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CJ프레시웨이가 '삼삼한 데이(3월31일)'를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오피스, 산업체, 병원 등 전국 40여개 단체 급식장에서 저염 식단을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식약처가 건강한 식생활 실천 문화 확산을 위해 지정한 기념인 '삼삼한 데이'는 나트륨을 줄인 삼삼한 음식을 먹는 날이다. 이번 저염 식단은 식약처가 발간한 건강 요리책 '우리 몸이 원하는 삼삼한 밥상'에 수록된 메뉴로 구성됐다. 대표 메뉴로는 닭고기 볶음밥, 버섯 순두부찌개, 토마토 오리볶음, 비트 무절임 등이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저염식 조리 노하우를 활용해 나트륨을 줄이고, 식재료 고유의 맛과 풍미를 살린 메뉴를 선보인다. 소금·된장·고추장 등 염분류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강황·마늘·양파가루 등 향신료나 식초로 간을 맞추는 방식이다. 토마토·비트·바나나 등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도 활용한다. 급식장 내부에는 홍보물을 게시해 저염식의 중요성과 레시피를 소개하고, 식사 인증 SNS 이벤트도 진행한다. CJ프레시웨이는 병원 환자식, 치료식 등 급식 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건강식을 꾸준히 개발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저칼로리 저염 레시피' 서적을 출간했으며, 2018년에는 식약처 주관 '저염 급식 요리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저염, 저당, 저속노화 등 다양한 건강식을 개발하고, 고객 맞춤형 급식 서비스를 강화해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3-31 15:46:25[파이낸셜뉴스] 한국소비자원은 고물가에 집밥 수요가 늘면서 식사용으로도 많이 찾는 어묵에 나트륨 함량이 높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사각어묵 6개, 모듬어묵 6개 등 총 12개의 어묵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했다. 시험 결과 어묵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은 높으나, 나트륨 함량 또한 많아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어묵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689~983㎎(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4~49%)으로, 어묵 100g 분량(사각어묵 2~3장)만으로도 나트륨을 한 끼 적정 섭취량인 667㎎(33%)보다 많이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사각어묵(삼진식품)'의 나트륨 함량이 983㎎(49%)으로 가장 많았고, '국탕종합(사조대림)'이 689㎎(34%)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어묵을 국이나 탕으로 조리해 국물까지 섭취하는 경우, 나트륨을 과다섭취할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소개했다. 어묵과 국물을 같이 섭취할 때 나트륨 함량은 '국탕종합(사조대림)'이 3704㎎(185%)으로 가장 많았고, '삼호 정통어묵탕 Ⅲ(CJ제일제당㈜)'이 2324㎎(116%)으로 가장 적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어묵을 주로 간장, 고추장으로 조리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묵을 조리할 때 나트륨 함량을 고려해 장류 사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 데치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0%에 해당하는 나트륨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어묵 100g 기준 단백질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고 탄수화물, 지방, 포화지방 함량은 낮았다. 단백질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5~25%에 해당하는 8~14g이었고, 탄수화물은 4~10%인 14~32g, 지방은 3~11%인 1.7~5.8g 수준이었다. 중금속, 식품첨가물 등 안전성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 표시에 개선이 필요했다. 식품보존료 및 위생 안전성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제품 표시실태 조사 결과 '100사각어묵(삼진식품)'에서 표시하지 않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고등어 유전자가 검출돼 관련 내용의 표시가 필요했다. 또 '실속모듬어묵(삼진식품)'은 부패·변질되기 쉬운 식품의 안전한 섭취를 위해 개봉 후 보관 및 섭취에 대한 주의문구 표시가 없어 자율 개선 권고를 받았다. 가격은 제품 간 최대 2.5배 차이 났다. '진한 가쓰오 어묵전골(모듬어묵, 풀무원식품)'이 100g 기준 1479원으로 가장 비쌌고, '삼호 부산어묵 바른사각(CJ제일제당)'이 6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1-14 10:10:49#OBJECT0# [파이낸셜뉴스] 건강소비 열풍과 국가적 정책 확대 등으로 저당·저나트륨 제품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 업계에서는 저당 아이스크림과 저나트륨 제품 판매량이 기록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사들도 정부 정책과 소비자 건강 증진 차원에서 저당 및 저나트륨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저나트륨·저설탕 매출 폭발적 증가 2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청소년과 젊은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저당 아이스크림 '라라스윗'의 판매량은 2022년 30만개에서 지난해 350만개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11월말까지 1800만개가 팔리면서 이미 2년새 60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U는 지난 2022년 고단백, 저열량, 영양 균형 등을 콘셉트로 '더 건강식단' 시리즈를 출시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섭취량(2000㎎)을 고려해 나트륨 저감 주먹밥과 김밥 등을 선보인 것이다. 저나트륨 간편식은 2022년 27만개가 판매됐지만 2023년 100만개, 올 11월 기준 160만개가 팔려 나갔다. 우리 국민의 2022년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평균 남성 3576㎎, 여성 2573㎎로 WHO 권고기준 대비 1.5배 높은 수준이다. GS25에서 판매되는 저당·저칼로리·제로슈거 제품의 종류도 2022년 68종에서 지난해 123종, 올해는 208종까지 늘었다. 매출 성장률도 2022년 93.3%, 2023년 126.3%, 올해(11월)는 87.8%로 지난 3년간 연평균 100% 가까운 성장을 하고 있다. 실제로 대표 제로 슈거 제품인 코카콜라 500㎖ 제품의 경우 올해 50%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GS25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나트륨 저감 사업에도 참여해 나트륨을 줄인 도시락, 삼각김밥 등 지난해까지 총 4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제로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2022년 40%, 2023년 50% 신장했고, 올해(11월)도 10% 성장했다. 식품업계, 정부 정책 앞장 저나트륨, 저당 식품 출시에 식품업계도 앞장 서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2020년 저당 소스 브랜드인 ‘비비드키친'을 론칭했다. 출시 초기에는 월 평균 30~40t에 불과했던 생산량이 현재는 120t 이상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출시 4년 만에 단일 브랜드 매출로는 이례적으로 연평균 170% 성장하고 있다. 동원 관계자는 "비비드키친에 김치와 치폴레 등을 접목해 미국, 호주, 베트남, 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다"며 "2025년 기준 목표 수출액은 2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는 캔햄 브랜드 리챔의 염분과 칼로리도 지속 줄여나가고 있다. 리챔은 출시 초기 100g당 1060㎎이던 나트륨 함량을 2010년 840㎎으로 줄였고, 2018년 약 1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670㎎까지 낮췄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 ‘해찬들 나트륨을 줄인 태양초 고추장'과 '나트륨을 줄인 가정식 집된장'을 출시했다. 나트륨 함량은 25% 줄였지만 일반 고추장, 된장과 같은 맛이 나는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올해 1~8월까지 월 평균 약 40%씩 성장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2021년부터 중소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나트륨·당류 저감 제품 개발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만 나트륨과 당류를 줄인 카스텔라 등 가공식품 12종과 떡볶이 등 조리식품 7종이 개발됐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2-23 15:20:02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돈육 캔햄 시장에서도 나트륨과 지방을 줄인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28일 동원F&B에 따르면 '리챔 더블라이트(사진)'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저감 소재 '디솔트'를 사용해 국내 돈육 캔햄 가운데 최저 나트륨 함량으로 주목 받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리챔 더블라이트'는 나트륨 저감화 기술의 결정체다. 리챔 더블라이트는 나트륨, 지방 함량이 캔햄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의 평균보다 각각 35% 이상 낮다. 100g당 나트륨·지방 함량은 각각 480mg·18g에 불과하다. 리챔은 지난 2003년 업계 최초로 '저나트륨'에 방점을 두고 출시한 토종 캔햄 브랜드다. 동원F&B는 나트륨 저감화 노력을 출시 초기부터 진행했다. 리챔은 각각 2010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나트륨 저감화를 진행했다. 출시 초기 100g당 1060mg이었던 나트륨 함량은 지속된 연구 개발로 2018년 670mg까지 줄었다. 이와 함께 동원F&B는 리챔의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리챔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은 '디솔트 에이징으로 간이 딱 맞는 리챔'이다. 디솔트는 동원F&B가 20여 년간 쌓아온 나트륨 저감화 노하우를 통해 자체 개발한 나트륨 저감 소재다. 동원F&B는 최근 디솔트를 활용한 리챔 제조 공정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동원F&B 관계자는 "리챔은 2003년 출시 이후 줄곧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한 '착한 캔햄'으로 자리매김하며 누적 매출액 1조5000억원, 누적 판매량 7억 캔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디솔트를 활용한 짜지 않은 차별화된 맛으로 캔햄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28 17:28:13[파이낸셜뉴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추진하는 '나트륨·당류 저감제품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나트륨 함량을 낮춘 간편식 2종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제품은 식약처 평균값 대비 나트륨을 20% 줄인 '아삭오이크림치즈샌드위치'(3200원)와 나트륨을 10% 줄인 '스리라차마요비프버거'(4100원)다. 아삭오이크림치즈샌드위치는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끈 오이 샌드위치와 오이 김밥에서 영감을 받아, 오이의 아삭한 식감을 살린 제품이다. 특히 나트륨 함량을 낮추기 위해 일반 슬라이스 치즈 대신 크림치즈를 사용해 나트륨을 20% 줄였다. 오는 19일 출시되는 스리라차마요비프버거는 기존 불고기 소스 대신 스리라차마요소스를 사용해 나트륨을 10% 줄였다. GS25는 오는 20일부터 4일간 진행되는 '2024 코엑스 푸드위크'에 참가해 이번에 개발한 아삭오이크림치즈샌드위치와 스리라차마요비프버거를 전시하고, 21일 오전 11시부터 시식회를 개최해 고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GS25 식품개발팀 유영준 팀장은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나트륨 함량을 줄인 샌드위치와 버거를 개발했다"면서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에 맞춰 GS25는 앞으로도 건강하고 맛있는 간편식을 다채롭게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8 10:23:16건강을 중시한 소비자들을 위한 '웰니스 장류'가 각광을 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해찬들 나트륨을 줄인 국산찹쌀 고추장(사진)', '나트륨을 줄인 가정식 집된장' 등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나트륨 함량이 25% 낮으면서도 일반 고추장, 된장과 같은 맛이 난다. 장을 만들 때 소금은 잡균에 의한 이상 발효를 억제하고, 자연스러운 장맛을 내는 역할을 하는 만큼 단순히 염도를 낮출 경우 맛품질을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장 발효에 최적화된 균주와 고유의 발효 신기술인 'NFT 공법'을 적용해 이를 해결했다. 이 공법은 고추장과 된장의 각종 원재료를 동시에 발효시키는 방식이다. 비교적 낮은 염도에서도 풍부한 장맛을 구현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나트륨 저감 장류 매출 실적도 좋다. 지난 1~8월까지 월 평균 약 40%씩 가파르게 성장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당과 칼로리를 낮춘 제품 등으로 '웰니스 장류'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한국인의 밥상을 지켜온 장류의 진화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식문화와 소비자 니즈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신기술과 결합한 웰니스·편의형 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한식 장류 산업화는 해방 이후 도시화와 함께 본격화됐다. 1970년대 식품기업들은 전통적인 장류 제조방식에 현대적인 기술을 결합했다. 효소와 균주를 이용해 장의 발효 환경을 조절, 최대 1년이 걸리던 발효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며 고추장, 된장의 대량 생산이 이뤄졌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0-13 18:20:50[파이낸셜뉴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서울현대교육재단 조리실. 사회자의 구령과 함께 디지털 시계의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솔트아웃', '건강지킴이', '저당했어요... 심쿵' 등 건강한 이름을 내세운 총 10팀의 요리사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는 '나트륨·당류 저감 요리경연대회' 본선에 참가한 팀들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예선(서류평가)에는 총 164팀이 신청, 16대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올랐다. 이날의 요리 주제는 '내가 만든 더 건강한 간식'이었다. 설탕과 소금 함량을 줄이는 동시에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맛과 영양은 모두 잡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최근 유행하는 두바이 초콜릿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최강샌드' 팀은 땅콩을 주제료로 한 '땅콩 밀푀유 샌드'를 만들기 시작했다. 대학교수, 전문 요리사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총 10팀의 테이블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요리의 재료와 진행 상황 등을 문답으로 확인했다. 정직한제빵소 대표인 윤연중 심사위원은 "완성된 음식의 맛과 영양은 물론 재료와 요리법의 독창성, 전체적인 요리의 과정까지 모두 평가한다"고 말했다. 60분의 요리 경연이 종료된 후 심사위원들은 별도의 회의실에 모여 심사를 진행했다. 맛·외관, 조리과정 위생관리, 영양 우수성 등이 주요 평가항목이었다. 더불어 창의성, 주제 적합성, 설탕과 소금 함량 등도 고려됐다. 올해 최우수작은 설탕 대신 콩가루와 쑥 등을 사용해 당을 줄이고 풍미를 살린 디저트 ‘내 마음이 콩쑥콩쑥(다쿠아즈)’을 만든 ‘저당했어요...심쿵’ 팀이 선정됐다. 최우수 팀에게는 식약처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됐다. 이어 우수 2팀, 장려 3팀, 특별상 4팀이 수상했다. 요리 경연대회가 끝나고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최대원 식품소비안전국장과 유민주 파티시에가 진행하는 저당, 저나트륨 고구마케이크 요리 시연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지난해 요리경연대회 수상팀, 요리인플루언서 등이 참가했다. 최 국장은 “나트륨과 당류는 신체에 필요한 영양성분이지만 우리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000mg/일) 보다 1.5배 높고 일부 어린이·청소년의 일일 당류 섭취량이 권고기준(1일 총열량의 10% 미만)을 초과하고 있다”며 “과잉 섭취 시에는 고혈압, 당뇨 등 질병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식습관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11 14:59:38[파이낸셜뉴스] 올해 여든 A할아버지는 최근 도심지 거리의 계단을 내려가다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굴러 넘어져 근처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응급실에서 A씨는 말을 어눌하게 해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의심돼 CT와 MRI 검사를 실시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다. 피검사와 소변검사 등 진단검사에서 삼투압몰 농도 수치가 110mmol/L 대를 기록한 A씨는 뜻밖에도 저나트륨증으로 진단됐다. 할아버지는 1주일 남짓 입원한 뒤, 외래 통원진료를 통해 영양제와 나트륨 수액처방을 받고 지금은 완쾌됐다. A씨는 수년간 소금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 저염식을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혈압에다 심뇌혈관 이상 등으로 짜게 먹지 말라는 주변의 권유로 소금이 거의 들어있지 않은 식단을 고집해왔다는 것이다. 최근 건강을 염려해 저염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6월 들어 무더위가 본격화되면 되면서 과도한 수분 섭취로 인해 A씨처럼 저나트륨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부산 온종합병원 통합내과 유홍 진료처장(의학박사)은 16일 “저나트륨증(hyponatremia)은 혈액 속의 나트륨 이온(Na+) 농도가 정상 범위 이하로 낮아지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혈청 나트륨 농도가 135 mmol/L 미만인 경우 저나트륨증으로 진단한다는 것이다. A씨처럼 소금의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저염식 식사를 장기간 지속할 경우 저나트륨증이 발생할 수 있다. 나트륨은 혈장 내 삼투압몰농도(osmolality)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전해질로, 세포 내부와 외부의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고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와 근육 수축에 관여하는 등 인체의 다양한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나트륨증의 원인은 수분 과다 섭취, 신장 기능 저하, 호르몬 이상, 약물 부작용, 구토, 설사 등이지만 A씨처럼 저염식을 고집하면서 지나치게 소금 섭취를 기피해도 발병할 수 있다. 저나트륨증은 두통, 구역질, 구토, 피로, 식욕 부진, 집중력 저하, 혼란, 발작, 혼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신장의 수분 재흡수 기능이 저하돼 소변량이 증가하는 요붕증(diabetes insipidus), 부신피질 기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에디슨병(Addison’s disease),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과 증상이 유사해 오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경증 저나트륨혈증은 하루 1쿼트(약 1리터) 이하로 음수량을 제한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이뇨제 또는 다른 약물이 원인이면 이를 줄이거나 복용을 중단하면 된다. 간혹 나트륨 용액을 정맥으로 투여하거나 체액 배설을 높이기 위한 이뇨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대개 수분 제한만으로는 저나트륨혈증의 재발을 예방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이럴 때 소금 정제로 경증 내지 중등도의 만성 저나트륨혈증 환자를 치료한다. 중증 저나트륨혈증은 A씨처럼 응급상황에 해당한다. 주치의는 정맥 수액처방이나, 이뇨제로 나트륨 수치를 천천히 증가시키는 치료를 한다. 바소프레신 수용체를 차단하고 신장이 바소프레신에 반응하지 못하게 만드는 밥탄이라는 약물이 필요할 수도 있다. 너무 급격하게 나트륨 수치를 높이게 되면 영구적인 뇌손상 발생도 우려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유홍 진료처장은 “저나트륨증을 방치하면 뇌세포 손상이나 심장 기능 저하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트륨은 체내에서 수분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때 수분이 세포 안으로 이동해 세포가 팽창하게 된다. 이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어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발작, 혼수상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나트륨은 심장 박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므로 부족할때 심장 기능이 떨어져 심장 마비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게다가 신장은 체내의 나트륨과 수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저나트륨증이 지속되면 신장에 부담을 주어 신장 기능도 저하된다. 여러 가지 건강을 고려한 저염식도 저나트륨증을 대비하면서 실천해야 한다. 소금 대신에 간장, 식초, 고춧가루, 후추, 마늘, 생강 등의 양념을 사용하여 음식의 맛을 조절할 수 있다. 국물에는 많은 양의 소금이 함유돼 있으므로, 국물을 적게 먹는 식습관도 바람직하다. 또 채소와 과일에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므로,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염분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보다는 신선한 식품을 선택하고 물 대신에 차나 과일주스를 마시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차나 과일주스에는 나트륨이 적게 함유돼 있으며,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어 건강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유홍 진료처장은 “WHO에서는 성인 기준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 이하로 권장하고 있으나 한국인의 평균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약 4878㎎으로 WHO 권장 수준의 2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위암, 신장 결석, 골다공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거의 소금을 섭취하지 않는 저염식을 고집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16 10:20:52[파이낸셜뉴스]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헬시플레져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몸에 좋은 음식은 입에 쓰다'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31일 식품업계는 바쁜 일상 속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까지 놓칠 수 없는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맛과 풍미는 높이면서도 단백질, 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은 더하고 당, 나트륨은 줄여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식품은 최근 스테디셀러인 고단백 두유에 스페인산 초콜릿을 더해 깊은 초코의 풍미와 풍부한 단백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지밀 고단백 두유 초코'를 선보였다. '베지밀 고단백 두유 초코'는 부드럽고 진한 초콜릿 맛을 가득 담아 단백질 음료 특유의 텁텁한 맛을 줄여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은 한 팩(190ml) 당 일반 우유(5.7g) 또는 두유(6g) 대비 약 2배 많은 식물성 단백질 12g을 함유했으며 필수 아미노산 BCAA와 칼슘, 5종의 비타민 B군과 비타민 D군까지 영양도 균형 있게 채웠다. 또 저당 설계로 부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맛있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베지밀 고단백 두유 초코'는 GS25, CU, 이마트24 편의점과 오픈마켓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원F&B는 간편하게 발라먹는 영양간식 '동원참치 스프레드' 신제품 2종(체다치즈, 갈릭마요)을 출시했다. 동원참치 스프레드는 참치 살코기에 감자, 당근, 스위트콘과 특제 마요네즈 소스를 넣은 제품으로 꾸덕하고 진한 풍미가 있는 '체다치즈'와 마늘향이 향긋한 '갈릭마요' 등 2종으로 구성됐다. 100g 당 단백질 함량이 9g으로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섭취하기 좋고 빵, 과자에 발라 먹으면 식사대용 또는 어른들 안주로도 활용 가능하다. 풀무원식품의 지속가능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은 솔티드카라멜과 딸기라즈베리 등 2종의 식물성 아이스크림 '식물성 지구식단 플랜또'를 선보였다. 플랜또는 우유와 달걀은 사용하지 않고 식이섬유를 더했다는 의미의 '2FREE 1ADD(2프리 1애드)'를 콘셉트로 잡았다.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동물성 유제품 아이스크림 수준으로 끌어올린 제품 질감과 식감으로 일반 아이스크림과 같은 깔끔한 부드러움을 완성했다. 풀무원은 6월 중 플랜또에 초코브라우니 맛을 추가로 선보여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당 함량은 30% 줄이고 청송 사과의 신선함을 담은 '라이트 슈가 사과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쨈류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 대비 당 함량을 30% 저감한 제품으로 평소 쨈 제품의 높은 당 함량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한층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국내 특산지에서 수확한 청송 사과 과육을 사용해 풍미를 높이고 제철 과일의 신선함을 담았다. CJ제일제당은 기존 제품들 대비 나트륨은 25% 낮추고 담백한 맛을 살린 '더건강한 안심비엔나'를 선보였다. 제품은 보존료와 산화방지제 등을 첨가하지 않고 무항생제 국내산 돼지고기만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안데스산 소금을 사용해 짜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즐기기 좋고 먹기 좋은 한 입 크기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5-30 19:01:56[파이낸셜뉴스] 롯데웰푸드가 나트륨을 줄인 '의성마늘 순한'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한 육가공 제품을 선보이며 헬스&웰니스 강화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이번에 선보인 의성마늘 순한 시리즈는 '의성마늘 순한 비엔나', '의성마늘 순한 베이컨', '의성마늘 순한 구이쌈햄' 등 3종이다. 의성마늘 순한 시리즈는 원료 본연의 풍미가 살아나는 담백하고 순한맛이 특징이다. 의성마늘 순한 시리즈는 제품에 따라 나트륨을 25%에서 35%까지 저감했다. 저감 제품이지만 롯데의 오랜 육가공 노하우로 맛도 신경썼다. 의성마늘 함량을 기존 자사제품 대비 최대 40%까지 높여 감칠맛과 풍미를 더했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느낌을 위해 보존료(소브산 등 3종)을 첨가하지 않았다. 의성마늘 순한 시리즈는 빅데이터 분석과 소비자조사를 적극 활용해 기획한 제품이다. 지난 3개년의 빅데이터 분석으로 햄,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에서 짠맛에 대한 언급이 많다는 것을 포착했다. 이후 소비자조사에서는 짠맛과 나트륨 수치를 걱정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을 검증해 나트륨 저감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단순히 나트륨을 저감하는것이 아니라 맛도 챙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29 15:2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