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극물 중독 증상으로 의식을 잃었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퇴원했다. 치료를 받은지 32일 만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나발니를 치료해온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발니의 병세가 충분히 회복됐다면서 그의 퇴원 사실을 알렸다. 다만 병원 측은 나발니가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였던 만큼 이번 사건의 장기적인 영향을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나발니 측근들은 나발니가 결국 러시아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이날 퇴원 후 나발니 측은 아직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독일 정부의 지원 하에 샤리테 병원으로 이송, 32일간 치료를 받았다. 중환자실에서 있던 그는 지난 7일 의식을 되찾았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신경작용제 노비촉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비촉은 1970~1980년대 소련군이 개발한 생화학 무기로, 일본 지하철 테러에 사용된 사린가스나 김정남 암살사건의 VX보다 더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과 나발니를 처음으로 치료한 옴스크 병원은 독극물 중독의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2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4일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발니가 스스로 독극물을 흡입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즉각 이 가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을 비꼬는 글을 올렸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9-23 19:56:35[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베를린행을 허가해준 건 본인이라며 나발니와 관련된 독살설을 부인했다.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제 전문가들의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나발니는 형사사건 수사로 여행이 제한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내가 검찰총장에게 출국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해 그가 떠날 수 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내 누군가가 그를 독살하고 싶었다면 당국은 베를린행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 독살 미수 사건을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발니가 러시아의 신용을 떨어뜨리기 위해 스스로 독극물을 흡입했을 수 있다”는 황당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독일 등 유럽연합(EU) 등이 나발니 사건의 책임을 러시아에 묻고 있으나 이를 입증할 생물학적 증거 등은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앞장서 비판해 ‘푸틴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 8월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내에서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후 독일 베를린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쓰러진 지 32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10-23 08:50:11[파이낸셜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극물 중독 증상으로 독일 병원에 입원했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문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도이치벨레 등에 따르면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나발니가 베를린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메르켈 총리가 개인적으로 문병을 갔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메르켈의 병문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독일 슈피겔은 메르켈 총리가 나발니를 비밀리 문병했다고 보도하면서 '나발니에 대한 독일 정부의 연대를 보여주는 이례적인 행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부인 속에서도 나발니 독살 시도 의혹의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나발니는 트위터에서 "만남이 있었지만 비밀리라고 할 수는 없다"며 "개인적인 만남으로 가족들과 대화가 있었다. 메르켈 총리가 문병을 와 준 데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 23일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에서 퇴원해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그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뒤 시베리아의 한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후 독일 정부의 지원 하에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옮겨졌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의 몸에서 러시아가 개발한 신경 작용제 노비촉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국들은 나발니에 대한 독살 공격이 있었다고 보고 러시아에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건과의 연루를 부인하면서 독극물 공격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9-29 11:26:39[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푸틴 저격수’로 불리는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스스로 독극물 흡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2일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몽드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나발니가 러시아의 신용을 떨어뜨리기 위해 스스로 독극물을 흡입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푸틴의 이같은 발언이 마크롱 대통령을 분노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나발니는 자신의 SNS에 “아주 세심한 연구가 필요한 좋은 의혹이다”라며 “주방에서 ‘노비촉’을 요리해서 한 모금 마시고 혼수상태에 빠졌다”라는 글을 올리며 보도 내용을 비꼬았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앞서 마신 차를 통해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됐다. 23일(현지시간) 나발니는 독극물 중독 의심증세로 쓰러진지 32일 만에 독일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는 치료가 아직 다 끝나지 않아 당분간 독일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0-09-24 08:51:50[파이낸셜뉴스]러시아 야권 지도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혼수상태에 빠진 채 독일로 이송됐다. 이송을 막았던 러시아 의료진은 그가 독극물에 중독됐다는 증거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현지시간) 무렵 나발니를 태운 독일 항공기가 러시아 옴스크 공항을 이륙했다. 항공기는 이륙 5시간 뒤에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다. 나발니의 대변인은 키라 야르미슈는 트위터를 통해 나발니가 독일로 출국했다고 알렸다. 나발니는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었다. 출발 전 마신 차에 독성 물질이 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항공기가 옴스크에 긴급 착륙한 이후 그는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다. 국제사회는 그가 러시아 당국의 독극물 테러를 당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독일의 인권단체 시네마평화재단은 그가 독일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며 응급 비행기를 띄웠다. 러시아는 그가 비행기에 탈 상태가 아니라며 거부했다.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불리는 나발니는 지난 2018년 대선에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 정부가 그의 과거 횡령 유죄 판결을 이유로 후보 등록을 거부하면서 출마가 좌절됐다. 나발니는 이후에도 SNS 등 왕성한 온라인 활동으로 푸틴 정부를 비판해 왔다. 옴스크 구급병원 의료진은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가 푸틴 대통령 앞으로 남편의 독일 이송 허가를 요구하는 호소문을 보낸 이후 퇴원 허가를 내줬다. 시네마평화재단은 나발니가 베를린의 샤리테병원에서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AP에 의하면 러시아 의사들은 독살 시도의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의료진은 대사장애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며 혈당 저하가 의식을 잃게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2013년부터 나발니의 주치의였던 의사는 그가 항상 건강했으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왔다고 반박했다. 또 평소 질병을 앓고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러시아 당국이 의료진을 압박해 독살 시도의 증거가 사라질 때까지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발니의 소식을 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나발니 측에게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 당국이 이송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나발니 이송을 러시아 정부에 촉구해달라는 지지자들의 요청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대통령궁은 정부차원에서 이송을 막으려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8-22 16:2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