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나의 해방일지' 속의 염미정, 염창희, 엄마까지도 제 드라마 속 모든 등장인물은 다 제 안에 사는 여러 사람들의 한 부분이에요. 제가 여러 사람을 만드는 게 아니고 잘 들여다보면 자기 안에 여러 사람이 살아요. 따뜻한 마음도 있고 누구 하나를 처참하게 망신주고 싶은 마음도 있고, 선도 악도 독도 다 있어요." '나의 해방일지', '나의 아저씨', '또 오해영' 등 여러 편의 '인생 드라마'를 써낸 박해영 작가는 자신의 '평범함' 속에 있는 마음을 깊이 들여다 보고 그 일부로 인물을 창조해 낸다. "인물의 대사를 쓰려면 작두를 타듯 그 인물에 빙의를 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이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또 자신의 마음 속 조각을 꺼내 그 안에 자신과 다른 속성 한 두개를 주입해 새로운 인물을 만드는 식이다. 박 작가는 "스스로도 자신을 지겹게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평범한 사람을 드라마 속에서 봐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작가의 몫"이라며 "사람 때문에 치이고, 상처 받는 일이 많지만 약속에 빨리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드물다. 내가 보고 싶은 사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을 생각하고 쓴다"고 말했다. 24일, 대신증권은 박해영 작가를 초청해 '제9회 대신크리에티브포럼'을 진행했다. 아래는 이날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 포럼 내용 정리. ▲'나의 해방일지' 이후 근황은? -1년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바쁘진 않았다. 여행이 끝난 뒤 '여독'이 남는 것처럼 방송 이후 감정적 파고가 있었다. 좋았다는 사람 얘기도 들으며 6개월 그렇게 보내고 나머지 6개월은 이제 뭐하지 하면서 가만히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작가님의 작품을 '인생작'으로 꼽는다. 평범한 주인공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비결은? -일반적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특별한 직업, 능력을 가진 사람을 주인공으로 차용하는 일이 별로 없다. 실제로 그런 사람을 본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제가 봤던 의사나 변호사 중에 상당히 매력있던 사람이 있었다면 썼을 수도 있다.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많은데 드라마에서 봐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작가의 몫이다. ▲성공 비결을 물으면 언제나 감독과 배우에게 그 공을 돌린다. 감독, 배우와 소통하는 비결이 있나? -저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배우들과 소통을 안 하고 오로지 감독과만 한다. 배우가 대본을 보고 이해를 못하면 내가 잘못 쓴 것이다. 방송 현장은 한 팀이 보통 200명으로 6개월 같이 작업한다. 200명 모두 만나는 사람은 감독 밖에 없다. 만약 내가 배우와 소통하면 감독, 작가 소통 창구가 2개가 돼 오히려 배우가 당황할 수 있다. ▲'나의 해방일지' 집필의 배경은? -나는 항상 아이템을 내 속의 갈증에서 찾는다. '또, 오해영' 때는 '다시 태어나면 마음껏 사랑을 주고 쉽게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나의 아저씨'를 끝내고 나서는 솔직히 말해 돈도 명예도 생겼다. 하지만 내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우 소고기를 가격을 안 보고 시킨다거나 택시를 탈 때 택시의 색깔을 안 보고 잡는 두 가지 정도만 변했다(웃음). 행복하지도 않고 감정의 '해갈'이 없었다. 돈도 명예도 있는데 '해갈'되지 않는 감정의 정체를 찾아 다시 글을 쓰다 보니 내가 사람을 멸시하며 살았구나, 남을 보듯 자기를 본다는데 남한테 이렇게 했으니 사랑스럽지 않고 내가 이 모양이구나. 이 감정이 해결되면 나도 사랑스러워지겠지, 그런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작품의 대사 하나 하나가 야구로 치면 '전력투구' 같다. 명대사, 어록으로 채워지는 작품을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집필기간을 말하기 전에 저는 약간 컴플렉스인 게 대사다. 지인이 어느날 댓글을 봤는데 "병걸렸데, 명대사병"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듣고 찔리는 게 '서사가 딸린다는 건가', '너무 힘을 준다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정제해야 맛이 살다 보니 대사가 함축적으로 변했다. 이러다 보니 집필 기간이 긴 편인데 보통 한 편당 4~5년이 걸린다. 한 작품이 끝나면 1년은 그 여파가 와서 여독을 빼고, 1년 정도에 대략적인 형체와 질감을 갖게 되고 캐릭터와 이런 것들을 맞춰서 짜다보면 2~3년이 더 걸린다. ▲다음 작품은 그럼 4년 걸리는 건가? -천만다행이게도 이건가 싶은 질감이 떠올라서 2~3년 안에 뭔가가 나올까 싶다. ▲박해영이 생각하는 행복은? -'편안함'이다. 어떤 분이 그러더라. 내가 가장 원했던 감정은 불안하지 않은거라고. 그말도 이해가 갔다. 저는 평범한 사람인데 제가 뭔가를 성취해서 행복을 꾸려낼만한 조건이 아니었다. 공부도 그저 그랬고, 괜찮은 게 아무것도 없었고 애초에 특별함은 포기했던 것 같다. 하지만 방송판에 들어오고 나서 깨달았는데 나는 '이름에 대한 욕망'이 어마어마했다. 방송이나 드라마에는 기본적으로 관여 된 모든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데 나의 특별함을 증명하는 것에 대해 욕심이 컸다. 나에게는 불안함이 지옥이었다. 제가 '어금니 꽉 깨물고 글을 쓴다'고 한 적이 있는데 다시 돌이켜보면 잘난 게 없으니까 내가 어떤 존재라는 걸 글로써 증명해 보이기 위해 이렇게 힘들었구나 생각했다. 에라 그냥 사랑하자, 밥 벌이 정도 하고 편안하게 일해보자. 마음 편한 게 내가 세상에서 좋아하는 행복이란 걸 느꼈다. ▲'나의 아저씨' 등 작품 속에 좋은 어른이 많이 나온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사실 나의 아저씨를 쓸 때 '어른'이란 개념을 염두에 두진 않았다. 음악 감독님이 곡을 만들면서 곡 이름을 '어른'으로 지으면서 '좋은 어른'이 회자가 됐는데 개인적으로 인간대 인간으로 보고 썼지 특별히 어른을 염두에 두진 않았다. 한 목사님이 설교 중에 "모든 사람은 살면서 귀인을 기다리는데 40 넘은 사람은 스스로가 귀인이 돼줘야 한다"고 했다. 사실 '나의 아저씨' 속 인물들은 귀인의 마인드로 썼다. ▲가장 영향을 준 인물은?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인물은 부모다. 제가 보니까 내가 밖에서 증오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엄마의 연장선, 밖에서 호감을 느끼는 사람은 아버지의 연장선 같더라. 가족 말고 가장 영향을 준 사람은 오랜 시간 같이했던 사람은 아니고 슬쩍 만난 사람이다. 한 명은 다큐를 배우려고 교육원에 갔을 때 담당 교수님이었다. 당대 최고의 다큐 작가였는데 그 교수님은 다큐를 배우러 간 나에게 "다큐보다는 극(드라마)이 어울린다"고 추천해 줬다. 당시에는 상처가 됐지만 10년이 지나고 알았다. 진짜로 보는 눈이 있었구나라고. 한 명 더 얘기하자면 보조 작가 시절 같이 일했던 작가 동생이다. 1990년대 말 시트콤 보조작가였는데 다른 팀이었던 그 애는 버려지는 아이템 조각 중에서 내가 쓴 것만 골라서 다 읽었다. 그리고는 '너무 재미있다'고 언제나 얘기해 줬다. 작가기 때문에 (질투로) 좋은 걸 보면 화나고 잠도 못 잘만도 한데 그 친구는 '너무 재밌어, 언니' 이러는데 눈물 나게 고마웠다. ▲나의 해방일지 시즌2를 팬들이 기다리는데? -시즌2가 있으려면 작품속 구씨가 있어야 하는데 그는 알코올 홀릭이다. 그가 개과천선하지 않으면 시즌 2는 없을 거다. 하지만 그 캐릭터가 그럴 리는 없을 것 같으니 시즌 2는 없을 것 같다. ▲(청중 질문) 드라마 PD 전공생인데 연출가로서 가져야할 태도나 생각이 있다면? -공부하는 단계에서 뭐라고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만약 나중에 현장에 들어온다면 이런 태도는 갖췄으면 좋겠다. 글을 쓰는 사람의 글이 재미없더라도 단순히 '호불호'로 얘기하지 마시고 '이렇게 가면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식으로 항상 발전 방향으로 말을 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다. 어떤 작가를 만났을 때 단점을 커버하려고 하지 말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방식 말이다. 나도 나의 단점을 안다. 서사가 약하다. 하지만 그거를 하면 내 장점(대사와 캐릭터)이 사라진다. 현장에서는 그렇다. 배우도 그렇다. 작가와 배우의 장점을 부각시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강연 중 제 옆자리에서 타자 소리 때문에 고통 받으셨던 청중 분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을 드립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3-25 16:48:0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18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최근 화제가 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가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독대했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수도권 교통망 확충 문제를 언급하며 이 드라마에 대해 언급했다. 박해영 작가가 대본을 쓰고 김지원·손석구가 주연한 '나의 해방일지'는 경기도의 한 소도시에 사는 주인공 삼 남매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고단한 일상을 배경으로 한다. 윤 대통령은 원 장관이 '나의 해방일지'를 봤느냐고 묻자, "보지는 못했는데 거기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받았다"고 말했다.원 장관은 "집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있는 집의 (직장) 접근성, 출퇴근 시간에 쓰는 그 시간을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 삶의 시간으로 돌려줘야 하는 게 우리 정부가 할 일"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와 함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개통 일자를 최대한 당기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윤 대통령은 심야 택시난 해소 대책, 임대차 3법과 관련한 전월세 시장 안정화 등을 국토교통부에 지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8 22:04:39[파이낸셜뉴스] ‘나의 해방일지’가 마지막 페이지를 펼친다.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 측은 종영을 앞둔 29일, 여전히 인생의 행복을 찾아나가는 염씨 삼 남매와 구씨(손석구 분)의 모습을 포착했다. 이들에게 해방의 순간이 찾아올 수 있을까? 지난 방송에서는 시간이 흐른 후 달라진 일상을 보내는 삼 남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술 때문에 조금씩 망가져가던 구씨는 염미정(김지원 분)과 재회 후 삶을 버텨내는 법을 다시 찾아갔다. 염미정 역시 구씨로 인해 삶의 밑바닥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이들이 써 내려간 해방일지의 마지막 페이지는 어떤 마침표를 찍을까. 긴 시간 끝에 자신의 자리를 깨달으며 눈물을 쏟아냈던 염창희(이민기 분). 그런 그가 헤어진 지현아(전혜진 분)와 재회했다. 덤덤한 얼굴로 거리를 걷는 두 사람 사이엔 무슨 대화가 오고 갔을지, 염창희의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진다. 염미정과 구씨의 관계는 점점 더 깊어진다. 두 사람은 함께 있을 때 가장 환한 웃음을 짓는다. 편안해 보이는 둘만의 시간이 설렘을 높인다. 하지만 구씨가 알코올 중독과 자신을 갉아먹는 일에서 벗어나 둘만의 봄날을 맞이할지는 두고볼 일이다. 염기정(이엘 분)과 조태훈(이기우 분)의 한때도 달콤한 분위기를 풍긴다. 염기정을 찾아온 조태훈은 창 아래에서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염기정 역시 기분 좋은 미소로 그를 바라본다. 하지만 15회에서 염기정이 자신의 임신을 우려했던 조태훈의 마음을 안 후 머리카락을 잘랐기에 이들의 관계는 또 어떤 끝을 맺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늘(29일) 방송되는 ‘나의 해방일지’ 최종회에서는 추운 겨울을 지나 서서히 봄을 맞는 삼 남매와 구씨의 날들이 그려진다. 앞서 공개된 최종회 예고편에서는 “절대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벌은 조금만 주세요, 제발”이라는 구씨의 마지막 한 마디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나의 해방일지’ 제작진은 “‘좋기만 한 사랑’을 받으며 최종회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인생의 추운 계절을 지날 때마다 작은 위로와 응원을 주는 드라마로 남길 바란다. 마지막까지 염기정, 염창희, 염미정 삼 남매와 구씨의 삶에 함께해 달라”고 전했다.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최종회는 오늘(29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29 13:05:52[파이낸셜뉴스]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가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 3주 연속 1위를 지키며 뜨거운 호평 속에 종영을 앞두고 있다. 지난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6.5%, 전국 6.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또 한 번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화제성 역시 ‘올킬’이다. TV 화제성 분석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나의 해방일지’는 드라마 TV 화제성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지켰고, 손석구와 김지원은 4주 연속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1위와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특히 지난 13, 14회는 예측하지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삼 남매 어머니의 죽음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사건이었다. 가족들의 구심점이었던 곽혜숙(이경성 분)이 떠나자, 빈자리는 여실히 드러났다. 삼 남매와 남편 염제호(천호진 분)는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만 했다. 그러나 상실의 아픔은 가족들에게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네 식구는 이전과 달리 서로 의지하고 이해하며 힘든 시간을 함께 버텨냈다. ‘나의 해방일지’는 상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삶의 모습을 그리며 다양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구미' 커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뒤늦게' 산포를 다시 찾은 구씨(손석구 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포획틀에 들어가 잡혔던 들개들처럼, 서울에 돌아간 구씨의 인생은 다시 어딘가에 갇힌 것과 같았다. 채워지지 않는 공허를 느끼던 그는 집에 가고 싶다는 부하 직원 삼식이의 말에 자신에게도 ‘집’과 비슷한 의미를 지닌 염씨네를 찾아갔다. 그러나 늘 그곳에 있을 것 같았던 가족의 모습은 이미 흩어진 뒤였다. 달라진 풍경에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던 구씨는 용기를 내 서로 추앙하던 사이였던 염미정(김지원 분)에게 전화했고, 서로를 그리워하던 두 사람은 마침내 환한 미소와 함께 재회했다. '나의 해방일지' 제작진은 이날 드라마의 비공개 사진을 공개했다. 가슴 먹먹한 여운과 따스함을 안겼던 13, 14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온 뒤,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지난 얘기들을 하던 염창희(이민기 분)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이민기는 염창희가 느끼는 슬픔과 막막한 심정을 현실적인 연기로 풀어내며 호평을 얻었다. 염제호와 삼 남매의 가족여행 역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염씨 가족의 변화와 애정을 담아낸 바닷가 신은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따스함을 안겼다. 염미정과 구씨의 재회 엔딩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다시 시작된 이들의 이야기는 어떤 끝을 향해 달려갈까. 두 사람은 과연 함께 ‘해방’을 맞을 수 있을지, 염미정과 구씨는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 궁금해진다. 15회는 오는 2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25 09:14:42[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한다. 초록뱀미디어는 드라마 ‘올인’, ‘추노’, ‘나의 아저씨’를 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초록뱀미디어 최대주주인 씨티프라퍼티는 큐캐피탈에 초록뱀미디어 39.93%를 약 18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큐캐피탈은 배우 이정재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콘텐츠 제작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다른 PEF와 경쟁 가운데 인수에 성공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다. 이번 거래는 큐캐피탈이 운용하는 4067억원 규모 QCP PEF 15호 펀드를 통해 이뤄진다. 15호 펀드는 SK에코플랜트, 야나두, 에어스메디컬, 미국 루나에너지, 우진기전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초록뱀미디어는 원영식 전 회장의 배임 이슈로 지난해 7월 상장폐지됐다. 올해 11월까지 경영권 이전과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상장폐지 사유 해소가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은 2413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초록뱀미디어는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등 드라마 제작으로 유명하다. 자회사를 통한 사업도 영위 중이다. 티엔엔터테인먼트는 연예기획과 외식사업을 맡고 있다. 외식사업의 경우, 치킨 프랜차이즈 ‘후라이드 참 잘하는 집’과 브런치 체인 ‘세상의 모든아침’, 한식당 ‘사대부집곳간’을 운영 중이다. 큐캐피탈이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노랑통닭, 케이원, 서울제약, 두산건설 등이다. 큐캐피탈이 노랑통닭 투자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초록뱀미디어 자회사가 보유한 외식사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12 14:22:57HL그룹이 과거 한라그룹 시절을 포함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그룹 이미지 광고를 제작,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는 그룹의 정체성, 미래지향성을 대내외에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HL그룹은 총 네 편으로 제작된 그룹 영상광고를 지난 5일부터 TV로 송출하고 있으며, 이어 12일부터는 서울 삼성동 케이팝(K-POP)스퀘어 및 전국 253개 CGV 상영관 등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영상물은 신비주의 컨셉트의 모델 에이첼이 '나를 믿다'라는 카피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향한 HL그룹을 도전을 상징화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HL그룹이 그룹 광고를 제작한 것은 창립 62년 역사상 처음이다. 주목도면에 일단 합격점이다. 총 4개의 HL그룹 광고 영상이 7월 2주차 국내 최대 광고 전문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TVCF 랭킹에서 1위부터 4위까지 휩쓸며,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이다. 해당 영상물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 영어, 중국어 버전으로도 제작됐다. HL그룹 관계자는 "그룹 이미지를 알리는 첫 영상광고인 만큼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범 내려온다' 광고기획자(AE) 이승은, 은용진 감독 등 40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영상의 음원은 '나의 해방 일지', '슬기로운 의사 생활', '파묘', '노량' 등의 음악을 발매한 프로시마뮤직에서 담당했다. 정몽원 그룹 회장은 지난 2022년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젊고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며 한라그룹에서 현재의 HL그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자율주행 등 첨단 자동차 기술, 로보틱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7-17 18:24:39[파이낸셜뉴스] HL그룹이 과거 한라그룹 시절을 포함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그룹 이미지 광고를 제작,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는 그룹의 정체성, 미래지향성을 대내외에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HL그룹은 총 네 편으로 제작된 그룹 영상광고를 지난 5일부터 TV로 송출하고 있으며, 이어 12일부터는 서울 삼성동 케이팝(K-POP)스퀘어 및 전국 253개 CGV 상영관 등을 통해 내보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영상물은 신비주의 컨셉트의 모델 에이첼이 '나를 믿다'라는 카피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향한 HL그룹을 도전을 상징화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HL그룹이 그룹 광고를 제작한 것은 창립 62년 역사상 처음이다. 주목도면에 일단 합격점이다. 총 4개의 HL그룹 광고 영상이 7월 2주차 국내 최대 광고 전문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TVCF 랭킹에서 1위부터 4위까지 휩쓸며, 화제의 중심에 선 것이다. 해당 영상물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겨냥, 영어, 중국어 버전으로도 제작됐다. HL그룹 관계자는 "그룹 이미지를 알리는 첫 영상광고인 만큼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범 내려온다' 광고기획자(AE) 이승은, 은용진 감독 등 40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영상의 음원은 '나의 해방 일지', '슬기로운 의사 생활', '파묘', '노량' 등의 음악을 발매한 프로시마뮤직에서 담당했다. 정몽원 그룹 회장은 지난 2022년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젊고 새로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며 한라그룹에서 현재의 HL그룹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자율주행 등 첨단 자동차 기술, 로보틱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7-17 15:02:17[파이낸셜뉴스] 한화손해보험은 30일부터 배우 김지원을 모델로 신규 브랜드 캠페인 ‘시작에 힘을 더하다’ TV 광고를 공개한다. 이번 광고는 한화손해보험의 모델 김지원 씨가 다짐했던 작은 소망과 꿈을 메모지에 적은 후 하나하나 실행하다,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몽골 은하수 여행의 꿈을 이루는 모습을 담았다. 작은 도전이 적힌 메모들이 밤하늘의 별로 변하는 순간을 신비로운 비주얼로 표현했다. 한화손해보험이 전속 모델로 선정한 배우 김지원은 TV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아스달 연대기’, ‘태양의 후예’ 이후, 최근 방영하고 있는 ‘눈물의 여왕’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드라마 속 김지원 씨가 다양한 여성상을 소화하며 다재다능 한 면모와 도전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온 점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하여 모델로 선정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삶의 풍요로움이 결과물이 아닌 ‘시작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통해 한화손해보험이 단순한 보험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삶에 풍요로움을 더하는 ‘웰니스 파트너 (Wellness Partner)’로서 기업 이미지를 정립하겠다는 브랜드 지향점을 담았다” 며 “TV 광고뿐만 아니라 유튜브, SNS채널 등 온라인 광고부터 인쇄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캠페인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3-29 10:06:53[파이낸셜뉴스]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핸드폰도 못 볼 정도로 몰입했다가 영화가 끝나면 바로 핸드폰을 보길 원했죠. 영화 속 어느 게 진짜고 가짜인지 바로 찾아보면서 영화가 현실의 연장선상에 있길 바랐어요.” 27일 개봉한 영화 ‘댓글부대’ 안국진 감독의 바람은 어느 정도 통했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누군가가 말했다. 사회부 기자로 열연한 손석구가 극중 단독으로 쓰는 대기업 입찰 비리 사건 기사가 그때 그 사건이 아니냐고. 그렇게 시작된 궁금증으로 영화 속 사건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다보니 도입부 촛불집회를 주도한 네티즌 ‘앙마’ 역시 실재했다. 영화 속 설정처럼 PC통신 유료화에 반대한 바로 그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1992년 PC통신 초창기 케텔이 하이텔로 바뀌는 과정에서 서비스가 유료화 되자 소수의 이용자가 촛불집회를 한 것은 사실이었다. '사실에 거짓을 조금 보태면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는 영화 속 대사처럼 안 감독은 “(영화 속 에피소드는) 대부분이 진짜다. 사실에 거짓을 살짝 섞어서 구성했다. 마지막에 나온 것은 블랙코미디와 같은 것이다. 사실적시명예훼손을 피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부대'는 기자 출신 장강명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대기업 비리를 폭로하는 기사를 썼다가 댓글부대의 공작으로 하루아침에 오보를 낸 ‘기레기’로 전락한 상진(손석구 분)이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성철, 김동희, 홍경은 여론을 조작하는 ‘팀알렙’이라는 댓글부대 멤버를 연기했다. 온라인 아이디 ‘찻탓캇’(김동휘)은 정직 후 명예 회복을 노리는 상진에게 접근해 댓글부대의 실체를 알려줄 테니 기사를 써달라고 제안한다. 눈여겨본 손석구 스타 되기 3-4달전 캐스팅 "상담사 같아, 존경" △ 원작소설과 많이 달라졌는데 “소설 원작과 많은 부분 다르다. 연출 제의를 받고 원작을 읽었는데, 뭘 빼고 뭘 남길지 바로 그림이 그려졌다. 원작이 인터넷 너드(오타쿠)가 기자에게 제보하는 내용인데, 그 구성이 재미있었다. 정보를 왜곡하는 세력과 진실을 추 구하는 기자 간의 대립 관계를 영화에선 더 부각하고 싶었다. 그래서 찻탓캇이 제보하는 구성을 가져왔다(찻탓캇이 자신들이 한 여론 조작 사례를 상진에게 들려주는 형식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 기자들을 많이 만났다고? 우선 새로운 기자상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기존 영화 속 스테레오 타입 말고, 기자들도 공감할만한 기자. 요즘 기자 직업군을 싫어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상진이 비호감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는데, 배우 손석구가 캐스팅되면서 허당미 있으면서도 좀 귀여워진 측면이 있다. 기자들은, 아직 조직문화에 녹아들지 못해 객관화가 잘되어 있다고 판단한 1년 미만 신입 위주로 많이 만났다. 한 명의 인간, 직장인으로서 접근이 많이 됐다. △ 핫한 배우 손석구는 언제 어떻게 캐스팅 하게 됐나 손석구는 평소 눈여겨본 배우였다. “손석구 아니면 큰일인데” 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그 나이대 대체할만한 배우가 없다고 생각해 초고 탈고하고 바로 접촉했다. 그때가 드라마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2’로 스타가 되기 3-4달 전이었다. 처음엔 손석구가 “저 갖고 안 될 거 같은데 괜찮냐”라고 했는데, 몇 달 뒤에 “이젠 될 것 같다”라고 했다. △ 감독이 주목한 손석구 출연작은? 영화 ‘뺑반’의 한 장면이었다. 류준열과 공효진을 태우고 운전하는 신. 대사도 없었다. 검사이면서도 연인으로서 권력에 뒤처진 남자의 복잡한 마음이, 대사 없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 말을 했더니, ‘선견지명 있는 척 하지 말라’고 하더라.(웃음) 손석구는 인간적으로도 존경한다. 같은 말도 젠틀하게 하고, 감독으로서 스트레스 받는 것도 쉽게 넘기게 도와줬다. 많은 위안을 받아서 마치 상담사 같았다. 있는 척도 하지 않고, 세 남자 배우도 (손석구가) 재밌게 해줬다. 덕분에 놀듯이 찍었다. △'팀알렙' 역 세 배우의 연기와 합도 좋았다 손석구가 대체할 배우가 없다고 생각했다면 20대 배우들은 풀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었다. 영화계가 새로운 인물을 캐스팅하는 데 보수적인 편이라 산업 관계자를 설득하는 데 애를 썼다. 홍경 캐스팅이 기억에 남는데, 캐스팅 과정에서 이미지만 보고 찾는 단계가 있다. 그때 연출부가 동일인인지 모르고, 홍경 사진 다섯 장을 후보에 올렸다. “같은 애야?” “‘D.P.’에 나왔어?” “물건이다.” 그렇게 만났다. △홍경이 맡은 팹택 역할은 어중간할 수 있는 역이다. 시나리오 상에서 캐릭터 매력도가 가장 낮은 배역이었다. 출연 제의를 했더니 감독님 집에서 만나면 안 되냐고 해 우리 집에 와서 한 네다섯 시간을 얘기했다. 그냥 ‘감사합니다’하고 수락할 법 한데 “작품의 비전을 보여 달라”고 해서 진짜 깊이 고민하는 친구라고 느꼈다. 홍경과의 만남은 시나리오를 수정하게끔 만든 동력이 됐다. 한 집에서 지내는 세 배역의 밸런스가 맞지 않았는데 홍경과 미팅 후 그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다. 김동휘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보고 주목했다. 직접 만나보니 평범한 얼굴인데 눈빛이 날카로웠다. 또 아주 착하다. 근데 착하다는 것은 속을 알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니 캐릭터와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속 밈 등은 어떻게 작업했나? 인터넷 문화에 친숙한 친구들로 연출부를 꾸렸다. 처음에는 ‘밈’(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을 전문업체에 맡겼는데, 왠지 가짜 같더라. 그래서 우리끼리 그림판으로 낄낄대면서 만들었고 그게 실제로 영화에 많이 사용됐다. 어두운 편집실에서 작업하면서 어느 순간 우리가 ‘팀알렙’이 된 기분도 느꼈다. △밈의 수위는 어떻게 조율했나? 인터넷 문화에 완전 빠져있는 연출부원이 있었는가 하면 반대로 커뮤니티 문화를 B급으로 은근히 치부하는 친구도 있어서 그들 모두에게 확인 받았다. 수위조절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기분 나쁜 정도가 너무 주관적이라는 것이었다. 어느 한쪽을 욕하는 내용이 나오면, 그냥 반대쪽도 욕하는 식으로 밸런스를 맞췄다. 누군가를 조롱하는 욕의 경우, 씁쓸해도 웃고 마는 선을 지키려했다. "영화는 무엇인가" 고민 담겨..."양산형 영화 시대 끝났다" “요즘은 영화보기 방식을 보면 서로 해석을 주고 받고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소비가 된다. 그게 인터넷 문화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영화 곳곳에 여러 가지 많은 것을 숨겨 놨다”고 했다. “홍보사나 제작사도 모르는 것도 있다. 솔직히 관객들이 찾아주길 바란다. 저로선 그것들이 찾아지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끝내 못찾으면 어떡하지? 걱정도 된다”고 부연했다. 어디에 숨겨놨냐는 물음에는 “그림 상에도 많고 아이디라든지 실제 사진도 있는데, 저건 들어가면 큰일 나는 거 아냐 그런 것도 들어가 있다. 실제로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게 구성하고 싶었다. 해석이 될수록 혼란스러워지길 바랐다”고 했다. 제목 때문에 정치영화로 오인된다는 지적에는 “정치적이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런데 정치적이지 않은 입장에서 보면 정치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명쾌하지 않고 혼란스런 엔딩이 상업영화로서 단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는 “지금의 엔딩이 현실적이면서도 혼란스러운 쾌감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2023년 3~6월 이 영화를 찍었는데, 그때 전국에서 우리 팀만 영화를 찍고 있었죠. 이게 얼마나 복인지 체감하며 촬영했습니다. 몇 달 뒤 한 편 더 크랭크인한다고 들으면서 영화계가 걱정이다, 우리는 얼마나 다행이냐, 그러다 크랭크업이 점점 다가올수록 우리는 이제 어디로 가지? OTT로 갈거야, 영화는 없겠지, 그런 씁쓸한 대화를 나눴어요.” 이 때문에 “영화는 뭔지”에 대한 원론적 고민을 많이 했다. 안 감독이 내린 결론은 “영화는 더 영화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산형 영화가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믿어요. ('살인의 추억'과 '지구를 지켜라'등이 나왔던) 2000년대 초반 르네상스 시절 한국영화처럼, 한국 만이 할 수 있는,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영화만 살아남을 겁니다. 개성을 갖고 잘 만들고, 질문을 던지고, 명확한 이야기가 있어야 하죠. 그런 면에선 떳떳한 것 같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7 09:31:12[파이낸셜뉴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새 모델로 배우 김지원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대세 배우인 김지원을 새 모델 후보 중 우선 순위에 놓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배우 한소희가 모델로 활동했다. 하지만 이달 초 광고모델 기간이 끝난 뒤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지원은 1년간 처음처럼 광고모델로 활동한 한소희에 이어 새 얼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소희는 배우 류준열과의 열애설이 불거졌다. 그 과정에서 광고 계약만료가 맞물려 관심을 받았다. 해당 광고 이전 모델인 이효리, 수지 등에 비해 한소희의 모델 기간이 유독 짧게 끝나 불명예스러운 재계약 불발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롯데칠성음료는 배우 류준열과의 열애설과 관련 논란이 불거지기 이전에 계약이 만료됐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태양의 후예’, ‘나의 해방일지’ 등 작품에서 인기를 끈 김지원은 최근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 히트 드라마를 내놓은 박지은 작가의 신작 ‘눈물의 여왕’에서 재벌가 퀸즈그룹 3세 홍해인 역을 맡아 김수현과 호흡을 맞춰 주목 받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7 06: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