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50대 후반 여성 A씨는 추석 연휴 직후 한밤중 의자를 딛고 올라서서 집안 선반을 정리하다가 넘어져 집 근처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이미 의식을 잃었고, 진단결과 경막하혈종(SDH)이었다. 의자에서 떨어지면서 머리부위가 방바닥에 강하게 부딪혔던 것이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곧바로 응급 개두수술을 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닷새 만에 숨졌다. # 60대 초반 남성 B씨도 추석 연휴 집안 계단에서 넘어져 왼쪽 팔뚝과 팔목이 부러졌고, 60대 후반 여성 C씨 역시 계단에서 굴러 정강이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해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수술로 무사히 치료했다. 우리나라 입원환자 중 손상환자 비율이 1위를 차지한다. 추락이나 낙상이 사고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퇴원손상통계’ 및 퇴원손상심층조사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2년 전체 입원환자 740만2655명 가운데, 손상환자가 15.4%인 114만2195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 통계와 비교해 2.3%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손상예방에 대한 국가적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1.7%)가 여자(48.7%)보다 더 많았지만,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자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추락·낙상이 49.6%로 가장 많았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1.5배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락·낙상으로 인한 손상환자는 55세부터 여자가 남자보다 많았다. 손상은 길·간선도로(남자 29.2%, 여자 24.1%)와 주거지(남자 13.2%, 여자 27.4%)에서 주로 발생했다. 집안에서 주로 낙상사고가 일어난다는 반증은 소방방재청의 통계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주거지에서의 낙상사고는 2020년 약 30만 건, 2021년 약 27만 건, 2022년 약 24만 건이었다. 특히 고령자 낙상사고의 경우 심각한 손상을 동반하거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편이다. 부산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윤성훈 진료원장은 “노인 낙상은 장기간 요양 및 반복 입원의 주요 원인으로, 체력 손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노인은 개개인의 근력이나 체력요건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능력에 맞는 근력 및 균형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낙상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사고를 예방하려면, 방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나 스티커를 부착하여 미끄럽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장애물이나 물건도 치우고, 바닥에 있는 물기나 기름기는 즉시 닦아야 낙상을 막을 수 있다. 실내조명을 밝게 유지하고, 계단이나 높은 곳에 오를 때는 손잡이를 잡거나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부원장은 “복용 중인 약 가운데 현기증을 일으키는 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무리하게 활동하지 않고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낙상 사고 발생 시 적극 도움을 줄 수 있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혼자 의자 위에 올라서서 집안정리를 하는 건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일주일에 최소 3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면 낙상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시력이 나쁘면 낙상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매년 정기적으로 안과전문의를 통해 시력 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한다고 김 부원장은 덧붙였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09-29 11:13:33이번 여름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7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고, 8월에는 전국적으로 차량 급발진 사고가 증가하여 국민의 불안감이 커졌다. 이러한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도로 주변의 안전요소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도로경계석은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현재의 설계와 관리방식이 다양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를 발견하게 됐다. 화강암이나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도로경계석은 습기에 노출될 때 낙상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노인이나 장애인에게 더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에 도로경계석에 대한 차등적 미끄럼 기준을 도입하고, 노인이나 장애인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경사 정도를 알려주는 시각적 도안을 제시했다. 나아가 현행 도로구조규칙이 보행로의 유동인구와 도로의 특성 및 사용 목적을 고려하여 지역마다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개정방안을 제안했다.국회의장상(대상) 김성일
2024-09-09 18:37:15[파이낸셜뉴스] 장애인사격 국가대표 서훈태(39·코오롱)는 2008년 특전사 부사관으로 복무 중 낙상사고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일상 생활이 모두 달라졌다. 절망에 빠질만도 했다. 하지만 서훈태는 달랐다. 사고 이후 16년이 지난 2024년. 서훈태는 나라를 대표해 총을 들었다. 이제는 군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나라를 빛냈다. 사고 후 재활 차원에서 스포츠를 시작한 서훈태는 장애인사격 국가대표가 됐고, 30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4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2)에 출전해 총점 231.7점을 얻어 조국에 값진 동메달을 안겼다. 서훈태는 특전사 복무 경험이 선수 생활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스포츠 사격은 군대 사격과 완전히 다르다"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 중반까지 1위를 달렸던 서훈태는 동메달이라는 결과가 못내 아쉬운 듯했다. 그는 "난 격발 루틴이 조금 늦은 편인데, 오늘 경기에서 초시계가 사람에게 가려서 잘 보지 못했다"며 "조금 급하게 격발해서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아쉬움을 삼키던 서훈태는 “그래도 메달을 따서 다행”이라며 "묵묵히 뒤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아버지와 로더(경기를 옆에서 돕는 보조인)로 함께한 어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훈태의 동메달에 대해서 "감동적이다"라며 축전을 보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31 17:46:15[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30일 '2023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중 항공운송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항공사업법'에 따라 항공교통이용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2018년부터 매년 항공교통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지난해 항공운송서비스 평가는 10개 국적항공사와 여객처리 실적이 높은 36개 외국적 항공사에 대해 실시했다. 평가결과는 운수권 배분 시 평가지표로 활용되며, 세부 분석자료는 피평가자에 전달하여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운항신뢰성 평가에서는 작년부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강화된 지연기준(국내선 30분, 국제선 60분 → 각각 15분)을 적용했다. 국내선의 경우 대부분의 항공사가 2022년 대비 등급을 유지했지만 출도착 시간 기준 16분~30분 이내 지연율이 높은 에어서울(C++)과 제주항공(B+)은 하락했다. 국제선은 거의 모든 항공사의 2022년 대비 평가 등급이 하락한 가운데 국적항공사는 에어로케이와 에어부산이, 외국적항공사는 전일본공수, 에티하드항공 등 10개 항공사가 ‘매우우수’(A)로 평가됐다. 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에서는 국적항공사 모두 ‘B등급’ 이상이었다. 다만 외국적항공사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국적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는 모바일 접수처 미운영, 피해구제 대응 미흡 등 이스타항공과 함께 국적사 중 최하 등급(B+)으로 평가됐다. 동남아 등 일부 외국적항공사는 보호조치 계획 미수립 및 거래조건 정보 미제공 등 사전 보호조치 미흡, 피해구제 대응 노력 부족 등의 소비자 보호 수준이 ‘미흡’ 이하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되는 항공 운송 관련 피해구제 접수 건을 토대로 한 여객 100만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과 미합의 건수는 2022년 대비 모두 감소해 항공사의 소비자 대응 수준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제외한 모든 국적항공사가 ‘매우우수(A)’로 평가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항공기 사고 발생 1건(승객 낙상으로 인한 부상)으로 2022년 대비 등급이 하락(B+)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연간 비행편수 대비 이륙중단 등의 비정상 운항 발생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에서 타 항공사 대비 낮은 점수를 받아 B+로 평가되었다. 이용자 만족도 평가에서는 모든 국적항공사가 ‘만족’, 외국적 항공사는 대부분 ‘다소만족’으로 평가됐다. 7점 만점인 평가에서 국적사 중에서는 대한항공이 5.9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에어로케이(5.92점), 아시아나항공(5.88점)이 뒤를 이었다. 에어서울(5.63점), 티웨이항공(5.65점)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외항사인 전일본공수(ANA)가 6점을 받아 국적사와 외항사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이 5.92점으로 외항사 중 1위를 차지했고, 다른 외항사들은 비교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김영혜 국토교통부 항공산업과장은 "항공운송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항공운송사업자는 소비자의 불편 사항에 귀 기울이고 실제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며,"국토교통부도 항공교통이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지속적으로 평가제도를 발전시키고, 평가결과를 항공정책 추진 시 반영하여 평가의 실효성을 향상하고, 항공사의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5-30 11:42:45[파이낸셜뉴스] 빙판길 낙상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춤을 추며 ‘낙상 사고 예방’을 당부한 소방관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튜브채널 ‘소방관삼촌’이 올린 ‘소방관 슬릭백’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19일에 처음 올라온 ‘겨울철 빙판길 안전사고 예방 홍보영상’이다.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보면 한 소방관이 소방서 앞에서 8.5㎏에 달하는 방화복을 입고 서 있다. 이어 비장한 표정으로 몸을 들썩이더니 슬릭백 춤을 추면서 나아가다 3초가 채 지나지 않아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는다. 그 순간 영상은 “겨울철 빙판길 안전 사고 주의!”라는 안내라는 화면으로 바뀌며 ‘그늘진 곳은 빙판길 주의!’ ‘바닥 면이 거친 등산화 등 신기!’ ‘장갑 착용으로 양손을 자유롭게!’ 등의 안전사고 예방 문구가 나온다. 네티즌들은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대해 “대신 넘어져 경각심을 보여 주신다” “장비입고 바운스도 쉽지 않으실텐데 대박” “메시지 전달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일 소방청 낙상 환자 이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사고·부상(낙상·추락·중독·화상·열상·자상·둔상)으로 인해 119구급차로 이송된 건수는 총 37만680건으로, 이 중 낙상으로 이송된 건수는 약 61%(22만4643건)를 차지했다. 특히 12~1월에 낙상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낙상 사고를 겪었다면 제대로 잘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황해서 급히 일어나려 하지 말고 다친 곳은 없는지 먼저 살펴본다. 가벼운 통증이라면 천천히 일어나 빙판길을 벗어난다. 통증이 심한 경우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노인의 경우 일단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6 06:44:32[파이낸셜뉴스] 낙상은 의료 질과 환자안전 제고를 위한 필수 요소이며 병원 내에서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2022년도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 낙상사고 비율은 전체 손상기전 중 42.9%를 차지하면서 10년 전과 비교해 1.8배 증가했으며, 특히 노령층에서 낙상이 미치는 영향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보라매병원 의료질향상팀·약제부 공동 연구팀은 입원 노인환자들의 낙상 발생 여부에 따라 낙상 위험도를 높이는 일반적인 특성과 약물의 특성을 분석했고, 이들이 낙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낙상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 요인으로는 △연령의 증가 △신경성 질환의 발병 △인지기능 저하 등이 있으나 노인의 기저질환으로 인한 다약제 사용과 약물 부작용 등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직은 국내에서 낙상 위험도를 평가할 때 약물에 대한 평가는 포함하고 있지 않아 입원 환자의 낙상과 관련된 약물학적 요인에 대한 평가와 예방은 부족하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 보라매병원에 낙상이 보고된 만 60세 이상 환자 중 204명을 낙상군으로 지정했으며, 성향 점수 매칭에 따라 816명의 대조군을 선정했다. 또 환자들의 낙상 위험도 평가 점수, 헤모글로빈 수치 및 혈청 나트륨 농도, 혈압 등을 매칭, 보정 변수로 활용했다. 낙상 위험 요인을 비교 분석하고자 모든 변수를 보정해 다변량 분석한 결과 헤모글로빈이 1g/dL 감소함에 따라 낙상 위험이 1.13배 증가했으며, 환자가 보행보조기를 잡고 이동하는 경우 3.26배 늘어났다. 약물 중 항불안제를 복약하는 경우 2.94배, 마약성 진통제를 복약하는 경우에는 1.88배 더 높게 낙상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신저자인 신경과 권형민 교수(의료혁신실장)는 “이번 연구는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는 낙상 위험도 평가 도구를 적용해 입원 환자의 약물 사용과 낙상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입원환자의 경우 추가 처방 등으로 기존 복약 지도의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입원환자의 약물 사용의 변화에 따른 낙상 위험성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6 10:05:58[파이낸셜뉴스] 어제부터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이 생기면서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노인 낙상 사고 중 3분의 1 가량이 겨울철에 발생한다. 노인 뿐 아니라 뼈가 약한 50대 이상 중년여성도 가벼운 낙상에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윤형조 전문의는 “낙상사고로 손상되는 부위는 척추, 대퇴부, 손목 등으로 추운 날씨는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유연성도 떨어져 넘어지는 과정에서 본능적으로 손을 짚어 손목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고 20일 말했다. 어르신들은 낙상 대응력이 떨어져 크게 다치는 것은 물론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다. 특히 고관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질 경우 뼈 고정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후 장기간 침상에 누워 있게 되면 욕창과 혈전증, 폐렴 등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또한 50~6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도 폐경 후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환자가 많아 낙상 시 골절 위험도는 더욱 커진다. 중년여성은 골다공증이 남성보다 15배 높아 가벼운 낙상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중 30% 이상이 겨울(12월~2월)철에 집중되고 있다. 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를 살펴봐도 65세 이상 낙상 경험 노인 인구 비율은 7.2%이다. 낙상 경험은 평균 1.6회로 나타났고 낙상 사고 중 골절이 75%, 내부 기관 손상이10.8%, 염좌 5%, 타박상은 4.5%로 낙상 환자 10명 중 7명이 골절로 이어졌다. 한편, 낙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은 반월상연골판파열, 십자인대파열로 중장년층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커 인공관절수술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윤 전문의는 “노년층은 낙상으로 인한 척추압박 골절, 대퇴부 골절과 손목 골절 등 직접적인 손상도 문제지만 치료와 회복과정이 더디면서 다양한 합병증과 정신적, 사회적 기능 저하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노년층 겨울 낙상 예방을 위해 눈 올 때는 외부활동은 가급적 자제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하게 외출할 때에는 걸을 때 보폭을 줄여야 한다. 보행 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행동은 삼가야 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은 것도 피해야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20 09:34:23[파이낸셜뉴스] 겨울은 빙판길로 인한 낙상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데다 줄어든 바깥 활동량으로 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비타민 D 흡수까지 감소하는 계절이다. 뼈 건강이 나빠져 골절의 주요 원인이 되는 골다공증은 일반적으로 폐경이 원인이기 때문에 중년 여성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남성 골다공증 환자 수가 2017년 5만5831명에서 2021년 6만4987으로 5년 사이 약 16.4% 증가해 남성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69세, 그리고 80세 이상 남성 환자 수는 같은 기간 각각 20.05%, 38%까지 증가하며 인구 고령화와 함께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 수도 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골다공증 환자는 2021년 기준112만명을 웃돌고 있다. 10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관절골절(대퇴경부골절)의 경우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의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하긴 하지만, 50세 이상에서 7명 중 1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환자, 67%가 1년 이내 치료 중단 이유는 주로 중장년층이 겪는 골다공증은 사망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 골밀도가 충분히 높게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손목 골절에서 시작해서 고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특히 50대 이상 고관절 골절 환자 7명 중 1명은 1년 이내 사망하며, 65세 이상 척추골절 환자는 사망률이 23%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도를 40%가량, 척추 골절 위험도는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 골다공증은 발병 및 사망 위험도가 높은 질환임에도 진단 및 치료 이행률이 매우 저조한 것이 특징이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도둑’이라 불리며 환자의 대부분이 골절을 경험하고 나서야 질병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고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체감하기도 어렵다. 또한,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복잡한 치료제 투여법과 부작용 우려 등 전반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골다공증 환자의 67%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 간단한 혈액검사로 관리 가능해져 골다공증 환자가 정상 골밀도 범주에 도달하기 전 치료를 중단하게 되면 재골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기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골다공증 골절을 겪게 되면 재골절 위험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데, 첫 골절 발생 후 4년 내 약 25%에서 재골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골절을 겪게 되면 이후 재골절 및 2차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2-10배 증가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치료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 기존에 주로 사용하는 엑스레이 검사는 정적인 상태의 골밀도만 확인이 가능하고, 치료 효과 확인은 치료 후 1~2년이 지난 후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원인 파악 및 빠른 치료 경과 추적이 불가하다. 반면 골 표지자를 활용한 혈액검사는 뼈의 역학적인 변화를 측정해 골형성, 골소실, 칼슘대사 조절 등에 대한 수치 변화를 파악해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또한 치료 전 검사결과와 치료 시작 후 3~6개월 사이에 바로 검사결과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빠르고 정확한 경과 추적이 가능하다. 국제골다공증재단과 세계임상화학회는 여러 골형성 표지자들 중 골흡수 표지자인 CTX와 골형성 표지자인 P1NP 사용을 표준 지침으로 하고 있다. 현재 골다공증 환자는 두 표지자에 대해 각각 1년동안 약물 치료 전 1회, 치료 후 2회로 총 연 3회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었다.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기현 교수는 “골다공증은 재골절 위험, 사망률 증가 등의 이유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보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그동안 많은 환자들이 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효과 확인이 어렵다 보니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 매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골다공증 치료 및 관리에 P1NP 및 CTX 골 표지자 확인을 통한 혈액검사는 환자의 치료 경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환자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라며 “고위험군에 속한 50대 이상의 남녀 환자들은 골다공증 진단 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검진을 추천하며,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일단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2-10 11:21:45[파이낸셜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 대표 측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종교시설 '하늘궁'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불로유'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불로유를 구매한 것은 남성의 아내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남성의 사인이 침대에서 낙상한 것이며, 하늘궁에 오게 된 건 고인이 숨지기 이틀 전 가고 싶다는 부탁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허 대표 측은 담당 법무법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 사건에서 등장한 불로유라는 우유는 고인이 아닌 배우자만 드신 것으로 확인된다"라며 "불로유 또한 강남 소재 우유 판매 대리점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이 하늘궁 운영 모텔에 숙박하신 것은 사망하기 불과 이틀 전, 죽기 전에 하늘궁에 가보고 싶다는 A씨의 유지에 따른 것"이라며 "80대의 고령이셨던 고인은 입소 전부터 이미 노환으로 곡기를 끊고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허 대표 측은 또 다른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배우자는) 불로유로 건강이 엄청나게 좋아지신 상태"라며 "불로유는 논문을 통해 이미 그 안정성과 특수성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다. 수천 건의 치유 효능 사례들이 있다"라고 일방적인 주장을 내보이기도 했다. 앞서 이달 23일 오전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이 운영하는 모텔에서 80대 아버지 A씨가 돌아가셨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서는 A씨 주변에 마시다 만 우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한 80대 남성이 일반 우유에 허경영 대표의 스티커를 붙인 '불로유'를 소량 마셨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부검 결과 A씨의 시신에서 독극물이나 기타 강력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온 상태다. 한편 불로유는 하늘궁 측이 일반 우유에 허경영 대표의 얼굴 사진 스티커를 붙이고, '허경영'이라고 외치며 상온에 보관한 우유다. 하늘궁 측은 이 우유가 '불로화(不老化)'된 것이기 때문에 썩지 않고, 만병에 효과가 있다며 홍보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28 06:38:52[파이낸셜뉴스] 연극 및 뮤지컬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이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29세. 12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1일 집으로 귀가하던 중 계단에서 낙상 사고를 당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상태에 빠졌고, 끝내 눈을 감았다. 박씨는 사고 이튿날 제주도 공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유족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애도하는 한편, 따뜻했던 심성을 기리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박씨의 모친은 "머리만 의식이 없고 심장은 뛰지 않나. 누군가 절실하게 (장기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며 "엄마아빠의 마음은 누군가에게 가서 심장이 뛰면 그것에라도 위로를 받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애통한 마음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전했다. 박씨의 빈소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 4시 입관식이 거행되며 13일 오전 발인이 엄수될 예정이다. 장지는 수원승화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2018년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 낭독회로 데뷔했다. 이후 '김종욱 찾기', '사랑에 스치다', '싯다르타',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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