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오는 24일까지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16개 고용허가제 송출국의 귀국근로자를 초청해 간담회와 시상식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로 성실하게 근무하고 귀국해 재정착에 성공한 모범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도 시행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고용허가제 성과를 알리고 향후 제도 운영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개회식에서 "오늘 모인 근로자들의 성공스토리는 현재 한국에서 근무 중인 근로자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고 입국을 희망하는 근로자들에게는 미래의 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참석한 귀국근로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우수사례 공모전 입상자 5인에게 상을 수여했다. 대상인 고용부 장관상은 베트남의 뿌반낍(Vu Van Giap)씨,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상인 최우수상은 인도네시아의 카스노(Kasno)씨와 캄보디아의 쑨 위레악(Soun Vireak)씨, 우수상은 필리핀의 아본 도말라온(Avon Domalaon)씨와 삼팟(Sampath)씨가 받았다. 뿌반낍씨는 지난 2006년 고용허가제(E-9) 외국인근로자로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전남 여수에서 낙지 잡는 일을 하다 통영의 굴 양식 회사로 자리를 옮긴 그는 성실성을 인정 받아 공장에 있는 기계 전부를 관리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 과정에서 굴 세척기 등 기계까지 발명했다. 2011년 귀국한 그는 2019년 기계 제조업 회사를 창업해 현재 삼성, LG 등 굴지의 기업 협력업체 대표가 됐다. 그는 "고용허가제 덕분에 한국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그 경험으로 창업에 성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들은 모두 한국에서의 근무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본국에서 성공적으로 재정착한 점을 높게 인정 받았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에서 고용허가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에서 배운 업무지식과 기술은 물론 적극적인 자세·태도·일하는 방식 등이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수상자들은 본국에서 회사를 운영하거나 부시장, 한국어 강사 등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장관은 귀국근로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근로자들의 근무 경험, 귀국 후 성공스토리와 고용허가제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1-22 14:06:3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무안군은 오는 27~28일 무안읍 뻘낙지거리와 중앙로 일원에서 '2023 무안갯벌낙지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무안읍 중심지 일원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축제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주무대 프로그램으로는 첫째 날인 27일 커뮤니티쇼 낙지 잡기 및 낙지 경매를 비롯해 창작국악 뮤지컬, '청정갯벌낙지 일등고을 무안군' 선포식, 군민가요제가 펼쳐진다. 군민가요제에는 총 11개팀의 군민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집밥낙지선생 토크쇼, 커뮤니티쇼 낙지 잡기 및 낙지 경매, 무안꿈의 오케스트라 공연, 축하공연이 열린다. 축하공연에는 홍경민, 김현정, 여행스케치, 마로니에를 비롯해 무안군 홍보대사인 농수로 등이 출연해 방문객에게 오감만족의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무안군은 중앙로 일원에서 국악, 마술, 포크송 등 다양한 버스킹 공연을 비롯해 농수산물 홍보 및 판매존, 수산물 시식코너, 관광객 쉼터를 운영해 방문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할 방침이다. 또 뻘낙지거리 일원에선 무안관광 사진전,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도시 도시재생 주민협의회 전시존, 무안분청과 천연염색 체험, 초당대 뷰티케어 체험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객 쉼터를 운영해 방문객이 어디서나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무안군은 특히 축제 기간 중 먹거리의 바가지 물가 근절을 위해 음식 가격 안정화 및 판매 가격 표시제, 원산지 표시 등을 홍보하기 위해 낙지거리 상인과의 간담회를 실시해 이용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아울러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기 위해 경찰서 및 소방서 등 관계 기관의 협조를 받아 방문객의 안전 도모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이번 축제가 원기회복과 피로회복, 항암효과가 뛰어나 갯벌 속의 산삼으로 불리는 무안낙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돼 어업인의 소득 증대 및 지역 상가 활성화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0-20 14:17:36[파이낸셜뉴스] 원할머니 보쌈족발이 원할머니표 삼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불맛낙지원쌈 메뉴 베스트 리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6월 출시한 불맛낙지원쌈은 비법 소스로 맛을 낸 매콤한 낙지볶음과 48년 대를 이어온 보쌈 수육의 조합이 돋보이는 메뉴다. 쫄깃한 쌈떡 위에 보쌈 수육, 낙지볶음을 올려 먹는 원할머니표 삼합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앞서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불맛낙지원쌈 출시와 함께 8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 협업한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원할머니표 삼합이 소개된 쯔양의 영상 업로드 이후 불맛낙지원쌈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2배 이상 급등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이벤트 기간 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 3개(#원쌈베스트리뷰, #불맛낙지원쌈, #원할머니보쌈)와 함께 불맛낙지원쌈 인증샷을 올리면 자동 응모된다. 응모 기한은 오는 22일까지다. 베스트 리뷰어로 선정된 20인에게는 원할머니 보쌈족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 3만원 권을 선물로 증정한다. 베스트 리뷰어는 오는 26일 원할머니 보쌈족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원할머니 보쌈족발 관계자는 "불맛낙지원쌈을 향한 고객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온라인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9-04 10:31:4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산란기 어미 물고기와 성장기 어린 물고기를 보호하기 위해 6월부터 대게와 낙지, 꽃게 등 7개 어종의 금어기가 시작된다고 31일 밝혔다. 대게는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포획이 금지된다. 다만 산란할 수 있을 때까지 성장하는 데 7~8년이 필요한 대게의 생태적 특징을 고려해 암컷 대게는 연중 포획이 금지된다. 낙지는 6월 한 달간 잡을 수 없다. 다만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각 시·도가 자율적으로 금어기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꽃게는 6월21일부터 8월20일까지 포획이 금지된다. 다만 서해5도 일부 해역은 꽃게의 산란 시기가 늦어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의 기간을 금어기로 정했다. 이 외에도 소라, 새조개, 참홍어, 펄닭새우 등 금어기도 시작된다. 금어기를 위반해 수산동식물을 포획·채취한 경우 어업인은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2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한다. 낚시인 등 비어업인에게는 8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31 16:36:14【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이 청정 갯벌에서 자란 뻘낙지를 맛볼 수 있는 '섬 낙지축제'를 4년 만에 개최한다. 22일 신안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플라워 월(flower-wall)과 플라워 아치(flower-arch) 등 포토존과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분재정원이 있는 압해도에서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2일간 열린다. 신안 뻘낙지는 원기 및 피로 회복, 빈혈 예방, 심혈관 질환 예방, 간 기능 개선, 나트륨 배출, 두뇌건강과 치매예방, 피부미용, 다이어트 등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안군에선 예로부터 갯벌에 사는 낙지의 습성과 생태를 연구해 맨손으로 더 쉽고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기술(신안군 갯벌낙지 맨손어업)을 이어와 지난 2018년 11월 국가중요어업유산 제6호로 지정된 바 있다. 신안군에선 현재 낙지잡이 조업 어선(5t 미만) 3381척, 맨손어업 9179명으로 지난해 기준 9만3837접(1접은 20마리)을 잡아 79억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이에 신안군은 신안 뻘낙지의 효능과 갯벌낙지 맨손어업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자 낙지의 주요 생산지인 압해도에서 '섬 낙지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가 8회째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 낙지축제'는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를 소재로 개최된다"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 등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은 5월 홍어·깡다리(강달어)·낙지 축제를 시작으로 6월 병어·간재미, 8월 민어, 9월 불볼락·왕새우·우럭, 11월 새우젓 등 제철에 가장 맛있고 많이 잡히는 시기에 맞춰 지역 수산물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5-22 10:54:54[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당에서 영구제명 해야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가운데, 청원에 동의한 민주당 권리당원의 수가 이틀 만에 5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앞서 올라온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출당권유 내지 징계’ 청원보다도 빠른 속도이다.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까스로 부결된 가운데, 표결 결과에 격분한 개딸들(개혁의 딸,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은 지난 28일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해야 된다’는 내용의 청원을 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렸다. 해당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당으로부터 공식 답변을 듣게 되는데, 이 전 대표에 대한 청원은 게시 이틀만인 지난 2일 오후 5만명 이상의 권리당원들의 동의를 얻었다. 이 전 대표 영구제명 청원은 3일 오전 6시 현재 5만2249명이 동의한 상태이다. 이는 지난 달 16일 등장한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출당권유 내지 징계’ 청원보다도 빠른 속도이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징계 청원은 게시 열흘만인 27일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 청원은 3일 6시 현재 6만7386명이 동의한 상태이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등에서 청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이낙지 아웃” “낙지 나가라” “낙지 출당청원” “민주당 망치는 진짜 몸통은 낙지” 등 ‘낙지(이낙연 전 총리를 비하하는 용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화살을 겨눴다. 한편 청원인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영구제명 청원에서 이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 놓고 이재명 대표께 사과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냅다 도망쳤다”며 “그로 인해서 지금 대한민국은 검사독재 국가가 되었고, 그 사람이 민주당을 검사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낙연 전 대표는 아직까지도 사과하기는 커녕 어떻게 하면 자기 사람들을 이용해서 이재명 대표를 제거할까, 이 궁리만 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서 어제(2월27일) 체포동의안에서 민주당 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낙연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에서 반드시 강제출당 시켜야 된다”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3-03 06:18:55'백년낙지 천년문어, 통통낙지, 장가뜨레, 짱가네 마켓….'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 본사를 둔 수산물 수출입 전문기업 ㈜장가유통(대표이사 장해연) 브랜드 네임들이다. 장가유통은 지난 2003년 9월 창업한 이후 19년 동안 수산물 가운데서도 오직 낙지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해오고 있는 이 분야 국내 독보적인 기업으로 통한다. 서울 가락동에서 사업을 시작해 2004년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뒤 힘든 점도 많았으나 한길을 고집해온 장가유통은 낙지 단일품목으로 관세청 통관 1위를 10년째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낙지, 팬낙지, 오돌낙지 등을 연간 250억원 훨씬 넘는 규모로 수입하고 있다. 낙지 품목을 취급하면서 거래처들이 부수적으로 찾는 갈치, 자숙문어, 생새우살, 탈각새우, 바지락살, 명태포, 동태알, 임연수, 절단꽃게, 참조기, 오징어귀채·몸채, 아귀 등은 세네갈, 캐나다, 브라질, 기니아, 에콰도르, 모로코 등 세계 곳곳에서 반입하고 있다. 장가유통은 이렇게 들여온 수산물을 대부분 보세창고에서 일괄적으로 수요처로 공급하고 있다. 서울 수도권에는 컨테이너째로 올려보내기도 하고, 자체 운반 탑차도 6대나 보유하고 있다. 장 대표는 11일 "연체류라 비교적 예민한 수산물에 속하는 낙지 품목을 취급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오직 낙지와 함께 근 20년의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면서 "수산물 수입업자들이 돈이 된다는 소문에 따라 수시로 품목을 바꾸는 경우가 많지만 한 가지 품목을 고집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늘어나는 고객에게 낙지시장에 대해 물어오는 정확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금은 굳이 관세까지 낼 필요 없는 내장을 제거한 낙지를 수입하고, 간편조리식품 '낙곱새 밀키트'를 개발해 대규모 소매점에 직접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양파나 대파를 넣어 만든 소스를 포함한 간편조리식품을 전 세계로 수출해 K-푸드 한류바람을 일으켜 나가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앞장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장가유통은 지난달부터 '낙곱새 밀키트' 제품을 전국 135개 홈플러스 매장에 납품하기 시작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밀키트 제품에는 낙지 원재료에다 새우류 등 16가지 해산물을 넣어 우려낸 육수, 철저한 위생관리와 정성을 다해 만든 소스가 포함돼 있다. 장 대표는 "음식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낙곱새 밀키트' 수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우선 미국과 일본에 낙곱새 밀키트 제품을 수출하고 캄보디아에는 독특한 야채의 맛을 더한 젓갈류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10-11 18:14:03[파이낸셜뉴스] '백년낙지 천년문어, 통통낙지, 장가뜨레, 짱가네 마켓..' 부산시 사하구 구평동에 본사를 둔 수산물 수출입 전문기업 (주)장가유통(대표이사 장해연) 브랜드 네임들이다. 장가유통은 지난 2003년 9월에 창업한 이후 지난 19년 동안 수산물 가운데서도 오직 낙지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해오고 있는 이 분야 국내 독보적인 기업으로 통한다. 서울 가락동에서 사업을 시작해 2004년 부산으로 본사를 옮긴 뒤 힘든 점도 많았으나 한길을 고집해온 장가유통은 낙지 단일품목으로 관세청 통관 1위를 10년째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낙지, 팬낙지, 오돌낙지, 절단낙지 등을 연간 250억원이 훨씬 넘는 규모로 수입하고 있다. 낙지 품목을 취급하면서 거래선들이 부수적으로 찾는 갈치, 자숙문어, 생새우살, 탈각 새우, 바지락살, 명태포, 동태알, 임연수, 절단꽃게, 참조기, 오징어귀채·몸채, 아귀 등은 세네갈, 캐나다, 브라질, 기니아, 에콰도르, 모르코 등 세계 곳곳에서 반입하고 있다. 장가유통은 이렇게 들여온 수산물을 대부분 보세창고에서 일괄적으로 수요처로 공급하고 있다. 서울 수도권에는 컨테이너 채로 올려보내기도 하고, 자체 운반 탑차도 6대나 보유하고 있다. 장 대표는 11일 "연체류라 비교적 예민한 수산물에 속하는 낙지 품목을 취급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오직 낙지와 함께 근 20년의 외길을 걸어오고 있다"면서 "수산물 수입업자들이 돈이 된다는 소문에 따라 수시로 품목을 바꾸는 경우가 많지만 한 가지 품목을 고집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늘어나는 고객들에게 낙지 시장에 대해 물어오는 정확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금은 굳이 관세까지 낼 필요없는 내장을 제거한 낙지를 수입하고, 간편조리식품 '낙곱새 밀키트'를 개발해 대규모소매점에 직접 공급할 정도로 회사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양파나 대파를 넣어 만든 소스를 포함한 간편조리식품을 전세계로 수출해 K-푸드 한류바람을 일으켜 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앞장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장가유통은 지난달부터 '낙곱새 밀키트' 제품을 전국 135개 홈플러스 매장에 납품하기 시작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밀키트 제품에는 낙지 원재료에다 새우류 등 16가지 해산물을 넣어 우려낸 육수, 철저한 위생관리와 정성을 다해 만든 소스가 포함돼 있다. 장 대표는 "음식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 '낙곱새 밀키트' 수출 문의가 잇따르고 있을 정도"라면서 "우선 미국과 일본에 낙곱새 밀키트 제품을 수출하고 캄보디아에는 독특한 야채의 맛을 더한 젓갈류 선물세트를 본격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10-11 13:23:46[파이낸셜뉴스] 여름철 낙지요리로 유명한 곳이 충남 태안 이원면과 원북면이다. 정겹고 푸근한 포구와 아늑하고 한적한 해변이 어우러진 이원면과 원북면 일대는 주로 6월부터 9월까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원면과 원북면 일대에는 박속밀국낙지탕 전문점이 많기 때문이다. 어느 집에서 주문을 하더라도 맑은 육수와 함께 나박썰기를 한 박속과 함께 파, 마늘, 양파를 듬뿍 넣은 냄비를 가지고 온다. 육수가 팔팔 끓으면 꿈틀대는 산낙지를 통째로 넣고 살짝만 데쳐낸 뒤 간장 양념에 찍어 먹는다. 탱탱하고 야들야들한 낙지의 식감이 일품이다. 박속밀국낙지탕은 이름처럼 박을 파내고 그 안에 낙지를 넣어 끓인 탕이 아니다. 하얀 박속을 썰어 넣고 끓인다. 개운한 국물 맛을 내는 주인공이면서 숙취 해소의 일등공신은 바로 박속이다. 특별히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박은 가을철에 수확한 이후 냉동보관해 다음해까지 사용한다. 6월 말부터 9월 사이에 태안에서 잡히는 한입 크기의 작은 낙지, 이른바 ‘세발낙지’는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다. 세발낙지에 관한 흔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발이 세 개라서 세발낙지'라고 생각하는 것인데, 세발의 '세(細)'는 '가늘다'는 의미의 한자어다. 발이 3개여서가 아니라 발이 가늘어서 세발낙지인 셈이다. 박과 함께 낙지를 넣은 음식인데도 ‘박속낙지탕’이라고 하지 않고 박속밀국낙지탕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낙지를 모두 건져 먹은 뒤 칼국수와 수제비를 넣어 끓여 먹기 때문이다. 밀가루로 만든 칼국수와 수제비를 이 지역에서는 ‘밀국’이라고 불렀다. 박속밀국낙지탕은 빈곤했던 시절, 수제비와 칼국수와 함께 주변에서 흔했던 낙지를 몇 마리씩 넣어 먹으면서 유래됐다. 어려운 시절을 지혜롭게 극복해온 역사가 담긴 음식인 셈이다. 수제비는 직접 반죽한 뒤 일일이 손으로 뜯어 살짝 데친 이후 테이블에 내온다. 탄성이 있으면서도 두툼하기 때문에 배가 부르더라도 끝까지 먹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8-30 13:07:18[파이낸셜뉴스]인천수산물수출입협회가 수입 활낙지(산낙지) 도매가를 결정하고 회원사들의 산낙지 수입횟수를 제한하거나 특정기간 수입을 중단시킨 행위가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인천수산물수출입협회에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위반 혐의로 향후금지명령, 구성사업자 통지명령 등 시정명령과 총 1억15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 8월 설립된 해당 협회는 중국산 산낙지 수입업체 21개(작년 2월 기준)로 구성됐으며, 중국산을 지속 수입하는 업체 대부분이 여기 소속됐다. 국내 유통되는 산낙지 중 국산은 13.5%이고 86.5%는 수입산인데, 살아있는 상태로 유통돼야 하는 산낙지 특성상 원거리 수입이 어려워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이 협회는 2017년 12월~2020년 2월 회원사인 산낙지 수입업체들이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창고단가)을 결정해 지키도록 했다. 창고단가는 산낙지가 수입되는 날 오전 10시에 회의를 열어 정했다. 또 회원사로부터 산낙지를 산 유통업체가 소매업체에 공급하는 가격(유통단가)도 결정해 따르도록 했다. 유통단가는 창고단가에 1kg당 1000원 이상을 추가하도록 했다. 이 협회는 중국 수출업체의 가격인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2017~2018년엔 특정 기간 회원사들의 산낙지 수입을 금지시키고, 수입 횟수를 기존 주 3회에서 2회로 축소해 제한했다. 2015년 9월~2020년 2월엔 회원사들이 비회원사인 산낙지 수입업체들과 수입용 컨테이너를 함께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 산낙지 수입업체들은 컨테이너를 함께 써 운송비 등을 절감하는데 이를 막은 것이다. 이 협회는 2018~2019년엔 '산낙지 저율관세율 할당물량(Tariff Rate Quota·이하 TRQ) 수입권공매'에서 회원사들의 예상 투찰물량을 사전조사해 그 합계가 그해 수입권공매 입찰물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되면 투찰물량을 줄이도록 하기도 했다. TRQ는 일정물량에 한해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되 이를 초과하는 물량엔 기본 관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산낙지 수입업체 대부분이 속한 사업자단체가 지속적으로 도매가격을 결정하는 등 관련시장 경쟁을 제한한 행위를 적발, 시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자단체의 경쟁질서 저해행위를 지속 감시하고 관련 법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 원칙에 따라 엄중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5-16 13:2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