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수원시 영통구 도로변 배수로에서 나체 상태의 여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수원시 영통구 동수원IC 부근 배수로에서 신원 불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 근처의 비탈면에 있는 경사진 안전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시신 주변에는 여성이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와 우산, 신발 등 소지품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숨진 여성 신원을 확인하는 등 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06 23:26:50[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인플루언서 샤니 루크(22)를 포함해 3구의 시신을 찾았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이같이 발표하며 샤니 루크, 아미트 부스킬라(28), 이츠하크 겔레렌테(56)의 유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 당시 살해됐으며 가자지구로 옮겨졌다. 특히 당시 22세인 루크가 옷이 벗겨진 채 트럭에 실린 모습을 담은 영상이 퍼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당시 가자지구 근처에서 열렸던 노바 음악 축제 행사장에서 하마스가 이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가자지구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루크가 납치된 후 어머니 리카르다 루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식을 잃은 딸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긴 영상을 받았다. 딸과 관련한 소식을 알고 있다면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염원에도 불구하고 루크는 차가운 시신이 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밤새 작전 펼쳤으며 정보는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던 테러리스트(하마스 대원) 신문을 통해 수집했다. 유해 수습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슴 아픈 일”이라며 “우리는 산자와 사망한 인질 모두를 데려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인질 시신 수습 발표 후 하마스는 “인질들은 우리 국민을 위한 명예로운 교환 거래를 통해서만 돌아올 것”이라고 대응했다. 한편,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노바 페스티벌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했다. 당시 하마스는 인질 252명을 가자지구로 데려갔으며 작년 11월 휴전으로 100여명을 석방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19 08:49:29[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경기 수원의 한 도로변 배수로에서 나체 상태로 발견된 여성의 시신에 대해 조사한 경찰이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12일 수원남부경찰서는 이 사건 사망자인 50대 여성 A씨에 관해 단순 변사 사건으로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쯤 수원시 영통구의 동수원IC 부근 도로변 배수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 주변에서는 A씨가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옷들이 흩어져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지문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고, CCTV 영상 추적을 통해 동선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지적 장애가 있는 A씨는 가족과 떨어져 수원시 팔달구 소재 여관에 홀로 장기 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6시쯤 거주하던 여관에서 나와 배회하다가 외투를 거리에 벗어놓은 채 이튿날 오전 2시쯤 사건 장소인 동수원IC 부근 도로변까지 혼자 걸어 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배수로 방향으로 이동한 뒤 그의 움직임은 더 이상 포착되지 않았으며, 다른 누군가가 현장에 오간 정황도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후 A씨는 20여일이 지나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저체온사 소견이 있으나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사망에 이를 만한 외상은 없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국과수 소견과 함께 A씨가 추운 날씨 속에 외투를 벗은 채 장시간 배회한 점, 시신 주변에서 입었던 옷가지가 나온 점 등에 미뤄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는 만큼 사건을 단순 변사로 종결하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기로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2 23:11:17[파이낸셜뉴스] "어린이부터 1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에 걸쳐 여성과 소녀들이 살해되기 전 성적으로 학대당한 흔적이 확인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원들이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자행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비명소리 들려도, 할수 있는게 없었다" 애통한 생존자들 지난 5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기습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참여한 사람들은 시신에서 다양한 성폭행 징후를 발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연령대도 어린이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당시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노바 뮤직 페스티벌 현장을 공격한 하마스 조직원들로부터 살아남은 한 여성은 이스라엘 경찰에 한 피해자가 집단 성폭행당한 끝에 피살되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증언했다. 언론인들에게 공개된 진술 동영상에서 그는 하마스 조직원들이 피해 여성의 가슴을 잘라냈고 이윽고 군복을 입은 남성이 성폭행 중 그녀의 머리에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역시 현장에 있었던 한 남성은 "살해되고, 성폭행당하고, 참수되는 사람들의 비명을 들었다"라면서 "간절히 돕고 싶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애통해했다. 살아남은 성폭력 피해자들 정신과 치료.. 목숨 끊기도 시신 수습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들은 임신부 뱃속의 태아까지 살해한 모습을 봤다거나, 침대에 사지가 묶인 채 끔찍하게 살해된 여성들이 있었다는 증언도 내놓았다. 실제로 테러 직후 하마스 조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과 사진에선 나체가 되거나 옷 일부가 벗겨진 여성들을 끌고 가는 조직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런 피해자 중 일부는 다량의 피를 흘리고 있었다. 노바 뮤직 페스티벌에서 하마스에 붙들려 반나체 상태로 가자지구에 끌려간 독일-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20대 여성 샤니 루크는 이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한 뒤 머리뼈 일부만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여성권한부 장관 메이 골란은 BBC에 성폭행 피해자 중 몇몇이 살아남았으며 현재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골란 장관은 성폭행 피해를 보고도 살아남은 여성이 있긴 하지만 "매우, 매우 적다. 대다수는 참혹하게 살해됐다"라면서 "(생존자들은 모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나는 물론 정부와 언론의 누구와도 대화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성폭행 현장을 지켜본 충격으로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생겨 입원한 소녀 최소 3명과는 대화를 했다. 그들은 죽은 척하며 모든 것을 보고 들었는데 이를 감당할 수가 없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서 일부는 이미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고 한 당국자는 BBC 방송에 전했다. 반면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는 과정에서 성폭력이 있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07 09:46:33[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축제 현장에서 거의 나체 상태로 의식을 잃은 채 트럭에 실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독일계 이스라엘인 여성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샤니 루크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샤니는 음악 축제장에서 납치된 후 테러리스트들에게 고문당하고 ‘거리 행진’을 했다. 그는 헤아릴 수 없는 공포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니의 어머니인 리카르다 룩은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딸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라며 “샤니의 시신을 찾진 못했으나, 희생자 유해에서 발견한 두개골 조각의 DNA 샘플이 샤니의 것과 일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딸이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사망했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샤니가 (오랜 기간) 고통 받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샤니는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 농장)의 음악 축제에 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혔다. SNS에서 그가 옷이 다 벗겨지고 의식을 잃은 채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인됐다. 영상 속 하마스 대원들은 샤니를 싣고 거리를 지나가며 환호하고, 샤니의 머리에 침을 뱉기까지 해 충격과 분노를 일으켰다. 샤니의 어머니는 타투이스트이자 헤어아티스트인 딸의 머리 모양과 문신을 보고 트럭에 실린 여성이 딸임을 직감했다. 이후 그는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딸에 대한 소식을 알고 있다면 제발 도와달라”며 흐느껴 울었다. 하지만 결국 이날 딸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샤니의 사망 소식에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샤니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돼 정말 안타깝다”며 샤니의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 소식은 나에게 끔찍하다”며 “이는 하마스 뒤에 숨은 모든 야만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기습 공격을 감행해 최소 1400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최소 239명의 인질을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1 05:17:49[파이낸셜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의 음악 축제 행사장의 인명피해가 특히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키부츠 음악 축제 행사장 근처 들판에서 무장 괴한들이 참가자들을 납치하거나 관중들이 총격을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올라왔다. 하마스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부터 이스라엘에 수천발의 로켓탄을 쐈다. 키부츠 음악 축제장 주변에서는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SNS에는 축제장에 난입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축제 참가자들을 닥치는대로 납치하거나 총으로 쏴 살해하는 모습과, 이를 피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관중의 모습 속속 올라왔다. 8일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에 따르면 축제에 참여한 오탈이라는 이름의 젊은 여성은 “음악이 멈추더니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다”면서 “갑자기 어디선가 총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도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사방에서 눈에 띄는 대로 사람들에게 총을 쏴댔다”며 “3시간 동안이나 꼼짝없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 SNS에는 나체의 여성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의 시가지를 행진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도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하마스 대원들은 움직임이 없는 이 여성의 몸 위에 걸터앉아 있었고 트럭 주위를 에워싼 군중 가운데 일부는 여성을 향해 침을 뱉기도 했다. 이 여성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 여성이 음악 축제에 참가했던 샤니 루크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매체는 “가족들이 몸에 새겨진 문신과 여러 가닥으로 꼰 머리를 보고 그를 알아봤다”라며 “루크는 영상 속에서 움직임이 없어서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가족들은 그가 아직 살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크의 어머니는 딸의 실종 직후 눈물로 호소하는 동영상도 따로 찍어 SNS에 올렸다. 딸의 여권과 사진을 공개한 그는 "오늘 아침 독일 시민인 내 딸 샤니 루크가 이스라엘 남부에서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의해 납치됐다. 의식 없는 딸이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자지구를 지나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긴 동영상이 확산했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딸과 관련한 소식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눈물을 흘렸다. 이와 관련해 독일 외무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잡아간 인질 중에 최소 1명 이상의 독일 국적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독일 국적과 동시에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한 이들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실종된 루크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라벤스부르크 출신으로 이스라엘에 거주 중이다. 독일과 이스라엘 시민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8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하마스의 공격을 받아 숨진 희생자들의 사체 처리를 담당하는 응급구조단체 자카(ZAKA)가 행사장 주변에서 시신 260구를 수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외국인 수십명도 죽거나 실종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최소 4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된 상태다.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 태국 외교부도 이번 사태로 인한 자국민 사망자가 12명으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8명이 다쳤고 11명이 인질로 잡혀있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09 17:44:12주한미군인 지인의 3살 아들을 살해한 뒤 나체 상태로 도심을 다닌 필리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폭행치사 등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A씨는 전날 오전 7시 30분께 자신이 일하던 평택시 한 주점 숙소에서 B군의 얼굴 등을 주먹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A씨와 알고 지내던 주한미군의 아들로, 지인 부탁으로 A씨가 일시적으로 맡아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시 B군의 7살 형도 함께 있었으나 형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오전 8시께 주점 소유주가 쓰러진 B군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밤사이 B군 형제와 셋이 있던 A씨를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했다. 이 와중에 A씨는 범행 후 나체 상태로 안정리 일대 도심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의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인근 파출소로 보호조치 중이었다. A씨가 용의자임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A씨를 파출소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경찰조사에서 B군을 폭행한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자 B군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예정이다. 또 1차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9-06 06:58:31올해 우리 사회는 남성과 여성에 대한 혐오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다양한 사회적 이슈가 남녀 성대결로 번졌고, 이는 건강한 토론이기보다 서로 물고 물어뜯는 난장판에 가까웠다. 난장판의 중심엔 워마드가 있었다. 워마드는 홍대 누드모델 사건부터 백석역 온수관 피해자 조롱까지 무차별적인 혐오를 확대 재생산했다. 2018년 워마드에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시기별로 크게 논란이 된 사건을 정리했다. ■ '자리다툼'으로 시작된 홍대 누드모델 몰카…문재인 대통령 합성으로 번져 올해 워마드가 본격적으로 논란이 되기 시작한 건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부터였다. 5월 1일 워마드에는 한 남성 모델의 나체사진과 이를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는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 중 같은 현장에 있던 동료 여성 모델의 범행이었다. 여성 모델 안씨는 피해자와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다 감정이 상하면서 보복성으로 누드사진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1심에서 징역 10개월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1심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안씨 측은 우울증과 분노조절 장애가 있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23일엔 홍대 누드모델 몰카 피해자 사진에 문재인 대통령을 합성한 게시물이 워마드에 올라오면서 논란은 재생산됐다. 워마드 회원은 '문재인 또한 공연 음란죄 성립하노'라며 문 대통령 합성사진을 올렸고, 배경엔 소라넷 트위터 화면과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모습을 오버랩시켰다. 워마드 회원들은 '미러링'을 주장하며 남성 화장실에 몰카를 촬영해 유포하기도 했다. 이 사실은 한 워마드 회원이 높은 등급의 회원만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올라온 몰카 관련 글을 SNS에 퍼 나르면서 알려졌다. 실제로 고려대와 한양대 등 대학 캠퍼스 화장실에서 찍은 몰카가 워마드에서 공유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또 혜화역 남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했다며 "남자 경찰들, 남자 기자들 긴장하라"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 성체 훼손부터 낙태인증 사건까지…'파문의 연속' 지난 7월 10일, 워마드엔 '예수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의 천주교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이 글의 작성자는 천주교 미사에 사용되는 성체에 낙서하고 불태운 사진을 첨부하며 "여성 억압하는 종교들 다 꺼져라.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 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인권 정책마다 반발하는데 존중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라고 적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다음 날인 11일 입장문을 발표해 "성체 모독과 훼손 사건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나고 심각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날 또 다른 워마드 회원은 천주교가 여성의 인권을 억압하기 때문에 부산의 한 성당을 불태우겠다는 협박성 글을 올렸다. "7월 15일 ㅂㅅ시 ㄱㅈ 성당에 불 지른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 회원은 "천주교와 전면전을 선포한다. 임신중절 합법화될 때까지 매주 일요일에 성당 하나를 불태우겠다"며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채우는 모습을 게재했다. 경찰은 총 3건의 신고를 접수해 'ㄱㅈ'의 이니셜인 성당 3곳에 순찰을 강화했지만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방화예고글에 등장한 휘발유통은 워마드 회원이 직접 촬영한 게 아니라 한 블로거가 인터넷에 올린 사진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일주일 후인 17일에는 '낙태인증'이라는 제목의 글과 태아를 훼손한 사진이 올라와 경악하게 했다. 이 사진 속에는 남자 태아와 몸 밖으로 꺼내져 있는 탯줄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태아는 신체 여러 부위를 난도질당해 피투성이 상태다. 작성자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다.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먹으려나 모르겠다"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이었다. 이후 태아 훼손 사진은 해외 사이트에서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남자 태아를 비하하는 의도로 해당 사진을 게시하고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으로 조롱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 사건은 큰 충격을 남겼다. 불과 하루 뒤인 18일엔 워마드에서 아동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또다시 수사에 나섰다. 이 글엔 동래역 앞에서 흉기를 들고 아이를 기다리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동래지역 유치원은 학부모에게 주의를 당부했고 다행히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 계속되는 몰카 유포…고등학교 기숙사 샤워실까지 워마드의 몰카 논란은 8월에도 계속됐다. 한양대와 고려대 등에 이어 이번엔 연세대가 표적이 됐다. 13일 총학생회는 한 재학생으로부터 워마드에 '연세대 몰카' 등의 문구가 포함된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나흘 뒤인 17일 경찰은 연세대 총학생회로부터 '워마드 연세대 몰카 게시글' 캡처와 함께 고발장을 접수받아 음란물 유포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다. 한달 뒤엔 서대문경찰서가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워마드 서버에 대한 통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일부 게시물을 수사하기도 했다. 8월 18일엔 고등학교 기숙사의 남성 샤워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성년자 몰카 사진까지 올라왔다. 몰카 사진에는 피해자 얼굴과 성기가 그대로 노출됐다. 워마드에 남성 몰카가 올라온 적은 있었지만 미성년자 사진까지 올라온 것은 이례적이었다. '남고 기숙사 샤워실'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린 이 워마드 회원은 '(샤워실에 설치된) 카메라는 이미 수거해서 지금 수사해도 소용없다"고 적었다. 다른 회원들은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다' 등의 비하성 댓글을 쏟아냈다. ■ 희생자에겐 위로 대신 '조롱'…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 계속돼 10월 20일엔 워마드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를 조롱한 글이 게재됐다. 워마드 회원은 '강서구 PC방 사건 피해자 시신 유출됐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먹고 남은 김치통 사진을 올렸다. 가해자에 의해 수차례 칼에 찔린 피해자의 상태를 김칫국물에 빗대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가해자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줘서 먹기도 편했다. 푹 익은 20대라 그런지 좀 짰다" 등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말을 적었다. 이 글 외에도 피해자를 '피방남'이라고 칭하며 외모를 비하하는 글이 올라왔고, 피해자 아버지가 용돈을 못줘서 일어난 일이라며 고인의 아버지까지 모욕하는 글이 속출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12월에도 일어났다. 이달 5일 고양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사고로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워마드에는 "쭈꾸미 데치듯 데쳤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고양시가 북한과 가까워서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일간베스트에서 문 대통령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재앙'이란 표현을 빌려 "화재앙+수재앙은 온수배관파열이노"라고 폄훼했다. ■ 쏟아진 워마드 폐쇄 요청…"남녀 성대결 부추겨" 끝없는 논란에 워마드를 폐쇄하자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만 해도 워마드의 폐쇄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수십 개 이상 올라온 상황이다. 청와대는 일베의 폐쇄를 촉구하는 청원이 동의자 20만명을 넘겼을 당시 "불법정보의 폐해가 심각한 사이트는 법적 폐쇄 절차가 있다"며 "해당 게시문 차단, 나아가 수사를 통한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불법정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하에 형사처벌을 비롯한 민·형사 대응과 게시물 삭제 등 행정적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여성을 향한 성범죄가 계속되고 미투운동이 일어나면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여성들이 남성에게 적대적으로 변하자 남성들은 반발심을 갖게 됐고 이는 성대결 격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워마드에는 극단적인 남성혐오와 범죄에 가까운 일이 일어나고 있어서 성대결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며 "워마드를 페미니즘으로 봐서는 안 된다. 페미니즘은 범죄가 아니지 않나. 워마드를 페미니즘으로 보는 것은 페미니즘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8-12-14 15:52:16서울 송파구 단독주택 장롱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40대 여성 A씨가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피의자 강모씨(46)는 연인관계를 유지하던 A씨가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께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A씨의 집에 숨어 있다가 귀가하는 A씨를 흉기로 내리쳐 쓰러뜨리고 목 졸라 살해했다. 이후 시신을 장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범행 후 A씨 가방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1100만 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중학교 동창회에서 A씨를 만나 1년 간 사귀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최근 A씨가 몰래 술을 마시고 다니며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의심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A씨의 집이 빈 사이를 노려 미리 알고 있던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방에 숨어 A씨를 기다렸다는 것이다. 또 범행 전부터 CC(폐쇄회로)TV에 얼굴이 찍히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고 이동했으며 범행 후에는 미리 준비한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한 계획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자택 인근 대형마트에서 원목 절구공이와 플라스틱 끈, 가방 등을 구입해 범행에 이용했다. 경찰은 강씨에 대해 살인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30분께 송파구 한 빌라의 1층 주택 장롱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나체 상태였으며 양손은 플라스틱 끈으로 결박된 상태였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범행 추정시각 전에 강씨가 화양동 자택에서 나와 옷을 갈아입고 A씨의 집에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을 확보하고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추적해 왔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15-09-11 11:00:13리비아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결국 고향 시르테에서 사망했다. 지난 20일 리비아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알 카다피는 민주화 시위와 뒤이은 내전으로 쫓겨나 도피 중 결국 고향 시르테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날 과도정부군은 카다피군의 최후 거점인 시르테를 완전히 장악, 카다피는 시르테 근처에서 생포됐으나 부상이 악화되면서 결국 사망했다. 이로써 리비아에서 42년간 정권을 휘두른 카다피의 사망으로 8개월에 걸친 리비아 내전을 사실상 마무리 됐다. 한편 알자지라 TV는 카다피 시신이 NTC군들에 의거 거리에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셔츠가 벗겨진 반나체의 카다피 시신을 공개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中 미녀 거지 등장 "180만원 짜리 국화 사세요" 차비구걸 ▶ 죽기 전 가봐야 할 호텔 15곳, 하룻밤 87만원 "어디?" ▶ 세계를 웃긴 도둑들, 면허증에 잉크도 안 마른 ‘초보 도둑’ ▶ 손잡은 남녀 유골, “여성이 남성 바라보며 죽었을 것” 애틋해 ▶ 사형선고 개 탈옥, “애완동물 호텔에서 탈출” 누가 도와줬나?
2011-10-21 10:5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