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식당과 버스정류장에서 2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범행 후 도망치다 붙잡혔는데 당시 나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20대 남성 A씨가 식당 주인을 폭행한 뒤 일하던 종업원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것. 범행 후 도주하던 A씨는 시민과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범행 장소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버스정류장에서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버스정류장에서도 흉기를 휘둘러 시민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검거 당시 A씨는 옷을 입지 않은 나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07 06:24:38샤워를 하는 사이 성매매 여성이 도망가자 나체 상태로 모텔을 돌아다니며 난동을 부린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5단독 오범석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모텔 복도에서 45분간 나체로 돌아다니며 다른 객실 초인종을 누르고 수차례 주먹과 발로 다른 객실 문을 차면서 욕설을 하는 등 모텔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불법 성매매를 하려고 했으나 자신이 샤워하는 사이 상대 여성이 도망가자 화가 나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미 업무방해 등 폭력 관련 범행으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사건 내용 등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고 업무방해죄로 실형을 선고받아 출소 후 누범기간 중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다시는 동종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1-03 15:17:03[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한 40대 남성이 나체로 시내 한복판을 활보하며 약 90분간 20건이 넘는 범죄를 일으키고 사상자 11명을 낸 사건이 일어났다. 26일 NHK와 T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현 경찰은 최근 용의자 니시무라 다이스케(48)를 건조물 침입 및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니시무라는 지난 21일 오후 9시 30분께 수업 중이던 학원 건물에 침입해 10대 여학생을 폭행하고 50대 강사를 폭행,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니시무라는 자신을 제지하는 강사의 머리를 머그잔으로 쳐 상해를 입혔다. 또 안에 있던 중학생 수십 명 중 여학생 한 명을 붙잡았다가 도망치려 하자 팔을 잡아당겨 폭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용의자가 학원 주방에서 무기가 될 수 있는 걸 물색했던 것 같다. 눈이 무서웠다”고 증언했다. 해당 사건 직전에도 경찰엔 “몸에 문신을 한 남자가 벌거벗은 채 차를 몰고 다닌다”는 제보가 지속해서 접수됐다. 인근 방범 카메라 영상 등을 조사한 결과, 니시무라는 체포되기 전 90여 분간 20건 이상의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나체로 편의점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거나 택시를 강탈해 시속 100㎞ 이상 밟다가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그는 택시에 올라타 “죽인다”고 외치며 60대 기사를 차 밖으로 끌어내 폭행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후 오토바이 두 대를 들이받고 도주하기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뺑소니당한 오토바이 운전자 한 명이 숨졌다. 다른 한 명도 골절로 중상을 입는 등 시민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니시무라의 정신 상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25 23:01:09[파이낸셜뉴스] 경기 수원시의 한 주점에서 흉기를 들고 시민을 위협하다 재판에 넘겨진 나체 상태의 남성이, 사건 당일 경찰에 3분 만에 제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7일 오후 10시 30분경 수원시 영통구의 한 주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40대 남성 A씨는 종업원과 술값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던 중 "다 죽여버리겠다. 칼을 가지고 오겠다"라며 괴성을 지른 후 밖으로 뛰쳐나갔다고 한다. 얼마 안 가 A씨는 나체 상태로 인근 식당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 A씨는 "흉기를 내놓으라"라며 소리를 지른 뒤 주방으로 진입했다. 손님들은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식당 밖으로 이동했지만, 주방 내부에는 여전히 직원들이 있었다. 같은 시각,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영통지구대 소속 정한결 경장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 112 신고를 접수해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 과정에서 전신에 문신을 하고 나체 상태인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남성이 맨몸 차림에 흉기까지 들고 있는 모습에 당황했으나, 재빠르게 식당 내부로 들어가 상황을 살폈다. 만취 상태로 욕설을 하고 있는 A씨를 본 정 경장은 찰나의 순간에 테이저건을 꺼내들었다.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긴급 조처였다. 정 경장은 A씨에게 "칼 버려"라고 1회 경고 했으나, A씨는 듣지 않았다. 오히려 경찰을 보고 흥분하며, 한 손에 콜라병을 든 채 다가오자 결국 정 경장은 A씨의 상반신을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테이저건에 맞은 A씨는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앞으로 고꾸라져 경찰에 검거됐다. 정 경장은 해당 사건을 두고 "만취 상태였기 때문에 대화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장소도 워낙 협소해 빠르게 피해를 방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라며 모든 상황이 현장에 도착한 지 3분 만에 일어난 것이라고 회상했다. 정 경장이 A씨를 연행하며, 식당 밖으로 나오자 시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에 정 경장은 "당시 무서운 마음은 하나도 없었다.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제복을 입으면 나도 모르게 직업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녀에게 자랑스럽고 부끄럽지 않은 경찰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폭행, 특수협박, 공연음란, 재물손괴 등 혐의로 지난 8일 구속기소 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0 10:19:09[파이낸셜뉴스] 이륙 직전의 미국 항공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알몸으로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미 12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휴스턴에서 출발해 피닉스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 비행기 안에서 한 승객이 갑자기 알몸으로 난동을 부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승객들이 모두 탑승한 뒤 기내 점검을 마치고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한 여성이 자리에서 이탈해 비행기 앞쪽으로 걸어가며 “내리고 싶다”고 괴성을 질렀다고 한다. 이 여성은 양손을 머리 뒤로 올린 채 여객기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질렀고 비행기가 멈추지 않자 옷을 하나둘 벗기 시작했다. 급기야 조종실 문을 두드리는 등 약 25분간 나체 상태로 난동을 이어갔다. 결국 여객기는 이륙하지 못하고, 다시 게이트로 돌아갔다. 비행기 문이 열리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직원이 여성을 만류하며 담요를 덮어주려 했지만 이 여성은 직원을 지나쳐 밖으로 뛰쳐나가며 자신이 양극성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외쳤다고 한다. 한 목격자는 “여성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싶다’, ‘난 양극성 장애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비행기를 치기 시작했다"라며 "그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마치 날아오르듯이 뛰어다녔다"고 했다. 이어 “정말 충격적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몹시 놀랐다. 그가 정신적으로 무너진 것이 매우 분명했다”라며 “다른 승객들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그 여성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현지 경찰 당국은 여성을 처벌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 경찰청은 “이 여성은 구금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곳에서 의료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여성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동으로 해당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이륙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항공기 지연에 대해 사과드린다. 직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노력하는 동안, 인내심을 가져주신 고객들에게 감사드린다”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비행기에서 나체 행각을 벌이는 사건은 종종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러시아에서는 한 남성이 "공기 저항 줄인다"는 이유로 나체로 기내에 뛰어드는 일이 발생했다. 2020년 미국에서도 알몸 상태로 비행기를 타겠다고 소동을 벌인 27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앞서 2010년엔 미국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 한 여성이 알몸 상태로 소리를 지르며 기내를 뛰어다녀 경찰에 체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0 06:08:26[파이낸셜뉴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현역 한남 20명 찌르러 간다”고 글을 올렸던 30대 여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김수정 판사)은 23일 협박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취업제한·신상정보 공개 고지 각 5년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제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미친 피해가 매우 크고 공권력이 낭비됐다”며 “피고인은 과거 성폭행당할 뻔한 기억이 있어 남성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범행 동기라고 하지만, 이는 행동을 정당화하는 핑계이지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또한 나체 사진에 연예인 얼굴 사진을 합성해 게시한 혐의도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인터넷 범죄는 (불법 촬영물이) 유포 및 복제돼 피해가 끊이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8월 3일 오후 7시3분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중 하나인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서현역 금요일 한남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과 함께 흉기 사진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경찰은 기동대 등을 서현역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후 주거지에서 검거된 A씨는 범행 동기에 관해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일) 그날 여성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보고, 남성들에게 보복하려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A씨는 인터넷에 성명불상의 나체 사진에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게시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도 받는다. A씨 변호인은 결심공판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은 체포된 이후 매일 눈물 흘리며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범죄 전력 없이 성실하게 사회생활 한 점 등을 감안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제가 저지른 경솔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저로 인해 피해 본 분들께 죄송하고 저의 부족한 행동이 얼마나 큰 죄인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성실히 살아갈 것으로 맹세한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3 17:43:17[파이낸셜뉴스] 전신에 문신을 한 남성이 나체로 식당에 들어가 “흉기를 달라”며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제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23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25분쯤 수원 영통구 한 식당에 나체로 들어가 식당 주인에게 칼을 내놓으라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검거됐다. 온몸에 문신을 한 A씨는 식당에서 한동안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쓰러졌다. 경찰청은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A씨는 사건 당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식당으로 들어와 부엌으로 향한다. A씨는 부엌 안에서 “칼 내놔”라며 소란을 피웠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던 시민들은 식당 직원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가게 밖으로 대피했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보고는 흥분한 듯 식당 테이블에 놓인 물건을 집어던졌다. 그리고는 음료수 병을 들고 경찰관에게 다가갔다. 경찰관은 경고 후 A씨를 향해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그는 가슴을 쥐더니 곧바로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경찰은 특수협박 및 공연음란 등 혐의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앞서 인근 유흥주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다가 술값 문제로 종업원과 다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그는 옷을 모두 벗고 다른 음식점 테이블에 있던 가위와 소주병을 들고 나왔으며, 다시 칼을 찾겠다며 이 식당에 들어갔다 붙잡혔다. 그는 경찰에 “화가 나서 옷을 벗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수협박, 공연음란 등 혐의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3 06:14:16[파이낸셜뉴스] 구치소에서 나체 상태로 난동을 피운 40대 여성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취침 자리가 별로라는 이유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인데, 여성은 교도관에게 욕설을 내뱉고, 말리는 교도관에 폭행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 15일 인천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오기두)은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여·44)에 대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월 7일 오후 8시경 별건 범죄로 인천 미추홀구 인천구치소에 구속된 상태에서, 취침 자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난동을 피웠다. 이때 교도관 B씨(26·여)에게 욕설을 하고, 말리는 교도관들에게 팔을 휘둘러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자신을 제지하던 교도관이 다른 교도관에게 지원 요청을 하는 모습을 보이자, 남자 직원을 부르면 나도 옷을 벗겠다"라고 소리치며 실제로 입고 있던 옷을 전부 벗어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은 무거우나, 이 사건으로 26일간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게 된 점, 피고인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과 아동학대 피해자들을 도우며 살았다고 주장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라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8-16 07:50:47[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주택가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나체 상태로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9일 오전 마약에 취해 나체 상태로 다세대주택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주민들에게 "마약 전과가 있는데, 지금 술을 많이 마셨다"고 말하며 출동한 경찰관들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경찰은 A씨의 가방에 주사기와 함께 필로폰과 대마 등 마약류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의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30 20:27:40[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육회집을 운영하는 사장이 보증금 150%, 월세 40%를 인상하겠다는 건물주의 요구에 알몸 흉기 시위를 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명탐정 카라큘라'에는 '강남역 육회집 여사장 나체 할복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육회집을 운영하는 A씨는 가게 앞에 나체로 흉기를 든 채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A씨는 한 손에 흉기를 들었고 복부에는 상처가 난 듯 빨간 액체가 묻어 있었다. 주변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3명이 함께 있었다. 가게 간판 현수막에는 '코로나 시기에 보증금 150%, 월세 40% 인상을 요구하는 건물주를 대한민국에서 고발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모여든 사람들 앞에서 "건물주가 보증금 150%, 월세 40%를 올렸다. 옆에 가게도 제 것이었는데 코로나 때 쫓겨났다"라고 소리쳤다. 이어 A씨는 "사진 찍으세요. 좀 올리세요. 이런 악덕 건물주들 다 XX해버릴 테니 다 오라고 해라"라고 말하면서 입에 흉기를 물었다. 곧이어 출동한 경찰이 "칼 내려놔요"라고 제압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후 유튜브 채널 '명탐정 카라큘라'에 출연한 A씨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원래 보증금은 6000만원이었고 월세는 680만원이었다"며 "그러다 건물주가 코로나 시기에 계약 기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보증금은 1억5000만원, 월세는 1000만원으로 올리겠다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옆에 있는 김밥집도 원래 내 거였는데 보증금이랑 월세를 올리겠다고 하더라. 당시 코로나 시기여서 '에이' 그러면서 털고 나왔다. 5억원의 손해를 보면서 나왔다"라며 "육회집은 코로나 때문에 2년간 장사도 못했는데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앉은 자리에서 10억원을 날리게 생겼다. 오죽하면 이렇게 벗고 나서겠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건물에다가 석유도 뿌렸다. 건물 다 불태우고 나도 극단적 선택 하려고 했었다"며 "건물주는 대화가 안 된다. 찾아가 보고 편지도 보내봤는데 다 소용없었다"고 한탄했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명도 소송에 패소한 사장님께 강제 퇴거 명령 같은 것을 집행하기 위해 법원 집행관이 방문하자 격분해서 난동부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육회집이 장사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법적으로 부여받을 수 있는 임차 기간(임대차보호법)을 다 쓴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임대인 입장에서는 주변 시세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임차인 기간이 모두 끝났으니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세입자를 맡기 위해 보증금과 월세를 내걸었다고 생각한다"며 "임차인 입장에서는 코로나 때 장사도 못 했는데 임대료는 꼬박꼬박 내서 손해가 막심한 상황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이제야 손해를 메꾸고 있는데 갑자기 나가라는 취지로 보증금과 월세를 올리고 명도 소송 진행하고 패소까지 해서 꼼짝없이 나가게 생겼다. 두 입장이 상충하는 과정에서 이런 시위가 벌어졌다"고 부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1-16 23: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