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가 정말 오랜만에 선두자리를 넘겨줬다. 특히, 최근 NC 전에서 6전전승을 거두며 3게임차까지 선두를 앞서나갔으나 롯데전에서 1승 5패를 하는 등 주춤하며 선두 자리를 LG에게 양보했다. 최근 KIA의 부진을 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윌 크로우와 이의리의 공백이 작다고는 볼 수 없다. 황동하나 임기영 등이 차례로 투입되며 그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이들이 있을때의 활약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여기에 더해서 최형우와 나성범의 부진 또한 KIA의 가장 큰 고민이다. KIA는 투수력도 나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는 타격의 팀이다. 그리고 작년 LG 트윈스가 그랬듯이 타격이 돼야 페넌트레이스를 끌어갈 수 있다. 이의리와 크로우가 빠진 최근 경기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런데 최근 KIA의 득점력은 많이 아쉽다. 특히, 김도영이 최근 10경기에서 4할, 박찬호가 0.318로 맹활약하고 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올 시즌 활약은 매우 아쉽지만, 최근 10경기 타율만 보면 0.412로 꽤 좋은 편이다. 최근 경기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것은 역시 나성범과 최형우의 부진 때문이다. 나성범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0.225에 홈런은 2개, 타점이 고작 6개밖에 없다. 전혀 나성범 답지 않은 기록이다. 최형우는 더 심각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50에 불과하다. 홈런 1개에 타점은 5개 뿐이다. 타율도 0.261까지 떨어졌다. 워낙 타격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득점은 나오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5승5패로 치고 나가질 못하고 있다. 특히, 불펜이 안좋은 KIA로서는 더욱 불펜진에 힘을 싣어줘야할 필요성이 있지만, 전혀 그런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여기에 나성범은 지난 롯데전에서는 본헤드플레이까지 보이며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다. 나성범은 작년 고작 58경기를 뛰면서도 0.365에 18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괴물같은 활약을 펼쳤다. 최형우도 불혹을 넘긴 나이로 0.302에 17개의 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KIA를 이끌었다. 그리고 KIA는 이들의 맹활약으로 후반기 소위 핵타선으로 불리며 9연승 행진을 내달리기도 했다. 이제부터 이범호 감독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다. 변우혁이나 이창진, 홍종표 등 뎁스를 활용하고 이들을 빼면서 자극과 휴식을 동시에 줄 수도 있다. 아니면 이들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줄 수도 있다. 어느 쪽일지 선택하는 것은 이범호 감독이다. 방법론은 다르지만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중심이 살아나지 않으면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다. 결국, 나성범과 최형우가 살지 않으면 KIA가 선두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이범호 감독도 KIA 타이거즈도 잘 알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4:24:03[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이 1번 타순으로 복귀했다. 지난 두산과의 3연전에서 손목 통증으로 중간에 교체되었던 김도영은 3경기를 휴식하고 4일만에 대타로 현장에 복귀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와의 마산 원정경기에서 라인업에 복귀했다. KIA는 김도영이 1번으로 들어가고 최원준이 2번, 나성범이 3번으로 들어가면서 작년 시즌 말 9연승을 내달리던 당시의 타순으로 복귀했다. 현재도 이미 KIA는 10개구단 전체에서 팀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나성범이 완전히 복귀하면서 이번 주에만 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을 때려내는등 완전한 회복세를 보여서 KIA 타선에 위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KIA 타선의 요체는 '3등분'으로 나뉜다. 타순은 바뀌더라도 어쨌든 나가면 무조건 뛰는 최원준, 김도영, 박찬호의 육상부 라인, 상대가 가장 기피하는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의 대포 라인, 그리고 상대가 힘이 빠져있을 때 상대를 폭격하는 정확성을 바탕으로하는 이우성, 김선빈, 한준수의 중간 라인이다. 쉴곳 없어진 KIA를 상대로 NC 다이노스 선발은 이재학이다. 이에 맞서는 KIA의 선발은 황동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8 16:31:33【광주=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주장 나성범이 완전히 깨어났다. 나성범은 지난주 19타석 1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복귀 후 안타는 고작 2개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타율은 1할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두산과의 시리즈에서 확실하게 부활했다. KIA 타이거즈가 부활한 나성범의 맹활약을 앞세워 15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의 5차전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선발 매치업에서 KIA가 유리했다. KIA는 평균자책점 1위의 제임스 네일이 나섰고, 두산은 최원준이 나섰다. 선발의 무게감 차이는 확실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KIA의 김도영이 전날 손목 부상의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이다. 경기 초반 홍종표의 실책성 플레이로 1점을 헌납하며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나성범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나성범은 전날 경기에서 브랜든을 상대로 2회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한 바 있다. 그리고 15일 경기에서는 본격적으로 타점 사냥에 나섰다. KIA가 0-1로 뒤지고 있던 3회말 나성범은 볼카운트 1-2에서 최원준의 130㎞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일거에 경기를 역전시키는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나성범의 활약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4회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나성범은 4회 홍종표, 박찬호의 안타와 최원준의 볼넷으로 얻은 2사 만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김명신을 상대로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에도 1안타를 추가해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KIA는 나성범의 안타에 이어 최형우까지 적시타를 때려내며 두산을 리드해나갔다. 하지만 두산도 만만치 않았다. 2회초 홍종표의 실책성 플레이로 선취점을 얻어낸 두산은 5회 1사 1루에서 허경민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따라갔다. 여기에 양의지가 박찬호 옆을 스쳐지나가는 적시타를 때려내고 7회에는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경기는 5-4 미궁으로 흘러갔다. 선발 투수 네일은 5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100구를 던져서 5이닝 5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한국 데뷔 후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그 뒤를 곽도규가 이어받았다. 곽도규는 6회 마운드에 올라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기는 했지만 라모스, 김재호, 조수행을 모조리 삼진으로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KIA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7회말 2사 후 최지민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위기를 넘기자 KIA가 힘을 냈다. 7회 김선빈의 안타, 홍종표의 볼넷에 이은 박찬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8회에는 최형우의 솔로홈런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9회에는 '끝판왕' 정해영이 등판해 KKK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은 두산과 KIA의 연승 행진이 맞부딪힌 날이었다. KIA는 올 시즌 수요일에는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23년 10월 23일부터 현재까지 수요일에 8연승을 내달리고 있었다. 반면에 두산은 최근 9연승을 내달리며 NC와 승차없는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양 팀 중에 한 팀은 연승 행진이 끊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KIA가 수요일 전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KIA 챔피언스필드는 시즌 9번째 만원을 기록했다. 참고로 작년에는 단 한번도 KIA챔피언스 필드는 만원 사례가 없었다. 한편, 석가탄신일인 이날은 수도권에 내린 비로 잠실, 문학, 수원 경기가 모조리 취소되고 광주와 대전 2경기만이 열렸다. 평일 경기는 우천 취소돼도 더블헤더가 편성되지 않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5 16:00:46[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19타석 13타수 무안타. 지난주 나성범이 기록한 성적이다. 도저히 나성범의 성적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기록이다. KIA가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혔던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주전 라인업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기동력도 뛰어난 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작년 LG 트윈스도 그랬지만 타선이 강하다는 것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크게 유리하다. 특히, 투수를 아끼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매 경기 접전의 상황에서 투수들을 소진하다보면 한계가 온다. 선발 투수가 초반 실점을 하더라도 좀 더 끌고 갈 수 있는 것은 타선의 힘이다. 큰 점수차로 승리하면서 승리조를 아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타선의 힘이다. 타선의 힘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다. 이런 이유로 작년 주전 멤버 전원이 건재한 KIA 타이거즈였기에 당연히 용병 투수만 좋아지면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그 구상이 아직까지는 조금씩 어긋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나성범의 부진이다. 나성범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현재까지 안타가 2개밖에는 없다. 특히 지난주(최근 19타석)에서 안타가 단 1개도 없다. 그렇다 보니까 KIA의 득점 흐름이 계속적으로 3번 타순에서 끊기고 있다. 타격감이 좋은 김도영과 최형우 사이에서 계속적으로 득점의 흐름이 끊기니 대량득점으로 가는데 애로사항이 있다. 작년 KIA가 후반기 핵타선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2가지 이유다. 첫 번째는 최원준, 박찬호, 김도영의 빠른 발이 상대를 뒤흔들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나성범이 괴물같은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상대 투수들은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에게 힘을 빼다가 소크라테스, 이우성, 김선빈 등에게 폭격을 당하게 대량실점을 허용하기가 일쑤였다. 하지만 현재 나성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빠른 공에 전혀 대응이 안된다는 점이다. 육안으로 봐도 빠른 공에 배트스피드가 쫒아가질 못하고 있다. 작년 광주에서는 안우진의 공도 홈런을 때려낼 정도의 나성범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무사 2, 3루의 상황에서도 신인 송영진은 장타의 위험성을 감수하고 몸쪽 높은 포심으로 나성범과 승부할 정도로 현재 나성범의 약점은 공공연하게 드러나있다. 결국, 이는 선수 본인이 이겨내야만 하는 부분이다. 이범호 감독의 입장에서는 난감하다. “언젠가 해줄 것”이라며 그를 믿고 있지만, 그 행보가 힘겹다. 지금안된다고 팀의 주장이면서 팀내 최고 몸값의 선수를 함부로 빼기도 힘들다. 어쨌든 우승을 위해서는 꼭 해줘야하는 선수이고, 나성범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1~2경기 정도야 대체해줄 수 있다고 하지만 KIA는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무조건 나성범이 해줘야 한다. 현재 KIA는 대구 삼성전부터 매경기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매 경기 접전 상황이 펼쳐지며 이의리, 윌 크로우, 임기영의 공백을 상당 부분 실감하고 있다. 구원 투수진도 조금씩 힘이 빠지는 상황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베스트라인업이 가동되고 있는 타선의 힘이다. KIA는 14일부터 8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두산을 만난다. 쉽지 않은 상대다. 분명한 것은 나성범의 침묵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KIA의 행보도 더욱 힘겨워질 것이라는 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13 12:53:28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시즌 초반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김도영과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메디니와 앤더슨, 파노니 등 용병마저 시원치 않으며 계속 중위권을 뚫어내지 못했다.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기는 했지만, 최형우와 나성범, 박찬호의 부상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결국 6위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그때부터 KIA가 모토로 내세운 것은 좋은 용병을 뽑는 것, 그리고 '뎁스 강화'였다. 그리고 2024시즌을 개막한지 한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는 KIA의 의도대로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부상자는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다르게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4월 30일 기준으로 KIA 타이거즈는 21승 10패로 순위표 맨 위에 위치해 있다. 일단, 용병이 작년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어서다. 네일은 6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36.2이닝 평균자책점 1.47에 4승을 거두며 팀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다. 지난해 메디나에 비하면 선녀가 따로 없다. 메디나에서 네일로 바뀐 승수가 고스란히 순위표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1선발을 기대했던 윌 크로우는 기대치보다는 많이 아쉽지만, 7경기 4승1패에 35.1이닝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며 최소한의 역할은 해주고 있다. KIA가 이의리가 빠진 상황에서도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결국 용병이 최악에서 '준수한' 수준으로 올라갔기 때문이다. 타선에서는 김도영이 핵폭발을 하고 있는 것이 크다. 나성범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 있었던 요인이다. 김도영은 KBO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며 KBO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현재 3번 타순에서 KIA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팀의 전체적인 뎁스도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내야 쪽에서는 박민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홍종표가 25타석 0.350의 타율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 영입한 서건창도 24경기 0.352의 타율로 기대 이상의 활약이다. 포수 쪽에서는 한준수가 김태군과 더블포지션을 확실하게 지켜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우성이 1루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해주며 0.331의 고감도 타격을 뽐내고 있는 것이 KIA의 운용을 유연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창진, 고종욱, 김호령 등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고 나성범이 복귀하면 소크라테스(좌익)-최원준(중견)-나성범(우익)의 물샐틈 없는 특급 외야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투수진에서도 양현종, 윤영철이 여전히 선발 마운드를 지켜주고 있고, 곽도규가 작년보다는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승 5홀드로 왼쪽 중간 자리의 축으로 떠올랐다. 대표팀에서도 믿을맨으로 자리매김한 최지민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셋업맨으로 성장했다. 마무리 정해영도 드라이브라인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1승 1패 11세이브로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아직 KIA는 완전체가 아니다. 대체자원이 더 있다. 불펜의 축인 임기영, 선발의 축인 이의리가 있다. 그리고 타선의 축인 나성범이 1군에 복귀한 만큼 곧 스타팅 라인업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나성범이 라인업에 들어가면 KIA의 화력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김도영과 붙여놓으면 더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다. 신임 감독에 대한 낯가림도 현재는 없다. 신임 이범호 감독의 젊은 리더십이 KIA와 잘 맞는다는 평가가 맞다. KBS 야구 프로그램에 출연한 윤희상 위원은 "최근 KIA를 보면 분위기가 참 좋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감독님을 위해서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이 느껴진다"라며 KIA의 약진을 설명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01 18:51:3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망연자실, 청천벽력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현 상황이다. 사실상 올 시즌을 접어야하나 고민해야할 정도로 엄청난 충격이다. 나성범의 2023시즌이 끝났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다는 말이다. 나성범은 오늘 오전 선한병원과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의 크로스체크에서 우측 햄스트링 손상 진단이 나왔다. 재활 기간은 10주에서 최대 12주가 걸린다. 나성범은 어제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2루에서 3루로 주루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 투타에 걸쳐 전방위적인 기둥뿌리가 뽑히며 팀 분위기가 급격하게 다운되고 있다. 나성범 이전에도 KIA는 큰 충격을 입었다. 가장 타격이 큰 것은 박찬호다. 12승 2패 기간 동안 팀 내 타율·출루율·도루에서 절대적인 공헌을 했던 박찬호가 다친 이후 KIA의 팀 분위기는 크게 다운되었다. 박찬호의 수비 공백도, 타격 공백도, 주루 공백도 전혀 메우질 못하고 있다. 여기에 나성범이다. 팀에서 가장 수비와 주루에서 공백이 큰 박찬호의 부상 공백, 여기에 나성범까지 다치면서 KIA가 올 시즌 보유한 가장 큰 무기가 떨어져나갔다. 이들 뿐만 아니다. 용병 산체스도 아직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불펜피칭 통증이 없어 이번 주 한화전에 등판 예정이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얼마나 제 기량을 보여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도 있다. 이우성이 두산전에서 투구에 맞아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되었다. 포수 김태군 또한 염좌로 1경기를 결장했다가 19일 LG전에서야 복귀했다. 사실, KIA는 8월달 엄청난 기세로 치고 올라가기는 했지만, 타선의 힘이 컸다. KIA는 8월 유일한 팀 득점 150득점을 기록했고, 타율과 출루율, OPS에서 압도적인 팀 1위를 기록했다. 9월달에는 도루도 폭발했다. 1경기 8도루를 기록하는 등 팀 도루 성공률 90%에 가까운 말도 안되는 성공률을 기록했다. 타선이 폭발하다보니 선발 투수가 5이닝만 던져도 큰 티가 나지 않았고, 구원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편한 상황에서 등판이 가능했다. 이를 이끌어 준것이 박찬호와 나성범이다. 8월 팀내 타율 1,2위가 나성범과 박찬호이기때문이다. KIA는 12승 2패의 기간 동안 1점차 승부는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절대적인 전력을 담당하는 타선이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식어버렸고, 기동력마저 사라져버리니 KIA 전력의 한계점이 도달했다는 명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도영도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며 한계를 보이고 있다. 풀타임 1년차 신인급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감이 아니다. 김도영은 최근 1주일 타율이 19타수 4안타밖에는 되지 않는다. 출루 자체가 너무 적다보니 도루는 1개도 없다. 무엇보다 고비마다 병살타가 나오며 이번 주에만 무려 3개의 병살타가 나오고 있다. 그로 인해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뚜렷한 해답이 보이질 않는다. 이제 시즌이 겨우 20경기가 조금 넘게 남아있을 뿐이다. 새로운 전력을 발굴한다는 것도 쉽지 않고, 새로 올라올 선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선수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박찬호·나성범의 공백은 어떤 선수로도 메우기 힘들다. 어떤 팀도 메울 수 없는 공백이다. 현재 KIA는 2위를 바라보던 희망적인 입장에서 6연패를 당하며 6위까지 떨어져있다. 누가봐도 절망적인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는 전력의 상승을 떠나서 팀이 받은 충격을 일단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메꿀 수 있는 공백의 크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막막하기만 한 KIA 타이거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0 17:54:17[잠실(서울) = 전상일 기자] 기아 타선의 상승세가 꺽일 줄 모른다. KBO리그 '순회 도장깨기'같은 그런 느낌이 난다. KIA가 이번에는 한 번도 공략하지 못했던 두산의 에이스 곽빈을 공략해냈다. KIA는 나성범과 김도영의 홈런포를 앞세워 4회까지 무려 7득점에 성공했다. 시작은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3회초 1사 1루 카운트 1-1에서 곽빈의 122km짜리 커브를 받아쳐서 176.7k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작렬했다. 또한, 나성범은 시즌 3번째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톤은 박찬호와 김도영이 이어받았다. 박찬호는 김태군의 볼넷과 최원준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우전 안타로 1타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곽빈의 146km짜리 포심을 벼락같은 배트스피드로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대형홈런을 쏘아올렸다. 곽빈은 나성범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물러났고,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안타가 계속해서 터지면서 KIA는 4회에 5득점에 성공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까지 11안타 3볼넷 7득점. KIA의 엄청난 화력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KIA는 만일 오늘 경기에 승리할 경우 9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KIA는 이날 경기전까지 곽빈을 상대로 0승 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KIA는 타자들의 화력 지원과 파노니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에게 7-0으로 5회 현재 앞서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06 20:13:4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진리의 이맛현(이 맛에 현질한다)인가. 나성범이 혜자 FA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작년 144경기에 출장하며 0.320 21홈런을 기록했던 나성범은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상당 부분을 날려먹었다. 워낙 고액 FA였고 기대도 컸기에 아쉬움도 컸다. 하지만 나성범은 부상 복귀 후 돈 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 오히려 푹 쉬면서 웨이트를 열심히 한 탓일까. 날씨가 뜨거워 질수록 그의 타격감도 함께 뜨거워 지고 있다. 전반기 막판 복귀하자마자 115타석에서 37안타 9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이 무려 0.366이다. 여기에 장타율이 0.703, 출루율이 0.435로 OPS가 1.138을 기록하고 있다. 요즘 들어 주목받고 있는 WRC+가 221.7에 달한다. 어제 경기에서 나성범은 장민재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때려내는 등 5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엊그제 경기에서는 6타수 1타수 1안타 5볼넷의 말도 안되는 출루율을 기록했다. 전타석 출루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KIA 타선이 핵폭발을 하고 있는 것은 나성범이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는 것이 크다. KIA는 전반기 막판부터 연승행진을 달리며 3위에 1.5게임차까지 따라붙었다. 특히, 후반기에 보여주고 있는 타력은 가공할만하다. 가히 리그 최고급에 가깝다. 이런 타선을 이끄는 것이 나성빔이다. 최근 1주일 타율이 0.619다. 후반기 타율도 0.429에 달한다. 최근에는 볼넷도 많고 타점도 많다. 무결점 타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나성범의 존재는 단순히 그의 존재만으로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 김도영의 진짜 멘토가 바로 나성범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리드오프보다는 중심타자 형 선수로 변모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공이 오면 적극적으로 타격을 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유형의 타격은 유인구에 취야할 여지가 많다. 하지만 나성범이 뒤에있기에 상대 투수들은 상대적으로는 편한(?) 김도영과 정면승부를 할 여지가 많아졌고, 2번 타순으로 고정된 뒤 1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도영은 1번 타순에서는 22타석에 0.317 볼넷은 1개도 없었다. 하지만 2번 타순으로 오면서 0.337의 타율에 홈런 2개에 도루도 늘었다. 선구안도 더 좋아졌다.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 나성범이라는 든든한 선배의 후광이다. 경기 외적으로도 나성범은 김도영에게 든든한 후견인이다. 김도영은 “사실 나는 고교 시절부터 상체가 부족했다. 그리고 웨이트도 가벼운 것을 많이 드는 편이었는데, 성범 선배님을 따라서 무거운 것을 집중적으로 드는 스타일로 바꿨다. 그랬더니 상체가 커진 것이 느껴진다”라며 성범 스쿨 예찬론자로 바뀌었다. 나성범의 이런 활약을 보자니 전반기가 아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만약, 이런 타자가 시즌 초반부터 잇었다면 훨씬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최형우, 소크라테스를 빼더라도 타선이 꽉 차보이는 것은 단연 나성범 효과다. 소리없이 강한 리그 최고의 4번 타자를 보유한 덕에 KIA 타이거즈의 3위 작전도 현재 순항중이다. KIA는 핵타선을 앞세워 3위 두산과 NC에 1.5게임차까지 따라붙었다. 가장 많은 경기가 남은 팀이 KIA이기 때문에 해당 경쟁은 시즌이 끝나는 순간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리그 최고급의 타자는 과감하게 질러야 한다는 교훈 또한 KIA가 아울러 증명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05 23:19:37[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제 정말 완성인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힌다. KIA 타이거즈의 타선이 그렇다. KIA가 인천에서부터 폭발하기 시작한 타격을 바탕으로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단순히 4연승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까다로운 상대인 SSG와 kt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도 용병 투수 2명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그렇다. KIA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나성범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데 힘입어 7-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KIA는 kt를 제치고 7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이의리와 고영표가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KIA는 초반부터 강한 집중력을 보였다. 1회초 2사 후 나성범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최형우-이우성-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연속 안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에는 나성범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나성범은 8회초에도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계속된 공격에서 최형우의 2루타에 이어 소크라테스와 김태군의 적시타가 이어져 2점을 추가, 7-0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이의리는 5회까지 삼진 8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KIA가 달라진 것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김태군의 영입으로 수비가 크게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무엇보다도 투수들이 안정세다. 김건국이 헤드샷으로 퇴장되었지만, 곧바로 올라온 김재열이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내내 제구난조로 고생했던 이의리는 김태군과 호흡을 맞추며 고작 3개의 사사구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포수가 얼마나 중요한 포지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포수가 안정되니 전체적인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투수들이 크게 안정감을 느끼며 제구력이 전보다 육안으로도 확실히 나아지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자가 나갔을때마다 도루를 허용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사라졌다. 두 번째는 김도영과 나성범이 완전히 자신의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부상 복귀로 인한 부침이 있었으나 이제는 적응이 모두 끝났다. 김도영은 부상 복귀 후 전 경기 안타를 때려내고 있고, 나성범도 대포를 가동하며 3번 타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최형우와 소크라테스의 부담감이 크게 줄었다. KIA 타선의 가장 큰 약점은 8번 포수 타순이었다. 여기에 김태군이 영입되고 4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고 있다. 이제 8번 타순은 약점이 아니다.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이 동시에 강화되며 연쇄 폭발을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불펜 투수들이 실점을 하더라도 이를 메울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번 주 기아가 뽑아낸 점수는 17,7,6,7점이다. 평균 10득점이 넘는다. 세 번째는 정해영의 복귀로 구원 투수진의 삼각편대가 구색은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일단, 정해영은 퓨처스로 내려가기 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상태로 복귀했다. 일단, 현 시점에서 팀의 마무리는 최지민, 필승 셋업은 임기영·정해영으로 구분하는 것이 맞다. 나중에 최지민이 힘에 부치면 정해영이 마무리로 돌아갈 수도 있다. 여하튼 믿을만한 구원 투수가 2명이 아닌 3명이 되었다는 것은 팀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거기에 전상현, 장현식 등이 뒤를 받치는 형국이다. 사실 김규성이 아쉬운 수비를 보이거나 황대인이 부상으로 말소가 되었지만, 냉정히 KIA의 전력에 큰 타격을 주는 부분은 아니다. 김규성은 김선빈이 복귀하면서 주전이 아니다. 1루수 자리에는 최원준과 변우혁이 있다. 큰 공백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퍼즐은 용병 투수다. 9일 등판하는 New '산왕' 마리오 산체스가 '메디나'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것 만으로도 KIA의 힘은 막강해진다. 7월의 폭염 속 메마른 아스팔트를 바라보는 것 만큼이나 이 막히는 핵타선을 구축한 KIA의 2023 시즌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9 02:25:34【광주 = 전상일 기자】 “더 미뤄질 징조는 없다. 6월 말 복귀 예정이다” 기아에게는 최고의 희소식이다. 일단, 현 시점에서는 더 미뤄질 징조는 없다.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나성범이 돌아온다. 부상 선수가 여러 명 있지만, 기아가 가장 기대하는 자원이다. 6월 7일 기아는 SSG와의 홈경기에서 8대7로 패했다. 무엇보다 3,4,5번이 11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 4볼넷을 했는데도 졌다. 소크라테스와 최형우를 받쳐주는 타자 한 명, 그리고 외야수 한 명이 아쉽다. 엄청난 돈을 들여서 나성범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기아는 5할에서 -3이다. 예상보다 잘버티고 있다. 현재 소크라테스는 용병 중에서 WAR 전체 1등이다. 0.321에 8홈런 34타점 8도루로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견수 수비도 무난하다. 최형우는 0.324의 타율에 6홈런 29타점을 기록중이다. 노익장을 과시 중이다. 두 명은 나성범의 공백을 나눠서 짊어지고 있다. 10개구단 최고급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 소크라테스와 최형우다. 엄청난 화력을 매 경기 뿜어내고 있다. 하지만 조금씩 힘에 부친다. 한 명만 더 있어도 기아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김선빈은 클린업이 아닌 테이블세터에 들어가야할 선수다. 그런 의미에서 나성범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그리워할 뿐 의지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아는 백업과 주전의 격차가 크다. 특히 야수가 그렇다. 나성범, 김도영의 복귀 시점이 다가올수록 기아 타이거즈의 기대감도 올라간다. 그때까지 이를 앙 물고 버티고 또 버틸 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08 18:1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