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의 신생아 학대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피해 환아의 아버지가 “(가해 간호사로부터) 사과조차 못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신생아 아버지 "간호사 아무 연락도 없다" 피해 신생아의 부친 A씨는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가해 간호사를) 못 만났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 연락도 없다.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피해 신생아는 지난 3월 24일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태어났으나, 병세가 위중해 상급의료기관인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 전원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학대 의혹을 확인한 뒤 지난 2일 환아를 퇴원시킨 상태다. 앞서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20대 간호사는 신생아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거나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등의 문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학대 논란이 일었다. A씨는 아이에 대한 학대가 한 번이 아니라 더 있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픈 아이에 대한 것들을 지칭하면서 (가해 간호사가 SNS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폭탄 덩어리를 맡고 퇴원까지 보냈는데 너무 평온해서 뭔가 찝찝해 퇴근 전까지 기도했는데 진짜 와서 열받았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이 이름 폐기하고 다시 짓기로 한 가족 "일상 마비" 대구경찰청은 신생아 학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해당 간호사를 입건한 뒤 지난 4일 그의 집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병원 측은 환아를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는 간호사 2명을 추가로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간호사가 SNS에 올린 학대 내용 게시물을 다른 게시글을 통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 신생아의 가족은 “아기 이름을 지었다가 폐기했다가 다시 이름을 받아 놓은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힘들어서 일상이 마비됐다”고 토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0 08:20:23[파이낸셜뉴스]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A(20대)씨에 대해 경찰이 지난 4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7일 대구경찰청은 A간호사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환자실 환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은 사진을 올리며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등의 문구를 올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피해 환아 아버지는 해당 간호사와 대학병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수사와 관련한 자료를 순조롭게 제공해 병원에 대한 별도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추가 혐의자들과 피해자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5일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본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부적절한 행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특히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가 자신의 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문구를 게시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병원 구성원 모두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본원은 해당 간호사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진행 중인 경찰 및 보건 당국 조사도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부모님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상처를 깊이 이해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7 14:08:52[파이낸셜뉴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환아를 학대한 일이 알려져 공분을 산 가운데 병원장이 환아 부모에게 직접 사과했다. 또한 병원 측은 가해 간호사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3일 학대 피해 환아 부모를 만나 사과하고, 병원 측의 잘못을 인정했다. 환아 부모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국민 사과도 약속했다. 병원 측은 사직서를 제출한 가해 간호사에 대해 중징계를 할 방침이다. 병원 측이 준비 중인 징계는 ▲재취업 금지 ▲퇴직금 미지급 및 연금 수령 막기 ▲간호사 자격 박탈 등이다. 피해 환아 부모는 병원 측에 재발 방지 대책 및 보상 방법 등을 서면으로 만들어 확인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환아의 아버지 A씨는 “우리 아이 말고도 추가로 학대당한 아이가 최소 3명이 더 있다”며 “학대 피해 사실이 알려진 후에 여러 곳에서 추가로 제보가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 부모와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2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학대 간호사 B씨 등을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대구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 중이다. 아동 학대 피해자가 10세 미만인 경우 대구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앞서 간호사 B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환자실 환아를 무릎에 앉힌 사진을 올리고는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등의 문구를 게시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환아 가족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아직 자가 호흡을 하지 못하는 환아를 상대로 “진짜 성질 더럽네”라고 말하거나, 신생아의 양팔을 감싼 사진과 함께 “악지르는 것 보니 내일 퇴원해도 되겠고만 왜 왔는데. 오자마자 열받아서 억제 시킴”이라고 한 사례도 있었다. 병원 측은 현재 신생아중환자실 전체 간호사를 상대로 학대 사례가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확인된 환아의 부모에게는 차례로 피해 사실을 알릴 방침이다. 다만, 병원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간호사의 개인적 일탈 행위’라고 강조했다. 병원 관계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후속 절차를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4 08:45:37[파이낸셜뉴스]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학대 정황이 추가로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학대 피해를 본 환아의 아버지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 아이 말고도 추가로 학대당한 아이가 최소 5명이 더 있고 가담한 간호사도 3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간호사 B씨는 자신의 SNS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를 하며 환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은 사진과 함께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등의 문구를 게시했다. 이러한 일을 알게 된 A씨는 병원에 피해 사실을 알렸으며, 이날 대구 남부경찰서에 B씨와 병원장 C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학대 피해 사실이 알려진 후에 여러 곳에서 추가로 제보가 들어왔고 SNS에 올린 게시글을 캡처해서 확보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확인한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피해 사실도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경찰청은 피해 환아가 10세 미만인 만큼 규정에 따라 사건을 넘겨받아 고소장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병원 측은 전날 B씨가 해당 게시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하고 처벌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3 19:35:30[파이낸셜뉴스]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가 입원 중인 신생아를 학대한 사실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피해 신생아 가족과 해당 병원은 지난 3월 28일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던 간호사 A씨가 입원 중인 아기를 학대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사건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대구 소재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미숙아 학대 제보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작성자는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입원 중인 환아를 학대한 사실이 있다"며 "이 간호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기 학대 사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환아를 배에 앉히 모습이 담겼다. 특히 A씨는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몇시고, 지금. 잠 좀 자라" 등의 문구를 덧붙였다. 환아가 자신의 근무복을 붙잡은 사진에는 "낙상 마렵다(하고 싶다)"라고 적기도 했다. 피해 환아 가족은 매체를 통해 "아이가 태어난 지 일주일 됐고 지난주 금요일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병원에서는 신생아실 안에 CCTV 등이 없어 간호사의 학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건 아이에게 가한 정신적 학대"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병원 교수나 부교수, 신생아실 센터장 모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고 있지만 병원 측만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아이에게 이런 짓을 했다면 분명 다른 아이에게도 같은 짓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왜 우리 가족에서 일어났는지 정말 억울하고 힘들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논란과 관련해 해당 병원은 피해 환아 가족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병원 측은 "먼저 본원 간호사의 SNS를 통한 개인적 일탈 행위로 인해 발생한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말을 전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해당 간호사는 즉시 근무에서 배제 조치했다"며 "전 직원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했다. 간호사의 개인적 일탈 행위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징계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한다. 더불어 병원 차원에서의 의료진 재교육과 함께 아기를 위한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픈 아기한테 무슨 짓이냐" "하기 싫으면 일 그만둬라" "정말 낙상이라도 했으면 어쩔뻔했나. 천벌 받아라" "악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2 15:08:43[파이낸셜뉴스] # 50대 후반 여성 A씨는 추석 연휴 직후 한밤중 의자를 딛고 올라서서 집안 선반을 정리하다가 넘어져 집 근처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이미 의식을 잃었고, 진단결과 경막하혈종(SDH)이었다. 의자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부위가 방바닥에 강하게 부딪혔던 것이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곧바로 응급 개두수술을 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닷새 만에 숨졌다. # 60대 초반 남성 B씨도 추석 연휴 집안 계단에서 넘어져 왼쪽 팔뚝과 팔목이 부러졌고, 60대 후반 여성 C씨 역시 계단에서 굴러 정강이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해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수술로 무사히 치료했다. 우리나라 입원환자 중 손상환자 비율이 1위를 차지한다. 추락이나 낙상이 사고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퇴원손상통계’ 및 퇴원손상심층조사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전체 입원환자 740만2655명 가운데, 손상환자가 15.4%인 114만2195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 통계와 비교해 2.3%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손상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1.7%)가 여자(48.7%)보다 더 많았지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이 49.6%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1.5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55세부터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다. 손상은 길·간선도로(남자 29.2%,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3.2%, 여자 27.4%)에서 주로 발생했다. 집안에서 주로 낙상사고가 일어난다는 반증은 소방방재청의 통계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주거지에서의 낙상사고는 2020년 약 30만 건, 2021년 약 27만 건, 2022년 약 24만 건이었다. 특히 고령자 낙상사고의 경우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윤성훈 진료원장은 “노인 낙상은 장기간 요양 및 반복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체력 손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노인은 개개인의 근력이나 체력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능력에 맞는 근력 및 균형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낙상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사고를 예방하려면, 방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나 스티커를 부착하여 미끄럽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장애물이나 물건도 치우고, 바닥에 있는 물기나 기름기는 즉시 닦아야 낙상을 막을 수 있다.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고, 계단이나 높은 곳에 오를 때는 손잡이를 잡거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부원장은 “복용 중인 약 가운데 현기증을 일으키는 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무리하게 활동하지 않고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낙상 사고 발생 시 적극 도움을 줄 수 있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혼자 의자 위에 올라서서 집안정리를 하는 건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일주일에 최소 3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면 낙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력이 나쁘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매년 정기적으로 안과전문의를 통해 시력 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고 김 부원장은 덧붙였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9 11:13:33이번 여름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7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고, 8월에는 전국적으로 차량 급발진 사고가 증가하여 국민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러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도로 주변의 안전요소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도로경계석은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현재의 설계와 관리방식이 다양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를 발견하게 됐다. 화강암이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도로경계석은 습기에 노출될 때 낙상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에게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에 도로경계석에 대한 차등적 미끄럼 기준을 도입하고, 노인이나 장애인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경사 정도를 알려주는 시각적 도안을 제시했다. 나아가 현행 도로구조규칙이 보행로의 유동인구와 도로의 특성 및 사용 목적을 고려하여 지역마다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개정방안을 제안했다.국회의장상(대상) 김성일
2024-09-09 18:37:15[파이낸셜뉴스] 장애인사격 국가대표 서훈태(39·코오롱)는 2008년 특전사 부사관으로 복무 중 낙상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일상 생활이 모두 달라졌다. 절망에 빠질만도 했다. 하지만 서훈태는 달랐다. 사고 이후 16년이 지난 2024년. 서훈태는 나라를 대표해 총을 들었다. 이제는 군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나라를 빛냈다. 사고 후 재활 차원에서 스포츠를 시작한 서훈태는 장애인사격 국가대표가 됐고,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2)에 출전해 총점 231.7점을 얻어 조국에 값진 동메달을 안겼다. 서훈태는 특전사 복무 경험이 선수 생활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스포츠 사격은 군대 사격과 완전히 다르다"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 1위를 달렸던 서훈태는 동메달이라는 결과가 못내 아쉬운 듯했다. 그는 "난 격발 루틴이 조금 늦은 편인데, 오늘 경기에서 초시계가 사람에게 가려서 잘 보지 못했다"며 "조금 급하게 격발해서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아쉬움을 삼키던 서훈태는 “그래도 메달을 따서 다행”이라며 "묵묵히 뒤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아버지와 로더(경기를 옆에서 돕는 보조인)로 함께한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훈태의 동메달에 대해서 "감동적이다"라며 축전을 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7:46:15[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30일 '2023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중 항공운송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항공교통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2018년부터 매년 항공교통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지난해 항공운송서비스 평가는 10개 국적항공사와 여객처리 실적이 높은 36개 외국적 항공사에 대해 실시했다. 평가결과는 운수권 배분 시 평가지표로 활용되며, 세부 분석자료는 피평가자에 전달하여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운항신뢰성 평가에서는 작년부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강화된 지연기준(국내선 30분, 국제선 60분 → 각각 15분)을 적용했다. 국내선의 경우 대부분의 항공사가 2022년 대비 등급을 유지했지만 출도착 시간 기준 16분~30분 이내 지연율이 높은 에어서울(C++)과 제주항공(B+)은 하락했다. 국제선은 거의 모든 항공사의 2022년 대비 평가 등급이 하락한 가운데 국적항공사는 에어로케이와 에어부산이, 외국적항공사는 전일본공수, 에티하드항공 등 10개 항공사가 ‘매우우수’(A)로 평가됐다.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에서는 국적항공사 모두 ‘B등급’ 이상이었다. 다만 외국적항공사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국적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모바일 접수처 미운영, 피해구제 대응 미흡 등 이스타항공과 함께 국적사 중 최하 등급(B+)으로 평가됐다. 동남아 등 일부 외국적항공사는 보호조치 계획 미수립 및 거래조건 정보 미제공 등 사전 보호조치 미흡, 피해구제 대응 노력 부족 등의 소비자 보호 수준이 ‘미흡’ 이하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항공 운송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을 토대로 한 여객 100만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과 미합의 건수는 2022년 대비 모두 감소해 항공사의 소비자 대응 수준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제외한 모든 국적항공사가 ‘매우우수(A)’로 평가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항공기 사고 발생 1건(승객 낙상으로 인한 부상)으로 2022년 대비 등급이 하락(B+)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연간 비행편수 대비 이륙중단 등의 비정상 운항 발생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에서 타 항공사 대비 낮은 점수를 받아 B+로 평가되었다. 이용자 만족도 평가에서는 모든 국적항공사가 ‘만족’, 외국적 항공사는 대부분 ‘다소만족’으로 평가됐다. 7점 만점인 평가에서 국적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5.9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에어로케이(5.92점), 아시아나항공(5.88점)이 뒤를 이었다. 에어서울(5.63점), 티웨이항공(5.65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외항사인 전일본공수(ANA)가 6점을 받아 국적사와 외항사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이 5.92점으로 외항사 중 1위를 차지했고, 다른 외항사들은 비교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김영혜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장은 "항공운송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항공운송사업자는 소비자의 불편 사항에 귀 기울이고 실제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며,"국토교통부도 항공교통이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지속적으로 평가제도를 발전시키고, 평가결과를 항공정책 추진 시 반영하여 평가의 실효성을 향상하고, 항공사의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30 11:42:45[파이낸셜뉴스] 빙판길 낙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춤을 추며 ‘낙상 사고 예방’을 당부한 소방관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튜브채널 ‘소방관삼촌’이 올린 ‘소방관 슬릭백’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19일에 처음 올라온 ‘겨울철 빙판길 안전사고 예방 홍보영상’이다.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보면 한 소방관이 소방서 앞에서 8.5㎏에 달하는 방화복을 입고 서 있다. 이어 비장한 표정으로 몸을 들썩이더니 슬릭백 춤을 추면서 나아가다 3초가 채 지나지 않아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는다. 그 순간 영상은 “겨울철 빙판길 안전 사고 주의!”라는 안내라는 화면으로 바뀌며 ‘그늘진 곳은 빙판길 주의!’ ‘바닥 면이 거친 등산화 등 신기!’ ‘장갑 착용으로 양손을 자유롭게!’ 등의 안전사고 예방 문구가 나온다. 네티즌들은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대해 “대신 넘어져 경각심을 보여 주신다” “장비입고 바운스도 쉽지 않으실텐데 대박” “메시지 전달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일 소방청 낙상 환자 이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고·부상(낙상·추락·중독·화상·열상·자상·둔상)으로 인해 119구급차로 이송된 건수는 총 37만680건으로, 이 중 낙상으로 이송된 건수는 약 61%(22만4643건)를 차지했다. 특히 12~1월에 낙상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낙상 사고를 겪었다면 제대로 잘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황해서 급히 일어나려 하지 말고 다친 곳은 없는지 먼저 살펴본다. 가벼운 통증이라면 천천히 일어나 빙판길을 벗어난다. 통증이 심한 경우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의 경우 일단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6 06:4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