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해 "야당 정치인"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원내 1당 대표를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 취급했다"며 발끈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20일 박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경고', '탄핵' 등 단어를 사용해 비판이 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언급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 협치를 바란다면, 입법부를 존중한다면 있어선 안 될 발언"이라고 각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그래도 원내 1당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 되겠나"라며 "국회와 입법부에 대한 대통령의 저급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열린 마음으로 국민 여론을 접하고 민의를 전달하는 국회를 존중할 때 진정한 협치의 길이 열린다"며 "저 개인에 대한 평가는 아무렇게나 해도 상관없지만 국회, 입법부, 제1교섭단체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해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그릇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전날 연설에서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민주화유공자 농성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정치인이 한 이야기는 대꾸하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태도는 가벼워보였다"며 "무슨 말인지 잘 경청했다고 하면 될 것을, 야당 정치인 이야기는 안 듣겠다는 취지로 들려서 불쾌하다"고 반응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2 08:49:5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3일 주말 유세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직접 거명하며 네거티브 중단 20여 일 만에 "검사 나부랭이" "궁예의 지배" "폭압 정치"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공격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원색적 표현을 두고 '샤이 이재명'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전통시장 현장 연설에서 윤 후보의 '집권 시 적폐 수사' 발언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폭력을 공언한 후보는 본 일이 없다"며 "이런 정치 집단이 우리 미래를 과연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는 윤 후보를 조선시대 임금인 선조에 빗대어 "선조의 무능함이 수없이 많은 백성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나라는 피폐해졌다"며 "(반면) 세종이나 정조는 좋은 정책이라면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았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인 12일 충남 천안시 유세에선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집중 부각하면서 후고구려 건국자 궁예도 거론했다. 그는 "여러분의 운명이 점쟁이가 던지는 엽전 몇 개와 쌀 한 움큼, 부채 도사의 부채에 따라 결정이 되길 바라느냐"며 "(윤 후보가 당선되면) 다시 궁예의 지배를 받는 엄혹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5년짜리 선출 권력' 발언에 대해서도, "어떻게 감히 검사 나부랭이가 선출 권력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선 "네거티브를 확실히 중단하고 오로지 민생, 미래, 국민들의 삶에 대해서만 말씀드릴 것"이라고도 선언했다. 하지만 대선이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히자 윤 후보에 대한 직접 공격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이 후보 측의 총공세에 대해 정치권에선 "공식 선거운동(2월 15일) 직전 마지막 주말 유세까지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걸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기 전까지 자신의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켜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안 후보는 13일 대선후보 등록 이후 유튜브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제 종식과 국민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구체적으로 '여론조사에 따른 국민경선방식의 단일화 방식'을 윤 후보 측에 제안한 바 있다. 여권은 중도층에 위치하는 이른바 '샤이 이재명' 유권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샤이 이재명'이란 '형수 욕설'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 등으로 인해 속으론 이 후보를 지지하지만 내놓고 표현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을 뜻한다.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에게는 블루 칼라 샤이 지지층이 있다"며 "박빙 열세라지만 내 계산법으로는 (이 후보가) 우세하다"고 주장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14 08:21:42김연주가 손창민의 폭언으로 분노와 함께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에서는 김경주(김연주 분)가 서재명(손창민 분)으로부터 집안 비하 폭언을 들은 뒤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인배(이기영 분)의 아들인 김영광(천정명 분)이 거대상사에 지원한 사실을 알고 분노한 서재명은 경주를 불러 “자네 혹시 이 회사 입사할 때 내가 했던 말 기억하나?”고 말을 했다. 이어 서재명은 “삼류대학 나온 자넬 그래도 받아준 건 자네 아버지와의 옛 정 때문이라고. 옛 정 생각해서 봐주는 건 자네가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헌데 이제와서 동생까지 내 회사에 들이밀어?”라며 김영광의 입사 지원서를 건넸다. 영문을 모른채 듣고만 있다가 그때서야 상황을 알게 된 경주를 바라보던 서재명은 “이게 지금 뭐하는 짓들이야? 왜 이렇게 사람들이 뻔뻔해. 작작들 좀 하자. 작작들 좀. 일개 운전기사 나부랭이들이 주제도 모르고 감히”라며 버럭 화를 냈다. 이에 분노한 김경주가 주먹을 불끈 쥐자 인철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참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그너는 “죄송합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면목 없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자 서재명은 “나 길게 얘기 안 해. 이 건은 자네가 알아서 조용히 해결해”라고 말하자 김경주는 분노에 못 이겨 닭똥 같은 눈물을 떨어뜨렸다. 곧바로 동생 김영광을 만나 자초지종을 듣게 된 경주는 “하려면 똑바로 해. 죽을힘을 다 해 붙으란 말이야. 회장님도 그 누구도 함부로 못 하게 실력으로 정정당당히 입사해. 그럴 자신 없으면 지금 당장 그만둬. 알았어?”라고 충고의 쓴 소리를 했다. 화장실로 들어가 세수를 한 경주는 아버지를 죽게 한 장본인이 재명이라는 인철의 얘기와 “운전기사 나부랭이가 주제도 모르고 감히”라고 화를 낸 재명의 얼굴이 오버랩 되면서 복수를 다짐하는 눈빛을 보냈다. 이에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경주도 함께 복수에 동참했으면”, “이제 복수를 하는건가요?”, “서재명 말 완전 기분나쁘게 했음”, “센 자존심에 상처받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경주가 복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자기야’ 강성진母, "실수안하면 현영이가 아니구나” ▶ ‘뿌리깊은나무’ 한석규 애교, 조진웅에 “은근히 신경 안써” ▶ '뿌리깊은 나무' 정기준의 정체는 가리온, "충격반전" ▶ 박하선 미친소 대변신, "이거 정말 박하선 맞는거죠!" ▶ '하이킥3' 백진희, 섹시+관능미 뽐내려다 '뽕' 튀어나와
2011-11-04 16:08:39‘스파이 명월’에서 에릭이 깜짝 애드리브로 시청자들에게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스파이 명월‘에서는 강우(에릭 분)이 경대표(박현숙 분)과 스케줄에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도중 “신화의 전진 있잖니 걔도 그렇게 시달리다가 결국 가서 노래 몇 곡 부르고 왔다잖니”라고 신화 멤버 ’전진‘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어 강우가 발끈하며 “저랑 전진이 같아요? 레벨이 다르잖아요 그 전진 나부랭이 회사 신화 컴퍼니 대표가 그렇게 악질이라던데..뭐 나랑 상관 없으니까”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같은 날 신화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화컴퍼니'를 설립해 2012년 3월 이후 정규 10집 앨범을 발매한 뒤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임을 밝힌 바 있으며 에릭이 언급한 ‘신화컴퍼니’ 대표는 바로 본인이였던 것. 이후 에릭은 지난 2일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충재(전진)는 자기 이름 나와다고 아기처럼 마냥 좋아한답니다. 오늘 방송은 군 복무중인 앤디 군 빼곤 다 봤나봅니다. 다들 문자가 끊임없이 오네요...세일러문 한예슬 귀엽다고”라며 글과 함께 신화 멤버들과 그룹채팅을 한 캡쳐사진과 ‘스파이명월’의 대본 인증샷을 올렸다. 이민우가 “빵 터짐 신화 컴퍼니 대표가 악질에서 빠앙~!”이라고 말했고 에릭은 “진이를 까대는 대사를 할 수 없었어 어쨌든 신화 컴퍼니 보도자료랑 타이밍 기가 막히게 맞췄지?”라고 대답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역시 개그그룹 신화”, “깨알 웃음 감사”, “카톡 인증샷 자주 올려주세요~!”, “다음에는 또 어떤 멤버가 출연하려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victory@starnnews.com김지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무사백동수' 자체 최고 시청률, 지창욱-신현빈 러브모드 돌입 ▶ 화성인 목욕거부녀, “여름엔 샤워대신 에어컨 이용” 경악 ▶ 성시경 ‘스케치북’ 합류, 유희열과 입담 대결 기대 ▶ ‘계백’ 이현우, 은인 박은빈 도움으로 죽을 위기 넘겨 ▶ 윤두준 우리 아찔 화보 사연 고백, "사실 상반신 노출 아냐"
2011-08-03 11:02:16‘무도 가요제 대상’을 받은 ‘순정마초’ 정재형이 자신을 ‘음악의 신’으로 표현해 화제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이하 ‘무도가요제’)에 앞서 녹음을 하는 멤버들과 뮤지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재형은 정형돈과 ‘순정마초’ 녹음에 임했으며 어렵사리 녹음을 마치고 정형돈과 녹음된 내용을 수정 봤으며 이에 정형돈은 “조금 문제 있는 것 같지 않냐”고 핀잔을 줬고 정재형은 “원래 우리 사무실이 다 그렇다. 나 빼고”라며 “유희열 나부랭이, 김동률 조무래기”라고 말했다. 이러한 정재형의 발언에 정형돈은 깜짝 놀라며 “그럼 형(정재형)은 뭐냐”고 묻자 정재형은 “나는 음악의 신”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폭소케했다. 한편 이날 가요제에서 공개된 파리돼지앵(정형돈, 정재형)의 ‘순정마초’, GG(박명수, 지드래곤)의 ‘바람났어’, 바닷길(길, 바다)의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래’, 센치한 하하(하하, 10cm)의 ‘죽을래, 사귈래’, 스윗 콧소로우(정준하, 스윗소로우)의 ‘정주나요’, 처진 달팽이(유재석, 이적)의 ‘압구정 날라리’, 철싸(노홍철, 싸이)의 ‘흔들어 주세요’ 등은 공개 직후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이적-유재석, 고된 청춘의 슬픔 달래는 '말하는대로' 열창 ▶ ‘무도 가요제’ 경쟁 아닌 축제의 장..7팀 전원 ‘대상’ ▶ 리틀 아이유 유제하, 귀여운 외모+폭풍 가창력 '눈길' ▶ 정형돈-정재형, '순정마초' 열창 "누가 날 심사해?"
2011-07-03 10:27:07[파이낸셜뉴스] 최근 온라인에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광복절 경제인 특별사면에 대해 질의하자 한 장관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 영상은 교묘하게 편집된 것으로 실제 한 장관의 전체 답변과는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진보성향 커뮤니티에는 '전투 모드에서 급 수그리 된 한동훈', '한동훈 떡실신' 등이라는 제목의 영상들이 게시됐다. 이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한 장관에게 질의하는 내용으로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59초짜리 '쇼츠' 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이 영상에 따르면 이 의원은 특별사면된 강덕수 STX 그룹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언급하며 이들의 사면이 경제 활성화나 경제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한 장관에 질의한다. 이에 한 장관은 "제가 뭐 논리적인 설명해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이 게시물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하는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검사 나부랭이가 판사 출신 엘리트하고 '말발'로 상대가 안 된다", "이탄희 의원, 욱하지 않고 차분하게 논리적이다" 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악의적 편집"이라는 반론도 나왔다. 이 영상은 주요 부분을 누락하는 등 편집을 통해 사실을 온전하게 담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회의에서 한 장관의 발언은 영상과 달랐다. 한 장관은 "제가 진솔하게 제 말씀을 드리자면 검사로서 일할 때의 기준이나 철학을 정무직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대통령의 스태프로 일하면서 그걸 다 관철하거나 그럴 수는 없다. 다만 이번 사면은 대통령께서 경제라든가 서민을 어떻게든 살려 보는 범위 내에서 국민 여론을 충분히 보시면서 결단하신 거다, 이 정도 말씀을 드리겠다. 사면에 대해서는 제가 사법 작용 내지 준사법 작용을 한 것이 아니라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보조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하나하나 판단에 대해서 제가 논리적인 설명해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답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답변의 앞뒤를 교묘하게 잘라서 왜곡한 것으로, 상황을 완전히 조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31 07:01:3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야당 정치인'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박 원내대표가 "국회와 입법부에 대한 저급한 인식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며 "협치를 바란다면 최소한의 존중을 보여라"고 받아쳤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자신을 '야당 정치인'이라고 한 데 대해 "대통령이 정말 협치를 바라고 입법부를 존중한다면 있어서는 안 될 발언"이라며 "제가 개인, 국민일지라도 그렇게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물며 원내 1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것인데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는 되겠나"라며 날을 세웠다. 야당 원내사령탑에게 '야당 정치인'이라고 말한 건 최소한의 존중도 없는 '깎아 내리기'라는 주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의 여론을 접하고 민의를 전달하는 국회를 존중할 때 진정한 협치의 길이 열린다"면서 "제 평가는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제1의 교섭단체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을 해주는 게 대통령으로서 그릇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되받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을 언급했던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과 관련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전날 박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한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고 경고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7-21 14:33:52[파이낸셜뉴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13일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롭다. 김건희(윤 당선인의 배우자) 얼굴은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여기저기서 이 나라를 떠나라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혔다. 김씨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서 윤 당선인 관련 기사에 그의 얼굴 대신 고양이 사진이 나오게 하는 방법을 올린 한 인사의 글을 공유하면서 "한 가지 위안은 기술이 인간의 고통을 헤아려주는 시대에 우리가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김씨는 윤 당선인이 부인 김 여사에게 '성상납'을 받았다는 망언을 해 같은 진영 내에서까지 비판을 받고 국민의힘으로부터 검찰에 고발까지 당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며 "검찰 조직을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킨 것은 우리가 TV로 본 바"라고 적었다. 해당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즉각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반발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수사 의뢰 주장이 나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김 씨는 "제가 죽을죄를 지은 것 같다. 대선까지 묵언하겠다"라고 선언했지만, 하루 만에 이를 뒤집고 "제가 김건희씨를 둘러싼 이런저런 추문을 엮어 김건희 성상납 '뇌피셜'(공식적으로 검증된 사실이 아닌 개인적인 생각)을 조작했다고 보느냐"고 망언을 재개했다. 김씨는 이날 올린 또 다른 SNS 글에선 "여기저기서 '(6·1) 지방선거 이후 대대적으로 털릴 것이니 서둘러 이 나라를 떠나라'고 한다"며 "탄압 당한다면 조금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길은 딱 하나, 지방선거에서 여당(민주당)이 대승하는 것"이라며 "이로써 감히 무고로 정적에게 보복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고, 그게 실은 저 같은 나부랭이는 물론이고,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정치보복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민주당이 대선 패배 후 윤호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을 겨냥해 "대선 이후 민주당이 무엇을 어떻게 하든 평가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지방선거 공천 전권을 지닌 비대위 면면을 보니 웃음만 난다"며 "윤 원내대표가 정치경력 일천한 분들 모아놓고 비대위를 꾸렸는데, 이렇게 대책 없이 전권을 몰아줘도 되나 싶다"고 꼬집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14 09:29:45[파이낸셜뉴스] 한국소설가협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소설가협회는 지난 29일 김호운 이사장 등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걸핏하면 소설 쓰는 것을 거짓말 행위에 빗댄 발언은 소설가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주는 행위. 정치인들의 엄중한 각성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문학 융성의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느꼈다. 놀라움을 넘어 자괴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기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및 대가성 인사 의혹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소설 쓰시네”라고 대응했다. 해당 질의를 했던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무슨 소설가냐”라며 맞서기도 했다. 협회 측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한 것은 소설가들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 없다”라며 “법무부 장관의 해명과 함께 공개 사과를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74년 발족한 한국소설가협회는 소설가 회원들로만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협회 회원 수는 지난 2월 기준 약 1300명에 달한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20-07-30 14:31:53[파이낸셜뉴스] 국회에서 "소설을 쓰시네"라는 발언을 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대해 소설가들이 해명과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한국소설가협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인터넷에서까지 난무하고 있는 이 문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법무부 장관의 해명과 함께 '소설 쓰시네'라고 한 것에 대해 소설가들에게 공개 사과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한홍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 장관 아들 군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 관련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소설가협회는 이에 대해 "이 장면을 보고 많은 소설가들은 놀라움을 넘어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며 "정치 입장을 떠나서 한 나라의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이 땅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기회에 걸핏하면 '소설 쓰는' 것을 거짓말 하는 행위로 빗대어 발언해 소설가들의 자긍심에 상처를 준 정치인들에게도 엄중한 각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가짜를 진짜라고 믿게끔 속이는 행위이고, 소설에서의 '허구'는 거짓말과 달리 독자에게 '이 세상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로 믿게끔 창작해낸 예술작품"이라고 했다. 협회는 "이런 소설의 기능과 역할을 안다면, 어떻게 '소설 쓰시네'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소설이 무엇인지 알면서 그런 말을 했다면 더 나쁘고, 모르고 했다면 앞으로 법무부 장관이 하는 말을 어떻게 신뢰해야 할지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할 수가 있는가"라며 "어려운 창작 여건에서도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들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07-30 14:2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