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구글이 애플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iOS용 '구글 제미나이' 앱을 공식 출시했다. 이제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아이폰용 '제미나이' 앱을 다운로드 받아 AI비서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제 아이폰에서도 제미나이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지금까지 구글 앱을 열고 상단의 제미나이 탭으로 전환해야 했지만, 이제는 별도 앱으로 제미나이를 찾으면 된다. 이에 따라 내 손안에 쥔 '모바일 AI 비서'가 현실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용자가 AI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순간, 제미나이 라이브2와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사람과 대화하듯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 주제를 바꾸면서 중간에 끼여드는 등 실제 대화 형식으로 제미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 면접에 대비한 연습이나, 새로운 도시로 이사해 주변 환경에 익숙하지 않다면 맛집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고 개발할 때도 적합하다. 맞춤형 학습 계획도 세울 수 있다. 제미나이는 학습 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하고 퀴즈를 통해 지식을 테스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복잡한 다이어그램을 첨부하고 제미나이에게 퀴즈를 내달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최첨단 이미지 생성 모델인 이마젠 3은 텍스트 설명을 AI 이미지로 변환시킨다. 친구들과의 그룹 채팅에 공유할 완벽한 이미지를 찾고 있거나,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독특한 비주얼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고 구글은 전했다. 구글 내 즐겨찾는 앱과도 손쉽게 연결된다. 제미나이 확장 프로그램5를 이용하면 하나의 대화 내에서 유튜브, 구글 맵스, 지메일, 구글 캘린더 등 매일 사용하는 구글 앱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 보여줄 수 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현재 영어 등 10개 이상의 언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조만간 한국어를 포함해 더 많은 언어로 확대 제공될 예정이다. 구글 측은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미나이 앱은 진정한 AI 기반 개인 비서의 역량을 이용자의 손 안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15 10:04:05[파이낸셜뉴스] 함께 근무하던 군무원 살해 뒤 시신 훼손·유기 혐의를 받는 현역 육군 장교의 신상이 이르면 13일 공개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방법원은 전날 오후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A씨(38)가 낸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경찰은 공개 유예기간(8∼12일)이 끝난 후인 13일께 A씨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경찰이 이미 지난 7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A씨의 이름, 나이, 사진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할 만큼, 연기할 사유는 현재까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법조계는 분석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 국민의 알권리, 공공의 이익 등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해 신상정보 공개를 의결했다. 2010년 신상정보 공개 제도 도입 이후 군인 신분의 피의자가 신상공개 심의 대상이 된 사례는 A씨가 처음이다.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께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이튿날 오후 9시 40분께 화천 북한강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중령(진)으로 10월 28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산하 부대로 전근 발령을 받았으며, B씨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 동기를 객관적으로 밝히기 위해 조사에 프로파일러(범죄분석관)를 참여시켜 범죄 행동을 분석하고, A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도 암호를 해제해 분석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13일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12 08:14:35"외국항공사 취업에 나이와 외모보다는 영어 실력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실제로 최근 상담을 위해 학원을 찾는 40대도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위준성어학원을 운영 중인 위준성 원장(사진)은 4일 외항사 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나이·외모 등 조건 때문에 도전을 망설이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상담을 위해 학원을 찾는 이들은 20대 초중반을 제외하고는 "제 나이에, 제 키에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위 원장은 지난 2017년 외항사 면접반을 개강한 후 380여명의 승무원을 배출한 항공사 취업영어 전문가다. 승무원 지망생들에게 영어를 교육하면서 채용 과정까지 함께 준비해주는 노하우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위 원장 스스로가 40대 후반의 나이에 홍콩 캐세이퍼시픽 객실 승무원에 신입으로 지원해 깜짝 합격하며 주위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위 원장은 "지난 4월 최종 면접을 봤는데 그 자리에서 합격통보를 받았다"며 "경력이 없는 신입이 4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승무원으로 합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나이와 경력 모든 면에서 기존의 틀과 편견을 깬 셈이다.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가족 등 현재 상황을 고려해 장고 끝에 외항사 근무를 포기했지만, 지원서 제출부터 현지 면접까지 채용 절차마다 진심을 다했다. 위 원장이 외항사 취업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열정' 덕분이다. 승무원 지망생들에게 영어를 교육하면서 제자들과 채용 과정을 함께 준비하다보니 '플레잉 코치(운동선수와 코치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다. 위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항공사 취업을 희망하는 제자들이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제자들과 함께 채용 과정에 뛰어들어 힘을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외항사에 합격한 후에는 채용 과정을 직접 경험해본 덕에 제자들에게 더욱 세세한 코칭이 가능해졌다. 위 원장의 합격 소식이 전해진 후 한 온라인 카페에는 '아기를 키우는 40살 엄마인데 최근 48살에 외항사 합격한 분이 있더라. 나도 다시 승무원의 꿈을 꿔봐도 될까'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위 원장은 "꿈을 잊고 지냈던 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했다. 위 원장의 도전정신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휘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KBS 전국노래자랑'에 도전해 본선에 진출, 입상했다. 단순 노래뿐만 아니라 열정적이고 격렬한 춤을 추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난달에는 지역 문화축제에 게스트로 초청받아 또 한 번 무대에 서는 기회도 얻었다. 지난해 3월 위준성어학원 인근에 문을 연 위준성주니어어학원에 다니고 있는 초·중·고 학생들도 위 원장의 이 같은 흥과 열정, 긍정적인 마인드에 큰 영감을 받고 있다. 위 원장은 75회 이상의 토익 시험 만점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토익 시험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16년째 시험에 응시 중이다. 어학연수나 유학 경험이 없는 소위 '국내파'로서는 드물게 아리랑 TV, 아리랑 라디오, EBS 라디오 등에서 영어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계속해서 제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 제 삶의 목표"라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4 18:27:30[파이낸셜뉴스] 1994년생으로 알려졌던 배우 한소희가 1993년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이를 한 살 속여야 했던 데는 가정사 문제가 얽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뉴스1 등 복수의 매체에 그동안 한소희가 자신의 실제 나이를 밝히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갈 시기에 어머니의 수배로 인해 강제로 울산으로 가게 됐으며, 이후 학업 중단 상태로 1년을 집에서만 보냈고 어머니가 구속 수감된 후 다시 원주에 와서 4학년으로 재입학을 하게 됐다”라고 한소희의 사정을 밝혔다. 한소희의 모친인 신 모씨는 지난 9월 2일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신 씨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소위 '바지사장'을 내세워 울산, 원주 등에서 12곳의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다. 신 씨는 앞서 같은 혐의로 한 차례 벌금을 낸 전력이 있었으며, 사기 등 혐의로 여러 차례 피소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소희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9월 3일 공식입장을 내고 "한소희 어머니 관련된 내용은 어머니가 벌인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한소희 배우도 기사를 통해 해당 내용을 접하며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번 사건은 배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어머니의 독단적인 일인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불편한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01 06:22:55한국인 50·60대가 실제 나이보다 체감 건강나이를 2~5세 어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베이비부머가 전 세대 중에서 '웰니스(Wellness)'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세대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인의 몸·마음 건강에 대한 인식, 관리 행태, 세대별 건강관리 특징 등을 분석한 '2024 한국 웰니스 보고서'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웰니스 보고서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현대인의 인식과 행동에 주목했다. 이에 한국인 전반적인 건강관리 현황을 살펴보는 △한국인의 건강 인식 △한국인의 신체 건강 △한국인의 정신 건강과 세대별 건강관리 특징을 알아보는 △건강관리에 진심인 베이비부머 △건강 자립 지향 2차 베이비부머 △힙한 건강관리 중인 Z세대로 구성됐다. '웰니스'는 신체·정신·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뜻하는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다. 한국인들은 신체 건강 부분에서 10명 중 7명이 식단을 관리하고, 9명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다고 답했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대부분이 유산소 운동(96.7%)이나 근육 운동(81.3%)을 하고 있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권장지침인 '주 3일 이상 유산소 운동'(56.4%)과 '주 2일 이상 근력 운동'(42.8%)은 실천율이 절반 수준에 그쳐 높은 관심에 비해 신체활동 증진에서는 개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응답자의 85%는 '운동 방식에 대해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답해 건강관리의 질적 향상을 위한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 건강 부분에서도 정신 건강 및 수면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답한 응답자가 10명 중 6명이나 됐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29 18:36:08[파이낸셜뉴스]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 소노 아야코 / 책읽는고양이 대다수 노인은 외로움이 최대 고통일 것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늙어서도 여전히 자식이 독립하지 않았거나 금전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은 외로움이란 고통에서 면제된다. 외로움이란 축복 받은 노인에게 부과되는 특별세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 소설가 소노 아야코는 책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에 마흔에 평소에 쓴 늙음을 경계하는 글들을 모았다. 작가가 마흔에 출판된 이 책은 이후 51세와 65세에 수정·가필해 출간될 정도로 세대가 바뀌어도 공감할 수 있는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고뇌를 다룬다. 작가는 고독감과 자괴감에 빠져들지 않고도 얼마든지 타인과 어우러짐 속에서 멋진 노년을 보낼 수 있음을 말해준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19 09:49:50[파이낸셜뉴스] 운전 중인 버스기사를 수차례 폭행한 80대에게 검찰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29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홍은표)는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 대해 첫 공판 및 결심공판을 열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28일 제주시에서 B씨가 운행하는 버스에 탑승한 뒤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10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시 제주시 한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는 과정에서 말다툼을 벌였으며,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중학교 교장 등 30여년간 교육 공무원을 하다가 무직인 상황"이라며 "범죄 경력이 없는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운전하는 대중교통 버스 기사를 때려 상해에 이르게 해 죄질이 불량하다"라면서도 "피고인이 고령인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감안했다"라고 구형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이날 "이 나이에 무슨 변명이 있겠습니까, 잘못했습니다"라며 "순간 참아 버렸으면 될 것인데 실수했다. 피해자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30 07:23:16#. "나이 드니까 밥해먹기도 힘들어 실버타운을 알아봤죠. 유튜브로 찾아봤는데, '한 달 살기 체험'도 있더라고. 실버타운도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리니까 한 달 체험해보고 결정하려고요. 아직 확실하게 정하진 않았지만 실버타운에 들어가게 되면 재산은 어느정도 정리해야되지 않을까요?" -실버타운 한 달 살기 입주를 앞둔 배영자씨(70) 초고령 사회로 향하고 있는 대한민국. 고령층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자들을 위한 주거 시설 문제가 화두에 올랐다. 혼자 생활하기엔 힘에 부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하지만, 막상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주거 시설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 초고령 사회 앞두고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나서 "노인 1000만명 시대" 정부는 고령자들을 위한 주거 시설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인들을 위한 주거 시설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49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이 차지하는 인구비중은 18.6%로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고령자들을 위한 주거 시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진화에 나선 이유다. 정부는 지방의 인구감소 지역에는 그동안 금지했던 '분양형 실버타운'을 도입하고, 수도권에는 '대규모 시니어 레지던스'를 조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분양형 실버타운은 과거 분양을 받은 뒤 고령층이 아닌 자녀 등 무자격자 소유 논란, 허위·과장광고 문제가 제기돼 지난 2015년 폐지됐으나 9년 만에 부활했다. 정부는 다양한 유형의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을 위해 설립 및 운영 규제와 부지 및 자금 등 공급 단계 규제를 완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시니어 레지던스는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실버 스테이(민간임대), 고령자 복지주택(공공임대) 등 고령자들을 위한 주거 시설을 뜻한다. 노인복지주택은 노인복지법 31조에 따른 노인주거복지시설로 60세 이상 노인에게 주거 공간과 함께 식사, 가사·청소, 여가 프로그램, 운동시설 등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을 말한다. 실버타운은 가장 잘 알려진 형태의 주거시설로 주로 민간에서 공급하는데, 통상적으로 입주 시 2억원~10억원에 달하는 보증금과 매달 230만원~460만원 가량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실버스테이는 중산층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거시설로 공공의 지원을 받는 민간 임대주택으로 임대료는 시세의 95% 이하로 책정된다. 고령자 복지주택은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형태로 통상 200만원~350만원의 보증금과 4만원~7만원 사이의 월 임대료를 지불하면 된다. 정부는 신분양형 실버타운을 인구감소지역에 도입할 방침이다. 여기에 중산층 고령자까지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유주택 고령층도 입주가 가능한 실버스테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실버타운에 입주할 경우 실거주 예외 사유로 인정해 주택연금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토교통부는 3000가구 규모의 고령자 복지주택을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고령자 복지주택에 공동관리 방식을 확대해 공용관리비 부담을 완화하고, 노인가구의 건강·여가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주거복지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국가통계포털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노인복지주택은 40개소 9006가구, 공공임대주택은 3924가구다. 노인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고령층을 위한 주택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윤영호 한국주거학회 주거연구원장은 고령층을 위한 주택이 최소 30만~40만 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윤 원장은 "노인 1000만 시대이지만 '액티브 시니어'에 해당하는 사람은 50%다. (액티브 시니어에 해당하는 사람은) 노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존 자립이 아니라 반자립이나 반 의존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노인복지주택에 들어가고 싶어하고, 의존형에 해당되는 사람은 요양원이나 노인병원에 들어가게 된다"며 "이것저것 떼고 나면 (고령층을 위한 주택은) 30~40만 호 정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소득층의 경우 국토부가, 최상층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끌고 가고 있는데 그 사이에 남은 애매한 사람들이 바로 중산층"이라고 지적했다. 노인복지주택, 지역 거점 서비스에 초점 맞춰야 통계청이 발표한 '2022~2052년 장래인구추계(시도편)'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2년 898만명(17.4%)에서 2025년에 1000만명을 넘어 2050년 1891만명(40.1%)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베이비부머'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초고령 사회로 향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고령층을 위한 주택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그들을 위한 주거를 새롭게 짓는 것뿐일까. 윤 원장은 고령층을 위한 주택에 들어가는 '서비스'를 주요 쟁점으로 봤다. 그는 "우리가 대개 큰 틀에서 보면 공간과 기술, 그리고 사람이 있는데 이 사이에 서비스가 들어가야 고령 친화형, 고령자 복지주택, 노인복지주택이 될 수 있다"며 "주거 서비스, 주거생활 서비스 등 '서비스'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도 고령층을 위한 주택 서비스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상의는 최근 정부에 제출한 '2024년 킬러·민생규제 개선과제'에서 100개 규제 개선 과제 가운데 하나로 '노인복지주택의 건강관리서비스 확대'를 짚었다. 윤 원장은 또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해 지역 거점에 플랫폼화시켜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1차 베이비부머(1954~1964년생·705만명)와 2차 베이비부머(1964~1973년생·954만명)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는데, 이를 해결하기보다는 지역 거점의 노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센터가 들어서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민간에서 공급하는 시니어 타운을 억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시니어 타운은 그대로 민간에서, (공공기관은) 지역 거점에 서비스를 주면서 형평성을 맞춰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흑백 논리가 아닌 서로가 같이 가야만 이 시기를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거점 자리로 행정복지센터와 학교를 지목했다. 이어 "지역 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행정복지센터나 학교 주변에 센터가 들어오게 될 경우 사회적 비용을 어마어마하게 줄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초고령 사회로 향하는 현시점에서 고령층 주거 공급 마련에 대한 대안이 시급한 가운데 기존의 자원과 새롭게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절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소멸하고 있다." 한 달에 태어나는 아이는 2만명 아래로 추락했고, 노인인구는 1000만명에 육박했습니다. 그야말로 '인구 국가비상사태'인데요, 인구 절벽으로 향하는 대한민국에 희망은 없을까요. 파이낸셜뉴스는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 소멸 위기에 대한 원인과 대안을 모색해 희망을 찾아갑니다. <편집자주>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6 22:06:31[파이낸셜뉴스] 베트남에서 한 여성이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의 직장 상사에게 키스를 요구받고 퇴사한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 여성 후인 아인 미는 지난해 하노이의 한 회사에서 인턴십을 하던 중 회사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후인은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워크숍 참석을 강요했다"라며 "가지 않은 사람에게는 벌금을 내게 하거나 추가 업무를 시켰다"고 했다. 당시 회사 행사에 참여한 후인은 "동료들과 해변에서 물 나르기 대회에 참가했다"라며 “날씨가 너무 더웠고 물통을 끌고 다니느라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후 저녁자리에서 후인의 상사는 술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술 게임을 하던 중 한 남성 직원이 후인에게 황당한 요구를 해왔다. 후인은 "아버지와 비슷한 나이의 남자 직원이 내가 술 3잔을 한 번에 마시지 못한다면 자신과 키스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이런 이상한 게임은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 직원이 내 손을 잡고 술을 마시라고 강요해 술을 안마실 수가 없었다"라며 "남자 직원은 내가 술 3잔을 다 마실 때까지 옆에서 지키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남성 직원이) 내 얼굴에 가까이 다가와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터졌었다"며 "그 후로 며칠 동안 겁에 질려 불안했고 결국 퇴사를 결정했다"라고 토로했다. 후인이 퇴사하기 전 회사에 이러한 내용을 털어놨으나,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으로 인해 직원이 일방적으로 고용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최대 3000만동(약 16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5 10:59:16"이번 주말 샌프란시스코 날씨는 어때?", "맑은 가운데 약간의 구름이 섞일 것으로 보이며, 최고 기온은 21도 정도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기에 괜찮은 날씨일 것 같습니다."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 보다 직관적인 대화형 방식으로 AI 비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구글은 제미나이 자체 기능을 확장해 다양한 구글 애플리케이션(앱)과 호환성을 점차 높여나갈 방침이다. 아마르 수브라만야 구글 제미나이 엔지니어링 부사장(VP)은 14일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제미나이는 단순한 AI 챗봇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똑똑해졌을 뿐 아니라 구글 앱 및 서비스와 결합돼 아주 유용한 개인 AI 비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날부터 '제미나이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제미나이 앱에서 음성으로 말하면 프롬프트(명령어)가 입력되는 서비스는 있지만, 제미나이 라이브는 보다 자연스럽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말을 하다가 멈추고, 다른 주제를 꺼내도 물 흐르듯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대화 종료 후 텍스트로 기록도 남는다. 핸드폰 통화를 하듯 제미나이 앱을 백그라운드에서도 실행할 수도, 스마트폰이 잠겨 있는 상태에서도 계속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다.제미나이 라이브는 AI 챗봇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요금제 이용자일 경우, 기존 제미나이 앱에서 이용 가능하다. 우선 영어로만 이용이 가능하지만, 몇 주 안에 iOS 환경은 물론 한국어를 포함한 기타 언어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3 18: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