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는 지역 명소를 활용한 '공공 결혼식' 지원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의 상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최근 결혼식 비용 급증에 따른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상황에서 예식장 대관은 물론 꾸밈비용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예비부부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주시에 따르면 '공공 결혼식' 신청을 통해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나주목사내아, 영산강정원, 나주정미소 등을 일일 예식장으로 조성해 무료로 대여한다. 특히 하객석과 무대 단상, 음향, 포토존, 버진로드, 가족스토리 영상 제작, 축하 공연 등 최대 400만원 한도 내에서 예식에 필요한 시설과 콘텐츠도 제작해 준다. 여기에 웨딩 메이크업 등 꾸밈비용 100만원을 현금으로 별도 지원한다. 지난 21일에는 나주목사내아에서 첫 번째 결혼식이 열려 하객들의 축복 가운데 제1호 '공공 결혼식' 부부가 탄생하기도 했다. 나주시는 향토음식체험문화관을 비롯해 예비부부의 취향에 맞춰 '공공 결혼식' 장소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공 결혼식' 신청 문의는 나주시 가족센터로 전화 또는 방문해서 하면 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비용 부담은 낮추고 행복을 올릴 수 있는 '공공 결혼식' 지원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가정을 이루는 인생의 중요한 시작점인 결혼이 부담이 아닌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30 16:03:1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예식장 대관료 부담 없이 '나만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광주시청 '빛의 정원'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야외 결혼식이 주목받는 것은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 비용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결혼식을 치를 수 있고, 개성 있고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MZ 세대의 욕구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4월 2쌍, 5월 2쌍, 9월 5쌍 등 총 9쌍이 접수됐다. 야외결혼식 예약을 한 예비부부는 "시청 야외광장 등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야외 결혼식 장소로 손색이 없고 하루에 한 팀만 결혼식을 하기 때문에 시간 제약 없이 특별한 결혼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실제 '빛의 정원'은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1인이 광주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이면 이용할 수 있다. 예식장 이용은 주말 및 공휴일 주간에 가능하며, 1일 1예식을 기준으로 선착순이며 예식 6개월 전부터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광주시 총무과를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공유누리 플랫폼에서 하면 된다. 결혼식 비용은 시설 사용에 따른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야외광장 등 실외는 1일 1만원, 실내는 시간당 1만원이며 냉난방비는 별도이다. 단, 꽃 장식이나 테이블·의자 등은 개별 준비해야 하며 광주시에 문의할 경우 관련 업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식사는 혼주가 원하는 경우 시청 구내식당을 활용해 국수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1인당 5000원이다. 완성품 위주의 추가 음식도 반입할 수 있으며 케이터링(뷔페)도 가능하지만, 야외광장에서만 허용된다. '빛의 정원'에서의 첫 야외 결혼식은 오는 12일 오후 1시 열린다. '빛의 정원' 제1호 커플 주인공은 "가족·지인 위주의 특별한 결혼식을 하고 싶었고 일반 예식장에 비해 가격, 시간, 공간적으로도 가성비가 좋은 거 같다"면서 "1호 커플의 영예를 얻어 매우 기쁘고 광주시민으로서 의미 있는 장소에서 결혼할 수 있게 시청을 개방해 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야외웨딩 전문 업체와 함께 예식 상담을 진행하며,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8~10일 사전 신청을 받는다. 황인채 광주시 총무과장은 "이번 1호 커플은 일반 예식장에 비해 11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했다"면서 "더 이상 과도한 결혼식 비용을 쓰지 않아도 '빛의 정원'에서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08 09:48:2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올해부터 청사 내·외부 공간을 활용해 '빛의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예식장을 본격 운영한다. 이에 따라 예비부부들은 도심 속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시청 잔디광장과 장미공원, 고즈넉한 소나무숲, 시민이 머무르고 싶은 1층 시민홀 등 실내·외 어느 공간이든 예식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자는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1인이 광주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오는 4월 '빛의 정원' 예식장에서 웨딩마치를 울리는 1호 예비부부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예약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는 등 합리적인 가격에 스몰웨딩, 야외웨딩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빛의 정원' 예식장에서 첫 결혼을 앞둔 A 씨는 "가족과 지인 위주의 특색 있는 스몰웨딩을 하고 싶었다. 일반 예식장과 비교했을 때 가격, 시간, 공간적으로도 손색없고 가성비도 좋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청자는 시설 사용에 따른 실비(야외광장 등 실외는 1일 1만원·실내는 시간당 1만원과 냉난방비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 단, 꽃장식이나 테이블·의자 등 비품은 개별 준비해야 한다. 광주시에 문의할 경우 관련 업체를 안내받을 수 있다. 하객 식사는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혼주가 원하는 경우 시청 구내식당을 활용해 국수를 제공받을 수 있다. 비용은 1인당 5000원이다. 완성품 위주의 추가 음식도 반입 가능하다. 케이터링(뷔페)도 가능하지만, 야외광장에서만 허용된다. 신청 기간은 예식 6개월 전부터 수시 접수 가능하다. 예식장 이용은 주말 및 공휴일 주간에 가능하며, 1일 1예식을 기준으로 선착순 접수할 예정이다. 접수 방법은 온·오프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광주시 총무과를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공유누리 플랫폼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황인채 광주시 총무과장은 "기존에 업무 목적으로만 활용되던 공간이 이제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날을 제공하는 장소로 변신하게 됐다"면서 "고비용의 정형화된 실내 웨딩에서 벗어나 도심 속 나만의 결혼식, 실용적 결혼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광주시 인재교육원도 광주 시민 누구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주말 작은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음향·조명 등 행사 진행부터 폐백 의상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18 10:37:40'개그콘서트' 새 코너 '아는 노래'가 감동적인 이야기와 웃음을 결합한 독창적인 무대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KBS2 '개그콘서트'는 지난달 24일 '아는 노래'를 처음으로 선보엿다. '아는 노래'는 익숙한 노래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음악 개그로, 지금까지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 변진섭의 '숙녀에게',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선곡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미니 뮤지컬을 선보였다. '아는 노래'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울렸다. 국민 짝사랑 송으로 알려진 '사랑의 바보'를 '딸 바보' 아빠의 이야기로 재해석한 것. '원하는 좋은 사람 나타날 때까지 / 난 잠시 그녈 지켜줄 뿐이야', '어느 날 말없이 떠나간대도 그 뒷모습까지도 사랑할래' 등의 가사를 미혼 남성이 아닌 딸 가진 아빠의 시선으로 노래해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두 번째 방송에선 '숙녀에게'의 '나 그대 아주 작은 일까지 알고 싶지만 / 어쩐지 그댄 내게 말을 안 해요'라는 가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청각 장애가 있는 이성에게 첫눈에 반한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선보였다. 특히 '세계 장애인의 날'(12월 3일)을 강조하고, 수어로 "사랑은 들리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요. 웃음도 똑같아요. 저희가 여러분에게 웃음을 드릴게요"라고 표현한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 온기를 전했다.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편에서는 연인 사이의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사실 반려견과 보호자의 이야기라는 반전을 선사했다.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 바라만 보던 너를 기다린다고 말할까'라는 가사를 보호자를 기다리는 반려견의 마음으로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애틋함을 더했다. 출연진들의 열연은 '아는 노래'의 감동을 두 배로 배가시켰다. 특히 송필근과 나현영은 마치 정극을 보는 것 같은 실감 나는 연기로 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사랑의 바보' 편에서 '아빠' 송필근은 '딸' 나현영의 결혼식 날,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여보! 오늘 우리 딸 시집간다, 이 정도면 잘 키웠지?"라고 외쳐 많은 이의 눈시울을 붉혔다. 또 '숙녀에게' 편에서 나현영은 청각장애가 있는 여성 역을 맡아 수어와 표정만을 활용해 주인공의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정범균, 박은영, 윤승현 등 '아는 노래'에 함께 출연하는 개그맨들은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책임졌다. 특히 맏형 정범균은 몸을 사리지 않는 감초 연기로, 자칫 무겁게만 흘러갈 수도 있는 코너의 분위기를 환기하며 웃음과 감동의 밸런스를 맞췄다. '아는 노래' 무대를 담은 영상은 수많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며, 공식 SNS '아는 노래' 영상 합산 조회수가 약 880만 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아는 노래'가 시청자들로부터 2000년대 중반에 방송됐던 인기 코너 '뮤지컬'이 떠오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아는 노래'는 '개그콘서트'의 시그니처 코너가 될 만한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 앞으로 '아는 노래'가 어떤 노래와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인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 KBS2에서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2 '개그콘서트'
2024-12-10 11:27:30'2장1절'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평택 시민들과 함께 수요일 밤을 재미로 가득 채웠다. 지난 19일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2장1절'은 미군 부대 앞에 위치한 평택을 찾아 치열한 삶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해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평택시 정비소 사장의 이야기는 장민호와 장성규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정비소 사장은 과거 서울 이태원에서 정비소를 하던 도중, 용산의 미군 부대가 평택으로 이전 후 그곳에 있는 군인들이 근처에 마땅한 정비소가 없어 이태원까지 오는 걸 알게 됐다. 영어까지 유창했던 그는 "이건 기회가 아닐까"라며 평택으로 정비소를 옮기게 됐다. 특히 영어를 배우게 된 그의 에피소드는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우연히 미군 부대에서 영어를 가르쳐주는 선생을 만나게 됐다고. 선생은 정비소 사장이 차비가 없어 영어를 배우지 못하러 올 때에는 돈을 빌려주며 도움을 줬다. 정비소 사장은 선생의 정성스러운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영어를 죽기 살기로 배웠다. 이후 "나를 살아가게 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냐"는 장민호의 물음에 정비소 사장은 "나에게 도움을 주셨던 분들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대답하며, "은혜를 입으면 뼈에 새기고 은혜를 베풀면 모래에 새겨라"며 어렸을 때 자신을 도와준 선생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정비소 사장의 남다른 언변에 장성규는 "평택의 김창옥 선생님"이라며 그를 추켜세웠다. 장성규가 "임재범 닮으셨다"며 놀랐던 평택 임재범(?) 카페 사장의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 홍익대학교 근처에서 타투이스트로 활동하던 그는 부모님을 여의고 유일한 핏줄이었던 형까지 돌아가자 가족의 흔적이 남아있는 고향 평택으로 돌아왔다. 이후 지금의 아내까지 만나게 됐으며, 주변 동료들과 함께 벽화 거리까지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평택 임재범(?) 부부의 마라맛 토크는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는 부부의 사연을 들은 장민호는 "늦게라도 결혼식을 올릴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부부의 아내는 "이제 와서 굳이?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라는 폭탄 발언을 해 장민호 장성규의 리액션을 고장나게 만들었다. 남편은 한술 더 떠 "그럼 나도 기회가?"라고 말하며 부부의 '일심동체 유머 코드'로 현장 사람들을 폭소하게 했다. 고깃집 사장의 소녀 같은 모습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장민호와 장성규가 가게로 들어서자, 고깃집 사장은 부끄러워 계산대 밑으로 숨었다. 특히 장민호가 가게에 걸려 있는 고깃집 사장의 보디 프로필 사진을 언급하자, 고깃집 사장은 너무 덥다며 냉동고로 도망가는 엉뚱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수줍은 모습 뒤에 숨겨져 있던 고깃집 사장의 이야기 또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평택에서 46년 동안 장사를 하고 있다는 고깃집 사장.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했던 그는 외국인 손님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영어를 배웠다. 이후 꾸준히 장사를 이어가며 지금 고깃집까지 오게 됐다고. 특히 그는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해 친구가 많이 없었음에도 외국인 손님들이 그 자리를 채워줬다고 밝혔다. 고깃집 사장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현재도 영어 공부 중이라며 열정을 드러냈다. 장민호는 평택의 한 부동산에서 의외의 인물을 만났다. 장민호가 만난 부동산 사장은 47년 동안 미국 생활을 하다 3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던 상황. 장성규가 평택에 자리를 잡은 이유를 묻자, 부동산의 사장은 특기인 영어 실력을 살릴 미국 부대가 있는 평택에 정착하게 됐다고 답했다. 부동산 사장의 아내와 장민호의 묘한 연결고리도 이목을 모았다. 부동산의 사장과 인터뷰하던 도중 그의 아내가 등장해 대화에 참여했다. 이때 "한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냐?"는 장민호의 질문에 아내는 머뭇거리며 대답을 주저하다, 과거 음반 활동을 했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장민호와 장성규의 질문 공세에 아내 대신 남편은 '유튜'라는 걸그룹이라 밝혔다. 이를 들은 장성규는 "유퉁?"이라는 발언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2장1절'은 친숙한 이웃들의 개성 있는 인생사와 노래 실력까지 보여주는 새로운 형식의 길거리 토크쇼다. 보통의 이웃들의 특별한 인생사와 가창력을 선보이며 수요일 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55분 KBS2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2장1절'
2024-06-20 11:29:28[파이낸셜뉴스] 한강이 나날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잠수교는 보행전용교가 되고, 올 10월이면 한강에 수상버스가 다니고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수상호텔과 수상오피스 등이 들어선다. 한강이 랜드마크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잠수교 설계 최종안 나와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잠수교는 한강 파노라마 전망을 배경으로 하는 800m 길이의 ‘서울에서 가장 길고 특별한 야외 미술관’으로 탄생한다. 시민들이 365일, 언제든 걸으며 한강과 서울 도심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안전성도 필수적으로 갖추게 된다.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은 길이 795m, 너비 18m로 한강다리 중 가장 짧고 접근성이 좋은 잠수교의 장점을 활용해 시민들이 걸으며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수변명소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예정 설계비 7억원, 예정 공사비 16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작은 네덜란드 건축회사 아치미스트(Arch Mist)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The Longest Gallery)’이다. 잠수교 위에, 떠 있는 공중 보행다리(DECK)를 조성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넓혀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게 했다. 동시에 한강의 특별한 파노라마 전망도 연속적으로 제공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콘셉트다. 강렬한 색상을 상징적으로 사용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상시에는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패션쇼 런웨이, 야간 야외 영화관, 결혼식과 축제 등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번 설계공모작 선정의 핵심은 ‘실현 가능성’과 ‘안전성’이다. 한강과 잠수교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설계 검증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단계별로 참여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심사를 진행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당선자와 다음 달부터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0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5년 착공,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1천만이 한강 수상 이용"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의 활용도를 다양화해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1000만명이 한강의 수상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24일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 발표 현장에서 "런던 템즈강, 뉴욕 허드슨강, 파리 센강, 도쿄 스미다강 등 전세계 주요도시는 우리보다 훨씬 진화된 형태로 강을 이용한다"며 한강의 대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우선 오는 10월엔 한강에 수상 대중교통인 리버버스를 띄운다. 한강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총 7개 선착장에서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평일 하루 68회 운항한다. 한강 수위가 올라가도 안전할 수 있도록 물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시설로 수상호텔과 수상오피스를 조성한다. 특히 수상호텔을 여의도 물빛무대 주변에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올해 중 타당성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호텔업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6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여가활동으로 한강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케이블 수상스키장’을 운영하고, 올 하반기부터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뚝섬 윈드서핑장 운영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4차원(4D)으로 수상 재난 대응법을 배우는 국내 최초의 ‘수상 재난안전체험관’을 2025년부터 조성할 계획이다. 한강을 성장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한강 내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계류시설을 총 1000선석으로 늘리고, 잠실에 도심형 마리나를 신규로 짓는다. 여의도에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하고, 향후 여의도에서 승선해 한강을 따라 서해까지 갈 수 있는 서울항을 만든다. 여의도에는 대형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을 조성해 여의도~아라뱃길 유람선을 활성화한다. 선착장은 마포대교 남단에 올 10월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여객터널인 서울항도 여의도에 조성한다. 이를 통해 5000t 급 이하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다. 올해부터 설계와 공사를 시작해 2026년 하반기에 개항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10 16:39:3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자신의 할머니를 그리워하면서 결혼식장에서 눈물을 흘린 중국인 신랑의 절절한 사연이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중화망 등 현지 매체는 7일 중국 후난(湖南)성 웨양에서 전날 열린 한 결혼식에서 따뜻하고 마법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결혼식 도중 나비 한 마리가 신랑 주위를 맴돌더니 신랑 왼쪽 가슴의 리본 위에 살포시 앉았다. 그 장면을 본 신랑은 갑자기 "할머니가 진짜 나를 보러 오셨다"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그의 외할머니를 향해 빈 소원 때문이었다. 그는 결혼식을 약 일주일 앞두고 외할머니를 그리워하며 "결혼식에 오시고 싶으시면 한 마리 나비로 변해서 제 어깨에 날아오시면 좋겠다"는 소원을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할머니께 빌었다고 한다. 신랑은 눈물을 흘리며 이 사연을 하객에게 소개했고, 결혼식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사연을 담은 기사는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의 인기 기사 1위에 오르며 중국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별한 방식으로 할머니께서 손자의 결혼식에 참석해주셨다", "너무 감동적이다", "나비가 온 것은 우연이겠지만 위로를 받은 것으로 충분하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함께 감격스러워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08 10:39:37한국후지필름이 서울시와 공공예식장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공공예식장 지원 사업인 ‘나만의 결혼식’은 서울시의 저출생 대응계획의 일환으로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등으로 부담을 겪는 예비 부부를 위해 서울시가 공공시설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한국후지필름은 전날 서울시와 한국후지필름 박찬성 상무, 서울특별시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 바른컴퍼니 서상원 부사장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으로 결혼식장 내 예비부부를 위한 셀피스탠드, 인스탁스 카메라 대여 및 사용에 필요한 결혼식 전용 템플릿, 인화지와 인스탁스 필름을 무료 제공하고 예비부부와 하객을 위한 앨범 · 액자 할인권과 프리미엄 사진인화 1만원권을 제공한다. 특히 결혼식에 제공되는 한국후지필름의 '셀피스탠드 우드형'은 컴팩트한 사이즈로 이동이 쉽고, 간편한 조작법과 다양한 맞춤 템플릿 인화가 가능한 이동형 즉석 사진 인화 키오스크다. 목재를 사용해 무드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오는 11일 출시 예정이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28개소 공공예식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중순 출시하는 셀피스탠드 우드형은 구워낸 목재 탄화애쉬와 자작나무를 조합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다. 본체와 지지대가 분리 가능해 이동성을 높였고 공간 배치에 유리하다. 또한 샵인샵 추가 수익 창출은 물론 원하는 화면 및 프레임 디자인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올해 확대된 서울시 결혼식 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더 많은 예비 부부와 하객들에게 다채로운 사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11일 셀피스탠드 우드형 공식 론칭을 시작으로 우드형, 우드 미니형, 박스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07 17:01:05【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에서 웨딩드레스를 검은색으로 선택하는 신부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예비 신부의 로망으로 여겨지는 순백의 웨딩드레스 대신 장례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금기시되던 검정 드레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14일 요미우리신문의 온라인 사이트 오오테코마치에 따르면 최근 결혼식을 올린 여성은 매장의 샘플 사진을 보다 검은색 드레스에 한눈에 반했다. 검은색은 평소에도 즐겨 입는 데다, ‘당신 이외에는 물들지 않겠다’는 의미가 있어 좋았다. 피로연 영상을 SNS상에 공유하자 10만명 이상으로부터 ‘좋아요’ 반응이 돌아왔다. 댓글에는 “나도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싶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1만벌 이상의 드레스를 갖춘 결혼식 정보 사이트 민나노웨딩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조회수는 검정 드레스가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 사이트는 2023년의 웨딩드레스 컬러를 ‘검정’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검정 드레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으로 우선은 한 번밖에 없는 결혼식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의지가 꼽힌다. 혼례 의상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신부에게 있어서 드레스는 특별한 날의 한 벌"이라며 "검은색은 의외성이 있어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결혼식 자체가 변화한 점도 지목됐다. 한 일본 웨딩 마케팅 담당자는 "코로나19 이후 스몰 웨딩이 유행하면서 사진만 촬영하는 포토 웨딩이 늘어났다"며 "이들은 SNS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가령 웨딩케이크 커팅식을 없애고 좋아하는 케이크를 하객들이 골라 먹을 수 있는 뷔페식으로 변화를 주거나, 생화 대신 조화로 부케를 만들거나 결혼식장을 꾸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검정 웨딩드레스는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게시글은 소개했다. 일본에서 6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한 드레스 업체 대표는 "한국에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웨딩촬영을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며 "한국풍으로 해달라는 고객의 요청이 많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2-14 07:51:20[파이낸셜뉴스] 에이스토리와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ENA 새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제영)이 오늘(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주연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이 13일 오전 상암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아역 배우 유나는 5차에 걸친 대대적인 오디션에서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택된 신인이다. 정해연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 분)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 분)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허술한 유괴범과 똑 부러진 천재 소녀의 진실 추적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범가족’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킹덤 시즌1’ 등에 참여한 박유영 감독과 ‘미쓰 와이프’ ‘날, 보러와요’ ‘치즈인더트랩’ 등을 통해 호평받은 김제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윤계상은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 역을 맡았다. 유나는 기억을 잃은 천재 소녀 ‘최로희’, 박성훈은 강력반 형사 ‘박상윤’ 그리고 김신록은 김명준의 전처이자 유괴 사건의 기획자 ‘서혜은’을 맡았다. 동명 소설을 영상화하는데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박유영 감독은 “원작은 1/3지점 이후에 상윤을 중심으로 형사물로 전개된다면 드라마는 12부작 시리즈로 옮기면서 명준과 로희의 호흡을 중심으로 극을 끌고 나간다. 두 사람의 기묘한 로드무비에서 오는 코믹, 휴먼을 강화했다”고 비교했다. “유괴는 자극적 소재를 사용하나, 로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모든 일이 가족에서 시작된다. 서로 가족이 되어가는 느낌을 줘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 또 원작이 길지 않아서 사건을 확장하고 캐릭터를 추가하면서 더 스릴 넘치는 대본으로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또 “장르적으로는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코믹 액션 스릴러 휴먼 버디물의 성격을 두루 갖추고 있다. 여러 장르를 맛깔스럽게 포장했다”고 자신했다. ■ 윤계상 "체중 늘리고, 장발로 어설픈 유괴범 소화" 윤계상은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 역을 맡았다. 2022년 결혼식을 올린 그는 ‘유괴의 날’을 통해 ‘아빠’ 역할에 처음 도전한다. 윤계상은 “결혼 후 가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무렵, 이 작품을 제의받았다. ‘딸이 있는데 아프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따뜻함을 품고 있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극중 유사 딸 역할의) 유나를 만나면서 정말 딸을 갖고 싶어졌다”고 부연했다. 전직 유도선수 역할을 위해 체중도 불렸다. 그는 “힘이 남다르게 강한 캐릭터다. 그래서 체중을 78kg까지 증량했다. 외적으로 머리를 길어 다소 어설픈 모습을 주려 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안 한 작품”이라며 “촬영하면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허당 캐릭터’를 연기한 것도 즐거웠다. 윤계상은 “그동안 조금 예민하고 전문 직업군 역할이 많이 들어왔다. ‘유괴의 날’은 그렇지 않아서 반가웠다. 되게 밝고 웃기고, 예전 윤계상 모습이 드러난다”고 비교했다. “영화 ‘범죄도시’ 장첸 이후 장발을 유지한 적이 있는데 그때 나는 마음에 들었는데, 팬들 반응은 안좋았다. 그래서 감독님께 (다소 어설퍼 보이는 캐릭터에 맞게) 장발을 제안했다”고 헤어스타일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유나는 기억을 잃은 천재 소녀 ‘최로희’ 역으로 윤계상과 호흡을 맞춘다. 유나는 “주역을 맡아서 대사도 분량도 많아서 부담이 컸다”면서도 촬영 현장은 즐거웠다며 크게 웃었다. 그는 “윤계상과 함께 촬영하면서 팬이 됐다. 현장이 즐거웠던 이유는 다 윤계상 때문이었다”고 부연했다. 평소 소설을 즐겨 읽는다는 유나는 “‘유괴의 날’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라며 “오디션을 보면서 캐릭터에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감독은 “5차까지 진행한 오디션에서 유나가 눈에 띈 것은 전형적이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최종 후보에 오른 아역 친구들 대부분이 긴장한 반면 유나는 그렇지 않고, 기세가 좋았다. 그런 모습이 극중 배역과 잘 맞았다”고 유나를 최종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9-13 12: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