpf38v40yZrTFdK>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7 10:28:46명지병원은 경기도 의료기관 중 최대 규모의 직장 보육시설을 개원하고 3월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명지병원 하나린 직장 어린이집'으로 이름 붙여진 이 시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마상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151명 정원에 연면적 742㎡(224평) 규모로 0세~7세반까지 연령별 구분 운영된다. 하나린 어린이집은 유럽의 성을 연상케 하는 고딕 양식의 3층 단독 건물에 보육실 12개와 식품위생법 규정에 따른 집단급식소, 단체 활동을 위한 강당 및 2개의 놀이터 등이 갖춰져 있고 유아용 화장실 등 영유아 전용 시설들도 마련돼 있다. '하나린'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어린이'라는 뜻으로 아이들 한명 한명을 소중하고 귀하게 돌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린 어린이집은 앞으로 명지병원 직원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긴 채 업무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 시행한다. 우선 몇몇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발생한 최근 사고들로 인해 부모들의 마음이 불안한 점을 감안해 전 시설을 CCTV로 녹화하며 이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병원과 어린이집, 학부모가 함께하는 회의체를 조직해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의료기관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인 만큼 아이들의 건강에도 수준 높은 관리체계를 도입했다. 정기적인 아동 건강검진을 통해 신체발달 상태를 점검하고, 시기별 예방접종을 실시함으로써 체계적 건강정보 파악 및 질병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다. 보육교사는 경력자 위주로 선발했으며 교사 대 아동 비율도 보건복지부 제시 기준보다 더 많은 수로 채용했다. 만 0세 반은 교사 대 아동 비율이 1:3이며 만 1세반은 1:5, 만2세반은 1:7 등으로 교사 한 명이 담당 아동들에게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린 어린이집은 이밖에도 각 연령대별로 레벨에 따라 1,0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있으며 생태체험이 가능한 발도르프 농장, 놀이로 배우는 통합 영어교육, 운동능력 향상을 위한 유아체육 등의 다채로운 특성화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김세철 병원장은 "의료기관과 경험 많은 보육교사들이 함께 함으로써 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직장 보육시설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3-02 16:34:15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토요일. '눈물난다 생각난다', 'No Way', '사랑은 없다' 등 3개의 싱글앨범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은바 있는 신인가수 에이나린(A-Narin)을 톱스타뉴스에서 만나보았다. ▲ 에이나린(A-Narin), 사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톱스타뉴스: 안녕하세요. 톱스타뉴스 입니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에이나린: 안녕하세요. 저는 신인가수 에이나린입니다.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구요. 이제 새로 나오는 앨범 준비 중에 있는데 많이 기대해주세요. 톱스타뉴스: 작년 11월에 세 번째 싱글을 내고 한동안 소식이 뜸했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에이나린: 그동안 꾸준히 연습하면서 다음 곡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저에게 맞는 곡을 찾기 위해서 많은 작곡가분들을 만나다 보니 시간이 좀 걸렸어요. 지금 계속 작업 중에 있구요. 이제 곧 좋은 곡으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톱스타뉴스: 경력을 보니 수원여대 실용음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하셨더라고요. 게다가 직접 작사, 작곡에 기타, 피아노 연주까지 120개국 해외 음반 발매로 인해 “엄친딸”이라는 타이틀이 생겼는데요. 혹시 그것 때문에 생기는 부담감은 없었나요? 에이나린: 솔직히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인 것 같아요. 근데 아직은 부담감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구요. 그런 타이틀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저는 신기하고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좋은 의미의 타이틀이라 기쁜 마음도 있고 신나고 그럽니다.(웃음) 톱스타뉴스: 직접 작사, 작곡까지 하시는 것을 보면 음악적인 욕심이 굉장한 것 같아요. 언제부터 악기들을 연주하면서 작사, 작곡 등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에이나린: 악기를 처음 다루게 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취미생활로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고등학생 때 노래를 제대로 연습하고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악기를 반주로 사용하다 보니까 연주에도 재미가 생겼고 기타나 피아노로 연주하면서 노래를 하는 게 혼자 노래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구요. 연습을 하다 보니 제가 느끼는 감정을 직접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작사와 작곡을 조금씩 시작하게 되었구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사장님께서 허락을 해주시면 나중에 정규 앨범에 한 곡 정도 꼭 넣고 싶어요.(웃음) ▲ 에이나린(A-Narin), 사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톱스타뉴스: 또한 최근에 10kg 감량에 성공하여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는데 어떻게 다이어트를 하신 건지, 특별한 다이어트 비법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에이나린: 사실 노래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에, 갑자기 다이어트를 하게 된 건 아니고 꾸준히 해오고 있었어요. 최소식단 위주로 주로 먹고, 평소 운동은 줄넘기와 조깅을 하구요.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는 식으로 운동해왔어요. 아무래도 노래보다 외적인 부분이 더 부각되어버렸지만 여러가지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톱스타뉴스: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얼마 전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에이나린 20살 당시 믿기지 않을 정도의 가창력” 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재즈 무대에서 공연하는 영상이 떴었는데요. 당시 어떤 기회로 무대에 서게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에이나린: 재즈는 대학교를 입학하고 음악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때 저에게 가르쳐 주시던 분 중에 '이정식 퀄텟(Quartet:4인조 재즈밴드)'의 이정식 교수님이 계신데, 평소 재즈계에서 워낙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라 공연에서 협연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셨었어요. '천년동안도'라는 유명한 재즈클럽에서의 무대였는데 그곳에 제가 설 수 있었던 게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하구요. 그때 당시에 팬분께서 찍은 영상이 올라온 것 같더라구요. 지금도 당시 공연했던 기억은 특별하게 남아있는 것 같아요. 톱스타뉴스: 제가 미니홈피를 들어가봤거든요. 미니홈피를 방문하는 팬들에게 한명한명 모두에게 댓글을 달아주시더라구요. 간혹 안티팬들에 의해 악성댓글이 달릴 때도 있을 텐데 어떻게 대처하나요? 에이나린: 우선 저는 어떤 댓글이든 제게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구요. 댓글이라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그분들께서 자신의 시간을 내서 저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주시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데 까지는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악성댓글이라는 게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분들조차도 저는 저에게 관심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제가 아직 그분들께 노래로 감동을 주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노래로 감동도 주고 좋은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악성댓글은 인신공격만 아니라면 괜찮은 것 같아요.(웃음) 톱스타뉴스: 두 번째 싱글 때부터 해외 120개국에 음반이 발매되고 있는데요. 해외 팬들이 많이 생겼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해외 팬이 있나요? 아니면 국내 팬도 괜찮습니다. 에이나린: 기억에 남는 해외 팬이라면… 처음은 해외에 있는 한국인 팬에게서 연락이 온 게 있는데, 영국에서 연락이 왔더라구요. 카페에서 음악을 들으셨다면서 자주 들으신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또 아르헨티나 쪽에서도 어느 분께서 많이 들어보셨다고, 길에서도 들어봤다면서 방명록에 댓글을 써주셨더라구요. 그런 게 정말 신기하고 반갑고 그랬어요. 외국에 계신 분들과 노래로 인연이 되어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기뻤어요. 아, 어제는 손편지로 된 팬레터를 받았는데 한글자 한글자 정성이 담겨져 있어서 인상 깊고 마음에 새겨지더라구요. 이제 고등학교를 올라가는 학생이었는데 사소한 일상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저를 편하게 생각해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팬레터라는 것을 처음 받았을 때 정말 기뻤어요. 톱스타뉴스: 그런 팬들이 확실히 기억에 오래 남고 또 오래 함께하기도 하죠. 데뷔 초기에 “명품 보이스” 라고 불리며 팬들에게는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로 알려져있는데, 아직 일반 대중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어요. 그런 부분에서 불안감은 없었나요? 에이나린: 지금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가수분들이나, 선배님들께서도 모두 힘들고 어려운 길을 겪고서 그 자리까지 오르신 건데 제가 아직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불안감을 느낀다면 그런 것 자체가 저는 경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점은 더욱 노력하면 해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무엇이든 노력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톱스타뉴스: 좋은 마음가짐이네요. 전해 듣기로는 다음 음반이 3월 말쯤에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음반은 어떤 콘셉트인가요? 에이나린: 그동안 많은 시도를 해왔는데, 이번 앨범에도 새로운 시도로 전통적인 발라드에 도전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제가 작사에 참여해서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구요. 예전 곡들보다는 좀 더 감성적으로 성숙하고 깊은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작사에 참여하고 싶구요. 그동안 여자의 실연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표현했는데 그보다는 좀 더 본질적인 사랑의 아픔을…, 굳이 표현하자면 그렇죠.(웃음) 톱스타뉴스: 그럼 본인의 경험담을 쓰는 건가요? 에이나린: (웃음) 그런 건 아니구요. 평소 영화나 책을 통해 많은 감정을 익히고 있어요. 어려서부터 아버지께서 집안이 무너져도 책은 사줄테니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셔서 책 읽는 습관이 들여져 있어서 많이 읽는 편이에요. 톱스타뉴스: 책을 많이 읽는 편이시면 혹시 감명 깊게 읽은 책 중에 팬 분들께 추천할만한 책이 있나요? 에이나린: 최근에 팬분과 소통했던 책이 있는데, 팬분께서 저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의 글귀를 써주셨더라구요. 마침 저도 봤던 책이라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던 책이에요. 그 책을 보면서 제 나이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앞으로의 준비, 연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책인 것 같아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제목도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 ▲ 에이나린(A-Narin), 사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톱스타뉴스: 음악적으로 추구하는 장르나,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음악적인 요소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에이나린: R&B나 소울이나 좀 더 재즈적인 요소가 가미된, 폭넓게 도전 해보고 싶어요. 많이 공부하고 연습해서 앞으로 보여지는 곡들에서는 좀 더 다양한 음악으로 찾아뵙고 싶구요.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음악 쪽으로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톱스타뉴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요. 이번에는 민감한 질문일수도 있겠네요. 올해로 24살이라고 들었어요. 이제 연애에도 관심이 있을 나이인데요? 남자친구 있으신가요? 아직 없다면 이상형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에이나린: 지금은 음악을 하기에도 빠듯해서 남자친구는 당연히 없구요. 이상형은 깊게 생각해본 건 아니지만, 외적으로 보여지는 능력보다는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 저를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분이 이상형이에요. (톱스타뉴스: 외모는요?) 외모요? 음…외모는 윤계상씨나 강지환씨 같은?(웃음) 그런 분위기의 남성이 이상형이에요. 톱스타뉴스: 앞으로의 활동이 궁금해요. TV나 라디오에 나올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에이나린: 어느 곳에서든 불러주시면 그저 감사하죠. 제 노래를 들려 드릴 수 있고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면 무조건 감사하구요. TV나 라디오 같은 매체를 통해서 찾아뵐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음반부터는 많은 매체를 통해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요. 톱스타뉴스: 그럼 마지막으로 새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인사 남겨주세요. 에이나린: 이번 앨범이 작업이 좀 길어져서 오래 기다리게 해서 너무 죄송하구요. 이번에 나오는 앨범 또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려주시면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앨범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마무리 잘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이제 봄이라서 따뜻한 기운이 불어오는 만큼 우리 팬분들께도 따뜻한 행복이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최규석기자
2013-08-16 18:55:49에이나린(A-Narin)의 새 음반에 이루펀트의 멤버 KEBEE가 직접 작사와 피처링을 해 화제다. 27일 두 번째 싱글 음반 발매를 앞두고 타이틀곡 ‘No Way의 티저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에이나린은 호소력있는 목소리와 감성적인 랩의 조화로 음악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업타운 언터쳐블 등의 곡을 프로듀싱한 Cuz D가 메인 프로듀서를 맡았고 타이틀 곡 'No Way'는 빅밴드의 편곡과 더불어 에이나린의 보이스와 Kebee의 랩이 잘 조화를 이룬다는 평이다. 티저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후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에이나린 꼭 흥해라”, “이 노래 참 좋은데 어떻게 말할 방법이...”, “노래도 좋은데 가사는 예술이다” 등의 덧글들이 남겨지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데뷔한 에이나린은 수원여대 재학 시절 수석을 놓친 적이 없는 ‘엄친딸’로 알려졌으며 두번째 싱글음반 타이틀 곡 ‘No Way’ 은 오는 30일 자정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간미연, 신곡 '안만나' 티저 공개 1人4色 매력 '작렬' ▶ 소녀시대 티저 첫 주인공 태연...컴백 앞두고 기대감 ↑ ▶ 살찐고양이 ‘똑딱춤’ 볼수록 중독되네~헤어-패션까지 대박 예감 ▶ 바비킴, ‘부가킹즈는 나의 절반 영원히 해체 없다’ ▶ ‘R&B대디 김조한’, 4년만의 신곡공개
2011-09-27 17:19:43[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퀸즈아이가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데뷔 앨범 '퀸즈 테이블'(Queenz Tabl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10-24 17:44:01[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퀸즈아이가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데뷔 앨범 '퀸즈 테이블'(Queenz Tabl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2-10-24 17:43:06[FN스타 이승훈 기자] 그룹 블링블링이 5일 서울 상암 MBC에서 진행되는 MBC'쇼 음악중심'에 참석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0-12-05 14:58:16▲ 정현순씨 별세· 김기만(키움증권 상무) 선영 선희 선미 기웅씨 모친상· 김예린 나린 용찬 용준 채영 범준씨 조모상=28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02)3779-1526
2024-09-29 12:25:15[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에서 8세 여아가 실종돼 당국이 대대적 수색에 나섰으나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범인으로 가족들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수사당국은 부모와 오빠 등 일가족이 공모해 지난달 21일 실종된 나린 귀란(8)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20여명을 체포했다. 귀란의 시신은 집에서 1.5㎞ 떨어진 강바닥에서 발견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당국은 시신이 비닐봉지에 싸인 채 돌과 나뭇가지로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키르 무라트 졸루오글루 주지사는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살인에 가담한 혐의로 귀란의 부모와 오빠, 삼촌을 비롯해 지금까지 총 21명을 체포했다. 오빠의 팔에서 물린 흔적이 발견됐으나 귀란의 치아 자국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가족이 많은 걸 알고 있는 듯하지만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귀란이 실종된 뒤 2주 넘게 전국적 규모의 수색 작업을 벌였다. 각계 유명 인사들은 자신들의 SNS를 통해 '#나린귀란은 어디에'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아이를 찾는데 동참하기도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신이 발견되자 "잔인하게 살해된 나린의 슬픈 소식이 모두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며 "우리에게서 나린을 빼앗아 간 이들이 가장 가혹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6:26:49[파이낸셜뉴스] "애플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인생의 전환점이다." - 이준영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생 애플이 최근 애플스토어에서 진행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 '투데이 엣 애플(Today at Apple)'에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생들을 초청해 프로그램 과정과 성과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애플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애플 진행한 투데이 엣 애플 특별 세션을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26일 전했다. 이날 세션에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메디 수료생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9개월 간 교육 과정을 통해 iOS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디자인, 기획, 마케팅 등 앱 출시 전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선 2022년부터 애플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포스텍)이 손잡고 매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는 수료생 4명을 비롯해 미래 지원자 및 코딩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자리를 채웠다. 패널로 참여한 강나린, 이준영, 이주화, 김하은 수료생은 각각 △청각 장애인 소통 지원 앱 '비스담(BISDAM)' △개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머징(Merging)' △외국인 전용 한글 교육 앱 '한글퍼즐(Hangeul Puzzle)' △GPS 기반 러닝 지원 앱 '아웃라인(Outline)' 등을 소개했다. 이준영 수료생은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실수해도 괜찮다'는 문화를 갖고 있으며, 챌린비 베이스 러닝(도전 기반 배움)을 추구한다"며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은 동문은 "오랜만에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뜻깊었다"며 "학업과 사회로 돌아가 아카데미에서 배운 것들을 적용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패널 토크 세션 이후 이어진 '워크숍: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로 코딩 배우기' 세션에서는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수료생들과 코딩 관련 교육 및 소통이 이어졌다. 한편 애플은 내달 2일부터 국내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 다음달 28일 예정된 아카데미 오픈 데이 행사에선 아카데미 맛보기 세션 및 공간 투어 등을 통해 사전 정보를 제공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8-26 15:3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