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자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기자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과 700만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어린 시절 소년원에 다녀왔다는 내용과 김혜경 여사가 자택에서 다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의 불륜으로 혼외자가 있고, 이로 인해 부부싸움 중 사고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 2022년 9월 기소됐다. 재판부는 두 가지 혐의를 나눠 판단했다. 먼저 재판부는 '김 여사 낙상사고 의혹'과 관련해 "대선 준비로 바쁜 일정임에도 모든 일정을 취소한 것에 기초해 매우 중대한 사정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당시 언론에서 여러 의혹을 제기하던 상황이라는 점 등을 종합하면 부부싸움은 추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당한 이유 있는 의혹 제기로 봐야 한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불륜이나 혼외자 같은 원인에 대해서는 "상당히 이유가 있는 의혹 제기로 볼 수 없다"면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소년원 의혹'에 대해서도 무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대통령에게 좋지 않은 행적이 있다는 암시 내지 범죄 전력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일 뿐 구체적 사실 적시가 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양형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당시 시청자 수와 가세연 채널 구독자 수 등에 비추면 전파력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허위 사실 공표로 인해 유권자 인식이 어느 정도 왜곡됐는지 알 수 없었던 점 등을 비춰보면 신뢰도 높지 않았던 것으로 짐작된다"고 판시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은솔 기자
2025-08-20 16:34:17[파이낸셜뉴스]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환아를 학대한 혐의로 수사 중이던 간호사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 위반(신체적 학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간호사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입원 중인 환아를 여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환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으며 사진을 찍은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낙상 마렵다" 등의 문구와 함께 게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환아의 부모가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 외에 다른 간호사 2명도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수법 등은 알려줄 수 없다"며 "당초 간호사 5명을 대상으로 수사해 3명에 대해서만 혐의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후 대구가톨릭대병원은 A씨를 파면했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강제 휴직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29 10:54:10【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현재 미국에서 뜨고 있는 에이지테크는 집에서 더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홈, 그리고 노년층의 요구에 맞게 진화하는 에이지테크 인공지능(AI)이 주류다. 역대 최고 속도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간병 등 이들의 니즈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에이지테크 분야도 다양화·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50대 이상의 미국인들이 에이지테크에 아낌없이 돈을 쓰고 있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미국 50세 이상 인구 70% 정도가 에이지테크 서비스를 이용했거나 기기를 구매했을 정도로 에이지테크에 아주 열성적이다. 스탠퍼드 장수연구센터 요차이 샤빗 연구책임자는 "고령의 미국인들은 젊은 성인들보다 정서적 웰빙 수준이 높고 부정적인 감정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에이지테크, 간병과 스마트홈이 대세 간병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고령층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항목이다. 지난 2023년을 기준으로 미국 전역에서 가족(간병인 포함)들이 고령의 가족을 돌보기 위해 할애한 간병 시간은 360억시간에 달한다. 이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6000억달러다. 가족이 간병에 지출하는 연평균 금액은 7247달러다. 문제는 노년층들이 요양병원 등의 시설이 아닌 집에서 간병받기를 원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미국 에이지테크 스타트업 온스크린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코스틴 투쿨레스쿠는 "독립적이면서도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되는 집, 즉 가정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에이지테크 기업들이 간병 서비스에 집중하는 까닭이다. 간병과 관련한 대표적인 미국 에이지테크 기업은 뉴욕에 본사를 둔 기버스다. 이 에이지테크 기업은 각 주(州)의 복지예산 프로그램을 활용, 가족 간병 제공자가 자신의 돌봄노동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가족을 간병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그 노력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기버스는 이것을 해결해준다. 간병을 하는 사람이 플랫폼에 가입해 간병 활동을 기록하고 관리하면 주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기버스의 이런 에이지테크 서비스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서 간병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인정되지 않는 간병 돌봄의 가치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이는 혁신적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홈 기기 시장에서 낙상 감지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는 에이지테크 기업도 있다. 지브리오가 대표적인데 이 에이지테크 기업은 낙상을 조기 진단, 1년 내내 낙상 위험을 예측하고 관리해준다. 65세 이상의 낙상은 사고사 및 외상입원의 주요 원인이어서 이 기업의 기술이 더 주목받고 있다. 지브리오는 "우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기술을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으로 노인들의 체중과 이동 패턴을 분석해 낙상 위험을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에이지테크, AI만큼 차세대 산업" AI의 발전은 에이지테크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AI가 에이지테크와 결합되면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 완화부터 이동성 개선, 독립적인 생활 지원 등으로 영역을 무궁무진하게 확대할 수 있어서다. AI를 에이지테크와 잘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은 기업은 6디그리스(Degrees)다. 이 에이지테크 기업은 사람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 AI를 개발했다. 웨어러블기기를 통해 팔다리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분류한 뒤 이를 스마트폰·태블릿 등의 기기 제어신호로 전환시켜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굳이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할 있게 된다. 이런 기술은 몸이 말을 잘 듣지 않는 고령층을 도와 이들이 더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전문가들은 에이지테크와 장수산업이 AI처럼 미래의 핵심 산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에이지테크와 장수산업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실리콘밸리 지역을 기반으로 에이지테크를 포함한 장수산업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털(VC) 이그나이트XL 클레어 장 CEO는 "에이지테크를 포함한 장수산업은 AI를 대체하는 차세대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22 18:18:17[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가 초고령 사회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초 시니어 AI 돌봄 플랫폼’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AI 운동돌봄서비스, 생체신호 사물인터넷(IoT) 돌봄, AI 스마트 음성스위치 등 첨단 서비스를 통해 돌봄 인력 부족 등의 복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 3월 시범운영에 들어간 ‘AI 운동돌봄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3차원(3D) 센서로 신체를 촬영하는 AI 체형분석기를 통해 신체 상태를 정밀 측정하고, 분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운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인력의 지도하에 노인맞춤형 낙상예방운동을 실시하고, 모바일앱으로도 운동 프로그램을 상시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낙상사고와 근골곡계 질환을 예방해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AI 체형분석기가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며 "지역 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팀엘리시움이 개발해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서 피트니스 분야 혁신상을 받은 기기로, 보다 정밀하고 효과적인 운동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장비는 지난해 지역 내 복지관 등에서 도입해 현재까지 총 315명이 이용했으며, 6월부터 노인복지시설 8곳에 확대 도입해 어르신들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어르신의 안전도 관리를 강화한다. 지역 내 거주하는 고위험 독거 어르신 22가구를 대상으로 ‘AI 생체신호 loT 돌봄’을 운영한다. 각 가정 내 안방·현관·화장실 등 주요 공간에 설치해 대상자의 심박수, 호흡수, 체온, 낙상 여부, 활동량 등의 생체신호와 이동패턴을 5초마다 감지하고 분석해 위험상황을 즉시 알려준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주로 집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인지해 고독사 예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노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AI 스마트 음성스위치’ 설치 사업을 이달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서울시 스마트 돌봄 공모사업에서 서초구가 최종 선정됐다.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전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야간 이동 시 실내를 불편 없이 밝힐 수 있어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데 기여한다. 별도의 스피커나 스마트폰, 인터넷 연결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통신요금 부담을 없애고, 통신장애 발생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술에 온기를 더한 복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며 어르신들의 삶에 든든한 지팡이가 되어드리겠다”고 전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5-22 09:49:19현대건설이 첨단 헬스케어 기술이 적용된 실증연구시설을 국내 최초로 구축하고, 미래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28일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기술연구원에 미래형 건강주택인 '올라이프케어 하우스'의 실증시설을 구축하고 첨단 장비와 전문 인력을 갖춰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라이프케어 하우스는 현대건설이 개발 중인 헬스케어 기술이 접목된 주거모델이다. △수면·운동·멘탈 등을 관리하는 '웰니스 솔루션' △응급상황 발생시 병원과 연계해 긴급 대응하는 '메디컬 솔루션' △온도나 습도는 물론 공기, 물, 빛 등을 제어해 최적의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헬스리빙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건설은 실제 주거환경과 동일한 조건의 아파트 평형을 그대로 조성해 실생활에 근접한 연구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이 실증시설을 통해 침실에서 이뤄지는 수면 케어, 욕실 및 세대 전반의 응급상황 대응시스템 등 공간별 특화 케어는 물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청정주거, 원격진료를 포함한 메디컬케어, AI 진단 및 코칭이 제공되는 운동케어 등 다양한 웰 라이프 솔루션을 개발·검증한다. 이외에도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활용해 낙상이나 심정지 등 위급상황 발생시 의료센터로 자동알림이 전송되거나 수면 중 움직임이나 심박수 등을 모니터링해 위험 징후를 조기 포착하는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28 18:35:34[파이낸셜뉴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팅방에서 신생아들의 사진을 공유하며 폭언과 조롱을 나눴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는 캡처된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들의 SNS 채팅방 속 간호사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18일 전했다. 이들은 병원 내 신생아들의 사진과 실명을 공유하며 “고릴라만 보면 OO이 생각남”, “XXX ㅈㄴ 쳐우는 거 빼곤”, “지뢰밭 존나 어이없음” 등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한 간호사는 형체를 알 수 없는 검은색 물체가 담긴 사진을 올린 뒤 욕설을 섞어가며 “아 XX OO이 닮음”이라는 표현을 썼고 다른 간호사는 “아 미친 놈아 디진다 ㅋㅋㅋㅋㅋㅋㅋ”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이 병원에선 A 간호사가 자신의 SNS에 신생아 중환자들을 학대하는 듯한 정황이 담긴 게시물을 올려 문제가 됐다. A씨는 한 환아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몇시고. 지금 잠 좀 자라” 등의 문구를 게시했다. 이 간호사를 포함해 간호사 3명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 A간호사는 지난 4일 파면됐다. 이번 채팅방 메시지 내용은 현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증거 자료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병원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간호사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병원 내부적으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처벌 여부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동아일보 측에 밝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8 22:48:32[파이낸셜뉴스] 신생아 중환자실의 한 간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SNS)에 신생아 중환자들을 학대하는 듯한 정황이 담긴 게시물을 올려 파면된 가운데, 문제가 된 게시물들을 자신의 SNS에 퍼 나른 동료 간호사 2명이 추가 고소됐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 2명은 모욕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간호사 2명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신생아 학대 논란 이후 자체 조사를 통해 추가로 밝힌 인물들이다. 앞서 병원 측은 신생아 중환자실의 20대 간호사 A씨가 자신의 SNS에 신생아 중환자들을 학대하는 듯한 정황이 담긴 게시물을 올려 문제가 되자 자체 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병원 조사 결과 환아를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는 간호사 2명이 추가로 특정됐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A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글을 다른 게시글로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이렇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4일 교직원윤리위원회 등을 걸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환아를 학대한 간호사 A씨를 파면했다. A씨는 SNS에 한 환아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몇시고. 지금 잠 좀 자라” 등의 문구를 게시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이번 간호사의 SNS 사건으로 인해 본 병원은 환자와의 신뢰에 있어 산정할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이에 병원은 이 사건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보건당국과 경찰의 조사에 따라 필요한 법률적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5 06:25:31[파이낸셜뉴스]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의 신생아 학대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피해 환아의 아버지가 “(가해 간호사로부터) 사과조차 못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신생아 아버지 "간호사 아무 연락도 없다" 피해 신생아의 부친 A씨는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가해 간호사를) 못 만났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 연락도 없다.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피해 신생아는 지난 3월 24일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태어났으나, 병세가 위중해 상급의료기관인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 전원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학대 의혹을 확인한 뒤 지난 2일 환아를 퇴원시킨 상태다. 앞서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20대 간호사는 신생아를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거나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등의 문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학대 논란이 일었다. A씨는 아이에 대한 학대가 한 번이 아니라 더 있었다는 제보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아픈 아이에 대한 것들을 지칭하면서 (가해 간호사가 SNS에) ‘어떻게 될지 모르는 폭탄 덩어리를 맡고 퇴원까지 보냈는데 너무 평온해서 뭔가 찝찝해 퇴근 전까지 기도했는데 진짜 와서 열받았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이 이름 폐기하고 다시 짓기로 한 가족 "일상 마비" 대구경찰청은 신생아 학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해당 간호사를 입건한 뒤 지난 4일 그의 집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병원 측은 환아를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는 간호사 2명을 추가로 특정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간호사가 SNS에 올린 학대 내용 게시물을 다른 게시글을 통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 신생아의 가족은 “아기 이름을 지었다가 폐기했다가 다시 이름을 받아 놓은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힘들어서 일상이 마비됐다”고 토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0 08:20:23[파이낸셜뉴스]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A(20대)씨에 대해 경찰이 지난 4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7일 대구경찰청은 A간호사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환자실 환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은 사진을 올리며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등의 문구를 올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피해 환아 아버지는 해당 간호사와 대학병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수사와 관련한 자료를 순조롭게 제공해 병원에 대한 별도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추가 혐의자들과 피해자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5일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본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부적절한 행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특히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가 자신의 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문구를 게시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병원 구성원 모두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본원은 해당 간호사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진행 중인 경찰 및 보건 당국 조사도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부모님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상처를 깊이 이해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7 14:08:52[파이낸셜뉴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환아를 학대한 일이 알려져 공분을 산 가운데 병원장이 환아 부모에게 직접 사과했다. 또한 병원 측은 가해 간호사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3일 학대 피해 환아 부모를 만나 사과하고, 병원 측의 잘못을 인정했다. 환아 부모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국민 사과도 약속했다. 병원 측은 사직서를 제출한 가해 간호사에 대해 중징계를 할 방침이다. 병원 측이 준비 중인 징계는 ▲재취업 금지 ▲퇴직금 미지급 및 연금 수령 막기 ▲간호사 자격 박탈 등이다. 피해 환아 부모는 병원 측에 재발 방지 대책 및 보상 방법 등을 서면으로 만들어 확인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환아의 아버지 A씨는 “우리 아이 말고도 추가로 학대당한 아이가 최소 3명이 더 있다”며 “학대 피해 사실이 알려진 후에 여러 곳에서 추가로 제보가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 부모와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2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학대 간호사 B씨 등을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대구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 중이다. 아동 학대 피해자가 10세 미만인 경우 대구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앞서 간호사 B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환자실 환아를 무릎에 앉힌 사진을 올리고는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등의 문구를 게시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환아 가족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아직 자가 호흡을 하지 못하는 환아를 상대로 “진짜 성질 더럽네”라고 말하거나, 신생아의 양팔을 감싼 사진과 함께 “악지르는 것 보니 내일 퇴원해도 되겠고만 왜 왔는데. 오자마자 열받아서 억제 시킴”이라고 한 사례도 있었다. 병원 측은 현재 신생아중환자실 전체 간호사를 상대로 학대 사례가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추가 피해가 확인된 환아의 부모에게는 차례로 피해 사실을 알릴 방침이다. 다만, 병원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간호사의 개인적 일탈 행위’라고 강조했다. 병원 관계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후속 절차를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04 08:4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