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연중 성적이 가장 저조한 9월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더해 기대에 못 미친 8월 신규 고용이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경기 침체 우려는 과장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미 경제가 노동시장을 중심으로 확실한 하강세로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테슬라가 8.5%, 엔비디아가 4.1% 급락하는 등 증시 흐름을 주도했던 M7 빅테크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2년 만에 최악의 1주일 뉴욕 증시는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고용 동향 충격으로 비틀거렸다. 실업률은 한 달 전보다 0.1%p 낮은 4.2%로 떨어졌지만 신규 취업자 수는 14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16만1000명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되자 투자자들이 패닉에 휩싸였다. 특히 6월과 7월 신규 취업자 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노동 시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그 충격으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전일비 436.83p(2.55%) 급락한 1만6690.83으로 마감해 1만7000선이 무너졌다. 주간 낙폭은 5.8%로 2022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94.99p(1.73%) 하락한 5408.42로 미끄러졌다. 지난 1주일 낙폭은 4.3%로 나스닥보다는 작았지만 지난해 3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낙폭이 그나마 작았다. 다우는 410.34p(4.01%) 하락한 4만345.41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낙폭은 2.9%를 기록했다. 테슬라, 8.5% 폭락 전날 유럽과 중국에서 내년 1분기 중에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해 5% 가까이 급등했던 테슬라는 이날은 8% 넘게 폭락했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지만 최근 급등세에 따른 부담 탓인지 테슬라는 19.44달러(8.45%) 폭락한 210.73달러로 추락했다. 엔비디아도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1% 반등에 성공했던 엔비디아는 브로드컴 분기 실적에서 AI 전망이 기대했던 것만큼 밝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4.38달러(4.09%) 급락한 102.83달러로 미끄러졌다. 구글은 6.32달러(4.02%) 급락한 150.92달러, 아마존은 6.50달러(3.65%) 하락한 171.39달러로 떨어졌다. 메타플랫폼스는 16.59달러(3.21%) 급락한 500.2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6.69달러(1.64%) 하락한 401.70달러로 마감했다. 오는 9일 아이폰 16 공개 행사를 앞둔 애플은 낙폭이 크지 않았다. 애플은 1.56달러(0.70%) 내린 220.82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2% 넘게 급락 국제 유가는 이날 2% 넘게 급락하며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6거래일 연속,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두 기준 유가 모두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은 미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 둔화 또는 침체 전망이 유가를 압박했다. 브렌트는 전일비 배럴당 1.63달러(2.24%) 급락한 71.06달러, WTI는 배럴당 1.48달러(2.14%) 하락한 67.67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는 2021년 12월 이후, WTI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1주일 전체로도 낙폭이 컸다. 브렌트는 10%, WTI는 8%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07 05:50:01[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이 넥슨게임즈의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낙폭이 과도했다고 분석했다. 2025년 예상 실적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일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 시즌1 업데이트가 지난 29일 진행됐지만 부정적 평가와 함께 일간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5~6만명대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퍼스트 디센던트의 2분기 일 매출 가정치를 기존 23억원에서 19억원으로, 2025년은 14억원에서 11억원으로 하향한다"며 "업데이트 이전 최저 트래픽을 찍을 당시 3만5000~4만명 정도의 최고 동접자 수준에서도 일매출 10억원 이상은 발생 중이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넥슨게임즈의 현재 시가총액은 2500억원에 육박한다. 임 연구원은 "이번 흥행으로 넥슨게임즈는 연 1000억원 수준의 공헌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 획득, 국내사 중 최상위에 해당하는 주가방어확률(Hit Ratio) 달성, 글로벌에서 통하는 PC·콘솔 멀티플래폼 개발력을 입증해 리레이팅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말 트래픽 반등 효과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발생한 주가 하락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다양한 장르 및 멀티 플랫폼, 글로벌에서 입증한 개발력을 고려하면 넥슨게임즈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멀티플을 부여할 수 있는 게임사"라며 "내년 1분기부터는 2025년 연내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강력한 신작 모멘텀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02 09:34:44[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9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급등세에 이어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M7 대형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7월 고용 동향 부진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트레이드 철수 속에 5일 폭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8일 미 고용 지표 개선에 힘입어 충격을 거의 극복했다. 주 초반 낙폭 거의 만회 3대 지수는 이틀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상승률이 가장 작았다. 다우는 51.05p(0.13%) 오른 3만9497.54로 마감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5% 안팎 상승했다. S&P500은 24.85p(0.47%) 상승한 5344.16, 나스닥은 85.28p(0.51%) 뛴 1만6745.30으로 장을 마쳤다. 주간 낙폭도 거의 대부분 만회했다. 5일 다우가 2.6%,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3.0%, 3.4% 폭락하며 폭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8일 급등세에 이은 9일 상승세에 힘입어 1주일 전체로는 충격이 크지 않았다. S&P500은 주간 낙폭이 0.04%에 그쳤고, 나스닥 역시 0.18% 내렸을 뿐이다. 다우만 0.6%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지만 절대 수준은 크지 않았다. 시장 불안감도 빠르게 해소됐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틀 연속 14% 넘게 폭락해 이제 20p 초반대로 떨어졌다. 이날은 3.42p(14.38%) 폭락한 20.37로 더 내렸다. M7, 엔비디아 빼고 모두 상승 M7 빅테크 종목들은 이날 대부분 상승세를 타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 보유 지분 약 절반을 2분기 중 매각했다는 소식에 5일 5% 가까이 급락했던 애플은 다시 상승 흐름을 회복하고 있다. 이날은 2.93달러(1.37%) 상승한 216.24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33달러(0.83%) 오른 406.02달러, 알파벳은 1.64달러(1.01%) 뛴 163.6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1.14달러(0.69%) 상승한 166.94달러, 메타플랫폼스는 8.14달러(1.60%) 오른 517.77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1.16달러(0.58%) 상승한 200.0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날 6.1%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여파로 홀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0.22달러(0.21%) 내린 104.75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차세대 AI 반도체 블랙웰 출시 지연은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면서 미즈호 증권이 이날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27.50달러에서 132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애널리스트들의 낙관 전망은 지속됐다. 국제 유가, 나흘째 상승 국제 유가는 미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 나흘 내리 상승세를 탔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50달러(0.63%) 상승한 79.66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 재진입을 눈 앞에 뒀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0.65달러(0.85%) 뛴 76.84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주간 단위로도 대폭 상승했다. 브렌트는 3.71%, WTI는 4.52% 급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0 05:54:22[파이낸셜뉴스] 지난 5일 폭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음 날인 6일 장 초반 반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6분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4% 상승한 7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10.30% 하락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68% 오른 16만 34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SK하이닉스는 9.87% 하락했으나 이날 반등에 성공하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전날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매수세가 모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다”며 “경기 침체가 없다는 가정 하에 삼성전자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06 09:25:09[파이낸셜뉴스] 투자자 입장에선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낙폭이었다. 5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8%, 코스닥은 -11% 하락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10%, -13%라는 믿기 힘든 하락폭을 그렸다. '검은 월요일'이란 표현에 걸맞게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주가 하락했고, 코스피 2400선, 코스닥 700선이 동시에 무너졌다.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p(8.77%) 내린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101.49p(3.65%) 하락한 이후 연이틀 약세를 보였다. 지난 1일 2700선을 훌쩍 넘어 거래되던 지수는 단 이틀만에 245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날 88.05p(11.30%) 내린 691.28에 거래됐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700선 밑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1월 10일(696.05) 이후 약 1년 7개월여만의 일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께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했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8.65p(5.08%) 하락한 348.05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이날 오후 1시 5분에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하루새 코스피, 코스닥의 사이드카 발동이 이뤄진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14분에는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20분간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앞서 오후 1시 56분 코스닥지수도 8% 넘게 하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4년 5개월만의 일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축소에 코스피 내 52주 신저가 종목은 260개에 달했고, 헬스케어와 2차전지 밸류체인을 제외한 전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라며 "미국 반도체 인공지능(AI) 이익 우려가 지속되며 엔비디아까지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개인 저점 매수 이어가 개인은 이번 증시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대금은 1조7001억원에 달했다. 지난 2일 코스피가 3%대 하락했을 때 1조6214억원어치를 산 것을 더하면 이틀간 순매수 대금이 3조3216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사실상 같은 기간 외국인이 2조3760억원어치를 팔고, 기관이 1조541억원어치를 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매도 물량을 개인이 모두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중 삼성전자는 이날 10.30% 내린 7만1400원에 거래됐다. 개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의 주식 1조35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2일에 5200억원어치 몰렸으니 총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개인 자금이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이다. SK하이닉스도 개인이 최근 2거래일 연속 7400억원어치 사들였다.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 업종에도 개인 순매수 자금이 최근 2거래일 연속 집중됐다. 대신증권 신석환 연구원은 "이번주 반도체 섹터는 단기 조정 및 반등이 반복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다만 인공지능(AI)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가운데 빅테크 업체들의 AI 설비투자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어, 지난주 낙폭이 컸던 AI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종목의 일부 반등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국내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의 2·4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 중에 있으며 3·4분기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설비 투자가 확대되는 만큼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5 15:43:08[파이낸셜뉴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가 드리우면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시장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코로나 팬데믹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진 분위기다. 다만, 증권가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을 고려하면 낙폭이 지나치다면서 투매보다는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9배 밑돌아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8배(2일 기준)로 집계됐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가 9배를 밑돈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미국발 대선 불확실성, 기술주 조정 등에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는 경기 침체 공포가 겹치면서 이날 하루 10% 넘게 빠지는 등 이틀 연속 급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경기 흐름이 더 나빠졌다는 신호를 보낸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연이은 폭락으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질대로 낮아졌다고 분석한다. 올해 코스피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인데 반해 지수는 현저히 저평가 수준이라 '과도한 낙폭'이라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6월 말 281원에서 지난 2일 303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2개월 선행 EPS가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FICC리서치부장은 "연간 순이익 증가율이 올해 90%, 내년 25.5%에 달하기 때문에 12개월 선행 EPS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코스피는 다운사이드 리스크보다 업사이드 포텐셜(주가 상승 잠재력)이 큰 구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기업 실적 탄탄...과거와는 달라 조정이 과하다고 판단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의 밸류에이션 상황이 과거 사례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선행 PER이 9배를 하회했던 시기는 금융위기(2008년), 유럽 재정위기(2012~2014년), 미중 무역분쟁(2018년), 코로나 팬데믹(2020년), 고강도 긴축(2022년) 등 위기가 발생했던 소수의 사례에 불과했다. 특히 당시에는 코스피 선행 영업이익이 급격한 하락 추세로 접어드는 시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상황은 공포 심리가 지나치게 드리워졌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고용시장 냉각으로 인한 미국 경기 침체 불안은 과도한 감이 있고, 최근의 주가 급락도 합리적인 매도보다는 투매에 가깝다"며 "대내외 변수들로 코스피 선행 영업이익이 급하향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가 과장됐을 가능성이 높아 그 확률을 높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승세는 미국 대선 이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의 장단기 금리차와 실업률 수준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하 속도와 무관하게 금융시장의 '경기 침체(R)의 공포'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선 이후 정책 모멘텀을 상승 재료로 기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미국 성장률이 곧바로 두 번 연속 마이너스로 진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갑론을박은 계속될 것"이라며 "코스피는 여전히 견조한 기업실적을 통해 하방 지지력을 확보한 후 대선 이후 정책 모멘텀이 재확인되는 시점에 상승 추세 복귀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조정 압력을 감안해도 밸류에이션상 저가 매수를 노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차 지지선인 2500에 근접한다면 낙폭 과대업종 중심의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극단적 공포 영역에 진입해 이번주 중에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2차 지지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며 "2차 지지선 이하에선 저가 매수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05 11:22:18[파이낸셜뉴스]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로 5일 코스피 2600선이 붕괴된 가운데 2차 지지선인 2500에 근접할 경우, 낙폭과대주의 저가 분할 매수를 고려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 2600선이 깨진 이유는 미 빅테크 부진과 고용 둔화 우려에 아시아 증시 급락까지 겹치면서 극단적 공포 영역에 진입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일본 니케이 225, 호주 ASX 낙폭 확대로 글로벌 리스크 오프 심리도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스피 2차 지지선은 당사 연간 전망 하단인 2500(12MT PBR 0.9배)으로 고점대비 13.5% 하락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주중에 증권사의 반대매매(Reverse trading) 물량이 나올 경우 곧바로 2차 지지선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공포 영역에서의 대응이 중요하다”며 “2차 지지선 이하에서는 저가 매수 관점으로 전환, 방어력이 강하고 수익성이 높은 저베타 퀄리티로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0시 5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5% 하락한 2557.5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현재 8705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추가로 지수 변동성이 축소되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강도가 약해져야 한다”며 “자금 흐름 변화가 포착되어야 지수 하락의 진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5 10:54:28국내 증시가 지난 2일 혹독한 '검은 금요일'을 겪으면서 증권가는 변동성 국면에서 굳건히 버틸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일(현지시간) 23.39를 기록하면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증권가는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다소 과도한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판단했다. 당분간은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변동성에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먼저 최근 증시에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실적이 견고한 업종이 주목할 종목으로 꼽혔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실적이 이미 좋아진 상태에서 밸류에이션이 움직일 수 있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소비주와 금융주 선호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소비주로 꼽히는 롯데웰푸드와 풀무원은 이달 들어 주가가 10.2%, 6% 하락했다. 하지만 12개월 선행 PER이 11.4배, 10.2배로 낮은 수준이고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3배 상승할 전망이어서 주가상승 여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지주도 지난 2일 4~5%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들의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1.8배, 4.3배로 낮고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8배, 12.9배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는 이달 2일 코스피시장 급락과 지난달 11일 코스피지수 고점(2896.43) 이후의 하락 국면에서 수익률에서 선방한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헬스케어업종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유행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때도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최근 한 달간 8.80%의 수익률로 KRX업종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미국 대선이라는 특수성은 투자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낳고 있지만 헬스케어는 상대적 성장세가 견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헬스케어업종 내에서도 수익률 쏠림현상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올해 들어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등 자체 신약개발 기술력이 부각된 제약·바이오주는 급등했으나 시가총액 2000억원 이하 중소형 바이오주는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낙폭이 컸던 후발 제약·바이오주가 올해 4·4분기 후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현재는 주가 낙폭이 크지만 충분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중소형 제약·바이오주는 9월 금리인하 이후 4·4분기 후반에는 반등할 것으로 본다"며 티움바이오, 브릿지바이오, 메드팩토 등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04 18:16:03[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식시장이 경기침체 우려와 외국인·기관의 매물 폭탄에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3% 넘게 떨어지며 2670선으로 주저 앉았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1.49p(-3.65%) 하락한 2676.1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7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6월 5일(2689.50)이후 두 달여만이다. 특히 100p 넘게 빠지면서 지난 2020년 3월 19일(-133.56p)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61억원, 7742억원어치의 물량을 대거 매도했다. 개인은 1조613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75%)과 삼성SDI(0.75%)만 제외하고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개장과 함께 5% 하락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오후 들어 낙폭을 더 키우며 10.40%까지 급락했다. 지난 2011년 8월 18일(-12.24%) 이후 13여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 외 신한지주(5.93%), KB금융(5.78%) 등 금융주도 낙폭이 컸다. 이날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전날 뉴욕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그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 공급관리위원회(ISM)가 발효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을 기록하면서 전월치(48.5)을 밑돌았고, 시장 예상치 48.8까지 하회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전일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며 "외국인 자금의 대거 이탈에 대형주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20p(4.20%) 하락한 779.3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08p(1.73%) 내린 799.45로 출발했다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1억원, 900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지난해 11월 13일 774.42를 기록한 후 263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8-02 16:11:45[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9%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 10% 가까이 급락하면서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2일 오후 2시 5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98% 하락한 1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저가 기준 SK하이닉스가 하루 동안 10% 가까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11월18일·-11.17%) 이후 처음이다. 또 9%대 하락률을 보였던 것도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8월12일·-9.61%)이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기(3월18일·-9.08%) 이후 처음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의 급락 여파에 SK하이닉스 주가도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4% 급락한 4859.59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뉴욕 증시 전반이 하락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모멘텀이 악화되면서 반도체 투자심리도 동반 악화됐다. 전날 하루 동안 13% 폭등했던 엔비디아는 6.67% 급락했다. 이외에 AMD(-8.26%), 인텔(-5.50%)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8-02 13:56:12