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 1인 가구 수가 꾸준히 늘면서 가전업체들 사이에서도 '나혼산족'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지난 2022년 말 기준 750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34.5%를 차지했다. 국내 3가구 중 1곳이 나혼산족인 셈이다. 1인 가구는 지난 2015년 520만3000가구에서 계속 늘어나 2021년 처음 700만가구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가구 수와 비중 모두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1인 가구 수 750만2000개, 전체 34.5% 이처럼 1인 가구 수가 꾸준히 늘면서 가전업체들이 종전 기능은 유지하면서 크기는 줄인 실속 가전을 선보이는 사례가 이어진다. 세라젬은 사용하지 않을 때 접어서 소파처럼 활용할 수 있는 '마스터 S4'를 출시한 뒤 판매에 착수했다. 마스터 S4는 펼쳤을 때 척추 전체 라인에 따라 밀착 온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접으면 소파로 바뀐다. 마스터 S4는 종전 척추의료가전보다 크기를 줄인 반면 △스파인테크(척추) △써멀테크(온열) △메디테크(의료기기) 등 통상적인 척추의료가전 기능은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세라코어 엔진'을 통해 65도 온열을 척추 라인 전체에 전달할 수도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마스터 S4는 척추의료가전 본질적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1인 가구를 위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디자인이 특징"이라며 "1인 가구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최적화한 헬스케어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홈시스가 전원 없이 수돗물을 정수할 수 있는 필터정수기를 판매 중이다. 쿠쿠홈시스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는 수돗물에 최적화한 맞춤형 카본 블록 필터를 장착해 잔류 염소를 제거하는 한편,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중금속 등 총 31종 유해물질을 없앨 수 있다. 1인 가구 겨냥한 가전 제품들 '눈길'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는 연간 4회 필터 교체만으로 깨끗한 물을 계속 즐길 수 있다. 필터 한 개로 최대 500리터까지 정수가 가능해 일회용 2리터 플라스틱 생수병 250개 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 분당 0.3~0.5리터 정도 정수를 만들어 음용수와 조리수로 사용이 가능하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1인 가구는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생수를 대량 구매해 보관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인스퓨어 필터정수기는 수돗물만 있으면 언제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며 "경제적인 부담과 함께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일전자 '파티션 히터'는 겨울철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이다. 라인 히팅 패드를 3단 접이식 디자인으로 만들어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니트 면 2겹과 난연 보호필름, 카본 필름 등 총 5겹 구조로 높은 열전도와 함께 열효율을 갖췄다. 신일 파티션 히터는 무연과 무취, 무소음 난방이 가능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좁은 장소나 조용한 사무 공간, 공부 공간 등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3중 안전장치도 갖췄다. 6시간 연속 사용하거나 히터가 넘어질 경우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소비전력 역시 145W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0년 당시 전체 가구 중 15.5%에 불과했던 1인 가구 비중이 매년 늘어나 2022년 말에는 34.5%에 달했다"며 "가전업체들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1인 가구에 특화한 가전과 함께 관련 서비스로 차별화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1-25 07:06:11[파이낸셜뉴스] MBC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호텔이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가 성범죄 장소로 자주 사용했던 곳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혼산 키 머문 A호텔, JMS 소유?', '정명석 성폭행 벌인 A호텔 스위트룸' 등의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의혹은 유튜버 구제역이 지난 5일 올린 영상을 통해 처음 제기된 것으로, 이후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확산했다. 앞서 지난 3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가수 키가 전북 완주에 있는 A호텔에 머물며 등산을 가는 모습이 방영됐다. 구제역은 "'나 혼자 산다'에서 유료 PPL 수준으로 홍보한 A호텔이 JMS 기업"이라며 "서류상으로는 JMS와 관련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JMS에서 하는 운동회와 축제 등 대부분 이 호텔에서 개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명석이 여자들한테 몹쓸 짓 한 장소, 그게 바로 A호텔 302호 스위트룸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나 혼자 산다' 방송 이후 JMS 탈퇴자들이 A호텔과 JMS와의 연관성을 증언하고 나섰다. 이단 연구 단체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가 MBC 측에 보낸 항의문에 관련 내용이 담겨있다. 센터 측에 따르면 탈퇴자들은 "정명석이 (A호텔에 대해) '기도할 때 예수님께서 여기에 별장 하나를 지어주겠다는 계시를 받았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교육한다"라며 "JMS에서 자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JMS 숙소로 A호텔을 구입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A호텔) 302호는 정명석의 성폭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진 곳"이라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많은 JMS 피해자들이 이번 방송을 보고 당시 기억이 떠올라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라며 "위 입장에 대한 방송사 측의 사과와 답변을 요청한다"라고 했다. 구제역은 정씨가 A호텔 로비에서 왕관을 쓰고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밖에 JMS 사건에 대해 검찰 측에서 발표한 최종 의견에도 해당 호텔이 언급된다며 판결문 내용을 공개했다. 구제역은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JMS에서 운영하는 호텔을 홍보해 준 셈"이라며 "내부에 JMS 신도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6 10:19:011990년 인구주택총조사 통계를 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9.5%였다. 4인 가구 비율이 29.2%로 가장 높았다. 열에 셋은 부부와 자녀 둘이 함께 사는 가정이었다. 1995년 1인 가구는 12.7%로 늘었고,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혼자 사는 단독가구는 급증했다. 지난해는 가구 구성이 완전히 역전됐다. 1인 가구가 33.4%, 716만5000여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3분의 1을 차지한다.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카메라 형태로 담은 '나 혼자 산다'는 방송 10년째를 맞은 장수 프로그램이 됐다. 시청률이 7%대로 높은 편이다. '나 홀로 가구' '단독 가구' 등으로 불리던 1인 가구는 방송의 영향을 받아 '나혼산 가구'라고도 하며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나혼산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국 뉴욕대 에릭 클라이넨버그 교수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변화를 '솔로 이코노미'라고 명명하고, 고소득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경제적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 게 10년 전이다. 그대로 들어맞고 있다. 1998년에 1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이 처음으로 공급됐고 지금은 가구, 식기, 식료품 등 상품들에서 1인 가구용이 없는 것이 거의 없다. 1인 가구는 경제의 중요한 축이다.1인 가구 비율이 38%로 우리보다 높은 일본에서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여전히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혼자 사는 것을 꼭 어둡고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논란을 부르기도 하지만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는 '나혼산' 연예인들은 혼자 사는 것이 꼭 궁색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3일 '2022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들도 계획 없이 사는 게 아니라 재정관리에 힘을 쏟는다고 한다. 1~4년만 '나혼산'을 하겠다고 한 사람은 약 65%였다. 언젠가는 가정을 꾸리는 등으로 나혼산에서 탈피하겠다는 말이다.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위원
2022-10-03 18:45:27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5.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살고 있는 20대 1인가구 A씨는 오피스텔 전세 만기를 앞두고 월세 전환을 고려 중이다. 그는 "얼마 전 직장 동료가 전세사기를 당했다"며 "뉴스에서 나오는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막상 주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니 전세 사는 게 불안해졌다"고 털어놨다. 월세로 전환해도 걱정이다. A씨는 "월급 받아서 월세 내면 남는 돈도 별로 없다. 사는 게 팍팍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청년층의 전·월세 리스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사기, 전세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빌라·오피스텔 월세마저 고공행진 하며 서민층을 옥죄고 있다. 이에 청년 1인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한층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세사기, 30대·서울 거주자가 가장 많이 당해 지난 10일 박용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전세사기 피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 수는 지난 2월 19일 기준 총 2만73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말 국토부 집계(2만4668명)보다 30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의 피해가 컸다. 세부적으로 30대 1만3350명, 20대 7092명, 40대 3873명, 50대 1881명, 60대 이상 1173명 순이다. 20~30대 청년층이 전체 전세사기 피해자의 74.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39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5902명, 대전 3276명, 인천 3189명, 부산 2962명 등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대도시에도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다세대(30.5%), 오피스텔(20.9%), 다가구(17.9%) 등 순이었으며 규모로는 지난 2월 기준 1억원 이하가 전체의 42%로 가장 높았다. 또 1억원 초과에서 2억원 이하가 41.8%로 집계됐다. ‘전세의 월세화’, 청년 1인가구부터 덮쳤다 전세의 월세화 가속으로 청년 1인가구의 주거 안정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새학기를 맞아 청년 1인가구가 몰리는 대학가 상황도 마찬가지다. 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월세를 살펴보면 건대입구역이 월세 14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강대 97만원, 이화여대 91만원, 신촌 88만원, 동국대 81만원으로 서울 평균 월세보다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대학생 밀집지역인 회기역이나 홍대입구역도 각각 68만원, 65만원으로 전국 평균 월세와 비슷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세입자들이 부담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세금 등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월세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게 임대업자의 반응이다. 이에 월세 안정을 위해 부동산 정책 등 관련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차인에게 유리한 '임차인 보호법' 등을 보완해 임차인뿐만 아니라 임대인의 부담 역시 줄여주는 정책이 마련,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월세로 거주하는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월 최대 20만원(최대12개월, 24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치솟는 월세를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마저 서류통과 후 전산 추첨으로 대상자를 뽑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되기란 쉽지 않다. 시세 40~50%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청년 매입임대주택도 하늘의 별 따기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한 서울 청년 매입임대주택 918가구 모집에 20만명 넘는 인원이 몰리며 경쟁률은 220대 1에 달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관계자는 “전세포비아 현상이 비아파트 시장 전반으로 번지며 전국적으로 월세 거래 비중이 늘고, 월세화 현상도 심화하는 모양새”라며 “특히 소형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여 1인가구 등 소규모 가구의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13 17:45:13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5.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1. 소득대비 지출이 많은 30대 직장인 김은혜(가명·여)씨는 부업을 생각 중이다. 김 씨는 "한달 월세만 60만원이 나간다. 여기에 관리비 5만원, 공공요금도 내야 한다"며 "그것뿐이겠는가. 대출 이자, 식사·교통비 등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 원하지 않아도 부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 또 다른 30대 직장인 최민혁(가명·남)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는 "자취는 숨만 쉬어도 돈이라는 말에 공감한다"며 "물가에 비해 소득은 제자리걸음이다. 이런데 어떻게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할 수 있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취업한 청년 3가구 중 1가구는 근로소득의 20% 이상을 주거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비 부담이 늘어난다는 것은 결혼과 출산 등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완화하기 위한 관련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 거주 청년, 주거비 부담 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비 결정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한 청년 1인 가구의 월 평균 주거비는 48만6000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약 333만5000원으로, 월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은 16.5%가량이다. 특히 월 주거비를 45만원 이상 지출한다는 청년층은 49.6%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80만원 이상을 쓴다는 비중도 10.6%에 달했다. 월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이 20% 이상인 청년층도 29.5%나 됐다. 청년층 3가구 중 1가구가 월급의 20% 이상을 주거비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수도권에 취업한 청년층의 주거비 지출 부담이 비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다른 조건이 같다면 서울에 거주 중인 이들은 근로소득 가운데 주거비 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율이 기준변수로 삼은 충청 지역에 취업한 청년 1인 가구에 비해 9.7% 정도 높았다”며 “인천·경기 거주자들의 경우 6.2%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반면 근로소득이 높을수록 월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 재직 중인 청년은 1∼4인 규모에 재직 중인 취업한 청년에 비해 월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이 5.1%가량 작았다. 청년 주거 문제, 보다 적극적인 관심 필요 청년층의 주거 문제는 한국 사회가 지난 반세기 동안 경험한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동시에 빠르게 진행되는 인구구조의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일반가구의 세대별 구성 비율과 관련해 2세대 가구의 비중은 지난 2000년 60.8%에서 2020년 44.0%로 16.8%p 감소했고, 평균 가구원 수도 같은 기간 3.1명에서 2.3명으로 0.8명 줄어든 반면, 1인 가구는 15.5%에서 31.7%로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문제는 1인 가구의 연령대별 구성을 살펴보면, 29세 이하 및 30대의 비중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는 것이다. 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이고, 이중 29세 이하와 30대의 비중은 36.5%에 이른다. 전체 1인 가구 100가구 중 약 37가구가 20~30대 청년층인 셈이다. 또 이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으로 더욱 집중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취업 상태의 청년 1인 가구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관련 정책 수요를 보다 심도 있게 고려해야 한다. 기존 청년특화주택과 공공분양, 공공임대와 같은 주택 인프라 공급 정책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거비는 고정지출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보조해 주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에 배호중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결코 낮은 정도가 아니며 생활에 기본이 되는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청년들에게 높은 생활비, 미래에 대한 계획 지연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2-05 14:32:06[파이낸셜뉴스] '피의 게임 시즌3'가 올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의 신규 유료 가입자를 늘리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의 게임'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일등공신 12일 웨이브가 공개한 누적 시청 데이터 (1월1일~11월30일)에 따르면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자가 가입 후 첫 번째로 시청한 프로그램은 '피의 게임 시즌3',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 '연애남매', '나 혼자 산다'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올해 웨이브 유료 가입자 확보에 가장 크게 기여한 '피의 게임 시즌3'는 지난 11월 15일 오픈돼 순위권 콘텐츠 중 가장 짧은 기간 내 데이터가 집계됐음에도 1위를 차지했다. 약 보름 만에 올해 최고 수치를 기록해낸 셈이다. '열혈사제2' 또한 11월 8일 오픈했지만 높은 수치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종영 후 역주행 신화를 만들어내 화제를 모았던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가 8위에 올랐고 점술가들의 최초 연애 리얼리티로 화제가 됐던 '신들린 연애'가 10위로 순위권에 올랐다. '나 혼자 산다', 4년 만에 첫 1위 탈환 올해 웨이브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은 '나 혼자 산다'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4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켰던 '런닝맨'의 자리를 '나 혼자 산다'가 4년 만에 최초로 탈환에 성공했다. 그 뒤로는 '런닝맨', '나는 SOLO'가 나란히 2, 3위를 기록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연애남매'가 올해 신규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진입하며 4위를 기록했다. 예능 카테고리는 시즌제거나 누적 회차가 많아 특히 신규 프로그램의 순위 진입이 어렵다. '연애남매'는 그 중 유일하게 16회차만으로 시청 시간 상위권을 기록했다. 상반기는 '재벌X형사', 하반기는 '지옥에서 온 판사' 올해 웨이브에서는 정의를 구현하는 히어로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장르물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았다. 상반기에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돼 자신이 가진 돈, 인맥, 권력을 이용해 사건을 통쾌하게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은 '재벌X형사'가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안티히어로 악마가 법의 그림자 뒤에 숨은 가해자들을 응징하는 판타지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흥행하며 웨이브 전체 드라마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는 이혼 변호사들의 현실감 넘치는 고군분투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굿파트너’가 3위를 차지했으며, 11월 오픈한 '열혈사제2'가 빠른 속도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12 10:27:24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5.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1.최근 독립한 30대 김준수(가명)씨는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짠테크'에 동참 중이다. 만보기 포인트만큼 현금화 해주는 앱을 사용하거나, 필요한 물품은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하는 등 지출 기준을 칼같이 지킨다. 김씨는 "독립 후 지출이 많아 허리를 졸라 맬 수밖에 없다"며 "천천히 주말 아르바이트도 알아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2. 40대 이보민(가명)씨는 자취를 시작한 이후 음식이나 물건을 허투루 버리는 법이 절대 없다. 그는 "물가가 너무 비싸 장을 보는 것도 부담스러울 정도"라며 "필요한 물건은 며칠씩 고민하면서 구매한다"고 전했다. 이어 "생활비가 부족해 주식을 판 적도 있다"며 씁쓸해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인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이 타 가구보다 크게 약화되면서 경제 전체의 소비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주거비와 불안정한 고용 상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만큼 연령별 1인 가구에 대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인가구 지난해 균등화 소득 2606만원 한국은행은 지난 3일 ‘1인 가구 확산의 경제적 영향 평가’ 보고서를 통해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이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5.8%(0.78→0.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소비가 크게 위축된 반면 지난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가장 높았다. 팬데믹 이후 청년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며 소비지출 비중도 10년 새 크게 불어 전체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의 경제적 영향력은 커졌지만 이들의 소득·자산·고용형태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의 균등화소득(개인소득 단위로 보정)은 2606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3950만원)보다 34.0% 낮았다. 균등화순자산도 1억6000만원으로 전체 가구(2억8000만원)의 59.0% 수준이었다. 일자리는 단순·임시직 비중이 높았다. 청년층은 주거비 부담, 고령층은 일자리 취약 한은은 내수기반 강화를 위해서라도 1인 가구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이후 지속된 주거비 상승과 생활비 부담 증가 등이 이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어서다. 특히 청년층 1인 가구는 주거비 부담, 고령층 1인 가구는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1인 가구의 주거·소득·고용 안정이 긴요한데 정책 대응 측면에서는 연령대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층 가구에는 높은 주거비 부담 해소를 위한 주거 안정 대책이 절실하며 고령층 가구에는 열악한 소득과 고용 문제를 해결하려는 빈곤 대책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5 10:25:05[파이낸셜뉴스] 배우 유아인(38·엄홍식)이 이태원 단독주택을 급매로 처분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11월 20일 서울 이태원동 자택을 63억원에 급처분했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단독주택(대지면적 337㎡, 건물연면적 418.26㎡)이다. 2016년 2월 개인 소속사 유컴퍼니 유한회사 명의로 58억원에 샀으며, MBC TV '나 혼자 산다'에서도 공개했다. 3년 전인 2021년 80억원에 내놓았으나, 17억원이나 낮게 매각했다. 해당 주택은 무단 증축해 위반건축물로 매각됐다. 유아인은 지상 1층에 창호를 설치해 10.8㎡를 증축했다. 2017년 8월 용산구청의 시정조치 명령을 받았으나, 7년 넘게 복구하지 않았다. 앞서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2022년 8월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징역 1년에 벌금 200만원, 추징금 154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증거인멸 교사혐의는 증거 부족으로 무죄로 봤다. 유아인과 검찰 모두 항소한 상태다. 항소심 결심공판은 24일 열릴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02 17:36:49[파이낸셜뉴스] 출연자들의 음주 장면을 반복적으로 내보내 미화시켰다는 이유로 MBC ‘나 혼자 산다’가 법정제재를 받았다.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관계자 진술을 들은 뒤 ‘나 혼자 산다’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최종 의결했다. ‘나 혼자 산다’는 만 15세 이상 시청가인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의 음주 장면을 반복적으로 노출하고, 음주를 미화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류희림 위원장은 "공영방송은 시청자들에게 음주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야 하는 책무가 있음에도 시종일관 음주를 미화하고 술이 마치 모든 것의 피로회복제인 듯 과장한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수신료 분리징수와 관련해 자사에 유리한 내용만을 보도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 뉴스 3건과 간접광고 상품을 과도하게 노출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SBS 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되며, 법정 제재부터는 중징계로 인식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9 13:41:08[파이낸셜뉴스] '나 혼자 산다' 김대호 아나운서가 살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개미마을'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제5차 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에서 후보지 2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추진구역은 이번에 선정된 구역을 포함해 총 85곳이 됐다.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은 1970년대 인왕산 자락에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건축물 밀집촌이다. 석축 붕괴 위험, 기반시설 부족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 정비가 시급한 지역으로 꼽힌다. 2006년 개발제한구역 해제 이후 다양한 개발사업이 시도되었으나 낮은 사업성 등으로 무산됐다. 최근에는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개미마을에 있는 자신의 집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서 그는 개미마을 단독주택을 2억500만원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개미마을과 문화마을, 과거 홍제4정비예정구역을 통합해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 일대의 종상향 등을 고려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후보지로 선정된 구역은 올 연말까지 용역계약 준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재개발 후보지 투기방지대책에 따라 이번에 선정된 구역의 ‘권리산정기준일’은 ‘자치구청장 후보지 추천일’ 또는 ‘자치구 별도 요청일’로 지정된다. 향후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건축허가제한구역 지정도 별도 고시문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시행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반영과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성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2 19: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