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개인 자금 등 2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비서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30일 열린 이모 전 노 관장 비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사문서 위조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8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전세 보증금 6억원의 채권 양도로 피해가 일부 회복됐다고 주장하지만 6억원 중 4억원은 전세자금 대출로 지급된 것으로 2억원만 실제 변제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의 나이, 직업 재산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완전한 피해 변제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며 "피해자 측은 엄벌을 탄원했다"고 전했다. 반면 이씨 측 변호인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에 대해 언제든 무릎이라도 꿇고 진심으로 사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편취금 변제하고자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계산한 바로는 변제하기 위해 남은 금액이 17억 원 정도로, 추석 전후로 나머지를 다 변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지난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한 이후 약 4년간 노 관장 명의로 4억3000만원을 대출받고, 노 관장 계좌의 예금 11억9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씨는 노 관장을 사칭하면서 아트센터 직원에게 소송 자금 5억 원을 송금하도록 지시하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30 16:10:03[파이낸셜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개인 자금 등 21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비서 이모씨(34)에게 검찰이 징역 8년을 구형했다. 30일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사기), 사문서 위조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범행이 매우 중대하고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한 이씨는 약 4년간 노 관장 명의로 4억3800만원 상당을 대출받고, 노 관장 명의 계좌에 입금돼 있던 예금 11억9400만원 상당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노 관장을 사칭하며 아트센터 직원을 속여 소송 자금 명목으로 5억원을 송금하도록 하는 등 총 21억3200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피고인은 전세 보증금 6억원의 채권 양도로 피해가 일부 회복됐다고 주장하지만 6억원 중 4억원은 전세자금 대출로 지급된 것으로 2억원만 실제 변제가 가능하다"라며 가로챈 금액 중 대다수는 피해가 회복될지 여부가 미지수라고 말했다. 반면 이씨 측 변호인은 "계산한 바로는 변제하기 위해 남아있는 금액이 16억∼17억원 정도로, 추석 전후로 나머지를 변제할 계획이다. 또 피해자에게 언제든 무릎이라도 꿇고 진심으로 사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고 편취금도 변제하고자 한다"라며 이를 양형에 참작해달라고 했다. 이날 법정에는 노 관장 측 대리인도 출석해 발언했다. 노 관장 측 대리인은 "(이씨가) 기소된 후에 점검하는 과정에서 추가 피해금이 발견된 게 있어 조사 중인 점 등을 감안해보면 피고인에게 진지한 반성의 의사가 있는지 묻고 싶다"라며 "과거 피고인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침해하면서 어떤 일을 벌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점을 반영해달라고 재판부에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30 14:20:52[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회장의 동거녀 김희영 티엔씨재단 이사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했다. 김 이사장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1심 판결이 나온 지 나흘 만이다. 김 이사장의 대리인 박종우 법무법인 라움 변호사는 26일 오후 김 이사장이 노 관장의 개인 계좌로 20억 원을 직접 입금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의 입금으로 최 회장이 낼 위자료는 0원이 됐다. 김 이사장은 예정된 해외출장을 위한 출국길에서 직접 은행에 들러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판결 직후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소하지 않겠다"며 "법원에서 정한 의무를 최선을 다해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이광우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김 이사장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공동으로 2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법원 판결은 위자료 추가 지급을 명령한 것이 아닌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의 공동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다. 이혼소송과 손해배상 소송은 별개로 진행됐다. 법리적으로 이는 공동불법행위자로서 불법행위 공동책임자 중 한 사람이 채무를 갚았다면 다른 사람은 이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난다는 '부진정연대채무'를 지게 한 판결이다. 한편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은 현재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과 재산분할금 약 1조 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8-26 20:00:59[파이낸셜뉴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쌓인 마일리지가 50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형 항공사뿐 아니라 LCC도 포인트 적립 형식의 마일리지 제도를 운용 중이다. 대표적으로 제주항공의 리프레시 포인트와 진에어 나비포인트가 있다. 두 항공사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리프레시 포인트는 40억6799만원으로 전년도 말 33억1495만원보다 7억5304만원 많아졌다. 반년 만에 22.7% 증가한 것이다. 진에어 나비포인트는 올 상반기 9억2404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전 반기 7억8467만원보다 1억3937만원 늘었다. 비율로는 17.8%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 수요가 늘면서 포인트 적립 규모도 덩달아 늘었다"면서 "다만 FSC와는 달리 LCC 마일리지는 단거리 여행에도 자주 쓰이는 등 사용성이 좋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2006년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JJ클럽'에서 적립률과 사용 범위를 늘려 2015년 리프레시 포인트로 이름을 바꿨다. 진에어는 2012년부터 나비포인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항공업계에서 가장 늦게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 진에어는 마일리지 누적 규모도 가장 작다. 진에어 이연수익은 2020년 22억1000만원, 2021년 9억원, 2022년 9억6000만원 등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진에어는 유효기간을 3년으로 상대적으로 짧게 설정해 마일리지 적립과 소진이 활발하다"고 분석했다. 고객이 쌓아둔 마일리지를 항공권으로 바꾸면서 소진하면 포인트는 회사에는 이때 새로운 수익으로 인식된다. 유효기간이 소멸해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계약 부채 의무가 해제되면서 회계 처리상 자동으로 수익 금액에 포함된다. 나비포인트는 올 상반기 43억5495만원 사용됐다. 전반기에도 44억7306만원 소멸했다. 리프레시 포인트는 약 4억원 소진됐다. 직전 6개월동안은 5억원이 쓰였다. 나비포인트는 누적 포인트를 국내선 보너스 항공권으로 전환할 수 있다. 리프레시 포인트는 순수 항공운임의 최대 10%를 적립해 준다. 항공권뿐 아니라 사전수하물, 기내식, 좌석 선택 등 부가서비스도 구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가족뿐 아니라 친구, 지인에게도 포인트 선물이 가능한 점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8-20 14:38:59[파이낸셜뉴스] 서울신라호텔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 화려한 이색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9일 서울신라호텔은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할 네온 페인팅 체험과 풀 파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어번 아일랜드의 최상층 ‘루프탑’에서는 저녁 8시 15분부터 약 90분동안 야광 조명 아래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페인팅 아트 체험을 진행한다. 파리, 런던에서 인기를 얻은 네온 페인팅은 어두운 공간에서 형광 물감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체험으로, 주류를 함께 즐기며 체험 과정을 독특한 분위기의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어 연인, 친구와 즐기기에 좋다. 참가자는 제공되는 진토닉 칵테일을 마시며 캔버스에 일반 물감과 형광 물감을 조합해 특별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네온 페인팅 체험은 객실 패키지 ‘네온 브러쉬 익스피리언스(Neon Brush Experience)’ 구입 시 참여 가능하다. 여유로운 휴양지 느낌의 어번 아일랜드는 8월 15일부터 17일 밤에는 DJ 공연과 함께 트렌디하면서도 여유로운 바이브를 즐기는 풀 파티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신라호텔은 7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풀 파티를 선보이고 있다. 매월 다른 테마로 풀 파티를 구성해 시즌이 거듭될수록 하나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스토리 라인으로 매 시즌 새로운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8월에는 ‘섬을 마주한 순간의 자유와 사랑’을 테마로, 꽃과 나비 오브제를 통해 유토피아적인 분위기를 선보인다. 섹소폰 연주자 ‘제이슨 리’와 가수 ‘문수진’이 이끌었던 지난 공연에 이어, 다가올 8월 파티에서는 매력적인 보이스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지올팍’, 인기 힙합 싱어송라이터 ‘수민’과 ‘DJ 슬롬' 등이 함께 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8-09 14:43:30최태원 SK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상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300억원 비자금'에 대한 2심 법원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파기환송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향후 파기환송이 될 경우 노 관장 측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수도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이혼소송 상고심을 심리하는 대법원에 전날 오후 약 500쪽 분량의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통상 소송에서 다룰 개괄적인 내용을 담는 상고이유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2심 법원의 판단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심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00억원이 최종현 전 회장 쪽으로 흘러들어가 선경(SK)그룹의 종잣돈이 됐고, 따라서 그룹 성장에 노소영 관장이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이를 근거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옥숙 여사가 보관해온 1991년 약속어음과 메모를 근거로 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법원에선 그 진위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항소심 재판부가 SK C&C의 전신인 대한텔레콤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으로 계산했다가 주당 1000원으로 사후 경정(정정)한 것 역시 '치명적 오류'라고 주장해왔다. 이 역시 상고이유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심 법원이 SK 그룹이 성장하는 데 노 전 대통령이 '뒷배'가 되어줬다고 본 부분, 최 회장이 2018년 친족들에게 증여한 SK 지분까지 모두 재산분할 대상으로 본 것에 대한 최 회장 측 반박도 상고이유서에 담았다. 법리 공방은 양측이 선임한 변호인단 면면으로도 추정할 수 있다. 최 회장은 한때 유력한 대법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홍승면 변호사(60·사법연수원 18기)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홍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일하다 지난 2월 퇴직했다.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냈고, 법원 내 판례공보스터디 회장을 맡는 등 법리에 해박하다는 평을 받는다. 법무법인 율촌의 이재근 변호사(51·28기) 등도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노 관장은 법무법인 하정에 소속된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68·13기)과 강명훈 변호사(68·13기)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최 전 의원은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냈으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 퇴임 후 교수로 일하던 2021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최 전 의원에게 1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알려지기도 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8-06 18:40:28[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상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300억원 비자금'에 대한 2심 법원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파기환송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향후 파기환송이 될 경우 노 관장 측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수도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이혼 소송 상고심을 심리하는 대법원에 전날 오후 약 500쪽 분량의 상고이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통상 소송에서 다룰 개괄적인 내용을 담는 상고이유서에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2심 법원의 판단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심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00억원이 최종현 전 회장 쪽으로 흘러 들어가 선경(SK) 그룹의 종잣돈이 됐고, 따라서 그룹 성장에 노소영 관장이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이를 근거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옥숙 여사가 보관해온 1991년 약속어음과 메모를 근거로 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법원에선 그 진위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항소심 재판부가 SK C&C의 전신인 대한텔레콤의 주식 가치를 주당 100원으로 계산했다가 주당 1000원으로 사후 경정(정정)한 것 역시 '치명적 오류'라고 주장해왔다. 이 역시 상고 이유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심 법원이 SK 그룹이 성장하는 데 노 전 대통령이 '뒷배'가 되어줬다고 본 부분, 최 회장이 2018년 친족들에게 증여한 SK 지분까지 모두 재산분할 대상으로 본 것에 대한 최 회장 측 반박도 상고이유서에 담았다. 법리 공방은 양측이 선임한 변호인단 면면으로도 추정할 수 있다. 최 회장은 한때 유력한 대법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홍승면(60·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홍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일하다 지난 2월 퇴직했다.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냈고 법원 내 판례공보 스터디 회장을 맡는 등 법리에 해박하다는 평을 받는다. 법무법인 율촌의 이재근(51·28기) 변호사 등도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노 관장은 법무법인 하정에 소속된 최재형(68·13기)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강명훈(68·13기)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최 전 의원은 서울가정법원장을 지냈으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관 퇴임 후 교수로 일하던 2021년,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 최 전 의원에게 100만원을 후원한 사실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알려지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전날 "노소영 관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노 관장이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실을 잘 알 수 있었다"며 "그러한 노력이 법적으로도 정당한 평가를 받도록 돕는 것이 가정의 소중함과 혼인의 순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의 기본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8-06 13:23:16[파이낸셜뉴스] 이유 없이 피곤하고 갑자기 양쪽 볼에 붉은 나비 모양 발진이 생겼다면 피부 질환이 아닌 희귀질환 ‘루푸스’일 수 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해 몸의 여러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최근 국내 루푸스 유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면역체계가 주요 장기를 공격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약 1만에서 2만5000명 정도가 루푸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15~45세 여성에게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9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루푸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다. 이유 없이 피로와 발열이 나타나며, 관절 부기와 통증, 양 볼에 나비 모양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 심장, 폐, 뇌 등 다양한 신체 기관에 손상을 주면 신부전,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 폐렴 등 호흡기 합병증, 빈혈·백혈구·혈소판 감소증,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루푸스 환자의 약 50%가 루푸스 신염 등 신장 관련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푸스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호르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고, 임신,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있는 시기에 루푸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등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특정 약물에 노출되었을 때 루푸스가 발병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장관의 미생물 불균형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루푸스를 진단하려면 임상 증상과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가 제시한 11가지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루푸스로 진단된다. 주요 기준은 나비형 발진, 원판형 발진, 광민감성, 구강궤양, 관절염, 장막염, 신장 질환, 신경학적 질환, 혈액학적 장애, 면역학적 장애, 항핵 항체 등이다. 루푸스 치료는 환자의 증상, 질병 심각도, 영향을 받은 장기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주로 대증적 치료와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적용한다. 약물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항말라리아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 치료가 있으며, 최근 JAK 억제제, 인터페론 항체 등 새로운 치료제도 사용되고 있다. 정 교수는 “루푸스를 가진 여성이 임신을 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임신 전 상담과 계획, 정기적인 모니터링, 약물 관리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푸스 환자들의 생활 관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수면, 스트레스 관리, 자외선 차단, 금연 및 절주, 정기적인 의료 상담 및 검진이 권장된다. 가벼운 유산소와 저강도 근력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고 피로를 줄여야 한다. 가공식품, 밀가루 음식, 유제품, 단순당분이 많은 식품, 패스트푸드, 염분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생선, 통곡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루푸스는 현재로서 완치는 어려우나,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특히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의 최근 5년 생존율은 약 90~95%에 달한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2 10:10:09전 세계를 덮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발 IT 대란으로 마비됐던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발권·예약 서비스와 국내 온라인 게임 접속 서비스가 복구작업을 거쳐 정상가동에 돌입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3사가 MS 클라우드 오류로 마비됐던 발권·예약시스템을 장애발생 약 12시간 만인 전날 오후 완전히 복구했다.현재까지 MS 클라우드 오류에 따른 LCC 3사의 직접적 지연이나 결항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해외 공항 시스템 장애, 연결편 문제로 인한 국제선 2~3편의 지연출발(21일 오전 10시 기준)은 발생했다. 한국을 도착·경유하는 외항사 중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가 같은 문제를 겪었으나 대부분 복구된 상태다. 지난 19일 오후 3시30분께 발생한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따른 시스템 오류로 이들 국내 항공사는 물론이고 국내 공항을 도착·경유하는 외항사 중 일부도 온라인 발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공항에서 수기 발권으로 체크인을 진행하는 등 일시 혼란이 발생했다. 다행히 국내 LCC 3사 외의 다른 국내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들은 MS가 아닌 자체 클라우드 구축으로, 이번 IT 대란에서 비켜났다. 이번 사태는 LCC 3사가 사용하는 승객 서비스 시스템 나비테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나비테어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가동되는데, MS의 운영체제(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장애가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편 결함은 약 3200편, 지연은 약 3만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국내 일부 게임업체는 당일 복구를 완료했다. 펄어비스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가 발생한 이날 오후 게임 '검은사막' 서버 긴급점검을 통해 약 3시간 만에 복구를 마쳤다. 펄어비스는 이번 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편에 따른 '보상 안내' 계획도 공지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접속장애 발생 당일 점검을 마쳤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시간이 다소 많이 소요되긴 했지만 오류가 발생한 당일 복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임수빈 기자
2024-07-21 18:05:54[파이낸셜뉴스] 전 세계를 덮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발 IT대란으로 마비됐던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발권·예약 서비스와 국내 온라인 게임 접속 서비스가 복구작업을 거쳐, 정상가동에 돌입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3사가 MS 클라우드 오류로 마비됐던 발권·예약시스템을 장애발생 약 12시간 만인 전날 오후 완전히 복구했다. 현재까지 MS 클라우드 오류에 따른 LCC 3사의 직접적 지연이나 결항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해외 공항 시스템 장애, 연결편 문제로 인한 국제선 2~3편의 지연 출발(21일 오전 10시 기준)은 발생했다. 한국을 도착·경유하는 외항사 중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가 같은 문제를 겪었으나, 대부분 복구된 상태다.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께 발생한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에 따른 시스템 오류로 이들 국내 항공사는 물론이고, 국내 공항을 도착·경유하는 외항사 중 일부도 온라인 발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공항에서 수기 발권으로 체크인을 진행하는 등 일시 혼란이 발생했다. 다행히, 국내 LCC 3사 외의 다른 국내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들은 MS가 아닌 자체 클라우드 구축으로, 이번 IT 대란에서 빗겨났다. 이번 사태는 LCC 3사가 사용하는 승객 서비스 시스템 나비테어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나비테어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가동되는데, MS의 운영체제(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장애가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편 결함은 약 3200편, 지연은 약 3만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국내 일부 게임업체들은 당일 복구를 완료했다. 펄어비스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가 발생한 이날 오후 게임 '검은사막' 서버 긴급 점검을 통해 약 3시간 만에 복구를 마쳤다. 펄어비스는 이번 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편에 따른 '보상 안내' 계획도 공지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도 접속 장애 발생 당일, 점검을 마쳤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시간이 다소 많이 소요되긴 했지만, 오류가 발생한 당일 복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임수빈 기자 kim091@fnnews.com 김영권 임수빈 기자
2024-07-21 15:2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