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직접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나토 관리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세부 사항 마련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나토가 계속해서 협력을 하겠으나 이것으로 인해 일부 회원국들이 나토의 방어를 소홀히 여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우방들이 신중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과 백악관에서 서방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회담이 열린 후 영국과 프랑스 주도의 ‘의지의 연대’가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계획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 병력의 우크라이나 주둔에 대해 경고를 해왔다. 따라서 나토 소속인 국가들은 이 기구와는 별도로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지원하는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스카이뉴스는 일부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런 가운데 ‘의지의 연대’ 참여 국가와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들이 각각 별도로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8-21 07:12:45[뉴욕=이병철특파원]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보장을 놓고 미국와 유럽, 우크라이나가 본격 논의를 시작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지원하지만 미군 파견에는 선을 그었다. 유럽은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는 평화유지군 참여를 거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외국군 주둔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 ■美, 미군 파견에 선그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국가 안보팀에 유럽의 동맹들과 협력하고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한 틀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 악시오스는 미국·유럽·우크라이나 3자 위원회가 구성됐으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주가 끝날 때쯤 안보 보장의 구체적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은 허용하지 않되, 나토 조약 제5조의 집단방위 공약과 유사한 형태의 안보 보장을 검토하고 있다. 나토 제5조는 나토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으로, 나토의 핵심 원칙을 상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미군 주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군이 우크라이나 땅을 밟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인 이상,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공 지원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하려 한다. 우리는 그들을 돕고 싶다"며 "방공 지원을 언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공통 목표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동일하다. 러시아가 수 년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없는 무력을 갖추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는 어떤 합의든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의 공습을 1~2년 내 막겠다는 약속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전날 백악관 회동에서 "안보 보장이 핵심 문제이며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은 나토의 힘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 하지만 역량이 부족하다는 판단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영국과 프랑스 중심으로 군 파견을 거듭 확인했지만 이후에는 3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안보군 창설이 논의됐다. 유럽 군대만으로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이 어렵다는 판단이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18일 전날 이를 확인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9일 일본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제공에 관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진행형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무엇이 가능할지 법적으로, 능력면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러시아 나토군 주둔 반대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 군대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주둔할 수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마리아 자하르코바 외무부 대변인은 19일 "나토 회원국들의 군대 배치 시나리오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빈 주재 러시아 대사는 18일 "모스크바 역시 안보보장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나토군의 우크라이나 주둔을 절대 받을 수 없는 카드라고 확인한 것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5-08-20 10:41:36[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보호에 나선 유럽 정상들은 18일(현지시간) 미국측에서 언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안전보장' 방안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보장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것 자체가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것은 진정한 돌파구이며 정말로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뒤 "미국이 굉장히 좋은 보호와 안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은 미국이 참여하는 '나토식 모델'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려는 분위기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우리는 많은 중요한 주제를 얘기할 텐데, 첫째는 안보 보장으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기쁘게도 나토 5조 모델 제안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식 집단방위 5조와 유사한 형태의 안전보장을 시사한 것은 (영국·프랑스 주도 연합체인) '의지의 연합'에서 하려고 노력한 것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지의 연합)가 이미 진전시킨 것에 미국이 동참함으로써 정말로 중요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며 "우크라이나·유럽 안보 측면에서 역사적 진전이 실질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에 대한 의지의 연합과 나토의 지원을 받는 약속을 언급했다. 그는 "안보 보장 첫 번째는 향후 수년, 수십년간 신뢰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군대이고, 두 번째는 우리의 약속"이라며 "우리는 지난 수개월간 나토의 지원으로 의지의 연합 안에서 다른 안보 보장과 약속의 기초를 구축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미·러·우크라의 3자 정상회담 이후에 유럽까지 참여하는 4자 정상회담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3자 회담은 필수이며, 후속 조처로 4자 회담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안전보장을 말하는 것은 곧 유럽 대륙 전체의 안보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럽 정상들은 최우선적으로 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오늘 우리가 추진하려는 노력의 신뢰성은 진지한 협상 출발점에서 최소한 휴전을 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우리가 논의했듯 적어도 살상을 중단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우리 모두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8-19 08:42:30【 뉴욕=이병철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주제는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과 영토 문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과 크림반도 반환은 없을 것이라며 전쟁 종식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정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6년 만의 정상회담 내용이 속속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유럽 정상들은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크라, 크림반도 반환 안돼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원할 경우 당장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거나 아니면 계속 싸울 수도 있다"며 "오바마 시절인 12년 전 총성 없이 빼앗긴 크림반도는 되찾지 못할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 어떤 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글을 올리며 다음 날 있을 회동을 앞두고 젤렌스키를 압박했다. 또 백악관에서 예정된 회담을 가리켜 "큰 날"이라며 "유럽 지도자들이 한번에 많이 모인 적이 없다. 그들을 환대하는 것은 나에게는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와 중대한 진전(BIG PROGRESS ON RUSSIA)이 있다"며 "지켜봐달라(STAY TUNED)"고 썼다. 중대한 진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말 사이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 내용이 알려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전쟁 종식을 위한 최종 합의의 일환으로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과 유사한 안전 보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나토 조약 '제5조'는 나토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다른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집단방위 조항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에 동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위트코프 특사는 전했다. 다만 위트코프는 이런 구상이 실제 어떻게 작동할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이 문제는 18일 이뤄질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유럽 정상들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NBC방송에 나와 우크라이나 안보와 관련해 "그것이 어떻게 구성될지, 무엇이라 부를지, 집행 가능한 보장이 포함될지, 앞으로 며칠 동안 파트너들과 논의할 사안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것이 어떻게 작동할지, 미국과 유럽의 역할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없다"며 "우리의 주요 과제는 실제로 나토 조약 5조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평화 합의를 보장할 안보의 실질적 내용이, 그것을 나토 5조 조항으로 부를지 여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토 양보도 핵심 의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미국과 유럽이 해주는 대신 영토 문제에서의 양보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특히 아직 러시아군이 손에 넣지 못한 돈바스 내 전략적 요충지인 도네츠크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도네츠크와 그 지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중요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월요일에 구체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네츠크를 넘기는 데 선뜻 동의할 가능성은 작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국경은 힘으로 변경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회담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참여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도 동행한다. pride@fnnews.com
2025-08-18 18:30:57[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 주제는 우크라이나의 안보보장과 영토 문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과 크림반도 반환은 없을 것이라며 전쟁 종식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정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6년만의 정상회담 내용이 속속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유럽 정상들은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우크라, 크림반도 못찾고 나토 가입 안돼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원할 경우 당장 러시아와의 전쟁을 끝낼 수 있거나 아니면 계속 싸울 수도 있다”라며 “오바마 시절인 12년전 총성 없이 빼앗긴 크림반도는 되찾지 못할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 어떤 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고 글을 올리며 다음날 있을 회동을 앞두고 젤렌스키를 압박했다. 또 백악관에서 예정된 회담을 가리켜 “큰 날”이라며 “유럽 지도자들이 한번에 많이 모인적이 없다. 그들을 환대하는 것은 나에게는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와 중대한 진전(BIG PROGRESS ON RUSSIA)이 있다"며 "지켜봐달라(STAY TUNED)"고 썼다. 중대한 진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주말 사이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 내용이 알려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17일 CNN과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전쟁 종식을 위한 최종 합의의 일환으로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과 유사한 안보 보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나토 조약 '제5조'는 나토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다른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무력 사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집단 방위 조항이다. 푸틴 대통령이 이에 동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위트코프 특사는 전했다. 다만 위트코프는 이런 구상이 실제 어떻게 작동할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이 문제는 18일 이뤄질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의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NBC방송에 나와 우크라이나 안보보장과 관련해 "그것이 어떻게 구성될지, 무엇이라 부를지, 집행 가능한 보장이 포함될지, 앞으로 며칠 동안 파트너들과 논의할 사안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그것이 어떻게 작동할지, 미국과 유럽의 역할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없다"며 "우리의 주요 과제는 실제로 나토 조약 5조처럼 작동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평화 합의를 보장할 안보 보장의 실질적 내용이 그것을 나토 5조 조항으로 부를지 여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토 양보도 핵심 의제 우크라이나 안보보장을 미국과 유럽이 해주는 대신 영토 문제에서의 양보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특히 아직 러시아군이 손에 넣지 못한 돈바스 내 전략적 요충지인 도네츠크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트코프 특사는 "도네츠크와 그 지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 중요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월요일에 구체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도네츠크를 넘기는 데 선뜻 동의할 가능성은 작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국경은 힘으로 변경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명확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8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회담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참여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도 동행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8-18 14:16:1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안전 보장을 제안했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하루 뒤인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주요국 정상과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익명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중 하나로 나토 헌장 제5조와 유사한 형태의 보장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 제안은 푸틴 대통령과 합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나토 헌장 제5조 집단방위조항은 나토의 핵심 근간이다. 한 회원국이 공격 받으면 동맹 전체가 함께 방어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절대적으로 반대해왔고, 평화 협상에서도 주요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배제하면서도,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을 강력한 안보 보장을 위해 '나토식' 집단 방위를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에 참여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간 자신이 추진해 온 제5조에서 영감을 받아 이런 아이디어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안의 출발점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을 포함한 모든 파트너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집단 방위 조항을 정의하는 것이었다"며 "이것은 우크라이나가 다시 공격 받을 경우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멜로니 총리는 지난 3월 이탈리아 상원의원들에게 그러한 대응이 반드시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 그은 바 있다. 제5조에는 무력 사용이 하나의 선택 사항으로 명시돼 있지만, 그것이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라는 것이다. 알래스카 회담은 휴전 합의 없이 '노딜'로 끝났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동하는 등 협상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원래 계획했던 휴전 대신 종전을 위한 포괄적인 '평화 협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다만 이것은 선택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떠넘기고, 결국은 영토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유럽도 판이 깨지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와 반드시 함께 논의돼야 할 안보 보장에서 유럽이 기여할 부분을 집중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이른바 '의지의 연합'은 17일 회의를 열기로 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8-17 13:31:26[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회담의 주요 쟁점과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의 우크라이나 배제를 요구했으며, 휴전 조건으로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을 내세웠다. #OBJECT0# 당사국 우크라 없는 회담, 시작부터 '삐걱'유럽 등 국제사회에서는 당사국인 우크라이나가 이번 회담에서 배제되자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러시아와 양자 회담을 우크라이나까지 포함하는 3자 회담으로 바꿀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날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내라고 요구할 것이다. 이는 매우 건설적인 대화가 될 것"이라며 "회담 뒤 즉시, 아마도 비행기 안이나 회담장을 떠나면서 유럽 정상들과 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할 것이다. 그가 15일 미·러 정상회담의 참석자는 아니지만, 나는 가까운 시일 내에 그를 포함한 3자 회담을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 역시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기를 거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의 입장을 바꾸도록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이 두 정상(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을 한자리에 모으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근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대로 앉아서 그들의 이견을 해소하도록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해 3자 회담을 수락할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美, 우크라 나토 가입 금지·점령지 인정 수용 가능성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알래스카 회동에서 논의할 구체적인 안건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요구한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거부 요구는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 4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측에 종전 협상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전달했으며, 조건 목록에는 나토 가입 포기도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나토 확장 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의 방위비 부담이 커질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올해 취임 전후로 미국이 나토에서 부당하게 많은 부담을 진다고 주장했으며, 러시아만큼이나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러시아의 요구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휴전 조건으로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양보해야 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매우 복잡하다"면서도 "일부 영토는 돌려받을 것이고 일부는 교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언론은 미·러 협상가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유지하는 대신, 자포리자·헤르손 등 일부 지역은 우크라이나에 반환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며, 최근에도 유사한 절충안을 논의한다고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줄곧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았던 푸틴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현직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외교적 승리'라는 분석도 있다. 과거 러시아가 헐값에 알래스카를 미국에 넘겨줬으니, 미국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를 가져가는 것을 용인해달라는 식의 전략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샘 그린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교수는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알래스카 회담은 영토를 사고팔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며 "끔찍한 상징성"이라고 비판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8-11 16:35:30[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의 나토 순방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서희건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1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희건설 본사와 관계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 여사는 지난 2023년 8월 나토 순방 당시 60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사의 '스노우 플레이크 팬던트'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이 목걸이가 김 여사의 재산 신고내역에 빠져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대통령실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김 여사가 특검팀 조사에서 지난 2010년 모친에게 선물하기 위한 모조품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특검팀은 해당 제품이 지난 2015년에 출시했다는 반 클리프 측의 확인을 확보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또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의 장모집을 압수수색하던 중 해당 목걸이를 발견했지만, 모조품인 것을 확인했다. 서희건설 측 관계자는 지난 20대 대선을 전후로 해당 목걸이와 같은 모델 제품을 구매한 정황이 드러났는데, 이 과정에서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서희건설 회장 사위가 지난 2022년 6월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며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팀은 △서희건설이 구매한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김 여사와 같은 목걸이인지 △김 여사에게 청탁을 했는지 △어떤 이유로 해당 목걸이를 구매했는지 △김 여사에게 어떤 이유로 청탁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8-11 07:54:34[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은 최근 압수수색 도중 확보한 고가의 목걸이가 모조품이라고 판단하고 '바꿔치기' 가능성을 의심해 경위를 수사 중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25일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자택에서 발견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진품이 아니라고 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이들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진품을 숨기고, 모조품을 구비하는 일종의 증거인멸에 나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6천만원 상당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착용했다. 공직자윤리법상 500만원이 넘는 보석류는 신고해야 하지만 해당 귀금속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의 재산신고에서 빠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25일 압수수색 현장에서는 목걸이뿐 아니라 이우환 화백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 등 다른 물품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진품이라면 감정가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그림이 대가성 뇌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은 "모처에서 나왔다는 현금 다발이나 화가의 그림 같은 것은 김건희 여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타인의 재산"이라며 "추후 수사기관에서 성실히 밝힐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첫 소환조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강제수사를 언급하며 출석을 압박했다. 30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서울구치소장에게 재송부했다며 이번에도 불응하면 체포영장 청구를 비롯한 강제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7-30 04:44:12[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 말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의 공식 방산협의체가 출범될 전망이다. 29일 방산업계와 방사청 관계자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나토 방산협의체'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 같은 일정으로 나토 측과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지난 4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벨기에를 방문해 한-나토 방산협의체를 제안했다. 이어 지난 6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합의하면서 진전됐다. 한-나토 간 공식 방산협의체 마련은 K-방산의 유럽 시장 진출 활성화에 전기가 될 전망이다. 협의체는 나토와 군수지원, 표준화 및 감항 인증, 교육·훈련, 공동 무기획득·연구개발(R&D) 등 방산 전 영역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협의체에서는 나토가 집단 방위를 위해 필요한 전력을 공동 개발·획득하는 '고가시성 프로젝트'에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고가시성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단순한 수출을 넘어 나토의 제도적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토는 탄약, 군수 분야 디지털화, 공급망 안정화 등에 관심이 있는데 한국의 능력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나토가 최근 2035년까지 GDP 5%를 국방비로 증액하기로 결의함에 따라 유럽의 방산기업이 재활성화되면서 정부와 우리 방산 업체들의 역량 발휘에 따라 더 큰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29 10: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