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 김태형호가 순항 중이다. 6월 성적이 5승 3패로 나쁘지 않다. 지난 5월의 반등에 이어 6월도 '일단 순항'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다. 롯데는 KIA와의 주초 광주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주말 SSG와의 홈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4승 2패로 '위닝 위크'를 달성했다. 최근 롯데가 달라진 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팀이 젊어지고, 역동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많이 꼽는다. 그 중심에는 단연 '마황' 황성빈이 있다. 황성빈은 0.330에 24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예약했다. 황성빈에 더해 롯데의 상승세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손호영의 말도 안되는 활약이다. 손호영은 개인 21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롯데의 중심타선과 3루를 지켜주고 있다. 손호영의 시즌 타율은 0.331에 달한다. 홈런 5개, 타점이 26개다. 지난 주말 SSG 3연전에서도 12타수 4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 또한 “불가사의할 정도로 잘한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황성빈과 손호영이 전부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투입되며 롯데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윤동희, 나승엽, 김민석, 이민석, 김진욱, 손성빈 등등이 그렇다. 윤동희는 항저우 AG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야구의 외야 한자리를 꿰찼다. 상무를 제대하고 올 시즌 본격적으로 투입된 나승엽은 롯데의 1루수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타율이 0.304에 OPS도 0.829를 기록하고 있다. 병살타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순도 높은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손성빈 또한 유강남의 뒤를 받치며 최근 2경기 7타수 3안타에 1홈런을 때려내며 안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초강견 1차지명 포수로 미래의 안방마님 자원이다. 마운드에는 이민석·김진욱을 빼놓을 수 없다. 용병 반즈가 7월초 정도에나 돌아올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이민석과 김진욱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이민석은 지난 SSG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급작스럽게 흔들리며 1.1이닝 5사사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이 완전히 까지며 제대로 힘을 줄수 없었고, 그것이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석은 최고 155km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이며, 롯데의 마지막 1차지명자다. 제구력도 나쁜 선수가 아니어서 집중 육성해야할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롯데 입장에서는 김진욱이 최근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는 것이 가장 반갑다. 삼성전 4.1이닝 3실점에 이어서 NC전 5이닝 1실점, KIA전 5이닝 2실점으로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김진욱 폭발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롯데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김진욱은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다. 심적 부담감이 많았는데, 투구폼이 고정되고 자기 자리르 찾으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이 김진욱을 바로 쓰지 않고 퓨처스에서 담금질을 한 것이 대성공이라는 분위기다. 많은 아마야구 관계자들은 "롯데에는 성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아마 시절 전국을 주름잡던 톱클래스 선수들이 롯데에 입단했다. 그 선수들이 전면에 나서는 만큼 2년 정도 후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 김태형호에 '새로 담긴 술'이 서서히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0 10:39:24[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롯데가 이호연(27)을 보냈다. 심재민(29)와 1대1 트레이드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내야 자원은 금값이다. 타격마저 좋은 자원은 더욱 그렇다. 부메랑이 되어서 돌아오게 되면 더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롯데는 약점을 보완하는 길을 선택했다. 우승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의미다. 우승을 위해서는 좌완이 필수다. 김진욱 한 명으로는 힘에 부친다. 2014년 신생팀 우선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심재민은 KBO리그 통산 29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2021년엔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9, 지난 시즌엔 4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거두며 주축 불펜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고, 올 시즌엔 그 여파로 단 4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22.50의 저조한 성적을 찍었다. 올 시즌 불펜 투수들의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롯데는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좌완 불펜 심재민을 영입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현재 롯데 내야는 김민수, 박승욱 등 백업 선수가 많고 내년엔 나승엽이 제대해 복귀한다"라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성 단장의 이야기에는 나승엽을 향한 굳건한 믿음이 베어있다. 나승엽은 3루와 1루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이다. 한동희와 나승엽이 기본적으로 3루와 1루를 번갈아가면서 보게될 가능성이 크다. 외야는 리빌딩이 끝났다. 황성빈, 김민석, 고승민이면 걱정거리가 없다. 안권수도 아직은 어떻게 될지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호타준족 윤동희라는 예비자원도 있다. 렉스가 빠져있지만, 티도 안날 정도의 강력한 뎁스다. 따라서 내외야 모두 이호연을 준다는 것이 롯데에는 전혀 타격이 없다. 나승엽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0.359의 타율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여기에 계약금 5억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의 야수 최고 계약금 선수이기도 하다. 나승엽의 야구 재능은 당시 프로야구에서도 최고급이었다. 실제로 MLB 미네소타 트윈스에 진출할 생각도 했었고 실제적인 오퍼도 왔다. 롯데가 그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안기고 빠르게 군대 문제를 해결하게 한 이유다.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이호연은 2018년 입단해 2020년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는 2022시즌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 2홈런, 16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엔 2군에서만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3, 3홈런, 17타점으로 활약했다. 내야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kt는 이호연을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 kt는 5월 20일경기에 이호연을 곧바로 선발 출장 시키며 그에 대한 기대를 증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내야 모든 포지션을 볼 수 있는 좋은 내야수"라며 "우리 팀에 정말 필요했던 선수다. 올 시즌 2군을 폭격했듯 1군에서도 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0 15:43:06지난 27일 롯데와 LG의 잠실 시범경기. 양팀의 오더가 발표됐다. 3번 이대호, 4번 전준호. 롯데의 현재다. 눈길이 간 곳은 2번과 7번 타순이었다. 2번 조세진(19), 7번 나승엽(20). 롯데의 미래다. 향후 10년 혹은 그 이상 롯데를 이끌어갈 타자들이다. 조세진과 나승엽이 3,4번을 치는 날은 언제 올까. 바로 다음 날이었다. 비록 전날 같이 선발 출장은 아니었지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3번 조세진, 4번 나승엽의 이름이 나란히 등장했다. 2-2 동점이던 9회초. 시범경기이니 승패나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다. 3번 대타 조세진. 3번 전준우(36)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둘은 16년 차이다. 전준우의 현재가 곧 조세진의 미래다. 아쉽게 조세진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서 4번 정훈(35)의 타석. 이번엔 나승엽이 대타로 나왔다. 롯데의 현재와 함께 미래가 상상됐다. 유격수 땅볼. 경기는 2-2로 끝났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스코어는 곧 잊힐 것이다. 하지만 3번 조세진, 4번 나승엽이 잇달아 나선 타순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미래엔 흔히 볼 수 있는 롯데 새 중심 타선이 처음 등장한 날이기 때문이다. 조세진은 김도영(KIA), 이재현(삼성)과 함께 가장 주목 받는 신인이다. 28일 현재 시범경기서 21타수 6안타 타율 0.286을 기록 중이다. 2루타 한 방과 3타점이 포함돼 있다. 22일 NC, 26일 LG전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4일 한화전서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나승엽은 이날 대타로 나와 무안타. 둘이 같은 경기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었다. 나승엽은 조세진보다 한 발 앞서 12일 SSG전서 대타로 나섰으나 1타수 무안타. 지난해 먼저 프로무대를 경험한 나승엽에게도 첫 안타 신고는 쉽지 않았다. 히트의 손맛을 한 발 앞서 맛본 쪽은 조세진이었다. 21일 NC전서 7회 대타로 나와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다음날엔 2안타로 기세를 올렸다. 이날 나승엽도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조세진은 7번 좌익수로 선발 기용됐고, 나승엽은 7회부터 대타로 나왔다. 추재현(23), 한동희(23)에 이르기까지 롯데의 미래 권력들이 이날 나란히 출격했다. 롯데 타선은 어느 팀보다 화려했던 적이 있었다. 프로 원년부터 활약한 김용희-김용철의 이른바 '용용타선'은 롯데의 자랑이었다. 이 둘은 프로야구 초창기 3년 동안 83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1984년 롯데 첫 우승의 공신들이다. 그들의 뒤를 김민호-김응국 듀오가 이어받았다. 김민호는 1988년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통산 106개 아치를 그려냈다. 1996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호랑나비' 김응국은 호타준족의 상징이었다. 2000년대엔 박정태와 이대호가 한 팀에서 뛰었다. 3,4번을 나누어 쳤다. 박정태는 2004년 팀을 떠났고, 이대호는 올시즌 은퇴투어를 갖는다. 이제 조세진과 나승엽이 그들의 뒤를 전망이다. 나승엽은 다음달 상무에 입대 신청을 낸다. 중심타선은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 시간이 걸린다. 28일 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등장한 새로운 롯데 3,4번의 이름을 다시 볼 날이 언제일지. texan509@fnnews.com
2022-03-29 18:10:49지난 27일 롯데와 LG의 잠실 시범경기. 양팀의 오더가 발표됐다. 3번 이대호, 4번 전준호. 롯데의 현재다. 눈길이 간 곳은 2번과 7번 타순이었다. 2번 조세진(19), 7번 나승엽(20). 롯데의 미래다. 향후 10년 혹은 그 이상 롯데를 이끌어갈 타자들이다. 조세진과 나승엽이 3,4번을 치는 날은 언제 올까. 바로 다음 날이었다. 비록 전날 같이 선발 출장은 아니었지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3번 조세진, 4번 나승엽의 이름이 나란히 등장했다. 2-2 동점이던 9회초. 시범경기이니 승패나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다. 3번 대타 조세진. 3번 전준우(36)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둘은 16년 차이다. 전준우의 현재가 곧 조세진의 미래다. 아쉽게 조세진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서 4번 정훈(35)의 타석. 이번엔 나승엽이 대타로 나왔다. 롯데의 현재와 함께 미래가 상상됐다. 유격수 땅볼. 경기는 2-2로 끝났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스코어는 곧 잊힐 것이다. 하지만 3번 조세진, 4번 나승엽이 잇달아 나선 타순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미래엔 흔히 볼 수 있는 롯데 새 중심 타선이 처음 등장한 날이기 때문이다. 조세진은 김도영(KIA), 이재현(삼성)과 함께 가장 주목 받는 신인이다. 28일 현재 시범경기서 21타수 6안타 타율 0.286을 기록 중이다. 2루타 한 방과 3타점이 포함돼 있다. 22일 NC, 26일 LG전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4일 한화전서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나승엽은 이날 대타로 나와 무안타. 둘이 같은 경기에 출전한 것은 처음이었다. 나승엽은 조세진보다 한 발 앞서 12일 SSG전서 대타로 나섰으나 1타수 무안타. 지난해 먼저 프로무대를 경험한 나승엽에게도 첫 안타 신고는 쉽지 않았다. 히트의 손맛을 한 발 앞서 맛본 쪽은 조세진이었다. 21일 NC전서 7회 대타로 나와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다음날엔 2안타로 기세를 올렸다. 이날 나승엽도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조세진은 7번 좌익수로 선발 기용됐고, 나승엽은 7회부터 대타로 나왔다. 추재현(23), 한동희(23)에 이르기까지 롯데의 미래 권력들이 이날 나란히 출격했다. 롯데 타선은 어느 팀보다 화려했던 적이 있었다. 프로 원년부터 활약한 김용희-김용철의 이른바 ‘용용타선’은 롯데의 자랑이었다. 이 둘은 프로야구 초창기 3년 동안 83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1984년 롯데 첫 우승의 공신들이다. 그들의 뒤를 김민호-김응국 듀오가 이어받았다. 김민호는 1988년 5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통산 106개 아치를 그려냈다. 1996년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호랑나비’ 김응국은 호타준족의 상징이었다. 2000년대엔 박정태와 이대호가 한 팀에서 뛰었다. 3,4번을 나누어 쳤다. 박정태는 2004년 팀을 떠났고, 이대호는 올시즌 은퇴투어를 갖는다. 이제 조세진과 나승엽이 그들의 뒤를 전망이다. 나승엽은 다음달 상무에 입대 신청을 낸다. 중심타선은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 시간이 걸린다. 28일 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등장한 새로운 롯데 3,4번의 이름을 다시 볼 날이 언제일지.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2-03-29 12:55:04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잘 기획된 도발일까. 올 시즌 신인왕 후보 나승엽(19·롯데)이 이정후(23·키움)의 등번호 51번을 선택했다. 이정후를 닮고 싶은 그의 간절한 마음이 드러나 있다. 나승엽이 지명부터 수비 위치, 외야수 전환에 이르기까지 이정후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 나승엽은 2차 2라운드에 지명됐다. 이정후는 1차 지명. 나승엽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없었더라면 1차 지명은 따논당상이었다. 이정후는 휘문고 시절엔 내야(유격수)를 봤다. 넥센(당시) 입단 첫해 외야로 자리를 바꾸었다. 나승엽은 덕수고 시절 내야수였다. 3루와 유격수가 3년 동안 그의 포지션.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나승엽은 수비 훈련의 70%를 외야에서 소화하고 있다. 내야 훈련은 30%에 그치고 있다. 캠프가 끝날 때쯤이면 외야 전환이라는 최종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정후를 닮고 싶은 마음이 커서일까. 아예 등번호조차 51번을 희망했다. 입단 첫해 외야 전환이 이루어지면 더욱 판박이 야구 인생이 될 전망이다. 나승엽은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우투좌타다. 파워, 정확도, 수비, 어깨, 빠른 발을 갖춘 소위 5툴(tool) 선수라는 점도 똑같다. 약간의 차이점이라면 정확도와 파워다. 이정후는 고교시절부터 정교한 타격으로 이름을 얻었다. 고교시절 185㎝, 72㎏에 불과했던 이정후는 타격 시 정확도에 중점을 두었다. 파워면에선 같은 고교시절을 비교하면 나승엽이 앞섰다. 신장(190㎝)도 더 크고 몸무게(82㎏)도 더 나간다. 그만큼 타구에 실리는 힘이 다르다. 이정후는 몸무게(현재 84㎏)가 부쩍 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리 수 홈런(15개)을 때려냈다. 나승엽은 신인이면서 현재 팀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중이다. 먼저 주목받은 신인 투수 김진욱도 초청받지 못한 자리다. 나승엽의 타격과 수비 훈련 모습을 지켜본 롯데 코칭스태프는 조심스럽게 신인왕 얘기를 입에 올리고 있다. 롯데는 1992년 염종석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려면 우선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의 원래 자리인 3루수에는 한동희가 버티고 있다. 민병헌의 이탈로 외야 경쟁에는 다소 여유가 생겼다. 주전을 차지하지 못하면 그만큼 신인왕 경쟁에서 멀어진다. 이정후는 2017년 첫 시범경기부터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3월 14일 NC경기서 9번 중견수로 기회를 잡았다. 3타수 2안타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정작 정규시즌 경기에 들어가자 코칭스태프는 보다 노련한 외야수들을 선택했다. 이정후는 LG와의 개막 두 경기를 대타로만 출전했다. 3일째 경기서 드디어 8번 중견수로 선발 기용됐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당시 신임 장정석 감독은 4일 롯데전서 이정후를 전격 선발로 발탁했다. 이날 이정후는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될성부른 떡잎을 미리 알아 본 것이다. 타구의 방향도 죄측, 우측, 가운데 각각 하나씩이었다. 나승엽은 덕수고 1학년 때부터 경기에 출전했다. 모교인 덕수고의 전력을 감안하면 상당한 재능을 갖추었기에 가능한 기용이었다. 2학년 때와 3학년 때 각각 2개씩의 홈런을 때려냈다. 고3 타율은 0.392. 메이저리그가 주목할 만큼 힘과 정확도를 두루 갖추었다. 4월 3일 신세계와의 프로야구 개막전에 선발 기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02-08 17:18:37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잘 기획된 도발일까. 올 시즌 신인왕 후보 나승엽(19·롯데)이 이정후(23·키움)의 등번호 51번을 선택했다. 이정후를 닮고 싶은 그의 간절한 마음이 드러나 있다. 나승엽이 지명부터 수비 위치, 외야수 전환에 이르기까지 이정후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 나승엽은 2차 2라운드에 지명됐다. 이정후는 1차 지명. 나승엽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없었더라면 1차 지명은 따논당상이었다. 이정후는 휘문고 시절엔 내야(유격수)를 봤다. 넥센(당시) 입단 첫해 외야로 자리를 바꾸었다. 나승엽은 덕수고 시절 내야수였다. 3루와 유격수가 3년 동안 그의 포지션.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나승엽은 수비 훈련의 70%를 외야에서 소화하고 있다. 내야 훈련은 30%에 그치고 있다. 캠프가 끝날 때쯤이면 외야 전환이라는 최종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정후를 닮고 싶은 마음이 커서일까. 아예 등번호조차 51번을 희망했다. 입단 첫해 외야 전환이 이루어지면 더욱 판박이 야구 인생이 될 전망이다. 나승엽은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우투좌타다. 파워, 정확도, 수비, 어깨, 빠른 발을 갖춘 소위 5툴(tool) 선수라는 점도 똑같다. 약간의 차이점이라면 정확도와 파워다. 이정후는 고교시절부터 정교한 타격으로 이름을 얻었다. 고교시절 185㎝, 72㎏에 불과했던 이정후는 타격 시 정확도에 중점을 두었다. 파워면에선 같은 고교시절을 비교하면 나승엽이 앞섰다. 신장(190㎝)도 더 크고 몸무게(82㎏)도 더 나간다. 그만큼 타구에 실리는 힘이 다르다. 이정후는 몸무게(현재 84㎏)가 부쩍 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리 수 홈런(15개)을 때려냈다. 나승엽은 신인이면서 현재 팀의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중이다. 먼저 주목받은 신인 투수 김진욱도 초청받지 못한 자리다. 나승엽의 타격과 수비 훈련 모습을 지켜본 롯데 코칭스태프는 조심스럽게 신인왕 얘기를 입에 올리고 있다. 롯데는 1992년 염종석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려면 우선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의 원래 자리인 3루수에는 한동희가 버티고 있다. 민병헌의 이탈로 외야 경쟁에는 다소 여유가 생겼다. 주전을 차지하지 못하면 그만큼 신인왕 경쟁에서 멀어진다. 이정후는 2017년 첫 시범경기부터 스타팅으로 출전했다. 3월 14일 NC경기서 9번 중견수로 기회를 잡았다. 3타수 2안타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정작 정규시즌 경기에 들어가자 코칭스태프는 보다 노련한 외야수들을 선택했다. 이정후는 LG와의 개막 두 경기를 대타로만 출전했다. 3일째 경기서 드디어 8번 중견수로 선발 기용됐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당시 신임 장정석 감독은 4일 롯데전서 이정후를 전격 선발로 발탁했다. 이날 이정후는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될성부른 떡잎을 미리 알아 본 것이다. 타구의 방향도 죄측, 우측, 가운데 각각 하나씩이었다. 나승엽은 덕수고 1학년 때부터 경기에 출전했다. 모교인 덕수고의 전력을 감안하면 상당한 재능을 갖추었기에 가능한 기용이었다. 2학년 때와 3학년 때 각각 2개씩의 홈런을 때려냈다. 고3 타율은 0.392. 메이저리그가 주목할 만큼 힘과 정확도를 두루 갖추었다. 4월 3일 신세계와의 프로야구 개막전에 선발 기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02-08 14:20:00롯데는 안정보다는 모험을 택했다. 지난 20일 열린 프로야구 2차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를 가진 롯데는 김진욱(18·강릉고)을 선택했다. 주변의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롯데가 2라운드 선수를 발표하자 탄성이 쏟아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시돼온 나승엽(18·덕수고)을 호명했기 때문이다. 나승엽은 당초 메이저리그 구두계약이 알려지면서 드래프트 대상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일찌감치 1차 지명에서 그를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포수 손성빈(18·장안고)을 낙점했다. 어차피 메이저리그로 갈 선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2라운드서 롯데는 돌연 나승엽 지명 강행으로 급선회했다. 롯데는 드래프트에 앞서 10개 구단 공히 나승엽을 포기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몇몇 구단이 나승엽을 지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온 것이다. 롯데는 나승엽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까. 그렇게만 되면 투·포수에서 내야수까지 중요 포지션 고교 정상급 선수 세 명을 한꺼번에 낚는 횡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호박이 넝쿨째 롯데 쪽으로 굴러 떨어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고교 정상급 투수 김진욱은 계약금 문제로, 나승엽은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가 워낙 확고부동해 자칫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칠 우려마저 있다. 김진욱은 중학교 시절 전학으로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실력은 전체 투수 중에서도 장재영(덕수고)과 함께 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다. 장재영이 오른 손 투수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면 왼 손은 누가 뭐래도 김진욱이 으뜸이다. 장재영의 계약금에 대해선 2018년 안우진(키움)이 받은 6억원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진욱은 2차 지명이라는 이유로 그보다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게 야구계 주변 전언이다. 2018년 2차 1순위로 입단한 강백호(KT·4억5000만원)가 기준점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김진욱을 길러낸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진욱이는 2학년 때 최동원상을 받은 투수다. 3학년 때는 대통령배 MVP를 수상했다.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롯데는 2001년 추신수(당시 부산고)를 1차 지명하고도 5000만원 차이로 메이저리그 구단(시애틀 매리너스)에 빼앗긴 아픈 기억이 있다. 계약금을 둘러싼 롯데와 김진욱의 샅바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나승엽의 경우는 금액보다 마음을 얻느냐에 달려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내년 1월까지 승엽이의 마음을 돌려놓겠다"고 다짐한다. 1월이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메이저리그 신인 계약 봉인이 해제되는 시점이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이미 각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승엽이의 결정에 대해 통보해주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가 확고하다. 그런데도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지명한 것 같다"며 사실상 끝낸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나승엽은 우투좌타로 이른바 5툴(정확도, 파워, 수비, 어깨, 빠른 발)을 두루 갖춘 내야수다. 미네소타와 80만달러(약 9억원)에 입단하기로 구두 합의한 상태다. 롯데가 지갑을 열어 김진욱과 계약하고, 나승엽의 마음을 사직구장에 묶어두는데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texan509@fnnews.com
2020-09-23 17:00:42[파이낸셜뉴스] 롯데는 안정보다는 모험을 택했다. 지난 20일 열린 프로야구 2차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를 가진 롯데는 김진욱(18·강릉고)을 선택했다. 주변의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롯데가 2라운드 선수를 발표하자 탄성이 쏟아졌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시돼온 나승엽(18·덕수고)을 호명했기 때문이다. 나승엽은 당초 메이저리그 구두계약이 알려지면서 드래프트 대상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일찌감치 1차 지명에서 그를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포수 손성빈(18·장안고)을 낙점했다. 어차피 메이저리그로 갈 선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2라운드서 롯데는 돌연 나승엽 지명 강행으로 급선회했다. 롯데는 드래프트에 앞서 10개 구단 공히 나승엽을 포기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몇몇 구단이 나승엽을 지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한 박자 빠르게 치고 나온 것이다. 롯데는 나승엽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까. 그렇게만 되면 투·포수에서 내야수까지 중요 포지션 고교 정상급 선수 세 명을 한꺼번에 낚는 횡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호박이 넝쿨째 롯데 쪽으로 굴러 떨어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고교 정상급 투수 김진욱은 계약금 문제로, 나승엽은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가 워낙 확고부동해 자칫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칠 우려마저 있다. 김진욱은 중학교 시절 전학으로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실력은 전체 투수 중에서도 장재영(덕수고)과 함께 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다. 장재영이 오른 손 투수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면 왼 손은 누가 뭐래도 김진욱이 으뜸이다. 장재영의 계약금에 대해선 2018년 안우진(키움)이 받은 6억원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진욱은 2차 지명이라는 이유로 그보다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게 야구계 주변 전언이다. 2018년 2차 1순위로 입단한 강백호(KT·4억5000만원)가 기준점이라는 얘기도 나돈다. 김진욱을 길러낸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진욱이는 2학년 때 최동원상을 받은 투수다. 3학년 때는 대통령배 MVP를 수상했다.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롯데는 2001년 추신수(당시 부산고)를 1차 지명하고도 5000만원 차이로 메이저리그 구단(시애틀 매리너스)에 빼앗긴 아픈 기억이 있다. 계약금을 둘러싼 롯데와 김진욱의 샅바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나승엽의 경우는 금액보다 마음을 얻느냐에 달려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내년 1월까지 승엽이의 마음을 돌려놓겠다”고 다짐한다. 1월이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메이저리그 신인 계약 봉인이 해제되는 시점이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이미 각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승엽이의 결정에 대해 통보해주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가 확고하다. 그런데도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지명한 것 같다”며 사실상 끝낸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나승엽은 우투좌타로 이른바 5툴(정확도, 파워, 수비, 어깨, 빠른 발)을 두루 갖춘 내야수다. 미네소타와 80만달러(약 9억원)에 입단하기로 구두 합의한 상태다. 롯데가 지갑을 열어 김진욱과 계약하고, 나승엽의 마음을 사직구장에 묶어두는데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9-23 14:12:41【 부산=성일만 권병석 기자】 덕수고와 경기고가 신바람을 냈다.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된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 첫날 경기에서 A조의 경기고는 숨막히는 명승부 끝에 광주일고에 11-8로 역전승했다. 경기고 4번 타자 장규빈은 4회 말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대회 첫 홈런. 장규빈은 혼자서 5타점을 기록했다. D조의 덕수고는 5회 3점, 6회 5점을 뽑아내는 폭발력을 과시한 끝에 대전고를 9-1 콜드게임으로 잠재웠다. 덕수고 4번 타자 나승엽은 2루타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렸다.■경기고-광주일고 엎치락뒤치락 승패를 점칠 수 없는 경기였다. 다섯 번의 동점과 역전, 대역전이 이어진 명승부.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경기고였다. 8-8로 동점을 이룬 8회 말. 1사후 경기고 7번 타자 박정빈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경기고 8번 타자 심준서는 광주일고 네 번째 투수 강승보의 초구를 두들겨 우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1사 2, 3루. 박정빈이 투수 보크로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다. 9번 박주성이 좌월 2루타로 다시 한 점. 박주성은 2번 이강민의 적시타로 8회 말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경기고 4번 타자 장규빈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장규빈은 4-5로 뒤진 3회 말 무사 1, 2루에서 광주일고 선발 이승훈의 3구째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고 5번째 투수 이용헌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을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일고 6번 전광진은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4번 한지운은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⅓이닝 동안 3실점한 강승보가 패전을 기록했다. ■덕수고-대전고덕수고의 뒷심이 무서웠다. 4회까지 1-1로 팽팽하던 경기가 5회부터 순식간에 급전직하했다. 덕수고가 5회 3점, 6회 5점을 뽑아내 콜드게임으로 마무리됐다. 안타 수는 7-6으로 비슷했으나 사사구(9-4) 수와 실책(0-2) 수에서 승패가 엇갈렸다. 덕수고는 5회 초 안타 4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3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기민성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9번 김유민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 1번 정현승의 내야안타로 1, 3루. 2번 김태호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로 이어졌다. 3번 박찬진이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보였다. 덕수고 4번 나승엽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로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5번 노지우의 좌전 적시타로 3점째를 올렸다. 화제를 모은 덕수고 파이어볼러 장재영은 1루수 겸 6번 타자로 출전해 무안타에 그쳤으나 5회 유격수 직선타를 물러나는 등 좋은 타구를 날렸다. 덕수고 두 번째 투수 김동혁이 4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대전고 타선을 막아내 승리를 챙겼다. 대전고 선발 홍민기는 4⅔이닝 동안 4안타 4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로 남았다. texan509@fnnews.com
2019-03-06 17:45:376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19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덕수고가 대전고를 상대로 개막전 첫 승을 올렸다. 덕수고 4번타자 나승엽(17·사진)은 이날 4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1대 1로 팽팽하게 맞서던 5회 우익선상을 가르는 인정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승부의 균형을 깨트렸다. 수훈선수로 꼽힌 그는 올해 미국 전지훈련에서의 성과가 만족스러운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나승엽은 "공격을 할 때 어깨가 먼저 열리는 경향이 있어 전지훈련에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다"면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나 송구 연습도 많이했는데 실전에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7㎝, 78㎏로 큰 기에 다소 마른 체구의 나승엽은 마치 구자욱의 고교 시절을 연상케 한다. 몸에 체지방이 거의 없어 겉으로 보기엔 힘이 없을 것 같은데도 타구의 스피드나 거리가 궤를 달리한다. 본인 스스로도 타구를 멀리치는 능력을 장점으로 꼽을 정도다. 발도 빠르고 중학교 때 유격수를 보던 자원이라 어깨도 좋다는 평가다. 나승엽은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면서 "아직은 모자란 부분이 많지만 이번 대회를 비롯해 계속해서 실전 경험을 쌓고 집중 훈련을 한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경기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 팀 우승은 물론 개인적으로 최고의 타자에게 주어지는 타격상도 거머쥐고 싶다는 바람이다. 나승엽은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 승리가 먼저"라면서도 "땀흘려 준비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훈련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19-03-06 17:4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